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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싸&아싸’에서 니체의 철학을,
‘빌런’에서 고대 로마의 ‘원조’ 빌런과 ‘요즘’ 빌런의 차이를 읽는다!
작가정보

기업, 정부기관, 대학교 최고경영자과정 및 방송 등에서 인문학 강연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및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단국대학교 대학원 경영학 박사를 취득했으며 건국대학교 대학원 문화콘텐츠학과 겸임교수를 지냈다. 저서로 ≪울림≫, ≪이 정도는 알아야 할 정치의 상식≫, ≪오늘, 행복에 한 걸음 더 다가갑니다≫, ≪오래된 책들의 생각≫, ≪아주 낯익은 지식들로 시작하는 인문학 공부≫, ≪회사에 대한 오해와 착각을 깨는 인문학적 생각들≫, ≪생각여행≫, ≪네 글자의 힘≫, ≪인문경영으로 리드하라≫, ≪인문학으로 스펙하라≫, ≪해피노믹스≫, ≪독서의 이유≫, ≪직장인이여 나 자신에게 열광하라≫, ≪미래사회 리더의 경영 키워드≫ 등이 있고 그외 다수의 오디오북이 있다.
목차
- 들어가는 글 5
01 잉여인간_ 공자도 알고 보면 잉여인간?
02 빌런_ 단순한 나쁜 놈과 매력적인 악당의 차이
03 인싸&아싸_ 슬기로운 친교의 기술
04 라떼_무례한 친근감은 사양합니다
05 열정페이_ 내 열정의 값은 내가 정한다
06 소확행_ 작지만 확실한 행복의 조건
07 근자감_ 허세와 긍정의 힘을 가르는 한 끗 차이
08 국뽕_ 나라 사랑의 근거
09 랜선_ 환상적이지만 외로운 공간
10 기울어진 운동장_ 공정이란 무엇인가?
11 1코노미_ 자유와 외로움 사이
12 아빠 찬스_ 진정한 부모의 역할
13 흙수저_ 나를 위한 선택
14 기레기_ 길이길이 남으리니!
15 인구론_ 인문계의 위기를 타파할 방법
나가는 글
본문 주석
참고문헌
책 속으로
오랫동안 생명력을 유지하는 유행어는 그 시대의 거울이다. 시대상을 그대로 비추기 때문이다. 재치 있고 재미있는 유행어는 말장난 정도로 가볍게 여겨지기도 하지만, 한 시대의 특징적 현상을 포괄적으로 그리고 압축적으로 담고 있는 만큼 그 표현 밑에 잠겨 있는 배경과 깊이는 결코 가볍지 않다. -p. 6
소설 주인공은 그야말로 ‘잉여인간’으로서 달관의 경지에 올라 있다. 잉여인간의 모토인 ‘잉여롭게 그리고 쓸데없게’에 거의 완벽하게 부합한다. 행복이니 불행이니 하는 그런 세속적 타산을 콧등으로 비웃을 정도의 높은 정신세계, 이부자리가 옷도 아닌 몸의 일부가 되는 신공의 경지, 불의의 재난이 오히려 놀이로 전화되는 달관의 자세가 인간 아닌 신과의 교섭을 꿈꾸는 입신의 단계를 보여준다. 잉여인간의 ‘지금도 아무엇도 하지 않고 있지만 더욱 격하게 아무엇도 하지 않고 싶다’의 높고 깊은 정신세계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p. 15
공자는 그의 삶 중 상당 기간 사실 ‘잉여인간’이었다. 자신을 알아주는 이는 하늘뿐이라고 말할 정도로 그는 고독했고, 이상은 하늘만큼이나 높았지만 현실에서 그를 위한 시간과 공간은 존재하지 않았고, 재취업을 위해 노구를 이끌고 12년을 헤맸지만 취직을 할 수 없었다. 그 상황이 잉여인간이 아니라면 무엇을 잉여인간이라 할 수 있겠는가. 공자는 ‘잉여인간’이었다. -p. 19
언어는 시대의 거울이다. 똑같은 말도 시대에 따라 의미가 달라지고 때로는 긍정과 부정을 넘나들기도 한다. ‘빌런’은 중립적 의미에서 부정적 의미로 바뀌어왔고 지금은 긍정적 의미로 진화하고 있는 중이다. 신분제 사회에서 귀족의 대척점인 농노 ‘빌런’이 부정시된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민주주의 그리고 다양성이 선(善)인 포스트모더니즘(postmodernism) 시대에 빌런이 긍정시되는 것 역시 이상하지 않다. 시대 상황에 따라 색깔을 바꾸는 ‘빌런’의 변신이 흥미롭고 유쾌하다. -p. 36
니체는 말한다. “그대에게 고통받는 친구가 있다면, 그대는 그의 고통이 쉴 수 있는 휴식처가 되도록 하라. 그러면서도 딱딱한 침대, 야전 침대가 되도록 하라. 그래야만 그대가 그에게 가장 필요한 자가 될 것이다. 그리고 벗이 그대에게 악행을 저질렀을 때는 이렇게 말하라. ‘나는 그대가 내게 한 행동을 용서한다. 하지만 그대가 그대 자신에게 악행을 했다는 것. 이것을 내가 어떻게 용서할 수 있겠는가!’”라고. -p. 44-45
성공지향 세대 입장에서 볼 때 행복지향 세대는 지나치게 개인주의적이고 자기주장만 앞서고 유약하다. 자기 세대는 개인보다 조직을 우선하고 과제가 주어지면 이의 다는 일 없이 일단 시도부터 하고 보는데, 행복지향 세대는 개인을 우선해 과제가 주어지면 안 되는 이유부터 먼저 찾고 또 도중에 쉽게 포기하는 등 무책임하다고 생각한다. 행복지향 세대 입장에서 성공지향 세대는 비민주적이고 불합리하다. 지나친 자기확신으로 독선적이거나 강압적이고 그리고 직장은 어디까지나 개인의 행복과 가족의 생계라는 목적을 위한 수단인데 수단과 목적을 혼동하고 있다. 이런 근본적인 간극 속에서 성공지향 세대의 입에서는 “나 때는 말이야”라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고, 행복지향 세대의 입에서는 “그런데요”라는 말이 나오지 않을 수가 없다. -p. 55-56
출판사 서평
유행 따라 별생각 없이 쓰는 말들,
인문학의 렌즈로 조금 더 들여다보기!
신조어는 어느 시대에나 있었지만 특히 요즘은 인터넷과 SNS의 발달로 생성과 소멸의 속도는 물론 확산 속도가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다. 그 종류도 다양해서, ‘갑툭튀(갑자기 툭 튀어나오다)’처럼 단순히 줄여 쓰는 것들도 있고, ‘국뽕’처럼 한글과 외래어를 조합한 것들도 있으며, ‘기울어진 운동장’처럼 특정 상황을 적확하게 잘 비유한 것들도 있다. 하나같이 재치가 넘치고 전달력이 뛰어나다. 그런 만큼 신조어들은 빠르게 전파되고 개중 일부는 오래 살아남아 일상 용어로 자리를 잡기도 한다. 특히 시대 상황을 압축적으로 잘 담아낸 것들일수록 오래가는 경향이 있다. 이 책은 최근 생겨나 오랫동안 인구에 회자되는 신조어들을 인문학적으로 살펴본다. ‘잉여인간’을 통해 공자의 인간적 고뇌를, ‘인싸와 아싸’를 통해 니체가 말한 교우관계를, ‘기레기’를 통해 공자의 ‘춘추필법’을 되새겨보는 식이다. 유행 따라 별생각 없이 쓰는 신조어들도 인문학의 렌즈를 통해 들여다보면 의외의 재미와 의미를 맛볼 수 있다.
강의실을 벗어나 일상 표현에 들이대는 실용 ‘인문학’!
일상에서 ‘인문학’ 하기!
이 책의 저자는 오랫동안 ‘일상 속 인문학’ 혹은 ‘생활 밀착형 인문학’을 주장해왔다. 공중에 떠 있는 인문학을 지상으로 끌어내려 일상에 접목하려는 것이다. 그 대표적 사례가 바로 이 책이다. 흔히 ‘문·사·철’로 대표되는 인문학은 사실 먹고사는 데 그다지 필수적이진 않다. 하지만 우리는 분명 인문학을 통해 지적 호기심을 채울 수 있고 더욱 풍성한 인생을 가꿔갈 수 있다. 인문학이 우리 일상에 주는 영감 또한 무시할 수 없다. 우리 주변의 모든 대상이 인문학적 생각의 주제가 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생각해볼 여지가 있는 15개의 신조어를 다룬다. 지금의 시대 상황을 위트 있게 포착한 이들 신조어를 바탕으로 다양한 인문학적 지식과 생각이 펼쳐진다.
기본정보
ISBN | 9791191095166 |
---|---|
발행(출시)일자 | 2023년 01월 13일 |
쪽수 | 220쪽 |
크기 |
210 * 297
mm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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