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머스 신상 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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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녀석, 번개처럼 빠르다고요!”
불의의 사고로 사지 마비 환자가 되어 안락사를 꿈꾸는 전직 경찰 솔
솔의 사고 후 죄책감에 시달리며 퇴물 경찰이 된 베테랑 수사관 팀
탁월한 수사 감각과 동료애로 무장한 두 얼굴의 수사과장 줄리아
부와 명예에 눈이 멀어 살인도 불사하는 거대 제약 회사 대표 키스
의문의 죽음들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섬뜩한 진실!
토머스를 위해 필사적으로 뭉치는 약자들의 뜨거운 연대를 그리다
작가정보
David Moitet
1977년에 프랑스 르망에서 태어났다. 대학 시절에 창작 강의를 듣고 글 쓰는 데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추리소설 작가로 등단했으며, 글쓰기가 일상에 자유와 마법의 바람을 불어넣는다고 믿는다. 다양한 장르의 소설을 꾸준히 발표하고 있으며, 그동안 지은 책으로 《뉴 어스 프로젝트》 《앨리스》 《몽드 드 랄리앙스》 3부작 등이 있다.
서울에서 태어나 서강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불문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돌아온 꼬마 니콜라》 《얼간이 신입생의 일기》 《우주의 우체부는 너무 바빠!》 《게임 전쟁》 《뉴 어스 프로젝트》 외 많은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목차
- 악몽 같은 밤
수상한 실험
일가족 실종 사건
출생의 비밀
위험한 제안
이 세상에 공짜는 없다?
2007년 6월 20일
새로운 문
운명의 신호
함정
밤이 아무리 깊고 어두워도
다시 만난 두 사람
출판사 서평
이 책의 특징
영웅 서사의 문법을 비트는 새로운 슈퍼히어로의 탄생기!
여름이면 극장가는 어김없이(?) 위기에 빠진 지구와 인류를 구하기 위해 활약하는 슈퍼히어로들과 그들을 추앙하는 팬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지구가 위기에 빠지는 이유나 방식이 그토록 다채로울 수 있다는 것도 놀랍지만, 나날이 업그레이드되는 슈퍼히어로들의 능력치를 스크린 너머로 지켜보는 것도 황홀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현실의 불안과 결핍을 덜어 주는 영화적 상상력, 그중에서도 ‘초능력’은 언제나 사람들을 열광하게 만드는 매력적인 주제이다. 하늘을 자유롭게 날거나 순간 이동을 하기도 하고, 시간을 제멋대로 오가기도 하는 능력이라니! 그런데 누구나 한 번쯤은 상상해 보거나 간절하게 원하기도 하는 이런 능력이 과연 축복이고 기쁨이기만 할까?
여기, 번개처럼 빨라서 순간 이동을 하는 것처럼 움직일 수 있는 마법 같은 능력을 타고났지만 이것을 ‘저주’라고 표현하는 한 소년이 있다. 《토머스 신상 파일》의 주인공인 토머스 핸들 이야기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이 특별한 능력은 토머스를 평범한 삶에 섞여들지 못하도록 방해하고 고립시킬 뿐만 아니라, 부모님이 눈앞에서 무참하게 살해당하는 빌미를 제공한다. 우연히 알게 된 출생의 비밀, 부모님의 갑작스러운 죽음, 살인마들과의 숨 막히는 추격전……. 예측 불가능한 소용돌이에 휩싸인 토머스가 손에 쥔 단서라고는 세 건의 사건을 하나로 연결하는 것이 자신의 생일이라는 사실, 단 하나뿐이다. 살인범들이 자신을 쫓는 이유를 밝히고, ‘자신이 어디에서 왔는지 알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는 그의 고군분투에 세상의 변두리로 밀려난 신통치 않은 어른들이 힘을 보탠다. 퇴물 경찰이 된 베테랑 수사관 팀 던컨 경감, 사고로 사지 마비 환자가 되어 안락사가 꿈이자 희망인 전직 경찰 솔, 요양원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권태의 늪에 빠져 있던 리지 할머니까지……. 설상가상으로 부모 살해 혐의까지 덮어쓰게 된 토머스는 이들과 손을 잡고 비극의 구렁텅이에서 빠져나오기 위한 역전의 기회를 만든다.
막막한 비극 앞에서 호된 성장통을 겪으며 서로를 구원하는 이야기
사람보다 소가 더 많은 시골 동네 ‘단비’에서 무료한 나날을 보내는 열여섯 살 소년 토머스. ‘상관없는 일에 끼어들지 말자는 주의’로, 말썽을 일으키지 않고 항상 뒤로 멀찍이 물러나 있는 것이 삶의 신조이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스무 번도 넘게 이사를 다니는 바람에 외롭고 갑갑한 청소년기를 보내고 있지만, 최근에 유머 감각과 말주변이 좋은 재크 몰로이와 제법 어울려 다니면서 ‘아싸(아웃사이더)’의 기운을 몰아내는 중이다. 그런 토머스의 삶에 먹구름이 드리운 것은 3주 전 과학 시간에 유전 단원을 배우면서부터였다. 여름 하늘처럼 새파란 눈동자의 부모님한테서 자신처럼 새까만 눈동자의 자식이 나올 확률이 1퍼센트밖에 안 된다는 것을 배운 것이다. 그렇게 혼돈의 서막이 열렸다. 부모님이 토머스가 입양아라는 것을 시인하면서도 자세한 내막은 알려 줄 수 없다고 설명을 거부하면서 긴 냉전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여느 때와 다름없이 평범한 저녁 시간, 불쑥 집에 찾아와 경찰이라고 신분을 밝힌 사내들이 토머스의 생년월일과 태어난 장소를 확인하더니 다짜고짜 총을 꺼내 부모님을 살해한다. 토머스는 그들에게 납치당할 뻔했지만 ‘그 능력’을 사용해 가까스로 도망친 뒤 재크에게서 오토바이를 빌려 낯선 도시 그레이트폴스로 달아난다. 혈혈단신 소년에게 세상은 호락호락하지 않지만, 그래도 죽으라는 법은 없는지 집에 찾아와 현장 조사를 했던 팀 경감을 발견하고 그를 미행하다가 한 요양원에서 전직 경찰인 솔 아저씨와 인연을 맺게 된다.
두 사람은 서로가 필요로 하는 것을 제공하기로 은밀한 계약을 맺은 뒤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힘을 합친다. 팀 경감은 핸들 일가 실종 사건을 파헤치면서 솔에게 중요한 정보를 전달하고, 토머스는 요양원에서 만난 엉뚱발랄한 리지 할머니와 한 조가 되어 사건과 관련된 주변인들을 찾아가 단서를 모은다. 아무 관련 없어 보이던 세 건의 사건을 하나로 모으는 유일한 단서이자 연결 고리는 토머스의 출생일이었고, 사건의 조각들이 합쳐지면서 누구도 짐작하지 못한 놀랍고 끔찍한 비밀들이 세상에 드러나기 시작한다!
‘밤이 아무리 깊고 어두워도 횃불 하나만 있으면 길을 찾기에 충분하다.’
《토머스 신상 파일》은 유전자 조작 실험으로 인해 초능력을 갖고 태어난 한 소년이 그 능력 때문에 겪게 되는 불운을 딛고 일어나 자신의 존재 의미와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속도감 있게 그린 추리 소설이다. 남과 다른 모난 돌로 태어나 평범함의 범주에서 밀려난 인물이 위기 상황에서 자신의 능력을 (스스로 혹은 비범한 조력자들의 도움으로) 각성해 슈퍼히어로로 거듭나는 것이 일반적인 영웅 서사이다. 그러나 이 작품은 그런 문법에서 살짝 비껴나 있다. 주인공을 돕는 조력자들의 면면 때문이다.
트라우마가 된 사건으로 인해 퇴물 경찰이 되어 삶을 유예 상태에 팽개쳐 버린 베테랑 수사관, 척수에 총을 맞아 사지 마비 환자가 된 채 깊은 절망 속에서 안락사를 희망하는 전직 경찰, 밝고 따뜻한 미소 뒤에 권태와 우울을 감춘 칠십 대 노인까지……. 세상의 주변부로 밀려난 채 자신의 삶을 건사하는 것도 힘에 부쳐하던 약자들이 한 소년을 구하기 위해 힘을 모으고 죽기 살기로 애쓰는 것은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처음에는 저마다 사건에 뛰어든 이유가 있었지만, 결국 ‘누군가를 구하고자 하는 마음’ 하나로 끈끈하게 연대함으로써 토머스는 물론이고 자기 자신마저 구하고 삶의 의미를 되찾게 된다.
‘밤이 아무리 깊고 어두워도 횃불 하나만 있으면 길을 찾기에 충분하다.’는 작품 속 문장처럼, 이 책은 서로가 서로를 구하는 이야기이자 우리 주변에 있는 평범하고 따뜻하고 조금 약하기도 한 슈퍼히어로들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러한 우정을 통해 토머스는 ‘세상에는 좋은 사람들, 믿어도 되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깨닫고 비로소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이게 된다. ‘인생은 울창한 나무’라는 것을, 지금껏 운이 나빠 썩은 나뭇가지만 잡았더라도 솔 아저씨, 리지 할머니, 팀 경감님 같은 튼튼한 나뭇가지들의 도움으로 마침내 우듬지까지 올라가 지평선을 볼 수 있으리라는 믿음과 희망으로 생의 의지를 되찾는 모습은 깊은 감동과 여운을 남긴다.
여기에 추리 소설에 일가견이 있는 작가답게 이야기 초반에 단편적으로 흩뿌려 놓은 여러 단서들을 중간 중간 회수해 한 줄기로 꿰어 마침내 결말부에서 충격적인 퍼즐을 완성해 내는 솜씨 또한 이 책의 매력적인 지점이다. 독자들은 토머스와 함께 사건을 조사하고 데이터를 차곡차곡 모으면서 함께 추리하고 해결하는 짜릿한 경험을 만끽할 수 있다. 여기에 생명 윤리와 도덕성을 저버린 과학 기술이 얼마나 위험천만한 것인지는 물론이고, 캐릭터들의 입체적인 면모를 통해 인간의 다면성까지 고찰해 볼 수 있을 것이다.
[ 내용 소개 ]
악몽 같은 밤
토머스는 과학 시간에 유전 단원을 배우면서 자신이 입양아일지도 모른다는 짐작을 하게 된다. 부모님은 토머스가 친자가 아니라는 사실은 시인하면서도 자세한 설명을 거부하고, 집 안에는 3주째 냉랭한 기운만이 감돈다. 그러던 어느 저녁, 그레이트폴스 경찰이라고 신분을 밝힌 사내 두 명이 집으로 찾아온다. 그들은 별다른 설명 없이 토머스의 출생일과 태어난 장소를 확인하더니, 눈앞에서 부모님을 무참히 살해하고 토머스를 납치하려고 한다. 토머스는 자신의 특별한 능력을 이용해 가까스로 탈출한 뒤 유일한 친구인 재크의 도움을 받아 그레이트폴스로 달아난다.
“말씀은 고맙지만 사양하겠습니다. 토머스 핸들, 맞지?”
얼굴에 흉터가 있는 경찰이 토머스에게 물었다.
“아……, 네.”
“2007년 6월 20일 오후 5시 30분, 그레이트폴스 시립 병원 산부인과 출생이 맞고?”
토머스가 입을 다문 채 물끄러미 쳐다보자 어머니가 대신 답했다.
“네, 맞아요. 그런데…….”
그 순간 모든 게 엉망이 되었다. 키 작은 경찰이 총을 꺼내 들더니 어머니에게 두 발을 연달아 쏘았다. 아버지는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깨달을 겨를조차 없었다. 키 큰 경찰이 개머리판으로 아버지를 후려쳐 쓰러뜨리고는 곧장 사살했기 때문이다.
“너는 우리랑 간다.”
키 작은 경찰이 토머스에게 명령하듯이 말했다.
토머스는 옴짝달싹할 수 없었다. 부모님을 구하려는 반사적인 몸짓조차 불가능했다.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못한 채 바닥에 쓰러진 어머니의 몸 주위로 핏물이 퍼져 나가는 걸 바라보고만 있었다. 너무나 큰 충격을 받은 나머지,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얼떨떨하기만 했다. 키 큰 경찰이 토머스를 잡아끌며 집 밖으로 나가더니, 자기네가 타고 온 소형 트럭 앞으로 걸어갔다. 그때 마침 길 위에 자동차 한 대가 나타났다. 경찰이 눈살을 찌푸리며 토머스의 옆구리에 총부리를 들이밀었다.
“잔머리 굴릴 생각 하지 마!”
옆구리가 아파서였을까? 아니면 도망쳐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였을까? 그 순간, 토머스는 무감각 상태에서 벗어났다. 아드레날린이 확 솟구치면서 이렇게 넋 놓고 있다가는 목숨이 날아갈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느껴졌다.
경찰이 지나가는 자동차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1초가 될까 말까 한 찰나의 순간, 토머스는 자신만의 특별한 능력을 발휘했다. 그리하여 경찰이 다시 고개를 돌렸을 때는 이미 그 자리에 없었다. -9~10쪽에서
위험한 제안
토머스는 그레이트폴스에서 살인범들의 정체와 자신을 뒤쫓는 이유를 밝히기 위해 애쓰지만 혈혈단신 청소년에게 현실은 그리 녹록하지 않다. 조금씩 희망을 잃어가던 그때, 집에 찾아와 현장 조사를 했던 팀 경감을 발견하고 그를 미행하다가 한 요양원에서 사지 마비 환자인 솔을 만나게 된다. 뛰어난 직감과 말솜씨로 토머스의 관심을 사로잡은 솔은 자신의 부탁을 들어주면 토머스의 사건을 해결해 주겠다고 은밀하게 제안한다. 토머스로부터 사건의 전말을 들은 솔은 경찰서의 인맥과 요양원 사람들, 그리고 토머스를 움직여 사건을 수사하기 시작한다.
“거기 너, 누구야?”
토머스는 화들짝 놀랐다. 휠체어에 타고 있던 솔이라는 남자가 소리친 것이었다. 그는 고개를 옆으로 돌리지 못하기 때문에 토머스의 얼굴을 보지 못했다.
“아직 여기에 있는 거 알아. 숨소리가 들리거든.”
토머스는 적당히 둘러댔다.
“이모할머니를 뵈러 온 건데요.”
“웃기고 있네. 네 말이 사실이면 난 발레단 수석 무용수야.”
토머스는 아무 대답도 하지 못했다.
“여기에서 뭘 하고 있었는지 당장 말해. 그러지 않으면 간호사를 부르겠어.”
“방금 말씀드렸잖아요.”
“사지가 마비되긴 했어도 머리는 멀쩡하거든? 네 옆에 있는 할머니도 원래부터 그런 상태는 아니었어. 여덟 달 전에 여기 처음 왔을 때만 해도 대화다운 대화를 나눌 수 있었지. 그때는 뇌졸중이 일어나기 전이었으니까. 그 할머니의 유일한 불평이 자기를 보러 올 가족이나 친척이 한 명도 없다는 거였어. 무남독녀로 태어나 평생 결혼하지 않고 살았다더군. 그런데 갑자기 종손이 나타났다는 걸 나더러 믿으라고?”
토머스는 문 쪽으로 슬금슬금 걸어갔다.
“기다려! 시비를 거는 게 아니라 그냥 설명을 듣고 싶을 뿐이야.”
솔은 토머스가 입을 꾹 다물자 애원하다시피 말했다.
“노숙자가 요양원에 밥과 온기를 노리고 들어오는 일은 드물지 않아. 하지만 너한테서는 거리에서 먹고 자는 사람들 특유의 냄새가 나지 않는다고. 그래서 궁금한 거야.”
“아저씨 짐작대로 전 노숙자예요. 밖이 너무 추워서 방문객으로 위장해 들어온 거고요.”
“어떻게 들어왔다는 거지? 방문객은 입소자의 이름을 대지 않으면 로비를 통과할 수 없어.”
“되게 끈질긴 분이네요.”
“경찰이었을 적만 해도 그게 내 최고의 장점이었지. 가까이 와 볼래? 얼굴 좀 보게.”
토머스는 휠체어를 빙 돌아서 솔의 맞은편에 가 섰다. 예상대로 한창 일할 나이대의 어른으로 보였다. 토머스를 바라보는 솔의 눈은 몸 상태와 딴판으로 활력을 뿜어내면서도 그 속에 한없이 깊은 슬픔이 어른거렸다.
“잠시라도 재미 볼 기회를 놓칠 순 없지. 모자 좀 벗어 볼래? 제발 부탁이야.”
토머스는 주저하며 모자를 벗었다.
“과연! 아까 그 가족사진 속의 아들이 맞구나. 대체 여기서 무슨 수작을 부리는 중이야?” -69~71쪽에서
새로운 문
그들은 핸들 일가 실종 사건을 수사하는 팀 경감을 통해 경찰의 수사 정보를 얻던 중, 토머스가 부모 살해 용의자로 지목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세 건의 살인 사건을 하나로 연결하는 날짜가 바로 토머스의 출생일인 2007년 6월 20일이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사건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이 과정에서 거대 제약 회사 파머코프사의 음모가 얽혀 들면서 무시무시한 진실이 조금씩 실체를 드러내기 시작하는데…….
토머스는 쭈뼛거리며 병실로 들어갔다.
“아, 너구나.”
“네, 저예요. 죄송하다는 말을 하러 왔어요.”
“뭐가 죄송하지? 도둑놈처럼 도망친 거? 아니면 나한테 처음부터 거짓말한 거?”
“거짓말한 적은…….”
“영양가 없는 대화는 그만두자. 토머스, 방금 팀과 통화했어. 상가 약국 하면 뭐 떠오르는 거 있니?”
“거기에서 펜토바르비탈을 훔쳤어요.”
“그래, 내 짐작대로군. 럭키 박스 같은 데서 그런 약이 나왔을 리도 없고. 문제는 약국의 감시 카메라야. 기술팀이 영상을 세밀하게 잘라서 분석해 봤더니 영화에나 나오는 ‘순간 이동’ 장면을 본 것 같다고 했다는구나. 대체 무슨 소린지 설명 좀 해 볼래? 어려서부터 이사를 왜 그리 자주 다녔지? 팀이 네가 어릴 때 다녔던 초등학교를 찾아가 선생님들을 만나고 왔어. 청소부 아주머니가 널 악마라고 했다는데…….”
토머스는 이를 악물었다. 평생 숨기고 싶었던 일을 저런 식으로 떠벌리다니!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 수 없다는 게 뭔지도 모르면서! 그놈의 능력, 아니 저주 때문에 구경거리가 되기 일쑤인 데다 심지어 괴물 취급까지 당하는 게 어떤 건지 알까? 누군가 우리를 찾아올까 봐 야반도주를 밥 먹듯이 하고, 피난살이 같은 어린 시절을 보낸다는 게 뭔지 아냐고! 솔은 토머스가 흥분한 것을 눈치채고는 한결 누그러진 말투로 말을 이었다.
“토머스, 나한테 다 털어놔 봐.”
토머스의 뺨 위로 눈물방울이 흘러내렸다. 절망적인 처지 때문에 나오는 눈물인지, 아니면 자기만큼이나 팔자가 고약한 사람을 만나서 나오는 눈물인지는 알 수 없었다. 어쨌든 마음속의 둑이 무너진 듯했다.
토머스는 모든 것을 털어놓았다. 누구보다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마법 같은 능력으로 살인범들을 두 번이나 따돌리고 여기까지 왔노라고 고백했다.
“제가 미친놈처럼 보일 거라는 거 알아요. 이런 얘기를 털어놓으면 상대방은 절 정신병자 취급하면서 줄행랑치곤 했으니까요.”
“난 그럴 수가 없는걸. 휠체어에 처박혀 사는 주제에 널 정신병자 취급하면서 줄행랑칠 수 있겠니?”
“죄송해요. 그런 말을 하려던 게 아니고…….”
“농담이야.”
“아, 그럼 아저씬 제 말을 믿어요?”
솔이 한숨을 푹 내쉬었다. -124~126쪽에서
기본정보
ISBN | 9791192411026 | ||
---|---|---|---|
발행(출시)일자 | 2022년 06월 10일 | ||
쪽수 | 220쪽 | ||
크기 |
154 * 215
* 15
mm
/ 410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라임 청소년 문학
|
||
원서명/저자명 | Le Dossier Handle/Moitet, David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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