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논리학 3: 주관적 논리학 혹은 개념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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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 미디어 추천도서 > 주요일간지소개도서 > 한겨레신문 > 2022년 9월 5주 선정
주관적인 사유와 객관적 진리는 동일한 것’
헤겔에게 있어 논리학은 올바른 추론이 아니라 사유의 필연적 구조를 의미했다. 그는 이 〈대논리학〉에서 ‘현실은 이성적이고 이성은 현실이며, 주관적인 사유와 객관적 진리는 동일한 것’임을 변증법적 방법을 통해 상세히 서술해냈다. 19-20세기에 시대를 고뇌했던 이론가들인 마르크스와 아도르노, 꼬제브와 사르트르, 라캉과 아렌트, 지젝에까지 영향을 미친 이 저작은 철학사의 거대이정표로 평가될 만하다.
이 책의 시리즈 (3)
작가정보
저자(글) 게오르크 빌헬름 프리드리히 헤겔
게오르크 빌헬름 프리드리히 헤겔(1770~1831)
헤겔은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태어났다. 1788년부터 튀빙겐 신학교에서 철학과 고전을 공부하면서, 절친한 동료인 횔덜린, 셸링과 함께 그리스문학과 프랑스 혁명에 관심을 기울였다. 대학을 마친 후 3년간 베른에서 사강사(Privatdozent) 생활을 하며 모든 생의 창조적 동력으로 작용하는 변증법적 원리가 지닌 생동하는 당위성 문제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1797년에는 프랑크푸르트로 옮겨 특유의 정신적 생명의 전체구조를 변증법적인 법칙 아래 총괄하려는 시도에 착수했다. 1801년부터 예나대학에서 정치학, 생리학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를 통해 자기만의 학문체계를 완성해나갔으며, 1805년에는 예나대학 교수가 되었다. 1807년 나폴레옹이 예나전투에서 승리를 거두기 얼마 전, 헤겔은 세계정신으로서의 나폴레옹을 칭송하며 『정신현상학』을 출간했다. 1808~1816년에는 김나지움 교장직을 수행하며 『논리학』을 완성했고, 1817년 하이델베르크 대학의 교수로 강의를 시작하면서 그의 철학체계 전반을 설명하는 『철학강요』를 출판했다. 1818년 헤겔은 베를린대학 교수가 되었고, 『법철학강요』(1821)를 출판했다. 1823~1827년은 그의 활동이 최고조에 달했던 시기로, 미학, 종교철학, 역사철학, 철학사에 대한 책을 출판했으며, 그의 명성은 국내외로 퍼져나갔다. 1831년 독일에 퍼진 콜레라로 사망하기 직전까지 헤겔은 생명의 변증법적 운동을 통한 생동하는 정신의 본원적인 회복을 위하여 시대가 안고 있는 분열과 대립, 시대적 한계와 모순을 극복하는 일에 몰두했다.
1932~2018
임석진(林錫珍)은 서울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하이델베르크 대학에서 사회학과 철학을 전공한 뒤, 1961년 프랑크푸르트 대학에서 『헤겔의 노동의 개념-정신현상학 해설시론』(Der Begriff der Arbeit bei Hegel. Versuch einer Interpretation der “Phänomenologie des Geistes”)으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 강사, 명지대학교 철학과 교수를 지냈으며, 1978년부터 애쓴 끝에 1987년 설립한 한국헤겔학회 회장직을 20여 년간 수행했다. 국제헤겔연맹과 국제변증법철학회 정회원, 『헤겔연구 연감』(Jahrbuch für Hegelforschung)의 국제자문위원을 역임했고, 헤겔 원전을 우리말로 옮기는 작업과 헤겔철학을 매개로 동서양의 사상을 연결하려는 연구에 몰두하였다. 2008년에 서우철학상을 수상하였다. 저서로는 『헤겔의 노동의 개념』(1963/1966 독일 부비에 출판사에서도 출간), 『시대와 변증법』, 『헤겔변증법의 모색과 전망』 『변증법적 통일의 원리』 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세계철학사』, 『이데올로기와 유토피아』, 헤겔의 『정신현상학』, 『법철학』, 『역사 속의 이성』, 『피히테와 셸링 철학체계의 차이』, 『철학사 강의』 등이 있다.
목차
- 〈 3부 개념론 〉
1편 주관성
1장 개념
A. 보편적 개념
B. 특수적 개념
C. 개별적인 것
2장 판단
A. 현존재의 판단
B. 반성의 판단
C. 필연성의 판단
D. 개념의 판단
3장 추론
A. 현존재의 추론
B. 반성의 추론
C. 필연성의 추론
2편 객관성
1장 기계론
A. 기계적 객관(객체)
B. 기계적 과정
C. 절대적 기계성
2장 화학론
A. 화학적 객관
B. 과정
C. 화학론(성)의 이행
3장 목적론
A. 주관적 목적
B. 수단
C. 실현된 목적
3편 이념
1장 생명
A. 살아 있는 개체
B. 생명과정
C. 유
2장 인식의 이념
A. 진의 이념
B. 선의 이념
3장 절대이념
책 속으로
머리말
헤겔 『대논리학』의 한국어판 간행에 즈음하여
무덥고 긴 한여름을 보내면서 더없이 뜨거운 마음의 열기를 북돋아 주던 「개념론」을 탈고하게 되었다. 우선 이 자리에서 무엇보다 짚고 넘어 가야 할 것은, 만약 『정신현상학』 속의 절대정신이 인간 인식의 고원하면서도 적극적인 자기완성체라고 한다면 『대논리학』을 마무리하는 절대이념은 존재와 삶의 중핵을 이루는 선의지의 자기구현을 지시하는 것이라는 점이다.
바로 이 점에서 인식주관과 의지의 주체가 그 한없이 넓고 깊은 헤겔 철학 사상의 전면에 걸쳐서, 즉 그의 저작의 총체적 맥락 속에서 말할 나위도 없이 그 극으로서의 지렛대 역할을 한다고 하겠다. 그것은 양극을 이루는 가운데 결코 파멸이 아닌 전진과 기약으로서의 동일적 통일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하겠으니, 이렇게 얻어진 각고의 소산이 다름 아닌 이론과 실천의 통일이 아니겠는가 하고 되묻게 된다. 결국 선善의 이념理念을 앞세워서 절대이념의 정립과 구현도 가능해질 수 있음을 보면서, 이론과 실천, 바로 이 양자의 통일의 문제가 헤겔 철학을 구성하는 주춧돌이 되고 있으며 동시에 진정 이것이 통일적인 차원에서 그 실체적 의의를 다할 수 있기 위해서는 흔히 이리저리로 교차되는 이론적 통일도, 그리고 실천적 통일도 아닌 것-즉, 이론을 섭렵하고 실천을 편력하는 움직이는 중심이 온 곳에 편재해 있어야만 한다고 말하고 싶다.
오직 정성들여 행함으로써 이 행위하는 동적 중심動的 中心(t?tige Mitte)만이 그토록 번거로운 세계내의 분열과 모순과 갈등을 총괄하여 끝내 이성적인 중용의 길목으로 모두를 합일시키는 힘(t?tig-vern?nftige Mitte)을 지탱할 수 있을 것이니, 여기서 다시금 변증법적 사상체계와 그 구조 속에 깃들인 사유와 행동 그리고 동양과 서양을 하나로 묶어 주는 원환적인 시종귀일성, 즉 변증법적 세계관의 자기주장의 정당성을 되새겨 보게 된다. 이런 점에서 본 역자가 1960년에 완성한 헤겔 노동개념에 관한 연구 내용 중, 특히 활동하는 이성적 중심에 의한 중복된 이중운동二重運動, 즉 이른바 삼단계적三段階的 진행 논리만이 아닌 사차적四次的인 변증법적 논리전개의 필수성과, 다시 70년대에 들어와서 다시 한번 거론한 바 있는 특유한 헤겔적 논리체계로서의 변증법(서양)과 원융적 우주질서로서의 구조적 변증법(동양)의 일치성에 대한 논의가 필경 오늘의 동서양 어느 일각에서건 발단을 이룸으로써 앞으로 세계철학 동향에 그 어떤 전망을 제시해 줄 수 있지 않을까 여기는 바이다.
플라톤이 그의 국가론을 완성하기까지 일곱 차례나 이를 개작할 만큼의 노고를 아끼지 않았다고 하거늘, 비록 역서라고는 하나 지난至難의 書로 꼽히는 본서를 위해서도 우리는 마땅히 그만한 열과 성을 다해야만 하리라고 본다. 이런 점에서 본서를 번역, 출판하는 데에 조금이
라도 소홀함이 있었다면 이 자리를 빌려 모든 독자에게 사죄하고자 한다. 여기에 덧붙여, 국문과 독문까지 겹친 교정본을 면밀하고도 정확하게 다루어 주신 지학사 편집진 일동과, 특히 그에 버금가는 정신적, 물질적 협조를 아끼지 않으신 역자의 동학이기도 한 권병일 사장에게 깊은 사의를 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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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정성들여 행함으로써 행위하는 동적 중심動的 中心(t?tige Mitte)만이 그토록 번거로운 세계내의 분열과 모순과 갈등을 총괄하여 끝내 이성적인 중용의 길목으로 모두를 합일시키는 힘을 지탱할 수 있을 것이니, 여기서 다시금 변증법적 사상체계와 그 구조 속에 깃들인 사유와 행동 그리고 동양과 서양을 하나로 묶어 주는 원환적인 시종귀일성, 즉 변증법적 세계관의 자기주장의 정당성을 되새겨 보게 된다.
_ 3부 개념론 옮긴이의 글 중
기본정보
ISBN | 9791158083748 | ||
---|---|---|---|
발행(출시)일자 | 2022년 09월 29일 | ||
쪽수 | 510쪽 | ||
크기 |
160 * 232
* 37
mm
/ 994 g
|
||
총권수 | 1권 | ||
원서(번역서)명/저자명 | Wissenschaft Der Logik/Georg Wilhelm Friedrich Hege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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