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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소녀들의 숲

허주은 장편소설
허주은 저자(글) · 유혜인 번역
미디어창비 · 2022년 12월 14일
9.8
10점 중 9.8점
(134개의 리뷰)
재밌어요 (59%의 구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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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소녀들의 숲 상세 이미지

수상내역/미디어추천

전 세계인을 사로잡은 흥미진진하고 매력적인 한국적 서사
마지막까지 읽기를 멈출 수 없는 몰입감!
한국의 역사와 문화에 바탕을 둔 작품 분위기, 탄탄한 서사 속에 치밀한 미스터리 장치를 가미한 필력으로 한국이 아닌 세계에서 먼저 이름을 알린 작가 허주은의 장편소설 『사라진 소녀들의 숲』이 미디어창비에서 출간되었다. 작가는 이번 작품의 배경에 한국인들에게도 생소한 역사, 조선 세종 대까지 존재했던 공녀(貢女) 제도를 앉혀놓는다. 이에 얽힌 제주 한 마을의 비극, 그 비극에 긴박하게 연결된 가족사, 나아가 가부장 시대 조선 여성들의 삶을 다층적으로 엮어내며 미스터리한 사건의 중심으로 독자들을 끌어들인다.

가장 먼저 해외 독자들이 한국 중세를 배경으로 한 이 낯선 이야기에 빠져들었다. 2021년 북미에서 먼저 출간된 『사라진 소녀들의 숲』(The Forest of Stolen Girls)은 2022년 캐나다 최대 규모 독서 프로그램인 ‘독서의 숲’ 화이트 파인 어워드 최종 후보, 2021년과 2022년 에드거 앨런 포 어워드 최종 후보에 올랐다. 그뿐 아니라 미국도서관협회(YALSA) 청소년을 위한 최고의 소설, 청소년도서관조합(JLG) 추천 도서로 연속 선정되는 등 국내 출간 전부터 이미 성인은 물론 청소년 독자들에게까지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토론토대학교에서 역사와 문학을 전공한 이력답게 그의 작품은 역사, 특히 한국의 역사를 소재로 삼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뼈의 침묵』(The Silence of Bones),『붉은 궁』(The Red Palace) 등 연이어 발표한 소설 모두 한국의 역사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쓰여졌다. “지금 제가 쓰는 책들은 전부 한국 역사에 바치는 러브레터”라고 밝히는 저자는 ‘한국’이라는 단어가 낯선 모든 이들을 ‘가장 한국적인 이야기’로 사로잡으며 한국계 베스트셀러 작가로서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작가정보

저자(글) 허주은

한국에서 태어나 캐나다에서 자랐다. 토론토대학교에서 역사와 문학을 전공했다. 장편소설 『뼈의 침묵(The Silence of Bones)』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해 『붉은 궁(The Red Palace)』을 연이어 발표하며 베스트셀러 작가로서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한국의 역사와 문화에 바탕을 둔 작품 분위기, 탄탄한 서사 속에 치밀한 미스터리 장치를 가미한 필력으로 한국이 아닌 세계에서 먼저 그 이름을 알렸다.
『사라진 소녀들의 숲』은 15세기 초 조선을 배경으로 한 역사 미스터리 소설이다. 복잡한 사정으로 따로 떨어져 지내며 사이가 소원해진 자매 민환이와 민매월은 제주 한 마을에서 열세 명의 소녀들이 실종된 사건을 조사하다 갑자기 사라진 아버지를 찾기 위해 아슬아슬한 화해를 한다. 용감하고 씩씩한 자매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아버지가 남긴 단서를 따라 추적에 나서고, 독자들은 자매의 뒤를 따라 조선 시대 제주의 풍경 속으로 초대된다.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 아들린 그레이스는 “애달프고 숨 막히는 이야기로 독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한다”라고, 작가 캐슬린 글래스고는 “아름답고 생생하며 짙은 분위기를 풍긴다”라고 호평했다. 데뷔작에 이어 청소년도서관조합(JLG) 추천 도서로 연속 선정되었다. 『스쿨 라이브러리 저널』은 “세계관을 훌륭히 구축한 덕분에 독자도 흥미로운 미스터리를 풀기 위해 조선 시대로 이동한다”라며 추천했고, 『퍼블리셔스 위클리』는 “당대 여성들이 얼마나 많은 제약을 받았는지 보여주는 한편 13세기부터 1435년까지 여성들을 공포에 떨게 했던 역사적 사실을 이야기 속에 영리하게 짜 넣었다”라고 극찬했다. 『사라진 소녀들의 숲』은 미국도서관협회(ALA)와 미국청소년도서관협회(YALSA) 선정 청소년을 위한 최고의 소설, 2022년 캐나다 최대 규모 독서 프로그램인 ‘독서의 숲’ 화이트 파인 어워드 최종 후보, 2022년 에드거 앨런 포 어워드 최종 후보에 올랐다.
현재 토론토에서 남편과 두 자녀와 함께 살면서 연산군을 소재로 한 차기작을 준비 중이다.

트위터 @WriterJuneHur
홈페이지 junehur.com

번역 유혜인

경희대학교 사회과학부를 졸업하고 영한 출판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봉제인형 살인사건』 『꼭두각시 살인사건』 『엔드게임 살인사건』 『인 어 다크, 다크 우드』 『우먼 인 캐빈 10』 『아임 워칭 유』 『나는 상처받지 않기로 했다』 『나는 오늘부터 달라지기로 결심했다』 『자랑의 기술』 『정신 차리기 기술』 등이 있다.

목차

  • 한국 독자들에게

    사라진 소녀들의 숲

    역사적 배경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추천사

  • 오래도록 삶을 엿보고 싶은 인물을 만났다. 「에놀라 홈즈」를 보며 느꼈던 탐정에 대한 지독한 신뢰와 애정을 댕기 머리의 조선 탐정 ‘민환이’에게서 똑같이 느끼다니! 진실에 가까워질수록 더해가는 긴장감과 통쾌함, 동시에 페이지가 줄어드는 아쉬움 탓에 책을 읽는 동안 다채로운 감정으로 몸 둘 바를 몰랐다. 제주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민환이’의 추리는 우리가 익히 아는 공간을 낯설게 하여 신비로운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 우리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 우리가 해야만 하는 이야기를 등에 짊어지고 슬픈 진실로 뚜벅뚜벅 걸어가는, 믿음직스럽고 사랑스러운 민환이를 어서 빨리 만나보기를 소망한다.

  • 1400년대 한국으로 떠나는 놀라운 여행. 미스터리가 소설의 설정을 완벽하게 뒷받침하고 결말조차 짜임새 있고 만족스럽다. 반드시 소장해야 할 책.

  • 조선을 배경으로 한 역사 미스터리. 구성이 탄탄한 이 책은 역사 장르를 좋아하는 독자, 미스터리 장르를 좋아하는 독자 모두 만족시킬 것이다. 특히 고증에 충실한 역사 소설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허주은 작가의 디테일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매력적인 등장인물을 찾고 있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 당대 여성들이 얼마나 많은 제약을 받았는지 보여주는 한편 13세기부터 1435년까지 여성들을 공포에 떨게 했던 역사적 사실을 이야기 속에 영리하게 짜 넣었다.

  • 허주은 작가가 만든 촘촘한 서스펜스에 깊이 빠져 있는 동안 등골 오싹해지는 비밀들이 내 어깨를, 때로는 목을 차갑게 찌르는 느낌이었다. 실종과 추적에 더불어 가족 간의 갈등까지 전부 환영이다.

  • 하나의 장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조선을 배경으로 한 한국 드라마를 많이 봤다면 당시 순종과 침묵이 얼마나 자연스러운 건지 알 것이다. 그렇기에 넘치는 호기심으로 질문의 답을 찾는 10대 주인공이 아주 흥미롭게 다가왔다.

  • 애달프고 숨 막히는 이야기로 독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한다. 허주은 작가는 미스터리의 대가가 틀림없다. 다음 작품이 기대된다.

  • 묘사가 생생하다.『 사라진 소녀들의 숲』은 첫 장부터 독자를 끌어당기고 놓아주지 않는다. 어두우면서 흡입력 강한 미스터리를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아름답게 그려냈다.

  • 발상이 천재적인 역사 미스터리 소설로 강렬하고 흥미진진하다! 허주은 작가는 실제로 눈앞에 선명하게 떠오르는 듯 조선 시대 제주도에 완벽한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좋아하는 한국 사극 드라마를 보는 기분이 들었다.

책 속으로

짙게 깔린 안개가 소나무로 만든 붉은 배를 감쌌다. 내 눈에 허락되지 않은 땅 너머에 비밀이 숨어 있기라도 하듯. 그러나 항구에서 남쪽으로 천 리를 가면 나오는 바람의 땅을 똑똑히 기억한다. 그곳에는 들쭉날쭉한 해안선이 있고, 여기저기 흩어진 검은 현무암 집과 넓은 초원, 안개가 겹겹이 에워싼 산이 있다. 돌과 바람의 섬 제주 어딘가, 역사를 간직한 숲 곶자왈과 봉우리에 구름을 얹은 한라산 사이에서, 우리 아버지가 사라졌다. (17면)

어린 환이였다면, 많은 사람의 의뢰로 옥반지 도난 사건이나 죽은 매 사건 같은 소소한 문제들을 수도 없이 해결한 그 소녀였다면 희망을 버리지 않고 우리 가족의 옛집에서 깨어난 두려움에 결코 굴복하지 않을 것이다. 두려움은 내게 말했다. 아버지가 정말로 돌아가셨을지 모른다고. 이제는 어느 집, 어느 방도 아버지의 웃음으로 채워지지 않을 것이라고. 딸아, 내 딸아. 나를 부르는 아버지의 목소리를 다시는 들을 수 없을 거라고. (89면)

하지만 매월의 말이 옳았다. 우리는 자매다. 이 수사가 끝날 때까지 밧줄의 매듭처럼 엮인 사이다.
어깨가 앞으로 축 처졌다. 땅으로 떨어져 웅크려 있고 싶었다. 이런 기분을 느낀다는 것 자체가 부끄러웠다. 어떻게 질투할 수가 있지? 매월은 어릴 때 버림받고 5년 동안 부모 없이 살았다. 어떻게 그런 애에게 감히 시기심을 느껴?
“지금도 같이 수사하고 싶어?”
내 목소리에서 분노와 힘이 다 빠진 듯했다.
매월의 눈에서 칼날이 사라졌다.
“응.”
“진실을 알고 싶어? 아무리 끔찍하다 해도?” (216면)

휘파람 소리가 다시 들린 순간, 나는 그 소리를 따라갔다. 소리는 멈췄다가 다시 시작되기를 반복했다. 매월이 숨을 깊이 들이마신 후 아버지의 순찰용 호루라기를 부는 것처럼. 이마의 차가운 땀방울을 느끼며 소리가 들리는 곳을 찾아 이리저리 달렸다.
별채의 어둑한 뒷마당을 가로지르며 돌덩어리로 눌러놓은 커다랗고, 두껍고, 둥근, 나무 판자를 몇 번이나 지났다. 우물을 덮어놓은 듯했다. 하지만 우물이라기에는 너무 컸다. 세 번째로 이 지점에 돌아왔을 때 두려움으로 가슴이 내려앉았다.
설마 이 아래에 있을 리가……
그때 또 들렸다. 희미한 호루라기 소리가.
죽장도를 내려놓고 쭈그려 앉아 남아 있는 모든 힘을 다해 나무 덮개를 밀었다. 밀고 또 밀었다. 힘을 줄 때마다 덮개가 손끝만큼 움직였다. 땀으로 젖은 등에 옷이 달라붙고 젖은 머리카락이 눈앞에서 달랑거렸다. 어젯밤 먹은 독으로 인한 찌르는 듯한 통증은 힘을 쓸수록 더 심해졌다. 하지만 계속 시도해야 했다.
“매월아, 언니가 찾아줄게.” (373면)

출판사 서평

“진실에 가까워질수록 더해가는 긴장감과 통쾌함, 동시에 페이지가 줄어드는 아쉬움 탓에 책을 읽는 동안 다채로운 감정으로 몸 둘 바를 몰랐다.” - 소설가 천선란 추천

★★★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2022년 가장 기대되는 작가 ★★★
★★★ 2022년 화이트 파인 어워드 최종 후보 ★★★
★★★ 2년 연속 에드거 앨런 포 어워드 최종 후보 ★★★
★★★ 미국도서관협회 선정 최고의 소설 ★★★

1426년 조선, 열세 명의 소녀가 사라졌다!
조선을 배경으로 한 미스터리 서사,
그 끝에 다다른 뼈 아픈 역사의 진실

1426년 조선에 남아 있던 공녀 제도라는 묵직한 이야기 배경을 가졌음에도 이 책은 미스터리 소설의 묘미를 한껏 발휘한다. 소설의 주인공은 민환이, 민매월 자매다. 자매의 아버지 민제우는 이름 높은 수사관으로서 한 마을에서 열세 명의 소녀가 사라진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자매의 고향인 제주로 떠났지만 곧 실종된다. 소설은 사라진 아버지를 찾기 위해 남장을 한 민매월이 바다를 건너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단서는 아버지가 남긴 60권의 수사 일지, 조력자는 뜻하지 않은 이별로 사이가 틀어져 버린 제주에 남은 동생 민매월이다. 제주로 향하는 배 안에서부터 진행되는 소설의 전개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다. 숨겨진 실종 사건 증인들, 민씨 자매의 탐문과 용의자들의 치밀한 알리바이, 아버지가 남긴 수사 일지와 엇갈리는 단서, 각자의 사정 때문에 숨겨왔던 진실 들이 얽히고설켜 한순간도 책장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한다. 그 사이사이로 실종된 아버지를 찾아 나선 주인공 민환이, 민매월 자매의 애증관계, 그 속에 감쳐진 안타까운 가족사가 독자들의 감정선을 건드린다. 마지막에 가서야 밝혀지는 진실은 어느 한 개인의 사연이 아니라 가슴 아픈 우리의 역사로 가슴에 남는다.
소설의 모티프가 된 것은 고려 시대 학자였던 이곡(1298~1351)이 공녀 제도를 폐지해달라고 원나라 황제에게 쓴 실제 편지였다. 작가는 “역사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이런 참담한 일이 발생하게 된 배경에 관심”을 갖고 “이 여인들을 조명하는 책을 쓰기로 결심”했다(「한국 독자들에게」 9~11면 참조). 이 작품이 돋보이는 점은 ‘이 여인들’에게서 순응하는 삶이 아닌 현실의 작은 틈이라도 있다면 뚫고 나오려는 삶의 자세를 찾아냈다는 사실이다. 성별이나 신분 같은 한계에 꺾이지 않고 씩씩하게 아버지와 열세 소녀의 자취를 좇는 민환이, 민매월 자매라는 매력적인 주인공부터 그렇다. 가문의 명예를 위해 가족을 희생시키는 것을 꺼리지 않고, 조그마한 권력이라도 놓지 않으려는 양반가들에 나름의 방식으로 저항하는 조연 격의 인물들 모두 개성적이다. 다양한 인물 군상들이 그려내는 복잡한 이해관계를 뚫고 성격도 취향도 다른 두 주인공이 진실을 향해 나아가는 모험은 역사 미스터리 소설의 새로운 페이지터너 탄생을 알린다.


박제된 역사에 생생한 삶을 투영하다
역사가 살아 숨 쉬는 환상의 세계
거꾸로 한국에 도착한 K-스토리의 현재

이 소설이 해외에서 먼저 각광받은 이유는 한국사의 특별한 한 사건을 다루는 것을 넘어, 두 주인공이 사건을 적극적으로 해결해가며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고 서로를 구원하는 성장 서사, 숨죽여 지내야 했던 약자들의 목소리를 크게 들려주는 작가의 의도에 동시대인들이 공감했기 때문이다. 열세 명의 소녀가 사라지는 일이 연달아 일어났음에도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는 상황에서 유일하게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건 민환이, 민매월 자매다. 그리고 그들을 도운 건 비슷한 나이의 또 다른 여성들이었다. 두려움을 무릅쓰고 사건을 해결하는 실마리가 될 수 있는 수사 일지를 전한 복선이는 물론이고, 몸과 마음의 상처는 깊지만 옳은 일을 하고자 가까스로 용기를 낸 가희, 가족이라는 이름의 폭력이 합리화되는 이상한 현실에 뒤늦게 눈을 뜬 채원 등 어리고 힘없는 그들은 민씨 자매의 치열함에 가장 먼저 마음을 열어 보인다. 실종 사건의 진실에 다다른 자매가 “희생될 사람과 희생되면 안 될 사람을 누가 결정하”(393면)는지 반문하고, “당신 같은 괴물들 때문에 여자로 태어난 게 저주가 되었”(394면)다며 절규하는 목소리에, 가부장제하에서 희미해진 존재들이 역사 밖으로 뛰어나온다. 작가가 그리고자 했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환상의 세계”에서는 당대인의 삶을 옥죄는 비인간적이고 비이성적인 제도가 역사책에서 어느 날 슬그머니 사라진 것이 아니라, 역사책 밖에서 살아 숨 쉬는 존재들의 끊임없는 저항이 결과임을 알려준다.
K-스토리는 이제 한국에서 해외로 나아가는 단계를 넘어, 해외 현지에서 자생하는 형태로까지 확장해가고 있다. 영상과 소설 『파친코』의 인기가 최근 드러난 현상이라면 허주은의 『사라진 소녀들의 숲』은 이미 그 기저에서 확실한 영역을 차지해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이다. 낯선 나라의 역사를 배경으로 한 소설임에도 우리 시대의 보편적 가치를 담고 있다면 전세계 독자들은 언제든 열려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국내 독자들에게는 역사 소설이라면 으레 진중할 것이라는 편견을 깨고 댕기 머리 조선 탐정이 펼치는 흥미진진하고 매력적인 이야기로서 역사 소설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 600여 년 전 제주의 푸른 바다를 건너, 시대와 세대를 연결하는 재미있고 아름다운 작품이 우리 곁에 와 있다.

※ 등장인물

민환이 “이곳에 오려고 천 리나 되는 바다를 건넜습니다. 그러니 어떤 답이라도 찾아야겠습니다.”
평소에는 유순하지만 위험한 상황에서는 용감하게 싸울 줄 아는 댕기 머리 탐정.

민매월 “막다른 길은 언니 머리에나 있는 거지. 찾고자 하면 언제든 다른 출구로 나갈 수 있어.”
민환이의 동생. 최악의 상황에서도 굴하지 않으며 앞뒤 가리지 않고 행동한다.

민제우 “인간은 자신의 실수를 되돌릴 수 있을까? 죄를 씻을 수 있나?”
민 자매의 아버지. (민환이가 생각하기에) 조선 제일의 수사관.

유 선비 “나 아니면 누가 어린 도령을 지켜주겠는가?”
노름과 잠밖에 모르는 사고뭉치 술꾼. 그리고 숨겨진 그의 반전 정체.

노경 심방 “민환이. 올 때부터 네가 말썽을 일으킬 줄 알았다.”
제주 노원리 마을의 무당. 민매월을 엄마처럼 보살피는 존재이자 민환이가 꼽은 열세 소녀 실종 사건의 유력 용의자.

홍 목사 “언제나 부패가 승리하지.”
제주 수령. 한때 정의로웠지만 불의가 승리하는 세상에 염증을 느끼고 신념을 꺾은 뒤 폭군이 된 인물.

고모 “민환이 네가 미쳐도 단단히 미쳤구나.”
민제우의 누나. 민환이를 데려가 명망가의 자제와 혼인시키기 위해 제주를 찾는다.

문 촌장 “가서 아버지를 찾거라, 댕기 머리 탐정.”
마을 사람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촌장. 열세 소녀 실종 사건의 처음과 끝에 깊이 관여한 인물.

죄인 백씨 “네 아비를 찾고 싶으냐? 그렇다면 이 수수께끼를 풀어봐.”
딸의 얼굴을 칼로 난도질한 흉포한 성정의 인물. 민매월이 꼽은 열세 소녀 실종 사건의 유력 용의자.

가희 “저는 여기서 인사드리쿠다. 부디…… 부디 제 결정을 후회하지 않게만 해줍서.”
죄인 백씨의 딸. 얼굴에 큰 흉터가 있다. 아버지를 두려워하면서도 민씨 자매를 돕는다.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 원서(번역서)명/저자명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91191248913
발행(출시)일자 2022년 12월 14일
쪽수 430쪽
크기
142 * 209 * 34 mm / 703 g
총권수 1권
원서(번역서)명/저자명 The Forest of Stolen Girls/June H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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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 구조에 비해 다 소화하지도 못할 큰 배경을 가져온 것 같습니다. 이민진 작가에게 한국에 대해 얼마나 알겠어? 라는 의문이 미안했다면 이 책은 차라리 1800년대 미국의 노예 제도를 배경으로 하는 게 훨씬 어울릴 것 같습니다. 문체나 내용 전개 역시 읽는 동안 배경이 한국이라는 걸 자꾸 잊게 되네요. 이야기 자체는 재미 있습니다만 안 어울리는 옷을 입은 것이 자꾸 걸립니다.
10점 중 10점
/재밌어요
붉은궁 읽고 작가의 다른책도 궁금해서 산 책
결말로 가는 부분에서 붉은궁보다 더 재밌었다.
10점 중 10점
/최고예요
많은 도움이 되는 책입니다
10점 중 1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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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용 수업교재로 구매했어요 추천합니다
10점 중 10점
/재밌어요
첫 장부터 너무 잘 읽혀서 놀랐고 중간중간 제 마음을 비집고 들어오는 문장들에 줄 그어가며 재밌게 잘 읽었어요.
10점 중 10점
/최고예요
재미있어 보여서 구매했어요
10점 중 10점
/재밌어요
오랜만에 책 읽어보는데 첫장부터 술술 읽혀요 조선시대 미스터리 추리물이라 더 긴장되고 재미있었요
10점 중 7.5점
/재밌어요
흡입력이 있는 소설이다. 원작이 원래 그런 건지 아니면 번역의 문제인지 문체의 어색함과 내용이 다소 어색하게 느껴지는 부분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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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소녀들의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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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처녀를 뼈내려면 얼마나 큰 뇌물을 바쳐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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