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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치, 파란만장

장다혜 장편소설
장다혜 저자(글)
북레시피 · 2023년 02월 07일
9.3
10점 중 9.3점
(19개의 리뷰)
재밌어요 (44%의 구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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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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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줄꾼으로 살 것인가, 소리꾼으로 죽을 것인가
조선 후기 판소리 명창 이날치, 국창 인생의 서막을 열다!
천공을 가로지르는 건, 그 어디에서도 보지 못한 대형 줄이었다.
보통 줄보다 딱 두 배 길고 덩달아 두 배 높아 까마득했다.
그토록 위험천만한 말랑줄을 탈 수 있는 광대는
조선 천지에 단 한 명, 이날치뿐이었다.

소설 『이날치, 파란만장』은 조선시대 한양을 거점으로 한 남사당패를 배경으로 ‘소리꾼을 갈망하는 줄꾼 이날치’의 여정을 신명나는 한바탕 놀이로 풀어낸다. 구수한 팔도 방언과 해학적인 광대놀음, 왁자지껄한 장터와 떠들썩한 나루터 전경, 들뜬 명절 분위기와 각종 전통놀이 등 이야기 골짜기 굽이굽이에 수놓아진 유쾌한 풍경들은 사당패의 흥취와 어우러져 조선 민초들의 삶을 고스란히 엿보게 한다. 그 위에 두루 녹여낸 판소리 다섯 마당과 다채로운 민요들은 조선의 흥과 멋을 곱씹게 하는 동시에, 소설에 맛깔난 추임새를 더한다.

날치가 촤르륵, 부채를 펼치자 그것을 신호로 풍물패의 연주가 시작되었다. 얼음을 타는 듯 조심스럽다 하여 줄타기를 어름이라 하던가. 어름사니의 걸음걸음이 과연 얼음판을 지치듯 가뿐히 미끄러져 나갔다. 날치는 활활 부채질을 하며 양반걸음으로 앞으로 쭉 나아갔다가, 얌전히 뒷짐을 지고 사붓사붓 뒷걸음질을 치다가, 또다시 도포 자락을 펄렁이며 곧장 앞뒤로 왔다리 갔다리를 반복하였다. 그러곤 껑뚱껑뚱 줄 위를 날 듯 뛰다가, 양반다리를 한 채 공중부양을 하듯 튀어 오르기까지 하였다. 쥘부채를 모아 쥐고 가랑이 사이로 줄을 타고 앉았다 일어나기는 기본이고, 휘리릭 재주넘기는 덤이요, 몸을 뒤채며 눈을 찡끗대는 건 끼 부리기였다. (p. 38)

목차

  • 〉〉 서장: 기축년, 담양
    굴렁쇠 굴리기 - 아홉 살 홀로서기
    두꺼비집 짓기 - 아비 같은 사람

    〉〉 중장: 계묘년, 한양(14년 후)
    ㆍ 정월 대보름
    풍물놀이 - 조선 최고 어름사니, 이날치
    달맞이 - 기이한 통성명
    놋다리밟기 - 여덟 명의 화정패
    ㆍ 이월 중춘
    활쏘기 - 천천히 그러나 반드시
    제비뽑기 - 편 가르기
    엿치기 - 꼭두쇠 부녀의 취미
    ㆍ 삼월 삼질
    꽃잎 점치기 - 부질없는 짓인 줄 알면서도
    뱃놀이 - 뒷골방에 파랑이 인다
    사방치기 - 역적이 될 수 없어 의빈이 된 사내
    깨금발싸움 - 칠패시장 미친놈
    ㆍ 사월 파일
    수수께끼 놀이 - 대체 뉘시오
    그림자놀이 - 침 묻혀 문창지에 구멍을 내고
    돈치기 - 고약한 약조
    물수제비뜨기 - 허락되지 않는 단 한 가지
    휘파람불기 - 세상 가장 시린 춘풍
    종이배 접기 - 그대의 마음을 잘 몰라서
    ㆍ 오월 단오
    꽈리불기 - 탄식의 육자배기
    줄타기 - 밤마실, 버찌향기
    땅따먹기 - 초라한 객기
    널뛰기 - 참말이라니까요
    숨바꼭질 - 조금만 더 이렇게 있자
    실뜨기 - 얽히고설킨
    끝말잇기 - 잔인한 이실직고
    ㆍ 유월 유두
    제기차기 - 치명적 단점
    횃불싸움 - 죽어도 뺏기지 않겠다
    그네뛰기 - 마음의 절반
    소꿉장난 - 안길 것이냐, 업힐 것이냐
    꽃반지 엮기 - 쑥고개, 반딧불이
    닭싸움 - 끝섬
    ㆍ 칠월 백중
    딱지치기 - 뒤집힌 운명
    매사냥 - 피눈물
    줄다리기 - 끊어진 것은 줄뿐이냐
    깃대 쓰러뜨리기 - 끝장
    씨름 - 안다리, 밭다리 그리고 들배지기
    윷놀이 - 모 아니면 도
    까막잡기 - 손에 닿지 않는 것을 연모한다는 것
    ㆍ 팔월 추석
    비석치기 - 창부귀신과 돌무덤
    얼레공놀이 - 새 세상이 열리면
    풀싸움 - 날 흔든 것은 너다
    꽃놀이 - 부디 독초를 꺾지 마소서
    쥐불놀이 - 잿더미 속의 새벽
    돌싸움 - 잊겠다, 그까짓 마음
    바둑 - 수읽기
    연날리기 - 바람결에 시달리는 건 연이 아니라
    ㆍ 구월 중양
    술래잡기 - 그 냥반이 어디캉 숨었는지
    투호 -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
    도깨비놀이 - 귀신을 만나거든 귀곡성 좀 갈켜달라 케
    단풍놀이 - 아무개전
    ㆍ 시월 상달
    승경도놀이 - 공신이냐, 역신이냐
    눈싸움 - 서글픈 눈설레
    스무고개 - 스승님의 정체
    팽이치기 - 비로봉 선녀절벽
    ㆍ 십일월 동지
    공깃돌 놀이 - 그때 그날 일
    꼭두각시놀이 - 금서와 숯골패
    풀피리불기 - 잊지 않겠단 그 한마디
    바람개비 돌리기 - 영원히 시들지 않는 꽃
    얼음썰매 타기 - 단 한 번의 투쟁
    ㆍ 십이월 납일
    새총 쏘기 - 마지막 발악
    고드름 따기 - 두 눈을 번쩍 떴던가 보더라
    강강술래 - 다음 생에는

    〉〉 종장: 갑진년
    액집태우기 - 풍요를 기원하며

출판사 서평

소리꾼을 꿈꾸는 줄꾼, 이날치의 파란만장 오디세이!

“줄을 작파할 것이다.”
비밀을 털어놓은 이도, 듣는 이도 놀랐다.
“곧 면천첩을 사고 금강산에 칩거 중인 송방울을 찾아갈 거다.
내 기어코 소리꾼이 될 것이야. 함께 가자.”

조선 후기, 전라도 담양. 김진사 댁 씨종인 아홉 살 계동은 역병에 휩쓸려 아비와 생이별을 하고 남사당인 화정패에 들어간다. 곧 화정패의 우두머리가 노름밑천을 대기 위해 계동을 팔아버리지만 그런 와중에도 계동은 “꼭 소리꾼이 되라” 했던 아비의 유언을 되새기며 소리를 배울 생각뿐이다. 그리고 십여 년 후, 훤칠한 도포 차림에 아찔한 인물치레를 뽐내며 줄 위에서 신묘한 재주를 선뵈는 최고의 줄꾼 이날치. 구용천에게 팔려갔던 계동이 2년 만에 다시 화정패로 돌아왔던 것이다. 그가 줄을 걸었다 하면 사람들이 구름떼처럼 모여들고, 여인들이 가슴앓이하며 볼을 붉히지만 정작 날치는 줄을 작파하고 소리판에 들어갈 날만을 학수고대하고 있다. 미천한 신분으로 임금을 알현하는 방법은 소리꾼이 되는 것뿐이었기에. 돈을 모아 반드시 면천하고, 금강산에 은둔한 명창 송방울을 찾아가 그의 제자가 되리라! 꼭 소리꾼이 되어 임금 앞에 고해야 할 것이 있다!

어전에 나아가겠단 다짐은, 삶을 등지고픈 자신을 억지로 다잡기 위해 붙잡고 늘어진 망상일 따름이었다. 송선생의 말마따나, 구용천에게서 명예만 뺏으면 그뿐이 아니던가? 그의 악행을 목 터지게 소리치다가 속 시원히 죽는 것도 나쁘진 않을 성싶었다. 날치는 마음을 굳게 먹었다. 그리고 피를 토하여 속을 게워내는 심정으로 붓을 휘둘렀다. 필사적이었다. 선지가 급하게 채워졌다. 눈알에 성성한 핏발이 일었다. 무서운 몰입이었다. 천인들도 완창을 들을 수 있도록 짧게 만든, 일각짜리 사설이었다. 몇 번의 해가 뜨고 또다시 몇 번의 달이 기울었다. 드디어 빼곡하게 찬 서책 앞에 제목이 박혔다. 아무개전. (p. 378)

[리디북스] 1위를 기록한 『탄금』에 이은
장다혜 작가의 두 번째 조선 서스펜스 풍물 드라마

현재 TV 드라마 제작 중인 『탄금』의 장다혜 작가가 첫 소설을 펴낸 지 2년 만에 조선 후기 광대이자 판소리 명창 ‘이날치’를 소환하는 두 번째 이야기로 찾아왔다. 『이날치, 파란만장』은 실제로 특히 「춘향가」와 「심청가」를 잘 불렀던 〈서편제〉의 제일 명창, 이날치(李捺治, 1820 ~ 1892. 본명 이경숙)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소설적 긴장감으로 생동감 넘치게 그려냈다. 날아다니는 물고기인 날치처럼 날쌔게 줄을 잘 탄다 하여 ‘날치’라는 예명이 붙었고 조선 후기 8명창 중 한 명이라는 사실 이외 남아 있는 다른 기록들은 찾아보기 힘들지만, 줄꾼과 소리꾼으로서 이날치의 탁월한 면모를 고리 삼아 작가는 소설 속에 실존 인물이면서 상상이 가미된 새로운 역사적 인물을 탄생시켰다. 전통적인 판소리에 현대적인 팝 스타일을 적절하게 조화시킨 국내 팝 밴드인 ‘이날치’가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덩달아 조선 명창 이날치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는데, 소설 속에서는 「춘향가」, 「심청가」를 비롯하여 「적벽가」, 「수궁가」,「사랑가」 등 판소리 한마당을 절절한 스토리와 함께 감상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아무개전〉 완창 대목에서는 짜릿한 반전의 결말을 맛볼 수 있다.

도성이 텅 비었다. 광통교에도, 운종가에도, 용산나루에도, 송파시장에도 행객이 없었다. 일 년 내내 점포를 여는 갖바치, 수철장, 갓일장이, 옹기장이도 금일만은 점포 문을 걸어 잠갔다. 도성 문지기들은 하릴없이 하품만 쩍쩍 해대었다. 그 많은 사람이 다 어디 갔나 했더니, 다들 강가에 우뚝 솟은 취화루 앞에 장사진을 치고 있었다. 주변 모래사장은 이미 발 디딜 틈 없이 복작대었다. 일각짜리 소리 『아무개전』을 듣기 위해서였다. 바람마저 얼어붙은 동절의 복판이었건만 이 대단한 기회를 놓칠세라 지팡이 짚은 노인부터 코흘리개 아이들, 쓰개치마를 뒤집어쓴 여인들까지 모두 취화루로 모여들었다. 해코지를 당할까봐 좀처럼 우마골에서 벗어나지 않는 백정들과 무당밭에 모여 사는 무녀들, 저자를 주름잡는 무뢰배며, 시주받으러 떠도는 걸립승까지 죄다 거동하였으니 사람이 사람을 구경하는 진풍경마저 벌어졌다. (p. 443)

팝 밴드 '이날치' 보컬 안이호, 소설 『이날치』를 추천하다!
"하늘 위를 날던 줄광대는 슬며시 땅으로 내려와
이야기를 건네는 소리광대가 되었다"

하늘 위를 날던 줄광대는 슬며시 땅으로 내려와 이야기를 건네는 소리광대가 되었다. 그리고 급기야 사람들의 웃음을 타고 세상을 넘어 스스로 이야기가 되었다. 이 소설은 명창 이날치의 삶을 파헤친 역사물이 아니다. 기쁘면 노래하고 슬프면 곡을 하는 당연함을 꿈꾸고 결국 이루어낸, 그를 위한 찬가이다. 냉혹한 세상은 줄광대 이날치에게서 웃음을 빼앗고 눈물을 갈취하였으나 소리꾼의 갈증에 허덕이던 그는 끝내 삶을 내던져 부서지며 소리쳤으니 그야말로 ‘파란만장’을 살아내었다 할 수 있겠다. 소리로 ‘이야기를 풀어내는 삶’을 살았던 명창 이날치를 ‘이야기 자체’로 존재하게끔 만들었다는 점에서, 그 어떤 자료도 설명해주지 못한 인간 이날치의 모습을 눈앞에 그려 보여주는 것만 같다.
- 안이호(소리꾼, 팝 밴드 ‘이날치’ 보컬)

핏빛의 원한과 회심의 복수, 못다 이룬 연정
그러나 ……

소설 『이날치, 파란만장』에는 줄타기와 판소리만 있는 것이 아니다. 신분의 귀천에 따른 군림과 복종 그리고 온갖 비리가 비루한 삶을 더욱 비참하게 물들이는가 하면, 그로 인한 끔찍한 장면들이 등골을 오싹하게 할 만큼 정교하게 묘사된다.

한편, 소복을 입은 눈먼 곡비와 연모하는 여인을 끝내 취할 수도, 버릴 수도 없었던 의빈 채상록의 연정 그리고 백연과 이날치의 구슬프고 애달픈 사랑의 말로가 가슴을 적신다. 날치는 달 밝은 밤 마당에 매어놓은 줄 위에서 홀로 연습을 하던 중 용두재 뒷골방에 사는 백연과 기이한 통성명을 하게 되고 그녀가 소리판 담 너머로 소리를 서리하는 걸 본 후 ‘소리’라는 공통점으로 가까워진다. 실상 백연의 유일한 바람은 다음 생에 뜬눈으로 태어나는 것. 그러기 위해서는 제 시신이 방치되어 까마귀에게 눈을 쪼아 먹히는 불상사가 없도록, 꼭 입관되어 제대로 땅에 묻혀야 한다. 해서 108명의 망자를 모신 후 자결할 결심을 하고 차곡차곡 제 관 값을 모을 뿐이다. 그녀의 본심을 알 리 없는 채상록은 정월 초하루, 광나루에서 초주검의 백연을 구한 인연을 언급하며 날치에게 그녀를 보살필 것을 부탁하지만 정작 가까워지는 두 사람을 보며 까닭 모를 불쾌감과 질투심을 느끼는데…….

얼굴은 텅 빈 채였다. 세상 그 무엇에도 미련이 없는 듯 표정도, 핏기도, 생기도 없었다. 명과 암, 생과 사의 경계에 서 있는 듯 아슬아슬하기만 했다. 쪽볕 한번 쬔 적 없는 듯 새하얀 살결 때문에 더 그리 보이는지도 몰랐다. 그 흰 낯에 박힌 요요한 눈동자가 별빛 아래 쨍그르르 빛났다. 안 보이는 것이 기이하다 여겨질 만치 커다란 눈이었다. 그 맹안盲眼에 삼라만상이 다 들어 있는 듯하다가도, 또 만사무심한 듯 보이기도 하였다. 지척에서 보니 아리잠직할 뿐, 소녀라기보단 막 피어나는 여인이었다. 조막만 한 얼굴에 꽉 들어찬 이목구비가 앳된 면모에도 강단이 묻어났다. 사내의 침묵이 길어지자 여인이 입술을 앙다물며 고갤 돌렸다. 흐드러진 월광에, 삼베옷을 입은 여인의 몸태가 희다 못해 푸르게 발광했다. 날치는 순간 눈이 시렸다. 찬 서리에 봉우리째 꺾여버린 목련. 그 무엇으로도 되살릴 수 없는 낙화에 얼굴이 있다면 바로 이럴 것이라고, 그는 생각했다. (p. 50)

◈ 등장인물 소개 ◈

▻ 이날치 (23세): 줄꾼으로 살지 않겠다, 소리꾼으로 죽겠다!
아찔한 인물치레로 여인들을 구름같이 몰고 다니는 조선 최고의 줄꾼. 제 얼굴 반반한 것이야 저도 알지만 부질없는 인기 따윈 믿지 않는다. 줄 위에선 환호 받지만, 줄 아래선 천대 받는 광대 신분으론 그 무엇도 할 수 없으니까. 반드시 면천하고 소리꾼이 되어 해야 할 복수가 있다.

▻ 백연 (18세): 독초를 꺽지 마소서!
장님 곡비. 가냘픈 몸씨엔 단단한 심지가 느껴지고, 커다란 맹안엔 삼라만상이 깃든 듯 오묘하다. 구슬프게 곡을 하는 건 망자를 위한 것이 아닌, 복을 지어 다음 생엔 뜬눈으로 환생하기 위함이다. 외톨밤처럼 가시를 세운채 홀로 살아가지만 생전 처음 날치에게 한줌 온기를 느끼고 흔들린다.

▻ 채상록 (23세): 백연을 가져야겠다!
한때 조선 신검으로 불리던 무인이었으나 공주에게 '간택'당해 날개 꺽인 의빈이 되었다. 공주의 요절로 한량처럼 소리판을 전전하다가 날치와 신분을 초월한 친구가 되었다. 다부진 체격엔 묵직한 기품이 흐르고 선 굵은 얼굴엔 사람좋은 미소를 띠고 있으나 가슴속엔 세상을 향한 분노뿐이다. 정월 초하루, 초주검의 백연을 구하고 격정에 휩싸인다.

▻ 묵호 (40대): 화정패의 줄꾼이자 전직 약초꾼.
말수가 없고 무뚝뚝하지만 날치를 친아들처럼 묵묵히 챙긴다.

▻ 꼭두쇠 (40대): 화정패의 우두머리이자 노름에 환장한 투전꾼.
빚으로 마누라를 잃고 손가락까지 잘렸으나 당최 노름병은 나을 기미가 없다.

▻ 비금 (23세): 화정패의 칼춤꾼이자 꼭두쇠의 딸.
남사당패에서 자라 외모, 말투, 하물며 곰방대를 물고 짝다릴 짚는 폼까지 딱 사내놈 같다. 날치에게 꾸준히 들이대지만 매번 퇴짜를 맞는다.

▻ 구용천 (40대): 예인집안의 장남으로 태어나 소리 조기교육을 받은 소리꾼.
잘난 소리꾼 동생에게 자격지심을 느껴 몸보신에 집착하지만 끝내 임금께 벼슬을 하사받아 국창이 된 인물.

▻ 박상궁 (50대): 공주의 보모상궁 출신
채상록을 성에 안차는 사위 다그치듯 한다. 사사건건 '아니되옵니다'를 연발한다.

▻ 얼쑤와 절쑤 (놀랍게도 20대): 화정패의 쌍둥이 살판쇠.
경상도 사투리를 쓰며 날치를 놀려먹는 낙으로 산다. 산적 같은 풍채, 넙데데한 얼굴이 꼭 한 쌍의 해치 같다.

▻ 돌삼 (20대): 전라도 사투리를 쓰는 화정패의 조동아리.
입담이 좋은 뺀질이지만 무슨일이 있으면 눈시울부터 붉어지는 순수청년.

▻ 춘봉 (40대): 화정패의 버나꾼.
충청도 말투에 매사가 늘쩍지근하지만 생존본능인지 접시만은 기가 막히게 빨리 돌린다.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91190489751
발행(출시)일자 2023년 02월 07일
쪽수 480쪽
크기
129 * 198 * 36 mm / 679 g
총권수 1권

Klover 리뷰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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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점 중 2.5점
/고마워요
책상태가메롱이네요비닐포장도안되어있고뒷면하단부가구겨져있고모서리부분들이시커멓게먼지가뭍어있네요기분이더럽네요완전새책은아닌듯교보문고에서몇번주문해봤는데이번엔최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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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점 중 1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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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예요
마지막 장을 넘기면서 마음이 찡했습니다, 벌써 아련... 줄광대 이날치와 광대패가 어우러지는 장면에선 키득키득 웃기도 하고, 백연과 이날치의 로맨스에선 눈물이 핑 돌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전혀 예상치 못한 깜놀 반전까지. 생생한 묘사, 촘촘한 스토리, 매력적인 인물이 잘 어우러진 웰 메이드 소설입니다.
10점 중 10점
/최고예요
느긋하게 읽으려고 침대에 누워 시작했다가 밤 꼴딱 샜네요. 묵직한 이야기가 몰입감이 좋습니다. 대하 소설처럼 파란만장한 이날치의 삶이 한양도성부터 금강산까지 펼쳐치는 도중에 예상치 못한 반전과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잘 어우러져서 여운이 짙게 남습니다. 드라마로 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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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치, 파란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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