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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왕

트랙의 왕, 러닝슈즈의 왕
이케이도 준 저자(글) · 송태욱 번역
비채 · 2023년 02월 13일
9.8
10점 중 9.8점
(41개의 리뷰)
재밌어요 (55%의 구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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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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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 소설’의 절대 기준
이케이도 준이 올라선 또 한 번의 정점!
《한자와 나오키》《일곱 개의 회의》《변두리 로켓》 등 압도적 스토리텔링 능력으로 자타공인 엔터테인먼트 소설의 최강자로 우뚝 선 이케이도 준이 야심작 《육왕》을 선보인다. 일본에서만 누적 60만 부 이상이 판매되었고, TBS에서 10부작 드라마로 제작되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일본식 버선만 백 년째 만들어온 영세 기업 ‘고하제야’. 몇 년 후조차 장담할 수 없는 현실 앞에, 미야자와 사장은 ‘맨발 같은 느낌’의 러닝슈즈를 개발해보겠다고 무모한 결심을 한다. 그러나 기술력은 부족하고, 막대한 개발비와 높다란 시장의 벽 앞에 번번이 무릎 꿇으면서 드높던 의지도 점점 꺾여가는데…

작가정보

저자(글) 이케이도 준

이케이도 준

池井戸潤
엔터테인먼트, 즉 ‘재미’라는 소설의 본령을 가장 잘 포착하는 일본 최고의 스토리텔러. 1963년 기후 현에서 태어나 게이오기주쿠 대학을 졸업했다. 1998년 ‘은행 미스터리의 탄생’이라 극찬받은 《끝없는 바닥》으로 제44회 에도가와란포상을 수상하며 미스터리 작가로 화려하게 데뷔한다. 2010년 《철의 뼈》로 제31회 요시카와에이지 문학신인상, 2011년 《변두리 로켓》으로 나오키상을 수상했다. 전대미문의 시청률 기록을 남긴 TV드라마 〈한자와 나오키〉를 비롯해 거의 전 작품이 영상화됐을 만큼, 회사라는 조직에서 살아가는 인간 군상의 이야기를 통해 극상의 ‘읽는 재미’를 선사하는 능력으로 정평이 나 있다.
《육왕》은 백여 년 동안 대를 이어 일본버선만 만들어온 영세기업 ‘고하제야’가 러닝슈즈 제작에 도전하며 겪는 분투를 담은 작품. 출간 즉시 돌풍을 일으키며 각종 베스트셀러 차트를 석권하는 등 ‘이케이도 준’ 월드의 힘을 당당히 증명했다.
이케이도 준은 독자가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을 쓰겠다는 변치 않는 신념하에 차기작 집필에 열중하고 있다

번역 송태욱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고 동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도쿄외국어대학 연구원을 지 냈고, 현재 연세대학교에서 강의하며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마쓰이에 마사시의 《우리는 모두 집으로 돌아간다》, 미야모토 테루의 《환상의 빛》 《금수》, 시오노 나나미의 《십자군 이야기》를 비롯해 《나는 고양이 로소이다》 《도련님》 《마음》 등 나쓰메 소세키 전집을 우리말로 옮겼으며, 지은 책으로 《르네상스인 김승옥 》(공저)이 있다.

목차

  • 프롤로그
    1장: 백 년의 포럼
    2장: 타라우마라족의 가르침
    3장: 후발 주자
    4장: 결별의 여름
    5장: 밑창을 둘러싼 여행
    6장: 패자의 사정
    7장: 실크레이
    8장: 시행착오
    9장: 뉴 육왕
    10장: 코페르니쿠스적 전개
    11장: 핀치히터 다이치
    12장: 공식 경기 데뷔
    13장: 새해의 결전
    14장: 아틀란티스의 일격
    15장: 고하제야의 위기
    16장: 허리케인의 이름은
    17장: 고하제야 회의
    최종장: 로드 레이스의 열광
    에필로그

책 속으로

“지금까지 행동한 건 없었잖아요. 매일 조금씩 줄어드는 회사의 실적을 숫자로 봐왔는데도요. 적어도 나는 고하제야의 미래에 책임을 지고 있어요. (…) 먹고살 수 있으면 된다는 식으로 가다가는 회사는 반드시 벽에 부딪힙니다. 현상 유지를 목표로 하면 현상을 유지하지 못해요. 조금이라도 성장하려고 노력해야 간신히 현상 유지를 하거나 조금 나아지는 정도지.”
-pp.347

“여기 재봉틀하고 같네요.”
이야마는 순간적으로 입을 다물었다가 말을 이었다.
“그렇지. 하지만 착각하지 마. 대체할 게 없다고 해도 부품은 결국 부품이야.”
“중요한 건 노하우인가요?”
다이치가 물었다.
“아니, 아니야.”
이야마는 어디가 아픈지 얼굴을 찡그리며 대답했다. “사람이야. 절대 대체할 수 없는 건 물건이 아니라 사람이지.”
-pp. 408

히라세의 말은 지금도 뇌리에 여운이 남아 있다.
십 년 후나 이십 년 후, 나도 언젠가 이것이 라스트런이라고 결심하는 때가 올까. 아니, 부상을 당하거나 몸이 고장이라도 나면 의지와 상관없이 좀 더 빨리 끝날지도 모른다.
인생에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것이다.
그러므로 지금 이 순간을 소중히,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
-pp. 454

출판사 서평

일본 최고의 스토리텔러이자 페이지터너, 이케이도 준
일본 TV드라마 사상 최고 시청률 기록을 세운 〈한자와 나오키〉의 원작자, 《일곱 개의 회의》《변두리 로켓》《하늘을 나는 타이어》 등 선보이는 작품마다 화제를 불러일으키는 작가, ‘조직’에 속한 이들의 고뇌와 충돌을 가장 예리한 눈으로 포착하는 작가… 자타공인 일본 최고의 스토리텔러 이케이도 준이 일본식 버선(다비)만 만들던 영세 기업이 러닝슈즈 제작에 도전하는 여정을 담은 베스트셀러 《육왕》으로 한국 독자를 찾는다.
신발 제작이라는 신선하고도 독특한 설정이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물론, ‘다윗과 골리앗’의 극적 대결을 다루는 이케이도 준의 전매특허 서사가 읽는 이를 단숨에 매혹한다. 현지에서는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 차트에 등극했고, 60만 부 이상 판매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2017년에는 야쿠쇼 코지, 다케우치 료마 주연의 TBS 드라마로도 제작되어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다시 한 번 화제를 모았다.

“과연 이케이도 준이다!” _아마존 독자평
직원 스무 명의 영세한 일본버선 제작업체 ‘고하제야’. 4대를 이어온 백 년의 역사가 무색하게도, 시대의 변화에 따라 수요도 매출도 하락만 거듭하고 있다. 당장 몇 년 후에 회사가 어찌 될지도 장담할 수 없다는 냉엄한 현실 앞에, 미야자와 사장은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기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그의 눈에 들어온 것은 러닝슈즈. ‘제작 노하우를 활용한다면, 우리도 이런 신발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한 미야자와는 과감히 새로운 분야에 뛰어들지만, 현실의 높은 벽에 부딪히며 공전만을 거듭하는데…
소설의 본령이 ‘재미’에 있다면, 이케이도 준보다 그 목적을 충실하고 완벽하게 수행하는 소설가는 찾기 힘들 터. 《육왕》 역시 영세기업과 대기업의 첨예한 대립, ‘러닝슈즈’ 제작이라는 무모한 도전을 둘러싼 치열한 설전, 실무자 간의 계속되는 갈등 등 다중의 대립 구도를 통해 읽는 이를 단숨에 몰입시킨다. ‘실업 육상팀’이라는 소재를 이용, 이야기를 한층 풍부하게 만든 점도 매력적이다. 부상으로 좌절한 유망주 선수가 고하제야의 성장과 함께 점차 부활하는 과정을 이야기의 또 다른 축으로 삼았기에, 스포츠 중계를 보며 응원하듯 뜨거운 마음으로 페이지를 넘기게 된다. 엔터테인먼트 소설과 스포츠 소설의 장점만 융합한 작가의 능수능란한 솜씨를 즐기고 있노라면, “과연 이케이도 준이다”라는 감탄에 공감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노력을, 꿈을, 승리를 믿어라!”
버선만 만들던 영세한 업체가 세계적 스포츠용품 회사와 나란히 서려 한다. 러닝슈즈 전문가는 올곧은 성격 때문에 직장을 잃지만 선수에 대한 애정을 버리지 않는다. 근육을 다쳐 뒷전으로 밀려나버린 육상선수는 기나긴 재활을 견디며 다시 질주를 꿈꾼다. 시련에 잠시 좌절할지언정, 자신의 꿈을 손쉽게 포기하는 인물은 《육왕》 어디에도 등장하지 않는다. 늘 뒷맛이 씁쓸할 만큼 현실적인 권선징악 메시지를 던져오던 이케이도 준이지만, 물러서지 않는 열정과 순수한 도전을 향해서는 희망 담긴 박수를 보내주고 싶었을까. 책장을 덮고 나면 ‘어떤 어려움이 닥쳐오더라도 승리를 믿고 정진하라’라는 미야자와의 한마디가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 깊은 울림을 준다.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 원서(번역서)명/저자명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88934962007
발행(출시)일자 2023년 02월 13일
쪽수 677쪽
크기
137 * 198 * 44 mm / 774 g
총권수 1권
원서(번역서)명/저자명 陸王/池井戶潤

Klover 리뷰 (41)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200원 적립

10점 중 10점
/재밌어요
나쁘지않고 읽을만했어요
10점 중 10점
/재밌어요
예전 드라마로 본 적이 있는데 책으로 다시 읽어도 역시 재밌네요.
이케이도 준 작가의 책은 대부분 두꺼워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게 됩니다.
10점 중 10점
/최고예요
추천받아 구매합니다
10점 중 10점
/재밌어요
이케이도 준 작가의 다른 작품을 보고 구매했습니다. 어떤 내용이 전개될지 기대되며 잘 읽어보겠습니다.
10점 중 10점
/최고예요
전통, 장인, 예술 모두, 인간이라는 동물이 야생 동물과 다른 가치관과

세계관을 지니고 있다는 걸 증명하는 분야다. 그러나 천민자본주의에 잠식된

이상 이 가치를 고수하는 이들도 인간의 모습을 띠고 존재하는 한 단 한 푼의

돈 없이 생존하는 건 불가능하다. 단순한 경제 논리로 따지면 이들이

제작하는 작품 수요가 극히 적어진 상황에서 인간문화재인 이들이 뛰어난

기술과 예술 감각으로 주변인들의 존경은 받겠으나 현실적으로 풍족한 경제

상황이 확실하게 보장되고 더 나아가 이를 후대에 계승할 만한 여건이

희망적인 것은 아니다.

영국에서 산업 혁명이 도래한 이후 인간의 뛰어난 손재주로 가내 수공업

위주의 제조품을 만들던 단계는 대부분 사양 산업이 되거나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심지어 지금은 인간 손은 물론이고 두뇌까지 따라가는 시도를

당연히 하는 시기에 이를 유지하기가 상당히 힘들어진 상황이다.

일본 버선인 ‘다카’를 만드는 고하제야 대표 미야자와 고이치는 경영악화로

인해 더 이상 회사를 운영할 여력이 없는 상태다. 매출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고 아무리 전통이니 옛스런 멋이니 운운해봐야 고하제야

경영자부터 말단 직원까지 생계와 생존이 위협받는 상황이다. 이러다가

미야자와는 과감하게 러닝슈즈라는 현대 사회의 상품에 주목하고 버선을

만들던 상황에서 사업 방향 자체를 바꾸는 특단 조치를 취한다. 당연히 이런

시도가 초기부터 순탄한 길을 걸을 수도 없고 특히나 물리적인 작품의 두께를

봐도 전통 버선 업체가 러닝슈즈라는 업종 전환을 통한 지옥의 길을 예상할

수 있다.

물리적인 두께를 봐도 일본 현지나 국내 번역 출판될 때 충분히 두 권으로

나누어서 출판해도 양이 상당한데 현실적인 종이 값의 상승이 원인이 됐든

혹은 일본 원작자의 요청에 의해서 그렇게 됐든 간에 요새 시류에 굴하지

않고 두꺼운 두께만큼 이에 비례하는 재미와 감동은 충분히 보장된 작품이다.

기업 드라마로서 두꺼운 두께를 통해 많은 양의 내용과 플롯을 취하고

엄청나게 많은 극적인 순간을 제공하며 독자들을 흡인력 있게 작품에 끌어다

놓는다. 특히나 고하제야가 ‘버선’에서 과감하게 업종 전환으로 러닝슈즈를

개발하고 이에 대해 투자금을 확보하고 확실하게 경쟁 거대 업체인

아틀란티스와 골리앗의 싸움을 전개하는 모습은 작품이 소설의 범위를

뛰어넘어 현실을 아주 세밀하게 묘사한 부분이다.

소설이긴 하지만 기업 드라마로서 작품은 현실에 충분히 다윗의 몸으로 레드

오션에 뛰어들어 당당히 새로운 혁신을 일으키는 예로 충분히 활용될 여지를

갖추고 있다. 작가인 이케이도 준의 엄청난 세밀함과 철두철미함에 작품이

묻어나 있는 데다가 고하제야의 사업 전환 과정에서 단 한 순간의 순탄함을

인정하지 않고 일종의 게임처럼 한 단계 넘었다 싶으면 전 단계와 동일하거나

혹은 더한 시련과 역경의 장벽을 설치하고 고하제야를 벼랑으로 밀어붙인다.

고하제야는 외부의 적인 아틀란티스와 금융권인 사이타마 중앙은행과의

대출과 같은 문제뿐만 아니라 내부의 재정 담당인 야스다 도시미쓰와의

갈등도 피할 수 없다. 야스다라는 인물의 경우 단순하게 사업 전환의 방해가

되는 인물이 아닌 것이 회사의 재무 담당으로 누구보다도 냉철하게 판단해야

하는 지라 사장의 시도를 위험하게 판단하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회사의 재정

상태를 알려줘야 하는 일종의 숙명과 같은 업무를 할 수밖에 없다. 어느

분야나 마찬가지겠지만 기업을 한다는 건 불확실한 목표를 향한 ‘모험’을

해야 하고 이 과정에서 내외의 적과 갈등 요인과 맞닥뜨리는 것도 불가피한

일인데 작품에서 이 고난은 여실히 드러나며 사업을 한다는 게 보통 의지를

갖고는 불가능한 분야라는걸 일깨운다.

이런 난관에서 고하제야에 베테랑 직원인 재봉을 하시는 여사님의 헌신부터

말단 직원들의 시도 등 일종의 응원군이 등장하는 부분도 신선하기도 하고

현재에도 이런 동료애가 있는 분들이 있다는 것도 희망적이기도 하면서도

‘일본’이라는 사회라 가능한 것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었다.

일본을 비롯한 천민자본주의가 잠식한 일상과 그 일상에서 어떻게 해서든

업종 전환을 통해 살아남아 본인과 당사의 직원들의 생계와 생존까지

책임지려는 모습, 그 고군분투 속에서 전형적인 천민자본주의의 행태로

타사를 죽이려는, 법에 저촉되지만 않으면 공정과 윤리는 내팽겨치는

아틀란티스의 모습 등 작품은 뜬구름은 전혀 없이 순수하게 작품만으로나

일본 경제나 사회로 봐도 상당한 현실성과 감동을 주며 본작을 일종의

경영학 교과서로 삼아도 좋을 만큼의 가치를 지닌 걸 보여준다. 모든 사례에

해당되는 건 아니겠으나 분명 과감한 도전과 난관에 봉착했을 때 이를

해결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만큼은 일반인들도 분명 삶에서 배울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이다.
10점 중 10점
/힐링돼요
드라마와 책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작가
10점 중 10점
/최고예요
다 읽고도 책장에 꽂지 못하고 곁에 두고 있어요. ‘사람과의 관계’ ‘일에 대한 가치’에 대해 읽는내내 생각하게 되는 작품이다
10점 중 10점
/재밌어요
이케이도 준은 역시 이야기꾼!
10점 중 10점
/고마워요
과연 이번에는 어떻게 해결하실까요?
10점 중 10점
/재밌어요
이번엔 운동화 제작이다. 기업 미스터리 작가의 신작
엄청 기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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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사실은 ‘정말 별거 아닌 것’을 알고 극복하기까지가 ‘힘든일’임이 틀림없었다. 다이치는 그 점을 깨달았다
육왕
하지만 사실은 ‘정말 별거 아닌 것’을 알고 극복하기까지가 ‘힘든일’임이 틀림없었다. 다이치는 그 점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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