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녀사(큰글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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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지 청년 여성 ‘춘자’의 이야기, 『비행녀사』
“남자나 여자나 사람은 일반인데 남자 할 일을 여자가 못할 리가 있으며, 여자 할 일을 남자가 못 하겠습니까?”
- 본문 中
『비행녀사』의 주인공 ‘춘자’는 자신의 이름을 ‘춘원’으로 새롭게 바꾼다. 주어진 이름을 넘어서 스스로 이름을 짓는 것은, 여성에게 가해지던 편견과 관습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걸어가기 위한 필연적인 과정이다. 그녀는 결혼을 강요하는 집을 나와서 중국으로 향하고, 그곳에서 당시 기술의 정점이라 할 수 있는 비행 기술을 습득한다.
춘자는 능숙하게 비행기를 조종하며, 마적의 소굴에 갇혀버린 남성 동료를 거뜬히 구출해낸다. 그뿐이랴. 구습에 절어 남녀차별을 당연시하고, 가진 것에 감사할 줄 모르던 남성 인물들을 감화시키기도 한다. 소설 속 춘자의 활약을 보며 당대 대중, 특히나 여성 독자가 열광했으리라는 점은 어렵지 않게 짐작 가능하다. 이처럼 『비행녀사』는 100년 전 ‘근대’라는 새로운 시대의 출현 속에서 사람들이 갈망한 새로운 이야기가 무엇인지에 대한 단서를 제공한다.
자기 운명을 다시 쓰는 그녀의 이야기.
새 시대는 새 이야기를 원한다.
새 이야기는 새 여성이 만든다.
- 추천사 中
이 책의 총서 (12)
작가정보
부산대학교에서 「일제 말기 소설의 공간-주체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야기는 생성 당시 매체 조건과 사회 환경의 원인이자 결과다. 그리고 읽는 이들에 의해 그 의미는 끊임없이 갱신된다. 이야기 속에 켜켜이 내려앉은 곡절과 의미, 욕망을 들추어내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목차
- 현대어 번역
해설 딱지본에 착륙한 ‘비행긔’
원문
추천사
-
하늘을 날고 싶은 청년 여성이 있었다.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다. 단지 자기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고 싶었을 뿐.
아버지에서 남편으로 이어지는 가부장적 집을 떠나 더 크고 넓은 세계에서 마음껏 공부하는 삶을 꿈꾸었다. 그 꿈을 좇아 비행기 조종사가 되었고, 대륙의 하늘을 호령했다.
100년 전 식민지 조선의 청년 여성, 그녀와 함께 새로운 모험의 세계로 날아 보자.
책 속으로
감사를 표하는 소년의 목소리에 여자 음성이 느껴진다 싶어 청년이 그 목소리를 듣고 얼굴과 수족을 다시 본다. 기절해 창백했던 얼굴에 화색이 돌며 아름다운데, 복숭아꽃 같은 얼굴에 검은 눈썹과 부드럽고도 별 같은 두 눈이며 붉은 입술과 하얀 이, 아리따운 두 손에 아름다운 몸매는 아무리 보아도 남자가 아니라 여자임이 분명해 보여 의아했다. 8쪽
“남녀가 다 같은 동등한 권리를 하나님이 주셨는데 왜 시집을 가서 남자에게 무리한 압박을 받으며 부자유의 몸이 됩니까? 옛날에는 이런 압박과 부자유의 몸이 되니 여자를 출가외인이라고 했지만, 지금은 자손의 의무가 남녀 일반입니다. 남자만 부모를 평생 모시고 여자는 모시지 못하고 지낼 필요가 있을까요?” 18쪽
“어머니 울음을 그치옵소서. 지금 시대는 옛날과 달라서 여자도 단발을 합니다. 예전에도 말씀을 드렸거니와 소녀가 비록 여자의 몸이지만 음양을 바꾸어 가지고 남자로 행세해 평생을 독신 생활로 부모를 모시고 지내고자 합니다.” 39-40쪽
“아, 대단히 미안합니다. 타국에 오셔서 이같이 수고를 해 주시니 대단히 감사하외다. 그나저나 마적은 어찌 되었습니까?”
“별말씀을 다 하십니다. 우리는 내 나라나 남의 나라나 국가에 덕이 되고, 백성에게 해를 끼치는 흉적이 있으면 누구든 없애고자 합니다.” 76쪽
“허허, 댁의 따님은 백 아들이 부럽지 않겠습디다. 동열이가 행실이 나빠 밤낮 근심과 한탄으로 지내는 것을 알지 않소? 그런데 더구나 아비 몰래 빚을 얻어 가지고 중국을 갔다가 마적에게 잡혀서 갖고 간 돈을 빼앗기고 또 만 원 돈을 보내야 살겠다고 편지를 해서 돈을 변통하는 중이었는데, 다행히 마적이 잡히는 통에 동열이도 같이 잡혀 처형당하게 되었답니다. 그것을 장공의 따님이 살려 보내 주었고 더구나 아들이 마음까지 회개하였으니 이런 은혜가 어디 있소?” 98-99쪽
혼처를 박차고 나와 스스로 유학길에 오르는 춘자의 모습은 기본적으로 남녀평등의 근대적 가치를 전근대적 현실에서 실천하려는 신여성의 ‘인간 선언’ 그 자체다. 작품이 보여 주는 것은 이것으로만 그치지 않는다. 춘자와 춘자를 둘러싼 사람들의 고뇌와 갈등은 당시 조선의 전근대 질서와 근대 기획 간의 충돌을 감당하던 대중들의 내적 갈등을 세대 간 갈등으로 구현한 양상이기도 한 것이다. 115쪽
춘자는 마지막 순간에 다시 한번 새로운 분열을 시도한다. 조신한 아낙네의 모습이 춘자 인생의 끝이 아니다. 고향을, 그리고 조선을 빛낸 춘자가 이번에는 창록과 가족을 이루어 미국으로 향한다. 미국으로 가서 춘자는 비행술보다 더 멋진 근대 테크놀로지를 자기 것으로 만들고 또 더 멋진 근대의 꿈을 하나씩 실현하면서 살아갈 것이다. 124-125쪽
출판사 서평
ㆍ 신세대, 신여성, 코스모폴리탄…
다양한 경계를 가로지르는 대담무쌍한 비행 모험기
소설의 주인공 춘자에게 부여될 수 있는 수식어는 다양하다. 우선 그녀는 신세대이자 신여성이다. 부유한 사내에게 시집가는 것이 여성으로서 잘 사는 삶이라 이야기하는 부모의 말에 반대하며, 자신의 의견을 굽히지 않는다. 부모의 말을 거스르지 않고 순순히 따르는 게 예(禮)라고 생각했던 구세대의 입장에서 본다면 아주 발칙한 신세대이다.
“얘, 아가, 그래서 너는 부모의 말을 듣지 않겠다는 말이냐?” 한다.
“옳게 하시는 일이면 듣고, 불가한 일이면 그렇지 않습니다 하고 말씀드리지요.”
- 본문 中
사회적 규율에 의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판단에 따라서 옳고 그름을 구분하는 춘자를 보고 그녀의 부모는 괜히 학교에 보내서 개화한 말을 배운 탓이라 한탄한다. 부모의 말처럼 새로운 사상과 세계를 배운 신여성 춘자는 자신을 둘러싼 좁은 세계를 박차고 나와 더 넓은 세계로 나아갈 수밖에 없다. 그녀에게 ‘앎’은 단순히 관념적 지식의 차원에 그치지 않고, 자신을 둘러싼 부조리한 현실을 인식하여 행동반경을 넓힐 수 있게끔 하는 실천적 차원으로 작동하기 때문이다.
춘자가 왜 하필 비행 기술을 익혔는지도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가고 싶은 곳 어디로든 자유롭게 데려다주는 비행기는 경계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의 가능성을 개척하고 싶은 춘자와 당대 대중의 꿈을 반영한다. 더욱이 당시 조선이 일본의 식민지였음에도 식민지인이라는 제약과 관계없이 비행기를 타고 국경 밖 ‘다른 세계’를 넘나드는 코스모폴리탄 춘자의 행보는 많은 이의 욕망을 대리 충족시켜 주었다.
사회적으로 자신에게 할당된 영역을 거부하고 꿈을 좇아 금기를 횡단하는 춘자에게 비행(非行/飛行)녀사만큼 잘 어울리는 이름도 없을 것이다. 부모의 말을 거슬러 가출하고, 남장까지 해가며 중국에 가서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루려는 춘자의 모습은 세상이 보기에 비행(非行)이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녀에게 있어서는 자신으로 살기 위한 정당한 행위들이었으며, 제 삶을 건 모험의 결과 그녀는 자유롭게 세상을 비행(飛行)한다.
춘자이자 춘원이 보여 주는 삶의 여정은 근대인이 꿈꾸는 가장 이상적인 모습이라 하겠다. 그녀는 중국에서 비행기 조종술을 마스터하여 이름을 떨치고 금의환향했으며, 여기서 멈추지 않고 더 많은 신문물로 가득한 미국으로 다시 한번 나아가는 것이다. 과연 국제인, 코스모폴리탄의 탄생이다. 이만큼 책장수가 이야기한다면 지나가는 행인들이 『비행녀사』를 사지 않고는 못 견디리라.
- 해설 中
바야흐로 춘자의 비행기 프로펠러가 회전하며 날아오르려 한다. 100년 전 사람들의 워너비였을 ‘춘자’ 혹은 ‘춘원’, 신세대이자 신여성이며 코스모폴리탄인 그녀의 이야기로 초대한다. 이 대담무쌍한 비행기(飛行記)에 올라타 그녀와 함께 다양한 경계를 가로지르는 모험을 즐겨 보시라!
ㆍ 넘쳐나는 상상력 속 끝없이 이어지는 세속의 이야기, 두두 딱지 시리즈
두두 딱지 시리즈는 ‘너저분하고 잡스러운 세속의 이야기’를 모토로 현대 독자들이 읽기 쉽게 딱지본 소설을 현대어로 번역해 선보인다. 지금 말로 바꾸되 ‘낭독/음독’된 딱지본 소설의 특징을 고려해 일부 옛 표현을 따르는 등 원작의 느낌을 최대한 살리고자 했다.
딱지본 소설은 20세기 초 많은 대중에게 사랑받았으나 이후 근대소설에 미달한다는 평가를 받으며 문학장에서 잊힌 작품군이다. 딱지 시리즈는 근대소설의 규범과 기준에 얽매여 우리가 잃어버린 이야기와 그 속에 담겨 있는 정제되지 않은 욕망들에 주목했다. 이 ‘미달’의 이야기들 속에 ‘넘쳐나는’ 다양한 인물과 사건, 그리고 상상력은 100년 전 독자들이 그러했듯 현대의 독자들에게도 이야기를 읽는다는 것 자체의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물론 이 이야기들에도 한계는 존재한다. 그러나 불완전하고 모자란 이야기는 또 다른 이야기를 필요로 한다는 점에서 계속해서 이어질 수 있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한 편의 완전하고 완벽한 이야기가 아닌 시리즈로 구성한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다. 딱지 시리즈는 ‘이야기의 한계는 이야기로 채운다’는 마음으로 작품 리스트를 쌓아 나가고자 한다.
기본정보
ISBN | 9791191694192 | ||
---|---|---|---|
발행(출시)일자 | 2023년 02월 06일 | ||
쪽수 | 204쪽 | ||
크기 |
210 * 290
mm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딱지 시리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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