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생의 밤
도서+사은품 또는 도서+사은품+교보Only(교보굿즈)
15,000원 미만 시 2,500원 배송비 부과
20,000원 미만 시 2,500원 배송비 부과
15,000원 미만 시 2,500원 배송비 부과
1Box 기준 : 도서 10권
로그아웃 : '서울시 종로구 종로1' 주소 기준
이달의 꽃과 함께 책을 받아보세요!
1권 구매 시 결제 단계에서 적용 가능합니다.
알림 신청하시면 원하시는 정보를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키워드 Pick
키워드 Pick 안내
관심 키워드를 주제로 다른 연관 도서를 다양하게 찾아 볼 수 있는 서비스로, 클릭 시 관심 키워드를 주제로 한 다양한 책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키워드는 최근 많이 찾는 순으로 정렬됩니다.

산뜻한 ‘망생 월드’의 탄생
작가정보
목차
- 나잇값
한여름의 동상
복이 참 많으세요
운수 좋은 날
리얼리티 쇼
망생의 밤
누구에게나 오는 기회
귤 따는 춤
뽑기의 달인
풍악을 울려라
이모티콘의 여왕
완벽한 절망
라이프 컨설턴트
과거를 묻지 마세요
자니?
부업
일단 한번 해 봅시다
작가의 말
책 속으로
“간절하다고 길이 생기진 않아요.”
설령 그렇다 할지라도 이제 와서 그만둘 수는 없었다. 길이 없다는 걸 기어코 확인해야만 하는 일이 있다. 후회할 줄 알면서도 그 후회가 빗나가기만을 바라며 해야 하는 일이었다.
--- p.16 「나잇값」 중에서
“저기……”
내가 노려보자 그는 놀라며 물러섰다.
“몇 번 불렀는데 답이 없으셔서……”
조금 전 그가 잡아당긴 티셔츠의 팔꿈치 부분이 툭 튀어나와 있었다. 근데 내가 티셔츠를 언제 갈아입었더라.
“왜요?”
“그러니까……”
“그러니까 왜요.”
“……얼굴에 복이 많으셔서……”
기가 막혔다.
“그래서 복 좀 달라는 거예요?”
(…)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 건지. 드디어 미쳤구나 싶으면서도 어차피 할 일도 없는데 이야기나 들어 볼까 싶었다. 내 얼굴의 복은 차치하고, 대체 왜 이러고 있는 건지, 도통 맞지 않는 일 같은데 도망치지 않는 이유가 뭔지,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그늘에 들어설 생각은 왜 못 하는 건지 궁금했다.
--- p.32 「복이 참 많으세요」 중에서
몇 분 지나지 않아 주인이 다가왔다. 커트 머리에 줄무늬 티셔츠와 청바지를 입은 여자였다. 특별히 꾸민 것처럼 보이지도 않았는데 온몸으로 ‘난 매력적인 사람이에요’ 기운을 뿜는 사람. 기어코 아이라인을 그리고 가장 좋은 옷을 입고 구두까지 챙겨 신고 온 내가 초라하게 느껴졌다.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다. 언제부턴가 지나가는 모든 사람들과 나를 비교하면서 괴로워하곤 했으니까. 종종 누군가를 따라 해 보기도 했지만 그럴 때마다 더 초라하게 느껴질 뿐이었다. 활짝 웃는 그녀 앞에서 괜히 왔다는 후회가 다시 한번 밀려들었다.
--- p.71 「망생의 밤」 중에서
〈전국노래자랑〉을 챙겨 보시는 건가 싶었는데 유튜브라니. 놀라운 한편 절망스럽기도 했다. 아무 말도 하지 않자 귤 할머니는 주섬주섬 스마트폰을 꺼냈다. 당장 내 눈 앞에서 영상을 틀 기세였다. 심장이 미친 듯이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일 년에 걸쳐 사라진 공황이 이때다 싶어 돌아올 것 같았다. 망할 놈의 유튜브. 세상은 분명 유튜브 때문에 망할 거다.
--- p.114 「귤 따는 춤」 중에서
오후 세 시, 사람들이 졸음과 싸워 가며 부지런히 움직일 시간, 나는 침대 위에 누웠다. 다용도실 옆에 붙어 있는 내 방은 집에서 가장 해가 들지 않았으므로 커튼을 치지 않아도 어둑했다.
--- p.125 「뽑기의 달인」 중에서
“원하는 게 있으면 그냥 말하라고. 돌리지 말고, 이유를 설명하려 들지도 말고, 그냥 내가 원한다 뱉으라고. 가끔은 도저히 안 들어줄 것 같은 일도 들어주곤 하거든.”
--- p.215 「부업」 중에서
출판사 서평
제8회 교보문고 스토리 공모전 대상 수상
이서현 작가의 첫 소설집!
꿈꾸는 마음들을 응원하는
산뜻한 ‘망생 월드’의 탄생
2020년 독립출판물로 세상에 나와 동네책방에서 먼저 호평을 받은 이서현 작가의 첫 소설집 『망생의 밤』이 2022년 카멜북스에서 새로운 모습으로 출간되었다. 단편 하나를 추가 수록했고(「귤 따는 춤」), 기존 작품들 역시 숨겨진 이야기를 보완하는 작업을 거쳤다. 총 열일곱 작품에 각기 다른 희망을 품은 열일곱 명의 지망생이 등장하는 이 책에는 “도무지 어찌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도 어떻게든 해” 나가는 눈물겨운 시도들이 담겨 있다. 진작에 제자리를 찾아갔어야 한다고 여겨지는 나이에 여전히 꿈을 좇는 그들의 이야기는 지금 여기, 동시대 청년들이 골몰하는 세계와 다르지 않다.
『망생의 밤』은 짧은 호흡의 초단편으로 긴 여운을 남긴다. 2년 8개월 만에 찾아온 카메라 테스트를 앞두고 양쪽 볼에 붉고 네모난 동상을 입은 기자 지망생(「한여름의 동상」), 글을 꼭 써야겠느냐는 폭언과 함께 작업실에서 쫓겨난 보조 작가(「복이 참 많으세요」), 유튜브에 떠도는 영상 하나로 사람들 앞에서 춤추는 것을 두려워하게 된 댄서 지망생(「귤 따는 춤」)… 누구나 한때는 지망생이었기에 그들의 애환을 실감 나게 그려 낸 이 리얼한 세계에 우리는 순식간에 몰입하게 된다. 처절하면서도 웃긴 ‘현실 고증’ 캐릭터들과, 그럼에도 계속해서 나아가는 용기가 결국 우리 삶의 동력이 되어 줄 거라 믿는 산뜻한 시선이 이 책에 담겨 있다.
한계를 끌어안고 직진하는 이들의
짠하고도 유쾌한 휴먼 드라마
“지금 나잇값 못 한다고 하는 거야?”
- 서른이 훌쩍 넘은 프로게이머 지망생
나이는 숫자일 뿐이라는 말이 왜 지망생에게는 적용되지 않는가. 세상은 우리에게 좋아하는 일을 찾으라고 말하면서도 정작 서른이 넘고도 탐색의 과정에 있는 자에게는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낸다. 나잇값을 종용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그들을 점차 자조하게 만들지만, 『망생의 밤』 속 지망생들은 “인형뽑기 같은” 인생 앞에서 원하는 인형을 뽑기 위해 각자의 방식으로 위기를 돌파해 나간다. 작은 성취에 힘입어 다시 나아가는 이야기들이 잔뜩 움츠린 채 꿈꾸는 마음들에게 응원을 보내는 듯하다.
“아직 안 됐다는 게 영원히 안 된다는 말은 아니잖아.”
- 시가 삶을 구원하리라 믿었던 시인 지망생
이 소설의 등장인물들은 그럼에도 희망의 불씨를 향해 성큼성큼 걸어간다. 작가는 꿈꾸는 사람의 마음을 기어코 꺾어 버리기보다 그들의 짠 내 나는 실상을 담백하게 응원한다. 표제작 「망생의 밤」 속 시인 지망생이 “할 만큼 하지 않았어?”라고 묻는 엄마의 말에 “할 만큼 했다는 건 어떤 걸까” 고민하다가, “이제야말로 할 만큼 했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에 또다시 감정이 전환되고 마는 것처럼 작품 속 지망생들은 자신의 행보를 멈출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 지망생 신분이 으레 겪게 되는 서럽고 치사한 일들을 현실감 넘치게 반영했음에도 결코 우울하지 않은 건, 이처럼 눈물겨운 상황에서도 한계를 끌어안고 직진하는 인물을 위트 있게 그려 내는 작가의 탁월한 솜씨 덕일 것이다. 불행을 전시하는 대신 한 발 물러나 도약을 준비하는 산뜻한 ‘망생 월드’의 탄생이다.
기본정보
ISBN | 9791197895906 |
---|---|
발행(출시)일자 | 2022년 06월 10일 |
쪽수 | 228쪽 |
크기 |
119 * 189
* 14
mm
/ 308 g
|
총권수 | 1권 |
Klover 리뷰 (4)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200원 적립
사용자 총점
100%의 구매자가
최고예요 라고 응답했어요
고마워요
최고예요
공감돼요
재밌어요
힐링돼요
문장수집 (0)
e교환권은 적립 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리워드는 작성 후 다음 날 제공되며, 발송 전 작성 시 발송 완료 후 익일 제공됩니다.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주문취소/반품/절판/품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판매가 5,000원 미만 상품의 경우 리워드 지급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2024년 9월 30일부터 적용)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
반품/교환방법
* 오픈마켓, 해외배송 주문, 기프트 주문시 [1:1 상담>반품/교환/환불] 또는 고객센터 (1544-1900) -
반품/교환가능 기간
상품의 결함 및 계약내용과 다를 경우 문제점 발견 후 30일 이내 -
반품/교환비용
-
반품/교환 불가 사유
(단지 확인을 위한 포장 훼손은 제외)
2)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악세서리 포함) 등
3)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예) 음반/DVD/비디오,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4)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1)해외주문도서)
5)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이상 ‘다운로드’를 받았거나 '바로보기'로 열람한 경우
6)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7)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8) 세트상품 일부만 반품 불가 (필요시 세트상품 반품 후 낱권 재구매)
9) 기타 반품 불가 품목 - 잡지, 테이프, 대학입시자료, 사진집, 방통대 교재, 교과서, 만화, 미디어전품목, 악보집, 정부간행물, 지도, 각종 수험서, 적성검사자료, 성경, 사전, 법령집, 지류, 필기구류, 시즌상품, 개봉한 상품 등 -
상품 품절
-
소비자 피해보상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2) 대금 환불 및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함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 관련한 안내가 있는 경우 그 내용을 우선으로 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제목을 보고 망한 이번생에 대한 비애를 담은 소설인가 싶었다. 아주 틀린 생각은 아닌 것 같지만 망한 생이라고 하기에는 인생은 길다는 것, 망했다고 생각했지만 그게 끝은 아닐수도 있다는 것, 그럼에도 여전히 나는 망해가고 있다는 생각에 흠뻑 젖어있는 소설도 만날 수 있다.
<망생의 밤>은 단편 소설을 묶은 소설집으로 포켓북 두께여서 편하게 가지고 다니면서 읽을 수 있을 정도로 부담없는 두께지만 지친 몸을 버스나 지하철에 욱여넣고 직장으로 출근하거나 퇴근하는 길이라 더 공감이 되기도하고 오히려 더 마음이 무겁게만 다가오기도 한다. 나의 미래를 알 수 없는 젊은이들의 비애를 그렸다고하기엔 너무 진부한 표현이지만 틀린 표현도 아니기에, 그렇다고 가진 것 없는 젊은이만 느낄만한 비애라면 또 그렇지 않다는게 소설을 읽다보면 드는 생각일 것이다.
짧은 단편소설이 17편이나 실려 있는데 제목인 <망생의 밤>은 목표로 하는 직업을 지망하고 있지만 목표로 하는 그 직업에 지망당하지 못한 지망생들을 위한 밤에서 따온 제목인데 여러모로 참 절묘한 제목이란 생각과 이보다 더 잘 어울리는 제목이 또 있을까 싶어 다양한 에피소드와 함께 제목을 보면서도 감탄하게 됐던 것 같다.
'이서현'이란 이름 앞에서 조금은 낯선 느낌이 있었지만 단편을 읽으며 왠지 낯이 익는듯한 문체에 이력을 다시 살펴보니 얼마전에 읽어 기억에 남았던 <펑>이란 소설을 쓴 작가라 반가운 마음도 들었는데 그 소설과 <망생의 밤>을 연결해서 생각하니 색다른 느낌이 들었다. 단편이 꽤 여럿 실려 있는데 그만큼 다양한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도 흥미로웠지만 비슷하면서도 비슷하지 않은 이야기 속에서 오히려 짧고 강한 여운이 드는 소설도 여럿 있어 앞으로 어떤 소설들을 펼쳐 나갈지 더욱 기대된다.
ϻ
17개의 인격을 가지고 계실것 같은 작가님의 글을 보면서,
어떻게 이렇게 17명의 다양한 삶을 한 권의 책으로 만들수 있을까 감탄에 감탄을 한다. 17편의 이야기를 간략한 예고편으로 본것 같은 느낌이다.
각각의 주인공들은 지금 어디서 어떻게 살고 있을까? 그들 한명 한명의 이야기가 궁금하다.
인생의 모토로 삶고 싶은 문장들이 많아서 최고의 문장을 뽑기가 어려움을 겪을수도 있다. 나만의 문장수집을 이 책에서 10개는 찾을수 있을것 같다. 이 책이 2020년에 출간되었고
교보문고 스토리 공모전에서 작가의 다른책이 1등을 한적이 있다고 눈치챘어야 했다. 좋은 글을 이렇게 결국은 인정을 받는구나 싶은 책이었다. 내가 좋은 작가가 되면 예전의 내가 했던 행보들에도 영향을 미치는구나 싶다.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도서를 지원받아 너무 재미있게 일고 쓴 주관적인 후기 입니다.*
#망생의밤 #이서현 #카멜북스 #문장수집책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빨간날에읽고싶은책
이 책은 독립출판으로 이서현작가님이 낸 단편 소설 모음집입니다. 17개의 단편소설이 담겨있는데, 하나로 묶어주는 주제는 바로 이생에서 성공하지 못한 사람들의 순간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더욱 우리네 모습같기도 하고 더욱 일상같기도 한 그런 이야기들입니다. 나이가 들어서 다른사람이 철없어 보이게도 프로게이머가 되기로 한 여자 이야기라거나, 카메라 테스트가 있는 날에 녹차팩을 오랜시간 한 나머지 한여름에 동상에 걸려버린 여자의 면접 직전까지의 고군분투라거나, 도를 아십니까 남자도 포기한 돈없는 작가의 이야기라거나, 인형뽑기의 인형 하나에 팔꿈치를 희생한 게이머라거나, 잠시 꿈에서 멀어져 멈춰있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그 문체가 굉장히 유쾌하고, 주인공의 마음속을 설명하는 부분에서 보통사람들의 복잡한 감정을 잘 그려내어 픽 하고 웃음짓게 하는 말투와, 어째뜬 인생이 나락으로 떨어졌다기 보다는 잠시 멈춰져 있을 뿐이라는 것을 암시하는 듯한 밝은 배경등이 실패한 망생의 이야기를 읽는데에도 불구하고 독자에게 공감의 위로와 더불어 삶에 대한 의욕을 생각해보게 만드는 책인 것 같습니다. 작가님은 꾸준히 책을 내는 소설가가 되고 싶다고 하셨는데, 독자로서도 꾸준히 내주시기를 응원하게 되었습니다. 청춘의 이야기와 보통사람들의 좌절을 적절히 담아 내는 글, 어쩌면 작가님의 이야기 같기도 하고, 작가님의 속도에서 본 세상의 이야기 같기도 한 글입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었습니다. ]
17편의 엽편 내지 단편이 수록되어 있는 이 작품집은 이서현 작가가 독립 출판을 통해 출간했다, 이번에 카멜북스를 통해 재출간된 책입니다.
‘늦었어요.’
‘백세시대야.’
서른 넘은 프로게이머 지망생. 프로게이머가 되기 위해 생업도 때려치웠지만 잘 풀지지 않습니다.
아니 애초에 반응속도가 중요한 게임 세계에서 서른 넘어 게임으로 밥벌어 먹고 살겠다는 생각이 잘못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간절하다고 길이 생기진 않아요.’
어쩌면 억세게 운좋은 날, 나도 모르는 재능을 알아봐 주는 사람도 있지 않을까?
오늘도 오늘의 게임에 최선을 다해야겠습니다.
이 책에 수록된 모든 작품에 지망생(志望生)들이 등장합니다. 프로게이머, 기자, 댄서, 시인, 배우, 가수 등. 하나 같이 망생(望生)이 망생(亡生)이 되지 않기 위해 사력을 다해 노력하지만 어째 점점 망생(亡生)이 되어가는 건 아마 착각이 아닌 것 같습니다. 아직 안되었다는 것이 영원히 안된다는 말은 아니지만 미래를 결코 알 수 없기에 지금 이 순간이 영원 같습니다.
할 만큼 했기에 다른 길로 가야할 까요? 그런데 얼마만큼 하는 것이 할 만큼 했다고 자평할 수 있을까요?
시간은 흘러만 가고, 인생은 점점 더 어두어져만 가는데 지금 꿈은 어떻게 해야만 할까요?
하지만 어찌 되었건 여기까지 왔는데, 마음이 어떻든 일단은 이 망생을 이어가야 합니다.
사제 폭탄의 폭발 이후 대학교수인 아빠, 약사인 엄마, 드라마 작가 지망생인 장녀, 막 시작한 스타트업에 한창인 장남, 그리고 여고생 막내로 구성된 가족들의 이야기가 흥미롭게 펼쳐지는 장편소설 “펑 (마카롱)”을 통해 만나본 이서현 작가의 신작 소설집입니다. 이서현 작가는 해당 작품을 통해 제 8회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폭탄 테러라는 현실에서 접하기 힘든 소재로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이야기들을 만들어내는 독특한 필력이 인상깊었던 작가였는데 이번에는 단편소설들로 만나보게 되어 매우 반가웠습니다.
#망생의밤, #이서현, #카멜북스, #책과콩나무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