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추천 검색어

실시간 인기 검색어

우리와 그들의 정치

파시즘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제이슨 스탠리 저자(글) · 김정훈 번역
· 2022년 12월 07일
10.0
10점 중 10점
(10개의 리뷰)
도움돼요 (43%의 구매자)
  • 우리와 그들의 정치 대표 이미지
    우리와 그들의 정치 대표 이미지
  • 우리와 그들의 정치 부가 이미지1
    우리와 그들의 정치 부가 이미지1
  • 우리와 그들의 정치 부가 이미지2
    우리와 그들의 정치 부가 이미지2
  • A4
    사이즈 비교
    210x297
    우리와 그들의 정치 사이즈 비교 136x200
    단위 : mm
01 / 04
MD의 선택 무료배송 소득공제
10% 15,300 17,000
적립/혜택
850P

기본적립

5% 적립 850P

추가적립

  • 5만원 이상 구매 시 추가 2,000P
  • 3만원 이상 구매 시, 등급별 2~4% 추가 최대 850P
  •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추가 최대 300원
배송안내
무료배송
배송비 안내
국내도서/외국도서
도서 포함 15,000원 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도서+사은품 또는 도서+사은품+교보Only(교보굿즈)

15,000원 미만 시 2,500원 배송비 부과

교보Only(교보배송)
각각 구매하거나 함께 20,000원 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20,000원 미만 시 2,500원 배송비 부과

해외주문 서양도서/해외주문 일본도서(교보배송)
각각 구매하거나 함께 15,000원 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15,000원 미만 시 2,500원 배송비 부과

업체배송 상품(전집, GIFT, 음반/DVD 등)
해당 상품 상세페이지 "배송비" 참고 (업체 별/판매자 별 무료배송 기준 다름)
바로드림 오늘배송
업체에서 별도 배송하여 1Box당 배송비 2,500원 부과

1Box 기준 : 도서 10권

그 외 무료배송 기준
바로드림, eBook 상품을 주문한 경우, 플래티넘/골드/실버회원 무료배송쿠폰 이용하여 주문한 경우, 무료배송 등록 상품을 주문한 경우
새벽배송 내일(3/29,토 오전 7시 전) 도착
기본배송지 기준
배송일자 기준 안내
로그인 : 회원정보에 등록된 기본배송지
로그아웃 : '서울시 종로구 종로1' 주소 기준
로그인정확한 배송 안내를 받아보세요!

이달의 꽃과 함께 책을 받아보세요!

1권 구매 시 결제 단계에서 적용 가능합니다.

알림 신청하시면 원하시는 정보를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북카드

키워드 Pick

키워드 Pick 안내

관심 키워드를 주제로 다른 연관 도서를 다양하게 찾아 볼 수 있는 서비스로, 클릭 시 관심 키워드를 주제로 한 다양한 책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키워드는 최근 많이 찾는 순으로 정렬됩니다.

우리와 그들의 정치 상세 이미지

책 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수상내역/미디어추천

ㆍ 전 세계의 민주주의 국가를 위협하는 메커니즘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ㆍ 사람들은 어떻게 속임수에 넘어가고, 민주주의는 왜 무너지는가?
ㆍ 독재자는 어떻게 민주적인 선거를 통해 권력을 잡는가?

☆민주주의와 인간의 존엄이 위태로운 시대의 필독서☆
☆불안한 정치의 시대를 통찰하는 명쾌한 분석☆
☆오늘날 민주주의 국가에서 벌어지는 섬뜩한 일들에 대한 통찰☆
☆쇠퇴하는 민주주의와 오늘의 정치를 이해하기 위해 반드시 읽어야 할 책☆

작가정보

저자(글) 제이슨 스탠리

Jason Stanley

1969년에 태어났으며, 미국 예일대학 철학과 교수이다. 그의 첫 저작인 『지식과 실천적 관심』(2005)은 2007년 미국철학협회도서상을 받았다. 이후 『맥락 속 언어』(2007), 『노하우』(2011) 등 인식론과 언어철학 분야의 책을 출간했으며, 자신의 연구 분야를 정치철학으로 확장한 『프로파간다는 어떻게 작동하는가』(2015)는 2016년 미국출판인협회의 PROSE 철학상을 수상했다.
미국의 대표적인 사회철학자로, 사회현상의 본질과 핵심을 대중적으로 전달해 많은 독자를 확보하고 있다. 최신작 『우리와 그들의 정치: 파시즘은 어떻게 작동하는가』는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파시즘적인 요소들이 어떻게 사회에서 설득력을 얻어 확산되는지 밝혀 독자들의 엄청난 환호를 받고 있다. 『뉴욕타임스』, 『워싱턴 포스트』, 『보스턴 리뷰』에 정기적으로 글을 기고하고 있으며, 가족과 코네티컷주 뉴헤이븐에 살고 있다.

번역 김정훈

서울대학교에서 서양고대철학을 전공했고, 희랍어와 철학을 가르치고 있다. 『보이는 세상은 실재가 아니다』, 『무기력한 날엔 아리스토텔레스』 외 몇 권의 책을 번역하였다.

목차

  • 프롤로그

    1 신화적 과거
    2 프로파간다
    3 반지성
    4 비현실
    5 위계
    6 피해자의식
    7 법질서
    8 성적 불안
    9 소돔과 고모라
    10 노동이 그대를 자유케 하리라

    에필로그
    감사의 글
    옮긴이의 말
    주석

책 속으로

1 신화적 과거
파시스트 정치에서 신화적 과거의 기능은 파시스트 이데올로기의 핵심 신조들(권위주의, 위계, 순결, 투쟁 등)을 뒷받침하기 위해 향수를 불러일으킬 만한 감정을 이용하는 것이다.(28쪽)
파시스트 사회에서, 국가의 지도자는 전통적인 가부장제 가족의 아버지와 유사하다. 가부장제 가족에서 아버지의 힘과 권력이 자녀와 아내에 대한 궁극적인 도덕적 권위의 원천인 것처럼, 지도자는 국가의 아버지이며 그의 힘과 권력이 그의 법적 권위의 원천인 것이다.(29쪽)

2 프로파간다
민주주의는 표현의 자유를 허용하여, 대중선동가들이 강자에 대한 사람들의 욕구를 이용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는다. 강자는 언론의 자유를 이용해 사람들의 원한과 두려움을 먹이로 삼는다. 일단 이 강자가 권력을 잡으면, 그는 민주주의를 폭정으로 대체하여 민주주의를 끝낼 것이다. 요컨대 『국가』 8권은 민주주의가 그 이상 자체에 의해 파멸로 이어지는 자기 파괴적인 체제라고 주장한다. 파시스트들은 민주주의의 자유를 이용하여 그 자신과 대립하도록 만드는 이런 비법을 언제나 잘 알고 있었다.(65쪽)

3 반지성
전문 지식의 가치를 부정함으로써, 파시스트 정치인들은 지적으로 세련된 논쟁을 필요 없는 것으로 만든다. 현실은 우리가 그것을 나타내는 방식보다 항상 더 복잡하다. 과학 언어는 그것 없이는 보이지 않는 구별을 나타내기 위해 훨씬 더 복잡한 용어를 필요로 한다. 사회적 현실은 적어도 물리적 현실만큼 복잡하다. 건강한 자유민주주의에서, 구별을 나타내기 위한 풍부하고 다양한 어휘를 가진 공공 언어는 필수적인 민주주의 기구이다. 그것 없이는 건강한 공적 담론이 불가능하다. 파시스트 정치는 정치 언어의 질을 떨어뜨리고 저급하게 만들고자 한다. 그럼으로써 파시스트 정치는 현실을 가리고자 한다.(94쪽)
연설의 목표는 지성을 설득하는 것이 아니라 의지를 흔드는 것이어야 한다는 점은 파시스트 정치의 핵심 신조다.(96쪽)

4 비현실
파시스트 정치는 현실을 특정 개인이나 특정 정당의 발언으로 대체한다. 명백한 거짓말을 수시로 반복하는 일은 파시스트 정치가 정보 공간을 파괴하는 과정의 일부이다. 파시스트 지도자는 진실을 힘으로, 결국 무의미한 거짓말로 대체할 수 있다. 세상을 한 사람으로 대체함으로써, 파시스트 정치는 우리가 공통의 기준으로 논증을 평가할 수 없게 만든다. 파시스트 정치인은 정보 공간을 파괴하고 현실을 무너뜨리기 위한 특정 기술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101쪽)

시민들은 민주적 숙의의 배경이 될 공통의 현실을 더 이상 갖지 못한다. 이런 상황에서 시민들은 진실이나 신뢰성 외에 그들을 인도할 다른 표지를 찾을 수밖에 없다. 우리가 전 세계에서 볼 수 있듯이, 이러한 경우에는 시민들이 집단적 동질감 확인과 개인적인 불만 해소, 그리고 오락적 여흥을 정치에서 기대하는 일이 벌어진다. 뉴스가 스포츠가 되면 독재자가 어느 정도 인기를 얻는다. 파시스트 정치는 뉴스를 이성적인 토론과 정보 전달의 통로에서 독재자가 스타로 등장하는 구경거리로 바꾼다.(118쪽)

5 위계
제국주의적 위계가 무너지고 사회현실이 그대로 드러날 때, 제국의 중심에서는 안심을 주는 익숙한 우월성의 환상을 유지하기 위한 메커니즘으로 위계적 정서가 생겨나는 경향이 있다. 문화ㆍ민족ㆍ종교ㆍ성별 또는 국가적 우월감을 지키기 위한 보잘것없고 힘겨운 투쟁은 억울한 상실감과 피해자의식을 낳는다. 그리고 이로부터 파시스트 정치가 번창한다.

6 피해자의식
파시스트 정치 전술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의도적으로 이러한 감정을 이용하여 억울한 피해자가 되었다는 느낌을 다수 국민들 사이에서 만들어내고, 그 감정을 아무런 책임이 없는 집단에게로 향하게 한다. 그러고는 그 집단을 처벌하면 피해자의 느낌이 덜어질 것이라고 약속한다.(160쪽)

7 법질서
누군가를 ‘범죄자’로 묘사하는 것은 그 사람을 무시무시한 영구적 성격 특성을 가진 사람으로 표시하는 것임과 동시에 그 사람을 ‘우리’의 테두리 바깥에 두는 것이다. 그들은 범죄자다. 우리는 실수를 한다. 어떤 범주의 사람들 전체를 ‘범죄자’라고 부르는 정치인들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위협적인 영구적 성격 특성을 그들에게 돌리는 동시에, 자신을 우리의 보호자로 내세운다. 그러한 언어는 합리적인 의사결정의 민주적 과정을 훼손하고, 그것을 두려움으로 대체한다.(178~178쪽)

8 성적 불안
파시스트 프로파간다가 공포를 조성하기 위해 사용하는 기본적인 위협은, 표적 집단의 구성원들이 선택된 민족의 일원을 강간하여 그 ‘피’를 오염시킬 것이라는 위협이다. 집단 강간의 위협은 동시에 파시스트 민족의 가부장적 규범, 민족의 ‘남성성’에 대한 위협으로 여겨진다. 강간죄는 성적 불안을 불러일으키고, 이와 더불어 파시스트적 권위로 민족의 남성성을 보호하려는 욕구를 불러일으키기 때문에 파시스트 정치의 기본이 된다.(192쪽)

가부장적 남성성은 사회가 남성들에게 가족의 유일한 보호자이자 부양자의 역할을 하게 해줄 것이라는 기대를 불러일으킨다. 극심한 경제적 불안의 시기에, 성소수자를 공격하는 선동은 성평등의 증가 때문에 지위를 상실하고 있다고 생각해 이미 불안해진 남성들을 쉽게 공황에 빠뜨릴 수 있다. 여기서 파시스트 정치는 불안의 근원을 의도적으로 왜곡한다.(파시스트 정치인은 경제적 어려움의 근본 원인에 대해 다룰 생각이 전혀 없다.) 파시스트 정치는 경제적 불안으로 고조된 남성의 불안을 뒤틀어서, 전통적 가족구조를 거부하는 사람들이 가족의 존재를 위협하고 있다는 두려움으로 바꾼다. 다시금 여기서도, 파시스트 정치는 성폭행의 잠재적 위협을 무기로 사용한다.(204~205쪽)

9 소돔과 고모라
파시스트 이데올로기는 다원주의와 관용을 거부한다. 파시스트 정치에서 선택된 민족의 모든 사람들은 종교와 생활방식, 관습들을 공유한다. 따라서 대도시 중심부의 다양성과 다름에 대한 관용은 파시스트 이데올로기에 위협이 된다. 파시스트 정치는 금융 엘리트, ‘코스모폴리탄’, 자유주의자, 그리고 종교적·민족적·성적 소수자를 표적으로 삼는다. 많은 나라에서, 이들은 주로 도시 주민이게 마련이다. 그러므로 도시는 파시스트 정치가 고전적인 적들을 공격할 때, 편리한 대리 표적이 된다.(227쪽)

10 노동이 그대를 자유롭게 하리라
우리는 파시즘이 획일적인 대중으로부터 힘을 끌어온다고 알고 있다. 그래서 흔히 반개인주의적인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히틀러는 개인의 가치와 능력주의라는 이상을 거듭 찬양했다. 개인의 가치에 대한 사회적 다윈주의의 개념은 파시스트적 위계에 구조를 부여하고 게으름에 대한 비난에 정당성을 부여한다. 파시즘에서 집단은, 노동과 전쟁에서 성과를 내어 다른 집단보다 우위에 서는 능력에 의해 등급이 매겨진다. 히틀러가 자유민주주의를 매도하는 까닭도, 자유민주주의가 정반대의 가치 체계를 구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자연스러운 능력주의적 투쟁에서 거둔 승리와 무관하게 가치를 부여하는 체계이다.(263쪽)

파시스트 정치의 메커니즘들은 모두 함께 연결되어 서로를 떠받치고 있다. 그것들은 ‘우리’와 ‘그들’ 사이의 구별이라는 신화를 엮어낸다. 이 신화는 ‘그들’은 없이 ‘우리’만이 등장했던 낭만화된 허구적 과거에 바탕을 두고 있다. 그리고 우리가 힘들게 번 돈을 가져가고 우리의 전통을 위협하는 부패한 자유주의 엘리트들에 대한 분개에 의해 뒷받침된다. ‘그들’은 게으른 범죄자들이며, 그들에게 자유는 낭비일 뿐이다.(273쪽)

출판사 서평

▶ 전 세계 민주주의 국가를 위협하는 메커니즘의 실체
-사람들은 어떻게 속임수에 넘어가고, 민주주의는 왜 무너질까
“파시스트 이데올로기의 정상화는 도덕적으로 이상한 것을 평범한 것으로 바꾸는 일을 한다.
그것은 마치 일이 언제나 그래왔던 것처럼 보이게 함으로써, 우리가 이전에는 견딜 수 없었던 일을 참을 수 있게 만든다.”

미국의 가장 중요한 철학자 중 한 명인 저자 제이슨 스탠리(Jason Stanley)는 예일대 철학과 교수로 사회철학자이자 언어철학의 대가이기도 하다. 그는 『우리와 그들의 정치: 파시즘은 어떻게 작동하는가(How Fascism Works: The Politics of Us and Them)』에서 오늘날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권위주의적 정치체제에서 발견되는 정치행태들의 공통적 패턴과 그 수행 전략을 10가지로 분석하고 있다. 저자는 이러한 정치 전략들이 무엇이고, 어떻게 사회에서 작동하는지 분석하며, 이를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파시스트 정치’라고 성격 규정한다.
저자는, “최근 여러 해 동안 세계 많은 나라에서 모종의 극우 민족주의가 득세”해온 과정에서 각 나라마다 공통적으로 보이는 정치적 상황의 패턴을 분석하며, “권위주의적 지도자의 인격이 국가를 대표하는 여러 종류(민족, 종교, 문화)의 초국가주의를 가리키는 말”로 ‘파시즘’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저자는 “자유민주주의 정치의 정당한 전술과 파시스트 정치의 음흉한 전술의 차이를 인식하기 위한 중요한 도구를 시민들에게 제공하고자 하는 바람으로 이 책을 썼다”며, 민주주의 사회를 위협하는 비정상의 정상화라는, “한때는 상상도 할 수 없던 일을 정상으로 받아들이려는 집단적 경향”이 바로 파시스트 정치의 징후라고 경고한다. 이는 “도덕적으로 이상한 것을 평범한 것”으로 ‘참을 수 없던 것을 견딜 만한 것’으로 받아들이게 되는 낯설고 이상한 ‘현실-비현실’적인 상황의 도래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이러한 비정상적 정치가, ‘프로파간다’의 수사로, ‘법질서’라는 망토로, 우월한 ‘우리’와 대비되는 ‘그들’을 구별해 사회를 분열시키고, 독립적인 사법부, 공개적인 공론장 등 민주적 시스템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를 파괴해간다고 말한다.
제이슨 스탠리는, 오늘날 파시즘 정치의 교활한 아이러니 중 하나가 파시즘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 자체를 현실에 과잉반응하는 것처럼 보이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파시즘’은 역사 속의 정치행위가 아니며, 그 다양한 정치적 전략들은 특히 민주주의 사회의 불안정과 경제적 위기 속에서 언제든 시민을 설득하고 선동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위계적이고 권위주의적인 정치인들은 언제든 이러한 전략들을 교묘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민주주의는 언제나 이러한 위험에 직면해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우리 시대에 존재하는 어떤 것, 진정 민주주의에 위협이 되는 위장된 것, 벌써 패배한 것으로 여겨졌지만 항상 우리 가운데서 우리를 노려보고 있는 것, 즉 파시즘과 폭정을 독자들이 정확히 보고 이해하기를 바란다. 그는 우리가 마주한 현실을, ‘파시즘’이나 ‘파시스트적 정치’, ‘권위주의적 위계 정치’ 혹은 또 다른 이름으로 부를 수도 있겠지만, 그 이름이 무엇이든 간에 이러한 정치가 구사하는 언어와 논리를 이해하는 것의 중요성을 말한다. 제이슨 스탠리가 알려주는 이 ‘현실 지도’는 비정상적인 것이 정상적인 것이 되어 모두를 고통에 빠트릴 현실의 모습을 바로 보게 하는 강력한 가이드가 되어줄 것이다.

▶ 거짓 신화와 혐오를 만들어내는 10가지 정치 기술
-‘우리 대 그들’의 갈라치기, 권위주의적 정치신념과 수사학의 전략들
“파시스트 정치의 메커니즘들은 모두 함께 연결되어 서로를 떠받치고 있다. 그것들은 ‘우리’와 ‘그들’ 사이의 구별이라는 신화를 엮어낸다.”

이 책은 트럼프 당선 이후 일 년이 지나 출간되었다. 트럼프 이후의 미국이나 위대한 대영제국을 호출한 영국의 브렉시트 등을 보면, 믿기 힘든 신화적 과거로의 회귀와 사회 분열을 일찌감치 예감한 그의 통찰에 놀라게 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최근의 독일, 러시아, 이탈리아, 헝가리, 폴란드, 인도, 터키, 르완다, 미얀마, 세르비아 등 전 세계적으로 대두하는 권위주의 체제의 위협을 보여준다. 공개적으로 뻔뻔스러운 거짓말을 하고 민주적 가치를 거부하고, 권위적 신화의 역사와 민족의 우월성을 끊임없이 불러오는 현장을 우리에게 생생하게 보여주는 것이다.
저자는 파시즘이 권력을 얻기 위해 구사하는 정치 전략을 10가지로 제시한다. 이 책에서 저자가 제시하는 거짓 신화와 혐오의 10가지의 전략들은 공통적으로 우월한 ‘우리’와 타자화된 ‘그들’을 만들어 사회를 분열시키고 갈라치기하기 위한 것이다. 여성, 소수민족, 노동자계급, 소수자들이 사회에 요청하는 정당한 목소리를 우월한 ‘우리’의 권리와 이익을 빼앗아가는 위험한 것으로 만든다. 파시스트에게 사회는 제한된 재화를 놓고 경쟁하는 적자생존의 장소이며, 우월한 ‘우리’의 영광스러운 신화적 공간 안에 ‘그들’을 위한 자리는 없다. 거짓말과 말장난의 수사를 현실로 만드는 ‘우리’와 ‘그들’이라는 배제와 차별의 언어는 급속하게 민주주의를 무너뜨리게 된다.
저자가 제시하는 파시즘의 첫 번째 전략은 ‘신화적 과거’를 발명하고 사람들에게 과거에 대한 열망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두 번째 전략 ‘프로파간다’는 문제가 있는 정치가의 목표를 도덕적인 이상으로 선전한다. 세 번째, 순종적인 노동력으로 기능하는 시민을 만들기 위해 전문가와 대학을 약화시켜 ‘반지성’을 조장한다. 네 번째 ‘비현실’은, 가짜 정보와 두려움으로 현실을 왜곡한다. 다섯 번째, 우열에 의한 ‘위계’ 사회가 인류의 가장 자연적인 상태라고 말한다. 여섯 번째, 우월한 지배계층인 ‘우리’가 ‘그들’에게 이익을 빼앗겼다고 말하며 ‘피해자의식’을 부추긴다. 예컨대, 남성은 페미니즘의 가장 큰 피해자이며, 백인은 흑인의, 독일인은 유태인의 가장 큰 피해자라는 것이다. 일곱 번째, ‘법질서’를 내세워 ‘우리’와 대비되는 타자인 ‘그들’이 ‘우리’를 위협하는 범죄자라고 말한다. 여덟 번째, ‘성적 불안’을 이용해 ‘우리’의 전통적인 남성 역할 및 지위를 위협하는 불법적 존재로 ‘그들’을 묘사한다. 아홉 번째, ‘소돔과 고모라’ 일화에서처럼 도시를 타락하고 오염된 장소이자 게으른 이들이 국가에 빌붙어 사는 곳이라고 주장한다. 열 번째, 나치 강제수용소의 캐치프레이즈였던 ‘노동이 그대를 자유케 하리라’에서처럼 노동조합을 공격하고 복지 시스템을 해체해서 각자 살아남아야 한다고 말한다.
이러한 전략들을 구사하는 권위주의적인 정치세력이 법과 시스템을 장악하게 되면, ‘비정상의 정상화’, ‘우리 대 그들’의 갈라치기, 가짜 뉴스와 현실 왜곡, 각자도생하는 사회가 자연스러운 것처럼 여겨지게 된다. 자유주의, 페미니즘, 노동조합 등 평등과 권리를 위한 투쟁을, 집단 이익추구와 권력을 장악하려는 시도로 왜곡해 시민을 갈라치기하고 사회적 공론장 속에서 정책과 가치를 만들어나가는 민주주의 사회의 기능을 마비시킨다. 권위주의적 정치인들이 구사하는 다양한 파시스트적 언술과 전략들은 무엇보다 시민을 무력감에 빠지게 하고, 비정상이 정상이 된 기이한 현실을 살게 하는 것이다.


▶ 민주주의 사회는 왜 파시스트 정치에 취약할까
-이성보다 비이성을, 지성보다 흥분을!
“파시스트 정치는 인간의 약점을 먹이로 삼는다. 그 약점이란 내가 내려다보는 사람들이 나보다 더 고통받고 있다는 것을 내가 안다면, 내가 겪는 고통도 견딜 만한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이 책은 전 세계적으로 벌어지는 권위주의적 정치체제의 다양한 삽화들을 통해 오늘날 민주주의 국가에서 부상하고 있는 파시즘의 요소들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21세기에 파시즘이라고?’ 반문하는 독자들에게 저자는, 우리의 ‘민주주의’는 고정된 하나의 이념이 아니며 치열한 공론의 장에서 실현될 때에만 지켜지는 것임을 파시즘의 다양한 전략을 통해서 보여주고 있다.
제이슨 스탠리는 플라톤이 『국가』 8권에서 한 말을 우리에게 전해준다. “민주주의는 표현의 자유를 허용하여, 대중선동가들이 강자에 대한 사람들의 욕구를 이용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는다. 강자는 언론의 자유를 이용해 사람들의 원한과 두려움을 먹이로 삼는다. 일단 이 강자가 권력을 잡으면, 그는 민주주의를 폭정으로 대체하여 민주주의를 끝낼 것이다.” 또 나치 선전부장관이었던 요제프 괴벨스의 “민주주의에 대한 최고의 농담은 항상 이런 것일 것이다. 그것은 바로 민주주의는 자신을 파괴하는 수단을 그 불구대천의 원수들에게 주었다는 것이다.”라는 말도 들려준다. 여기서 우리는, 자신의 이상 속에 스스로를 파괴시킬 수도 있는 위험을 안고 있는 민주주의에 대한 세기를 넘은 경고와 실제 역사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다.
민주주의를 부패한 것으로, 민주적 정치인을 부패 정치인으로 공격하는 일, 자신을 반부패 운동가로 내세우며 민주주의를 격렬하게 공격하는 일, 이를 통해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고, 민주주의를 불신하게 만드는 일은 지금 실시간으로 벌어지고 있다. 불안정해진 사회는 강력한 권위주의적 리더십에 취약해지고, 시민은 파시스트 정치인들이 외치는 그럴듯한 영광과 허황한 거짓말에 귀 기울이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민주적 선거를 통해 집권한 정치인들은 권력과 지배체제에 대한 충성을 요구하며 사회를 절대적으로 통치하려고 하고, 수사학과 신화로 가득 찬 파시스트 정치는 이렇게 정책과 현실이 되어간다.
제이슨 스탠리의 부모는 모두 유럽 난민으로 미국에 온 홀로코스트 생존자였으며, 그의 할머니는 유태인 수용소에서 수백 명의 유태인을 구해낸 사람이었다. 그는 책에서 “가족의 배경은 감정적으로 힘든 부담이었지만, 결정적으로 내가 이 책을 쓸 수 있”게 해주었다고 말한다. 민주주의의 위기와 권위주의적 정치행태에 대한 저자의 명쾌한 제시는 그의 삶에 바탕한 깊은 이해에서 나온 것이기도 하다.
저자는 오늘날 그 어느 때보다 널리 퍼져 있는 정치적 불안정의 패턴을 밝혀내고,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교활하고 위장된 정치행태의 전략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는 쉽게 방심할 문제가 아니며, 역사에서 그 이유와 교훈을 찾을 수 있다고 저자는 거듭 강조하고 있다. 이 책은 쇠퇴하는 민주주의의 시대를 살아가며 우리 시대를 이해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진짜 ‘현실’을 보여준다.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진실’을 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한 그의 목소리는 절실하다.

아마존 독자 리뷰
★★ 우리의 민주주의를 지키는 데 관심이 있다면 늦기 전에 읽어야 할 책.
★★ ‘민주주의의 위기’라는 주제에 대해 읽을 수 있는 실로 중요한 책.
★★ 눈을 번쩍 뜨게 해주는 현시대에 가장 중요한 읽을거리.
★★ 정치, 역사, 인간 본성에 대한 깊은 이해를 담은 책.
★★ 오늘날 불안한 정치의 시대에 각성을 불러오는 통찰로 가득한 책.
★★ 깊은 깨달음을 주는 우리 시대의 가장 중요한 메시지.
★★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교활하고 위장된 정치에 대한 뛰어난 분석.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 원서(번역서)명/저자명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91160201871
발행(출시)일자 2022년 12월 07일
쪽수 308쪽
크기
136 * 200 * 27 mm / 485 g
총권수 1권
원서(번역서)명/저자명 How Fascism Works/Jason Stanley

Klover 리뷰 (10)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200원 적립

사용자 총점

10점 중 10점
10점 중 10점
100%
10점 중 7.5점
0%
10점 중 5점
0%
10점 중 2.5점
0%

43%의 구매자가
도움돼요 라고 응답했어요

0%

집중돼요

43%

도움돼요

29%

쉬웠어요

0%

최고예요

29%

추천해요

10점 중 10점
/추천해요
꼭 읽어봐야할 책입니다
10점 중 10점
/추천해요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으면 좋겠습니다.
10점 중 10점
/쉬웠어요
추천합니다 제이슨 스탠리
10점 중 10점
/도움돼요
외국작가의 챡이지만 우리게도 꼭 맞는이야기
10점 중 10점
/도움돼요
외국 작가의 책이지만 우리에게도 꼭 맞는다

문장수집 (1)

문장수집 안내
문장수집은 고객님들이 직접 선정한 책의 좋은 문장을 보여주는 교보문고의 새로운 서비스입니다. 마음을 두드린 문장들을 기록하고 좋은 글귀들은 "좋아요“ 하여 모아보세요. 도서 문장과 무관한 내용 등록 시 별도 통보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리워드 안내
구매 후 90일 이내에 문장수집 작성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드립니다.
e교환권은 적립 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리워드는 작성 후 다음 날 제공되며, 발송 전 작성 시 발송 완료 후 익일 제공됩니다.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주문취소/반품/절판/품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판매가 5,000원 미만 상품의 경우 리워드 지급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2024년 9월 30일부터 적용)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누군가를 ‘범죄자’로 묘사하는 것은 그 사람을 무시무시한 영구적 성격 특성을 가진 사람으로 표시하는 것임과 동시에 그 사람을 ‘우리’의 테두리 바깥에 두는 것이다.
우리와 그들의 정치

교환/반품/품절 안내

  • 반품/교환방법

    마이룸 > 주문관리 > 주문/배송내역 > 주문조회 > 반품/교환 신청, [1:1 상담 > 반품/교환/환불] 또는 고객센터 (1544-1900)
    * 오픈마켓, 해외배송 주문, 기프트 주문시 [1:1 상담>반품/교환/환불] 또는 고객센터 (1544-1900)
  • 반품/교환가능 기간

    변심반품의 경우 수령 후 7일 이내,
    상품의 결함 및 계약내용과 다를 경우 문제점 발견 후 30일 이내
  • 반품/교환비용

    변심 혹은 구매착오로 인한 반품/교환은 반송료 고객 부담
  • 반품/교환 불가 사유

    1)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단지 확인을 위한 포장 훼손은 제외)
    2)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악세서리 포함) 등
    3)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예) 음반/DVD/비디오,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4)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1)해외주문도서)
    5)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이상 ‘다운로드’를 받았거나 '바로보기'로 열람한 경우
    6)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7)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8) 세트상품 일부만 반품 불가 (필요시 세트상품 반품 후 낱권 재구매)
    9) 기타 반품 불가 품목 - 잡지, 테이프, 대학입시자료, 사진집, 방통대 교재, 교과서, 만화, 미디어전품목, 악보집, 정부간행물, 지도, 각종 수험서, 적성검사자료, 성경, 사전, 법령집, 지류, 필기구류, 시즌상품, 개봉한 상품 등
  • 상품 품절

    공급사(출판사) 재고 사정에 의해 품절/지연될 수 있으며, 품절 시 관련 사항에 대해서는 이메일과 문자로 안내드리겠습니다.
  • 소비자 피해보상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1) 상품의 불량에 의한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 해결 기준 (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2) 대금 환불 및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함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 관련한 안내가 있는 경우 그 내용을 우선으로 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기분 좋은 발견

이 분야의 베스트

이 분야의 신간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