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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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헝가리에서 가장 사랑받는 소설
십대 소녀 기너는 부다페스트에서 장군인 아버지의 보호 아래 화려한 생활을 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가 갑자기 기너를 홀로 낯선 기숙학교에 입학시켜버린다.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처사였지만, 아버지는 사정이 있다며 이해를 구한다. 기숙학교에 입학한 기너는 학급 아이들과 갈등을 일으키며 잘 적응하지 못한다. 그런 가운데 학교 정원의 신비로운 석상 아비가일이 뜻밖의 편지를 보내오는데….
작가정보
Szabó Magda, 1917~2007
헝가리를 대표하는 소설가, 시인. 그녀는 코슈트상, 요제프어틸러상 등 작가로서 수많은 영예로운 상을 받았다. 그녀의 작품은 지금까지 40여 개의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독특한 서사와 특유의 작품성으로 세계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도어(Az ajtó)》로 프랑스 페미나상을 받았으며, 사후에 《뉴욕 타임스》 ‘올해 최고의 책’(2015)에 꼽히기도 했다.
그녀는 헝가리 동부 도시 데브레첸의 개신교 집안에서 태어나 코슈트러요시대학에서 라틴어와 헝가리 문학을 전공했다. 졸업 이후 교사로 재직했으며 교육부에서도 일했다. 1947년 발표한 첫 시집인 《양(Bárány)》과 이어서 펴낸 시집 《인간으로의 회귀(Vissza az emberig)》로 젊은 시인으로서 주목을 받았다. 이에 1949년 바움가르텐상을 수상하기로 되어 있었으나, 정치적인 이유로 취소되고 공무원 신분마저 잃게 된다. 이후 10여 년간 작품 발표를 금지당하다가, 1956년에 일어난 헝가리 혁명의 영향으로 비로소 출판 금지령에서 해제되면서 1958년부터 전업 작가로서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첫 소설인 《프레스코(Freskó)》를 시작으로 《사슴(Az őz)》 《돼지 잡기(Disznótor)》 《필러투시(Pilátus)》 《커털린 거리(Katalin utca)》 《옛 우물(Ókút)》 《구식 이야기(Régimódi történet)》 《엘리제를 위하여(Für Elise)》 등의 탁월한 소설 작품은 물론, 시, 아동문학, 드라마, 여행기, 에세이 등 문학 전반에서도 업적을 남겼다.
1959년과 1975년에 요제프어틸러상, 1978년 코슈트상, 2003년 페미나상을 비롯해 수많은 국내외 수상 경력이 있다. 1992년부터 세체니 문학예술원 회원이 되었고, 1993년에는 유럽 학술원 회원이 되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헝가리어과와 동대학의 동유럽 어문 대학원을 졸업했다. 논문 〈요제프 어틸러와 민족주의〉로 외트뵈시로란드대 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강의를 했고 현재 외트뵈시로란드대학교 한국학과에서 한국어, 한국 문학을 가르치고 있다. 헝가리어로 번역한 책으로 《박완서의 엄마의 말뚝 외 3편》이 있고, 한국어로 번역한 책으로 나더쉬 피테르의 《미노타우로스》와 요제프 어틸러의 《너무 아프다》가 있다.
목차
- 다른 세계로
머툴러 주교 학교
처음 만난 사람들
아비가일의 전설
테라리움, 그리고 배신
따돌림
모색
저택에서의 탈출
아픈 아이
허이더 씨의 제과점에서
석상이 말을 하다
공습경보
소풍
그로테스크
쾨니그의 방
부서진 수족관
미클로시 날의 예배
서류들
크리스마스
한밤중의 데이트
아르코드의 레지스탕스
검은 교장
게데온 날
아비가일
옮긴이의 말
추천사
책 속으로
22쪽 그냥 단순히 지금은 선물을 받고 싶지 않았다. 자신의 이 좌절된 슬픔을 아주 작은 어떤 무엇으로도 위로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
42쪽 화장실에서는 청결하게 닦은 욕조의 젖은 향이 났다. 햇살이 비추는 넓은 현관을 향해 비스듬히 열린 창에서는 신선한 공기, 풍성한 수확을 생각나게 하는 가을 향이 쏟아져 들어왔다. 모퉁이에는 커다란 실내 식물이 생기를 회복하고 있었다.
93쪽 옛 찬송가의 멜로디는 그 속에 향기와 소리들을 함께 몰고 왔다. 머툴러 복도에서 끝없이 풍기는 수공 비누 냄새, 나지막하게 들리는 문 여닫는 소리, 자기 손가락의 긴장된 움직임, 그리고 겉으로는 배워야 할 가사를 읽고 있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다른 데 정신이 팔려, 언제 가까운 곳에서 장거리 전화벨 소리가 들릴까, 몸과 마음 전체가 하나의 귀가 되어 기다리고 있던 자신의 옛 얼굴까지.
138쪽 그 순간이 다가왔다. 마지막 이별의 시간. 다시 한 번 마지막으로 그들을 바라보았다. 자신이 기억할 마지막 모습이 머툴러 세계의 특징과 너무나 달라 이상했다. 소녀들이 예술품들 사이에서 실크로 입힌 의자에 앉아 멋진 과자를 먹고 있다. 땅딸막한 것, 흑백의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저 타오르는 벽난로와 반짝거리는 은빛만이 가득할 뿐이다. 오늘 주전너는 유난히 아름다웠고, 그 알 수 없는 선동자의 머리를 원한다고 한 이후 컬마르는 더욱더 남성스러웠다.
194쪽 아비가일, 너는 누구지? 쿠마에의 무녀도 영원하지 않고 매번 새로운 젊은 여사제가 영원을 딛고 지하세계의 의복과 관습을 이어받았듯, 그렇게 항상 새로운 아비가일이 있는 거야? 일상생활에서 만날 때면 내가 널 좋아하니, 아니면 두려워하니? 아, 내가 널 볼 수 있다면, 네 손을 잡을 수 있다면! 네가 한 일에 고맙다고 인사도 할 수 없다니. 너는 누구지, 아비가일?
267쪽 기억을 떠올릴 때면, 그 수요일과 관련된 모든 에피소드와 장면이 서로 연결되어 떠올랐다. 입을 벌린 물고기, 열린 서류 캐비닛, 콧수염이 난 유리공과 장군. 이 장면들과 사건들을 떼어놓으려, 그저 아버지에 대한 기억만 따로 남겨놓으려 수없이 시도해봤지만 실패했다. 항상 심각한 표정을 하고 있는 장군의 모습과 함께, 이상하게도 이란성 쌍둥이처럼 므라즈 씨의 얼굴도 떠올랐다. 날카로운 얼굴선에 덥수룩한 콧수염으로 치장한 그의 모습과 서류 캐비닛 앞의 마룻바닥과 카펫 위, 이미 움직임이 없는 반짝이는 물고기의 사체들이 함께 떠올랐다.
363쪽 그때 시계가 자정을 울리기 시작했다. 마지막 종이 울릴 때 소녀는 아비가일 석상을 지나 달리고 있었다. 달빛이 밝게 빛나는 봄밤이었다. 기너는 어디로 가야 하는지 잘 볼 수 있었다. 손잡이가 없는 철문에 다다랐을 때는 뭘 해야 할지 몰라서 그저 뭔가 신호가 오기를 기다렸다. 오랫동안 기다릴 필요는 없었다.
423쪽 “무엇으로 당신 마음을 얻을 수 있나요?” 쾨니그는 “50번!” 하고 말했다. 50번 옆의 대답을 읽는 주전너의 목소리는 거침없었다. “아무것도 없음. 절대.”
434쪽 조심스럽게 철제 대문을 밀자 문이 소리 없이 열렸다. 기너는 밖으로 나왔다. 그러고 나서 꼼짝 못 하고 얼어붙었다. 머툴러 거리, 벽 바깥쪽, 정원 대문에 한 남자가 길을 막고 서 있었다. 그녀는 흐느껴 울었다. 뒤돌아 뛰어가려 했다. 하지만 도망칠 수 없었다. 남자가 그녀의 손을 잡았다. 실패. ‘모두 헛된 일이었다’라는 의식이 갑자기 그녀의 눈물을 멎게 했다.
출판사 서평
“고집불통 주인공 기너는
제인 오스틴의 엠마를 떠오르게 한다.”_퍼블리셔스 위클리
전쟁의 격랑 속에서 일렁이는
한 십대 소녀의 성장담
서보 머그더(1917~2007)는 생전에 다수의 작품을 발표했으며, 작가로서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보여주었다. 이 책 《아비가일》은 그중 대중적인 사랑을 많이 받은 작품으로, 헝가리에서는 TV드라마로도 제작되어 커다란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원작의 발표년도는 1970년으로, 오늘날에는 이른바 ‘모던 클래식’의 위상을 띠고 헝가리인 남녀노소 누구나 접하는 작품으로 자리를 잡았다.
십대 소녀 기너는 부다페스트에서 장군인 아버지의 보호 아래 화려한 생활을 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가 갑자기 기너를 홀로 낯선 기숙학교에 입학시켜버린다.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처사였지만, 아버지는 사정이 있다며 이해를 구한다. 기숙학교에 입학한 기너는 학급 아이들과 갈등을 일으키며 잘 적응하지 못한다. 그런 가운데 학교 정원의 신비로운 석상 아비가일이 뜻밖의 편지를 보내오는데….
이 책이 과거 한때의 유행소설에 그치지 않고 오늘의 고전이 된 까닭은 무엇일까.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주인공 캐릭터다. 《퍼블리셔스 위클리》는 “고집불통 주인공 기너는 제인 오스틴의 엠마를 떠오르게 한다”며 이를 지적했다. 주인공 기너는 난처한 상황에 순순히 순응하기보다 맞서는 쪽을 택하는 도전적인 십대 소녀다. 그녀가 보여주는 활기는 모든 소외와 폐쇄성에 갑갑해하는 독자들에게 공감을 자아낸다.
이런 주인공의 모습에는 작가 서보 머그더의 경험이 투영되어 있다. 서보는 자전적 경험들이 작품의 소재가 되었음을 공공연하게 자주 언급했는데, 《아비가일》도 마찬가지였다. 서보 머그더는 데브레첸의 칼뱅파 도치 김나지움을 졸업했는데, 이곳에서 생활했던 작가의 경험이 《아비가일》에 등장하는 가상의 도시인 아르코드의 머툴러 학교와 등장인물, 사건 등에 많은 영감을 주었다고 한다.
“우아하게 물결치는 듯한 플롯이 돋보인다.
긴장감이 팽팽하다.” _《뉴욕타임스 북리뷰》
서보 머그더는 오랜 기간 소설가로서 글을 쓰다 보니, 작품들 사이에 보이지 않는 단층선이 자연스레 그어졌다. 이 책 《아비가일》은 원작이 1970년에 발표되었는데, 앞서 번역 출판한 소설 《도어》(원작 1987년)와는 사뭇 다른 결의 작품세계를 보여준다. 만약 한국 독자들이 《도어》의 연장선상에서 《아비가일》을 접한다면, 누군가는 새로운 매력을, 누군가는 낯설음을 느낄지도 모른다.
《아비가일》은 보다 밝고, 싱그러우며, 활기가 있다. 물론 이야기가 전개되는 배경에는 무거운 역사적 사실이 자리 잡고 있긴 하다. 제2차 세계대전과 파시즘의 물결 속에서 십대 소녀는 자신의 삶을 살아내고 또 어른으로 성장해야 하는 것이다. 이는 주인공 기너의 삶에 어두움을 충분히 드리울 법한 조건이지만, 작품에서 느껴지는 것은 오히려 낙관과 유머다. 작가는 주인공의 동요하는 내면을 그려내면서도, 그것은 어디까지나 젊음이라는 희망적인 캔버스에서 덧칠되는 것임을 잊지 않는다.
장편소설로서 만만치 않은 분량임에도, 처음부터 끝까지 안정적으로 이야기를 이끌어나간다. 제시되는 갈등이 다층적이면서도 서로 절묘하게 연관된다. 무리되거나 억지스러운 전개가 없으며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흐른다. 《뉴욕타임스 북리뷰》는 “우아하게 물결치는 듯한 플롯이 돋보인다”라며 이 점에 주목했다. 독특한 점은 그런 편안함 속에서 미스터리와 긴장감을 자아낸다는 것이다. 현대인이 ‘서스펜스’라고 하면 쉽게 연관시키는 ‘선정성’이나 ‘폭력성’ 같은 것이 《아비가일》에는 없다. 오히려 이 작품은 ‘편안함’과 ‘일상성’ 속에서 다른 결의 긴장감을 자아낸다.
기본정보
ISBN | 9791189336516 |
---|---|
발행(출시)일자 | 2022년 09월 21일 |
쪽수 | 468쪽 |
크기 |
140 * 210
* 28
mm
/ 675 g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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