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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나 연대기

도시와 건축, 그리고 환경의 역사
한국외국어대학교 부엔비비르 총서 1
장수환 저자(글)
알렙 · 2023년 01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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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쿠바 아바나에서 펼쳐지는
도시와 환경의 역사

설탕으로 이뤄낸 경제적 부가 아바나의 웅장한 건축물을 세우다
수백 년 동안 쿠바 아바나에서 펼쳐진 도시와 환경의 역사를 읽다

생태적 가치와 정치적 역동성이 살아 숨 쉬는 라틴아메리카,
그에 대한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의 학제 간 탐구
한국외국어대학교 중남미연구소 HK+ 사업단의 부엔 비비르 총서 첫 번째 책 출간
이 책은 쿠바의 아바나라는 도시와 그 안의 건축을 역사적·생태적 관점으로 들여다본다. 벤야민의 말처럼 도시는‘유일무이한 현존성’을 지닌다. 도시는 고유한 역사와 환경이 교차하는 지점이다. 저자는 아바나를 관통한 스페인 식민 지배와 미국의 영향, 혁명이라는 굵직한 역사적 맥락들과 그러한 역사와 환경의 상호작용 끝에 오늘에 이른 아바나라는 도시의 고유성을 생생하게 펼쳐 보인다. 지금까지 라틴아메리카의 한 도시를 이와 같이 탐색한 저작은 국내에 없었다. 이러한 시도를 충실히 수행한 이 책,『아바나 연대기』가 세상에 나올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지리학과 도시계획학을 공부하고, 직접 라틴아메리카를 오가며 도시와 환경의 역사를 탐구해 온 저자의 노력 덕분이다. 이제 우리는 아바나, 쿠바, 라틴아메리카라는 삶의 공간을 보다 풍부하고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책의 총서 (3)

작가정보

저자(글) 장수환

경희대학교 지리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에서 도시계획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한국외국어대학교 중남미연구소의 HK 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다.
라틴아메리카에 대한 연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그저 우연한 사건처럼 다가왔다. 처음 라틴아메리카 대륙에 발을 들였을 때 그들의 삶과 도시 모습에 많은 감정이 교차했고 인생에서 또 다른 경험을 하게 된 것에 감사하였다. 라틴아메리카를 만나고 사진과 그림을 좋아하게 되었다. 라틴아메리카 도시와 환경의 역사에 관심이 있다.
다른 저서로는 『아마존의 길』(공저), 『라틴아메리카 대기환경과 기후변화』(공저), 『한·쿠바 기후환경협력』(공저), 『라틴아메리카 환경 이슈와 국제협력』(공저) 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21세기 라틴아메리카 기후변화에 대한 새로운 도전』(공역) 등이 있다.

목차

  • 머리말

    1장 1519-1930년의 아바나

    2장 구 아바나의 도시계획과 초기 건축

    1. 아메리카에 도착한 유럽 항해자
    2. 정복과 정주지 형성
    3. 쿠바 섬 도착
    4. 만 인근에서 시작된 아바나
    5. 도시계획
    6. 격자망 변화: 1691-1853년
    7. 까예
    8. 식민 초기 건축 형태
    9. 스페인 무데하르 건축 양식

    3장 역사적 장소들

    1. 아바나, 신세계로 통하는 문
    2. 아바나와 까디스의 비교
    3. 아바나 만 방어 체계
    4. 아르마스 광장과 그 주변
    5. 아바나 대성당과 성당 광장
    6. 성당 광장의 세 건물로 보는 역사
    7. 구광장
    8. 산프란시스꼬 성당과 광장
    9. 주택의 발달
    10. 역사중심지구의 다양한 건축 양식
    11. 까사 델 알페레스 프란시스꼬 델 삐꼬로 보는 아바나 역사
    12. 공공의 공간 등장과 도시 확장
    13. 역사가 숨 쉬는 장소들
    14. 건축물의 노후화와 보존

    4장 설탕과 아바나

    1. 아이티 혁명의 영향
    2. 쿠바의 설탕과 관련된 주변 상황
    3. 흑인 노동력 착취와 이민자 수용
    4. 1815년 벌목 허가
    5. 미국의 영향
    6. 철도망의 확대
    7. 규모가 커진 설탕 산업
    8. 대규모 농장과 센뜨랄레스
    9. 동부 지역의 우거진 숲과 바꾼 설탕

    5장 다시, 아바나

    1. 역사 속의 아바나
    2. 일상과 마술

    부록 아바나에 영향을 끼친 역사적 사건

    참고문헌

책 속으로

18세기 후반 당시 세계적 설탕 생산지였던 아이티에서의 혁명을 계기로 그 지역의 설탕 산업은 쿠바 섬으로 급속히 이전되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 섬은 설탕의 주요 공급처로 부상했다. 설탕은 쿠바 섬으로 흑인 노동력을 끌어 왔으며, 19세기 후반 노예무역이 금지되자 아시아로부터 이민자를 흡수했는데 이는 쿠바의 독특한 인종과 문화를 형성하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쿠바에서의 대규모 설탕 농업과 사업은 이 섬의 자연경관을 변화시켰다. 1800년대 후반과 1900년대 초반을 거치면서 쿠바 섬에 자생하던 나무의 종류와 그 분포 지역은 급격히 줄어들었고, 소규모 농장은 기업식 대규모 플랜테이션에 흡수되었다. 설탕으로 이뤄낸 경제적 부는 아바나의 웅장한 건축물을 짓는 데 흡수되었다. 구 아바나에 들어서 있는 건물들은 르네상스, 바로크, 신고전주의, 아르데코, 절충주의적 양식 등 다양한 시기의 여러 건축 양식으로 지어졌다. 이 책에서는 특징적인 몇몇 건축물에 대한 역사도 포함하고 있는데, 여기서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아바나의 많은 고유한 건축물 중 일부라는 점을 밝혀둔다.
⏤머리말, 8쪽

스페인이 아메리카에 도착해서 거주지를 만들 때 도시는 영역 확장을 위한 지지 기반의 중심지로서 역할했고, 점차 종교적ㆍ군사적 중심지로 발전했다. 도시는 스페인 제국이 지속적인 영토 편입으로 확장된 식민지를 통합하는 데에 중요한 도구로 작용했다. 신세계 정복자들은 ‘도시’를 아메리카의 식민지화에서 중요한 도구로 인식한 것이다. 그들은 정치적·군사적·종교적 권력의 장소, 그리고 무역을 잇는 기반시설이 있는 장소로 도시를 만들어 갔다.
⏤2장 구 아바나의 도시계획과 건축, 30쪽

아바나 도시의 구조는 스페인의 도시계획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조밀하고 균일한 구획 패턴과 광장과 교회가 특징이다. 아바나가 중세 도시의 모습이 있다고 하더라도 중세 도시에서 보이는 비정형 설계보다는 좀 더 정형화한 도시 구조를 갖추고 있었다. 도시 요새와 방벽, 밀집한 격자 패턴의 도시 배열, 좁은 도로는 아바나에서 중세 도시의 일면을 볼 수 있는 특징이기도 하다. 중세 후기 유럽에서 상업과 교역의 발달은 스페인의 식민지에도 영향을 주었다. 식민 도시로서 아바나는 이러한 중세 후기 교역 도시의 특성이 있었으며, 중세 도시 구조의 중심인 성당과 광장을 주요 요소로 갖추고 있었다. (……) 아바나는 이러한 특성과 더불어 르네상스 시대의 도시 특징도 보인다. 중세에 이은 르네상스 시대는 식민지 개척의 시대이기도 했다. 이 시기에는 교역을 위한 도시망이 확장해 나갔고 당시 발명된 대포와 화약으로부터 방어하기 위한 체계를 구축해 갔다. 이러한 르네상스 시대 도시 특징은 아바나의 요새에도 반영되었다.
⏤2장 구 아바나의 도시계획과 건축, 46쪽

18세기 중후반 쿠바에서는 노예 플랜테이션에 기반하여 설탕과 커피 산업이 급속히 성장했다. 여기서 축적된 부는 아바나의 건축물에 반영된다. 부유한 계층은 큰 부지에 그들의 주택을 새로운 건축 양식으로 짓기 시작한다. 당시 새로운 건축 양식이란 18세기 말 프랑스를 중심으로 시작되어 유럽 전역에 퍼져 나간 신고전주의 양식이었다. 신고전주의 양식은 바로 앞선 로코코 양식이나 후기 바로크 양식의 번잡스러움에 대한 반발로 엄격하고 균형 잡힌 고대 양식에서 모티프를 얻었다. 유럽에서 시작된 신고전주의 양식은 수십 년이 지난 1840년대에 이르러서야 아바나에 본격적으로 도입되었다. 그러나 그보다 이른 1828년에 신고전주의 양식인 엘 뗌쁠레떼가 지어졌고, 이는 아바나 대성당으로 대표되는 쿠바 바로크 건축 양식에서 신고전주의 양식으로의 전환을 보여 준다.
⏤3장 역사적 장소들, 91-92쪽

스페인-미국 전쟁(Spanish-American War, 1898)에서 승리한 미국의 투자자들은 쿠바 개발에 본격적으로 돈을 쏟아부었다. 신고전주의식 건축물, 이탈리아 르네상스식 건축물에서 아르데코와 현대식 건축물까지 지어졌다. 아르데코 양식은 1927년 미라마르(Miramar) 거주 구역에서 유행하기 시작했다. 나시오날 데 쿠바 호텔(Hotel Nacional de Cuba, 1930)에 이은 에디피시오 바까르디(Edificio Bacardi, 1930)는 아바나 시에서 아르데코 건축 양식의 대표적인 사례이다. 이 건축 양식은 미라마르뿐 아니라 마리아나오(Marianao), 그리고 베다도의 부유한 지역에서도 유행했다.
⏤3장 역사적 장소들, 157쪽

그러나 1959년 1월 1일 쿠바혁명으로 들어선 새로운 정부의 관심사는 발전이 뒤처진 지방의 균형 발전이었기 때문에 수도였던 아바나를 거의 방치했고, 이러한 무관심 덕분에 아바나의 옛 도시 구조와 기념비적인 건축물이 보존될 수 있었다. 도시와 농촌의 불균형을 바로잡기 위한 혁명 정부의 정책은 지금의 구 아바나 지역을 비롯한 아바나 도처에 오래된 건물과 거리 구조를 도시의 화석처럼 그대로 남겼다. 또한, 혁명 이후 아바나에 주택이 부족하자 정부는 대규모 주택 단지를 공급하는데, 이는 소비에트 스타일의 현대 건축물이었다. 대량으로 공급된 이 건물들 덕분에 역사적 건축물의 보존이 가능했다는 평가도 있다.
⏤3장 역사적 장소들, 168쪽

미국에 기반을 둔 쿠바 설탕 산업 투자자들은 매우 유리한 경제적·정치적 환경에서 쿠바에서 이윤을 얻었다. 설탕 산업은 당시에 인기 있는 투자처였고 신규 설탕 회사가 불과 몇 주 만에 조직되기도 했다. 그리고 수개월 내에 광대한 토지에 사탕수수를 심었고, 거대한 설탕 공장을 건설했다. (……) 20세기 초 미국의 이해관계에 의한 쿠바의 설탕 산업 성장은 쿠바 섬의 자연에 영향을 끼치는 외부 세계의 힘을 보여준다. 당시 외국인 투자자에게 쿠바 섬의 사탕수수 농장의 확장과 설탕 산업의 확대는 시장에서 단기적 수익을 올리는 방법이었으므로 쿠바의 삼림 지역은 사탕수수 재배지로 빠르게 대체되었다.
⏤4장 설탕과 아바나, 189쪽

설탕 산업이 가져온 것은 경제적 성장이기도 했지만, 삼림의 벌목과 광범위한 경지화, 생태적 다양성의 파괴로 이어졌다. 특히 다양한 수종이 있던 동부 지역의 울창한 삼림과 팜나무와 관목이 있던 사바나 지역이 대단위 플랜테이션 지역과 설탕 공장으로 대체되었다.
⏤4장 설탕과 아바나, 202쪽

아바나를 이해하는 데에도 쿠바 섬 내에서의 경제적·정치적 변화뿐만 아니라 식민지를 둘러싼 여러 제국의 영향을 이해하고 그 관계를 파악할 때에 비로소 그 장소가 왜 거기에 입지했으며 그러한 형태를 가지게 되었는지 이해할 수 있다. 게다가 도시를 뒷받침하는 도시 외부에서의 인구, 물자, 그리고 자본의 유입에 대해 통합적으로 볼 때 도시의 물리적 특성뿐만 아니라 사회문화적 특성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 책에서는 아바나를 이해하기 위해 쿠바를 둘러싼 스페인 제국과 미국의 영향, 그리고 쿠바 섬 주변의 정치적·경제적 변화를 살펴보았다. 그리고 설탕 산업이 확장되었던 쿠바 동부에서 자연환경 변화로 창출된 부가 도시에서 개인의 건물과 공공 공간으로 어떻게 표출되었는지를 이야기했다.
⏤5장 다시, 아바나, 205쪽

아바나의 도시적 특성은 그 도시에 들어선 바로크와 신고전주의 양식의 건물 또는 절충주의식 건축물의 ‘축적’만은 아니다. 그러한 건축물의 공간적 짜임은 라틴아메리카의 오래된 도시에서 흔히 볼 수 있으며, 스페인을 비롯한 유럽의 도시는 더욱 웅장하고 화려하다. 그런데도 아바나를 찾는 방문자가 느끼는 독특한 도시 ‘경험’은 유일무이하게 재현되는 과거와 동시에 산만한 것처럼 보이나 여행자에게 현재 진행으로 다가오는 거주민의 ‘일상’일 것이다.
⏤5장 다시, 아바나, 208쪽

출판사 서평

이 책은 쿠바를 둘러싼 스페인 제국과 미국의 영향, 그리고 쿠바 섬 주변의 정치적·경제적 변화를 함께 살펴본다. 그리고 설탕 산업이 확장되었던 쿠바 동부에서 자연환경의 변화로 창출된 부가 도시에서 개인과 공공의 공간에서 어떻게 표출되었는지를 이야기한다. 전 지구적으로 시공간이 고도로 연결된 지금, 상품의 생산·이동·교환이 특정 지역의 환경과 공간에 영향을 주는 힘은 극도로 커졌지만, 이는 비단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것은 이미 오래전에 시작된 인간의 이야기이다. 쿠바 아바나라는 도시 공간과 자연환경의 변화가 결코 쿠바만의 이야기가 아닌 이유이다.
저자는 수백 년에 걸쳐 쿠바에서 일어난 도시와 건축, 환경의 역사를 수도 아바나를 중심으로 이야기한다. 특히, 역사중심지구를 포함하는 구 아바나(Old Havana) 지역에 초점을 맞추며, 아바나의 물리적 형성과 관련된 쿠바 섬의 역사를 시간상으로, 또는 주요 사건을 중심으로 전개한다. 시간상으로는 1519년 이후인 스페인 식민지 시기부터 1898년 쿠바 독립을 거쳐 20세기 전반의 주요 역사적 사건을 중심으로 다루었다.
구 아바나의 역사는 스페인이 자리를 잡은 1519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그 이전 쿠바 원주민들에 대한 기록은 거의 남아 있지 않다), 당시 스페인 정복자들이 조성한 정주지와 거리, 격자 모양으로 구획하여 계획된 도시의 모습은 오늘날 아바나에도 화석처럼 남아 있다. 이후 18세기 후반 세계적 설탕 생산지였던 아이티에서의 혁명을 계기로 설탕의 주요 공급처가 된 쿠바는 19세기 후반 노예무역 금지 전까지는 흑인 노동력을, 그 이후에는 아시아 이민자들을 흡수했고, 이는 쿠바에 독특한 인종과 문화가 형성되는 계기가 되었다. 또, 대규모 설탕 농업 및 산업은 쿠바 섬의 자연경관도 변화시켰다. 나아가 설탕으로 이뤄낸 경제적 부는 아바나의 웅장한 건축물을 짓는 데 쓰여졌다. 르네상스, 바로크, 신고전주의, 아르데코, 절충주의적 양식 등 다양한 시기의 여러 건축 양식들이 구 아바나에 들어서게 된 이유이다. 이와 같이, 이 책 『아바나 연대기』는 쿠바 아바나의 도시와 건축, 환경을 오가며 그 역사를 펼쳐 보인다.
이 책은 총 다섯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는 아바나에 대한 본격적인 탐구에 앞서, 1519년부터 1930년 사이 아바나의 역사를 간략히 살펴본다. 이는 이후 펼쳐지는 아바나의 도시, 건축, 환경의 역사를 일목요연하게 이해할 수 있는 초석을 닦는다.
2장에서는 ‘구 아바나의 도시계획과 초기 건축’을 다룬다. 이에 앞서 유럽 항해자들이 탐험에 나서게 된 역사적 배경을 사회경제적 차원에서 살피며, 이어 콜럼버스의 아메리카 도착과 정복, 아바나의 형성, 도시계획, 식민 초기 건축 형태, 스페인 무데하르 건축 양식의 이식 등을 설명한다.
3장에서는 ‘역사적 장소들’에 대해 살펴본다. 먼저 스페인 까디스와의 비교를 통해 스페인의 식민지로서 쿠바의 아바나가 받은 영향을 이해하고, 유럽과 중남미를 연결하는 중요한 지리학적 위치였다는 데에서 기인하 아바나 만의 방어 체계를 들여다본다. 이후 아르마스 광장과 그 주변, 아바나 대성당과 성당 광장, 구광장, 산 프란시스꼬 성당과 그 광장, 주택들, 역사중심지구의 다양한 건축 양식, 까사 델 알페레스 프란시스꼬 델 삐꼬, 아바나의 공공 공간 등을 포함한 아바나의 역사가 숨 쉬는 장소들을 두루 살피며 이들을 관통하는 다양한 건축 양식들과 사회·경제·문화적 맥락들을 탐구한다.
4장은 ‘설탕과 아바나’, 다시 말해 설탕 산업과 아바나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한다. 콜럼버스의 도착과 함께 찾아온 사탕수수(그리고 그것을 생산하고 공급하는 산업의 도래)는 쿠바의 역사, 공간, 환경을 크게 뒤바꿔 놓는 계기가 되었다. 그것은 흑인 노동력의 유입과 이민자의 수용을 낳았으며, 대규모 벌목과 숲의 소멸, 대규모 농장의 형성, 철도망의 확대 등을 야기했다. 또, 스페인-미국 전쟁을 거치며 쿠바의 정치 경제를 좌우하게 된 미국의 영향도 이 대목에서 등장한다.
5장 ‘다시, 아바나’에서는 앞선 논의들을 일별한 후 20세기와 그 이후 쿠바가 직면한 변화에 대해 언급한다. 특히, 쿠바혁명과 함께 사라졌던 국제 관광이 1990년대 이후 되살아나고, 사유화를 포함한 경제 부문의 개혁이 추진된 후 외국 자본가들의 도시 투자, 즉 자본주의와 신자유주의가 가져올 아바나라는 공간의 변화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또, 식민 지배와 혁명을 포함하는 역사의 누적과 일상의 현재가 공존하는 데에서 아바나의 고유성을 발견하며, 아바나라는 도시, 공간을 음미한다.

아바나라는 도시의 특성은 이러한 역사적 맥락 속에서 이루어진 건축물의 축적으로 볼 수는 없다. 저자는 아바나의 고유성을 ‘과거의 일회성과 현재의 일상성이 교차하는 순간’ 속에서 찾는다. 도시와 환경, 자연의 역사에 대한 저자의 풍부한 해설과 시각 자료를 통해, 우리는 쿠바라는 국가와 아바나라는 도시를 살아 숨 쉬며 변화해 온 역동적 공간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시도는 쿠바, 나아가 라틴아메리카를 다양한 측면에서 조명함으로써, 이 대륙(사회)에 대한 이해를 객관적ㆍ입체적으로 만든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중남미연구소 HK+사업단은 ‘21세기 문명 전화의 플랫폼, 라틴아메리카: 산업문명에서 생태문명으로’라는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본 사업단은 라틴아메리카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생태문명으로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기 위해 투여하는 다양한 노력을 비롯해 라틴아메리카 사람들이 추구하는 대안적 세계관과 삶의 방식에 관해 연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된 연구 결과물을 대중과 공유하기 위해 ‘부엔 비비르 총서’를 기획해 출판하고 있다. ‘부엔 비비르(Buen Vivir)’는 안데스 원주민이 추구하는 삶을 표현하는 단어로, 그 핵심 내용은 공동체에서의 조화와 공존이다. 부엔 비비르 총서에는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이 융합해 라틴아메리카의 생태문명을 탐구한 결과가 오롯이 담겨 있다. 공동체를 이루고 있는 구성원인 인간과, 인간을 둘러싸고 있는 자연이 조화를 이루며 공존하는 부엔 비비르의 의미를 되새기며, 부엔 비비르 총서의 출발점으로 쿠바 아바나의 도시 역사와 환경사를 다룬 이 책을 선보인다.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 시리즈명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91189333553
발행(출시)일자 2023년 01월 31일
쪽수 228쪽
크기
153 * 225 * 17 mm / 496 g
총권수 1권
시리즈명
한국외국어대학교 부엔비비르 총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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