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환경과 아동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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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회 이재철아동문학평론상 수상
이 책의 총서 (15)
작가정보
단국대학교 대학원에서 아동문학을 전공(문학박사)했으며, 1997년 동화 「동생과 색종이」로 MBC창작동화대상을 수상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그동안 범정학술논문우수상과 단국문학상을 수상했으며, 한서대ㆍ한경대에서 겸임교수를 역임했고 단국대ㆍ우석대ㆍ서울여대 등에서 아동문학을 강의했다. 주요 저서로 동화집 『오리부부의 숨바꼭질』 『씨앗바구니』 『‘하얀’ 검은 새를 기다리며』 등이 있고, 수필집 『엄마를 키우는 아이들』, 연구서 『윤석중 연구-동심의 근원을 찾아서』, 『읽고 쓰는 아동문학』(공저) 등 다수가 있다.
작가의 말
아동문학에서 생태학적 상상력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아동문학의 미학이 시점의 다양성에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아이를 비롯하여 강아지, 토끼, 오리, 까치 등 동물이나 나무, 민들레, 봉숭아, 해바라기 등의 식물과 무생물까지, 자연을 구성하는 모든 것이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그들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풀어갈 수 있는 문학은 어린이 독자들뿐만 아니라 어른 독자들에게도 재미와 감동을 넘어서는 깨달음의 희열을 준다.
보아뱀이 코끼리를 삼킬 수 있는, 상식을 넘어서고, 논리를 넘어서는 어린 왕자와 같은 인물들, 토끼와 강아지, 오리와 같은 인물들의 눈에 비친 세상 이야기는 독자에게 읽는 재미와 함께 내면에 잠복해 있던 동심을 깨워주며 역지사지로 ‘~되어보게’ 하면서 새로움에 눈뜨게 하고 행복으로 안내한다. 뿐만 아니라 인간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 어떻게 살아왔으며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까지도 성찰하게도 한다.
--머리말에서
목차
- 제1부_아동문학과 생태학적 상상력
의인 동화의 미학과 생태환경
윤석중 문학에 나타난 생태학적 세계인식
생태환경과 동화적 상상력
치유를 위한 아동문학의 가능성
제2부 동화와 리얼리즘, 그리고 환상
판타지는 아동문학에서 어떻게 나타나는가
아동문학에서의 리얼리즘
강소천의 동화 「돌멩이」에 나타난 항일의식
현실 회귀와 그리움의 미학
소중애 초기 작품에 나타나는 동화적 상상력
바다의 상징성과 새로운 가족의 탄생
제3부 동시의 공간과 미학
윤석중 작품에 나타난 향수의 공간 연구
소천 시 연구
서정시ㆍ서사시ㆍ관념시, 그리고 동심
제4부 동화에 대한 단상들
아름다움의 근원을 찾아서-조장희의 작품세계
순수의 세계에서 환상과 생태문학으로-서석규의 작품세계
동심에서 나타나는 소통의 미학-정진의 작품세계
가족 안에서 일어나는 사랑과 집착, 버림과 회복 그리고 동심
현실성과 환상성, 유희성과 효용성의 두물머리
~되어보기의 미학
시점에 따른 역지사지의 미학
출판사 서평
동화에 나타난 생태적 인식과 미학을 살핀 아동문학 평론집!
동화 동시의 문학적 의의를 한층 고양시키는 예리한 비평적 성찰!
『생태환경과 아동문학』은 노경수 작가의 첫 번째 아동문학 평론집이다. 그동안 연구서 『윤석중 연구』를 펴낸 바 있고, 동화 창작 경험을 들려주는 공동저작물인 『읽고 쓰는 아동문학』이 있긴 하지만, 아동문학의 주요 작가 작품론을 모은 단독 저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저자는 독자들에게 비평가보다는 동화작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MBC창작동화대상을 수상하면서 문단에 나온 이래 동화집 『‘하얀’ 검은 새를 기다리며』『씨앗바구니』 『오리부부의 숨바꼭질』 등을 펴내면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저자는 비평 활동을 놓지 않고 꾸준히 해왔고, 『생태환경과 아동문학』은 그러한 활동의 결실이라 하겠다.
저자는 등단 이후 오랜 기간 동안 여러 대학 강단에서 아동문학을 강의해 왔다. 아동문학론과 창작방법론에 대한 연구는 필연적으로 수행해야 할 과제였고, 나아가 자신의 동화 창작에 앞길을 터주는 길동무이자 이정표이고 자화상이었을 것이다. 그만큼 저자에게 비평은 동화 창작 못지않게 큰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평론집에서 저자는 윤석중, 강소천 등 한국 아동문학의 대가들에 대한 탐구에서부터 동화의 생태적 특성, 환상성 등 깊이 있는 천착과 사유를 보여주고 있다.
한마디로 『생태환경과 아동문학』은 작가가 오랜 시간 대학에서 강의해온 아동문학론과 동화창작방법론의 핵심을 집약한 것이다. 일부 평론은 2019년 대한민국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집필되었고, 출간 역시 지원을 힘입어 이루어질 수 있었다. 전체 4부로 이루어진 이 평론집은 1부 〈아동문학과 생태학적 상상력〉, 2부 〈동화와 리얼리즘, 그리고 환상〉, 3부 〈동시의 공간과 미학〉, 4부 〈동화에 대한 단상들〉로 구성되었다.
제1부 〈아동문학과 생태학적 상상력〉은 아동문학이 지닌 친환경적 자질을 동화와 동시의 생태적 측면에서 논의하고 있다. 특히 「생태동화의 미학과 시점」은 동화가 태생적으로 친환경적이라는 전제하에 구체적인 창작방법론까지 제시하고 있다. 여기서 저자는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하는 동화를 선정하여 각각의 캐릭터가 세계를 인식하는 방법을 톺아본다. 발달단계가 다른 어린이들이 세계를 인식하는 방법, 강아지똥이나 은행잎 등의 무생물이 세계를 인식하는 방법과 풀벌레와 파리 등의 곤충, 새와 오리, 시궁쥐 등 동물이 세계를 인식하는 방법은 어떻게 다르게 나타나는지 각각의 생태환경을 토대로 밀도 있게 살폈다.
「윤석중 문학에 나타난 생태학적 상상력」은 윤석중 동시에 나타난 생태적 인식을, 「생태환경과 동화적 상상력」은 박성배의 동화에 나타난 물활론적 생태의식을, 「치유를 위한 아동문학의 가능성」은 자연을 배경으로 한 생태동화의 치유적 기능을 살피고 있다.
이처럼 이 평론집은 생태적 아동문학의 특성을 하나의 미학으로 집중 분석하고 있다. 인간 중심, 물질 중심의 현대사회를 식물과 동물의 시선을 통해 되짚어본다는 것이다. 이들 작품의 장르적 특성을 저자는 어린이 독자에게 비인간의 입장이 되어보게 하는 역지사지의 미학으로 규정하는데, 이러한 저자의 비평적 입장이 이 평론집에서 독특한 지점에 이르고 있음을 확인하게 된다.
제2부 〈동화와 리얼리즘, 그리고 환상〉에는 판타지가 아동문학에서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몇 편의 환상동화를 통해 살핀 글, 강소천 문학을 중심으로 아동문학에서의 리얼리즘 문제를 고찰한 글이 실려 있다. 이외에 강소천의 「돌맹이」와 「그리운 메아리」를 분석한 각론 2편과 현재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인기 작가인 소중애와 정혜원의 작품을 다룬 동화론도 주목할 만하다.
제3부 〈동시의 공간과 미학〉에서는 동시론을 모았다. 특히 「윤석중 작품에 나타난 향수의 공간 연구」는 여러모로 논쟁이 되었던 윤석중의 고향의식의 문제를 정면에서 다루고 있어서 주목을 요한다. 서울 출신인 윤석중이 자신의 문학작품에 투영시킨 서산에 대한 향수를 고향의식이라 할 수 있을지 윤석중의 『고향땅』을 정치하게 분석해내고 있다. 이외에 강소천의 『호박꽃초롱』을 다룬 글, 권영상의 동시를 살핀 글도 읽는 재미가 있다.
마지막으로 제4부 〈동화에 대한 단상들〉은 조장희, 서석규, 정진 등의 작품을 살핀 동화평을 모았다.
이처럼 이 평론집은 아동문학이 지닌 생태환경적 특성을 중심으로 아동문학의 미학을 짚어내고 있으며, 나아가 동화 동시의 문학적 의의를 한층 고양시키는 예리한 비평적 성찰을 보여준다. 이 평론집을 통해 한국 아동문학의 문학적 성취가 더욱 고조되길 기대하게 된다.
기본정보
ISBN | 9788957492291 | ||
---|---|---|---|
발행(출시)일자 | 2023년 02월 25일 | ||
쪽수 | 352쪽 | ||
크기 |
152 * 224
* 27
mm
/ 637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어른을 위한 어린이책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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