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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묻어버리기에는 아쉬움이 너무 컸고, 칠순이란 나이가 용기를 줘 겁도 없이 내 과거를 책으로 펼쳐 보인다.
순탄치만은 않았던 별난 내 과거사를 흥미있게 읽어보시기를 바랄 뿐이지만 온갖 어려움을 딛고 꿋꿋하고 바르게 또한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내 인생에서 배울 점을 찾는 독자가 있다면 더 이상 바랄 게 없겠다.
젊어서 상처하신 후 어린 자식들을 위해 재혼도 안 하시고 돌아가실 때까지 고생만 하셨던 자랑스런 아버님께 이 책을 바치고 싶다. 그리고 출간을 보지도 못하고 불의의 사고로 얼마 전 유명을 달리하신 누님 영전에 통곡이라도 하면서 이 책을 읽어드리고 싶다.
이 책이 나오기까지 여러 군데 문장을 다듬고 보완하는 등 많은 지도와 편달을 아끼지 않은 나의 고등학교 동기이자 우리나라 해양문학의 개척자 巴浪 千金成 친구에게, 그리고 여러 번의 자구수정에도 한 번도 싫은 내색 않고 끝까지 잘 살펴주신 문학과의식 안혜숙 대표님과 문찬영 군에게도 심심한 사의를 표한다.
2010년 추석 연휴에
작가정보
목차
- 1부. 행복했지만 불행이 더 컸던 소년 시절 _ 7
2부. 너무나 힘들었던 대학생활 _ 45
3부. 평생의 자부심, 기획재정부 25년 _ 91
4부. 세무서장 시절의 잊을 수 없는 일들 _ 147
5부. 렌터카 몰고 더 넓은 세상으로 _ 201
6부. 백세시대를 사는 청년 노인 _ 269
책 속으로
■ 책을 발간하며
많은 망설임 끝에 이 책을 내게 되었다.
그냥 묻어버리기에는 아쉬움이 너무 컸고, 칠순이란 나이가 용기를 줘 겁도 없이 내 과거를 책으로 펼쳐 보인다.
순탄치만은 않았던 별난 내 과거사를 흥미있게 읽어보시기를 바랄 뿐이지만 온갖 어려움을 딛고 꿋꿋하고 바르게 또한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내 인생에서 배울 점을 찾는 독자가 있다면 더 이상 바랄 게 없겠다.
젊어서 상처하신 후 어린 자식들을 위해 재혼도 안 하시고 돌아가실 때까지 고생만 하셨던 자랑스런 아버님께 이 책을 바치고 싶다. 그리고 출간을 보지도 못하고 불의의 사고로 얼마 전 유명을 달리하신 누님 영전에 통곡이라도 하면서 이 책을 읽어드리고 싶다.
이 책이 나오기까지 여러 군데 문장을 다듬고 보완하는 등 많은 지도와 편달을 아끼지 않은 나의 고등학교 동기이자 우리나라 해양문학의 개척자 巴浪 千金成 친구에게, 그리고 여러 번의 자구수정에도 한 번도 싫은 내색 않고 끝까지 잘 살펴주신 문학과의식 안혜숙 대표님과 문찬영 군에게도 심심한 사의를 표한다.
2010년 추석 연휴에
■ 증보판을 내며
고교졸업 30주년 행사때 찍은 사진첩을 넘기다가 그 속에 든 30여 명의 중늙은이 중에서 외할아버지 얼굴을 찾아내고 ‘하삐’, ‘하삐’ 하며 좋아하던 20개월 된 우리 외손녀, 유민이가 다 커서 이 책을 발견하면 얼마나 좋아할까? 하는 데에 생각이 미치자 몇 번이나 망설였던 원고 쓰는 일에 자신이 생겼었다. ‘그래 손주들을 위해서라도!’하는 마음 하나로 원고 쓰기를 끝낼 수 있었고 그래서 출간한 자서전이 벌써 7쇄판을 기다리고 있다.
대학시절 굴욕적인 한일회담 반대데모에 앞장서다 유죄판결을 받은 일 때문에 33년이나 공직생활을 하고서도 연금을 못 받고 또 세무사 개업도 못하는 내 딱한 처지를 생각해서 많은 도움을 주신 옛날의 직장 상사들과 동료들, 그 외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나는 해외여행을 너무나 좋아한다. 유럽여행만도 여섯 번이나 했다. 그 중 다섯 번이 내가 직접 운전하고 다니는 렌터카여행. 금년 5월에도 유럽 8개국을 돌고 왔다. 그런 여행을 하면서 내가 직접 보게 되는 유럽과 미국의 아름다운 경관들을 여러분께도 보여드리려고 이번에 자동차여행기 다섯 편을 함께 실어 증보판을 내게 되었다.
2013년 11월
■ 두 번째 증보판을 내며
20여년 전 우리 집 큰딸애가 브뤼셀 살 때 딸애 자동차 빌려 타고 독일을 거쳐 스위스를 다녀온 일이 있고 그때 처음 본 스위스가 너무 아름다워 홀딱 반했었는데, 그 아름다운 정경들을 친구들에게도 보여주려고 고등학교 동창회 홈페이지에 여행기로 실은 적이 있었다.
그런데 얼마 후, 그 때 함께 실었던 사진들이 몽땅 날아가 없어졌고 내 컴퓨터에 저장해 둔 사진들마저 없어지는 바람에 2013년 자서전 증보판을 낼 때에는 그 사진들을 실을 수가 없어 몹시 서운했었는데, 최근 묵은 자료들을 정리하다가 뜻밖에 그때 출력해 두었던 여행기를 발견하고 너무나 반가워서 그 속의 사진들을 일부나마 자서전에 싣고 싶었고,
그리고 내 나이 벌써 80을 넘기다보니 가까운 친구들 중에도 먼저 가는 친구들이 더러 있고, 개중에는 내 자서전에 그들과 함께 했던, 결코 잊을 수 없는 보석 같은 얘기들을 꼭 남기고 싶었는데, 다행스럽게도 지난 1월 KBS의 우리말겨루기 프로에 80노인인 내가 나가 1등을 해 그 자랑도 할 겸, 또 그 프로에 나가기를 희망하는 젊은이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글을 싣는 것도 뜻이 있겠다 싶어 그 글도 실을 겸, 이번에 겸사겸사 두 번째 증보판을 내게 되었다.
2022. 7월
■ 본문
돌이켜 보면, 대학가의 시위가 격렬했던 1964~5년은 해방된 지 20여 년밖에 안 되던 때였고 그 당시 나는 일본에 대한 분노와 적개심이 유별하게 강했던 24~5세의 피 끓는 젊은이였었는데, 어찌 국민감정은 무시한 채 국교정상화에만 급급했던 군사정권의 대일 저자세 굴욕외교를 보고만 있을 수 있었겠는가!?
그래서 비상계엄이 선포되고 휴교령이 내려진 6·3사태 때는 물론 최초의 대규모 반대시위로 기록된 1964년도의 3.24데모이후 1965년 7월까지(나는 7월 8일 자로 구속되었었다) 끊임없이 계속된 연세대학교의 각종 시위에 한 번도 빠진 적이 없었음은 물론 그 때마다 맨 선두에 섰던 것으로 기억한다.
아현동고개 근처에서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자욱한 최루탄 연기 속을 헤매다가 병원 입구에서 쓰러져 기절했던 일, 경찰의 추격을 피해 달아나다가 이대 근처 막다른 골목 어느 민가에 뛰어들어 신발 벗을 새도 없이 2층으로 올라가 아무 방문이나 열고 들어가 숨었던 일, 휴교령이 내려진 학교에 나가 1주일 이상 단식 데모에 참여했던 일 등등이 엊그제 일처럼 생생하게 떠올랐다.
- 본문 67~68p 〈이대 뱃지 단 경찰 끄나풀들〉 中
기본정보
ISBN | 9791190121378 |
---|---|
발행(출시)일자 | 2022년 08월 05일 (1쇄 2010년 10월 08일) |
쪽수 | 344쪽 |
크기 |
150 * 220
* 21
mm
/ 661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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