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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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미학의 숭고에 도달하기 위한 독학의 신화’로 써낸 ‘마음의 덫을 벗고 누리는 고요와 기쁨’ 그리고 ‘초록의 온도를 품은 경외와 사랑의 문장’들. ‘타인의 아픔과 공명하고 삶을 고양하는 눈물의 시심’이 ‘시 세공사가 조탁한 고독의 청보석들’로 쏟아져 펼쳐진다.
-고진하 시인
이 책의 총서 (6)
작가정보

시인
전남 담양에서 태어나 1984년 실천문학 신작시집 『시여 무기여』에 「동구밖집 열두 식구」 등 7편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바람부는 솔숲에 사랑은 머물고』, 『새벽 들』, 『사람의 등불』, 『날랜 사랑』, 『앞강도 야위는 이 그리움』, 『그때 휘파람새가 울었다』, 『쪽빛 문장』, 『꽃의 권력』, 『고요를 시청하다』와 육필시선집 『방죽가에서 느릿느릿』이 있고, 산문집으로 『쌀밥의 힘』, 『사람의 길은 하늘에 닿는다』, 『감탄과 연민』과 시론집 『주옥시편』, 『시간의 말』, 『시를 읊자 미소 짓다』가 있다. 신동엽문학상, 시와시학상 젊은시인상, 소월시문학상, 영랑시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한국작가회의 부이사장을 역임했다.
작가의 말
●시인의 말
너무 늦은 질문이어도 좋은가. 이만큼에 서서 저만큼의 강을 물으며, 묵묵히 바라보는 경우가 잦다. 예전 어디선가 보았던 시간이 묵어 목전의 강물로 오는 것 같다. 황혼을 지피는 새들은 귀소를 서두르는가. 나는 약간은 처연하게 강 끝을 응시한다. 나는 서둘러 달려가야 할 집이 없는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사람처럼, 나에게서조차 잠시 물러난다. 저 무심한 강물이 물어대는 무언가 반박할 수 없는 질문들로부터, 아무리 사소한 질문일지라도 어느 소설가처럼 수백만 페이지를 샅샅이 뒤지지 않을 수 없도록 자꾸만 절박해지는 이 황혼으로부터, 방금 눈앞에 무엇이 지나갔지? 아니 나는 지금 어디에 있지? 저렇게 강물은 하냥 출렁거리고 또 시간은 조각조각 깨져 일렁거리는 목전. 이것은, 이 아닌 것은 대체 무엇인가 또 묻는다. - 고재종 시인
목차
- 제1부
제2부
제3부
제4부
출판사 서평
● 시집 『독각』에 스며 있는 고요, 그 속으로 침잠하다.
정겹고 맛깔스러운 고재종의 시는 전라도의 흥과 애가 자아낸 특산물이다. 그의 흥은 요란하지 않고 그의 애는 주저리주저리 눈물을 떨구지 않는다. 서둘러 나아갈 것을 재촉하지 않고 모두를 아우르는 ‘초록 고요’를 이번 시집의 주춧돌로 삼고 있다. 잠시도 조용할 날 없는 세상을 향해 던지는 시인의 특별 처방인 셈이다. 독차지하지 않고 뽐내지 않고 서둘지 않는 시의 미덕, 시인이 캐낸 싱싱하고 맛깔스러운 ‘초록 고요’가 여기 한가득이다. 때론 흥겹고 때론 서러운 가락이 이어지며 우리 같이 넘어가야 할 새길을 제시하고 있다. 무뚝뚝한 경상도 토박이인 나도 그 빗장을 열고 들어가 함께 어깨춤을 들썩여보아야겠다.
- 최영철 시인
● 마음의 덫을 벗고 누리는 고요와 기쁨
몇 날 며칠을 두고 경향 간에 기별 한 점 없네. 한때는 고독의 용기를 꿈꾸었으니 푸른 안목을 반짝일 만도 하네. 반짝이는 건 지난봄 감꽃 졌던 자리에 알알이 매단 주먹송이들, 오늘의 일기는 쾌청하네. 누가 시키잖아도 자가 격리된 날들의 반복이라네. 이때쯤 죽순장아찌에 잡곡밥 먹는 점심의 습관은 망각을 이겨내는 지복이 아니던가. 산방에 들락거리는 바람엔 뼈를 말리고, 동박새서껀 저 울고 싶을 때 와서 울고들 가라지. 다만 괴로움의 민낯 같은 건 작년 폭우에 생채로 찢긴 석류 가지들. 정색하고 보면 끔찍한 얼굴일진대, 남은 가지에 터진 석류 속 그 맑고 붉은 보석들은 가령 독각의 사리라고나 할까.
- 「독각: 혼자 넘는 시간9」 전문
고재종 시인은 ‘독(獨)’ 전문이다. 학문도 창작도 ‘독’으로 점철되어 있고, 이제 종교적 깨달음마저 ‘독각(獨覺)’이다. 무릇 ‘독’의 삶이란 스승이란 나침반 없이 혼자 인생길을 헤쳐 나가는 것인데, ‘고독의 용기’가 없으면 불가능한 일. 아마도 시창작에서 홀로 이룬 나름의 성취가 독각의 용기를 북돋우어 주었을까. 시 끝부분에 폭우에 찢긴 석류 가지들이 나오고 ‘끔직한 얼굴’인 터진 석류가 등장하는데, 그때 석류는 세속에서 고독하게 수행의 길을 걸어온 시인 자신의 아픔을 잘 드러내는 상징물 같다는 생각. ‘터진 석류 속 그 맑고 붉은 보석들’을 일컬어 시인은 ‘독각의 사리’가 아니겠냐며 자긍심에 찬 ‘푸른 안목’을 내비친다. 굳이 코로나 시절을 염두에 두지 않더라도 ‘자가 격리된 날들의 반복’이란 표현은 자기 자신에게 엄격한 수행자의 모습을 연상시키기에 충분하지 않은가.
텃밭의 고춧대를 좀 손보아도 나는 한가하네. 뒷산 숲에서 나온 고라 니가 그 초록의 전언을 마구 퍼 나르는 산천경개의 광휘라니! 이렇게나 무궁한 마음이 드는 날이면 매실주 한 잔에도 잎새들 반짝 뒤집는 일조차 무진하다네. 나는 나를 알고자 책을 읽고 나를 찾고자 시 몇 줄을 썼으나 이쯤 해서는 낙과의 청시 한 톨만 하겠는가. 다만 그 시구들이 어느 날 진리의 상형문자를 나툴 때까지, 반짝이는 초록과 함께 우주의 피륙을 짜는 일에 게으르지 않았으면 하네.
- 「초록 고요와 함께: 혼자 넘는 시간 13」 부분
우러러보는 능력을 상실해 온통 세상이 저잣거리로 전락해 버린 냉혹한 세상이지만, 한가에 처해 자연과의 접촉을 늘리며 거기서 찾아낸 시인의 문장들은 한 줄 한 줄 초록의 온도를 품고 있다. 그것이 생명의 심장을 맥박치게 하는 그런 온도를 품고 있는 것은 ‘나를 알고자 책을 읽고 나를 찾고자 시’를 쓰는 ‘무궁’한 마음 때문일 것이다. 시인은 그 시구들로 ‘진리의 상형문자를 나툰’다고 한다. 이 대목에서 우리는 시인이 매우 종교적이라는 걸 알 수 있다. 무릇 종교성이란 신성의 경험을 말하는데, 시인이 ‘잎새들 반짝 뒤집는 일’조차 ‘무진’하다고 말할 때, 그것은 그가 존재의 ‘이면’을 엿보았기 때문이며, 이때 “그의 언어는 신비주의자들의 언어처럼 신에게 몸을 맡긴 사랑에 빠진 사람의 언어”(옥타비오 파스, 『활과 리라』)에 다름 아닌 것이다. 그 언어는 침묵에서 겨우 터지는 소리인데, 여수 오동도에서 동백꽃 터지는 소리를 듣고 쓴 시 「환한 이승」에 보면, “그 붉은 사자후를 형형 토”할 때, “노래라면 노래 아닌 것이 없는 날도 있으니/ 내 먼저 사랑을 고백해본 적 없는 나도 터진다”고 고백한다. 이 시구는 역설적이지만, 사랑에 빠진 사람의 언어가 아닐 수 없다.
기본정보
ISBN | 9791166301025 | ||
---|---|---|---|
발행(출시)일자 | 2022년 12월 21일 | ||
쪽수 | 120쪽 | ||
크기 |
147 * 218
* 15
mm
/ 428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문학연대 시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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