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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의 가치·정서·문화 충돌과 포스트 통일 연구의 방향

통일인문학 연구총서 36
패러다임북 · 2022년 05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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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의 사회문화적 통합을 위한 세 번째 연구성과
남북은 서로 다른 체제와 제도 및 가치를 지향하면서 경쟁을 벌여온 분단국가이다. 남북은 분단이라는 특수한 지형 위에서 각각 자본주의와 사회주의라는 상이한 체제를 국가 정체성의 한 축으로 삼고 그에 걸맞는 생활방식과 인식체계를 각각의 주민들에게 요구하면서 가치와 정서, 생활문화 면에서 상당한 차이를 형성해왔다. 더욱이 두 분단국가는 체제경쟁을 벌이면서 서로 다른 가치와 생활문화들을 민족적인 대표성을 지닌 것으로 내세워왔다. 따라서 이와 같은 가치지향성과 행동 양식의 차이는
남북 구성원들의 상호 충돌과 갈등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다. 일을 통해서 마음의 장벽을 허무는 과제는 단순히 체제 중심의 통일 논리로만 해결할 수 없다. 여기에 통일인문학 연구의 중요성이 있다. 통일을 인문학적으로 다룬다는 것은 통일을 체제나 제도의 통합과 같은 방식으로 다루는 사회과학적인 연구방법을 벗어나 남북 두 주민들 사이의 가치, 정서, 생활문화적인 갈등의 해결과 통합의 문제를 다룬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에 출간된 3년 차 연구총서(『남북의 가치・정서・문화 충돌과 포스트 통일 연구의 방향』)는 1-2년
차의 ‘국가담론’과 ‘생활세계’의 남북 비교연구를 바탕으로 통일 이후 발생할 사회문화적 충돌양상을 예측하고 이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3년 차 연구총서는 제1부 〈통일 이후, 가치 충돌 양상에 대한 예측적 대안 연구〉, 제2부 〈코리언의 정서적 유대와 사회공동체 형성 방안〉, 제3부 〈조화로운 코리아: 코리언의 생활문화 충돌예측과 상생〉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 〈통일 이후, 가치 충돌 양상에 대한 예측적 대안 연구〉는 3편의 논문을 싣고 있다. 첫 번째 글, “남북의 가치충돌 양상에 대한 예측적 연구 1: 혈연공동체”(박민철)는 남북의 가치충돌 가능성을 전망하고 그것을 구성하는 세부내용과 극복 대안 등을 미리 예측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제1부의 두 번째 글, “남북의 가치충돌 양상에 대한 예측적 연구 2:사회공동체”(박영균)는 가치관 중에서도 사회공동체라는 범주 아래에 사제관, 우정관, 직업관을 다루고 있다.

세 번째 글, “남북합의문의 의의와 남북 가치충돌 해소 방향 ”(이병수)은 종래의 남북합의문에 함축된 핵심적 ‘가치’를 탐색함으로써 남북관계의 긍정적 진전을 위한 토대를 가시화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제2부 〈코리언의 정서적 유대와 사회공동체 형성 방안〉 역시 세 편의 논문을 싣고 있다. 2부의 첫 번째 글 “코리언의 제사문화 속 본향의식을 통한 정서공동체 형성 방안”(김종군)은 코리언의 정서공동체 형성 방안을
남과 북, 동북아지역의 코리언 디아스포라의 제사문화에 드러나는 본향 의식을 통해 제시하고 있다.
두 번째 글, “통일 이후 과거청산을 위한 ‘듣기의 윤리’”(김종곤)는 통일 이후 전시 학살의 기억이 서로 다른 남북이 과거청산을 하고자 할 때 상호 지향해야 하는 바를 논의하는 데에 그 목적이 있다.
세 번째 글, “남북 이산가족 문제에 대한 코리언의 문학적 상상력과 치유의 길”(박재인)는 남북 이산가족 문제를 코리언의 문학들을 통해 살펴보고 있다.

제3부 〈조화로운 코리아: 코리언의 생활문화 충돌예측과 상생〉 역시 총 세 편의 논문을 싣고 있다. 첫 번째 글, “북한의 “남녀평등”과 한국의 “여권신장” 비교”(도지인)는 남과 북에서 체제 수립기인 1950년대 중반부터 1960년대를 중심으로 수립된 “남녀평등”과 “여권신장”의 기원, 특징, 결과를 비교함으로써 젠더평등의 발전요인과 제약요인을 검토하고 있다.

두 번째 글, “남북의 식생활 전통 인식과 보호 정책”(전영선)은 남북의 식생활 문화 전통 인식과 보호 정책을 비교하여 통일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충돌을 예측하고 통합의 방향을 제시하는 데 목적이 있다.

세 번째 글, “남북의 농업협동화 경험과 통일농업의 미래: 남의 협업농장과 북의 협동농장을 중심으로”(정진아)는 통일이 어느 한 시점의 사건이
아니라 과정이라면, 지금부터 남북이 가진 농업협동화의 경험을 바탕으로 통일농업의 미래를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책의 총서 (36)

작가정보

저자(글) 박민철

건국대학교 통일인문학연구단 및 대학원 통일인문학과 교수이다.
한국 현대철학을 전공했다. 한국근현대 사상사와 통일인문학, 통합적 코리아학의 방법론과 주제, 탈북민 가치관 등을 연구하고 있다. 주요 논문으로는 「통일의 동력으로서 민족이라는 새로운 환상체계」, 「한반도 분단극복과 생태주의의 결합」, 「FGI 방법을 활용한 북한이탈주민의 가치관 연구」, 「동학・천도교 사상의 ‘모던적(modern)’ 징후」, 「식민지 조선의 역사철학 테제: 박치우의 운명론」 등이 있다. 저서로는 『텍스트로 보는 근대한국』, 『길 위의 우리철학』, 『한국지성과의 통일대담』, 『통일인문학』 등이 있다.

저자(글) 박영균

건국대학교 통일인문학연구단 및 대학원 통일인문학과 교수이다.
정치・사회철학을 전공했다. 통일인문학의 패러다임과 민족공통성 연구방법론에 관한 연구를 거쳐 남북의 가치관 비교 및 통일의 인문적 비전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논문으로는 「통일론에 대한 스피노자적 성찰」, 「분단의 트라우마에 관한 시론적 성찰」, 「분단의 아비투스에 관한 철학적 성찰」 등이 있으며, 저서로는 『코리언의 역사적 트라우마』, 『통일한반도의 녹색 비전: 생태-평화 철학과 녹색협력』, 『복수의 민주주의와 인권국가 구현방안』, 『통일한반도의 헌법적 이념과 구현방안』 (이상, 공저) 등이 있다. 아울러 DMZ를 활용한 공간 치유 프로그램으로, “ROAD 人 DMZ”라는 인문 여행용 앱을 개발하는 작업을 수행하기도 했다.

저자(글) 이병수

건국대학교 통일인문학연구단 및 대학원 통일인문학과 교수이다.
한국 현대철학을 전공했다. 그동안 한국근현대사상사, 북한 주체사상, 남북한 민족주의 비교연구, 통일과 보편적 가치의 연관 등에 대한 연구를 수행해왔다. 주요논문으로 「한국근현대철학의 사상사적 이해」, 「북한 철학의 패러다임
변화와 사상적 특징」, 「민족공통성 개념에 대한 성찰」, 「남북 민족주의 가치관의 이중성」, 「한반도 통일과 인권의 층위」, 「한반도 평화실현으로서의 적극적 평화」등이 있다.

저자(글) 김종군

건국대학교 통일인문학연구단 및 대학원 통일인문학과 교수이다.
국문학을 전공했다. 연구 관심분야는 남북한 문학예술 분야의 통합, 코리언의 민속 및 정서 통합, 역사적 트라우마 치유 방안 등이다. 주요 논문으로 「통합서사의 개념과 통합을 위한 문화사적 장치」, 「북한의 현대 이야기문학 창작원리
연구」, 「코리언의 혼례 전통 계승과 현대적 변용」, 「남북 주민의 정서소통기제로서 대중가요」등이 있으며, 저서로는 『고전문학을 바라보는 북한의 시각』(3권), 『고난의 행군시기 탈북자 이야기』, 『남북이 함께 읽는 우리 옛이야기』 등이 있다.

저자(글) 김종곤

건국대학교 통일인문학연구단 HK연구교수이다.
사회심리철학을 전공했으며 「‘역사적 트라우마’에 대한 철학적 재구성」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연구 관심분야는 코리언의 역사적 트라우마와 그 치유방법론이다. 주요 논문으로는 「분단폭력 트라우마의 치유와 ‘불일치’의 정치」, 「통일문화의 세 가지 키워드: 분단문화, 헤테로토피아, 문화-정치」, 「분단국가주의에 맞선 주체로서 ‘문학가’: 류연산의 〈인생숲〉을 바탕으로」, 「기억과 망각의 정치, 고통의 연대적 공감: 전상국의 소설 〈아베의 가족〉, 〈남이섬〉, 〈지뢰밭〉을 통해 본 통합서사」등이 있다.

저자(글) 박재인

건국대학교 통일인문학연구단 HK연구교수이다.
문학치료학(고전문학)을 전공했으며 현재 건국대학교 통일인문학연구단 HK 연구교수로 있다. 현재 문학치료학 방법론으로 통일교육 및 역사적 트라우마 치유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탈북민을 위한 문학치료』, 『청소년을 위한 통일인문학』, 『초등학생이 꼭 알아야 할 통일 이야기 - 렛츠 통일』이라는 저서와 함께, 「서사적 상상력과 통일교육」, 「분단역사에 대한 통합서사적 상상력과 통일교육」, 「구술생애담으로 본 다산문화에서 피임문화로의 전환과 코리언 여성들의 삶」 등의 학술논문을 발표하였다.

저자(글) 도지인

건국대학교 통일인문학연구단 및 대학원 통일인문학과 교수이다.
북한의 문화사와 외교사를 연구하고 있다. 통일인문학연구단의 국제협력팀장으로서 영문학술지 S/N Korean Humanities의 편집주간을 맡고 있다.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학사), 하버드대학교 동아시아학과(석사), 북한대학원대학교(박사)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서강대학교, 서울대학교에서 북한사, 남북관계사, 동아시아냉전사 등을 강의했다. 주요논문으로는 「냉전기 미소 음악교류로 본 남북문화교류 모델 제안: 1958년 차이코프스키 음악대회의 시사점」, 「1960년대 한국의 중립국 및 공산권 정책 수정에 대한 논의」, “North Korean Independence in Unification Policy and Sino-North Korean Relations,” 저서로는 『북한학의 새로운 시각들: 열가지 질문과 대답』, 『대중가요속 통일인문학』, 『탈분단의 길: 생활 속 민주주의와 인권』, 『분단생태계와 통일의 교량자들』이 있다.

저자(글) 전영선

건국대학교 통일인문학연구단 HK 연구교수이다.
고전문학을 전공했다. 남북의 소통을 통한 한반도 평화 시대를 희망하며, 분단 극복과 평화, 북한의 문화정책, 북한 사회문화, 남북문화 소통을 주제로 연구와 활동을 하고 있다. 『NK POP: 북한의 전자음악과 대중음악』, 『북한의 체육정책과 체육문화』, 『북한에서 여자로 산다는 것』, 『김정은 리더십 연구』, 『글과 사진으로 보는 북한의 사회와 문화』, 『영상으로 보는 북한의 일상』, 『북한의 언어-소통과 불통 사이의 남북언어』, 『북한의 정치와 문학: 통제와 자율사이의 줄타기』, 『영화로 보는 통일 이야기』, 『북한 애니메이션(아동영화)의 특성과 작품세계』 등의 저서가 있다.

저자(글) 정진아

건국대학교 통일인문학연구단 및 대학원 통일인문학과 교수이다.
한국현대사 전공자로서 연세대학교에서 이승만정권의 경제정책론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해방 이후 남북의 주민들이 만들어가고자 한 국가, 사회, 개인의 모습에 관심이 많다. 특히 그 속에서 살았던 사람들의 생활문화와
병리현상에 관심을 갖고 있다. 최근에는 국가담론과 생활세계를 통해 남북주민, 코리언 디아스포라의 삶과 문화를 이해하고자 한다. 주요 저서로는 『문화분단』, 『역사학의 시선으로 읽는 한국전쟁』, 『분단생태계와 통일의 교량자들』, 『탈분단의 길: 생활속 민주주의와 인권』, 『사회주의는 북한 사람들을 어떻게 변화시켰나』 등이 있다.

목차

  • 발간사
    서문

    제1부 통일 이후, 가치 충돌 양상에 대한 예측적 대안 연구
    1. 남북의 가치충돌 양상에 대한 예측적 연구 1 : 혈연공동체
    2. 남북의 가치충돌 양상에 대한 예측적 연구 2 : 사회공동체
    3. 남북합의문의 의의와 남북 가치충돌 해소 방향

    제2부 코리언의 정서적 유대와 사회공동체 형성 방안
    1. 코리언의 제사문화 속 본향의식을 통한 정서공동체 형성 방안
    2. 통일 이후 과거청산을 위한 '듣기의 윤리'
    3. 남북 이산가족 문제에 대한 코리언의 문학적 상상력과 치유의 길

    제3부 조화로운 코리아: 코리언의 생활문화 충돌예측과 상생
    1. 북한의 "남녀평등"과 한국의 "여권신장" 비교
    2. 남북의 식생활 전통 인식과 보호 정책
    3. 남북의 농업협동화 경험과 통일농업의 미래 : 남의 협업농장과 북의 협동농장을 중심으로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 시리즈명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91192292045
발행(출시)일자 2022년 05월 15일
쪽수 324쪽
크기
153 * 223 * 20 mm / 565 g
총권수 1권
시리즈명
통일인문학 연구총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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