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어 있는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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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기관 추천도서 > 문학나눔 선정도서 > 2022년 선정
홍해강의 아버지 홍필승의 돌연한 죽음이 불러온 사연은 칠십 년 전의 시간을 재생한다. 홍필승의 장례식장으로 김동연이 조문을 온다. 김동연은 홍해강의 어머니 정인주의 친구 서정임의 아들이자 해강의 초등학교 동창생이다. 김동연이 미국으로 이민간 지 오십 년 만의 만남이었다.
홍해강은 아버지 홍필숭이 살아 있는 동안 한번도 자신에게 애정을 보이지 않았음을 서운해했다. 김동연은 그 이유를 알고 있었다. 한국전쟁이 났을 때 작은 도시에 살던 정인주와 서정임은 스무 살이었다. 서정임의 아버지가 북한군을 피해 남으로 피난가자 정임은 인민군들의 등쌀에 자신의 집에 더 이상 머물 수 없게 되면서 홍해강의 외할아버지 정연재가 운영 중인 삼세병원의 아랫집 상춘당에 머물렀다. 상춘당 뒷산에는 방공호가 있었고 그 안에는 경찰 홍필승이 숨어 지내고 있었다.
홍필승은 일제 식민지 시절 삼세병원의 사환이었다. 정인주와 서정임은 상춘당 우물가에서 남침한 인민군 대위 김단과 만주치게 되었다. 김단은 삼세병원 병실을 인민군 장교 숙소로 사용했다. 정인주와 서정임은 김단과 음악실에서 음악감상을 하던 중 미군의 공습을 받기도 한다. 미군이 개입으로 전세가 역전되며 김단은 정인주와 서로 사랑을 확인조차 못하고 헤어지게 되었다.
빨치산으로 활동하던 김단은 상춘당으로 정인주를 찾아와 하룻밤을 묵으며 사랑을 확인하고 황급히 북한으로 철수했다. 이후 해강을 임신한 정인주는 어쩔 수 없이 신분이 낮은 홍필승과 결혼을 하게 되었다. 딸 해강에게 명목상 아버지가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1953년 휴전과 함께 정인주는 딸 홍해강을, 서정임은 아들 김동연을 낳았다. 새 정부가 들어서고 남파간첩이 된 김단이 정인주를 다시 찾아왔고 그는 다음날 또 월북하고 만다. 두 해 후 정연재 원장이 인민군 부역혐의로 구속되었다. 한국전쟁 때 인민군의 부상을 치료해준 혐의였다. 정인주는 홍해강이 공산당원 김단의 딸인 것이 탄로날 것이 두려워 죽은 듯이 지내야 했으며, 이후 서정임은 미국으로 이민을 떠났다. 훗날 홍해강은 의사가 되고 김동연은 미국의 대학 교수가 되었다. 김동연은 아내와 이혼한 후 어머니 서정임과 함께 한국으로 돌아온다.
홍필승의 장례를 치르고 난 후 동연의 어머니 서정임은 홍해강과 함께 정인주의 묘소에 들러 김단의 사진을 보여주며 정인주와 김단의 애절한 사연을 말해준다. 그렇게라도 서른한 살 김단과 스물아홉 살 정인주의 ‘숨어 있던 생’이 연결된 것이다.
작가정보
목차
- 1. 집이 사람이다 · 9
2. 조문 · 17
3. 살붙이 아닌 딸 · 27
4. 상춘당 · 39
5. 첫사랑? · 62
6. 그 산이 아직도 거기 있을까? · 71
7. 전쟁의 그늘 · 75
8. 어깨동무 친구 · 83
9. 적과의 동거 · 93
10. 선택 · 102
11. 돌 틈에 핀 꽃 · 111
12. 방공호 안의 남자 · 117
13. 손목시계 · 126
14. 설해목(雪害木) · 134
15. 1953년 · 138
16. 아버지의 눈물 · 154
17. 상(償)의 그림자 · 160
18. 솟을대문 · 163
19. 님 · 167
20. 슬픔 없는 이별 · 178
21. 숨어 있는 생 · 181
작가의 말 | 박제된 진실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 · 185
출판사 서평
현대사의 상처를 격조있는 이야기로 직조한 박명희 작가의 장편 『숨어 있는 생』
전주여고와 이화여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1989년 단편소설 「별의 주소」로 『문학사상』 신인상을 수상한 후 한국 중년여성 문제를 격조 높고도 심도 있게 펼쳐 ‘1990년대를 여는 작가’로 조명을 받으며 제34회 한국 소설문학상을 수상했던 박명희 소설가가 첫 장편소설 『숨어 있는 생』을 출간했다.
『숨어 있는 생』은 누구보다 귀하게 태어나 온실 속의 화초처럼 성장했어도 역사의 그늘 속에 자신의 존재를 감춰야 하고 숨어 살아야 하는 주인공 홍해강과 어머니 정인주를 둘러싼 모녀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데올로기를 떠나 사람이 사람을 만나 첫눈에 반하고 사랑한 일로 인해 태어난 자식을 위해 스스로 존재를 지워야 했던 여자의 기구한 삶을 그렸다.
박명희 작가는 「작가의 말」에서 “가끔 한국전쟁을 상기한다. 그 시대와 해후하기 때문이다. ‘글 쓰는 자는 매번 패배한다’는 고(故) 이어령 선생님의 말씀에 동감한다. 전대미문의 전염병 치하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소설 쓰기 뿐이었다. 전쟁 중에 묻혀간 진실들을 하나쯤은 건질 목소리를 갖고 싶은 바람으로 겁 없이 이 일을 시작했다. 그러나 소설 쓰기는 신께서 내게 주신 선물이었으나 저주이기도 했다. 사는 동안 소설은 내게 희망이었으나 가슴 시린 외로움을 감내해야 했다. 그래도 소설은 아직도 내 영혼의 그리움이다. 기왕에 내딛은 걸음, 나는 저 어둠을 밝히는 휘황한 횃불이 될 꿈은 애초에 갖지 못한다. 다만 단 한 점이라도 전쟁의 진실을 밝히는 불꽃으로 깨어 있고 싶다”고 밝혔다.
김유정문학촌장인 이순원 작가는 “박명희 작가와는 비슷한 시기에 같은 문예지를 통해 등단했다. ‘1990년대를 여는 작가’로 함께 주목받으며 여러 문학상 후보에 이름을 같이했다. 특히나 소설집 『숨어 있는 방』으로 대표되는 한국 중년여성 문제를 격조 높고도 심도 있게 펼쳐 문학적 완성도와 함께 뚜렷한 조명을 받았”던 작가라고 평가하며 “그 박명희 작가가 소설 속의 시공간 무대를 확장해 해방 이후 우리나라 현대사 전체를 한 여인의 삶을 통해 끌어안는 장편소설 『숨어 있는 생』을 펴냈다. 우리는 현대사의 지난 상처를 지금 우리가 선 자리의 반성과 성찰로 돌아본다. 박명희의 소설은 아름답고 격조 있다. 박명희 작가가 직조해내는 아름다움과 격조가 이야기 속의 안타까움과 함께할 때 이른 봄날 저녁 목련나무 가지로 사이로 부는 바람처럼 독자의 가슴을 훑는다”며 축하의 말을 건넸다.
기본정보
ISBN | 9791165120528 |
---|---|
발행(출시)일자 | 2022년 05월 25일 |
쪽수 | 188쪽 |
크기 |
148 * 210
* 17
mm
/ 412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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