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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정원 여행

양장본 Hardcover
니콜라스 졸리보 저자(글) · 박언주 번역
도서출판 브론테살롱 · 2022년 11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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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과거와 현재의 정원에서 펼쳐지는 생명과 시간의 연대기,
자연과 인생에 대한 가장 아름다운 찬가!
전 세계가 놀란 정원생활자의 관찰 노트와 아름다운 세밀화, 경험과 철학과 예술이 결합한 에세이 그림책의 정수!

영원히 되풀이되는 자연의 움직임을 통해 느끼는 생명의 소중함과 정원생활자의 철학을 마주하며 깨닫는 인생의 아름다움!

“한 해 동안 출판된 최고의 정원 책에 헌정하는 Prix P. J. Redouté 심사위원특별상 수상!”

세계의 끝, 아시아와 아프리카를 여행하며 예술가로서의 삶을 살았던 니콜라스 졸리보는 어느 날 문득, 한곳에 정착하고 싶다는 욕구를 느끼고 자신의 정원을 여행하는 프로젝트를 세웁니다. 그 후로 그는 2년에 걸친 긴 시간 동안 정원 속에 머 물며 정원을 관찰하고, 정원을 가꾸는 정원생활자가 됩니다. 그것은 놀라운 경험이자 탐험이었지요. 경계도 거의 없던 조 그만 땅 한 조각으로 시작한 시절, 가족의 추억이 시작된 최초의 시점인 182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 작가는 2021년 정원의 모습까지 철학적인 글과 아름다운 세밀화로 펼쳐 보입니다. 그의 관찰 기록은 정원 안에서 영원히 되풀이되는 자연의 움 직임과 수많은 생명의 활동에 대한 일종의 연대기와 더불어 그 속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마음을 동시에 보여줍니다. 현재 진행형이든 지나간 추억이든, 작가는 정원과 그것을 둘러싼 자신의 모든 관심사에 관한 초상을 그려 나가며 시간의 고리 속으로 독자를 초대합니다.

그는 300제곱미터의 땅 안에서 천국을 느끼고, ‘꽃들의 고요한 언어’를 배우고, 모든 식물과 동물을 새롭게 만납니다. 겨울 이면 나타나는 울새 ‘장-노엘’, 10년 이상 같은 자리에서 야생으로 자라나는 히아신스, 냉해와 폭풍우를 견디고 과즙 풍부 한 열매를 선물하는 살구나무, 그와 긴 수다를 나누는 검은 티티새 ‘티노’, 정원에 몇 년째 살고 있는 여왕 두꺼비 ‘아줌마’,심지어 흙을 뒤적이며 발견한 유년 시절의 흔적들… 그는 시간이 흐르면서 정원의 모든 것을 철저히 관리하겠다는 편집증 적인 목표를 벗어던지고 정원을 자연스럽게 내버려 두기 시작합니다. 진정한 정원생활자로 거듭나게 되는 것이지요.
그는 깨닫습니다. 그 정원이 자신의 것이 아니며, 그 정원과 함께해온 사람들의 시간과 자신의 시간이 모아놓은 곳임을, 앞으로 그곳에서 뒤를 이어갈 사람들의 것임을요. 작은 정원이라도 가꿔본 사람이라면 이런 작가의 마음에 공감할 것입니 다. 자연은 우리가 만들거나 가꾸는 것이 아니라 함께하는 생명체이자 인생의 동반자라는 것을요.
여러분을 이 특별한 정원 여행에 초대합니다. 작가가 어린 시절 메꽃이 건넸던 말을 비로소 알아 듣게 된 것처럼, 자연이 건네는 이야기를 듣는 행운이 여러분에게도 가닿게 되길 바랍니다.

작가정보

저자(글) 니콜라스 졸리보

니콜라스 졸리보(Nicolas Jolivot)는 파리장식예술학교를 졸업하던 해, 걸어서 프랑스 투어를 하던 중 바람을 스케치하 면서 조형예술가로서의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주로 혼자서 오랜 시간에 걸친 도보 여행에 나섰고, 현장에서 마주친 것들을 소재로 한 여행의 흔적들을 스케치북 속에 화려하게 남기게 된다. 그의 여정은 프랑스령 기아나의 숲, 마그레 브, 일본, 발트해 연안, 중국 황하강, 이집트 나일강 발원지까지 이어졌다. 이 끊임없는 여정을 기록한 10여 편의 작품 을 썼으며, 문학상을 여러 차례 수상했다.

목차

  • -프롤로그
    -1월
    - 1821. 시골정원
    -2월
    - 1855. 담장이 있는 정원
    -3월
    - 1873. 정원 안 주택
    -4월
    - 1919. 세탁 관리사들의 정원
    -5월
    - 1936. 꼬마 자크의 정원
    -6월
    - 1947. 자크 할아버지의 정원
    -7월
    - 1963. 정원 일지
    -8월
    - 1968. 모험으로 가득한 정원
    -9월
    -정원의 일기예보
    - 10월
    - 1980. 도심의 정원
    - 11월
    - 1996. 추억의 정원
    - 12월
    - 2021. 즐거운 정원
    -에필로그
    - 하늘에서 내려다본 정원

책 속으로

9쪽 _ 이듬해5월, 나는 나의정원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정원 안에있는 모든것들의 목록을만들기로 했기때문이다. 몇 개 월에 걸친 조사 끝에 내가 깨달은 것은, 끊임없이 움직이는 자연과 무궁무진한 미세 생명들을 하나의 목록으로 정리한다는 것이 얼마나 허망한 일인가 하는 것이다. 꼼꼼히 들여다볼라치면 하나의 정원도 중국만큼이나 거대하다는 것을 알게 된 것 이다.

26쪽 _ 이 정원은 내 선배들의 것이기도 하고 앞으로이곳에서 내 뒤를 이어갈사람들의 것이기도 하다. 하나의 장소는끝없 이 이어지는 장식용 끈 같은 것이고, 좋은 사람들은 그 위에 새겨진 단순한 무늬들일 뿐이다. 나 역시 지구상의 이 작은 한 귀퉁이에 사는 한 명의 문하생,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32쪽 _ 나는 이 물레방아를 사들여 원래대로 복원하려는 생각도 했었지만, 화가의 몇 푼 안 되는 수입으로는 불가능했다. 그 래서 붓꽃을 몇 그루 옮겨다 심었다. 부분을 통해 전체를 생각하는 한 가지 방식이다.

61쪽 _ 며칠 전부터 티티새 한 마리가 마당과 정원을 차지하고 있다. 담장이나 키 작은 나뭇가지 위에 자리 잡고 있다. 내가
2미터 앞까지 다가가도 아랑곳하지 않고, 당당히 가슴을 내민 채 자기 영역을 감시한다. 그동안 엄마 티티새는 땅바닥을 긁 어 엄청난 양의 이끼를 부리(수컷 부리보다 소박하다)를 이용해 오두막 안으로 물어 나른다. 엄마 새는 일 초도 쉬지 않고 둥지를 짓는 중이다.

90쪽 _ 정원의 여름은 햇빛이 환하게 들어 체리를 따고, 그것으로 첫 과자를 굽는 날 시작된다. 올해는 5월 27일이 그날이다.

141쪽 _ 이 손바닥만 한 정원의 모든 것을 철저히 관리하겠다는 것은 우울한 편집증적인 목표이다. 나는 정원의 여기저기를 그냥 자연스럽게 내버려두어야 한다고 마음을 고쳐먹었다.

142쪽 _ 이 오두막이 훌륭했던 건 전문가가 만든 완벽한 오두막이 아니라 아이와 함께 널빤지 몇 장과 못 몇 개로 뚝딱뚝딱 손수 만든 오두막이었기 때문이다. 하다 보면 재료들이 내 맘대로 움직이지 않고, 망치질에 손가락을 다치기도 한다. 그러 면서 하나의 공간을 만들어가는 법, 계획적으로 일하는 법을 혼자 터득하게 된다. 상상력이란 이러한 자율성을 통해 더욱 풍 부해지는 것이 아닌가!

167쪽 _ 어느 날 저녁, 나는 맥주가 담긴 접시를 이용해 달팽이들을 달리아에서 떨어뜨려 놓으려고 시도해 보았다. 실제로 달팽이들은 가던 길을 스스로 벗어나 맥주를 먹으러 왔다. 맥주를 마시고 난 직후 기분이 좋아진 달팽이들이 딸꾹질까지 하 는 것을 목격할 수 있었다. 절대 거짓말 아님!

181쪽 _ 오늘은 공영 라디오 방송의 문화 채널에서 내보내는 ‘과학적 메소드’라는 프로그램에서 독특한 주제를 선보였다. 그 건 바로 지렁이. 그 순간, 나는 세금 내는 보람을 느꼈다. 라디오 문화 채널에서 한 시간 동안이나 지렁이에 관해서이야기하 는 나라는 전 세계 어디에도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나는 삽을 들고 정원으로 달려가 지렁이 전문가처럼 움 직였다. 쓸데없는 삽질을 여러 번 하고 나서야 땅속에서 예쁜 지렁이 녀석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202쪽 _ 시간이흘러가면 언젠가이 정원도단 하루만에 포크레인에 말끔히 밀려사라지고 다른정원이 되어버릴지도 모른 다. 어떤 식으로든 자연스럽게 변해 갈 것이다. 아무래도 상관없다. 중요한 것은 부모들이 그 정원에서 꽃을 따거나 민트와 샐비어 잎들을 따 모으는 동안, 하다못해 토마토 한 줄기라도 심는 동안, 아이들은 그곳에서 세상을 처음으로 경험하게 된다 는 사실일 것이다.

출판사 서평

과거에서 현재로 이어지는 자연의 놀라운 생명력!
아름다운 글과 그림으로 복원된, 살아 움직이는 정원 여행을 통해 자연의 가치를 되새기다!

2019년 2월, 30여 년 동안 전 세계를 여행하던 니콜라스 졸리보의 시선이 자신의 정원에 다다릅니다. 그리고 그는 곧 자신의 정원을 여행하는 프로젝트를 세웁니다. 그는 자신의 정원을 거의 매일 들러 그곳에 있는 모든 것들의 목록을 만들기로 결심하지요. 하지만 몇 개월이 지나지 않아 그는300제곱미터의 땅이 중국만큼이나 거대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는 정원을 가꾸고 동식물을 관찰하며 지난 2세기 동안 그 땅에서 살고 경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풀어내기 시작합니다. 작가의 정원 철학과 아름답고 섬세한 드로잉으로 가득 찬, 200쪽이 넘는 이 거대한 관찰 기록은 숨이 멎을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그의 그림은 풍부함과 정교함, 생명의 움직임과 자연주의적 이미지 사이에서 빛을 발합니다. 그 의 기록 속에서 우리는 살아 움직이는 정원을 만나고, 세월을 뛰어넘어 그곳에서 생활했던 사람들의 시간을 공유합니 다. 이 책은 늘 우리 곁에 있었지만 미처 몰랐던 아름다움을 발견하게 하고, 알지 못하는 세계를 상상하게 합니다. 정원을 가꾸고 관찰하며 기록하는 작업은 생명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에 이미 환상적입니다. 그는 자연에 대한 특별한 지식 없이 매일 일어나는 일들을 관찰하고 그리며 정원에서의 일상을 이야기합니다. 날씨, 식물의 성장, 곤충의 활동, 새와 다른 동물의 왕래… 작가는 글과 그림을 통해 자연의 아름다움을 복원합니다. 또한 그는 1821년 최초의 정원부터 오늘날까지 토지의 역사와 소유자의 계승을 거슬러 올라가며 시간 여행을 합니다. 심지어 유년 시절의 흔적까지 찾아 냅니다. 얼핏 보면 어수선해 보이는 정원 속에서 야생의 규칙을 찾고, 비로소 진정한 정원생활자로 거듭납니다.

정원을 만들고 식물을 가꾼다는 것, 그를 위한 노동을 감내해야 하는 인간에게 정원은 어떤 의미일까요. 단 한 뼘이라 도 나만의 정원을 만들고 싶다는 바람은 이제 더 이상 꿈이 아닙니다. 아파트 베란다에서, 작은 마당에서, 공동 텃밭이 나 주말농장에서 자신만의 정원을 가꾸거나 식물을 키우는 사람들은 점점 더 늘고 있습니다. 반려 식물의 개념에서 벗 어나 자연과 하나 되는 생태적인 삶을 꿈꾸는 사람도 늘고 있지요. 결국 우리는 자연 속의 한 생명체이며 자연을 떠나 살 수 없다는 것에 대한 반증이 아닐까요. 또한 나만의 정원을 가꾸며 느끼는 창조자로서의 기쁨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시간이 흘러가면 언젠가 이 정원도 단 하루 만에 포크레인에 말끔히 밀려 사라지고 다른 정원이 되어버릴지도 모른 다. 어떤 식으로든 자연스럽게 변해 갈 것이다. 아무래도 상관없다. 중요한 것은 부모들이 그 정원에서 꽃을 따거나 민 트와 샐비어 잎들을 따 모으는 동안, 하다못해 토마토 한 줄기라도 심는 동안, 아이들은 그곳에서 세상을 처음으로 경 험하게 된다는 사실일 것이다.”

저자의 말처럼 우리 곁의 조그만 땅 한 조각은 인생의 즐거움과 고통을 보여주는 현장으로 새삼 거듭나게 될 것입니 다. 재즈밴드 드러머가 함께해도 녹초가 될 만큼 쉼 없이 지껄이는 노래지빠귀의 리드미컬한 지저귐을 듣게 되고, 얻 어다 심은 모과나무에서 자라난 장래가 촉망되는 새싹에서 열매가 열리길 소망하게 될 것입니다. 꽃들의 교향악은 새 롭게 시작되고, 딱정벌레들의 무거운 날갯짓 소리, 참새와 깨새들의 말다툼 소리도 계속해서 들려올 것입니다. 우리가 숨 쉬는 땅을 아스팔트로 다 덮어버리지만 않는다면 말입니다.계절과 함께 끊임없이 움직이는 자연, 다른 생명들이 살아가는 작은 세계들, 식물, 새, 곤충, 버섯의 무한한 아름다움… 조금만 시선을 돌리면 자연이 우리에게 건네는 목소 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2년 동안 메꽃이 피는 날이면 매일 거기에 귀 기울였던 작가가 결국 꽃의 속삭임을 들었던 것 처럼, 우리의 삶도 자연 속에서 평안하고 풍요로워지길 기대해 봅니다.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 원서(번역서)명/저자명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91198038715
발행(출시)일자 2022년 11월 25일
쪽수 216쪽
크기
247 * 328 * 32 mm / 1960 g
총권수 1권
원서(번역서)명/저자명 Voyages dans mon jardin/Nicolas JOLIV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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