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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도록 시끄러운 정적에 관하여

반올림 58
사라 데센 저자(글) · 박수현 번역
바람의아이들 · 2023년 02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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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도록 시끄러운 정적에 관하여 상세 이미지
주인공 애너벨은 어렸을 때부터 언니들을 따라 광고 모델 일을 하고 있는 고등학생이다. 다정한 부모님과 예쁜 언니들, 누구나 부러워할 만한 근사한 집, 새 학기에 맞춰 방영되는 지역 백화점 광고. 겉보기에는 아무 걱정 없고 화려한 생활을 할 것 같지만 실제로는 점심시간을 함께 보낼 친구가 없다. 몇 년 동안 붙어 다니던 친구 소피는 자신의 남자친구 윌을 유혹했다며 볼 때마다 ‘창녀’라고 비난하고, 소꿉친구 클라크하고는 말도 안 하는 사이다.
소피하고 사이가 틀어지면서 학교생활은 엉망진창이 되고 만다. 둘째 언니 휘트니는 거식증으로 고통받고, 언니 때문에 집안 분위기도 뒤숭숭하니 애너벨이 의지할 데라고는 어디에도 없어 보인다. 귓가에는 늘 “쉬이, 애너벨, 나야.” 하는 윌의 소름 끼치는 목소리가 들리고, 급기야 많은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소피는 애너벨을 몰아붙인다.

“내 남자 친구 옆에 얼씬거리지 마. 알아들어?” 그렇게 막다른 골목에 이르렀다고 느낀 순간, 누군가 커다랗고 따뜻한 손을 내민다. 거구에다 엄청나게 폭력적이라고 알려진 오언 암스트롱. 오언은 애너벨에게 구원이 될 수 있을까?

이 책의 총서 (63)

작가정보

저자(글) 사라 데센

Sarah Dessen
사라 데센은 가장 인기 있는 청소년 소설 작가 가운데 하나이며, 그녀의 작품은 25개국의 언어로 번역되었다. ‘청소년을 위한 최고의 책’에 다섯 작품이 뽑혔고, 『영원에 대한 진실』은 청소년문학협회(YALSA)의 ‘10대를 위한 도서 10권’에 선정됐다. 데센의 초기 두 작품, 『그 해 여름』과 『너를 닮은 사람』은 영화 〈하우 투 딜〉의 토대가 되었다. 그녀는 캐롤라이나의 채플 힐에 살고 있다.

번역 박수현

1965년 전남 구례에서 태어났다. 중앙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뒤, 어린이책을 창작하고 기획하고 번역하는 데 즐겁게 몰두하고 있다. 현재 창작 집단 ‘바리’에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바람을 따라갔어요』, 『단군은 외계인이었을까?』가 있으며, 옮긴 책으로 『물통에 웅덩이를 담아 왔어요』, 『티모시 할아버지는 모으기를 좋아해요』 등이 있고, 엮은 책으로 『백지 위의 검은 깃』, 『시간을 담는 그릇』 『책상 위의 태양』 등이 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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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

  • “최고의 영어덜트 소설.”

  • 전부를 가진 것 같은 한 소녀에 대한 이 소설은 날카롭게 묘사한 캐릭터, 진지한 주제 의식, 눈을 뗄 수 없는 서사를 가지고 있다. 10대를 대상으로 하지만, 부모에게도 매력적이다.

  • 사라 데센은 현재 십 대의 삶을 예리하게 관찰한다. 그녀가 섬세하게 만들어 낸 캐릭터들은 삶과 숨결, 재능과 결점을 가지고 있다. 여자들이 충분히 먹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 데센은 바로 그들에 대해 썼다. 

책 속으로

하지만 나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잠깐 지나면 풀릴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내 죄책감과 부끄러움이 그 시간의 틈을 점점 더 넓게 벌려 놓았다. 한때는 얼마든지 뛰어넘을 수 있는 틈인 줄 알았는데 끝내는 너무 멀어져서 끝이 보이지 않았고 건너가는 길을 찾을 수도 없었다. 87쪽

“음악은 변하는 법이 없다는 거야. 그래서 그만큼 강하고 본능적인 유대감을 갖게 되는 거야, 안 그래? 노래 한 곡으로 과거의 어떤 순간이나 장소, 아니면 사람에게까지 곧장 돌아갈 수 있잖아. 세상이나사람들은 이렇게 저렇게 변해도 노래는 그때 그 순간과 똑같은 모습으로 존재하잖아. 그걸 생각하면 음악은 정말이지 놀라워.” 111쪽

“무슨 뜻이냐면, 정말로 가까운 사람이라면 네가 화가 나든 자기가 화가 나든 괜찮은 거고 그것 때문에 변하지는 않는다는 거야. 어떤 관계든 화는 낼 수 있어. 늘 있는 일이지. 그걸 다뤄내야 하는 거고.” 175쪽

“내 말은 적어도 다툴 때는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는 안다는 뜻이야. 아니면 해결할 방법이라도 찾아볼 수 있잖아. 그런데 침묵은…… 알 수가 없어. 그냥……” 187쪽

그게 문제였다. 빛과 어둠 사이의 차이가 전에는 분명했다. 하나는 좋고 하나는 나쁜 것. 그런데 이제는 그렇게 분명하지 않았다. 암흑은 여전히 비밀스러우면서 뭔가 숨기고 있는 것 같아 어쩐지 두려웠지만, 나는 이제 빛 또한 두려웠다. 빛 아래선 모든 게 낱낱이 드러날 것 같았다. 눈을 감으면 깜깜한 암흑 속에서 오직 한 가지, 가장 깊숙한 내 비밀들이 떠올랐다. 눈을 뜨면 이 비밀을 모르는 세상이, 피할 수 없이 환한 세상이 그 자리에 있었다. 316쪽

그렇지만 오언을 쳐다보는 순간 모든 게 다시 떠올랐다. 공연에 불러 준 그날뿐만 아니라, 처음부터 그날까지 오언이 한 모든 행동들, 나한테 손을 내밀어 주고 나를 구해 준 우정까지 모든 것이. 몹시 외롭고, 두렵고, 화가 났던 날들, 하나같이 나를 외면하고 무시했던 순간들을 어쩐지 오언은 다 알고 있는 것만 같았다. 오늘 밤 에밀리를 봤을 때 내가 그랬던 것처럼. 339쪽

“가운데에 끼인. 맏이도 아니고 막내도 아니고 아주 당당하지도 않고 아주 다정하지도 않다. 나는 잿빛 그림자이며 보기에 따라서 반쯤 차거나 반쯤 빈 유리잔이다. 나는 살아오면서 우리 셋, 내 앞의 언니나 내 뒤의 동생 가운데 최초로 해낸 일도, 더 잘한 일도 별로 없다. 그렇지만 우리 셋 가운데서 뼈가 부러져 본 사람은 나밖에 없다.” 381쪽

과거는 몇 가지는 알아챌 수 있는 방식으로, 그리고 수백만 가지는 미처 알 수 없는 방식으로 현재와 미래에 영향을 미친다는 걸. 시간은 쉽게 쪼갤 수 있는 게 아니었다. 중간이나 시작, 또는 끝의 경계를 그을 수 없는 게 시간이었다. 나는 과거를 묻어버린 척했지만, 그렇게 떼어낼 수 있는 게 아니었다. 391쪽

그리고 나는 문득 내가 거기, 정적만 감도는 곳에서 도망치지 않고 가만히 머물러 있으면 그 소리를 듣게 될 거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러자면 파티가 열린 날 밤, 에밀리가 소피를 부르는 소리를 처음 들었던 그 지점까지 곧장 되돌아가야 했지만 상관없었다. 결국 그 길이 끝에 이를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니까. 392쪽

살다 보면 그런 순간이 있다. 온 세상에 고요해지고 오로지 내 마음만 남게 될 때. 그럴 땐 그 소리를 듣는 법을 배워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마음이 하는 소리를 영영 이해할 수 없으니까. 403쪽

출판사 서평

★★★ 스쿨 라이브러리 저널 “최고의 영어덜트 소설이다” ★★★
★★★ 뉴욕타임스, 아마존 수백만 베스트셀러 작가 ‘사라 데센’의 대표작 ★★★
★★★ 미국도서관협회가 선정한 최고의 청소년 소설 ★★★

마음속 깊은 곳에서 울리는 목소리
쉬이이, 애너벨, 나야……

어떤 선택의 순간들이 있다. 아주 결정적이고 중요하지만 한번 선택하고 나면 돌이킬 수 없는 순간들. 어렸을 때부터 매 순간 함께했던 소꿉친구와 피자를 데워 먹으며 영화를 볼까, 아니면 매력적인 새 친구를 따라 짝사랑하는 오빠가 있는 파티에 갈까. 성폭력 피해를 당하고도 친구의 남자친구에게 접근했다는 누명을 쓰게 되는 순간, 아무 일도 없길 바라며 그냥 그 자리를 뜰까, 아니면 큰 소리로 자신의 억울함을 털어놓을까. 모든 선택은 신중해야 하지만 언제나 충분한 시간이 있는 것은 아니다. 순간적인 선택을 내리고, 남는 것은 선택의 결과를 감당하는 일뿐이다. 하지만 아직 여러모로 미숙하고 자기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조차 모르는 십 대에게는 너무 가혹한 일이다.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았을 때 제대로 바로잡는 일은 얼마나 어려운지.
『미치도록 시끄러운 정적에 관하여』의 주인공 애너벨은 어렸을 때부터 언니들을 따라 광고 모델 일을 하고 있는 고등학생이다. 다정한 부모님과 예쁜 언니들, 누구나 부러워할 만한 근사한 집, 새 학기에 맞춰 방영되는 지역 백화점 광고. 겉보기에는 아무 걱정 없고 화려한 생활을 할 것 같지만 실제로는 점심시간을 함께 보낼 친구가 없다. 몇 년 동안 붙어 다니던 친구 소피는 자신의 남자친구 윌을 유혹했다며 볼 때마다 ‘창녀’라고 비난하고, 소꿉친구 클라크하고는 말도 안 하는 사이다. 소피하고 사이가 틀어지면서 학교생활은 엉망진창이 되고 만다. 둘째 언니 휘트니는 거식증으로 고통받고, 언니 때문에 집안 분위기도 뒤숭숭하니 애너벨이 의지할 데라고는 어디에도 없어 보인다. 귓가에는 늘 “쉬이, 애너벨, 나야.” 하는 윌의 소름 끼치는 목소리가 들리고, 급기야 많은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소피는 애너벨을 몰아붙인다. “내 남자 친구 옆에 얼씬거리지 마. 알아들어?” 그렇게 막다른 골목에 이르렀다고 느낀 순간, 누군가 커다랗고 따뜻한 손을 내민다. 거구에다 엄청나게 폭력적이라고 알려진 오언 암스트롱. 오언은 애너벨에게 구원이 될 수 있을까?
이야기는 상업주의에 반대하며 지역 라디오 방송을 진행하는 괴짜 오언과 가까워지면서 애너벨에게 생기는 어떤 변화의 과정을 따라간다. ‘화 다스리기’라는 심리 프로그램을 수강하고 있는 오언은 애너벨에게 자신에 대한 모든 것을 솔직하게 털어놓고, 애너벨은 오언을 통해 괴상한 음악들을 알게된다. 그렇게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애너벨은 중요한 질문들을 떠올리게 된다. 거짓말을 하는 것과 정직하게 말하지 않는 것은 과연 다른 일일까, 그동안 나는 나 자신에게 얼마나 솔직하게 살아왔을까. 애너벨은 너그럽고 생각이 깊은 오언에게 큰 위안을 받고 자신을 되돌아본다. 학교에서는 부쩍 가까워진 애너벨과 오언을 두고 ‘미녀와 야수’라며 놀라워하지만 알 게 뭔가. 둘은 운명처럼 사랑에 빠진다.

거짓말과 그냥 말하지 않기, 있는 그대로 말하기
선택의 순간, 우리는 어떻게 스스로에게 솔직해질 수 있을까?

『미치도록 시끄러운 정적에 관하여』는 우리에게도 익숙한 미국 하이틴 문화를 바탕에 두고 있는 청소년소설이다. 파티와 밴드 공연, 자동차 안에서 나누는 내밀한 대화, 고등학생이 진행하는 지역 라디오 방송, 진로를 탐색하며 좌충우돌하는 언니들, 음악과 패션을 두고 다투는 취향과 라이프 스타일의 문제 등등.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그려지는 모든 장면들이 미국 중산층 십대의 흥미진진한 삶을 간접 경험할 수 있게 해준다. 동시에 미국의 하이틴이라고 해도 십 대들이 가진 근본적인 문제는 우리와 동일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매력적이지만 심술궂은 친구에게 어떻게 휘둘릴 수 있는지, 친구 관계란 얼마나 얄팍하고 깨지기 쉬운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구로부터 얼마나 큰 위안을 받을 수 있는지, 그러니 사람과 사람이 서로에게서 느끼는 친밀함이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애너벨은 오언과 가까워지며 고통스러운 기억에서 해방되는가 싶지만 소피의 새로운 친구 에밀리가 윌에게 성폭행을 당하면서 이야기는 반전을 맞는다. 에밀리는 애너벨과 달리 윌을 법정에 세운다. 솔직하게 말하지 않는 것으로 거짓말을 피해 온 애너벨은 뿌리부터 흔들리고 오언과의 사이도 흔들리고 만다. 모든 문제를 진짜로 해결하는 방법은 애너벨 스스로 찾아낼 수밖에 없다. 자기 마음속을 들여다보고 정직해지기. 내가 진짜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똑바로 알아보기. 알고 보니 “쉬이이, 애너벨, 나야.” 하던 끔찍한 목소리는 윌이 아니라 애너벨의 목소리였다. 마침내 애너벨은 이 모든 일을 끝장내기로 한다.
『미치도록 시끄러운 정적에 관하여』는 애너벨의 성폭력 피해와 새로운 사랑 이야기를 중심으로 하지만, 한편에는 커스틴과 휘트니 두 언니의 방황과 탐색을 주변 서사로 다룬다. 우연히 듣게 된 대학 강의를 통해 커뮤니케이션 공부를 하고 영화를 만드는 커스틴과 모델 일을 하다 거식증을 앓게 되지만 차츰 회복해가며 내면이 단단해져 가는 휘트니는 애너벨의 또 다른 자아이기도 하다. 애너벨과 오언이 나누는 대화도 그렇지만 이 소설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 놓인 소통의 장애와 극복을 중요한 테마로 다룬다. 전면을 유리로 만들어 훤히 비치는 애너벨의 집, 광고 속에서 완벽한 여학생을 연기하는 애너벨, 오언이 부르짖는 좋은 음악의 조건, 커스틴이 만드는 영화 등등은 겉으로 보이는 것과 속에 담긴 내용이 얼마나 다를 수 있는지 깊이 생각해 보게 한다. 결국 솔직히 털어놓지 않으면 진짜 마음을 알 수 없다는 단순한 진실에 대해서도. 이 작품은 흥미로운 하이틴 로맨스이자 진지한 청소년소설이고 반짝이는 은유와 상징이 가득한 근사한 이야기이다. 좋아하는 여자애에게 시디를 구워 건네는 어느 시절의 낭만이 담겨 있다는 점에서 복고 취향을 지닌 독자들에게도 환영받을 만하다. 어느 모로 보나 모든 독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좋은 소설이다.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 시리즈명, 원서(번역서)명/저자명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91162102015
발행(출시)일자 2023년 02월 24일
쪽수 436쪽
크기
148 * 212 * 26 mm / 693 g
총권수 1권
시리즈명
반올림
원서(번역서)명/저자명 Just Listen/Dessen, Sarah

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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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자 (수입자) 바람의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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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일자 2023.02.24
사용연령 11세 이상
색상 이미지참고
재질 정보준비중
제조국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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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도록 시끄러운 정적에 관하여는 근사한 생활을 할 것만 같지만 실은 성폭력 피해자인 애너벨의 경험과 감정들을 섬세하게 표현한 소설이다. 친구가 없는 데다가 안 좋은 집안 분위기 때문에 의지할 곳 없이 힘들어하던 애너벨은 자신이 내뱉은 솔직한 말들이 가져올 파장이 두려워 거짓말과 같은 침묵을 선택하지만 자신의 말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진실만을 이야기하는 오언을 통해 변화해가고, 끝에는 자신과 같이 성폭력 피해를 겪은 에밀리를 위해 목소리를 낸다.


책을 읽으며 줄곧 애너벨과 나의 성향이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학창 시절에 화가 나거나 억울한 일을 겪을 때마다 나는 늘 내 감정과 생각을 들었을 때 상대방의 반응이 어떨까 상상하고는 했었는데 그 상상만으로도 나는 큰 두려움을 느꼈다. 그래서 명백히 내게 피해가 돌아올 것이 분명함에도 바보 같은 선택을 한 적이 굉장히 많았다. 그럼에도 나는 애너벨이 그랬듯 나의 솔직한 마음을 드러내지 않는 쪽이 더 마음이 편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애너벨이 겪은 일이 내가 겪은 일들과 일치하는 것이 아님에도 애너벨이 마침내 오언에게 진실을 이야기하고 마음의 안정을 찾았을 때 마치 나도 애너벨과 함께 고민에서 해방된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책을 통해 치유를 받은 적이 몇 없었는데 정말로 신기한 경험이었다.


미치도록 시끄러운 정적에 관하여는 서구 문화권에서 쓰였음에도 불구하고 애너벨의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과 솔직한 감정 표현을 하는 데에 겪는 어려움 등에 많은 한국인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특히 주인공인 애너벨이 학생인 만큼 애너벨의 마음을 가장 이해하기 쉬울 중학생과 고등학생에게, 혹은 그때 느꼈던 감정들에서 아직 오롯이 담아두고 있었던 어른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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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점 중 10점
/추천해요
인간으로써 중요한 말
말을 어떻게 하고 말의 중요성
말하기전에 중요한것은 편견없이 듣는것이다
10점 중 10점
/좋아해요
미치도록 시끄러운 정적에 관하여 책 제목을 보면서 중고등학교 때 열심히 배워 외웠던 이것은 소리 없는 아우성, 아아 님은 갔지마는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가 떠올랐다. 하지만 제목에서 책의 내용을 예측하는 것은 너무 어려웠다. 애너벨이라는 여학생이 가장 친하다고 생각했던 친구 소피의 남자친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으나 그 상황을 목격한 소피에게조차 진실을 밝지 못하고 본인이 참고 기다리면 괜찮아질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학교에서 소피에게 창녀라는 말을 듣고 외톨이가 된다. 자신의 문제와 마음을 표현하지 못하면서 소피 뿐만 아니라 어렸을 적 친구 클라크, 모델 활동을 하면 알게 된 에밀리, 음악을 통해 마음을 열게 된 오언 모두와 멀어지게 된다. 소피의 남자친구로부터 애너벨처럼 성폭행을 당한 에밀리가 진실을 밝히고 해결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그 문제에서 벗어나지 못한 애너벨은 큰 혼란을 겪지만 사과와 함께 손을 내밀어준 에밀리와 할 수 있다고 격려한 오언 덕분에 애너벨은 자신의 고통을 정면으로 받아들이고 해결하면서 성장해 나간다. 더불어 모든 것이 보이는 듯한 유리집에 사는 애너벨의 가족들 또한 각각의 고통을 겪다가 가족의 울타리 안에서 알게 모르게 힘이 되어주면서 문제를 해결해나간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부모로서 교사로서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할까 고민을 하게 되었다. 자신이 겪은 문제, 처한 상황을 숨기지 말고 가족 혹은 가장 맘이 맞는 누군가와 나누면 그들은 힘이 되어주고 더불어 살아갈 수 있다고 말해주고 싶다.
10점 중 10점
/추천해요
교사서평단으로 신청하여 읽었어요. 사방이 온갖 소리로 가득차면 내 맘 속 소리에 귀기울일 수 없지요. 사람들에 둘러싸여도. 그렇지 않더라도 내 자신이 하는 소리에 민감하고 솔직해야해요. 비단 성장기 청소년뿐만 아니라. 미치도록 시끄러운 정적이 참기 힘들다는 건 내 마음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것.
생각을 많이 하며 잘 읽었습니다


10점 중 10점
/추천해요
미치도록 시끄러운 정적에 관하여는 많은 사연과 하고 싶은 말들중에 어떠한 말을 해야하는지에 대한 이야기 인거 같습니다. 애너벨이 성장하면서 단단해지는 모습이 대견하기도 하고 응원해주고 싶은 모습이어서 좋았습니다. 말하지 않고 상대의 마음을 알수는 없습니다. 대신 내가 어떤말을 해야하는지에 대하여 고민해가는 과정에 대한 울림을 주는 내용이 있어 본문을 인용해봅니다. “온세상이 고요해지고 오로지 내마음만 남게 될 때, 그럴 땐 그 소리를 듣는 법을 배워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마음이 하는 소리를 영영 이해할 수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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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어요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바람의 아이들에서 서평단을 모집해서 응모해서 읽게 되었다. 사실 제목부터가 역설적이어서 흥미가 생겼었다. 정적이 시끄럽다니 뭐지 하는 생각...

영어덜트 책이라기에 일반적인 청소년들을 위한 책들처럼 200페이지 정도로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을 생각했으나 막상 받아보니 400페이지가 넘어서 언제 읽지 싶었다. 근데 막상 읽다보니 흥미롭고 청소년들의 사람과의 관계 및 심리를 잘 표현하여 책장이 슬슬 잘 넘어갔다.

어려서부터 모델일을 하는 애나벨은 속에서 아우성치는 생각들을 표현 못하고 그러면서 생긴 오해로 힘들어한다. 언니는 거식증으로 힘들어하고 이런 주된 이야기를 주축으로 이들이 다른 사람과 어떤 인간 관계를 맺으며 어려움을 극복해나가는지를 세밀하게 묘사해놓았다.

두께는 제법 있으나 청소년인 아이에게도 읽어보라 하였는데 아이 또한 자신들의 세대의 문제와 생각을 잘 표현하고 있는 책이라 평하였다. 중3이상의 아이들에게 읽어보라 권하고 싶다.
10점 중 10점
/잘읽어요
세상엔 너무 많은 말들이 있다. 많은 사람들은 그 말들 속에서 매일 지치고 상처도 받는다. 그런데 나도 딱하나 적극적으로 듣거나 보지 않고 사는게 있었다. 매일 아주 시끄럽게 나한테 외치고 있지만 절대 귀기울이지 않았던 '내 마음'의 소리.
그 시끄러운 정적을 이제는 깨보고싶은 생각이 든다.
에너벨처럼^^
10점 중 10점
/잘읽어요
이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10점 중 10점
/잘읽어요
제목부터 쉽지 않다. 하지만 읽기 시작하면 거침없이 읽혀지는 책이다. 나는 오언같은 친구가 왜 없지? 나는 애너벨일까 이런 고민을 계속 하게 만든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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