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으며 업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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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집은 다섯 작가들이 초량에서 보내온 초대장이면서 그동안 어디에도 기록된 적 없는 걸음의 아카이브이기도 하다. 원도심의 가파른 계단을 오르내리는 동안 지워졌던 시간의 음계가 다섯 작가들의 걸음과 함께 울려 퍼진다.
작가정보

1981년 부산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2007년 부산일보 신춘문예에 「옷들이 꾸는 꿈」이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제20회 부산소설문학상을 수상하며 평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정확히 등단 10년 만에 총 9편의 작품을 수록한 첫 소설집을 펴냈다.
김비는 경기도 문산 출생으로 어린시절도 그곳에서 보냈다. '나는 누구일까?'를 끊임없이 묻게 되는 나이에, 그녀는 '남자' 김병필이 아닌 '나' 김비를 찾아냈다. 그리고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으로 글과 사진을 선택했고, 후회 없이 미친듯이 쓰겠다는 다짐으로 줄기차게 집필에 몰두했다. 1998년 성적소수자 월간지 '버디'에 실린 단편소설 '그의 나이 예순넷'을 시작으로 창작활동에 발을 디뎠다. 2001년 에세이집 '못생긴 트랜스젠더 김비 이야기'를 출간했고, 이듬해 성장소설이자, 첫 장편소설인 '개년이'를 출간하며 긴 글에 대한 호흡을 가다듬기 시작했다. 2005년에는 중편소설 '입술나무'를, 2006년에는 개인 소설집 '나나누나나'를 발표하면서 힘든 현실을 이겨내며, 글을 통해 더 커다란 목소리를 내기로 다짐했다. 사람들에게 한발 더 가깝게 다가가기 위하여 2006년 영화 '천하장사 마돈나'의 시나리오 자문을 맡았다. 그리고 또 하나의 '김비'인 주인공 '오동구'를 통해 세상 껴안기를 시도했다.

2015년 『실천문학』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체공녀 강주룡』, 『마르타의 일』, 『더 셜리 클럽』, 소설집 『호르몬이 그랬어』, 『당신 엄마가 당신보다 잘하는 게임』, 짧은 소설 『코믹 헤븐에 어서 오세요』, 에세이 『오늘은 예쁜 걸 먹어야겠어요』 등이 있다. 한겨레문학상과 젊은작가상을 받았다.
목차
- 오르내리 - 이정임 09
천사가 우리에게 나타날 때 - 박솔뫼 35
초량의 사다리 - 김비 59
마치 당신 같은 시 - 박서련 95
연어와 소설가, 그리고 판매원과 노래하는 소녀의 일기 - 한정현 127
책 속으로
P.20 아이고, 아-들 보는 기 세상 제일 재밌다. 구경 잘했다. 내 가요, 올라 가입시다. 서로 올라가자고 인사해놓고 할매는 계단 아로 내려간다.
P.49 어떨 때는 사소한 것들에서 절대 벗어날 수 없을 것 같다. 그런데 사소한 것들을 하고 다시 하고 그것을 또 반복하면 조금씩 다른 곳으로 몸을 옮길 수 있다. 어디에서 어디로? 이 골목에서 다음 골목으로 아마도?
P.69 짧은 단발에 무릎 아래까지 오는 허리 치마를 입은 그녀는 쥐파먹은 머리를 한 나를 내려 보며, ‘니 남자가, 여자가?’ 묻는다. 그러면 나는 대뜸 ‘다람쥐!’ 그렇게 대답하고는 도망쳤는데, 왜 내가 나를 ‘다람쥐’라고 말했던 건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어쨌든 그때 나는 다람쥐로 살았고, 아마도 다람쥐로 행복했을 것이다.
P.123 익숙한 도시를 모르는 곳으로, 또 낯선 도시를 친숙한 곳으로 만드는 밤. 도시 안팎의 경계는 흐려지고 고향은 고향이었던 곳이 되며 고향이 아닌 곳은 고향이 아니었던 곳이 된다.
P.131 연어는 내가 알고 있는 사람들 가운데 가장 우울한 눈매를 가진 뉴질랜드인이었다. 물론 그는 워킹홀리데이 사기를 당한 불행한 이민자도 아니었고 허가증이 없는 난민도 아니었다.
출판사 서평
바다와 산복도로가 서로를 안으며 업고 있는 주소지에서
다섯 작가들이 보내온 초대장,
그동안 어디에도 기록된 적 없는 걸음의 아카이브
-소설집의 사운드트랙을 제작하여 소설집 안에 수록!
신생 출판사 〈곳간〉에서 첫 책을 선보인다. 한국문학장에서 다른 문학적 지형도를 그려온 이정임, 박솔뫼, 김비, 박서련, 한정현은 행정 구역으로 표기하기 어려운 부산 초량의 곳곳을 각자의 방식으로 걸으며, 감각하고, 상상하며, 썼다. 이 소설집에 수록된 다섯 편의 소설엔 작가들의 고유한 걸음이 새겨져 있다. 소설집 〈안으며 업힌〉은 다섯 작가들이 초량에서 보내온 초대장이면서 그동안 어디에도 기록된 적 없는 걸음의 아카이브이기도 하다
다섯 장의 초대장에 적힌 안내 문구
첫 번째 초대장-산복도로엔 일상을 불쑥 침범하는 늙은 이웃과 연약하지만 굳센 관계가 있다. 모든 것이 낡고 기울어져 빠른 속도로 쇠락하는 것처럼 보이는 곳에서 우리는 힘센 살아있음의 의지와 만나게 된다(이정임, 「오르내리」).
두 번째 초대장-우연으로 가득한 여행자의 산책은 국제시장을 거쳐 바다 근처에 이르게 되고 그곳엔 예기치 못한 만남이 기다리고 있다. 여행자의 들뜬 걸음은 일상 속에서 신비로운 순간을 길어올리는 주문이 된다(박솔뫼, 「천사가 우리에게 나타날 때」).
세 번째 초대장-누군가를 돕기 위해 나선 낯선 이(queer)의 걸음이 초량의 골목과 계단을 누비는 동안 서로를 안고 업힌 이력이 환하게 드러난다. 초량을 걷는다는 건 계단을 오르며 또 다른 계단으로 이동한다는 것이며, 이 동선을 따라 걷다보면 누구라도 사람과 사람 사이를 연결하는 사다리를 만나게 된다(김비, 「초량의 사다리」).
네 번째 초대장-누군가에게 고향은 돌아갈 곳이 아니라 떠나온 곳의 이름이다. 누군가는 떠났지만 누군가는 남았다. 그들이 한 자리에서 만나 서로에게 부채감과 원망을, 그리고 작은 소망을 꺼내놓는다(박서련, 「마치 당신 같은 신」).
다섯 번째 초대장-낯선 나라에서 만난 이들이 나보다 내가 태어난 곳에 대해 더 관심이 많다. 심지어 더 많은 것을 알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나 또한 그들이 떠나온 곳으로부터 줄곧 영향을 받아 왔다. 어쩌면 우리 모두는 가장 먼 곳으로부터 영향을 받으며 가장 먼 곳까지 가고 싶어 하는지도 모른다(한정현, 「연어와 소설가, 그리고 판매원과 노래하는 소녀의 일기」).
안으며 업힌 세계의 이름
소중한 것을 감싸고 품에 안을 때 실은 우리 모두는 누군가의, 혹은 무언가에 업혀 있다. 때론 의도 없이 누군가를 도우며 또 우연히 누군가로부터 도움을 받기도 한다. 주변을 돌보고 크고 작은 살림을 꾸리는 모든 이들은 굳이 짊어지지 않아도 되는 것들을 업고 있다. 서로가 서로에게 기대어 있으면서, 기꺼이 폐를 끼치며 산다. 바다와 산복도로가 마주보며 서로를 감싸고 있는 초량은 안으며 업고 있는 세상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 생각해보면 어딘가에 자리를 잡고 산다는 건 안으면서 업힌 세계에 부대끼며 어울린다는 것을 의미한다. 소설집 〈안으며 업힌〉은 초량이라는 작은 지역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이 소설집을 통해서 각자가 살고 있는 지역과 장소를 보다 생생한 실감으로 감각할 수 있기를 바란다.
소설집의 사운드트랙을 제작하여 소설집 안에 수록
빠른 속도로 망실되고 지워지는 지역과 장소를 감각하고 또 상상할 수 있는 매개가 더욱 절실해진다. 이 소설집은 접근성이 떨어지고 상업화가 어려운 지역과 장소에 대해 고민하고 몰두해왔던 곳곳의 지역문학과 문제의식을 공유하면서도 새로운 접근 방식을 제안하는 작은 실험이자 성과이기도 하다. 특수성의 이름이 아닌 보편성의 이름으로서의 지역과 장소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더 많은 통로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안으며 업힌〉은 소설집의 사운드트랙을 제작하여 소설집 안에 수록했다. 뮤지션 Ashahn과 소설집 제작 단계부터 작가 및 기획자와 협업을 통해 〈168개의 갈림길〉과 〈숨결 위에 부유하는 발걸음〉을 작곡했다. 소설을 읽으며 ‘안으며 업힌 세계’를 다중감각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소설집 안에 QR 코드를 넣어두었다.
기본정보
ISBN | 9791197868504 |
---|---|
발행(출시)일자 | 2022년 05월 18일 |
쪽수 | 160쪽 |
크기 |
136 * 221
* 13
mm
/ 391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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