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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이 좋다 여행이 좋다

걸작이 탄생한 곳으로 떠나는 세계여행
수지 호지 저자(글) · 최지원 번역 · 에이미 그라임스 그림/만화
올댓북스 · 2022년 07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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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여행을 좋아하고, 잘 알지 못하는 어떤 작품에 매혹된 경험도 있다. 그 일을 계기로 작가의 다른 작품도 찾아보게 되었고 그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삶을 살았는지에 대해서도 궁금해하게 되었다. 어렵게만 느껴지던 예술이 삶에 스며들기 시작하는 순간이다. 나아가 작가가 나고 자란 곳, 작품이 탄생한 장소에도 가보고 싶어진다.─ 이 책은 그런 당신을 위한 책이다.
미술사학자인 저자는 이 책에서, 걸작에 영감을 불어넣은 세계 각지의 인상적인 장소 스물다섯 군데를 엄선하고, 그곳에서 탄생한 대표 예술작품들을 소개한다. 수련이 만발한 지베르니의 모네의 연못, 호쿠사이의 판화 속 후지산, 조지아 오키프의 뉴멕시코 사막과 프리다 칼로의 ‘파란 집’ 정원에서 바스키아의 뉴욕 길거리까지, ‘뛰어난 예술가들이 안식처로 삼으며 숨은 창의력을 발휘하고 세계 예술의 지형을 바꿔놓았던’ 바로 그 장소로 우리를 안내한다. 당시의 역사, 정치, 사회문화적 배경이 곁들여진 이 책을 통해, 우리는 걸작을 더 가까이 느낄 수 있고, 예술가의 마음과 작품의 탄생 배경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예술가들의 사연과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작품이 탄생하던 그 순간에 가 있는 듯한 생생한 느낌을 받게 된다. 걸작이 탄생한 장소와 작품을 표현한 80컷 내외의 아름답고 컬러풀한 삽화가 우리의 상상력을 증폭시켜 준다. 예술적 감수성과 문화적 소양을 더 높이고 싶은 사람, 여행과 예술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사람 모두에게 권할 수 있는 책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수지 호지

Susie Hodge
영국왕립미술협회 특별회원. 미술사학자이자 작가, 예술가로, 미술 및 디자인의 역사, 실용 예술, 역사에 관한 책을 150여 권 집필했다. 잡지에 글을 기고하고, 박물관이나 미술관 웹페이지에 정보를 올리며, 전 세계 학교, 대학, 박물관, 미술관, 기업체, 각종 협회 등을 대상으로 워크숍과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라디오와 TV 뉴스, 다큐멘터리에도 활발하게 출연하고 있다. 저서로는《현대 미술 100점의 숨겨진 이야기》,《디테일로 보는 현대 미술》,《디테일로 보는 서양 미술》,《서양 미술 핵심 노트》등이 있다.

번역 최지원

연세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에머슨 대학 (Emerson College)에서 미디어 아트를 전공했다. 미국에서 문화산업 관련 일을 했으며 영화, 드라마,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영상을 번역해왔다. 현재 번역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교회 예술과 건축》,《한나 아렌트, 세 번의 탈출》, 《호킹: 그래픽 노블로 만나는 스티븐 호킹에 관한 가장 매력적인 전기》,《디즈니 철학 수업》,《땅돼지의 눈》,《숲을 그리다》,《언더커버》,《웨스 앤더슨의 영화》,《어린왕자 The Art of the Movie》,《스포트라이트》,《Marvel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 얼티밋 가이드》,《어벤저스 얼티밋 가이드》,《해리 포터 무비 스크랩북: 주문과 마법》,《신비한 마법의 기록》,《옥자: 디 아트 앤드 메이킹 오브 더 필름》,《셜록 홈즈 두뇌 게임》,《투명 소녀의 여행》,《나는 초민감자입니다》등 다수가 있다.

그림/만화 에이미 그라임스

Amy Grimes
런던에서 활동하는 일러스트레이터. 자연과 그 안에서 발견되는 자연스러운 무늬에서 영감을 얻는다. 밝고 강렬한 소재, 꽃과 나무의 풍경을 자주 그린다. 출판 및 디자인 업계와 협업하는 동시에 그림과 문구 등을 판매하는 ‘헬로 그라임스’라는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목차

  • 들어가며
    영국·런던 | 제임스 애벗 맥닐 휘슬러
    영국·서퍽 | 존 컨스터블
    영국·세인트아이브스 | 바버라 헵워스
    포르투갈·카스카이스와 에스토릴 | 파울라 레구
    스페인·게르니카 | 파블로 피카소
    스페인·카탈루냐 | 살바도르 달리
    프랑스·지베르니 | 클로드 모네
    프랑스·아를 | 빈센트 반 고흐
    벨기에·브뤼셀 | 르네 마그리트
    스위스·베른 | 파울 클레
    이탈리아·피렌체 | 미켈란젤로
    이탈리아·베네치아 | 카날레토
    네덜란드·델프트 | 얀 페르메이르
    독일·데사우(바우하우스) | 아니 알베르스
    독일·엘베(사암 산맥) | 카스파르 다비트 프리드리히
    오스트리아·아터제 호수 | 구스타프 클림트
    노르웨이·오슬로 | 에드바르 뭉크
    스웨덴·멜라렌 호수 | 힐마 아프 클린트
    모로코·탕헤르 | 앙리 마티스
    일본·후지산 | 가쓰시카 호쿠사이
    프랑스령 폴리네시아·타히티 | 폴 고갱
    미국·뉴욕 | 장 미셸 바스키아
    미국·아이오와 | 그랜트 우드
    미국·뉴멕시코 | 조지아 오키프
    멕시코·코요아칸 | 프리다 칼로

책 속으로

32쪽) 세인트아이브스에 터전을 잡은 헵워스는 주변의 풍경을 열정적으로 묘사하기 시작했다. 여성 예술가가 드물던 시대에 그녀는 폭넓은 소재를 활용하고 재료의 질감과 네거티브 스페이스(형상의 뚫린 공간 혹은 형상으로 둘러싸인 내부 공간-옮긴이)를 적극적으로 실험하는 한편, 조각물과 주변 경관이 서로 소통하게 함으로써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나갔다.
헵워스의 조각은 대체로 추상적이지만 자연의 형상을 담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그녀는 “내 조각은 전부 자연경관에서 나온 것”이라며, “갤러리에 들어앉은 조각품들에 신물이 난다…풍경과 나무, 공기, 구름으로 돌아갈 때 조각품은 비로소 진정한 생명을 얻는다”라고 주장했다.

52쪽) 달리는 어린 시절 카다케스에서 가족들과 휴가를 보냈으며, 훗날 이곳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이라고 칭송했다. 수려한 해안과 구불구불한 오솔길이 펼쳐져 있고, 사방에 부겐빌레아 꽃이 만발하며, 흰 벽에 푸른 대문과 창문이 달린 산뜻한 집들이 사파이어 빛깔의 바다를 배경으로 눈부시게 반짝이는 곳이다. 20세기에 들어 카다케스는 문인과 화가들의 휴양지로 각광을 받았다. 달리는 물론이고 르네 마그리트, 앙리 마티스, 호안 미로, 마르셀 뒤샹, 루이스 부뉴엘, 파블로 피카소 등이 이곳을 즐겨 찾았다. 카다케스와 인근 해안의 경관은 달리의 대표작인 ‘섹스 어필의 환영(1932)’과 ‘기억의 지속(1931)’ 등에 녹아 들어가 있다.

136쪽) 1900년 여름,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1862~1918)는 친구에게 이런 편지를 보냈다. “빈에서 지내는 건 너무 지겹고 끔찍해. 모든 것이 말라비틀어지고, 뜨겁고, 불쾌하거든.” 이 하소연이 통한 덕분에 그는 도시의 더위를 피해 처음으로 아터제 호수를 방문하게 되었다. 클림트는 그 후 15번의 여름을 이곳에서 보내며, 제발헨, 리츨베르크, 바이센바흐 등 작은 호숫가 마을에서 그가 평생 그린 50점의 풍경화 중 45점 이상을 제작했다. 그는 이곳에서 지낼 때면 절친인 에밀리 플뢰게의 가족과 어울렸다. 처음에는 바이센바흐에서 가까운 플뢰게 가족의 별장에서 지냈고, 나중에는 올레안더 별장을 거처로 삼았다.
에밀리의 언니 헬레네가 클림트의 남동생 에른스트와 결혼한 사이였지만, 에른스트는 1892년에 28세의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그때부터 클림트가 헬레네와 조카딸을 부양하게 되면서 에밀리와도 가까워졌지만, 두 사람이 연인 사이였는지는 확실치 않다.

156쪽) 20세기 초, 아방가르드 야수파의 창시자 앙리 마티스(1869~1954)는 새로운 방향성을 모색하던 중 탕헤르를 찾았다. 그는 이 대도시의 밝고 풍부한 빛, 선명한 색채, 다채로운 햇살과 독특하고 이국적인 건축물에 깊이 매료되었다. 페르시아 예술품을 광적으로 좋아했고 들라크루아의 북아프리카 그림에 찬사를 보냈으며 폴 고갱에게 색채에 관한 조언을 받았던 그는 탕헤르의 풍경에 크게 만족했고, 이 방문은 그의 작품과 화가 경력에 중대한 영향을 미쳤다.
마티스는 탕헤르의 빛이 ‘다정하’고 이 도시는 ‘화가의 낙원’이라면서, 풍부한 안료와 생동감 있는 붓놀림, 대조적인 패턴으로 이곳을 화폭에 담았다.

164,168쪽) 전체 46개의 판화 중 가장 널리 알려졌고 호쿠사이의 이름을 세계적으로 유명하게 해준 작품은 단연 ‘가나가와(神奈川) 해변의 높은 파도 아래’이다. 집채만 한 파도가 세 척의 배를 집어삼킬 듯이 높이 솟아 있고, 바다 너머 아득한 곳에 후지산이 보인다. 안정적인 구도를 파괴하기 직전인 커다란 파도는 자못 긴장감을 자아낸다. 그리고 그 파도 속에 이즈(伊豆)와 보소(房?) 반도에서 잡은 생선을 에도만까지 운반해오는 ‘오시오쿠리부네(급송 화물선)’ 세 척이 떠 있다. 각 배에서는 여덟 명의 사공들이 노를 붙들고 있고, 그 앞으로 승객 두 명이 앉아 있다. 배와 사람들의 모습이 거대한 파도와 대비되어 자연의 강력한 힘이 더욱 도드라진다.

179-180쪽) 아이티와 푸에르토리코 혼혈인 바스키아는 두 나라의 문화에서 영감을 받아 그라피티를 예술의 영역으로 들여놓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가 일찍부터 예술적 감수성을 갖게 된 데는 부모님의 도움이 컸다. 특히 어머니는 어린 바스키아를 뉴욕 최고의 미술관(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뉴욕 현대 미술관, 구겐하임 미술관, 브루클린 미술관 등)에 데리고 다니며, 6세 때부터 여러 미술관에 회원으로 등록시켜주었다.
비록 정식으로 미술 교육을 받지는 않았지만, 바스키아는 1970년대에 친구인 알 디아즈와 로어맨해튼 일대에 낙서를 하고 다니며 SAMO?라는 태그를 남겼다. Same Old Shit(뻔한 짓거리)의 약자였다. 스프레이 페인트로 그린 이들의 낙서에는 정치적인 시구절이나 랩 가사, 구호 등이 들어 있어서, 동시대 예술가 및 언론인들에게 큰 주목을 받았다. 담벼락이나 지하철에 그린 이들의 낙서는 곧 뉴욕이라는 도시의 일부가 되었다.

201쪽) 프리다 칼로(1907~1954)가 자란 일명 ‘파란 집(라 카사 아술La Casa Azul)’이 바로 이 코요아칸에 자리 잡고 있다. 1904년에 지어진 ‘파란 집’은 인근의 다른 건물들과 마찬가지로 중앙 뜰과 정원을 중심으로 지어졌다. 거주 공간은 2층짜리 파란색 건물로, 침실과 작업실, 넓은 부엌과 식당을 갖추고 있다. 사방에 밝고 선명한 색상이 칠해져 있고, 현관 홀에는 모자이크가 장식돼 있다. 이곳은 프리다가 사망하고 4년이 지난 1958년에 미술관으로 개조되어, 현재까지 프리다 칼로 미술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출판사 서평

예술의 문턱이 낮아지고 여행이 보편화된 시대지만, 모든 사람이 예술을 즐길 수도, 여행을 갈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특히 세계여행은 비용과 시간의 문제를 넘어 쉽게 선택할 수 없는 일이다. 그래서 랜선여행이니 현지인들의 대리 여행으로 아쉬움을 달래는 경우가 많아졌다. 그렇다면 책을 통해 떠나는 여행은 어떨까? 게다가 위대한 예술작품의 탄생 배경과 작가의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곁들여진다면? 예술적 감수성과 교양을 높일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언젠가 작품 속에 등장한, 작품을 탄생시킨 그곳에 직접 가볼 꿈을 꾸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이 책은 특히 감성적이고 화려하며 아름다운 삽화로 예술가들의 집과 작업실, 그들이 사랑했던 도시와 시골, 여름 휴양지와 가장 소중히 여긴 풍경을 재현함으로써, 마치 그 장소에 있는 듯한 느낌은 물론, 여행지의 그림엽서책을 보는 듯한 즐거움도 선사해준다.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 원서(번역서)명/저자명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91186732618
발행(출시)일자 2022년 07월 07일
쪽수 208쪽
크기
141 * 211 * 16 mm / 470 g
총권수 1권
원서(번역서)명/저자명 Artistic Places/Hodge, Sus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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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여행.


좋아하나요?


저는 둘 다 좋아합니다.


그래서 <예술이 좋다 여행이 좋다>라는 제목도, 분명 모네의 수련이 탄생한 정원의 정경을 그린 표지도 단박에 좋아졌어요.


아닌게 아니라 '걸작이 탄생한 곳으로 떠나는 세계여행'이라는 부제를 보니 예술과 여행을 한데 묶은 멋진 여행 안내서일 것 같아 기대가 되는데요.


책 한 권으로 떠나는 예술적인 여행 지금부터 함께 떠나보겠습니다. ^^


 




 

여행의 시작은 런던.


제임스 애벗 맥닐 휘슬러의 작품 '파랑과 금색의 야상곡-오래된 배터시 다리'(1872~75)에 어느새 우리를 데려다 놓지요.


런던의 무드가 어떤 것이냐고 묻는다면 이 그림 한 장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하게 되는 그림이기도 하지만 캔버스에 작곡을 해놓고 보는 이들에게 음악이 들리게 하는 작품을 그리는 작가이기에 출발점에 선 우리들에게 빛나는 불꽃놀이로 환영을 하는 것만 같습니다.


물론 이 그림이 책에 나오지는 않지만 그 당시 런던의 사회문화적 분위기와 변화과정을 설명해 주고 있고 에이미 그라임스 작가님이 자신만의 스타일로 그려놓은 런던의 풍경을 볼 수 있어 다양한 런던을 즐길 수 있지요.


작품이 탄생하던 그날의 런던과 현재의 런던을 쉼없이 흐르고 있는 템즈강의 물결이 일렁이며 우리를 다음 장소로 데려다 줍니다.


 




 

영국 시골 마을의 목가적 풍경과 영국의 정수를 즐길 수 있는 서퍽주와 존 커스터블의 작품, 자연의 생명력이 넘치는 세인트아이브스와 조각가 바버라 헵워스의 작품까지 감상하고 포르투갈로 향합니다.


춤추는 것 같은 들쭉날쭉한 해안선이 인상적인 카스카이스와 에스토릴 그리고 파울라 레구의 작품은 색다른 분위기를 느끼게 해주네요.


이제 우리는 스페인으로 넘어가 가슴 아픈 전쟁의 상처를 평화로 치유하는 게르니카와 파블로 피카소의 작품을 마주하고 숙연해지기도 하고, 다채로운 매력의 카탈루냐와 살바도르 달리의 작품과 만나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도 할 거예요.


그리고 나서 프랑스로 날아가 클로드 모네의 정원이 있는 지베르니를 산책하며 빛과 색에 흠뻑 젖어 보기도 하고, 노란색이 먼저 떠오르는 아를과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을 눈에 담아 봅니다.


다음엔 르네 마그리트의 초현실주의 작품들이 탄생한 벨기에의 브루셀, 서늘하고 아름다운 스위스의 베른과 파울 클레의 작품들과 인사를 나누지요.


이번엔 이탈리아로 건너가 르네상스의 대표 도시 피렌체와 미켈란젤로의 작품들, 물의 도시 베네치아와 카날레토의 작품에 감탄하다가 네덜란드 델프트와 얀 페르메이르의 작품과 만나 은은하고 부드러운 빛에 안겨 아득한 기분을 맛보게 되고요.


자, 독일로 넘어가 분위기를 바꿔 볼까요?


데사우, 바우하우스와 아니 알베르스의 작품이 주는 심플한 선과 기능적인 아름다움에 눈이 선명해지는 것 같다가 카스파르 다비트 프리드리히의 '안개바다 위의 방랑자'가 탄생한 엘베 사암 산맥 위의 장엄하고 신비로움에 눈이 감기기도 할 거예요.


살짝 자리를 옮겨 오스트리아로 가면 들여다 보고픈 맑고 청아한 잘츠카머구트의 아터제 호수와 구스타프 클림트의 작품이 기다리고 있는데요.


잔잔하고 고요한 청록색의 호수 옆을 에밀리와 걷던 클림트의 발자국에 제 발자국을 포개어 보고 싶네요.


모르는 사람이 없을 뭉크의 '절규'가 탄생한 노르웨이의 오슬로, 요정 아니면 괴물이 살 것만 같은 스웨덴의 멜라렌 호수와 힐마 아프 클린트의 작품까지 북유럽 여행을 끝내고 북아프리카로 넘어가 모로코 탕헤르에서 작업한 앙리 마티스의 작품에 온통 마음을 빼앗깁니다.


우리나라와 가까운 일본의 후지산과 가쓰시카 호쿠사이의 작품 속 파도를 타고, 저 먼 폴리네시아 타히티에서 이국적인 열대섬의 정취와 폴 고갱의 작품을 신나게 즐기느라 시간 가는줄을 모를 거예요.


어느새 미국으로 건너가 온갖 문화가 혼재된 뉴욕에서 장 미셸 바스키아의 작품이 주는 영감에 취했다가, 아이오와의 조용한 시골 마을에서 그랜트 우드의 '아메리칸 고딕'의 단정함에 마음을 추스리고, 조지아 오키프의 마음을 사로잡은 뉴멕시코의 아득한 사막을 보며 멍 때리다가 정신차리고 보니 프리다 칼로를 만날 수 있는 멕시코 코요아칸의 활기찬 생명력이 몸 안으로 흘러들어오는 걸 느낄 수 있답니다.


이렇게 여행은 끝이 나지만 예술과 여행이 우리의 영혼을 충전해 주는 특별함이 있다는 걸 다시 한번 느끼게 되는군요.


그리 두껍지 않은 책 한 권에 이토록 수많은 걸작이 탄생한 세계 곳곳의 공간을 담고 있어 덕분에 거침없이 누비고 다니며 많은 것을 새롭게 만날 수 있었네요.


 




 

코로나 이전에 다닌 여행은 주로 미술관이나 박물관 같은 집약적인 장소에서 한정된 시간 내에 많은 것을 보려고 했다면 이제는 한 장소에 축적된 시간의 결을 시간을 들여 들여다 보고 싶어지는데요.


그런 생각을 하던 중에 만난 책이라 더 반가웠나 봅니다.


그림이 탄생한 장소에 대한 시대적, 역사적 배경이라든지 작가 개인사도 틈틈이 소개해 주고 있어서 작가와 작품 그리고 장소를 연결해 보고 확장시켜 가는 즐거움을 발견할 수 있었으니까요.


더불어 대표작가 이외의 관련 작가들 그리고 여행자들이 놓쳐서는 안 되는 재미들도 빠짐없이 소개해 주지요.


더불어 꼭 언급하고 싶은 이 책의 매력으로 여느 여행 관련 에세이와 다르게 사진이 아닌 에이미 그라임스 작가님의 일러스트로 현장의 모습을 만나게 된다는 점을 꼽을 수 있는데요.


현장을 재현하는 방식에서 작가의 스타일이 들어간 그림으로 접하는 것이라 개인적으로는 좀 더 호기심이 생기고 더 풍성한 경험을 하게 해준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그리 두껍지 않은 책임에도 궁금한 작품이나 장소들을 찾아보고 비교해 보면서 보느라 시간가는 줄 모르고 보기도 했거든요.


미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도, 여행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도 또는 그 둘 모두에 매력을 느끼는 이들에게도 즐거운 체험이 되어줄 <예술이 좋다 여행이 좋다>


보고 나면 모두 <예술이 좋다 여행이 좋다>가 참 좋다고 말할 것 같네요. ^^


 


*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보고 생각하고 느낀 것을 담은 글입니다.
10점 중 10점









공간! 장소!에는 굉장히 특별한 무언가가 있는 것 같아요. 너무 예쁜 풍경을 만나면 기분 좋아지고, 시원한 바람에 기분이 좋아지기도 하죠. 감사하게도 어떤 특별한 곳, 특별한 느낌을, 아름다운 예술에 담아 영원히 남겨준 예술가들이 있어요. 우리가 해외여행을 가는 여러 이유는, 멋진 공간을 직접 느끼기 위해서이기도 하고, 멋진 에술을 감상하기 위해서이기도 하죠. 물론 지금 당장 내가 있는 곳을 떠나고 싶어서 가는거기도 하지만요. 하하^ㅁ^ (얼굴은 웃고 있지만, 마음은 울고 있다...) 아는 사람은 누구나 이것이 진리인 것 같은 문장, "예술이 좋다, 여행이 좋다" 책 제목이 너무 좋아 읽게 되었습니다.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요?


 





저자 수지 호지(Susie Hodge)는 영국왕립미술협회 특별회원으로, 미술사학자, 작가, 예술가입니다. 오... 디테일로 보는 서양 미술 저자네요! 저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어떤 장소들은 분명 가본 적이 없는데도 신기하게 이미 아는 곳처럼 느껴진다...(중략)... 이런 장소들의 공통점은 오래전부터 뛰어난 예술가들의 해석을 거쳐 재탄생되었다는 점이다"










안타깝게도 유럽에서 먼 우리나라는... 그들의 작품을 먼저 접하고, 그걸 일부러 찾아가야 해서, 저 말이 전혀 공감될 수 없는 상황이군요ㅜㅜ 암튼! 먼나라의 어떤 멋진 순간을 우리는 예술로 먼저 만날 수 있죠~ 제가 정말 좋아하는 빈센트 반 고흐의 여러 작품이 바로 프랑스 아를에서 탄생했다는것! 그럴수밖에 없는게, 죽기 직전 몇 년동안 말도 안되는 갯수의 작품들이 마구마구 나왔으니까요ㅜㅜ 책에서는 걸작이 탄생한 곳을, 런던에서 활동하는 일러스트레이터인 에이미 그라임스가 자기만의 스타일로 재탄생시켜 보여줍니다. 빈센트 반 고흐의 <밤의 카페 테라스> 장소를 비슷하게 나타냈네요~

특히 모네의 정원 이야기에서는, 기차타고 지나가다 마음에 든 곳을 샀다고 하는데, 정말 성공한 몇 안되는 예술가가 아닐까 새삼 느껴졌어요. 어느 누가 연못이 있는 부지를 통째로 집으로 살 수 있나요ㅜㅜ 얼마 전 살바도르 달리 전시회 갔을 때, 달리는 아내에게 성을 통째로 선물해주던데...



 





르네상스 3대 천재 중 하나인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의 다비드상! 바로 얼마 전 메가박스 시네도슨트에서 피렌체 이야기를 해줘서 더 재밌었는데요, 매번 새로운게 다비드가 다윗이라는거. 성경이야기 중 하나라는거. 근데 책에서 또 처음 듣는 이야기가 나오네요~ 이 조각상이 다른 조각가가 버린 대리석 덩어리에서 탄생한거래요!! 오오!! 조각상을 운반할 때 에피소드도 재밌네요. 여기 저기서 주워듣는 예술이야기 꿀잼!











노르웨이 오슬로 작가, 에드바르 뭉크. 아니;; 이 분은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에서 왜그렇게 우울했을까 싶을 정도로, 정말 풍경이 좋은것이네요ㅠㅠ 자연적인 풍경과, 슬픈 가족 환경의 아이러니함이ㅜㅜ

예술과 여행을 함께 다루는 주제, 너무 재밌는 주제^^ 그리고 그 둘 이야기를 하며 또 새롭게 책이 탄생하고 그림이 탄생했다는것도 정말 재밌네요. 걸작이 탄생한 곳으로 떠나는 세계여행, 책을 통해서 뿐만이 아닌, 저도 꼭 떠나고 싶어요^^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10점 중 7.5점



ϻ



그림을 볼 때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에 공감한다.
같은 그림을 보더라도 아무런 정보 없이 나만의 느낌으로 보는 것과
그림의 탄생 배경, 장소,작가들을 알고 볼 때가 전혀 다르기때문이다.
그래서 이렇게 명작에 담겨진 이야기라던지 관련 배경을 알게 되는 것은 너무 흥미롭다.



명작이 탄생한 곳으로 떠나는 여행, 이 얼마나 설레이는 일인가.
이 책에는 여러 예술 작품들과 그 예술 작품들이 탄생한 세계 곳곳을 소개한다.
여행지의 자연스러운 소개와 연결되는 예술 작품들의, 작가들의 뒷 이야기는 참 흥미로웠다.



여기저기서 많이 본 작품과 작가들도 나오고,
그림은 본적이 있었지만 관련 다른 이야기는 전혀 몰랐던 작품들도 나와서
반가운 마음도 들었고, 새롭게 알게되는 재미도 있었다.
단순히 그림을 설명하고, 작가를 설명하는게 아닌 
"여행"이란 매게체를 두고 펼쳐지는 작품이야기는 더 쉽고, 편안했다.



영국, 포르투갈, 스페인, 프랑스, 벨기에, 스위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독일, 오스트리아, 노르웨이, 스웨덴, 모로코, 일본, 미국, 멕시코등
정말 다양한 나라들이 나오는데
역시나 프랑스의 빈센트 반 고흐는 언제봐도 너무 멋졌고,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굿즈들에 디자인이 많이 사영되는 "앙리 마티스"도 반가웠고,
책 표지로 알게된 "살바도르 달리" 작가와 작품도 좋았다.



이 책에 가장 매력적인 부분은 명작이 탄생한 장소나 작품을 표현한
일러스트가 담겨 있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작품들을 그대로 일러스트화 시킨 것인줄 알았는데
찾아보니 여행지의 분위기나 작품을 새롭게 표현한 것들이였고, 너무 예쁘고 멋졌다.
색감도 화려한 일러스트를 보는 재미도 있고,
작품들이 언급될때마다 직접 인터넷에서 찾아보며 일러스트의 분위기랑 비교해보는 것도 재밌었다.



새삼 이 책을 읽어보니 과거에 외국 나갔을때
미술관을 못 가본것이 너무 아쉽다.
짬을 내서라도 가봤어야하는건데.
다시 그곳을 찾게되는 날이 오면, 꼭 직접 눈으로 담아오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10점 중 10점
 




걸작이 탄생한 곳으로 떠나는 세계여행


 


올댓북스에서 출판한 수지 호지 작가님의 <예술이 좋다 여행이 좋다>는 걸작이 탄생한 곳으로 작가와의 여행을 떠난다. 문학 작품을 배경으로 하는 테마여행은 자주 생각하고 여행 일정에 참고하지만, 미술 작품에 등장하는 배경이 되는 곳으로 떠난다는 생각이 좀처럼 하지 못했다.


 


수지 호지 작가님은 영국왕립미술협회 특별회원. 미술사학자이자 작가, 예술가로, 미술 및 디자인의 역사, 실용 예술, 역사에 관한 책을 150여 권 집필했다. 잡지에 글을 기고하고, 박물관이나 미술관 웹페이지에 정보를 올리며, 전 세계 학교, 대학, 박물관, 미술관, 기업체, 각종 협회 등을 대상으로 워크숍과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 예술이 좋다 여행이 좋다 책날개 중 ]


 


<예술이 좋다 여행이 좋다>에서는 작가의 원작을 사진으로 올려놓지는 않고, 일러스트를 담당한 에이미 그라임스 작가님의 작품으로 대신하고 있다. 이 작품도 원작을 유추할 수 있을 정도로 그리고 있어 실상은 작가와 작품을 소개하는 부문을 참고해서 검색으로 어떤 작품인지 찾아서 감상할 수 있다.


 


어떤 장소들은 분명 가본 적이 없지만, 신기하게도 이미 아는 곳처럼 느껴진다. 예를 들어 클로드 모네의 수련 연작이 탄생한 지베르니의 연못을 가보진 않았지만, 우리는 모네의 작품을 통해 그 느낌을 이해한다.


 


고흐가 말년에 작품 활동을 한 아를도 가본 적이 없는 사람도 이미 다녀온 나름의 느낌이 들게 된다. 세잔의 고향이 있는 엑상프로방스 지방의 생트 빅투아르 산도 가본 적은 없지만, 어떤 느낌의 산이 펼쳐져 있는지 짐작하는 것도 같은 이치이다.


 


<예술이 좋다 여행이 좋다>에서는 각기 다른 시대에 활동한 세계 각지의 예술가들과 그들이 깊은 인연을 맺었던 스물다섯 군데의 장소를 살펴본다. 이 책을 통해 이전에 제대로 알지 못했던 예술가에 대한 좀 더 많은 정보와 다음에 그들이 활동한 공간과 작품의 배경이 된 곳으로 찾아가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역시 ‘사람은 아는 만큼 보인다.’라고 했던가. 분명 여행으로 다녀온 곳들이 꽤 되지만 공간에 담긴 문화적 의미를 알면 여행은 더욱 풍성해질 수 있다. 제주도 서귀포에 자리한 이중섭 미술관에 비치된 화가의 작품을 제대로 감상한다면 서귀포의 올레길과 항구의 모습을 더한 친밀감을 가질 수 있다.


 


수지 호지 작가님은 미술 전문가답게 세계적인 예술가들이 작품 속에 장소를 표현한 방식과 함축한 이미지, 특정한 대상과 형태를 세심하게 소개한다. 아무래도 영국에서 주로 활동을 하시다 보니 유럽의 장소에 대한 설명이 다수를 이룬다. 유럽 이외의 지역으로는 가쓰시카 호쿠사이의 일본의 후지산, 그랜트 우드의 미국 아이오아, 조지아 오키프가 사랑한 뉴멕시코, 멕시코를 대표하는 프리다 칼로의 코요아칸이 기억에 남는다.


 


런던을 대표하는 작가로 선정된 사람은 제임스 애벗 맥닐 휘슬러이고 그의 대표작은 ‘오래된 배터시 다리’이다. 휘슬러가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런던에서 생활할 때, 런던의 개발이 한창이었다. 수백 년 동안 런던을 상징한 스모그는 서서히 걷히고 이스트 앤드의 와핑에서 부두 인근에서 일하는 사람과 소통하며 그들의 일상과 템스강 강가를 그렸다. 개발이 이루어진 이후에는 이전의 모습은 추억이 된다. 휘슬러의 작품을 런던의 추억을 간직한 작품이 되었다.


 


이외에도 도시와 공간을 대표하는 화가와 작품은 우리에게 설렘과 궁금증을 가져다준다. 스페인을 대표하는 화가 피카소가 남긴 작품은 안타깝게도 내전 당시 바스크 지방을 폭격한 참상을 그린 ‘게르니카’다. 피카소는 작품에 관한 부연 설명을 좀처럼 덧붙이지 않지만, 게르니카에 등장하는 소는 고통받는 사람을 상징한다고 인터뷰해 전쟁의 참상을 전한다.


 


카탈루냐 지방을 대표하는 화가는 살바토르 달리다.


 


독특한 세계를 나타낸 작품을 그리며 인상적인 책 표지로 자주 등장하는 초현실주의 화가 르네 마그리트는 브뤼셀을 대표한다. 그는 30년 가까이 브뤼셀에 거주했으며 작품의 절반 이상을 남겼다.


 


예술가가 활동한 근거지와 작품 세계를 공감하는 것도 여행의 주요한 테마가 될 수 있ㄷ. 미술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예술이 좋다 여행이 좋다>에 등장하는 미술 테마 여행을 떠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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