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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고래 시인총서 13 | 봄시 제8호
푸른고래 · 2019년 05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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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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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 결실인 동인지 원고를 출판사에 넘기고 홀가분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봄 소풍을 다녀왔다. 작년에는 골목 투어로 〈대구 근대 문학관〉과 주변 골목을 돌아보았고, 올해는 밀양 얼음골 사과 꽃 피는 마을을 완보緩步하였다. 제약산 기슭에 산벚이 아련하게 꽃빛을 보내고 어디나 신록으로 가득 찬 마을. 눈雪 마을에 든 것처럼 온통 사과 꽃뿐인 얼음골 옛길. 참 고왔다. 고왔으나 짜안하게 다가오는 사과의 길. 어렵사리 걸어온 우리 봄시 같아 정겨웠다. 향기나 꽃빛이 모두 은은한 저 사과 꽃, 우리 동인들의 시심과 어우러져 한 편 향기로운 시로 열매 맺기를 꿈꾼다.
하루 한 편 시 읽는 재미, 하루 한 편 시 올리는 재미, 쌓여가는 재미. 이것이 우리 봄시의 넉넉한 재산이 될 것임을 기대하며, 올 한 해의 다짐을 대신하고자 한다.

이 책의 총서 (12)

작가정보

저자(글) 손인식

1990년 충무문학 작품발표.
1999년 울산작가 작품발표. 2005년 시사사 신인상.
한국작가회의, 울산작가회의 회원. 시집 『갈대꽃』

저자(글) 안성길

안성길

1987년 무크지 《지평》과 《민족과 지역》으로 등단.
시집 『빛나는 고난』 『아직도 나는 직선이 아름답다』 등
평론집 『고래詩, 생명의 은유』

저자(글) 이궁로

2001년 농민신문 신춘문예로 등단.
2006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지원금 수혜.
제3회 울산작가상 수상. 시집 『만질 수 없는 삶의 안쪽』

목차

  • ■ 여는 글
    5 … 봄시, 오월 향기로 날다

    ■ 동인시

    김감우
    14 … 승부
    15 … 굴무기낭
    16 … 낡은 첼로의 봄
    18 … 장미가 있는 밤
    19 … 그녀가 내게
    20 … 시인
    21 … 뭉근하게

    도순태
    24 … 붉은 별
    26 … 겨울 정라항
    27 … 만어산 만어사기
    29 … 푸른 고래 집
    30 … 봄 무섬 마을
    31 … 우물 속의 씨앗
    33 … 회인, 지나며

    손인식
    36 … 참꽃
    37 … 돌아눕는 밤
    39 … 자화상
    40 … 오늘, 첨성대
    42 … 감은사 북소리
    44 … 탁구論
    47 … 남산혈지

    송은숙
    52 … 뒤집기
    54 … 우는 사람이 없다
    57 … 비행기 훔치기
    60 … 담쟁이 라
    63 … 봄 감지 센서
    65 … 폭염
    67 … 군위 대율리 돌담마을

    안성길
    70 … 어떤 전출
    72 … 강물이 흘러가는 법
    76 … 실금 하나
    78 … 아버지의 구두 주걱
    80 … 흔적, 칼금보다 서늘한
    81 … 어느 순례자의 독백
    83 … 옥현 사람들 저기 오시네

    이궁로
    90 … 봄, 빈집에 들다
    91 … 꽃멀미
    93 … 가시연꽃
    94 … 밤바다
    96 … 서출지의 오후를 읽다
    98 … 꽃의 길
    99 … 꽃, 아버지의

    한영채
    102 … 목련
    103 … 달팽이 도서관
    105 … 용정에서
    106 … 그 떼
    108 … 속도의 경계
    110 … 비밀 紊
    111 … 로드킬 답사

    심수향
    114 … 빙월
    116 … 꽃 댕기다
    118 … 공덕
    120 … 어쩌다
    122 … 백 년 유자
    124 … 흐름
    125 … 시인과 강

책 속으로

한 해 결실인 동인지 원고를 출판사에 넘기고 홀가분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봄 소풍을 다녀왔다. 작년에는 골목 투어로 〈대구 근대 문학관〉과 주변 골목을 돌아보았고, 올해는 밀양 얼음골 사과 꽃 피는 마을을 완보緩步하였다. 제약산 기슭에 산벚이 아련하게 꽃빛을 보내고 어디나 신록으로 가득 찬 마을. 눈雪 마을에 든 것처럼 온통 사과 꽃뿐인 얼음골 옛길. 참 고왔다. 고왔으나 짜안하게 다가오는 사과의 길. 어렵사리 걸어온 우리 봄시 같아 정겨웠다. 향기나 꽃빛이 모두 은은한 저 사과 꽃, 우리 동인들의 시심과 어우러져 한 편 향기로운 시로 열매 맺기를 꿈꾼다.
하루 한 편 시 읽는 재미, 하루 한 편 시 올리는 재미, 쌓여가는 재미. 이것이 우리 봄시의 넉넉한 재산이 될 것임을 기대하며, 올 한 해의 다짐을 대신하고자 한다.

- ‘여는 글’ 중에서

■여는 글

봄시, 오월 향기로 날다

다시, 봄이다. 어느덧 ‘봄시’ 8호 탄생을 눈앞에 두고 있다.
우리 봄시는 지난 십여 년 동안 대문 깊숙이 봄기운을 받아들여 성장하고 있었다. 작년 봄, 세상이 연두에서 초록으로 옮아갈 무렵 손인식 시인과 이궁로 시인이 합류했다. 이로 인해 봄시는 더욱 튼실하게 뿌리내리게 되었고, 동인지가 나오는 오월엔 더욱 진한 향기를 뿜어낼 것으로 기대한다. 향기는 결코 자신을 향해서는 내뿜지 않는다. 이제 봄시가 나아갈 방향은 또렷해졌다.

2018년 봄시 동인은 여느 해보다 성과물이 풍성한 한 해였다. 특히 ‘울산문예진흥기금’ 수혜자가 많아 기쁨이 배가 되었다. 그 동안 시를 쓰고 다듬고 갈고 닦은 수련의 결과라 하겠다. 심수향 시인의 『살짝 스쳐가는 잠깐』 안성길 시인의 『민달팽이 노래』 김감우 시인의 『바람을 만지며 놀다』 손인식 시인의 『갈대꽃』 한영채 시인의 『골목 안 문장들』 등 개인 시집이, 그리고 송은숙 시인의 산문집 『골목은 둥글다』­­­가 발간되었다. 연말에는 근사한 카페에서 소박하지만 우아하게 합동축하 모임을 가졌다.
더 반가운 소식으로는 2017년 발간되었던 송은숙 시인의 시집 『얼음의 역사』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 나눔 도서’에 선정되었고, 12월엔 김감우 시인이 첫 시집 출판기념회에 이어 두레 문학상을, 도서관 상주작가로 활동하는 한영채 시인이 울산시에서 주최하는 ‘전국서예문인화대전’ 공모전에 캘리그라피 작품을 출품하여 특별상을 수상하였다.

한 해 결실인 동인지 원고를 출판사에 넘기고 홀가분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봄 소풍을 다녀왔다. 작년에는 골목 투어로 〈대구 근대 문학관〉과 주변 골목을 돌아보았고, 올해는 밀양 얼음골 사과 꽃 피는 마을을 완보緩步하였다. 제약산 기슭에 산벚이 아련하게 꽃빛을 보내고 어디나 신록으로 가득 찬 마을. 눈雪 마을에 든 것처럼 온통 사과 꽃뿐인 얼음골 옛길. 참 고왔다. 고왔으나 짜안하게 다가오는 사과의 길. 어렵사리 걸어온 우리 봄시 같아 정겨웠다. 향기나 꽃빛이 모두 은은한 저 사과 꽃, 우리 동인들의 시심과 어우러져 한 편 향기로운 시로 열매 맺기를 꿈꾼다.

하루 한 편 시 읽는 재미, 하루 한 편 시 올리는 재미, 쌓여가는 재미. 이것이 우리 봄시의 넉넉한 재산이 될 것임을 기대하며, 올 한 해의 다짐을 대신하고자 한다.

봄시 동인
김감우 도순태 손인식 송은숙 심수향 안성길 이궁로 한영채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 시리즈명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91195982974
발행(출시)일자 2019년 05월 03일
쪽수 128쪽
크기
125 * 188 mm
총권수 1권
시리즈명
푸른고래 시인총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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