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듦의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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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 미디어 추천도서 > 주요일간지소개도서 > 문화일보 > 2022년 11월 3주 선정
나이듦은 인간으로 사는 한 필연이요, 영혼이 의도하는 바다.
저명한 융 심리학자 제임스 힐먼은 이 책에서 나이듦을 영예롭게 여기고 그에 합당한 지성으로 다루는 창의적인 발상을 제시한다. 이 책 『나이듦의 철학』은 노년으로 넘어가는 시기에 성격의 힘을 다시금 관철하여 근본적이고 지속적인 영향을 끼치고자 하는 통찰들로 가득한 만큼 우리의 정신에 생기를 불어넣을 것을 약속한다.
작가정보
James Hillman
제임스 힐먼은 심리학자이자 세계적으로 이름난 강연자로 『나는 무엇을 원하는가』(《뉴욕 타임즈》 베스트셀러), 『심리학을 다시 보다 Re-Visioning Psychology』 (퓰리처상 후보작), 『치유의 픽션 Healing Fiction』, 『자살과 영혼 Suicide and the Soul』 등을 발표한 베스트셀러 작가다.
융 학파 정신분석가이자 스위스 융 연구소 학과장으로서 ‘원형 심리학’으로 대표되는 후기 융 학파의 기수 역할을 했고 미국에서는 예일 대학교, 시라큐스 대학교, 시카고 대학교 강단에 섰으며 댈러스 대학교 인문문화연구소 설립에 참여했다. 유럽에서 30년을 거주한 후 코네티컷에서 여생을 보내고 2011년에 타계했다.
서강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프랑스 문학을 공부했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일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아노말리』,『아직 오지 않은 날들을 위하여』,『보부아르, 여성의 탄생』,『나는 생각이 너무 많아』,『음악의 기쁨』,『체리토마토파이』,『외로움의 철학』, 『해피크라시』 등이 있다.
목차
- 독자에게 / 저자 서문 / 이 책에 대하여
제1부 지속
1. 오래 산다는 것
2. 마지막 시간
3. 오래됨
제2부 떠나감
4. ‘지속’에서 ‘떠나감’으로
5. 반 복
6. 중력의 늘어짐
7. 한밤중에 자다 깨는 습관
8. 혼란스러운 동요
9. 말라감
10. 기억력의 문제-단기적 손실, 장기적 이득
11. 성마름
12. 이 별
13. 노년의 성애
14. 무감각증
15. 심부전증
16. 회 귀
막간 이야기 얼굴의 힘
제3부 떠나버림 / 남음
17. ‘떠나감’에서 ‘떠나버림/남음’으로
18. 철학이 살펴본 성격학
19. 미덕의 성격, 혹은 교화된 성격
20. 이미지화된 성격
21. 조부모 세대의 양육
22. 꾸지람하는 노인
23. 성격의 미덕
24. 끝내기
미주 / 참고 문헌
책 속으로
성격은 우리가 뭔가를 주거나 받는 방식에 영향을 미친다. 성격은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자녀들에게 영향을 준다. 우리를 밤늦게 집에 데려다주고 우리를 장시간 깨어 있게 하는 것은 우리의 성격이다. (13쪽)
우리는 인생을 계속 살아왔기 때문에 지금의 특질을 지닌 우리가 되었다. 우리가 나이를 먹는 방식, 규칙적으로 수행하는 패턴, 이미지의 양식이 우리의 성격을 보여준다. 성격이 나이듦을 이끌기 때문에 나이듦에서 성격이 드러난다. (16쪽)
나 역시 나이깨나 먹었다는 사람들이 바리바리 짊어진 도덕적·감상적·급진적 보따리를 짊어졌다. 글쓰기는 짐, 글쓰기는 모험, 글쓰기는 폭로다. (24쪽)
노년을 존재의 ‘상태’로 바라보고 ‘늙음’을 그 자체의 신화와 의미가 있는 원형적 현상으로 바라보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 이것이 더 대담한 도전이다. 죽음의 형이상학이나 신학에서 가치를 빌려오지 않고 나이듦의 가치를 발견하겠다는 도전 말이다. 시체에서 해방된, 나이듦 그 자체를 보련다. (28쪽)
육체나 정신은 동일성을 유지하지 않는다. 육체도 정신도 변화는 피할 수 없다. 지속되었다고 볼 만한 것은 나를 타인들과 구별되는 존재로 나타내주는 일관된 심리적 구성 요소들, 즉 개인의 성격이다. 성격이 나의 동일성이다. (40쪽)
마지막 시간은 사랑, 아픔, 절망, 습관을 시로 바꾼다. 마지막 시간은 마침표를 찍어주고, 전진 운동을 중지시키며, 생을 생 자체에서 끌어올린다. 이것이 바로 초월이다. 마치 신들이 우리 생의 한가운데 난입한 것처럼, 우리는 뼛속까지 동요하게 된다. (80쪽)
나이듦은 ‘오래됨’의 문을 열고 노년은 그 문을 좀 더 활짝 열어젖힌다. 그게 나이듦의 핵심일 것이다. 우리 자신이 나이 들기 전에도 세상의 오래됨을 알 수 있거나 그 어떤 사물의 성격에 깊이 들어갈 수 있는가? 노인이 지혜를 짊어지고 있다는 말은 노인은 그 자신이 오래됐기 때문에 이 오래된 세상의 이치를 안다는 뜻이다. 노인과 세계는 동일한 존재 상태에 있다. (102쪽)
참을성과 조급증은 노년에 속하는 대립적인 두 힘으로 이루어진 한 조다. 나이가 들면 인간 본성의 오만 가지 모순들이 불거진다. 인격을 구성하는 강박 관념들이 바구니 밖으로 튀어나온다. 당신은 예측 불가능한 히드라, 일곱 난쟁이가 된다. 잘 웃고, 시끄럽고, 기분 좋고, 불평 많고, 화 잘 내는 사람이 된다. (175쪽)
노년의 에로틱한 환상을 단지 징후나 보상으로 보아서는 안 된다. 환상은 사적으로 반드시 필요한 것, 나아가 사회에도 유익한 것이 된다. (192쪽)
성격은 나이듦이라는 실험실에서 정련된다. 처음부터 그럴듯한 것이 나오지는 않는다. 하루하루는 이 혼합 비율을 너무 뻣뻣하지도 않고 너무 매가리 없지도 않게, 너무 달지도 않고 너무 텁텁하지도 않게 맞춰나갈 기회를 준다. 이러한 기회 덕분에 나이든 캐릭터는 거친 정신의 부드러움으로 축복을 베풀 수 있게 된다. (272쪽)
성격은 내가 모든 일을 나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모든 일에 부딪히게끔 강요한다. 내가 남들과는 다르게끔 강요한다. 나는 인생을 특이하게 산다. 나 말고는 아무도 이렇게 살지 않고, 이게 바로 나의 용기, 나의 품위, 나의 온전함, 나의 도덕성, 나의 몰락이다. (298쪽)
출판사 서평
우리는 노년을 단순한 쇠락과 퇴화로 보지 않고 좀 더 제대로 이해하기를 원한다. 나이듦은 무슨 쓸모가 있을까? 나이듦에는 무슨 의미가 있을까? 노년이라는 여정에서 죽을 때까지 남는 것은 무엇인가?
제임스 힐먼은 이 책 『나이듦의 철학』에서 성격 관념을 다시 관철하며 인생에서 가장 오해받는 두려운 시기, 즉 노년에 혁명적으로 새로운 시선을 던진다. 인간 수명의 연장을 문명이 쓸데없이 빚어낸 과오로 보는 작금의 유전적 결정론과는 정반대로, 이 책은 전적으로 새로운 주장을 제시한다. 노년의 변화는, 심지어 심신의 쇠약조차도, 프시케가 정해놓은 목적과 가치가 있다. 나이가 들수록 우리의 진정한 본성이 드러난다. 따라서 인생의 막바지 시간은 우리 성격의 완성과 확증이라는 아주 중요한 목적을 띤다.
제임스 힐먼은 이 독창적이고 강력한 저작을 통하여 오래전부터 널리 퍼져 있고 사회적으로 유효하기도 한 생각을 되살려냈다. 나이든 사람은 ‘조상’, 젊은이들의 본보기, 사회의 문화적 기억 및 전통의 전달자라는 생각이 바로 그것이다. ‘오래됨’이라는 존재의 원형적 상태는 소중한 물건, 경외의 장소, 사람의 성격에 가치와 광택을 더해준다. 우리의 상상력을 오래됨이라는 가치에 대하여 열어놓을 때 나이듦은 우리를 관습에서 해방하고 자연의 힘으로 변모시켜 사회의 유익에 대한 우리의 깊은 믿음을 발산한다. 이 책은 나이듦에 대한 관습적인 생각들을 비틀고, 노년의 고역스러운 일들을 지성으로 파악 가능한 통찰로 전환하려 한다. 나이듦이라는 사태는 그 사태에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영혼으로 돌려놓을 때 훨씬 더 이해할 만한 것이 된다.
이 책을 읽는 독자는 누구나 노년에 접어들 것이고 노년의 변화에 당황하거나 슬퍼하거나 절망할 수 있지만, 문학, 철학, 심리학, 그리스 고전을 넘나드는 나이듦에 대한 저자의 새로운 견해를 통해 그러한 변화에 대한 깊은 자기 이해와 노년을 받아들이는 새로운 나침반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기본정보
ISBN | 9791189134334 | ||
---|---|---|---|
발행(출시)일자 | 2022년 11월 11일 | ||
쪽수 | 352쪽 | ||
크기 |
150 * 225
* 28
mm
/ 645 g
|
||
총권수 | 1권 | ||
원서(번역서)명/저자명 | The Force of Character/James Hillm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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