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탐묘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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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 미디어 추천도서 > 주요일간지소개도서 > 서울신문 > 2023년 3월 4주 선정
‘1인 1묘’ 가족이 제주에서 함께 쓴 행복의 기록
《제주탐묘생활》은 빈손으로 제주에 왔던 저자가 길고양이 히끄를 가족으로 맞이한 후 겪은 기적 같은 변화를 담았다. 전작 출간 후 5년의 세월이 흘렀어도 히끄의 귀여움은 여전하고, 시골 마을 오조리에서 민박과 농사를 병행하며 생명을 살리는 일에도 앞장서는 ‘히끄 아부지’의 성장기는 눈부시다. 성묘 입양으로 진정한 가족이 된 ‘1인 1묘’ 가정의 행복한 일상과 아름다운 제주 풍광이 녹아든 사진 161장을 함께 실어 소장 가치를 더했다.
작가정보
법학을 전공했지만 졸업 후 무엇을 할지 몰라 2년을 방황했다. 한 달만 여행하러 왔던 제주에 정착한 지 3년이 되던 해, 희끄무레한 길고양이를 만나 히끄라는 이름을 주고 가족이 되었다. 엄마라는 이름은 너무 소중하기에 히끄의 진짜 엄마에게 양보하고 아부지가 되기로 했다. 인스타그램 20만 팔로워를 보유한 ‘우주 대스타’ 히끄와 함께 민박 ‘스테이 오조’를 운영하고 농사를 지으며 여러 활동을 하고 있다. 쓴 책으로 《제주탐묘생활》, 《히끄네 집》, 《당신도 제주》(공저)가 있다. SNS: instagram.com/heek_r
목차
- 서문 4
추천사 6
새끼 고양이를 위한 기도 10
마당 있는 집에 사는 즐거움 14
최고의 사진을 찍는 비결 20
시골 개의 슬픔 24
김신과 ‘오조리 치유의 집’ 28
치유의 집, 재개장 32
⚫화보-히끄의 꿀잠 36
동물원이 아닙니다 38
추억 담긴 캣타워 42
⚫화보-아련한 다락방 시절 46
자발적 내향인의 삶 48
우리가 만드는 기적 52
히끄의 동물등록 체험기 56
시골 마을의 여름나기 60
⚫화보-자연을 사랑한 히끄 64
의사 표현이 확실한 고양이 66
‘꼬드름’ 퇴치법 70
⚫화보-특별한 날의 OOTD 74
히끄를 위한 장기 휴가 76
고양이도 전문병원이 필요해 80
놀이는 최고의 다이어트 84
⚫화보-신나는 놀이 시간 88
미니멀리스트의 물건 90
품앗이 육아 94
네가 떠난 후를 상상해보면 98
히끄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 102
사냥 실력을 키우기 위한 노력 104
⚫화보-식탐 히끄 108
아부지의 낡은 자전거 110
우리 집에 마감 요정이 산다 114
키워 보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118
겨울이면 생각나는 동물 친구들 122
⚫화보-길고양이 친구들을 소개합니다 128
‘월간 육지’ 생활자 130
히끄는 요가 고수 134
고사리 장마 끝, 고양이만 신난다 138
초보 농부의 깨달음 142
가족사진 찍던 날 146
기적의 고양이 ‘밥’과 히끄 152
가족이란 무엇인가 156
히끄의 ‘회끄’ 시절을 생각하며 160
⚫화보-길에서 보낸 하루하루 164
집사에게 가계부가 필요한 이유 166
엄마의 착불택배 170
⚫화보-히끄의 박스 사랑 174
아는 만큼 보인다 176
히끄, CF모델 되다 180
아부지의 출장 선물이 서운해 186
제2의 자아, 히꼬 190
⚫화보-거울 왕자 히끄 194
서울로 원정 치료를 떠나다 196
오조리 ‘청소 요정’의 비법 200
둘째는 신중하게 204
오조리 길고양이 식당의 근황 208
행동하지 않으면 희망도 없다 212
함께 살면 닮아간다 216
⚫화보-뒤태 미남 220
당근 농사를 지으며 222
매일을 생일처럼 226
어려울 때 나누는 마음 230
히끄네 집은 보수 중 234
⚫화보-히끄의 하늘 238
아부지의 첫 건강검진 240
기본에 충실한 삶 244
스몰 토크의 달인, 히끄 248
아빠를 이해하게 된 순간 252
히끄네 농장의 꿈 256
추천사
-
이신아 작가를 오조리 마을에서 몇 번 마주친 적이 있다. 인상만으로 좋은 사람 같았는데 어느 날은 불쑥 나에게 초당옥수수를 건네며 웃어주었다. 아닌 게 아니라 자신이 기르는 고양이 ‘히끄’만이 아닌 담장 바깥의 길고양이들까지 챙기는 따뜻한 마음의 소유자이니 이미 좋은 사람 이상이겠구나 싶었다.
나는 SNS를 다리 삼아 멀찍이서 그녀가 살아가는 방식과 철학을 마음으로 응원하고 지지하고 있다. 거센 바람이 자주 마을을 들었다 놓았다 하는 그곳이지만 그녀는 특유의 건강한 심신으로 그 바람들을 잘 맞이하고 잘 보내고 있었다.
이신아 작가의 미덕들이 이 책에도 켜켜이 쌓이고 있음을 한 장 한 장을 넘기며 알았다. “오조리의 맑은 아침은 이 사람의 환함 때문이었구나. 이 사람이 여기 살고 있는 한, 이 땅의 기운은 더 풍요롭게 차오르겠구나” 싶었다.
제주의 고양이는 무구하게 시간을 쌓는다. 고양이들이 어질러 놓은 자리는 사랑으로 치워지고 아름다워진다. 그만큼 그렇게 이신아 작가는 이 세상의 한 귀퉁이 섬에서 사랑과 행복을 조각하고 있다. -
세상 앞에서 한없이 작기만 했던 ‘히끄 아부지’, 그보다 한없이 작은 히끄. 그 뾰루퉁 쪼꼬미와의 만남으로 세상에 맞 설 힘을, 작은 친구들을 돌아보는 따스한 마음을 얻게 된 사람. 이 ‘1인 1묘 가족’의 유쾌한 제주 생활로 가득한 책을 보고 있노라면, 포자만두 같은 내 곁의 고양이가 더욱 소중해지고 세상 모든 고양이의 행복 또한 바라게 된다.
이 책을 한 번이라도 펼친다면, 남부럽지 않은 머리 크기와 다소 옹졸해 보이는 표정마저 한없이 사랑스러운 히끄의 매력에 빠지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길에서 데려온 고양이라고, 혹은 다 커서 만났다고 해서 사랑의 깊이가 달라지지 않음을 히끄와 아부지는 생생하게 보여준다.
작은 사람의 애정이 작은 고양이에게 세상 전부가 되어 준 이야기, 그보다 더 작은 냥이가 나와 당신의 세상을 바꿔놓은 이야기. 매우 특별하면서도 매우 소소한 이 가족의 이야기에 함께해 주세요!
책 속으로
평화로워 보이는 제주의 봄 풍경 뒤에는 이렇듯 삶과 죽음이 교차한다. 세상의 아름다움을 알기 전에 너무 일찍 떠난 고양이들을 위해 기도했다. 부디 다음 생에는 두 눈에 고름이 아닌 예쁜 세상만 담기를, 내가 목덜미를 잡았을 때 엄마 고양이가 데리러 온 거로 생각했기를, 네 몸을 무겁게 누르는 돌의 무게가 엄마 품에 너무 꼭 안겨 갑갑한 거라 느꼈기를 감히 바란다. 지켜주지 못해서 정말 미안하다.
-〈새끼 고양이를 위한 기도〉 중에서(10쪽)
히끄와 동갑인 자전거가 서서히 녹슬고 낡아가는 모습을 보면 ‘히끄도 이렇게 늙어가겠지’ 하는 생각이 든다. 낡은 자전거처럼 고장 난 곳이 생겨도 언제나 고쳐주고 보살펴 줄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언제나 네 옆에 있겠다고, 매일이 생일인 것처럼 행복하게 해주겠다고 다짐한다.
-〈아부지의 낡은 자전거〉 중에서(110쪽)
아부지가 작가라는 새로운 직업을 얻은 뒤에는 ‘마감 요정’ 역할까지 도맡았다. 글을 쓰고 있을 때 수정이 필요한 문장을 발견하면 히끄는 키보드를 밟고 다니며 체크해 준다. 대놓고 지적하면 민망할까 봐 배려하는 몸짓이다. 문장이 막히거나 휴식이 필요해 보이면 쉬었다 하라며 전원 종료 버튼을 꾹 누른다. 이런 행동이 반복되니 ‘일부러 저러나?’ 하고 잠시 오해했는데, 절대 아니다. 바쁠수록 돌아가라는 깊은 뜻이었다.
-〈우리 집에 마감 요정이 산다〉 중에서(115쪽)
연말에 여러 일정이 있어 바쁘다는 핑계로 캣타워에 감아놓은 면줄 교체를 미뤘더니 어느새 너덜너덜해졌다. 그걸 볼 때마다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바쁜 일이 끝나고 새 면줄을 감아주며 반성했다.
‘히끄가 내게 원한 건 거창한 게 아니라 이런 사소한 일일 텐데, 그걸 안 해 주고 있었네.’
다른 일의 성공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건 히끄와 행복한 일상을 살아가고 유지하는 것인데 말이다.
-〈매일을 생일처럼〉 중에서(227쪽)
어린 시절 수줍음이 많아 사람 많은 곳에서는 캥거루처럼 아빠 품속에 있었다. 발가락에 티눈이 났을 때 매일 약을 발라준 것도, 사춘기 여드름이 피부병인 줄 알고 피부과에 데려간 것도 아빠였다. 막내의 특권으로 부모님과 함께 잤는데 새벽에 이불을 발로 차면 다시 덮어주는 것도 아빠였다. 내가 히끄에게 주는 사랑은 아빠가 내게 준 사랑과 비례했다.
태어난 집에서 계속 살아가는 게 최고였던 부모님의 인생이 있고, 태어난 집을 떠나 살아가는 게 행복했던 내 인생이 있다. 나부터 부모님의 인생을 이해하지 못했는데, 부모님이라고 자식의 인생을 이해할 수 있었을까. 왜 당연하게 나만 이해받길 바랐을까.
-〈아빠를 이해하게 된 순간〉 중에서(253쪽)
출판사 서평
법대를 졸업하고도 적성을 찾지 못해 방황하던 저자는 문득 제주로 떠났다. 게스트하우스 스태프로 지내며 무료한 생활을 보내던 그에게 특별한 손님이 찾아온다. 희끄무레한 털빛의 길고양이에게 ‘히끄’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돌보며, 저자에게도 마음 붙일 곳이 생겼다.
1년을 고민하다 히끄의 입양을 결심한 저자는 여성이지만 ‘아부지’가 되기로 선포한다. “엄마라는 이름은 너무 소중하니까 히끄를 낳아 준 고양이 엄마에게 양보하겠다”는 마음으로. 집 없던 고양이와 꿈 없던 청년이 서로에게 든든한 가족이 되는 순간, 따스한 기적이 시작된다.
길고양이 한 마리가 인생에 찾아온 후 생긴 놀라운 변화들
이 책에는 과거 어려운 일이 생기면 도망부터 쳤던 저자가, 히끄를 가족으로 맞이한 후 새로운 일에 도전하며 성장하는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히끄네 집》 출간 후 어느덧 5년, 저자는 민박 주인이자 농부, 작가로 바쁜 삶을 꾸려가고 있다. 직접 수확한 유기농 당근으로 반려동물 간식 업체와 함께 ‘히끄네 텃밭’ 이름을 건 간식을 출시하고, 고양이 용품 제작에 참여하는가 하면, 최근에는 제주 농가와 도시 소비자를 잇는 온라인 농산물 마켓 ‘히끄네 농장’을 열었다. 예전에는 상상도 못 했을 일이지만 히끄에게 든든한 ‘아부지’가 되고 싶어 도전했고, 좌충우돌하면서도 차근차근 성과를 이뤄냈다. 이 모든 변화는 히끄가 있어 가능했다.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삶의 경험이 넓어지면서 저자는 사회인으로서나 반려인으로서도 성장해간다. 서툴지만 진심으로 가꾼 텃밭이 튼실한 결실을 돌려줄 때, 저자는 농작물을 키우며 느낀 수고로움과 보람이 고양이를 키울 때와 다름없음을 깨닫는다.
내 고양이에 대한 사랑이 깊어지면서 다른 생명의 현실에도 눈떴다. 동네 길고양이, 방치되어 병에 걸린 시골 개, 집을 잃어버린 떠돌이 개에게까지 마음을 주고 기부에도 앞장서게 된 것이다. 한 생명을 책임지는 사람으로 살며 한층 성숙해진 삶의 발자취가 행간에 담백하게 녹아난다. 저자는 《히끄네 집》과 마찬가지로 이 책의 인세 일부를 (사)제주동물친구들에 기부할 예정이다.
성묘 입양의 기쁨을 전파하는 책
저자는 히끄와의 일상 이야기를 꾸준히 전하면서, 이미 다 큰 고양이와 만나 가족이 되었어도 행복한 반려생활을 이어갈 수 있음을 보여준다. 히끄의 사랑스러운 모습을 인스타그램으로 공유하고, 성묘 입양의 경험에 대해 꾸준히 쓰는 것도 그 때문이다. 티 없이 뽀얗고 동글동글 탐스러운 몸집의 히끄지만, 한때 마르고 아픈 모습으로 길거리를 배회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때 아부지가 발견해주지 않았다면, 히끄는 다른 길고양이들처럼 고작 몇 년을 살다 소리 없이 사라졌을지도 모른다.
‘우주 대스타’ 히끄에게 배우는 행복의 비결
이제 히끄는 아부지를 만나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대기업과 CF 광고를 찍고,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20만 명에 달하지만 히끄의 소원은 소박하다. 아침저녁으로 고봉밥을 먹고 물고기 장난감으로 신나게 노는 것, 그리고 아부지가 언제나 곁에 있어 주는 것. 이 단순한 일상만으로도 히끄는 더없이 행복해한다. 히끄와 아부지의 제주 일기를 읽다 보면 깨닫게 된다. 행복한 삶은 거창한 게 아니라, 이렇게 하루하루의 소소한 행복이 쌓여 만들어진다는 걸.
161장의 풍성한 사진에 담은 제주 시골 마을의 일상
5년 만에 출간된 후속작인 만큼, 저자가 포착한 히끄의 일상도 더욱 다채로운 사진으로 남았다. 히끄를 찾아온 길고양이 친구들과 함께한 재미난 일상, 엄숙함부터 귀여움까지 모든 것을 갖춘 히끄의 천변만화하는 표정을 포착한 사진을 보노라면 엄마 미소를 짓게 된다. 원고 사이사이 등장하는 화보와 재치 있는 해시태그 역시 놓칠 수 없는 읽을거리다. ‘우주 대스타’ 히끄를 아는 사람들에겐 특별한 선물이 되고, 히끄를 아직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성묘 입양의 특별한 행복을 전파할 책이다.
기본정보
ISBN | 9791191179163 |
---|---|
발행(출시)일자 | 2023년 02월 28일 |
쪽수 | 264쪽 |
크기 |
129 * 180
* 18
mm
/ 424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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