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론 저택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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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추리소설의 황금기를 독특한 빛깔로 수놓은
해리에트 애쉬브룩의 시대를 앞서간 야심작
한 세기가 지나서 진정한 추리소설 애호가들에게 재평가받고 있는 수작
당신이 원하는 추리소설의 모든 것이 여기 있다.
유쾌하고 자유분방한 ‘어쩌다 보니’ 탐정
추리소설만 읽고 지내다 진짜 사건을 맞이하여 의욕 충만한 보안관
매력적인 여성과 교활한 악녀를 오고 가는 묘령의 여인
전형적인 밀실 살인 사건, 범인은 누구일까?
작가정보
Harriette Ashbrook (1898-1946)
1898년 미국 캔자스주 맨해튼에서 태어났다. 네브래스카 대학교를 졸업하고 링컨 저널과 하퍼 매거진 기자로 일했다. 1930년 〈세실리 테인 살인 사건〉으로 추리소설 작가로 데뷔하여, 스파이크 트레이시라는 자유분방하고 어설퍼 보이는 청년이 탐정으로 활약하는 일곱 편의 소설을 출간했다. 1940년대에는 ‘수산나 쉐인’이라는 필명으로 〈라일락색 옷을 입은 여인〉을 비롯한 다섯 편의 서스펜스 스릴러 소설을 썼다. 독특한 줄거리와 퍼즐 맞추기에 초점을 둔 작품을 지향했던 애쉬브룩은 길지 않은 생애와 작품 활동 속에서 당대에는 주목받지 못하던 작가였으나, 스파이크 트레이시라는 독특한 탐정 캐릭터와 관심을 분산시키는 흥미로운 복선 설정, 소재의 독창성 등으로 클래식 추리소설의 반열에 당당히 오를 만한 가치 있는 작품들을 남겼다.
서울대학교 미학과와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노과를 졸업하고 뉴욕주립대학교 빙엄턴에서 번역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옮긴 책으로는 『반투 스티브 비코』, 『도스또예프스키와 함께 한 나날들』, 『무엇을 할 것인가』, 『킬러스 와이프』, 『리슐리외 호텔 살인』, 『크림슨 레이크 로드』 등이 있다.
목차
- 1. 매력적인 악녀
2. 버몬트식 환대
3. 현장을 목격하다.
4. 과도한 칭찬
5. 이상한 가족 구성
6. 신의 도구
7. 이제 그녀가 보인다 - 보이지 않는다.
8. 사라졌으나 잊을 수 없는
9. 사서함 260
10. “당황하지 마시라.”
11. 몽둥이가 필요해.
12. 머저리들
13. 또 하나의 훌륭한 추론, 헛다리를 짚다.
14.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지옥으로!
15. 끝마치지 못한 일
16. 감상에 젖은 바보들
17. 어둠 속에서 발을 헛디디다.
18. 서재의 비밀
19. 최후의 저항
20. 믿거나 말거나
21. “나는 너무나 확실히 알고 있다.”
책 속으로
[첫 문장] 젊은 여자가 도로를 달려 내려왔다. 여자의 눈은 잡혀 있다 막 풀려난 팔팔한 어린 짐승의 눈 같았고 벌어진 입술은 짜릿한 자유를 들이마시고 있는 듯했다.
“그렇지 않아요. 난 그렇지 않다고요.” 감정을 억누르고 있는 나지막한 목소리였다. “난 살고 싶을 뿐이에요. 하지만 그 사람은 나를 질식시키고 굶겨 죽일 거예요. 나도 그 애와 마찬가지로 살 권리가 있어요. 그런데 그 사람은 나를 죽이려고 한다고요. 이건 정말 명백한 살인이에요.”(p.16)
너는 명예와 부끄러움을 모르는 독사다. 나는 너의 추악한 죄를 낱낱이 알고 있다. ‘복수는 나의 것’이라고 신께서 말씀하시니 나는 신의 도구가 될 것이다. 그리고 무기는 이미 준비되어 있다.(p.56)
“… 한순간 그녀는 매력적이고 사랑스러운 존재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 바로 그 순간 그녀는 색기 넘치는 교활한 악녀로 돌변합니다. 그녀에게 키스하고 싶은 욕망과 그녀의 목을 부러뜨리고 싶은 욕망 사이에서 갈팡질팡하게 된단 말입니다.”(p.58)
“그는 마치 대리석 조각상처럼 서서 너무도 단조롭고 너무도 차분히 대답을 해서 전혀 맘에 들지 않는군요. 나는 초조하게 손을 움직이고 목소리가 떨리고 공포로 눈이 휘둥그레지는, 그런 사람들을 더 좋아합니다. 보기도 훨씬 즐겁고 훨씬 더 많은 사실을 밝혀주는 추론을 끌어낼 수 있거든요.”(p.63-64)
이토록 사랑스러운 사람이 이 사악하고 위험한 살인에 관해 무엇을 말할 수 있단 말인가? 그의 눈은 그녀에게 매료되어 있었다. 짙고 풍성한 머릿결, 창백한 상앗빛 피부, 가늘고 섬세한 손. 그러나 그 모든 것을 능가한 건 얼굴 표정이었다. 마음을 울리는 그 이상한 느낌의 표정, 설명할 수 없는 무거운 짐을 지고 있는 듯한 그 표정을 그는 그날 아침에 흘깃 봤었다. 그러나 이제는 그 짐이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무거워져서 고통에 시달리는 그 영혼은 더는 싸울 힘도 없이 덤벼드는 암흑과 재앙 앞에 무방비로 무력하게 서 있기만 할 뿐이라는 듯 그 표정이 더 뚜렷해져 있었다.(p.171)
출판사 서평
〈샤론 저택의 비밀〉(The Murder of Sigurd Sharon)은 1933년 출간된 해리에트 애쉬브룩의 세 번째 작품이다. 애쉬브룩은 사건 해결의 단서들을 곳곳에 제시해 놓으면서도 계속해서 독자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마지막에 놀라운 결말을 보여주는 탁월한 능력을 보여준다. 1930년대에는 흔히 볼 수 없던 획기적 소재와 당시의 학문적 연구 성과를 줄거리에 녹여내어 시대를 앞서간 수작을 남긴 애쉬브룩은 한 세기가 지나서 진정한 추리소설 애호가들에게 재평가받고 있다.
스파이크 트레이시는 건방진 아마추어 탐정이다. 버몬트 산골에서 자동차 고장으로 길가에 고립된 그의 앞에 우연히 질 제프리라는 묘령의 여인이 나타난다. “매력적이고 사랑스러운 존재”인 것 같다가 다음 순간이면 “색기 넘치는 교활한 악녀”로 돌변하는 그녀에게는 병석에 누워 있는, 모든 것이 정반대인 쌍둥이가 있다. 그녀에게 묘하게 매료당한 스파이크는 절벽 언덕 위 외딴 그녀의 집에서 하룻밤 신세를 지려다가 저택의 주인이자 그녀의 후견인인 시구르드 샤론 박사의 살인 사건을 목도한다. 고립된 이 저택에 있던 사람들은 질 제프리의 쌍둥이 자매 메리 제프리와 간호사 미스 윌슨, 하인인 헨리 욘슨과 그의 덴마크인 아내, 그리고 유일하게 왕래하며 지내는 옆집의 제롬 페더스톤뿐이며, 이 집을 드나든 외부인은 메리의 주치의인 카맥 박사밖에는 없다. 범죄라고는 일어나지 않는 한적한 시골 마을의 보안관 에브라임 실콕스는 무료한 경찰관 생활의 대전환점이 될 생애 첫 살인 사건을 맡아 동분서주하게 된다. 타지에서 온 의심쩍은 젊은이인 스파이크가 이미 살인 사건을 해결한 전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그는 전형적인 밀실 살인으로 보이는 이 사건의 해결을 위해 스파이크와 의기투합하지만…
기본정보
ISBN | 9791197550959 | ||
---|---|---|---|
발행(출시)일자 | 2022년 11월 18일 | ||
쪽수 | 288쪽 | ||
크기 |
135 * 200
* 23
mm
/ 483 g
|
||
총권수 | 1권 | ||
원서(번역서)명/저자명 | The Murder of Sigurd Sharon/Harriette Ashbroo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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