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맞은 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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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작가정보
吳明益
1971년 대만 타이베이에서 태어났다. 푸런대학에서 대중미디어학을, 국립중앙대학에서 중문학을 공부했으며 현재 둥화대학 중문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1997년, 소설집 《오늘은 휴일本日公休》을 발표하며 본격적으로 작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데뷔 후 창작과 문학 연구를 병행하던 중, 2000년 에세이 《나비탐미기》로 타이베이문학상을 수상하고, 2007년 장편소설 《수면의 항로睡眠的航線》로 아시아위클리 선정 중문소설 베스트10에 이름을 올리며 현대 대만 문단을 대표하는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나비탐미기》는 중학교 교과서에 실릴 정도로 대만 자연 에세이의 대표작으로 손꼽힌다. 장르를 넘나드는 뛰어난 글쓰기로 문단과 대중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아온 작가는 2011년 장편소설 《복안인複眼人》으로 이듬해 열린 타이베이국제도서전 소설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한 것은 물론, 2014년 프랑스 문학상 리브르 앵쉴레르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두었다. 《도둑맞은 자전거》는 사라진 아버지의 행방을 찾다, 베일에 싸여 있던 아버지의 과거와 전쟁 피해자의 역사를 마주하게 되는 아들 ‘청’의 이야기이다. 빼어난 흡인력
과 매혹적인 환상성, 섬세한 서사 기교로 극찬을 받으며 호주·일본·스웨덴 등 7개국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작가는 이 소설을 통해 차이나타임스 오픈북어워즈 올해의 작가상 총 6회 수상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하고, 대만 최초로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후보에 오르는 등 대만 문학사에 한 획을 그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어과와 동 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중과를 졸업하고,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쉽게 쓰는 나의 중국어 일기장》이 있고, 옮긴 책으로 《그랜드 캉티뉴쓰 호텔》 《팡쓰치의 첫사랑 낙원》 《적의 벚꽃》 《햇빛 어른거리는 길 위의 코끼리》 《나비탐미기》 등이 있다.
목차
- 1. 우리 가족이 잃어버린 철마들
2. 아부의 동굴
3. 교코의 집
4. 프시케
5. 은륜의 달
6. 자전거 도둑
7. 북미얀마 밀림
8. 칙사대도
9. 림보
10. 나무
작가의 말
옮긴이의 말.
책 속으로
P.15 내가 들려줄 이야기는 자전거에서 시작된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하면 도둑맞은 자전거에서 시작된다. “철마가 우리 가족의 운명을 바꿔놨어.” 어머니는 툭하면 이렇게 말했다. 어머니는 신역사주의자다. 어머니의 기억 속에는 위대한 인물도, 영웅도, 진주만 폭격도 없다. 어머니가 기억하는 건 자전거를 잃어버린 것 같은 잡다한 이야기뿐이다.
P.62-63 고개를 들어 얼음빛 하늘을 올려다보며 내게 더는 아버지가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자고 몇 번을 다짐했다. 아버지는 이제 없다고, 다시는 돌아올 수 없다고. 우리에겐 아직 살아야 할 많은 날이 남아 있으니 아버지와 아버지의 자전거를 잊어버리자고.
P.258-259 나는 가끔씩 학교에 세워진 임시 군대 막사 옆을 일부러 지나곤 했는데, 나와 비슷한 또래의 군복 입은 사람을 보면 ‘1억 불덩이’ 중 하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더 간절해졌다. 고사족이라고 불리는 우리가 차별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군인이 되는 것이었다. 다만 그때 나는 불덩이의 비애를 알지 못했다.
P.375 코끼리는 이미 갑작스러운 죽음에 익숙했다. 사람의 것이든 코끼리의 것이든. 그들은 심지어 제 어미의 죽음을 목도하기도 했다. 어디선가 날아온 포탄이 토치카를 명중하자 깨진 돌조각이 세찬 빗발처럼 사방으로 날아갔다. 작고 날카로운 조각이 암컷 코끼리의 머리와 옆구리에 날아가 박혔다. 조련사가 몇 주 동안 암컷 코끼리의 상처를 닦아주고 양동이 하나가 가득 차도록 쇳조각과 돌멩이를 빼냈지만 사신을 막아내지는 못했다. 언젠가는 인간도 알게 될 것이다. 코끼리도 자신들처럼 캄캄한 밤과 밀림, 우기를 알고 슬퍼할 줄도 안다는 것을.
P.408 그땐 사람들이 그렇게 등잔불 꺼지듯이 죽었어. 등잔불 꺼지듯이.
P.409 하지만 눈에 보이는 물건은 언젠가 망가지거나 떨어져 사라지고 만다는 나의 말에 푸 씨 아저씨는 이렇게 말했다. “그건 눈에 보이지 않는 것도 똑같아. 언젠가 망가지거나 떨어져 사라지지.” 그럼 이 물건들을 간직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어요? 중요한 건 ‘망가지는 것’도 아니고 ‘사라지는 것’도 아니야.
출판사 서평
대만 최초 맨부커상 노미네이트 & 리브르 앵쉴레르상 수상 작가 우밍이 국내 첫 장편소설
“가족과 기억, 그리고 집에 대한 깊고 온온한 사색”
_맨부커 심사평 중에서
2018년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수상작이 결정되기도 전에 뜨거운 화제를 모은 작가가 있다. 후보작 《도둑맞은 자전거》의 저자 우밍이가 자신의 국적을 ‘Taiwan’에서 ‘Taiwan, China’로 바꿔 표기한 주최 측에 반의를 표한 것. 언론 보도가 이어지고 주최 측의 결정을 지탄하는 목소리와 시정을 요구하는 청원이 쇄도한 결과, 주최 측은 우밍이 작가의 국적 표기를 ‘Taiwan’으로 되돌려놓았고, 앞으로 작가의 국적이 아닌 활동 지역을 기준으로 삼겠다 밝혔다.
대만 국민작가 우밍이의 《도둑맞은 자전거》는 주인공 ‘청’이 자전거라는 매개체를 통해 아버지의 과거를 추적하는 이야기를 펼쳐 보인다. 대만 현대화 과정, 식민 시대의 역사, 전쟁에 휘말린 인간과 동식물의 일생이 켜켜이 얽혀 하나의 그림으로 직조되는 작품. “시적이고 아름다우며 환상적인 이야기, 섬세하고 상상력 넘치는 문장이 소설을 다채롭게 물들인다” “대만 100년사의 기억과 자연환경에 대한 고찰이 뛰어나며 매혹적인 서사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등의 찬사와 함께 출간 직후 큰 반향을 일으킨 것은 물론, 대만 최초로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에 노미네이트되며 대만 문학사에 한 획을 그었다.
잃어버린 시대, 흩어진 이야기를 추적하는 삶의 대서사극
“그때 우리는 마음껏 사랑할 수도, 마음껏 애도할 수도 없었다.”
1992년 타이베이의 가장 큰 상가가 허물어지던 날, ‘청’의 아버지가 자전거와 함께 사라진다. 어린 시절 경험한 거대한 상실을 가슴에 묻어둔 채 어른이 된 ‘청’은 고물 수집가 ‘아부’를 통해 사라진 자전거의 행방에 대한 힌트를 얻게 되고, 자전거가 거쳐온 여정을 거슬러 가보기로 한다. 뜻밖에도 자전거의 궤적은 현대 대만에서 출발해 말레이반도, 북미얀마의 밀림 등 제2차 세계대전의 전장으로 이어지는데…… 제대로 알려진 적 없는 역사의 한가운데, 잊혀 스러진 이들의 이야기가 마침내 시작된다.
현대 대만 문단을 대표하는 작가 우밍이가 구축한 가장 광대한 세계!
“도둑맞은 자전거를 찾아가는 여정은
상실과 이별, 삶과 죽음, 모진 시대의 애달픈 숙명을 맞닥뜨리는 것이나 다름없다.”
_〈싱킹타이완〉
우연히 마주한 자전거에 기대어 아버지의 발자취를 더듬어가는 ‘청’, 나비 채집 공장에서 일한 어머니를 회상하는 ‘사비나’, 식민 시대의 기억을 잊지 못하고 살아가는 ‘스즈코’, 전쟁 피해자임을 고백하지 못한 채 숨죽여 사는 ‘바쑤야’ 등. 《도둑맞은 자전거》에는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다양한 인물이 등장하지만 ‘사라진 자전거’라는 하나의 미스터리를 중심으로 씨실과 날실처럼 촘촘히 교차해 흡인력 있는 전개를 완성한다. “문학의 본질적 목적은 유희”라며 읽는 즐거움을 강조해온 우밍이 문학 특유의 환상성을 활용, 이야기를 한층 풍부하게 만든 점도 매력적이다. 특히 코끼리의 시점에서 전쟁의 슬픔을 표현하는 부분에 이르러서는 서정적 감성에 시적인 언어가 더해져 매혹적인 분위기가 절정에 달한다. 하버드대 중문학 교수이자 문학평론가 왕더웨이는 “많은 이야기가 복잡하게 얽혀 있지만 독자들은 이 소설이 ‘재미있는’ 소설이라는 사실을 금세 알아차릴 것”이라 말하며 이는 작가의 서사 장악력과 섬세한 글쓰기 덕분이라고 극찬했다.
문학을 연구하는 학자이자 작가, 열렬한 환경운동가인 우밍이는 대만문학상, 타이베이국제도서전 대상, 레드챔버의꿈상, 리브르 앵쉴레르상 등 국내외 유수의 문학상을 휩쓸며 단숨에 현대 대만 문단을 대표하는 작가로 떠올랐다. 《도둑맞은 자전거》는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우밍이의 장편소설이다. 베일에 싸인 시대를 톺아보는 역사소설이자 아버지의 과거를 회상하는 가족소설인 본 작품을 통해 작가는 차이나타임스 오픈북어워즈 올해의 작가상 총 6회 수상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사라진 자전거의 행방을 찾는 이야기가 아버지에 대한 이해에 이르는 여정을 넘어 시대의 비극을 오롯이 애도하는 순간과 맞물릴 때, “사실과 허구, 환상이 유기적으로 직조된 이야기를 읽으며 현실의 장대함이 여느 판타지 소설의 세계관을 능가할 수 있음을 알았다”는 옮긴이의 말이 과언이 아님을 알게 될 것이다.
“《도둑맞은 자전거》는 한 가지 단어를 통해 현재와 과거를 연결한다. 바로 ‘행복’이다. 우밍이는 ‘행복’이 가진 매력적인 힘을 소환해 그 힘으로 작품 전체를 이끌어간다. (……) 행복의 자전거가 한 바퀴 한 바퀴 돌아갈 때마다 우리는 질문을 던지게 된다. ‘소확행’ 세대 독자들은 이 이야기에서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또 우밍이는 앞으로 대만 문단에 어떠한 새로운 시야를 열어줄 것인가?” _왕더웨이(문학평론가)
“물을 찾아 집요하게 땅을 파 들어가는 흰개미처럼 오랫동안 ‘자연’과 ‘과거 회상’이라는 두 가지 키워드에 천착해온 우밍이는 매번 더 깊어진 사색과 단련된 글솜씨로 독자를 마중한다. (……) 문학의 힘으로 대만의 역사를 기억하고 지키고자 목소리를 내는 작가 우밍이를 많은 독자들이 기억해주길 바란다.” _옮긴이의 말
기본정보
| ISBN | 9788934943679 |
|---|---|
| 발행(출시)일자 | 2023년 01월 31일 |
| 쪽수 | 472쪽 |
| 크기 |
133 * 191
* 40
mm
/ 724 g
|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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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되요
인정받는 것이 아니다. 여전히 현대에도 소수 특권층 위주의 시선이 농후한
악행이나 관행이 있으나 과거보다 개방된 사회에서 사람들은 저마다 다양한
가치와 시선, 그리고 이를 전형적인 예술작품이 아닌 일상에서 쓰던
생활용품에도 가치를 둔다.
‘도둑맞은 자전거’는 작중 화자가 작가의 시선을 반영해 자전적으로 쓴
소설로 과거 부친이 사용했던 자전거를 되찾고 이를 자신을 포함한 가족들
역사의 일부로 보존하고자 하는 의도가 주요 플롯이다. 작자는 작품에서
자전거를 찾기 위해 여러 과정을 거치면서 새삼스럽게 대만에도 일본에서
유래된 ‘오타쿠’라는 존재들이 있음을 드러낸다. 엄밀히 ‘일본’이라는 특정
국가에서 ‘오타쿠’로 대변되는 애호가, 수집가들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국가
어디에서나 다양하고 다른 양상으로 있어 왔으나 한국은 과거 일본에
약탈당한 비참한 역사 탓인지 이 ‘오타쿠’문화를 사회의 병리 현상으로
단정하기도 했으나 현재는 오히려 신조어인 ‘성덕’이라는 일부 연예인들의
데뷔 기반으로 보며 국가에서 주도하는 주입식 교육만이 성장이 아닌 다양한
분야에서 성장과 성공을 거두는 일종의 자양분으로도 여겨진다.
작자는 작품에서 다양한 수집가, 애호가를 만나고 자전거를 찾기 위해 다양한
곳으로 여행을 자연스럽게 하게 되고 여행을 하다보니 각자 만나는
사람들에 대한 다양한 사연이 소개되고 아울러 작자는 그들에게 받은 다양한
자전거에 대한 묘사를 삽화로 소설에 간간이 게재해 과거 제작한 자전거를
알 수 있다.
자전거를 통해 자연스레 여행을 하던 작품은 더 나아가 자전거를 둘러싼
일반적인 역사가 아닌 자전거를 통한 극동 아시아의 비극으로 점철된 역사를
묘사하는데 공을 들인다. 대만 또한 일본의 전 지구적 약탈에 피해국으로
한국만큼이나 피해를 입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자전거를 전투 수단으로 이용한
대목이나 태평양 전쟁을 일으키며 차후 동남아로 이동해 코끼리를 살육하고
동남아를 피폐하게 만드는 대목에서는 당시 한국만 처참하게 당한게
아니다라는 판단을 불러일으키고 일본의 마수가 당시 엄청나게 많은
국가들을 피폐하고 처참하게 만들었는지 드러난다.
그와 아울러 자전거가 과거 자신의 성장과 더불어 이탈리아 네오 리얼리즘
영화인 ‘자전거 도둑’처럼 부친의 생계 수단이었음을 알리고 대만도 시간에
따라 급변하는 시대상에 대한 아쉬움과 자본주의에 서서히 잠식당하는
사회상에 대해서도 안타까운 시선을 드러내며 자전거를 통한 애호, 수집,
역사, 현대 대만에 변화하는 모습 등을 포괄적으로 제시하며 굳이 자전거에
대한 애착이 없는 이라고 하더라도 소설 자체를 즐겨 읽고 독서를 좋아하는
이라면 작가가 취하는 ‘자전거’를 소재로 한 다양한 시선 자체에 매력을
느끼고 물리적인 여행과 역사를 통한 시간 여행까지 작품이 취한 역동성에도
감동할 것이다.
아울러 작가의 개인적인 집안 역사를 투영해 어떻게 보면 부모 세대들이
자기 자식이 어느 분야든 예술을 한다고 했을 때 탐탁지 않게 여기는
모습이나 가족 간에 주고 받는 대화 등 소설이지만 자전적인 면이 강하기
때문에 소설이나 실화냐는 구분부터 무의미 하게 만들며 전반적으로
자전거로 출발한 작품은 지식과 감성과 여운을 남기며 종합적인 감동이
무엇인지를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