구약성서연구 방법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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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그동안 여러 가지 새로운 방법론들이 모색되었으나 진정한 대안은 되지 못했다고 진단하면서, 이 책은 “성서적-역사적인 방법”(biblisch-historische Methode)이라고 명명한 하나의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다. 그러나 이 책은 역사-비평적 방법론을 단순히 부정하는 데 그치지 않고, 6개 항목에 걸친 부록(양식사, 문헌비평, 새로운 해석학적 방법론들, 전승사, 편집사, 전통사)을 통해서 각 방법들에 대한 연구사와 문제성, 논의의 성과들을 분석하므로 과거의 방법론과 이 책이 제시하는 새로운 대안과의 대화를 유도한다.
더욱이 이 책은 구약성서 주석에 관심 있는 목회자나 신학생, 더 나아가 구약성서를 체계적으로 연구하고자 하는 일반성도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저술되었다. 따라서 이 책은 신학교의 교재나 성경공부 지침서로 폭넓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작가정보
Manfred Dreytza
1951년 출생, 결혼하여 세 자녀가 있음. Basel대학을 졸업한 후 예루살렘 히브리 대학(Hebrew University)에서 1년간 수학하고, 1977년부터 1987년까지 Gießen의 Gemeindeaufbau 연구소에 있는 Campus für Christus Deutschland에서 일했다. 1987년부터 1996년까지는 성경번역가로서 활동하기도 했다. 1989년 그는 에른스트 예니(Ernst Jenni)교수의 지도 아래, 구약성서에서 루아흐(ruah)의 신학적 사용에 관한 논문으로 신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0년부터 Studienzentrum des Geistlichen Rüstzentrums Krelingen에서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Walter Hilbrands
1965년 출생, 결혼하여 두 명의 자녀가 있음. Krelingen에서 언어를 전공한 후, Freie Theologische Akademie Gießen (1987-1991)과 네덜란드의 Universität Kampen (1991-1995)에서 신학을 전공했다. 그는 3년간 Bibelschule Kirchberg/Jagst의 강사로 있다가, 1998년부터 Freie Theologische Akademie (FTA) Gießen에서 히브리어와 구약성서 담당 강사로 재직하고 있으며, Universität Kampen에서 박사 과정 중에 있다.
Hartmut Schmid
1965년 출생, 결혼하여 세 명의 자녀가 있음. Tübingen대학과 Heidel- berg대학에서 신학을 전공한 후 3년 간 Tübingen에 있는 Albrecht- Bengel-Haus에서 연구조교(Studienasistent)로 일했다. 1987년부터 1995년까지 그는 Baiersbronn에 있는 교회의 담임목사로 재직하였고, 1995년부터는 Albrecht-Bengel-Haus의 구약성서 전공의 연구주임(Studienleiter)이다.

서강대학교 영어영문학과(B.A.)를 졸업하고,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M.Div.)과 同 대학원(Th.M.)에서 수학한 후, 독일 Bochum대학에서 구약학 전공으로 신학박사학위(Dr.Theol.)를 받았다. 그 후 장로회신학대학교 초빙교수, 서울장신대학교 구약학 교수를 거쳐, 지금은 장로회신학대학교 구약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저서로는 Studien zu Hiob 3 im Kontext des Hiobbuches(HBS 46), 2005; 「질문과 응답으로서의 욥기연구」, 2006; 「욥기 어떻게 설교할 것인가」(공저), 2008 등이 있고, 역서로는 「말씀 안에 계신 하나님」(J. Ebach), 2002; 「레노바레 성경」(Renovare Spiritual Formation Bible) (공역), 2006; 「구약정경신학」 (R. Rendtorff) 등이 있다.
목차
- 역자서문 5
저자서문 9
차례 15
제1장 서론
1. 주석의 목적 25
2. 과거와 현재의 구약성서 해석 27
2.1. 구약성서 안에서의 해석에 관하여 27
2.2. 신약성서에 나타난 구약성서의 해석 28
2.3. 고대 교회 31
2.4. 중세 34
2.5. 종교개혁시대: 루터와 깔뱅 35
2.6. 개신교 정통주의: 마티아스 플라시우스(Matthias Flacius) 38
2.7. 계몽주의와 시작되는 역사비평 39
2.7.1. 스피노자(Baruch [Benedikt] de Spinoza) 40
2.7.2. 리샤르 시몽(Richard Simon) 41
2.8. 경건주의(Pietismus) 43
2.9. 요한 게오르그 하만(Johann Georg Hamann) 45
2.10. 역사비평의 출현 46
2.10.1. 오경비판 47
2.10.2. 역사의 상(像) 재구성(Umbau) 49
2.10.3. 역사비평의 다른 주장들 50
2.11. 20세기 51
2.12. 종합과 평가 54
3. 방법론적 숙고의 필요성과 한계 57
3.1. 방법론의 의미 58
3.2. 영과 방법(Geist und Methode) 60
3.3. 하나님의 말씀으로서의 성서 61
제2장 본문
1. 번역 63
1.1. 역사, 이론, 번역의 실제 63
1.2. 번역의 과정 67
1.3. 실제적인 제안들 68
2. 본문비평 69
2.1. 무엇에 관한 것인가? 69
2.2. 본문훼손과 변경의 요인들 70
2.2.1. 비의도적인 본문변경들 70
2.2.2. 의도적인 본문변경들 78
2.3. 본문역사 84
2.3.1. 히브리어 본문 84
2.3.2. 사마리아 오경 89
2.3.3. 번역본들 90
2.4. 본문비평의 목적 100
2.5. 본문비평의 실제 104
2.5.1. 전승된 본문의 확정 104
2.5.2. 전승된 본문의 검토 105
2.5.3. 본문비평적인 결정 105
2.6. 본문비평의 신학적 의미 108
2.7. BHS의 약어들(일부선택) 108
제3장 문학적 분석
1. 언어적 분석 118
1.1. 기초들 119
1.2. 형태론과 통사론 119
1.2.1. 형태론적 질문들 120
1.2.2. 통사론적인 질문들 122
1.3. 의미론 124
1.3.1. 다의성 124
1.3.2. 어원론 126
1.3.3. 실제적인 결과들 127
1.4. 문체의 분석 129
1.4.1. 서론적 고찰 129
1.4.2. 어법(Stilfigur)의 결정 132
2. 구조분석 137
2.1. 과제 137
2.2. 단락의 구분 138
2.3. 본문구조 139
2.4. 본문모형도(Textschaubild) 143
3. 양식(Form)과 장르(Gattung) 147
3.1. 양식비평이란 무엇인가? 147
3.2. 양식비평의 과제 149
3.3. 양식비평의 가능성과 한계들 150
3.4. 개별 장르들에 대한 개관 152
3.4.1. 서사(敍事)본문들 153
3.4.2. 율법본문들 158
3.4.3. 지혜문헌 162
3.4.4. 시편 165
3.4.5. 예언적 본문 171
4. 본문의 상황과의 관계 189
4.1. 근거제시 189
4.2. 전제조건 190
4.3. 방법적 조치들(Vorgehen) 190
4.4. 실제적인 수행 191
4.5. 주석사와 연구사 193
5. 본문의 통일성 196
5.1. 본질적인 질문 196
5.2. 본문의 통일성에 대한 근거들 197
5.3. 본문생성에 관한 설명을 위한 결론들 198
5.4. 신학적 해석을 위한 결론들 200
제4장 역사적인 문제들
1. 서론적인 숙고 231
2. 본문과 보도된 사건
- 사건과 기술과 해석의 관계에 대한 숙고들 235
2.1. 서론적인 생각들 235
2.2. 성서 보도의 독특성와 근대적 현실이해 236
2.3. 이스라엘 역사와 관련한 다양한 해석모델들 239
2.4. 어떤 사건에 대한 신학적 서술과 역사기술적 서술의 상호보충 241
3. 본문과 저자 245
3.1. 저자에 대한 질문 - 하나의 정당한 문제제기 245
3.2. 문제의 수치들(Problemanzeigen) 247
3.2.1. 성서의 관찰결과 247
3.2.2. 역사-비평적인 연구결과들 250
3.2.3. 성서의 저자들과 동일시하는 재구성들 253
3.3. “저자” 개념에 대한 숙고들 253
3.3.1. 저자와 서기관/필사자 253
3.3.2. 저자언급에 대한 이해에 관하여 255
3.3.3. 본문의 구성/편집 257
3.4. 실제적인 결과들 257
3.4.1. 저자언급이 있는 본문들 257
3.4.2. 저자언급이 없는 본문들 258
4. 구약본문과 이스라엘 주변세계의 본문들 276
4.1. 이스라엘 주변세계에서 생성된 본문들의 의미에 관하여 276
4.2. 문제의 영역들 278
4.2.1. 존재하지 않는 유례(類例)들 278
4.2.2. 종교사적인 비교 279
4.3. 방법적 조치들 282
4.4. 한 가지 기본원칙 284
5. 본문과 실상들에 대한 전문지식들(Realien) 285
제5장 신학적 해석
1. 예비고찰 288
1.1. 전제조건 288
1.2. 적절치 않는 대안들 289
1.3. 이중적 과제 291
2. 종합적인 주석 292
2.1. 개별주석 293
2.2. 본문의 주요진술들에 대한 요약 294
2.3. 본문의 핵심사상(Skopus) 295
2.4. 질문을 통한 지원(Hilfestellung) 296
3. 구약성서의 상황 안에서 신학적인 해석 297
3.1. 내용상 유사본문들과의 비교 298
3.1.1. 다양한 본문의 진술들이 내용적으로 일치한다. 299
3.1.2. 다양한 본문의 진술들이 서로 보완한다. 300
3.2. 구약성서의 상황에서 신학적 진술들의 의미 301
3.3. 내용적인 유사본문들이 없는 본문들 302
3.4. 시대적 제한이 있는 진술들과 일반적으로 유효한 진술들 303
4. 성서 전체의 맥락 안에서 신학적 해석 304
4.1. 해석학적인 기초들 304
4.2. 논의의 결과들 306
4.2.1. 구약성서는 고립되어(isoliert) 해석될 수 없다. 306
4.2.2. 신약성서에 나타난 구약성서 이해 307
4.2.3. 구약성서와 신약성서의 서로에 대한 이해 309
4.2.4. 지속되는 구약의 의미 311
4.2.5. 구약성서와 신약성서의 관계에 대한 다양한 모델들 314
4.3. 개별 본문에서의 해석을 위한 결론들 315
4.3.1. 방법적 조치들 315
4.3.2. 구체적인 질문들 316
5. 지금까지 수행된 해석에서 드러난 본문의 이해 325
6. 요약 330
제6장 선포 안에 있는 본문
1. 기초사항들 331
2. 어떤 연설이나 설교의 작성을 위한 실제적인 제안들 334
2.1. 도입과 종결 334
2.2. 놀라게 함 335
2.3. 분명함 335
2.4. 구체성 336
2.5. 대화 중에 있는 설교 337
2.6. 단순함 337
2.7. 원고 337
참고문헌 339
성구색인 364
※ 부록
부록 I: 양식사(Formgeschichte)
1. 연구사에 관하여: 헤르만 궁켈(Hermann Gunkel) 184
2. 삶의 자리(Sitz im Leben) 185
3. 역사성의 질문 186
4. 양식사의 문제점에 관하여 187
부록 II: 문헌비평(Literarkritik)
1. 문헌비평이란 무엇인가? 203
2. 문헌비평의 전제들 206
3. 문헌비평의 자리 207
4. 문헌비평의 방법적인 조치 209
5. 연구사에 관하여 211
6. 문헌비평의 문제점에 관하여 214
7. 논의 결과들 217
부록 III: 새로운 해석학적 방법론들
1. 서론 219
2. 문예학적인 방법론들(Literaturwissenschaftliche Ansätze) 220
3. 정경적인 방법론(Kanonischer Ansatz) 227
부록 IV: 전승사(Überlieferungsgeschichte)
1. 전승사란 무엇인가? 260
2. 전승사의 전제조건들 261
3. 연구사에 관하여 262
4. 전승사의 문제성에 관하여 263
5. 논의의 결과들 264
부록 V: 편집사(Redaktionsgeschichte)
1. 편집사란 무엇인가? 266
2. 전제조건들 268
3. 편집사의 자리 268
4. 편집사의 방법적 조치들 269
5. 연구사에 관하여 270
6. 편집사의 문제성에 관하여 272
7. 논의의 결과들 274
부록 VI: 전통사(傳統史, Traditionsgeschichte)
1. 전통사란 무엇인가? 319
2. 전통과 모티브(Motiv) 320
3. 전통사의 과제 321
4. 전통사의 방법적인 조치들 322
5. 전통사의 가능성과 한계성 323
책 속으로
[역자 서문]
역자가 이 책의 독일어 원서에 빠져들게 되고, 결국에는 이처럼 우리말로 옮기게 된 것은 독일 유학시절(1999-2002)에 “복음주의 신학 연구회(AfeT, Arbeitskreis für evangelikale Theologie)”의 구약학회에 매년 참석한 것이 계기가 되었음을 지적하고 싶다. 되돌아 보건대 시간을 분초로 쪼개어 써도 모자랄 지경인 바쁜 유학생활 중에서도 이 모임에 빠질 수 없었던 주요한 이유는 학회의 활동 내용이 역자에게는 비할 데 없이 유익했기 때문이었다. 그 학회는 비록 1년에 한 차례만 개최되었으나, 구약학의 최근 연구 동향에 대한 소개와 아울러, 구약학의 각 분야에서 선정한 주제에 대해 참석자들이 발표하고 토론을 하는 가운데 서로의 연구에 영감을 불어넣어 주고 격려하는 배움과 나눔의 자리였다. 또한 본서의 저자들도 바로 이 학회에서 중심적으로 활동한 멤버들이었으므로, 그 자리에 매년 참석했던 역자로서는 그들에게 학문적으로 적지 않은 빚을 진 자임을 부인할 수 없는바, 이 역서를 통해 그들의 학문적 업적이 우리나라에 소개됨으로써, 그 빚이 다소나마 가벼워질 수 있기를 바란다.
이 책은 지난 200년 동안 서구 성서학계의 독점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었던 “역사-비평적 방법론”(historisch-kritische Methode)에 대한 비판적인 성찰에서 출발한다. 사실 지난 한두 세기 동안의 성서 연구(해석)방법론은 성서에 대한 깊은 관심과 연구에 대한 열정으로 이끌기는커녕, 오히려 성서의 진술에 대한 신뢰성을 떨어뜨리고, 결국 성서를 외면하게 만드는 악영향을 끼쳤을 뿐만 아니라 성서가 현대의 과학적 해석 도구의 실험 거리로 전락되어 성서의 본래적인 진술 의도는 도외시되고, 해석자의 세계관과 무신론적 관심이 성서의 텍스트 속으로 깊이 배여 드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따라서 이러한 역사-비평적 해석에 대한 반성으로 여러 가지 새로운 방법론들이 모색되었으나, 유감스럽게도 진정한 대안은 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 책은 지금까지의 방법론들을 깊이 진단하고, 아울러 “성서적-역사적인 방법”(biblisch-historische Methode)이라고 명명한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 방법론은 용어뿐만 아니라 구성 체계 면에서도 여태까지와는 전혀 다른 아주 새로운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은 역사-비평적 방법론을 단순히 부정하는데 그치지 않고, 6개 항목에 걸친 부록(양식사, 문헌비평, 새로운 해석학적 방법론들, 전승사, 편집사, 전통사)을 통해서 각 방법들에 대한 연구사와 문제성, 논의의 성과들을 분석하므로 과거의 방법론과 새로운 대안과의 대화를 유도하고 있는 것과 더불어 다음과 같은 특징과 강조점들을 담고 있다:
1) 성서는 단순히 역사적인 산물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계시의 통로라는 사실을 강조한다. 본서에서는 성서가 가지고 있는 인간적-지상적 측면을 분명하게 인지한다. 즉, 본문이 구전으로부터 문서화에 이르는 긴 전승의 과정과 그 진행 속에 있었던 전승의 수집과 선택을 인정한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성서가 생성되었다 할지라도 성서가 가지는 신적-계시적 측면을 강조한다. 따라서 이질적으로 보이는 상이한 진술들도 역사적인 상황과 신적인 계시에 근거한 신학적인 특징으로 인식한다.
2) 본서에서 대안으로 제시된 ‘성서적-역사적 방법’은 그 명칭에 걸맞게 역사적인 문제에 적극적이다. 성서 진술들의 역사성에 대한 문제를 접근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쉽게 포기하지 않고, 역사적 현실성을 지닌 진술로 진지하게 검토하고 이에 따른 성서 진술의 의미를 부각시킨다.
3) 성서를 전체적으로 보고 전체적인 맥락 안에서 차지하는 본문의 신학적 의미를 강조한다. 어떤 본문도 그 자체로 고립되어 있지 않고 본문의 “미시상황”(Mikrokontext)과 “거시상황”(Makro- kontext)과의 관계 속에서 놓여 있음을 지적하며, 이에 상응한 본문관찰과 해석이 필요함을 역설한다. 특히 기독교 정경의 일부인 구약성서는 그 자체로 존재할 수 없으며, 따라서 구약성서신학은 “성서신학”(Biblische Theologie)의 일부로서만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4) 성서해석의 목표가 선포에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한다. 성서가 여러 가지 다른 목적을 가지고 연구되고 해석될 수 있지만, 궁극적인 목표는 신앙공동체를 위한 선포에 있음을 강조한다. 즉, 성서 해석자는 선포자의 모습에서 그 임무의 완성을 보게 된다. 따라서 본서의 마지막 장에는 선포자가 설교 작성 시 유의해야 할 실제적인 제안들이 제시되어 있다.
끝으로, 이 번역서가 나오기까지 도움을 주신 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 우선 이 책의 출판을 위해 관심과 격려를 아끼지 않으며 출판을 기꺼이 허락해 주신 비블리카 아카데미아의 이영근 목사님과, 흐트러진 원고가 책의 모습을 덧입도록 도와주신 신윤수 목사님께 감사드린다. 또한 힘든 교정 작업을 기꺼이 맡아 준 이민홍 전도사와 각종 도표 편집과 색인 작업을 통해 책의 가독성을 높여 준 조충현 군에게 사의를 전한다. 만일 이 책에서 미비한 점이 발견된다면 그것은 순전히 번역자의 책임일 것이다. 그리고 번역의 과정 내내 인내하며 문서 편집을 도운 나의 아내 김혜경에게 고맙다는 말을 구태여 이 지면을 빌어 하는 것을 그는 이해해 주리라 믿는다. 이 책은 이와 같이 많은 사람들이 합력하여 그리스도의 몸을 이뤄가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다. 그러므로 말씀의 능력이 더욱 강하게 요청되는 이 혼란한 시대에, 이 책이 독자들의 신앙의 토대를 더욱 견고히 해 주고, 독자들을 말씀의 현실로 인도하는 좋은 안내자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이것은 너희에게 공허한 말이 아니라 너희의 생명이다.”
~k,yYEx; aWh-yKi ~K,mi aWh qrE rb'd"-al{ yKi (신 32:47a)
2005년 2월 사순절에
광주(廣州) 안골 선지동산에서 하경택
[저자 서문]
“네가 읽는 것을 이해하느냐?”(행8:30): 바로 구약 본문을 읽는 것에 심취해 있던 에티오피아에서 온 내시에게 빌립이 했던 이 질문은 성서에 전념하고 있는 모든 사람에게 근본적으로 제기된다. 우리는 이 성서를 어떻게 해석하는가? 우리는 어떻게 이 성서를 올바르고 타당하게 이해할 수 있는가? 이것은 성서만큼이나 오래된 질문이다. 기독교인들은 성서의 타당한 해석을 위해 지속적으로 애써왔고 지금도 애쓰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과정에서 교회사의 각 시대는 자신의 대답을 찾았고, 이 과정에서 다양한 방법들이 모색되었다. 계몽주의시대부터는 이러한 과정이 점점 더 역사-비평적 해석의 영향 속에 있었다. 이러한 해석이 특히 신학부(대학)에서 대략 지난 200년 동안 독점적 지위를 차지했다. 역사비판은 신약성서에 비해 광범위한 시대를 포괄하는 구약성서를 엄청난 힘을 가지고 강타했다. 역사적 신뢰성이라는 측면에서 성서의 보도들이 길면 길수록 그것에 대한 더 많은 의구심이 제기되었다. 최근에는 구약성서 연구의 분야들 가운데 이스라엘 역사에 대한 증언으로서의 구약성서를 아예 포기하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보수적이며 복음주의적인 진영에서는 역사비판에 대한 의문들을 제기하였다; 부분적으로는 그것이 근본적으로 거부되었다. 이에 상응하는 신학적 배경을 가진 많은 개신교 신학생들의 경우, 구약성서에 관한 개론적인 기초 세미나(Proseminar) 후에 큰 불안감으로 인해 그들이 얼마나 구약학과 결별하고, 단지 목사고시와 관련된 필수적인 것에만 자신을 제한시키는지를 목격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약성서 해석에 관하여 학문적으로 책임 있는 대안적인 방법론이 독일어권에서 지금까지 상세하게 기술되지 않았다.
복음주의 신학 연구회 산하 신약성서 분과에서 두 권으로 된 “신약성서 연구방법론”(Das Studium des Neuen Testaments)이 출판된 것에 이어, 이제 “구약성서 연구방법론”(Das Studium des Alten Testaments)도 출간되게 되었다. 이 책은 구약성서 분과와는 독립적인 세 명의 저자에 의해서 저술되었다.
성서해석의 방법론에 관한 새로운 논의를 위한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최근 몇 년 동안 다양한 이유와 상이한 신학적인 근거를 가지고 역사-비평적인 해석에 반대하는 비판적인 목소리들이 점점 더 커졌다. 그 중에 하나는 성서의 역사 서술에 대한 비판을 비판하고, 다른 것들은 그 비판이 충분치 않다고 평가한다. 한편에선 동일한 방법론으로 획득된 연구결과들이 통일성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다른 한편에선 현재적인 문제들에 대한 주석자들의 역사적인 거리감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문예학적인 해석으로 점차 더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 하나의 새로운 방법론이 등장했다. 이러한 불안정한 상황에서 복음주의 신학도 자신의 해석학적 입장과 방법론적이며 신학적인 관심사를 토론의 장에 내놓아야 한다 - 물론 자신 안에도 어느 정도 다양성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저자들은 방법적 조치들의 순서뿐 아니라 몇몇 곳에서는 방법론에 대한 용어체계에서도 역사-비평적 방법론과는 구별되는 길을 택했다. 첫 번째 장(“서론”)에서는 신학과 교회의 상황에서 주석의 목적이 역사적인 해석 자체가 아니라 선포라는 사실을 분명히 하고자 한다. 해석사에 대한 고찰은 유일한 방법론은 없고 타당한 해석에 대한 질문이 끊임없이 새롭게 제기된다는 사실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두 번째 장(“본문”)에서는 단지 본문비평만이 아니라 다른 방법론에 관한 지침서에서는 거의 언급되지 않는 주제인 번역에 관한 문제도 다룬다. 세 번째 장(“문학적인 분석”)에서는 현재 존재하는 형태의 본문이 집중적으로 다루어진다. 네 번째 장은 “뜨거운 감자”(heißeste Eisen)라고 할 수 있는 문제에 착수한다. 역사적인 진술들은 최근 연구에서 비판적으로 평가되었을 뿐 아니라, 구약성서의 역사적인 진술의 가치가 부분적으로 완전히 의문시된다. 이것이 현재 구약성서에 대한 해석에서 논쟁의 여지가 가장 많은 사안일 것이다. 저자들은 이 문제의 주제를 받아들여 계속 사유하고, 따라서 이 장에 “역사적인 문제들”이라는 표제를 붙였다. 그렇지만 그들은 복음주의 신학이 바로 이러한 문제에 더 깊이 연구하고 근거 있는 대안적인 결과들을 제시해야 한다고 확신하고 있다. 또한 다섯 번째 장(“신학적인 해석”)을 통해서 하나의 진정한 대안이 제시된다. 다른 방법론에 관한 지침서들은 거의 대부분 역사적인 해석으로 만족하지만, 본서는 성서 전체의 신학적인 해석을 위한 제안들을 제시하고자 한다. 신학과 교회 안에서 수행되는 해석의 목적은 선포다. 그러므로 마지막 장(“선포 안에 있는 본문”)에서 몇 가지 실천적인 지침과 제안들이 뒤를 잇는다. 물론 그것들이 설교학을 대신할 순 없지만, 그것을 통해 해석의 의도된 목적을 시사하고자 한다.
여기에서 전체적인 내용과 관련한 저자들의 기본원칙을 다시 한 번 언급하고자 한다. 본서의 기획 의도는 구약성서 본문에 관해 매우 심도 있게 연구하고, 그 본문을 역사적인 증언으로서 진지하게 받아들이며, 그것을 성서의 전체증언 안에 삽입시킨다. 이와는 반대로 특별히 본문 생성에 관한 가설적인 재구성 시도들은 매우 유보적으로 취급한다.
저자들은 단지 대안적인 해석방법론에만 관심을 두지 않고, 역사-비평적 방법론이나 문예학적인 해석과 심도 있는 대화를 펼치는 것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들이 대안적인 방법론의 구조를 작성하고자 하기 때문에, 이러한 논의들은 적절한 곳에서 부록으로 처리된다.
모든 방법론은 항상 해석학적인 기본결정들에 근거한다. 해석학적인 토대에 관한 논쟁이 계속해서 시사되고 있지만(특별히 부록들과 제5장에서), 상세하게 논의될 수 없다. 해석학적인 문제들에 관한 복음주의적 관점의 입장들이 이미 상세하게 제시되었다(예컨대, G. Maier, Biblische Hermeneutik; H.-W. Neudorfer/E.J. Schnabel [Hrsg.], Das Studium des Neuen Testaments Bd. 2; H. Frey, Um den Ansatz theologischer Arbeit).
한 가지 마지막 문제가 언급되어야 한다. 제안된 해석방법을 위해 역사-비평적 방법(historisch-kritische Methode)이나 문예학적인 해석(literaturwissenschaftlichen Auslegung)과 같은 경우처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명칭을 사용할 수 있는가? 성서적-역사적 방법(biblisch-historische Methode)이라는 명칭이 가장 타당하게 여겨진다. 이로써 다음 네 가지 사항이 확인된다: 1. 이것은 방법적으로 숙고되었으며, 또한 이로써 의사소통이 가능한 해석방법이다. 2. 역사적인 문제가 근본적으로 중요하다. 3. 해석은 성서의 진술에 대한 역사적인 판단에 집중한다. 4. “성서적”이란 말을 앞에 둠으로써 오늘 우리 시대를 위해서도 말씀하고 있는 성서의 특징을 강조한다.
저자들은 이 책의 모든 내용을 함께 논의했고 공동으로 책임을 진다. 세 명의 저자들에게서 문체상의 차이나 가끔 나타나는 내용적인 중첩을 피할 수 없었다고 할지라도, 그들은 개별적인 기고문들을 서로 의미 있게 연결하여 이 책을 통일성 있게 저술하고자 애썼다. 각 장이나 단락의 저자들이 축약된 목차에 이름의 머리글자들로 표시되어 있다.
이 기획에 대한 재정적인 후원을 아끼지 않은 복음주의 신학 연구회(Arbeitskreis für evangelikale Theologie)와 이 책을 기꺼이 출판해 준 브록하우스 출판사(Brockhaus-Verlag), 그리고 본문을 세밀하게 검토해 준 편집부의 베른트 바이데만(Bernd Weidemann)씨와 원고의 형식적인 편집을 담당한 엘프리데 슈미트(Elfriede Schmid)씨에게 감사한다.
사용을 위한 몇 가지 실천적인 사항들을 참조하라. 내용에 대한 목차가 이중으로 수록되어 있다. 짧은 것은 전체적인 내용에 대한 개관이 용이하게 하고, 상세한 것은 내용에 대한 정밀한 조망을 가능하게 한다. 약어는 대체로 S. Schwertner, Interantionales Ab- kürzungsverzeichnis für Theologie und Grenzgebiete를 따랐고, 성서의 책들은 “Wuppertaler Studienbibel”을 따라 표기되었다. 구약성서와 신약성서는 기본적으로 AT와 NT로 축약되었다. 통용되는 방법론에 대한 명칭들도 다음과 같이 축약되었다: 본문비평(Textkritik)은 TK로, 문헌비평(Literarkritik)은 LK로, 전승사(Über- lieferungsgeschichte)는 ÜG로, 편집사(Redaktionsgeschichte)는 RG로, 양식사(Formgeschichte)는 FG로, 양식비평(Formkritik)은 FK로, 전통사(Traditionsgeschichte)는 TG로.
각주의 문헌사항은 저자와 약식제목으로 제한되어 표기된다. 약식제목은 통상 제목의 첫 번째 명사로 만들어졌다. a.a.O.(= am angegebenen Ort, 위에서 인용한 곳)나 ebd.(= ebenda, 같은 곳)는 바로 앞에 있는 각주에 제시된 문헌사항과 관련된다. 상세한 문헌사항은 참고문헌목록에 수록되어 있다.
“네가 읽는 것은 이해하느냐?” 이 질문과 함께 에티오피아의 내시는 빌립으로부터 설명을 들었다. 그는 구약성서 본문을 문학적으로나 역사적으로 이해했을 뿐만 아니라, 메시아 예수에 대한 믿음을 발견했다. 왜냐하면 읽었던 구약성서 본문이 그에 대해서 증언하고 있기 때문이다. 끝으로 이 책을 통해서 구약성서를 연구하는 기쁨이 더 커지며, 성서 전체의 맥락에서 구약성서에 대한 문학적, 역사적, 신학적 해석이 장려되기를 바란다.
2002년 6월
만프레트 드라이차(Manfred Dreytza)
발터 힐브란츠(Walter Hilbrands)
하르트무트 슈미트(Hartmut Schmid)
기본정보
ISBN | 9791195663743 |
---|---|
발행(출시)일자 | 2023년 02월 15일 |
쪽수 | 377쪽 |
크기 |
152 * 223
* 25
mm
/ 654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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