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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비에 딜리 저자(글) · 이상빈 번역
청송재 · 2022년 08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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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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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에 철학이 있다!
프랑스 철학자가 분석하는 「오징어 게임」 철학서
프랑스 원서와 동시 출간!!

인간 목숨 자체가 유희의 대상인 드라마 「오징어 게임」 시리즈에는
엔터테인먼트의 재미 이면에 이 세계를 향한 철학 담론이 있다!
이 책은 드라마가 주는 오락성 재미에 빠져 모르고 지나치는 드라마 속 철학 담론을 다룬 책으로 일반인들의 드라마 시청의 지평을 확대해준다. 저자는 전 세계 2억 명 이상이 볼 정도로 대성공을 거둔 이「오징어 게임」 현상은 그 본질이 무엇일까를 스스로 질문한다. 그는 단지 드라마가 주는 재미에 기인한 것이 아니라, 시청자 스스로가 드라마 속 등장인물과 자신을 동일시해 드라마 속 세계를 실제 세계로 받아들인 결과이며, 드라마 속 과격한 폭력도 이 세계에서 벌어지는 폭력에 대한 인식과 다르지 않고, 그리 충격적으로 받아들이지는 않는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이 세계는 어떤 세계일까? 저자는 스스로 자문하고 이를 철학적으로 분석해나간다. 독자들은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찾아내는 드라마 속 철학 담론의 방대함과 깊이에 놀랄 것이다. 이 책은 보통 사람들이 이 드라마 속 세계의 본질을 알게 하고, 이 세계를 이해하는 세계관과 철학적 사유를 풍부하게 해준다.

작가정보

저자(글) 올리비에 딜리

Olivier Dhilly(1967~)

철학 대중화에 앞장서는 프랑스 철학자이다. 철학 교수 자격시험을 거쳐 현재 ‘생드니 레지옹 도뇌르 고등학교(Lycée de la Légion d'honneur de Saint-Denis)’ 교사로 재직 중이다.

『철학, 도구상자 Philosophie, La boîte à outils』(2021년), 『철학, 가장 아름다운 역사 Philosophie, Les plus belles histoires』(2020년), 『철학 이해하기 Comprendre la philosophie』(2008년) 등 여러 권의 철학서를 오포르툉(l'Opportun)출판사를 통해 출간했다.

번역 이상빈

이상빈

한국외국어대학교 프랑스어학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홀로코스트에 관련된 미학적 접근을 주제로 프랑스 파리제8대학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외국어대학교 프랑스어학과 대우교수, 포스텍 인문사회학부 인문 교수, 한국동서비교문학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주요 저서로는 『아우슈비츠 이후 예술은 어디로 가야 하는가』, 『나의 프랑스』, 『프랑스 지방 문화』, 역서로는 『롤랑 바르트가 쓴 롤랑 바르트』, 『나폴레옹의 학자들』 등이 있다.

목차

  • 한국 독자에게 보내는 서문
    머리글

    제1장 인간 존재의 가치는 무엇일까?
    1. 자기 소유권 주장
    2. 인간의 존엄성이 어디에나 있다고?
    3. ‘ 가치 ’라는 단어의 의미 구별하기

    제2장 민주주의란 무엇일까?
    1. 민주주의는 투표일까?
    2. 민주주의적이라는 착각, 동의라는 착각
    3. 민주주의가 실제로는 전제주의에 지나지 않을 때
    4. 동의, 하지만 어떤 대가로?

    제3장 정의
    1. 도덕적 가치로서의 정의: 희생자와 사형집행인 중 어느 쪽?
    2. 정의로운 사회란 무엇일까?
    3. 재능은 하나의 가치일까?
    4. 정의, 기회의 평등?
    5. 정의로운 세계

    제4장 노동
    1. 노동의 패러다임: 이 세상 모든 것이 노동 이상은 아니다
    2. 소외된 노동에서 노동의 필요로
    3. 존엄성과 인정

    결론 돈은 토템일까 터부일까?

    철학자 색인

책 속으로

「오징어 게임」을 통해서 우리는 이미 일상화된 또 다른 형태의 폭력을 목격한다. 이 시리즈는 한 그룹의 다른 그룹에 대한 승리와 지배가 아니라, 마지막까지 죽지 않고 오직 한 사람만 살아남는 세상의 규칙을 받아들이기 위해 게임에 참여한다는 점이 중요하다. 모든 사람이 아이들 게임의 규칙에 동의하는 것 같다. 그래서 이 시리즈물의 매력으로 인해 야기될 내용이 무엇인지 자문해보고, 이 시리즈물이 우리가 영위하는 현대 세계에 대해 무엇을 말해주는지 더 잘 이해해보고 싶은 욕구가 생겼다. 「오징어 게임」을 본 프랑스 청소년들에게 이 시리즈물에 대해 질문하자, 「오징어 게임」이 묘사한 세계가 자신들을 전혀 놀라게 하지 않았다는 듯이 내용이 그렇게 폭력적이지 않았다고 대답했다. 그 때문에 나는 이런 책을 쓰고 싶다는 욕구가 더욱 강해졌다.

- 7p, 〈한국 독자에게 보내는 서문〉

「오징어 게임」은 예속, 폭력의 수용, 잔인함과 죽음 등이 민주주의의 결정과 동의, 투표의 결과물인 세계다. 그렇다고 그것이 민주주의일까? ‘동의’가 민주주의를 정의하는 데에 충분할까?
「오징어 게임」은 폭력적인 세계에서 밀려난 개인들에게 똑같이 주어진 마지막 기회를 다룬 세계다. 그곳에서는 평등이 불공정을 대신한다. 그러나 정의가 평등일까? 죽을지도 모르는 위험에 맞서 사형집행인이나 희생자 중 어느 존재가 되는 것이 더 나을까? 불공정을 감내하는 것과 그걸 저지르는 것 중 어느 것이 더 나을까?
- 17p, 〈머리글〉

한쪽은 어떤 사람에게 자기 목숨을 처분하지 못하도록 하는 일이 그의 자유를 침해하는 일이라 생각할 수도 있다. 다른 쪽은 자기 몸을 팔거나 스스로 파괴하는 자를 자기 욕망의 노예이며, 정의상 자유로운 존재가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한쪽은 로버트 노직Robert Nozick(1938~2002) 같은 사상가에게서 찾아볼 수 있는 자유지상주의 관점이고, 다른 쪽은 이마누엘 칸트Immanuel Kant (1724~ 1804) 같은 철학자가 견지하는 휴머니스트의 관점이다. 그렇다면 노직일까 칸트일까?
- 27p, 〈제1장 인간 존재의 가치는 무엇일까?〉

이 게임에서 4명의 게임 참가자는 죽을 위기를 겪는다. 1명의 참가자를 희생시키면 나머지 세 사람은 확실히 살아남는다. 결정은 가장 많은 사람의 이익에 근거한 계산과 연결돼 있다. “가장 많은 숫자의 가장 큰 행복이 정의로운 것과 불공정한 것의 척도다.” 그것이 ‘공리주의utilitarisme’라 명명한 사상의 원칙이다. 훌륭한 결정을 내린다는 것은 모든 이익을 합산하고, 거기에서 비용을 빼고, 어떤 행동의 결과를 평가하는 일이다. 이런 관점은 이기적이지 않다. 개인의 행복에 근거를 두고 있지 않은 대신, 공동체의 행복에 근거를 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원칙을 확장할 수 있을까?
- 56p, 〈제1장 인간 존재의 가치는 무엇일까?〉

동의, 공동의 규칙을 중심으로 한 참여, 모두의 평등에 근거한 정치체제가 있다. 바로 민주주의다. 생각지도 못하겠지만, 「오징어 게임」의 세계가 수용소 세계의 형태를 많이 띤 민주주의적 세계라고 말한다면 충격적일 것이다. 그러나 생각해보라. 지원자들은 게임에 참가하기를 결정했고, 게임으로부터 빠져나오는 일을 투표에 부쳤으며, 계약 내용을 알고 계약을 받아들이면서 게임으로 되돌아오기를 동의했다. 또 똑같은 규칙을 따른다는 의미에서 그들은 평등한 입장이었다. 그렇다면 이는 현대의 모든 민주주의 원칙에 따른 것이 아닐까? 그것은 민주주의일까?

- 64p, 〈제2장 민주주의란 무엇일까?〉

「오징어 게임」이 우리에게 보여주는 광경은 세상의 폭력, 민주주의가 최악의 결점들을 드러내는 마지막 단계 등이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은 게임 참가자나 교도관 할 것 없이 각자가 동의한다는 담론으로 형성된다.
프리드리히 빌헬름 니체Friedrich Wilhelm Nietzsche(1844~1900)의 말처럼, 개인들이 그런 공포에 동의했다고 해도 새삼스럽지 않다. 기껏해야 사람들은 그들이 동의했다는 점을 그들에게 반복해서 말할 것이다. “당신들은 선택할 수 있습니다. 게임을 떠나는 것을 ‘민주적으로’ 결정할 가능성이 늘 열려 있습니다.” 투표하기 때문에, 선택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안전의 추구에 무엇보다도 몰두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최악의 체제를 향해 달려간다. 우리에게 반복되는 표현은 다음과 같다. “당신들이 선택했습니다. 민중이 선택했습니다. 당신들이 복종하는 권력기관은 민중입니다.” 조작의 정점은 당신이 당신에게 일어난 일을 책임지고 있고, 그 책임을 담당해야 한다는 점을 믿게 하는 것이다.
- 77p, 〈제2장 민주주의란 무엇일까?〉

따라서 절대권과 같은 유혹적인 용어들에 속아서는 안 된다. 복원해야 할 민중의 절대권이란 개념은 대개 민중에 대한 지배를 치장하는 단어에 불과하다. 민중이 원할 수 있다는 착각을 과시하는 것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민중은 원하지 않는다. 민중은 주체도 아니고 개인도 아니다. 공적 토론과 공동의 행동 속에서만 민중이 구축될 수 있다. 「오징어 게임」 속의 모든 참가자가 박탈당하고 있는 것은 이런 토론이다. 게임이 계속될지를 알기 위한 투표는 자신들과의 투쟁 속에 갇힌 개인들의 욕망에 휘둘릴 뿐이다. 그런 개인들은 타인들 앞에서 그 어떤 순간에도 자신을 정당화할 수 없다. 제1회 ‘무궁화꽃이 피던 날’이 끝날 때 각자는 고독 속에서 자신이 내린 선택을 알리기 위해 앞으로 나간다. 게임이 계속돼야 하는지, 아닌지, 결정할 때다. 절대권의 항구적인 복원에 대한 요청은 우리의 눈에 자유를 회복할 수단처럼 보이기에 종종 열광을 불러일으킨다. 그러나 그러한 요청은 민중의 의지에 달려 있다고 믿게 하면서 지배 논리로 변질할 위험을 늘 안고 있다. 자유롭게 해주는 것은 절대권이 아니라 협의를 거친 행동이다.

- 102p, 〈제2장 민주주의란 무엇일까?〉

경제, 사회, 영토의 불평등이 게임 참가자들의 목숨을 위태롭게 하고 그들이 타인들과의 ‘죽음의 게임’ 속으로 들어가도록 떠민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은 게임 참가자, 교도관, 주최 측 관계자 등 참가자들 모두의 동의를 전제로 한다. 비록 동기는 다 다르지만, 소비 논리에 대한 총체적인 수락이 있었다. 하지만 그 수락은 서로 다른 형태를 취한다. 한쪽에는 부정을 감내하는 자들이 있고, 다른 쪽에는 부정을 저지르는 자들이 있다. 한쪽에는 약자들이 있고, 다른 쪽에는 강자들이 있다. 어느 쪽이 가장 좋을까? 희생자가 되는 것이 나을까 아니면 사형집행인이 되는 것이 나을까?
- 110p, 〈제2장 민주주의란 무엇일까?〉

각자가 똑같은 권리, 똑같은 기회를 가진 사회가 정의롭다고 규정한다면, 「오징어 게임」에서 부당한 것은 정말 아무것도 없다. 개인이 선택할 여지가 없는 타인들의 삶을 가지고 게임을 할지라도 그렇다. 무엇보다도 불공정은 참가자들에게 참여하도록 강요하는 조건의 불평등 속에 존재한다. 따라서 경제적, 사회적 조건의 평등화가 모든 결정과 모든 참여에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게 된다. 안락한 삶을 영위한다면 그 누구도 이런 살육 게임에 참가하는 위험을 겪으려 들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조건의 평등화는 언제든지 자유를 희생시킬 위험이 크다. 이런 토론은 우리가 ‘권리-자유[droits-libert?s]’와 ‘권리-신용[droits-cr?ances]’이라고 명명한 것들 사이의 대립에 관한 토론이다.
- 120p, 〈제3장 정의〉

마이클 샌델Michael J. Sandel(1953~)이 『능력의 폭정The Tyranny of Merit』에서 강조했듯이 이런 현상은 성공을 맛보지 못한 사람들에게 수치심을 안겨준다. 다른 방법을 쓰지 못했다는 감정과 선택받지 못한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이 더해진 감정이다. “원할 때 행할 수 있었기에”, 게임에서 진 참가자들은 게임에 참여하게 해줘서 고맙다는 인사까지 한다. 상황이 어려운 사람들에게는 기회조차 없기 때문이다. 샌델이 강조하는 것처럼, 그러한 수치심이 모종의 포퓰리즘 형태로 표현할 수 있는 원한을 생산한다는 측면에서 위험이 따른다.
- 139p, 〈제3장 정의〉

정의는 기회의 평등 속에 있을까? 「오징어 게임」이 제기한 문제가 바로 이 문제다. 현실 상황을 탈출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자, 그동안 기회를 얻지 못한 사람들, 그 기회를 활용할 줄 몰랐던 사람들을 포함해 누구에게나 똑같이 제공된 기회다. 출생의 우연성과 기회의 자리를 전제로 해 재능이 없는 불평등에 대한 보상의 기회를 평등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오징어 게임」에서 게임의 규칙은 이런 제안을 극단적으로 밀어붙인다. 그러나 그 아이디어는 기회의 평등이 정의롭다는 사실을 확인해준다. 우리가 책임질 수 없는 실패를 보상해주기 때문이다. 또 기회를 얻지 못했기에 가난한 자들에게 도움을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매력적인 이런 제안은 존재의 우연에서 기인하는 불평등을 지워버리려고 시도한다. 출생에 상관없이 누구든 성공에 대한 똑같은 기회를 부여받아야 한다. 그러나 여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선택에 관련된 것과 기회에 관련된 것은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사실, 좋은 선택을 한 자들만이 성공을 누릴 수 있다.
- 140p, 〈제3장 정의〉

외부의 조건들이 개인이 결정한 바로 그곳에서 그의 책임을 확인하고, 또 동의가 만들어낸 결과인 바로 그곳에서 동의에 대해 말하면서 사람들은 불평등을 정당화하고 게임의 승자와 패자로 나뉘는 세계를 생산해낸다. 이기는 것은 노동과 노력, 재능을 통해 보상받는 것을 의미한다. 이기는 것은 무엇보다도 부를 축적하는 일이다. 천장에 매달려 있는 유리 저금통은 우리에게 그 사실을 끊임없이 상기시켜준다. 승리는 타인들과의 경쟁 속에서만 획득된다. 게임

출판사 서평

“나는 나 자신의 존재를 마음대로 처분할 수 있을까?
더 나은 삶을 기대하면서 456억 원을 따내기 위해
내 목숨을 위태롭게 하기로 결심할 수 있을까? ”

자유지상주의 논리는 다음과 같은 생각에 기초하고 있다.
개인은 자신의 육체적, 정신적 능력에 대한 소유자다.
그의 몸은 그에게 속하며, 자기 욕망의 주인인 것처럼 그 몸의 고유한 주인이다. 그러므로 그는 자기의 몸, 자신의 존재, 자기 활동의 열매로
무엇을 할지 결정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다.
그것을 침해하는 일은 그의 자유를 침해하는 행위다. (본문 30p)

거액의 상금을 차지해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는 456명의 사람이 서바이벌 게임에 뛰어든다. 승자는 단 한 명. 나머지 패자는 목숨을 잃는다. 전 세계 2억 명 이상이 시청한 드라마 「오징어 게임」 이야기다. 인간 목숨 자체가 유희의 대상인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는 엔터테인먼트로서 재미 이면에 심오한 철학 메시지가 담겨 있다. 이 책은 「오징어 게임」이 이 세계에 던지는 철학 담론을 분석한 책이다.

“우리는 오징어 게임의 세계에 살고 있다.”
황동혁(「오징어 게임」 감독)

우리는 진정 「오징어 게임」의 세계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이 책은 철학 교수인 저자가 철학자로서 바라본 「오징어 게임」 현상에 관한 철학서이다.

● 저자는 전 세계인을 열광시킨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성공은 시청자 대중이 스스로 드라마 속 등장인물과 동일시한 결과라고 분석하고, 거기에는 철학 담론이 내재해 있다고 말한다.

● 드라마에서 노출되는 자발적인 노예 계약, 잔인한 신체적 폭력, 죽음까지도 허용하는 부도덕한 합의 등이 갖는 철학적 의미는 무엇일까? 저자는 주요 에피소드와 등장인물을 일일이 분석하며 철학사적 담론을 소개해나간다.

● 저자가 말하는 철학 담론은 신자유주의와 인간 존재의 가치, 민주주의적 의사결정 과정의 비민주성, 정의와 평등의 대립, 소외된 노동은 왜 존재하는지 등 차원 높은 담론들이다.

● 저자는 이 책에서 「오징어 게임」과 22명 세계적 철학 거장들의 견해를 연결한다. 그리고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서 찾으려 하는 담론의 끝이 새로운 유토피아적 지향점이라고 결론 내리고 우리는 진정 「오징어 게임」의 세계에서 살아가고 있는지 되묻는다.

「오징어 게임」은 예속, 폭력의 수용, 잔인함과 죽음 등이
소위 민주주의의 결정과 동의, 투표의 결과물인 세계다.
그렇다고 그것이 민주주의일까?
‘동의’가 민주주의를 정의하는 데에 충분할까?
(본문 17p)

이 책에서 저자는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오징어 게임」 시리즈가 제시하는
모든 철학적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이 책에서는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성공을 극도로 폭력적인 세계, 자발적 예속으로 인도하는 ‘민주주의’, 잔인함과 죽음 등에 대해 우리에게 질문을 던지는 하나의 현상으로 정의한다. 그리고 드라마 회차가 진행되고 등장인물들이 치르는 게임이 늘어나면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여러 질문에 부딪히게 된다고 설명을 이어간다.

- 인간 존재에 어떤 가치를 부여할까?
- 그것의 가격은 얼마일까?
- 민주주의가 예속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
- 투표로 민주주의를 정의할 수 있을까?
- 정의로운 사회란 무엇일까?
- 자유롭다는 것은 선택의 결과물일까?
- 우리에게 일어나는 일에 타고난 재능은 어느 정도까지 쓸모가 있을까?
- 노동은 우리를 자유롭게 만들까 아니면 소외시킬까?
- 돈은 사람들을 심하게 타락시킬까?
- 우리는 우리와 타인들의 목숨을 어느 정도까지 희생시킬 준비가 되어 있으며, 또 희생시킬까?

○ 이 책에서는「오징어 게임」을 단순한 오락거리를 넘어서서 대단한 철학적 질문들을 담아낸 작품으로 평가한다. 저자는 그 철학적 질문들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루소, 칸트, 니체, 홉스, 아렌트, 롤스, 플라톤 등 여러 철학자의 진지한 철학 사상의 도움을 받아 이 책에 내재해 있는 모든 철학적인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 책의 특징]

플라톤은 민중에 의한 민중의 권력은 종국적으로 위험하며
결과가 불행하다고 우리에게 경고했다.
민중이 직접적으로 의사를 표현하는 모든 국민투표가 갖는 문제점 중의 하나다. 일어날 일의 결과를 알지 못한 채 사람들은 찬반 투표를 던진다.
(본문 72p)


이 책의 특징은 「오징어 게임」을 보면서
대부분 사람은 생각지도 못한 철학적 문제의식을 제시해
「오징어 게임」을 다른 관점에서 새롭게 보게 만든다는 점이다.

이 책을 읽으면 보통 사람들이
인문학적, 철학적 사고를 깨우치고 영역을 넓히게 될 것이다.


1. 드라마를 철학적 관점에서 해석한 책으로,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의 세계관과 철학적 사유를 풍부하게 만들어준다.

이 책은 드라마가 주는 오락성 재미에 빠져 모르고 지나치는 드라마 속 철학 담론을 다룬 책으로 일반인들의 드라마 시청의 지평을 확대해준다. 저자는 전 세계 2억 명 이상이 볼 정도로 대성공을 거둔 이「오징어 게임」 현상은 그 본질이 무엇일까를 스스로 질문한다. 그는 단지 드라마가 주는 재미에 기인한 것이 아니라, 시청자 스스로가 드라마 속 등장인물과 자신을 동일시해 드라마 속 세계를 실제 세계로 받아들인 결과이며, 드라마 속 과격한 폭력도 이 세계에서 벌어지는 폭력에 대한 인식과 다르지 않고, 그리 충격적으로 받아들이지는 않는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이 세계는 어떤 세계일까? 저자는 스스로 자문하고 이를 철학적으로 분석해나간다. 독자들은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찾아내는 드라마 속 철학 담론의 방대함과 깊이에 놀랄 것이다. 이 책은 보통 사람들이 이 드라마 속 세계의 본질을 알게 하고, 이 세계를 이해하는 세계관과 철학적 사유를 풍부하게 해준다.

2. 철학적 질문에 대해 고대 철학자에서부터 현대 철학자까지 철학사를 관통하며 각기 다른 이론을 비교해 제시함으로써 독자들이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쓴 책이다.

이 책은 몇 가지 중대한 철학 담론을 담고 있다. 인간 존재의 가치나, 동의, 민주주의에 대한 정의, 평등과 공정, 정의의 개념, 노동의 소외 등 주로 인간의 사회적 활동에 관한 것들이다. 저자는 이 철학적 담론을 독자가 이해하기 쉽게 고대 철학 거성부터 현대 철학의 새로운 이론까지 철학사를 관통하며 철학 사상을 비교한다. 각기 다른 이론을 독자에게 제시함으로써 독자들이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써 놓았다. 가령 자기 소유권을 다룰 때 로버트 노직의 자유지상주의와 이마누엘 칸트의 휴머니즘, 제러미 벤담의 공리주의를, 민주주의와 국가 담론을 분석할 때는 토마스 홉스의 리바이어던, 플라톤의 반민주주의론, 알렉시 드 토크빌의 온화한 민주주의론, 프리드리히 빌헤름 니체의 차가운 존재 등의 이론을 소개하고 분석하는 방식이다. 저자의 해박한 철학사에 대한 식견은 독자들이 철학사적 정통성을 알 수 있을 뿐 아니라 제기하는 질문들에 관해서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한다.

3. 이 책은 철학을 다루는 책이지만 어렵지 않고 아주 쉽게 읽히는 책이다.
철학에 흥미가 없는 사람도 재밌게 읽을 수 있으며 철학에 흥미를 갖게 만든다.

이 책은 철학 담론이라는 어려운 주제를 이야기하듯이 쉽게 써놓았다. 주제에 따라「오징어 게임」속 장면과 등장인물을 인용해 이미지로 상상할 수 있게 주제를 설명하고 있다. 그래서 독자들이 철학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또 저자는 이 책에서 여러 가지 사례를 들어 설명해준다. 자기 소유권 문제와 동의를 주제로 다룰 때는 독일 마이베스의 식인 살인 사건을 예로 들었고, 희생자와 사형집행인 중 어느 쪽을 택할 것인가 하는 주제에서는 독일 나치 당원의 전범자 아이히만의 재판 과정을 예로 들었다. 이처럼 예를 들어 설명하는 방식을 통해 역시 독자들이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했다. 철학을 어렵게 여기거나 흥미를 갖지 못하는 사람들도 이 책을 통해 철학 이야기를 재밌게 읽고, 철학에 흥미를 갖게 만든다.

기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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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91191883107
발행(출시)일자 2022년 08월 30일
쪽수 212쪽
크기
153 * 226 * 17 mm / 454 g
총권수 1권
원서(번역서)명/저자명 La philosophie selon Squid Game/Olivier Dhilly

Klover 리뷰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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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점 중 10점
/추천해요
나는 사실 디스토피아란 말을 잘 몰랐다. 그런데 이 책 머리글 끝에 ‘우리 세계에 대해 우리를 가르치려 드는 이 디스토피아는 과연 무엇일까?’라고 저자가 질문하는 말에서 머리가 좀 띵했다. 나만 모르는 말인가? 오징어 게임이 디스토피아고 이 디스토피아가 우리에게 무얼 가르치고 있다니. 곧장 네이버 검색에서 디스토피아를 찾았다. 디스토피아는 가공의 이상향,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나라’를 묘사하는 유토피아와는 반대로, 가장 부정적인 암흑세계의 픽션을 그려냄으로써 현실을 날카롭게 비판하는 문학작품 및 사상을 가리킨다고 한다.(두산백과) 그제야 뜻이 이해가 간다.이 책은 이런 식이다. 엄청 쉬운 것 같은데 읽다 보면 “내가 대충 이해하고 넘어가는 거 아냐?” 하고 다시 읽어보는 때가 많았다. 무엇이든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이 책 곳곳에 내가 생각하지도 못한 이야기들이 나온다. 오징어 게임을 보고 저런 생각을 할 수 있을까? 이 책 끝에 저자는 우리가 디스토피아의 세계인 오징어 게임의 세계를 디스토피아가 아닌 유토피아로 받아들이는 건 아닌지 역설로 반문하면서, 오징어 게임이 주는 메시지는 ‘우리는 어떤 세상에서 살기를 원할까?’의 답을 찾는 거라며 무궁무진한 해답 중에서 유토피아를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나는 그렇게 이해했다). 평소에 철학책을 잘 읽진 않아 철학책이 어떤지 잘 모른다. 나는 그냥 철학이라는 말이 있어도 오징어 게임하고 연결하니 그리 어렵지 않겠지 하고 산 책인데, 쉽긴 한 것 같은데 의외로 어렵다. 그런데, 재밌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내가 철학적 사유를 하는 것 같았다. 철학자가 된 기분. 이 책을 읽고 내가 나에게 감동했다. 이 책은 그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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