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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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중/고 추천도서 > 아침독서 유아동 추천도서 > 2023년 선정
- 미디어 추천도서 > 주요일간지소개도서 > 서울신문 > 2022년 5월 4주 선정
『잘 가』는 말 그대로 “잘 가.”라고 비는 마음을 담은 그림책이다. 인간의 이기심과 편의를 좇는 시대의 흐름, 때로는 일상화된 무관심에 스치듯 유명을 달리한 동물들을 향한 진혼곡이다. 사육장 문을 한 발짝 나섰을 뿐인데 그것이 처음이자 마지막 외출이 될 걸, 퓨마는 알았을까? 숲을 까맣게 뒤덮은 불길과 시야를 가득 채운 연기 속에서 동물들은 어떤 기도를 올렸을까? 더위에 지친 북극곰에게 우리의 사계절은 어떤 의미였을까. 다시 만난 주인을 향해 반갑게 꼬리를 흔들던 강아지는 호된 매질에 괴사된 다리쯤은, 정말 아무렇지 않았던 걸까? 『잘 가』는 우리가 몰랐고, 애써 관심 두지 못했던 많은 생명의 이야기들에 귀를 기울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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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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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우리는 잃은 뒤에 어렵게 알게 돼.’
“잘 가…….”라는 인사말을 되뇌다 보면, 유독 ‘잘’이라는 말에 무게가 실리는 걸 느낍니다. 가는 이에 대한 아쉬운 마음은 못내 뒤로 하고, 그가 가는 길이 평탄하길, 그가 닿을 곳이 좋은 곳이길 빌고 또 비는 마음이 이 한 글자에 수북이 담겨 있기 때문이겠지요.
『잘 가』는 말 그대로 “잘 가.”라고 비는 마음을 담은 그림책입니다. 인간의 이기심과 편의를 좇는 시대의 흐름, 때로는 일상화된 무관심에 스치듯 유명을 달리한 동물들을 향한 진혼곡입니다.
사육장 문을 한 발짝 나섰을 뿐인데 그것이 처음이자 마지막 외출이 될 걸, 퓨마는 알았을까요? 숲을 까맣게 뒤덮은 불길과 시야를 가득 채운 연기 속에서 동물들은 어떤 기도를 올렸을까요? 더위에 지친 북극곰에게 우리의 사계절은 어떤 의미였을까요. 다시 만난 주인을 향해 반갑게 꼬리를 흔들던 강아지는 호된 매질에 괴사된 다리쯤은, 정말 아무렇지 않았던 걸까요?
『잘 가』는 우리가 몰랐고, 애써 관심 두지 못했던 많은 생명의 이야기들에 귀를 기울입니다.
“잘 가. 잘 가. 잘 가.”
열명길 편히 가라고 꽂아 주는 노잣돈처럼, 그들이 남긴 이야기 뒤에 몇 번이고 작별 인사를 실어 보내며, 같이 살아간다는 것, 생명의 가치, 인간으로서 살기에 대해 찬찬히 돌아봅니다.
미처 전하지 못한 작별 인사와 바람을 담은 영원의 장의식
언젠가, 고정순 작가의 집에 방문했을 때, 예고 없이 나타난 낯선 손님을 유난히 반기던 열여덟 살 할아버지 고양이들을 만났습니다. 배를 보이고 누워선 아양을 떠는 것도 모자라, 다리에 꼭 붙어 눈을 맞추는 이들을 마주하곤, 세상 어떤 동물도 이보다 살가울 순 없겠다는 생각을 잠시 했었는데, 얼마 뒤에 그 친구들의 이름과 마지막 순간의 모습, 장례식 이야기가 적힌 작가의 기억 노트를 접했습니다.
‘… 털의 느낌과 폭신한 발바닥의 감촉은 언젠가 희미해지겠지만,
그래도 기억하고 싶었다.
촉각과 시각은 언젠가 사라지겠지만
내 기억 어딘가에 남겨 두고 싶었다….’
- 작가의 노트 중에서
빠르게 식어 가는 친구의 몸을 연거푸 쓰다듬으며 기억 속 자리 어디쯤, 그 감촉을 열심히 새겨 두었을 작가의 마음이 낱자를 타고 절절하게 허공을 메웠습니다. 그리고 우리 곁에 왔다 간 이름 모를 동물들을 향한 소박한 바람들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잘 가. 그곳에선 어디든 마음껏 다닐 수 있길.’
‘조각난 해빙에 의지해 괴로워하지 않길.’
‘너른 바다가 너의 놀이터가 되길.’
‘영문 모를 쇼와 훈련, 매질로부터 자유롭길.’
‘네가 가족이라 생각하는 이들과 내내 행복하길.’
이것이 『잘 가』의 시작입니다. 향초를 태워 연기를 올리듯, 『잘 가』로 모두의 안녕을 비는 마음을 올려 보냅니다.
‘외로울 때 어릴 적 자장가를 부르듯
너의 이야기를 기억할게.’
상여꾼들이 색색 가지 종이꽃으로 장식된 상여를 메고 선소리꾼의 소리에 “어허 넘차 어하넘.” 받으며 장지로 향하던 모습을 지방 어디선가 본 적이 있습니다. 왜 『잘 가』를 볼 때마다 이 꽃상여의 잔상이 주위를 맴돌았을까요? 꽃상여를 타야만 저승으로 잘 갈 수 있다는 무속의 믿음 때문이 아니라, 가는 길만이라도 아름답길 바라는 마음이 꽃상여에 투영된 탓일 겁니다.
『잘 가』에는 의도적으로 커버를 따로 씌웠습니다. 이 커버를 노랑, 연두, 붉은빛 그러데이션으로 곱게 물들여, 정성스럽게 장식한 꽃상여의 심상을 담고 싶었습니다. 커버 안쪽에는 고정순 작가가 친애하는 장면의 이미지를 따로 인쇄해, 커버로 사용하지 않을 때는 활짝 펴서 원하는 곳에 걸어 둘 수 있게 했습니다.
『잘 가』 안 표지의 그림자는 흔적도 없이 희미하게 스러져 가는 동물들을 형상화한 것입니다. 여기에 특수 에폭시 후가공을 덧입혀, 작은 부분이라도 고스란히 기억하고픈 마음을 담았습니다.
“함께했던 모든 순간을 기억할게.”
기본정보
ISBN | 9788901259826 | ||
---|---|---|---|
발행(출시)일자 | 2022년 04월 22일 | ||
쪽수 | 48쪽 | ||
크기 |
205 * 278
* 16
mm
/ 481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웅진 모두의 그림책
|
상세정보
제품안전인증 |
KC마크는 이 제품이 공통 안전기준에 적합하였음을 의미합니다. |
---|---|
크기/중량 | 205 * 278 * 16 mm / 481 g |
제조자 (수입자) | 웅진주니어 |
A/S책임자&연락처 | 정보준비중 |
취급방법 및 주의사항 | 책 모서리에 다치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
제조일자 | 2022.04.22 | ||
---|---|---|---|
색상 | 이미지참고 | ||
재질 | 정보준비중 | ||
제조국 | Kore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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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을 접했을때 동화책이라고는 하는데 사실.. 내용이 무겁기도 하고
심오했기 때문에 아이들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었다.
글밥은 아주 적었지만 처음에 전달하고자 하는 이야기의 핵심을
한참을 읽고 난 후에야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내용이었다.
이 책은 저자가 사람이 필요한 것들을 고민하며 만든 그림책이라고 한다.
고정순 작가님은 늦은 나이에 그림 작가로 출발해서 항상 그림들이 참 많은 이야기를
내포하고 있는듯하다. 이 책은 일상의 무관심에 스치듯 한 동물들을 향한
작별 인사인사이자 진혹곡이라고 했다.
한낮의 볕을 좋아했던 고양이가 멀리 떠난 장면, 퓨마의 처음이자 마지막인 외출.
영문도 모른채 숲속의 동물들의 마지막 목숨, 지구 온난화로 인해
빙하가 녹아내리는 가운데 북극곰의 힘겨운 시간들이 고스란히 우리에게
보여지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며 생명의 존엄성은 우리 사람들 뿐만 아니라
누구에게나 해당한다는 것임을 명심했으면 하는 바람이 생기게 되었다.
인간의 욕심으로 자연과 함께 존재해야 할 동물들이 하늘나라로 떠날 때
정말 책 제목처럼 '잘 가'라는 말을 하고 싶다.
아주 짧은 책이긴 하지만 좋은 죽음, 나 다운 죽음에 대한 것을 알게 해 주었다.
이 책의 특이한 점은 겉표지를 펼쳐보면 커버 안쪽에 작가의 아름다운 아트 포스터가
선물같이 나온다
마치 또 하나의 그림을 선사받은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인간에 입장에서 애도하는 마음을 다 담아서 그려낸 이 책이 어떻게 보면 우리 사람들이
가해자 입장이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들게 하는 장면들이 많았다.
이 책은 정말 책의 글밥은 많지 않았지만 아이들과 함께 충분히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책이었다.
아울러 그림작가 고정순이라는 이름도, 이 책에 대한 이야기도 뚜렷이 내 머릿속에
남게 되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직접 읽고 포스팅했습니다=
동물들의 가슴 아픈 마지막을 그린 이야기
고정순 작가님의 <잘 가>를 만나보았어요.
‘잘 가’라는 인사말이 이렇게 구슬픈지
그림책을 통해 새삼 느끼게 되었어요.
얼마 전에 고정순 작가님의 삽화를 그린
‘우리 여기 있어요 동물원’을 보았는데,
작가님은 동물을 위로하는 그림을 담담하면서도
아름답게 그려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그림책의 겉싸개를 펼쳐보면 고정순 작가님의
아름다운 아트 포스터가 짠! 하고 선물같이 나와요.
작가님의 작품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너무 기분 좋은 선물이 아닌가 싶어요.
고양이 한 마리가 길가에 누워 있어요.
한낮의 볕을 좋아했던 고양이는 멀리 떠났어요.
퓨마는 열린 사육장 문을 빠져나갔어요.
하지만 그게 퓨마의 처음이자 마지막 외출이었죠.
하늘이 붉게 물들며 불길이 숲을 삼킨 날
영문도 모른 채 숲속의 동물들은 마지막 숨을
몰아쉬고 있었어요.
고향으로 돌아갈 날을 기다리던 북극곰도
더위에 힘겨운 시간을 보내기만 했지요.
우리는 바랍니다.
그들이 지금쯤은 소란스러운 사람들이
없는 세상에서 긴 잠이 들기를...
어디든 자유롭게 갈 수 있기를...
시처럼 펼쳐지는 작가님의 슬픈 이야기에
저도 모르게 푹 빠져들게 되네요.
사람들의 욕심과 이기심으로 인해
생명을 불꽃을 꺼트려야만 했던 안타까운
동물들의 사연에 왠지 숙연해지네요.
그리고 우리 집 좁은 마당에서 오랜 시간 살다가
무지개다리를 건너게 된 강아지가 떠오르면서
‘잘 가’라는 인사 한마디 전해 주지 못 했던 게
생각납니다.
외로이 삶을 잃어가는 많은 동물들 위한
작가님의 아름다운 위로가 너무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묵직한 울림을 전해주는 이야기를 통해
생명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됩니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누군가와 만날 때와 헤어질 때, 우리는 '안녕'이라고 말하는데요.
'안녕'이 아닌 '잘 가'라는 인사를 제목으로 한 이 그림책은 분명 헤어지는 순간을 이야기하는 그림책이겠지요.
돌아가는 그 길을 배웅하며 비록 함께 하지 못하지만 마음만큼은 함께 담아 보내는 것 같은 인사인 '잘 가'
그림책 <잘 가>는 누구에게 보내는 마지막 인사일까요?
살아갑니다.
이 땅에 우리가 전부인 세상인 것처럼 살아가는 사람들.
그리고 그런 사람들 틈에 부대끼며 살아가는 생명들.
그러다 불현듯 마주치는 누군가의 고통과 죽음.
짓이겨진 비둘기의 몸.
피를 흘리며 누워 있는 개와 고양이의 감은 눈과 닫힌 입.
동물원 우리에 갇혀 텅 빈 눈을 한 채 같은 자리만 맴도는 북극여우의 네 발.
더이상 날아오를 수 없게 가로막는 철망에 부딪혀 상처 입은 새들의 날개.
그렇습니다.
이 친구들은 제가 살아 오며 직접 만난 제 곁의 동물들인데요.
바로 그림책 <잘 가>의 주인공은 이처럼 인간의 이기심과 무관심으로 고통받고 죽음으로 내몰린 우리 곁의 동물들입니다.
책 속에서 저는 제가 모르는 사이에 보금자리를 잃고, 훈련이라는 이름으로 매질을 당하고, 자유를 빼앗기고, 이해할 수 없는 죽임을 당한 생명들을 더 만났어요.
여기에 없지만 어딘가 어쩌면 바로 당신 바로 가까이에서 이런 안타깝고 아픈 일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우리는 잃은 뒤에 어렵게 알게 돼."
잘못한 우리를 몰아붙여 반성하라고 하는 대신 고통 받은 생명들을 바라보게 만드는 작가님의 방식이 저는 양쪽 모두를 위한 작가님의 배려처럼 느꼈는데요.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이들을 대신해 그들의 이야기를 작가님의 방식으로 전해주고 있어요.
우리는 그 이야기를 마주하고 자세를 고쳐 앉게 되고, 호흡을 고르고, 결심을 하고, 눈을 감고 기도를 할 수 있게 됩니다.
자신의 삶에 대해 그리고 어떻게 죽음을 맞이했는지를 보여주는 자리.
생명을 가진 존재로 함께 살아가는 모든 생명에 대해 돌아보고 생각해 보는 시간.
알게 모르게 우리 곁을 떠난 생명들에게 적어도 마지막 인사만큼은 건넬 수 있는 기회.
그림책 <잘 가>는 이렇게 떠나는 이와 보내는 이 모두에게 위로를 건넵니다.
산다는 것은 죽음을 향해 가지만 누군가의 죽음을 강요하고 마음대로 결정하는 그런 삶을 말하는 것은 아닐 거예요.
호흡을 가진 생명은 연약하고 부드러운 존재들이지요.
그렇게 약하고 부족한 서로가 가까이 머무르며 서로의 약함과 결함을 보듬으며 사는 것.
그런 게 정말 살아가는 일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슬프지만 이제라도 이들의 영혼에게 그립다고 말할 수 있게 되어서, 잘 가라고 그곳에서 잘 지내라고 인사를 전할 수 있게 되어서, 무엇보다 미안하다고 용서를 구할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작가님 덕분에 꽃상여 같은 이 어여쁜 그림책에 태워 보낼 수 있어서 정말 고맙네요.
저도 함께 그들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 따라가며 노래를 불러주고 기도를 올리고 싶습니다.
그곳에서는 부디 아프지 말고 그저 평안히 지내라고 말이에요.
그리고 이곳에서 살아 있는 동안 함께 살아가는 생명들의 손을 잡아주어야겠다는 마음을 품어봅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보고 생각하고 느낀 것을 담은 글입니다.
우리가 잘 몰랐던,
애써 관심 두지 못했던
많은 생명의 이야기들
"잘가." 라고 마음속으로 애타게 비는 나의 인사
잘.가!
라는 인사가 이렇게 슬플수도 있구나!
내 마음이 먹먹해져 오는 이유를 나도 잘 모르지만
모든 생명들의 마지막 길
잘가.잘가.잘가
꼭 편히 가라고 전해주고 싶은 마음!
너는 한낮의 볕을 좋아했어
한낮의 볕처럼 내 삶 한자락 따스하게 만들어줬던 내 친구 고양이가
내 곁을 떠나는 순간.
나와 함께여서 고양이의 삶도 따뜻했을까요?
함께 따뜻함을 나누며 살아간다는 것의 소중함을 알게해준 내 친구의 마지막 길
편히 가라고, 잘가..잘가..몇 번이나 되뇌이게 됩니다.
너를 만나고 알게 되었어.
세상엔 내가 모르는 이야기가 많다는 걸 말이야.
애써 내가 모른척 하고 싶었던 무거운 이야기들.
홀로 좁은 수족관을 떠돌던 벨루가의 외로움,
한때는 사랑받았지만 버려진 개의 슬픔,
사람이 아니라 동물이라는 이유만으로
학대받고, 감금당하고, 버림받았던 끔직한 이야기들..
왜 진작 알려고 하지 않았을까....
나의 무관심이 너희의 고통을 더욱 크게 만들었음을..
퓨마 뽀롱이가 열린 사육장 문을 빠져나간 순간,
처음이자 마지막 외출이 될꺼란걸 알고 있었을까?
하늘이 붉게 물들고 불길이 숲을 뒤덮던 날,
영문도 모른채 마지막 숨을 몰아쉬던 동물들의 마지막 기도를
숲은 기억하고 있을텐데..
사람들은 금방, 쉽게 잊었겠지....
우리는 잃은 뒤에 어렵게 알게 돼,
때때로 바람처럼 그리움이 일고...
인간의 이기심이 가져온 동물들의 잔인한 죽음을 위한 진혼곡...
<잘가>
라는 책을 읽으며
열명길 편히 가라고 꽂아주는 노잣돈처럼
동물들이 남긴 이야기 뒤에 몇 번이고 작별인사를 실어 보내며,
살아간다는 것과 생명의 가치
그리고 인간으로서 인간답게 사는 것에 대해 돌아보게 합니다.
미처 전하지 못한 작별 인사와 바람을 담은 영원의 장의식...
이라는 책의 소개가 이 책을 한줄로 설명해주는 듯 합니다.
작가님의 마지막 말에 마음이 쓰리게 아파옵니다.
모든 생명이 자유롭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그림책을 만듭니다.
작가님의 마음 그대로
세상의 모든 생명들이 자유롭게
사람의 의지가 아니라 생명의 의지로 살아가길 바랍니다.
<잘가> 라는 그림책을 더 많은 사람들이 읽고
모두가 작가님의 마음을 닮아가길 바랍니다.
웅진 모두의 그림책!
0세부터 100세까지 모두가 그림책의 다채로운 예술의 감동을 즐길 수 있는
멋진 시리즈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우리는 헤어질 때 인사하죠. 잘 가라고 그 말을
의미심장함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던
웅진주니어의 잘가 라는 책을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떠나가는 동물에게, 우리도 삶은 유한적이지만
잘 가라고 말할 수 있는 따뜻한 마음을 가져야 겠다는 생각을 하는데요.
요즘은 날씨가 좋아서 야외에서 책을 보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주말에는 낚시를 가거나 캠핑을 갈 때 , 꼭 아이와 함께 읽을 그림책을 챙겨 가는데요.
아이가 놀고 나서, 조금 쉴때 책을 보게 하거나
책을 읽어주면 좋더라고요.
전체적인 색감이 무척이나 아름다워서 , 저도 모르게 빠져들었던
고정순 작가의 [잘가] 라는 그림책이에요.
우리는 우리곁에 살고 있는 동물들이 어떻게 살아가면서 죽음을 맞이하는지
직접적이지 않게 생각할 수 있게 알려주더라고요.
산불로 인해서 코알라가 죽을 수도 있고, 더욱 북극에 가고 싶은 백곰의 이야기도 말이에요.
우리의 반려동물로 옆을 지켜주는 고양이를
우리는 너무 쉽게 보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잘 보내는 것 또한 잘 키우고 함께 살아가는 것임을 이 책을 통해서
더욱 절실히 깨닫게 되었네요.
아이의 이 책의 그림중에서 가장 첫 부분에 나왔던 고양이가 옆으로
누워있는 그림이 가장 인상깊었다고 하더라고요.
아이와 그림책을 읽으면서 , 아이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그림과
그 이유를 물어보곤 하는데요. 아이의 생각을, 마음을 알수 있어서 좋았어요.
아이가 동물을 바라보는 시선과 생각들을
그림과 함께 짧은 글들로 함께 나누었습니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우리는 잃은 뒤에 어렵게 알게 돼.
몇년 전, 직원의 관리 소홀로 퓨마가 우리를 탈출하고
결국엔 사살당한 일이 있었다.
퓨마 사살을 두고 굉장한 설전이 벌어졌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계속 된 생포 실패에 인명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사살 명령을 내린 것 자체는 이해하나
잘못 하나 없는 퓨마의 죽음에 마음이 매우 아팠다.
좁디 좁은 우리 안에 갇혀 인간의 구경거리로 살다 마지막까지 안타깝게 가버린 퓨마 뽀롱이의 사연말고도
우리 주변엔 인간의 이기심으로 희생당한 동물들이 많다.
최소한의 권리도 보장받지 못하고 학대를 당하다
스러져간 동물들을 대변해 주는 목소리는 많지 않다.
학대 혹은 무관심 속에 사라진 동물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고정순 작가의 <잘 가>를 소개한다.
한낮의 볕을 좋아했던 고양이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고양이는 왜 이렇게 되었을까?
더러운 물, 상한 음식,
덥고 추운 밖과 학대범들, 도로위를 달리는 자동차...
너무 많은 이유가 있어 가늠하기도 어렵다.
인간의 실수와 인간의 이기심으로 사살된 퓨마 뽀롱이와
자연 재해가 아닌 인재로 발생한 호주의 대형 산불로 갈 곳을 잃고 산채로 타버린 코알라들,
한국의 여름을 몇번이나 견디고 드디어 고향으로 돌아갈 날을 앞두다 급작스레 떠나버린 통키...
이 동물들 말고도 우리는 수 많은 동물들을 잃었다.
그리고 잃은 사실조차 모르고 살고 있었다.
우리는 이렇게 스러져 간 동물들을 기억해야 한다.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기억하고 관심을 가져야 한다.
표지 뒤를 펼치면 이렇게 포스터가 된다.
그리고 표지 속의 겉표지에는 희미한 동물들의 그림이 그려져 있다.
사라져가는 동물들의 기리는 작가님의 의도가 잘 드러나있다.
고정순 작가님은 책에 연두색, 노란색, 빨간색을 이용하여 꽃가마의 느낌을 내려고 했다고 한다.
이용만 당하다, 괴롭힘만 당하다 죽은 동물들의 마지막이라도 꽃가마를 태워주고 싶었던 작가님의 마음이 와닿는다.
고정순 작가님의 그림책은 항상 긴 여운을 남겨
신간이 나오면 늘 관심을 갖고 보는데,
이번 그림책 또한 역시나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직접적으로 괴롭히지는 않았으나
동물원에 동물을 구경하러 가고,
괴롭고 외로웠던 동물들에게 무심했던 나도 결국은 이 아이들의 죽음에 일조하지 않았을까?
잘 가.
말만 하지 않고 앞으로는 너희를 지켜줄게.
잘 가.
너희를 기억 할게.
언젠가 우리의 여행도 끝나는 날 다시 만나자.
동물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보고 싶은 사람들이 꼭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출판사에서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후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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