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옥이 그림일기
도서+사은품 또는 도서+사은품+교보Only(교보굿즈)
15,000원 미만 시 2,500원 배송비 부과
20,000원 미만 시 2,500원 배송비 부과
15,000원 미만 시 2,500원 배송비 부과
1Box 기준 : 도서 10권
로그아웃 : '서울시 종로구 종로1' 주소 기준
이달의 꽃과 함께 책을 받아보세요!
1권 구매 시 결제 단계에서 적용 가능합니다.
알림 신청하시면 원하시는 정보를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키워드 Pick
키워드 Pick 안내
관심 키워드를 주제로 다른 연관 도서를 다양하게 찾아 볼 수 있는 서비스로, 클릭 시 관심 키워드를 주제로 한 다양한 책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키워드는 최근 많이 찾는 순으로 정렬됩니다.

작가정보
작가의 말
여든에 접어들면서 내 인생의 여름방학이 끝나간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정말 잘 살아왔는지, 또 앞으로 어떻게 잘 살아야 하는지 나도 이제는 나를 돌아보고 싶었다.
한참을 주춤하고 고민도 많이 했다. 나는 화가도 작가도 아니다. 여든세 해의 삶을 그림으로 글로 이야기하고 싶었다.
내가 좋아서 시작한 그림일기지만 그림도 글도 평가가 두려웠다. 밀린 방학 숙제를 제출해야 할 시간이 천천히 다가오고 있기 때문에 쉴 사이 없이 인생을 쓰고 그리면서 하루가 짧았지만 내 생애 그 어느 때보다 참으로 행복했다.
목차
- 작가의 말 : 여든 길을 접어들며
1부
다시 만날 수 있을까 / 눈 내린 아침 / 나의 창문 / 철쭉과 소나무처럼 / 그리운 엄마 / 홍예문을 지나가며 / 5센티만 크면 좋겠다 / 꿈이 생기다 / 우리는 북두칠성 / 배움의 다리를 놓다 / 언니가 시집가던 날
2부
아이와 어른 사이 / 엄마의 까치밥 / 내 애인은 / 백송 / 오늘과 다른 내일을 위하여 / 신앙 생활을 시작하다 / 내 그림자를 만들다 / 소나무 한 그루 심다 / 빈 의자 / 파도처럼 / 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날들 / 보채지 말자 / 부활절이면
3부
폭설 / 연리지 / 엄마는 살아 있다 / 나의 용천수 / 시내산에 다시 가고 싶다 / 바라보기만 해도 좋은 / 독도에 서다 / 그림 그리기를 시작하다 / 봄 / 여름 / 가을 / 겨울 / 겨울에서 봄으로
4부
이만큼의 거리 / 또 하나의 기둥 / 울타리 / 노을 속 소나무 둘 / 제부도 갯벌에서 / 선물 / 매화로 필 때까지 / 엄마 나이에 / 상사화 / 시어머님의 계단 / 아이가 되다 / 나에게 칠 일이 남았다면 / 나는 화가도 작가도 아니다
위기 속에서 피는 꽃 _ 이상백
이야기가 있는 전시회 _ 박일훈
추천사
-
『경옥이 그림일기』는 저자의 추억의 소환장이기도 하지만 이야기들은 소소한 일상의 가치와 축복으로 채워져 있다. 그림 속 소나무는 굽어 있지만 늘 하늘의 끝을 향해 솟아오르며 바다와 나무와 풀꽃 더미를 원근에 거느리고 있다. 계단을 오르거나 굽어 돌아가는 골목의 가옥들은 옹기종기 평화롭고 따뜻하다. 자신은 짐짓 작가도 화가도 아니라고 토로하고 있지만, 수사나 기교로부터 자유로운 직설의 언어와 돋보이는 화면 구성에서 우리는 저자의 섬세하고도 따뜻한 삶의 풍경들과 만나게 된다.
이 그림일기에는 저자 자신이 보듬고 일궈왔던 가족과 이웃과 사회에 대한 사랑과 연대와 책임의 언어가 채색된 물감으로 흐르고 있다. 오늘의 성취에 이르기까지의 지나간 세월의 회한과 희열들을 호출하고 삶의 외경에 경배하는 여든세 해의 가을이 아름답다. -
그동안 어디서 어떻게 살았을까, 하고 궁금해지는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은 아마도 내가 알지 못할 뿐, 어딘가에서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왔을 것이다. 나도 누군가에게는 그런 사람일 수 있다. 누군가의 추억 속에만 존재할 뿐 그 실체는 보여지지 않은 나. 그 ‘나’가 어느 날 ‘나의 세월’을 조금은 분명하게 확인하고 싶어졌다. 여기 ‘경옥이’가 바로 ‘나’다. ‘나’는 지난 세월을 하나하나 곱씹어 글로도 써보고 그림으로도 그렸다. 어설프고 어색한 표현을 고치고 다듬고 하다 보니 어느새 지난 일, 옛 모습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나아가 이 글 그림이 “나, 경옥이, 그동안 이렇게 살았노라” 하고 말해주는 게 아닌가! 게다가 이게 ‘나’의 것에 그치지 않고 ‘나’와 더불어 해온 시절을 아우르고 있다는 느낌도 준다. ‘자기 확인’에서 시작한 소박한 글 그림으로 ‘존재의 증명’을 넘어 어느새 ‘시대의 풍속’을 즐기게까지 하는 책!
-
이경옥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여든의 삶을 살아온 사람들 모두의 이야기입니다. 서로 다른 가정사로 폭이나 두께가 다르기는 하겠지만 인생의 맛을 내려고 애쓴 점에서는 같기 때문입니다. 그림을 보고 글을 읽으면서, 글을 읽으면서 그림을 다시 보게 됩니다. 그래서 한 페이지를 읽으면 다음 페이지가 기대됩니다. 중간중간에 ‘내 이야기들’도 자리 잡고 있어서 책을 놓지 못하고 단숨에 읽게 됩니다. 『경옥이 그림일기』는 그림일기의 특징을 잘 살렸습니다. 일상의 성실함과 반성입니다.
-
그림마다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사물마다 의인화를 하여서 그림과 글이 잘 어울립니다. 분명히 사실화인데 모두 새로운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소나무를 주제로 다양하게 그려서 구성도 탄탄합니다. 한 사람의 일생을 둘러보는 전시회에 초대받은 느낌입니다. 화가의 그림이 아니기에 그림에 대한 평가는 다음입니다. 계획하고 완성하기까지의 열정에 더 큰 박수를 보냅니다. 오히려 그림을 조금 그리는 사람들이 이 책을 보면서 ‘나도 마음먹으면 할 수 있겠다’는 용기를 얻게 될 테니까요. 저도 이번 기회를 통해, 그림으로 혼자 빛나는 것도 좋지만 그림과 글이 함께여서 더욱 빛나는 새로운 시도를 해볼 작정입니다.
책 속으로
내 키가 작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엄마를 닮아서 키가 작았지만, 엄마가 큰 손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잘했기 때문에 별로 문제 되지 않았는데, 갈수록 뒷자리에서 앞자리로 오면서 선생님 말씀을 놓치지 않는 키 작은 얌전이가 되었다. 선생님과 나만이 공부하는 것 같았다. 공부할 때는 키가 작다는 것을 의식하지 못했다. 누가 뭐라고 하지 않았지만 길을 걸어갈 때면, 5센티미터만 키가 크면 좋겠다는 생각이 늘 떠나지는 않았다.
어른이 되면서 사회 활동이나 리더로서 누구보다 더 열심히 했다. 나 스스로가 작은 키에 큰 마음을 담아서, 나를 보는 사람들이 내 키보다 내 마음을 먼저 볼 수 있기를 바랐다. (25쪽)
아이들의 생각보다 내가 늘 먼저 결정했다. 첫째는 피아노, 둘째는 바이올린, 막내에게는 첼로를 가르쳤다. 트리오를 만들어 늘 함께하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
다시 그때로 돌아가게 된다면 첫째가 수학 점수를 올리지 못해도, 둘째가 운동화 끈을 빨리 묶지 못해도, 셋째가 머리를 자기 맘에 들게 묶을 때까지 보채지 말고 기다려주어야겠다.
아이들이 대학에 들어가면서부터 가족 모임보다 자신의 일을 중요시하며 빠질 때면 섭섭하기도 했지만, 요즈음 나를 더 챙기는 자식들에게, “나 없어도 서로 챙겨주며 살아야 한다”는 또 성급한 부탁을 한다. (59쪽)
고등학교 졸업하고 우연히 마릴린 먼로를 그려보았는데 이목구비가 뚜렷해서 생각보다 잘 그려졌다. 막연하게 나도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잊고 지내다가 큰딸 학교 어머니회 활동으로 선생님의 학습 자료 만드는 것을 도와드리면서 기쁨도 얻었다. 그런데 아이들을 미술학원에 보내면서도 내가 꼭 그림을 그려야겠다는 생각은 이어지지 못했다.
일흔에 들어서 교회 초등부 아이들과 함께 부활절 전시회에 아크릴화 몇 점을 내면서 그림에 대한 막연한 꿈은 더 잘 그려보고 싶다는 열망으로 솔솔 피어 올라오고 있었다. 인사동에서 어반 스케치와 크로키를 시작하면서 인천여고 ‘녹미전’에 몇 점을 내다가, 여든셋에 목적을 가지고 본격적으로 수채화를 배우기 시작하였다.
내 마음에 하루하루가 새날로 떠올랐다. (79쪽)
아버지는 나를 박사로 만들어야겠다고 말씀하셨지만, 아버지 돌아가시고 팔 남매 가정을 이끌어가시는 어머니를 생각해서, 대학 진학을 포기한 것이 평생 아쉬움으로 남는다.
결혼해서 남편도 대학 진학을 권유하였지만, 나는 또 한 번 주변 환경을 생각하면 내가 공부할 때가 아니라고 포기하였다. 남편이 가고, 내가 하루아침에 떠맡았던 회사를 아들이 전적으로 운영할 때까지, 나는 간절함이 부족해서 치열하지 못했다고 자책하며 언제나 삶의 계단을 오르내릴 때마다 아버지를 그리워했다.
아버지 기대만큼 배움의 과정을 다 하지 못한 결핍이 늘 나를 따라다녀서 기회 닿을 때마다 오히려 끊임없이 지금도 공부한다. (105쪽)
출판사 서평
그림에 소질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던 소녀가 있었다. 요즘 같았으면 미대를 꿈꾸지 않았을까 싶지만, 가정 형편을 생각해서 대학 진학은 아예 포기해버렸다. 홀어머니 슬하에서 팔남매 중 셋째, 언니와 오빠를 따르고 동생들을 챙기며 자라서, 결혼하고 주부로서 아내로서 어머니로서 바쁘게 살았고, 남편을 잃은 뒤에는 팔자에 없던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그리고 걸음을 멈추어보니 어느덧 나이는 여든을 넘었고, 그녀는 이제 인생의 여름방학이 끝나고 가을에 접어들었음을 깨닫는다. 이제 밀린 숙제를 내야 할 시점이다.
『경옥이 그림일기』는 여든의 나이에 수줍게 내미는 방학숙제인 셈이다. 80년의 시간 속에 고이고이 묻어두었던 기억과 소회를 끄집어내어 한 줄 한 줄 써 내려가고, 떨리는 손으로 정성껏 그린 사랑하는 이들의 표정과 아름다운 풍경을 그려서 곁들였다. 소박한 글과 그림이라서 아무도 흉내 낼 수 없는 진심이 진득하게 배어 있다. 소설가 서종택 교수(고려대 명예교수)는 “저자 자신이 보듬고 일궈왔던 가족과 이웃과 사회에 대한 사랑과 연대와 책임의 언어가 채색된 물감으로 흐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녀의 그림 수업을 맡아왔던 화가 박일훈은 “그림마다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한 사람의 일생을 둘러보는 전시회에 초대받은 느낌”이라는 감상을 전한다.
『경옥이 그림일기』에는 무더웠던 아버지의 장례식날 온몸에 감겨드는 상복의 느낌과, 어머니가 밀가루 반죽에 막걸리를 넣어 아랫목 이불에 묻어두었다가 만들어주신 빵 냄새가 생생하게 남아 있다. 아들과 며느리와 딸에게 조곤조곤 건네는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들도 고스란히 감겨 있다. 짤막짤막한 글에 담긴 추억과 소회는 소설가인 박덕규 교수(단국대)의 말대로 “‘자기 확인’에서 시작한 소박한 글 그림으로 ‘존재의 증명’을 넘어 어느새 ‘시대의 풍속’을 즐기게까지” 한다. 그래서 이상백 시인의 “여든의 삶을 살아온 사람들 모두의 이야기”이며, “한 페이지를 읽으면 다음 페이지가 기대”된다는 말처럼, 이 한 권의 책에 모두가 공감하게 될 것이다.
기본정보
ISBN | 9791130819617 |
---|---|
발행(출시)일자 | 2022년 10월 25일 |
쪽수 | 120쪽 |
크기 |
159 * 203
* 20
mm
/ 516 g
|
총권수 | 1권 |
Klover 리뷰 (3)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200원 적립
사용자 총점
100%의 구매자가
힐링돼요 라고 응답했어요
고마워요
최고예요
공감돼요
재밌어요
힐링돼요
문장수집 (1)
e교환권은 적립 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리워드는 작성 후 다음 날 제공되며, 발송 전 작성 시 발송 완료 후 익일 제공됩니다.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주문취소/반품/절판/품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판매가 5,000원 미만 상품의 경우 리워드 지급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2024년 9월 30일부터 적용)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
반품/교환방법
* 오픈마켓, 해외배송 주문, 기프트 주문시 [1:1 상담>반품/교환/환불] 또는 고객센터 (1544-1900) -
반품/교환가능 기간
상품의 결함 및 계약내용과 다를 경우 문제점 발견 후 30일 이내 -
반품/교환비용
-
반품/교환 불가 사유
(단지 확인을 위한 포장 훼손은 제외)
2)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악세서리 포함) 등
3)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예) 음반/DVD/비디오,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4)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1)해외주문도서)
5)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이상 ‘다운로드’를 받았거나 '바로보기'로 열람한 경우
6)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7)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8) 세트상품 일부만 반품 불가 (필요시 세트상품 반품 후 낱권 재구매)
9) 기타 반품 불가 품목 - 잡지, 테이프, 대학입시자료, 사진집, 방통대 교재, 교과서, 만화, 미디어전품목, 악보집, 정부간행물, 지도, 각종 수험서, 적성검사자료, 성경, 사전, 법령집, 지류, 필기구류, 시즌상품, 개봉한 상품 등 -
상품 품절
-
소비자 피해보상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2) 대금 환불 및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함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 관련한 안내가 있는 경우 그 내용을 우선으로 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기분 좋은 발견
이 분야의 베스트
이 분야의 신간
-
청해, 푸른 바다를 넘어10% 45,000 원
-
온세상이 꽃밭이더라!10% 16,200 원
-
청봉자전10% 15,300 원
-
이번 생은 초록빛(큰글자도서)10% 31,500 원
-
나의 폴라 일지(큰글자도서)10% 35,100 원
편안한 소파에 기대어 긴장감을 내려놓듯이 책을 읽는 동안 마음의 긴장감을 내려놓고 편안함을 찾아가는 시간이었습니다.
오랜만에 좋은 책 한 권을 만나 힐링 해봅니다.
스스로에 대한 믿음과 자신감도 있었지만 언제나 나는 그 자라에만 있었다. 나를 이끌어서 꽃피워줄 수 있는 어떤 사람도 내 주변에 없었다고 생각했는데, 따지고 보면 내게 용기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고마운 것은 사람들과 만남에서 어떤 의심과 배신도 없어서 내 마음이 늘 평온했다는 것이다. -p23
여든이 넘어서야 두루두루 살피는 정말 어른이 된 것 같은데, 이제는 자식들이 늘 나를 걱정해주는 집안의 아이가 되었다. 가슴에 응어리가 녹아내리는지 아주 작은 일에도 눈물을 흘린다. 동백처럼 땅에 떨어져 잠시나마 살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정말 잘 할 수 있는데······. -p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