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 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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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세 대륙을 잇는 거대한 바다에서 펼쳐진 반만 년 인류사
9인의 석학이 살펴본 지중해사는 기존의 관점과는 사뭇 다르게 펼쳐진다. 유럽 중심의 시각에서 탈피해 서아시아, 북아프리카 대륙의 이야기를 골고루 전하는 이 역사서에서 우리는 유럽의 알파벳이 서아시아의 페니키아 문자에 뿌리를 두고 있고, 유일신 신앙이 고대 이스라엘인에게서 나와 유대교·기독교·이슬람교의 핵심적인 요소가 됐음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지중해의 물리적 환경과 지리적 제약에 주목했던 역사가 페르낭 브로델의 관점과 달리, 지중해의 역사를 만들어온 ‘개인’의 역할에 주목해 더욱 역동적이고 풍성한 인류사를 완성해냈다. 나아가 장엄하고 아름다운 50장의 컬러 화보는 지중해의 변천사를 생동감 넘치게 보여준다.
작가정보
서울대 동양사학과에서 공부하고, 한국방송(KBS), 내외경제(현 헤럴드경제), 중앙일보 등에서 기자로 일했다. 역사와 언어, 문자 등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고 있다. 《한자의 재발견》, 《처음 읽는 한문》(전2권), 《기발한 한자사전》, 《가장 빨리 외워지는 한자책》 등을 썼다. 또 조선왕조실록을 재편집하고 우리말로 옮겨 《태조·정종본기》, 《태종본기》(전3권)를 펴냈다. 《실크로드 세계사》로 제58회 한국출판문화상(번역 부문)을 수상했으며, 그 밖에 《몽골 제국, 실크로드의 개척자들》, 《카운트다운 1945》, 《모방 시대의 종말》, 《실크로드》 등 20여 권의 영문서와 《맹자》, 《순자》 등 동양 고전을 우리말로 옮겼다.
목차
- 서문
서론: 지중해란 무엇인가
1. 물리적 환경
2. 교역 제국들의 시작: 선사시대부터 서기전 1000년 무렵까지
3. 해로 전쟁: 서기전 1000년에서 서기전 300년까지
4. ‘우리 바다’의 형성: 서기전 300년에서 서기 500년까지
5. 지중해의 분열: 서기 500년에서 1000년까지
6. 기독교도의 지중해: 서기 1000년에서 1500년까지
7. 이슬람의 부활: 1500년부터 1700년까지
8. 유럽 열강의 전쟁터가 된 지중해: 1700년부터 1900년까지
9. 세계화된 지중해: 1900년부터 2000년까지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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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판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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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서론: 지중해란 무엇인가, 41~42쪽
모든 바다는 육지를 합치고 나눈다. 그러나 지중해 지역에서 중요한 것은 바다로 인해 생기는 도전의 규모이며, 너른 대양에 비해 한계 내에서의 이동이 비교적 손쉽다는 점이다. 이동의 편의는 추가적인 이점이 있다. 지중해의 역사는 공존의 역사다. 상업·문화·종교·정치적으로 말이다. 또한 그들의 때로 강력한 민족적·경제적(그리고 종교적) 차이를 자각하고 있는 이웃들 사이의 대결의 역사이기도 하다. 생태 문제 역시 간과할 수 없다. 역사가들이 가장 중점을 두는 생태 환경 문제는 무엇보다도 그곳이 거주하는 인간에게 지운 생활 조건이며, 그다음은 주민들이 자신들의 환경을 바꾸어가는 방식이다. 지중해의 역사를 서술하는 데 있어 필수적인 것은 그 표면에서 일어나는 상업·문화·종교적 상호작용을 통해 표현된 지중해의 인간 역사를 쓰는 것이다.
2. 교역 제국들의 시작, 87~88쪽
여기서 가장 우리의 관심을 끄는 시기는 첫 번째 상업 제국들이 형성된 시기다. 특히 미케네와 페니키아 교역망이다. 이들이 처음으로 지중해를 장악했고 이에 따라 그 문화적 외양을 만들어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물론 지중해에서 항해가 시작된 것은 청동기시대가 시작되기 훨씬 전이었다. 밀로스에서 나는 흑요석 조각이 그리스 본토 아르골리스 남부 지역에서 발견됐는데, 이는 서기전 7000년 무렵의 구석기시대에도 지중해 항해 능력이 어느 정도 있었음을 보여주는 증거로서 가장 이른 것이다.
3. 해로 전쟁, 134~135쪽
페니키아인들의 서방 진출은 몇 가지 이유로 대단한 역사적 중요성을 지니고 있다. 우선 그리스인들에게는 물론이고 에트루리아인, 이탈리아 민족들, 리비아인, 이베리아인들에게도 페니키아인은 강력한 교역 활동의 모델이었을 뿐만 아니라 문화적 모형, 사회 제도, 생활방식 전체의 확산에 기여했다. 사치품의 확산은 복잡한 여러 통로를 통해 이루어졌다. 천연자원이 풍부한 곳에서 오는 원료(특히 금속)의 교환과 긴밀하게 이어진 통로다. (…) 그들이 수송한 사치품은 이데올로기가 전파되는 통로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동방 모델을 바탕으로 한 교류의 구조 자체는 페니키아인들이 지중해 원주민들을 만나는 지역에서 충실하게 재현됐고, 동방 문화가 확산되는 강력한 원천이 됐다.
4. ‘우리 바다’의 형성, 173~174쪽
로마인들이 전체 바다를 이야기하고 싶을 때는 마레마그눔(Mare Magnum, ‘거대한 바다’), 마레인테르눔(Mare Internum, ‘안쪽 바다’), 마레노스트룸(Mare Nostrum, ‘우리 바다’)이라고 했다. 뒤의 두 표현이 더욱 흥미롭다. 지중해는 정말로 로마에 팽창과 제국을 위한 내부의 통로를 선사했다. 관리, 군인, 이주자, 노예, 수공업자, 순회 전도자들이 사용한 길이다. 사실상 모든 사람들이다. 상인들에 못지않았다. 바다 주위의 모든 땅들이 로마의 손아귀에 들어오자 지중해는 내부의 호수, ‘우리 바다’가 됐다. 그리스인들도 이전에 분명히 비슷한 말을 썼다. 헤 탈라사 헤 카트 헤마스(he thalassa he kath’ hemas), 즉 ‘우리가 넘는 바다’ 또는 ‘우리 바다’다. 그러나 엄격하게 제한적인 의미에서만 썼다. 초기 제국 시대의 로마인에게 그것은 정말로 전체로서의 마레노스트룸, ‘우리 바다’였다. 흑해와 홍해는 부속물이었고, 심지어 지브롤터해협 너머도 그랬다. 이렇게 전체 지중해를 하나의 세력이 정치적으로 완전히 지배한 것은(그리고 사용한 것은) 이전에도 전혀 없었고, 이후에도(똑같은 방식으로는) 다시는 일어나지 않았다.
6. 기독교도의 지중해, 245쪽
중세의 마지막 500년 동안 지중해는 많은 중대 변화를 겪었다. 첫 번째는 그 연안에서 정치적 권위를 행사한 권력 추이의 변화였다. 서방 세력이 확장되면서 이에 맞추어 아랍 국가들의 이슬람 권력이 쇠락했고, 오스만이 정복한 지역에서 튀르크계 권력이 떠올랐다. 그 정점은 1453년 튀르크인들에게 콘스탄티노플이 함락된 일이었다. 두 번째는 이른바 ‘중세 항해 혁명’이었다. 이 용어는 각기 베네치아와 제노바를 연구한 주요 역사가인 프레더릭 레인과 로베르토 로페스가 모두 사용했다. 이 시기는 교역이 이전 어느 시기보다도 확대됐고, 기술 진보 수단(19세기까지 이 시기의 것을 능가하지 못했다)도 제공됐다. 고정적으로 이용된 해상로가 지중해를 이리저리 가로질렀다. 그 길들은 치열한 경쟁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우선 기독교도들과 이슬람교도들 사이에서, 나중에는 한 기독교도 세력과 다른 기독교도 세력 사이에서였다. 더구나 지중해에 면한 지역에서 일어난 정치적 변화는 누가 바다의 패권을 차지하느냐에 큰 영향을 미쳤다. 물론 육상의 강자가 반드시 해상의 강자가 되는 것은 아니었다.
8. 유럽 열강의 전쟁터가 된 지중해, 326쪽
이 결정적인 전투는 1798년의 전략적인 상황을 바꾸어 나폴레옹의 이집트 원정을 좌초시켰을 뿐만 아니라 지중해의 역사를 바꾸었다. 1798년부터 1945년 이후 영국 해군력이 쇠퇴하기까지 지중해는 영국의 호수였거나, 그게 아니라면 적어도 그들의 해군력이 지배하는 바다였다. 이것은 영국이라는 제국이 지중해와 그 해안에서 힘을 발휘한 전제조건이었다. 직접 지배(몰타, 이오니아제도, 키프로스, 이집트, 팔레스타인 등)를 하기도 했고, 간접적으로 지배하기도 했다. 그것은 또한 이 지역에서 영국 경제력의 전제조건이기도 했다.
어떻게 해서 이런 상황이 만들어졌을까? 왜 1798년에 영국과 프랑스 군대가 이집트 앞바다의 통제권을 놓고 다투었을까? 여기에 답하기 위해서는 100년 전으로 돌아가 지중해가 국제무대에서 아주 새로운 위치를 차지하게 됐음을 이해해야 한다. 그곳은 더 이상 세계의 중심이 아니었다. 이슬람 세력의 전진은 중단됐고, 베네치아는 쇠락했으며, 교역과 문화 교류의 핵심 통로는 더 이상 이 푸른 바다를 통과하거나 그 주변을 지나지 않았다.
출판사 서평
진정한 세계사이자 인류사의 시작,
지중해사의 핵심은 ‘연결’이다
우리에게 지중해는 보통 ‘지중해식 식단’이나, 따뜻한 햇살이 내리쬐는 낭만적인 여행지로 다가오곤 한다.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세 대륙에 둘러싸인 닫힌 바다로 여겨지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지극히 지중해의 일부분만을 반영한 시각이다. 다양한 문명이 발전하고 교류해온 지중해는 진정한 세계사의 현장이자 인류사를 보여주는 창이다. 이는 수많은 역사가들이 지중해에 열광한 이유이기도 하다.
이 책의 지은이들은 거대한 바다의 해안을 따라 번성한 여러 문명들의 흥망에 주목하며, 지중해 인류사의 백과사전을 완성하고자 했다. 각 지은이들이 공통적으로 주목하는 것은 지중해 지역에서 일어난 ‘연결’이다. 지중해 지역에서 발전한 ‘각 사회’들의 단절된 역사가 아니라 당대 사회들이 바다를 건너 ‘서로 접촉’한 방식을 이해하고자 한 것이다.
예컨대 이슬람교도 치하의 이베리아반도에서는 이집트와 이라크에서 가져온 문화적 영향을 받은 문명이 번성했다. 그 문명은 동방사회와 긴밀한 교역 관계를 맺었고, 문화들 사이를 이어주는 교량이 되어 그리스와 아랍의 문헌을 서유럽에 전수하는 일을 촉진했다. 이는 유대인이나 아랍화된 이베리아 본토박이 기독교도의 번역을 통해 이루어졌다.
또한 이 책은 ‘함대와 상인의 역사’로 여겨졌던 지중해사의 주역의 자리에 예상 외의 인물들을 올려놓는다. 카르타고와 에트루리아의 상인, 에스파냐 마요르카의 선원, 1492년 에스파냐에서 추방된 유대인, 19세기 그랜드투어 시대 이후 지중해에 열광했던 북유럽인, 아프리카와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향했던 현대의 이주민이 그들이다. 이들은 물건과 사상을 가지고 ‘거대한 바다’를 건너다녔다. 이처럼 이 책은 지중해의 문화, 종교, 상업의 상호작용으로 표현된 인간의 역사를 펼쳐낸다.
선사시대부터 오늘날까지 지중해사의 흐름과 변천을
시대별로 일목요연하게 간추린 탁월한 개론서
고대 인류에게 지중해는 ‘거대한 바다’이자 세계의 중심이었다. 로마인들에게 지중해는 ‘안쪽 바다’, ‘우리 바다’로 불렸다. 19세기 이후 인도양이 지중해와 연결되면서 근대기 동안 닫혀 있던 지중해는 세계화 시대의 ‘열린 바다’로 다시금 변모했다.
아홉 개 장으로 구성된 《지중해 세계사》는 먼저 지중해의 물리적 환경을 살펴본 후, 선사시대부터 20세기까지 연대기적으로 지중해의 역사를 다룬다. 청동기시대 상업제국이 건설되고 지중해의 교역로를 두고 페니키아인, 에트루리아인, 그리스인이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는 장면부터, 카르타고를 완전히 섬멸하고 지중해 세계를 통일한 로마 제국 이야기, 이후 유대교·기독교·이슬람교의 분열과 십자군 전쟁의 발발, 오스만제국의 부상과 이슬람 치하 지중해 지역의 변화, 18~19세기 유럽 열강의 전쟁터이자 세계의 중심에서 변방으로 전락한 지중해의 위상 변화, 그리고 20세기 세계화 시대 이후 바깥 세계로 연결된 지중해의 역할 변화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역동적으로 펼쳐진다.
각 장의 말미에는 총괄편집자인 데이비드 아불라피아의 논평이 수록되어 있는데, 주로 지중해 지역의 종교사에 대해 다루고 있다. 유대교·기독교·이슬람교의 출현과 확산을 다루는 이 글들에서 그들 사이의 긴장과 분열, 그들이 지중해와 주변에서 만들어낸 변천을 엿볼 수 있다. 더불어 지도, 명화, 유물, 사진 등이 풍성하게 담긴 컬러 화보는 지중해의 역사를 실감나게 보여준다.
기본정보
ISBN | 9791191432817 | ||
---|---|---|---|
발행(출시)일자 | 2022년 09월 26일 | ||
쪽수 | 484쪽 | ||
크기 |
153 * 225
* 28
mm
/ 824 g
|
||
총권수 | 1권 | ||
원서(번역서)명/저자명 | The Mediterranean in History/Oliver Rackha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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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대륙이 만나는 바다, 그 교류와 각축의 인류사’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이 책 “지중해 세계사”
현재 서구 역사는 유럽을 중심으로 알고 있어서 궁금해서 선택한 책.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을 잇는 지중해는 5천 년 이상 세계사의 중심에 있었다. 국가와 국가 간의 전쟁터이자, 기독교, 유대교, 이슬람 3대 종교의 중심지였고, 이집트, 미노스, 미케네, 그리스, 에트루리아, 로마, 아랍 문명 등 여러 주요 문명이 탄생하고 스러져간 곳이었다.”
지중해사의 저명한 학자인 데이비드 아풀라피아 및 세계적 역사학자 8인의 공저인 이 책은, 기존의 역사적 관점과는 사뭇 다르다. 유럽 중심의 시각에서 탈피해 서아시아, 북아프리카 이야기도 골고루 다룬다. 지중해라는 공간에서 발전한 각 사회들의 역사를 쓴 것이 아니라, 당대 사회들이 바다를 건너 서로 접촉한 방식을 이해하고자 한다. 지중해의 역사를 함대와 상인만의 역사가 아니라, 사상과 종교, 물건과 생각(사람과 함께)이 이동한 역사를 다룬다.
처음 이 책을 펼쳤을 때는, 한 지명을 가리키는 이름이 각각 달라서 엄청 힘들었다. 익숙해 진 후에는 머리 속에 지중해를 중심으로 이동의 화살표가 동에서 서로, 서에서 동으로, 북에서 남으로, 남에서 북으로 움직이는 그림을 펼칠 수 있었다. 나는 세세한 설명을 기억하기 보다 이런 식으로 이해했다.
책 한 권에 지중해를 둘러싼 세 대륙의 많은 민족, 나라를 다루어 겉핧기 식일 수도 있다. 그래서 읽다 보면 너무나 방대한 내용에 한숨이 절로 나온다. 또한 여러 사람이 각각 한 챕터씩 맡아서 기술하여, 서술의 일관성이 없어서 읽기에 쉽지 않다. 어느 한 챕터의 서술 방식에 익숙해질만 하면 글의 성격이 달라진다. 그래서 처음에는 번역의 문제인가 싶었는데 아니었다. 번역자가 많이 힘들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렇지만, 각 챕터 끝에 데이비드 아불라피아가 간략하게 부가 설명 및 정리를 해 놓아서 흐름을 이어가는데 큰 도움을 준다.
그간 서구 유럽 중심의 세계사를 배워와서, 한계가 너무나 크다. 특히 중동 지역에 대한 무지는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 하지만 늦었지만 이렇게 하나씩 배워가면 되지 않겠나.
참, 고대사에서 ‘트로이 전쟁’은 없었을 것이라는, 서로 다른 세 시기의 요소를 섞어서 수백 년에 걸쳐 편집했을 가능성을 지적해서 신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