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해야 하나? 당장 현실을 박찰 획기적 계기나 용기가 없다면 견뎌내는 수밖에. 지나고 보니 그나마 좋았던 시간도 있었다는 걸 다행이라고 할까? 사명감? 명예? 그들에게 정말 필요한 건 공정과 상식이지. 시민이 맡긴 권력을 사유화하지 않는 리더를 만나 진짜 신명 나게 일해보는 것 그게 희망이고 소망이지. 그날을 위해 이 책을 썼다.
작가정보
경북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공부하였다. 고교(1977년)때 쓴 단편소설 ‘탈고되지 않는 전설’이 종합문예지에 실려 서점에 진열된 것을 보고 글을 쓰기 시작했다. 팝송을 좋아하며 Gazebo의 I Like Chopin을 즐겨 듣는다. 지방공무원으로 ‘정년’ 하였으며 사회적 현상에 침묵하지 않기 위해 노력해 왔다. 일상의 모든 존재를 즐겁게 바라보려고 애쓰며 잔잔한 웃음을 주는 문장을 선호한다. 1987년부터 ‘김해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해 오고 있다.
수상
- 1994년 9월 도립김해도서관장
- 1998년 6월 국가보훈처장(보훈시)
- 2011년 6월 경상남도지사(수필)
- 2021년 6월 산문집 ‘아들! 요즘 좀 어떠니?’ ‘바른북스’ 발간
목차
- 『일터 이야기』
종마
배낭여행
싱가포르
순사
금테 아저씨
금테 아저씨2
방송국 가다
민원
의정 보고회
저승사자
회식 문화
새끼야! 죽을래?
뉴스의 중심
구제역
정선 카지노
파파라치
체납세 단속
나르는 접의자
그냥 웃지요
진상
부자
새옹지마
노근리 양민학살 현장
『지인 이야기』
막걸릿집 욕쟁이
믿거나 말거나
여수 찬가
강퇴
로또
시골 학교
나혜의 편지
시인
『따스한 이야기』
엄마와 장모님
묘제
장모님
오래된 차
청소
샌드위치
수박 건지기
TV
인연
『세상 이야기』
철가방
고분박물관 개관
위통
위통2
몰상식적인 사람들
동네 의사
미국 총각
호사다마
제비
똥장군
아르바이트
재판소 구경
민중의 몽둥이
인연
밥
인물
이별 후에
줄
어깨와 시장님
변태가 아닙니다
도를 아십니까?
산곰장어 유감
어르신 유치원
그렇게 되는군!
아, 나는 부족해
미니 태양광
『화난 이야기』
뺑소니
세입자
천우신조
영화 〈괴물〉에서의 공무원
돈이 최고지
뒷북
맹신
홍두깨
홍두깨2
홍두깨3
강제 진료?
욕심
도서관
돌팔이
황당한 일
팥칼국수
책 속으로
그래서 출장 가고 비번이라 직원을 다 모을 수는 없다! 고 하니 그럼 과장님을 뵐 수 있느냐는 겁니다. 뭐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보니, 아차! 싶은 것이, 복무 감찰을 나왔으면 이렇게 정문 앞에서 썰을 푸는 것이 아니라 바로 사무실로 치고 들어가는 것이 이치인데 싶어서 죄송합니다만? 어디서 나오셨는지요? 하고 물으니, 아! 예! 하면서 명함을 한 장 주는데 읽어보니, 이런 니기미 ‘XX제약사’가 퍼뜩 눈에 들어오는 겁니다. 약 팔러 온 거냐? 고 물었더니 대가릴 숙이면서 건강식품 홍보차 나왔노라고……!
_본문 내용 중
기본정보
ISBN | 9791165458621 |
---|---|
발행(출시)일자 | 2022년 09월 07일 |
쪽수 | 292쪽 |
크기 |
149 * 210
* 23
mm
/ 531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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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터이야기로 시작한 책 속 민원이라는 제목이 눈에 들어온다.
그들에겐 일상인 민원, 한땐 나에게도 정말 지겨울만큼 수도없이 전화를 받고 해결하고 처리해야 했던 나의 업무였는데 말이다.
나는 경험이 없지만 지금의 주민센터, 옛 명칭으로 동사무소에서 일하는 8,9급 일선의 공무원들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다. 이 글에서도 마찬가지의 경우를 이야기했는데, 그냥 막 아무 이유없이 다짜고짜 들어와선 화부터 내고 보는 단골 고객(?) 들이 동마다 꼭 있기 마련이라고 한다.
저자가 이 글에서 언급한 할아버지도 그런 민원인 중 한분이었을것 같다.
의외로, 다 들어주고 나니 고소 고발하겠다고 작성해온 서류는 내밀지도 않고 돌아가더란다.
어쩌면, 그 어르신은 하소연할 상대가 필요한것이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며 , 작가의 상황 대처능력이 뛰어난, 재치있음을 엿볼 수 있는 글이었다. 2011년 구제역으로 세상이 정말 어지러웠던 때가 있었다. 그 당시의 이야기를 짧은 글 속에 담담한 어조로 풀어내어 준 작가.
그때의 기억이 머릿속을 떠돌아 다닌다. 난 당시에 식약처 소속 직원이었기에 직간접적으로 계속해서 현장을 돌 수 밖에 없었던 시기였는데, 그때 김해 주촌면이란 곳에 돼지 사육 농가가 정말 많았고 그로 인해 살처분을 밤낮없이 했던 때가 있었던것을 기억한다.
저자의 글에서도 나오는 전기 침. 이 전기 침이 전기 자극을 이용해 돼지를 거의 기절시킨다음 그대로 매장하는 살처분 과정을 거치는거였는데, 기절한 돼지들을 폐지 등을 스크랩하는 거대한 기계로 주워올려 바로 옆의 매몰지에다 던져넣는 과정을 지켜보았었다.
현장에서 제법 떨어진 곳까지도 들렸을 돼지 울음 소리가 아직도 귓전에 생생하다.지금와서 하는 말이지만, 밤낮없이 구제역 살처분 현장에서 감염된 돼지의 처리를 위해 거의 죽음에 가까운 수준의 고통을 느껴가며 일했던 지역 공무원들에게 경의를 표하고 싶다. 그 현장은, 경험해보지 않으면 그 누구도 상상할 수 없는 일이기에... 저자의 글을 보며 유추해보건데 상수도사업소, 납세과, 감사과 등에 근무를 했던 것 같다. 물, 수도요금, 체납 징수 등의 업무 이야기가 나오는걸 보니 말이다. 글 중에 "징수포상금이란 위로금이 내려오는데, 적지도 않은 그 위로금이 담당자 손에 들어오기도 전에 어디로 다 새나가는지? 정작 체납세를 징수하러 매일 출장나가는 직원들에게는 점심 한끼가 고작이더라" 는 문장이 보인다. 긴 시간 고질적 체납을 한 납세 의무자를 대상으로 체납 징수라는 것을 하게 되어 있는데, 저자는 아마도 현장으로 나가서 체납자의 재산을 확인하거나 지나가는 자동차 등을 통해 체납여부를 따져보고 압류나 번호판 영치 등의 업무를 했던 것 같다.
나도 기억이 나는 건, 체납된 과태료나 세금등을 징수할 목적으로 압류도 하고 현장 방문도 하고 독려도 하는데 그렇게 담당자가 고생고생해서 처리를 하게 되면 국가에선 체납된 세금을 해결했다며 인센티브의 형식으로 작게나마 일선으로 징수 포상금을 준다. 그런데 그 징수 포상금은 욕먹고 현장에서 일한 담당자에게 고스란히 돌아가는게 아니었나보다.
담당자는 고작 밥한끼 먹는다고 했는데, 그럼 그 포상금의 밥한끼 값 뺀 나머지는 누구한테 돌아간 것인가 ?
어르신 유치원. 처음에 저 단어들의 조합을 보고 아주 희한하다 생각했던 때가 있었다. 그랬던게 무색할만큼 이제는 그 수가 많이 늘어났고 얼마나 필요한 기관인지도 알게 되었다. 저자는 퇴직 전 의무적으로 해야하는 자원봉사를 위해 어르신 유치원에서 봉사시간을 보냈다고 하며 그 곳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짧게 적어두었다. 봉사자를 직원처럼 대하며 일을 시키는 해당 기관의 직원과 기관장들, 자비는 15%이고 국비 85% 로 운영되는 곳인만큼 더 잘 관리되어야 할 곳인데도 불구하고 점심 시간 식판에 올라온 반찬, 이후의 간식, 운영되는 유치원 내의 청소상태 등 그리 좋지 못하다는 말을 에둘러 표현해두었다. 그러면서 그 속에서도 로맨스를 발견한 저자의 이야기가 어두워진 마음을 조금은 밝혀주는 것 같다.
" ... 그게 아니라 서로 꽂힌 사이라고 하더군요. 인생을 마무리할 칠순을 넘긴 연세에도 서로 그렇게 열정적일 수 있다는 사실에 또 놀라게 되더이다. 그 옆에서는 질투하는 할머니들의 위세도 만만치 않고... "
그분들의 모습이 상상이 되어 얼굴 가득 웃음짓게 되었던 부분이다.
인간에게, 숨이란 것이 붙어있는 동안, 생각이란걸 할 수 있는 동안,
어쩌면 , 아마도 사랑이란 것은 불가분의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군데군데 섞인 비속어가 처음엔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기도 했었다. 골프장 홍보를 위해 고용한 도우미들의 치마 길이를 이야기하며 가히 성폭력에 해당하는 짧지만 강력한 문장들, 그 외에도 이따금씩 나오는 사투리에 섞인 남녀 차별을 의미하는 단어들,, 지금은 그런 발언은 상상도 할 수 없을 이야기를 적어 그대로 출판했다는 점에서 적지않게 놀란 점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의 글은 솔직하고 담백하며 잔잔해서 읽는데 어려움이 없었다. 위에서 언급한, 좀 거북스러운 표현들마저 나이 지긋한 어르신의 솔직한 표현으로 넘어가도 괜찮다 싶을 만큼 저자의 글에서 베어나오는 저자만의 인생 철학이 묻어 있었다. 저자는 책 속에서 직장의 대선배이기도 하였다가, 우리 가족의 친척 어르신이었다가, 옆집 아저씨이기도 했다. 인생의 선배로서 인생을 대하는 저자의 태도는 물론이고, 그 속에서 인생을 살아가는 지혜를 배울 수 있는 기회였다.
34년간 공무원 생활을 하신 작가님의 이야기를 풀어놓은 책이라는데,
공직에 있었던 작가가 어떤 일들을 겪었을지 기대가 되면서 첫 장을 펼쳤다.
<동네북>은 "일터 이야기, 지인 이야기, 따스한 이야기, 세상 이야기, 화난 이야기"의 테마를 나누어 단순히 공무원 생활에 대한 이야기 뿐만 아니라
살면서 직접 겪은 에피소드, 살면서 만나온 이런저런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자신만의 언어로 우리에게 들려주고 있다.
읽으면서 마치 작가님의 일기장을 들여다보는 느낌이기도 했다.
글의 표현법이 직접 우리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듯 편하면서 구수하다.
동네 옆집 아저씨가 과거를 회상하며 '나 이런사람도 만나봤다. 이런 일도 겪어봤다.' 하면서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하다.
그래서인지 더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우리나라 공무원의 종류가 많아 하는 일도 다르니 공무원이라도 누군가는 저자의 생각을 100%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다.
나도 한때 나라의 녹을 먹던 사람으로써 읽으면서 일부 내용이나 생각에 공감가는 부분이 어느 정도 있었다.
공무원의 현실적인 일터에 대한 모습이 궁금한 독자라면 이 책이 조금이나마 생동감있게 전달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
더불어 우리나라에서 공무원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은 경우도 있어 이 부분을 저자가 짚고 넘어가 준 점도 볼만하다.
꼭 필요한 직업임에도 능력없는 한 두 사람때문에 공무원이라는 집단 전체가 모두 욕을 얻어먹을 필요는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나라 공무원들이 정말 국민을 위해, 나라를 위해 세심하게 애써주는 모습을 보여 공무원이 존중받는 대한민국이 되기를 소망해본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