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 식물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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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그림 그리는 식물학자 신혜우 첫 산문집
식물이 주는 편안함 때문일까, 누구나 편히 찾는 동네 식물학자를 꿈꾸는 저자의 다정함 때문일까. 누군가 들어줬으면 하지만 누구에게도 할 수 없던 이야기를 식물상담소를 찾아온 사람들은 털어놓았다. 사람들은 대화를 나누면서 놀라워하고 감동하며 멀리 있는 줄로만 알았던 인생의 답을 곁에 있는 식물에서 발견했다. 도로 옆 조그맣게 피어난 식물이 간직하고 있을 수많은 사람의 발걸음들, 거실 한편 화분 속 식물이 보고 들었을 누구에게도 못 할 이야기들, 사무실 책상 위 식물이 간직한 남모를 기쁨과 슬픔이 그제야 눈에 들어왔다. “길가의 식물 하나에 담긴 인생의 희노애락을 이제야 알겠다”는 식물상담소를 찾은 상담자의 고백처럼 쉽게 마주하는 식물 속에 사람 사는 이야기가 가득 담겨 있다는 것을 『이웃집 식물상담소』는 전한다. 식물상담소를 찾아온 수많은 사람처럼, 식물상담소의 문을 여는 순간 당신도 일상을 다른 눈으로 바라보는 자신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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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그림 그리는 식물학자, 식물을 연구하는 화가.
대학에서 생물학을 공부하고 식물분류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스미소니언 환경연구센터의 연구원을 거쳐 현재 서대문자연사박물관에서 일하고 있다. 식물형태학적 분류 및 계통 진화와 같은 전통적인 연구부터 식물 DNA바코딩과 식물 게놈 연구 같은 최신 연구들을 수행 중이며, 식물생태학 분야로 연구 범위를 넓혀나가고 있는 신진 연구자다.
영국왕립원예협회의 식물세밀화 국제전시회에서 2013, 2014, 2018, 2022년 참여하여 모두 금메달을 수상했고 최고전시상 트로피와 심사위원스페셜 트로피를 받았다. 영국왕립원예협회, 미국 카네기멜론대학교,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 등에 다수의 그림이 컬렉션으로 선정되었다.
해외 식물원, 자연사박물관, 대학, 연구소 등과 활발히 교류하여 국내에 덜 알려진 생물 일러스트 분야를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식물분류학과 생물 일러스트레이션 분야를 융합한 국내외 전시, 식물상담소, 강연, 어린이 교육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식물학자의 노트』를 쓰고 그렸다.
첫 산문집 『이웃집 식물상담소』에서 일상에 지친 사람들이 찾아와 식물을 통해 감동과 인생의 지혜를 얻어 간 이야기를 다정하게 건넨다.
목차
- 서문. 식물과 이야기하고 싶은 당신에게 보내는 초대장
1부. 우리 곁의 초록에서 발견하는 눈부신 기쁨
나의 반려식물은 어디에서 왔을까?
세상이 나를 버렸다 생각했어요
잡초의 역할에 대해 생각해본 적 있나요?
우리 지옥에서 만나요
사랑한다면, 사랑을 줄여보세요
“이대로 살아도 괜찮은 걸까요?” 식물이 건넨 대답
2부. 마음이 추울 때 가고 싶은 곳
“잘해요?” 말고 “좋아해요?” 물어볼래요
접어둔 꿈이 나를 찾고 있다
식물을 향한 낭만을 거두면 보이는 것들
식물도감에도 없는 신비로운 비밀들
외로운 어린이 식물애호가
다양하니까 깊어질 수 있는 것
수백 년을 산 당산나무에게 배우는 것
3부. 내일을 준비하는 식물이 가르쳐준 것들
겨우내 준비해 피어나는 꽃처럼
그래도 노력하고 싶은 채식주의자
애써 가지려 하지 않는 사랑 표현법
정말 키워도 괜찮으시겠어요?
식물은 좋지만 등산은 싫은 식물학자
오래된 나무에 대한 예의
4부. 소중한 순간을 지켜주는 이야기
식물이 좋아지기 시작한 당신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
왜 하나만 잘하는 전문가가 되어야 하지요?
식물에는 국경이 없다
걸어 다니는 식물도감
식물이 죽으면 비밀 친구가 사라지는 거니까요
위대해질 필요는 없잖아요
주저하는 이끼 연구자
우리들의 따뜻한 식물상담소 이야기
죽은 아기 물고기를 묻었더니 싹이 났어요! | 이 콩을 뜯으면 또 뭐가 나올까? | 어제까지는 안 보였지만 내일부터는 보일 거예요 | 제 팔에서 이건 장점이고 이건 단점이에요 | 이런 거 진작 알았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더 어릴 때 | 꽃을 키워서 자수성가했다고요? | 집 밖으로 내쫓긴 식물들을 위한 애도
책 속으로
식물상담소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식물에 대해 무슨 상담을 그리 오래 하는지 궁금해했는데요. 식물에 대한 지식뿐만 아니라 식물과 관련된 무엇이든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였습니다. 1시간이나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꽤 친해지게 되어 인생 이야기, 사는 이야기, 별것 아닌 농담 등 예상 못 한 방향으로 대화는 흘러가곤 했습니다. 우리들은 흐르는 대화 속에 지식을 나누었고 고민에 대한 대답을 찾아나가고는 했습니다. 상담자는 식물에 대해 알게 되었고, 저는 다양한 상담자를 통해 인생 수업을 받은 것만 같습니다.
가끔 예약을 받지 않은 날이면, 식물과 전혀 관련이 없고 관심도 없는 사람이 지나가다 우연히 앉기도 했습니다. 대화를 나누면서 서로 놀라워하고 감동할 때마다 상담자와 저 둘만 알고 사라져버리기에는 우리들의 이야기가 너무 아까웠습니다. _서문 중에서
자신이 키우고 있는 식물에 대한 근본적인 지식이 없으면 슬픈 일이 자주 발생한다. 예를 들면, 막 개업한 가게에 지인들이 축하 선물로 화분을 보낸다. 주인장이 가게를 운영하며 정신없이 바쁘다 보면 가게 한구석에 있던 식물은 시들시들해진다. 어느 날 주인은 시든 식물을 발견하고 걱정이 되어 그 식물을 가게 앞에 내놓는다. 햇빛을 받지 못하는 실내에 둔 것이 문제라 생각한 탓이다. 그러다 겨울이 오면 이 열대식물은 겨울을 나지 못 한채 얼어 죽게 되고 화려한 축하 리본만 남는 것이다. _24쪽 〈나의 반려식물은 어디에서 왔을까?〉 중에서
상담자: 지금은 건강상의 이유로 휴학 중이에요. 제가 작년에 유방암 진단을 받았거든요.
선생님: 지금은 아주 건강하신 거예요?
상담자: 이제 많이 좋아졌어요. 머리도 이렇게 다시 나고요. 작년 여름에는 ‘세상이 나를 버렸구나.’ 이런 마음이었거든요? 근데 이 상황을 다른 관점에서 보니까 신기하게도 생각을 완전히 바꾸게 되었어요. 잃은 건 한쪽 가슴인데 얻은 건 더 많아요.
선생님: 저도 어릴 때 큰 수술을 받아서 오랫동안 병원 신세를 져야 했어요. 그때는 고통스러웠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만약 그때 아프지 않았으면 저는 별로 열심히 살지 않았을지도 모르겠어요. 덕분에 좋아하는 걸 선택하는 데 주저함이 없는 가치관을 가지게 된 것 같아요. _ 29~30쪽 〈세상이 나를 버렸다 생각했어요〉 중에서
식물상담소에서 나눈 이야기를 책으로 내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처음 든 것은 나노 입자를 연구하는 어느 과학자를 만나면서였다. 그 과학자를 만난 날은 식물과 관련된 미술전시의 연계프로그램으로 식물상담소를 열었을 때였다. 누구나 와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식물상담소를 열고자 했지만 그래도 식물과 관련된 전시와 연계되어 있다 보니 식물을 좋아하거나 미술을 좋아하는 관람객이 대부분이었다.
상담소가 끝날 때쯤 머뭇거리며 한 사람이 들어왔다. 그 사람은 자신을 나노 입자 연구자라 소개했다. 이 과학자는 그냥 그 동네에 사는 사람이었는데 아무것도 모르고 지나다가 불쑥 들어온 것이다. 그러고는 입자들의 연속, 불연속성에 관해 이야기했다. _ 36~37쪽 〈잡초의 역할에 대해 생각해본 적 있나요?〉 중에서
절화, 그러니까 잘라서 꽃집에서 파는 꽃을 보면 식물 의 전체 형태를 생각할 때 사실 슬픈 일이다. 사람들은 꽃 집에서 파는 꽃만 보고 그 밑에 모습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거베라의 꽃은 기억하나 거베라의 잎과 뿌리의 형 태를 아는 사람은 흔치 않을 것이다. 사실 꽃부터 뿌리 끝 까지가 하나의 식물이고 살아 있는 모습인데 말이다. _47쪽 〈우리 지옥에서 만나요〉 중에서
지금 키우고 있는 식물이 잘 자라지 않는다면 사랑을 줄여보길 권한다. 그토록 기다리던 아름다운 꽃을 보게 되지 않을까? 살아가며 우리가 겪는 많은 일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사랑한다며 나 자신을 좀먹고 사 랑이라는 이름으로 사랑하는 사람에게 상처 주는 일도 많 다. 사랑을 조금 줄여보면 우리 인생에도 관계에도 기다 리던 꽃이 필지 모를 일이다. _58~59쪽 〈사랑한다면, 사랑을 줄여보세요〉 중에서
상담자와 대화하며 그동안 내가 가지고 있던 고민 중 하나를 해결할 수 있었다. 어린이에게 “잘해요.”보다 “좋 아해요.”를 전하는 게 중요한 일이라는 깨달음이다. 아이들에게 칭찬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흔히 듣다 보니 나는 “잘해요.”라는 말을 많이 했다. 무조건 좋은 말이라 생각했는데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었다.
식물상담소에서 상담자를 만나다 보면 어떨 때는 상담 을 해드리는 것이 아니라 내가 깨달음을 얻을 때도 많다. 서로가 가진 장점에서 얻는 즐거운 상승작용이 재미있다. 이런 즐거움이 식물상담소를 계속하게 만드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_76쪽 〈“잘해요?” 말고 “좋아해요?” 물어볼래요〉 중에서
자신의 판단으로 접어둔 꿈, 다른 사람에 의해 접힌 꿈을 가진 사람이 많다. 그리고 그 과정을 들으면 참 슬프다. 나도 그토록 좋아하던 식물 공부를 그만두어야 했던 순간이 있었다. 처음엔 3개월 동안 집 밖에 나오지 않을 만큼 몸도 마음도 힘들었다. 좌절해 2년 정도 방황도 했다. 지나고 나서야 깨닫게 되는 것이겠지만, 왜 그렇게나 힘들어했나 싶다.
지금은 상황이 여의치 않아 꿈을 잠시 접어두었다 해도 언젠가 다시 펼치면 되는 일이다. 접힌 채로면 또 어떤가. 접힌 모양으로 다른 걸 만든다면 더 멋진 무엇이 될지 누가 알겠는가? _90쪽 〈접어둔 꿈이 나를 찾고 있다〉 중에서
혼자만 좋아하는 무언가가 있다는 건 행운일지도 모른다. 당장은 함께 좋아할 사람이 없어 외로울 수 있지만 그 길을 꿋꿋이 가다 보면 어디선가 나와 같은 사람을 만나게 된다. 시간이 흘러 좋아하는 일에 대한 경험과 지식이 풍부해지면 나는 그것을 나눠주는 사람도 될 수 있다. 그런 때 만나는 사람들은 또 다른 모습의 큰 기쁨과 즐거움이다. 좋아하는 것을 붙잡고 가는 건 특별한 꿈을 이루는 지름길이기도 하지 않을까? _ 116~117쪽 〈외로운 어린이 식물애호가〉 중에서
식물과 별로 친하지 않은 사람의 흥미를 끌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작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다. 나는 야생식물을 연구하고 있어 그들의 숨겨진 이야기를 소개하고 싶지만, 야생식물을 본 적도 없는 사람에겐 크게 와닿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가 늘 먹는 곡식, 채소, 과일처럼 누구나 아는 작물을 예로 들어 식물 이야기를 풀어간다.
작물만 살펴보아도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다. 작물의 원산지, 기원이 되는 야생종, 더 맛있고 풍부하게 만들기 위해 행해진 농업 기술, 식물로 변화된 인류의 역사를 살펴보는 것이다. 또, 사람들은 대개 상품으로 판매되는 작물의 특정 부분만 알고 있어서 그 뒤에 숨겨진 식물학적인 지식을 전하는 것도 좋아한다. 예를 들면 매일같이 쌀을먹어도 벼의 꽃을 본 사람은 드물기 때문이다. _139~140쪽 〈겨우내 준비해 피어나는 꽃처럼〉 중에서
식물의 죽음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다. 식물이 가진 원래 특성 때문이거나 혹은 식물을 상품으로 판매하기 위한 전략이 이유가 되기도 한다. 식물이 자연 상태처럼 건강하게 자랄 수 없는 부적절한 모습으로 누군가에게 갈 수 있으니 식물 반려인들이 식물의 죽음을 섣불리 자신의 탓으로 돌리고 슬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식물의 당연한 죽음을 모른 채로 식물이 죽어가는 내내 걱정하고, 식물을 다시는 키우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건 안타까운 일이다. 식물을 좋아한다면 애써 키우던 식물이 죽더라도 용감하게 계속 좋아하기를 응원한다.
_171쪽 〈정말 키워도 괜찮으시겠어요?〉 중에서
선생님: 식물이 죽었을 때도 많이 울어요?
어린이: 식물이 죽었을 때는요, 울지 않아요. 식물이 죽어서 버릴 때는 되게 속상해요. 그러다 밤이 되면 꿈에 나와요. 식물이 자꾸 꿈에서 나오더라고요. 그때 울어요, 저는.
선생님: 왜 그렇게 좋아요? 귀여워서?
어린이: 생명은 진짜 소중하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고요. 그리고 진짜 저에게 비밀 친구가 생긴 것처럼 그래요.
_ 243~244쪽 〈식물이 죽으면 비밀 친구가 사라지는 거니까요〉 중에서
출판사 서평
영국왕립협회 보태니컬아트 국제전시회
한국인 최초 금메달 · 최고 전시상 수상
식물상담소의 문이 열리면 사람들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우리 곁의 식물에서 눈부신 기쁨을 발견하는 시간
“길가에 핀 풀잎 하나에 담긴
인생의 희노애락을 이제야 알겠습니다”
일상에 지친 사람들이 찾아와 식물이 건네는 지혜로 텅 빈 마음을 치유하는 곳. 식물이 간직한 신비로운 비밀을 알려주는 식물학자를 만날 수 있는 곳. 소설 속에나 있을 것 같은 장소가 놀랍게도 실제로 존재한다. 그림 그리는 식물학자 신혜우가 2년 넘게 사람들을 만나며 나눈 식물상담소 이야기다. 『이웃집 식물상담소』는 식물 이야기를 하러 찾아온 사람들이 인생 이야기, 사는 이야기, 걱정과 고민, 꿈과 진로 등 진솔하고 속 깊은 대화 속에서 식물에 대한 지식을 얻고 삶에 대한 깨달음을 발견하며 ‘소진된 나를 채우는 시간’을 경험하는 소설과도 같은 실제 이야기다. “봄날 피어나는 꽃처럼 나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용기를 얻었다” “길가의 풀잎 하나에서 세상을 발견하는 법을 배웠다”는 찬사를 받은 식물상담소 이야기가 한국인 최초 영국왕립협회에서 보태니컬아트로 금메달과 최고전시상을 받은 저자의 섬세하고 밀도 높은 그림과 함께 마침내 책으로 출간되었다.
식물이 주는 편안함 때문일까, 누구나 편히 찾는 동네 식물학자를 꿈꾸는 저자의 다정함 때문일까. 누군가 들어줬으면 하지만 누구에게도 할 수 없던 이야기를 식물상담소를 찾아온 사람들은 털어놓았다. 사람들은 대화를 나누면서 놀라워하고 감동하며 멀리 있는 줄로만 알았던 인생의 답을 곁에 있는 식물에서 발견했다. 도로 옆 조그맣게 피어난 식물이 간직하고 있을 수많은 사람의 발걸음들, 거실 한편 화분 속 식물이 보고 들었을 누구에게도 못 할 이야기들, 사무실 책상 위 식물이 간직한 남모를 기쁨과 슬픔이 그제야 눈에 들어왔다. “길가의 식물 하나에 담긴 인생의 희노애락을 이제야 알겠다”는 식물상담소를 찾은 상담자의 고백처럼 쉽게 마주하는 식물 속에 사람 사는 이야기가 가득 담겨 있다는 것을 『이웃집 식물상담소』는 전한다. 식물상담소를 찾아온 수많은 사람처럼, 식물상담소의 문을 여는 순간 당신도 일상을 다른 눈으로 바라보는 자신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누군가 들어줬으면 하지만 누구에게도 할 수 없던 이야기를
다정한 식물 곁에서 털어놓는 사람들]
식물에서 인생의 변화를 엿보는 물리학자,
마음을 나눌 친구가 없어 외롭다는 어린이,
열심히 살고 있지만 미래가 불안한 직장인,
건강을 회복하고 자연을 공부하는 늦깍이 학생,
시드는 식물을 상담하다 텅 빈 마음을 털어놓는 아주머니…
서촌에 있는 복합문화공간 보안여관에서 식물상담소는 첫 문을 열었다. 식물형태학적 분류부터 식물 게놈 연구까지 연구 범위를 넓혀 나가고 있는 신진 연구자인 저자는 연구실에서 식물을 연구하고 연구를 위한 그림을 그리던 어느 날, 식물을 공부하는 것이 사람들을 위한 일임을 깨달았다. 주말이나 휴일에 놀이터에 앉아 있으면 누구나 와서 식물에 대해 물어볼 수 있는 동네 식물학자로 사람들을 만나보면 재미있겠다고 생각했다.
사람들을 향한 식물상담소는 그렇게 시작됐다. 찾는 사람들이 많아진 지금은 사전에 신청을 받고 있지만 처음에는 우연히 지나다 자리에 앉는 사람들을 만났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생각지도 못한 사람들이 식물상담소를 찾았다. 식물에서 인생의 변화를 엿보는 물리학자, 마음을 나눌 친구가 없어 외롭다는 어린이, 열심히 살고 있지만 미래가 불안한 직장인, 시드는 식물을 상담하다 텅 빈 마음을 털어놓는 아주머니……. 흐르는 대화 속에서 식물에 대한 지식을 나누었고 고민에 대한 대답을 찾아 나갔다. 정겨운 대화로 마음을 나누며 상담소를 찾은 사람들과 저자는 숨 가쁜 날들 속에 서로에게 따뜻한 쉼터가 되어주었다.
상담자: 지금은 건강상의 이유로 휴학 중이에요. 제가 작년에 유방암 진단을 받았거든요.
선생님: 지금은 아주 건강하신 거예요?
상담자: 이제 많이 좋아졌어요. 머리도 이렇게 다시 나고요. 작년 여름에는 ‘세상이 나를 버렸구나.’ 이런 마음이었거든요? 근데 이 상황을 다른 관점에서 보니까 신기하게도 생각을 완전히 바꾸게 되었어요. 잃은 건 한쪽 가슴인데 얻은 건 더 많아요.
선생님: 저도 어릴 때 큰 수술을 받아서 오랫동안 병원 신세를 져야 했어요. 그때는 고통스러웠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만약 그때 아프지 않았으면 저는 별로 열심히 살지 않았을지도 모르겠어요. 덕분에 좋아하는 걸 선택하는 데 주저함이 없는 가치관을 가지게 된 것 같아요. _29~30쪽 〈세상이 나를 버렸다 생각했어요〉 중에서
“이대로 살아도 괜찮은 걸까요?”
식물이 건네는 대답과 그 속에 담긴 깊은 세계
잡초에게 역할이 있을까요?
아보카도를 먹을 때마다 죄책감이 드는데 어떡하죠?
왜 하나만 잘하는 전문가가 되어야 할까요?
집 앞 새로 짓는 건물 때문에 오래된 나무가 시드는데 방법이 없을까요?
더 심도 있게 공부해보고 싶은데 제 욕심일 뿐인 건지 회의가 들어요.
식물상담소를 찾은 사람들이 건네는 흥미로운 질문으로 이야기는 시작한다. “잡초에게 역할이 있을까요?” “아보카도를 먹을 때마다 죄책감이 드는데 어떡하죠?”라는 식물을 둘러싼 그동안 미처 생각해보지 못했던 질문부터 “이대로 살아도 괜찮은 걸까요?” “왜 하나만 잘하는 전문가가 되어야 할까요?” 등 말 못 할 고민과 사연으로 가득하다. 저자는 식물이 품은 이야기를 들려주었고 그 속에 담긴 깊은 세계에서 평범한 일상 속 다른 면을 발견하고 인생의 지혜를 찾아나간다.
저자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잡초에 담긴 이야기부터 일반인들이 접하기 어려운 야생식물, 매일 먹으면서도 사람들이 잘 모르는 작물 속 비밀, 꽃집에서 파는 절화 속 슬픔, 아파트 베란다에서 성장이 지연된 채 지내는 열대식물의 속내 등 식물학자로서 과학적 지식에 근거한 깨달음과 풍부한 경험, 내밀한 심리를 능숙하게 넘나들며 자연이 주는 심신의 치유를 느끼도록 독자들을 이끈다.
지금 키우고 있는 식물이 잘 자라지 않는다면 사랑을 줄여보길 권한다. 그토록 기다리던 아름다운 꽃을 보게 되지 않을까? 살아가며 우리가 겪는 많은 일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사랑한다며 나 자신을 좀먹고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사랑하는 사람에게 상처 주는 일도 많다. 사랑을 조금 줄여보면 우리 인생에도 관계에도 기다리던 꽃이 필지 모를 일이다. _58~59쪽 〈사랑한다면, 사랑을 줄여보세요〉 중에서
식물학자이자 그림을 그리는 화가로도 두각을 드러내며 두 가지 직업을 동시에 훌륭히 수행해나가고 있는 저자는 일과 미래, 꿈과 적성을 둘러싼 고민도 많이 만난다. 그때마다 이웃집 식물학자처럼, 친근한 조언자처럼 자신의 경험을 상담자들과 허심탄회하게 나누었다. 대중을 대상으로 한 수많은 강연과 그림 수업, 식물상담소를 찾는 사람들과 쌓아온 따스한 연대 등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찾은 상대방을 헤아리는 마음과 배려가 돋보인다. 몇 년 동안 관찰하고 기록하면서도 발견하지 못한 식물의 비밀을 상담자에게서 들었을 때, 식물을 관찰하는 어른들의 눈빛에서 아이와 같은 천진함을 보았을 때, 최선을 다해 공부하고 있으면서도 불안한 미래 때문에 초조해하는 상담자에게 자신의 아픔을 가감 없이 들려주는 저자에게서 사람들을 향한 깊은 관심과 애정을 엿볼 수 있다.
자연은 당연한 듯 곁에 있지만, 그 당연한 아름다움에 눈을 뜨게 되는 시기는 사람마다 다르다. 아무리 설명을 들어도 관심 없고 예쁜지 몰랐다가 불현듯 옆에 있는 자연이 너무 완벽할 정도로 아름답다고 깨달았을 때, 나는 그 사람 곁에 있어 주고 싶다. _64~65쪽 〈“이대로 살아도 괜찮은 걸까요?” 식물이 건넨 대답〉 중에서
[영국왕립협회 역사상 처음으로 4회 연속 금매달·최고전시상 수상!]
‘아름답다’는 말만으로는 표현되지 않는 내밀한 감동의 그림 수록
섬세한 문장과 함께 책의 갈피마다 능숙하게 배치된 그림은 저자가 보고 느낀 자연을 책을 통해 온전히 만끽할 수 있게 한다. 그림을 보다 보면 저자가 얼마나 사랑하는 마음으로 식물을 관찰하고 표현하려 애썼는지 느껴진다. 아무도 발 닿지 않는 오지로 식물을 찾으러 떠나고, 1년 동안 식물을 들여다보며 정확히 그려내려 한 기록은 ‘아름답다’는 말만으로는 표현되지 않는 깊은 감동을 일으킨다. 저자의 그림에서 우리는 자연 속에서 시간을 보낼 때 몸과 마음에서 일어나는 놀라운 변화를 온몸으로 느끼게 된다.
바쁘게 살아가느라 놓치고 있는 소중하고 깊은 세계를 식물은 품고 있다. 숨 가쁜 날들 속에 잊고 있던 우리 곁 사람들의 이야기를 이 책은 가득 머금고 있다. 아팠던 어제의 기억, 누군가에게 말하고 싶지만 용기가 나지 않는 걱정과 고민을 떨치고 설레는 내일의 기대와 두려운 오늘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마주할 용기를 우리 곁의 식물에게서 발견해보자. 보안여관에서 시작한 식물상담소는 더 다양한 장소에서 다채로운 사람들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식물상담소를 찾아 위로와 편안한 웃음으로 인생의 다른 이야기를 발견한 수많은 사람처럼, 당신 앞에 열려 있는 식물상담소로 발을 내딛는 순간, 이전과 완전히 다른 삶이 당신의 눈앞에도 펼쳐질 것이다.
기본정보
ISBN | 9791130690827 ( 1130690822 ) |
---|---|
발행(출시)일자 | 2022년 05월 19일 |
쪽수 | 288쪽 |
크기 |
138 * 210
* 23
mm
/ 528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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