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유배인, 한시에 생각을 담다(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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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정 정만조는 1895년에 일어난 명성황후 시해사건과 춘생문 사건 등에 연루되어 이듬해 진도로 유배 가 근 12년 동안 유배 생활을 하였다. 정만조는 당대 유명한 문인 중 한 사람인 추금秋琴 강위姜瑋의 제자로 유배 가서야 비로소 시적 능력이 발휘되었다. 그리고 그 시적 능력을 펼친 대표적인 저작 중에 하나가 『무정존고』이다.
『진도 유배인, 한시에 생각을 담다』(上)은 『무정존고』 속 진도와 관련한 시 143제 305수를 역해한 것이다. 앞에서 이미 말한 바와 같이 『무정존고』 속 진도와 관련한 시는 권2부터 본격적으로 등장하여 권4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권5에 두 작품이 더 나온다. 그 작품 수를 헤아려 보면, 총 311제 598수에 이른다.
『무정존고』에 나타난 정만조의 교우관계
『무정존고』에는 정만조가 진도로 유배 가서 현지인 23명과 시계詩契를 맺었다는 사실을 비롯하여 정만조 집안과 소치小痴 허련許鍊 집안과의 관련성 등을 알 수 있었다. 정만조가 진도 사람 23명과 시계를 맺었다는 점을 통해 당시 진도 사람들이 문예 창작에 열중했다는 점을 알 수 있는데, 이는 문화사적인 의미에서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또한 정만조는 진도로 유배 간 뒤에 허련의 셋째 아들 허형許瀅과 친하게 지냈는데, 이는 현지인과 네트워크를 형성했다는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허련은 한 때 서울에서 지낸 적이 있었는데, 이때 정만조의 아버지 정기우鄭基雨와 친하게 지냈었다. 그리고 정만조가 진도로 유배를 가서 허형과 만나는데, 이로써 두 집안은 2대에 걸쳐 인연을 이어가게 되었던 것이다.
이 책의 시리즈 (2)
목차
- 발간사 및 축간사
일러두기
무정존고 역해 _ 1
1. 관해 김형면이 북어를 보내주어
2. 서울에서 온 편지를 보고 시 두 수를 짓다
3. 낚시로 물고기를 낚는데, 비바람을 만나 집으로 돌아가면서
4. 가을밤에 잠이 오지 않아서
5. 벌레 우는 소리를 듣고
6. 종형 규당 상공ㅇ이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7. 중양절에 홀로 앉아
8. 그림자에게
9. 성곽 서쪽의 임시 거처에 쓰다
10. 초사 조성근의 시에 차운하여 부여로 돌아감에 이별시로 주다
·
·
[중략]
·
·
161. 오랜 설사가 이질이 된 것이 심해 장남삼아 짓다
162. 동생이 영원 군수에 제수되었다는 서울 편지를 접하여
163. 호박을 먹고 우연히 쓰다
164. 남포의 달밤에
165. 남천교에서 낚시질하며
166. 저물녁에 다리를 걸으며
167. 사전이 내려진 유배 친구 해학 이기ㆍ일사 윤주찬ㆍ옥전 이광수
및 강재ㆍ완재ㆍ송암 뭇 사람들이 시운을 불러 감회를 적다
168. 남문 포구에서 배가 출발하려고 하는데, 마침 군에서 와
전별하니 거칠게 지어 사례하다
169. 다시 진도에 도착해 옛집을 찾다
170. 진도에서 출발하면서 강재ㆍ소산 뭇 친구에게 주다
기본정보
ISBN | 9791192062198 |
---|---|
발행(출시)일자 | 2022년 12월 31일 |
쪽수 | 616쪽 |
크기 |
159 * 233
* 47
mm
/ 1288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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