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밖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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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 전문기관 추천도서 > 문학나눔 선정도서 > 2022년 선정
첫 시집을 내고 모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박노식 시인은 이렇게 소회를 밝혔다.
“고등학교 시절 친구들과 첫 동인지 〈사랑〉을 내면서 시인이 되고자 꿈을 꾸었다. 오직 그 꿈을 위해 조선대학교 국문과에 진학했다. 하지만 1980년대의 시대상황과 목구멍을 채우는 일은 그 꿈을 가로막았다. 민주주의를 위해, 밥그릇을 위해 전전긍긍하며 삼십 년 넘는 세월을 보내야 했다. 2015년, 전전긍긍했던 것들을 다 내려놓고 오로지 시작(詩作)에 매달렸고 마침내 꿈을 꾼 지 36년 만에 첫 시집을 세상에 내놓게 되었다.”
이 책의 총서 (87)
작가정보
작가의 말
나에겐
거울이 없다
하지만
흰 벽,
앞에서 얼굴을 만지면
뜨거워진다
영아,
사랑하니까 부끄러운 것처럼
비가 온다
비가 오고 있다
2022년 봄
박노식
목차
- 시인의 말
1부
꽃망울
상실
봄, 아침 해가 보내는 눈빛
나보다 더 선하고 큰 다정함을 간직한 새
새들이 사색을 즐기는 이유
과원果園
내 시의 뿌리
벗
입을 맞추다
어린 꽃들도 깊어질 때는
어둠은 가슴에 먼저 내려앉는다
눈에 그늘이 들 때
울지 마, 우는 건 나야
쓸쓸하다와 스친다는 말의 문장을 찾아서
2부
소망
팔려 가는 동백나무
너의 안 보이는 사랑이 빛날 때까지
뒤
이른 봄, 강둑을 걷다가
굴절
외로운 눈은 달빛보다 환하지
이웃
작고 순하고 가냘픈
이른 아침, 노송을 쪼는 딱따구리
고추씨 같은 맘 - 어물전 아짐
사연
그믐달이 지나간 자리
생존의 코
3부
꽃들은 애인처럼 아프다
흰 수국
돗재
난 그대의 어둠이 되고
너의 눈빛이 오기 전에
시나 써라
고요한 사랑
그윽한 길
새의 발톱이 움켜쥔 한 조각 그리움
시의 가족
찔레꽃 필 때
4부
마음 밖의 풍경
거미에게 풍경風磬 소리를 들려주다
꽃잎
뼈아픈 노래는 그늘을 만든다
어린 새에게 위로를 받다
내가 머문 이 자리에
창에 서린 묵화 한 점
내 얼굴에 들어앉은 매화
머잖아 내가 새의 사촌쯤 될 날이 올 거다
불두화
마음 다친 날
억만 번은 아파봐야
무위
길 위의 구름 같은
어느 날, 쓰레기더미 속에서
복사꽃 아래 서면
까마귀가 나를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인동초
해설_ 이 외롭고도 쓸쓸한 어둠 속에서도 사랑은 항구적이다_ 박성현
출판사 서평
세상과 싸우기 위해 밥벌이를 위해 삼십여 년을 접어두어야 했던 ‘시’를 미치도록 그리워했던 시인은, 남보다 늦은 나이에 꿈을 향해 걸음을 내디딘 시인은 지금도 화순군 한천면의 오지에서 오로지 오롯이 시 창작에만 몰두하고 있고, 그 결과로 세 번째 시집을 세상에 내놓은 것이다.
박노식 시인에게 시를 가르쳤던 황지우 시인은 이번 시집을 이렇게 얘기한다.
“박노식의 『마음 밖의 풍경』은 이용악 이래 순도 높은 우리 서정시의 계보를 잇고 있는 듯이 보인다. 그가 은거하고 있는 화순 일대의 풍경들이 그의 마음의 가느다란 체로 걸러져 마음 ‘안’에 고인, 맑은 윗국물 같은 순정(純情) 자체가 되었다. 찌꺼기가 많이 낀 요즘 시적 트렌드에 비하면 그 순정이 좀 느닷없다는 느낌이 들 수도 있겠으나 그럴수록 ‘원시반본’(原始返本) 하려는 그의 성향은 주목할 만하다. 쉽게 읽히면서 절실하다. 박노식은 내 시간강사 시절의 제자였다.”
박노식 시인의 오랜 벗인 안동 사는 안상학 시인은 이번 시집을 이렇게 평한다.
“박노식 시인은 마음의 둘레에 산을 쌓아 놓고 그 안에서 시를 쓴다. 쓸쓸하게 노닐며 한낮에도 어둠을 어루만지고 한여름에도 겨울을 더듬는다. “영외嶺外로 넘어가는 길”(「돗재」)에는 관심 없다. 오히려 내면으로 침잠해 들어가는 길을 끝 간 데 없이 파고들고 있다. 사랑을 얻은 곳도 잃은 곳도 다 거기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밝히고야 말겠다는 듯 결연하고 처연하다. 요컨대 그의 시는 정화수에 어린 달빛이다. 꽃잎을 한 잎 한 잎 들춰보는 것만 같은 정성된 손길로 「고요한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덜어낸 사랑의 고통, 그 단말마 비명의 안녕에 대한 비손이다.“
그리고 이번 시집의 해설을 쓴 박성현 시인은 이번 시집을 이렇게 요약하고 있다.
“박노식 시인은 자신과 세계의 놀라운 대칭을 확대하여 사물과 사물의 모든 관계 속으로 옮겨놓는다. ‘나’는 비록 어두운 밤과 같은 고독과 쓸쓸함, 그리고 외로움의 ‘더미’에 불과하지만, 대상과의 접경을 지워버림으로써 ‘나’는 곧 ‘세계’가 되는 것이다.”
주인을 알지 못하는 농원農園에 불두화 수천송이 피어 있네
오가며 보름간 보았네
뭉게구름도, 구겨진 종이도, 엎어놓은 공기空器도, 염소의 큰 눈알도, 꿈을 좇던 흰나비도, 누이의 손등도, 어릴 적 엄마의 젖가슴도, 잡부 박 씨의 목덜미도, 사평 장날 소녀의 눈빛도, 병실의 하나뿐인 안개꽃도, 원수의 붉은 혀도, 설움 같은 주먹도, 다시 못 올 이름들도, 눈보라치는 망월동도, 모든 달도
거기 다 있었네
─ 「불두화」 전문
“이용악 이래 순도 높은 우리 서정시의 계보을 잇고 있다”(황지우)는 말, “사랑의 고통, 그 단발마 비명의 안녕에 대한 비손”(안상학)이라는 말, “자신과 세계의 놀라운 대칭을 확대하여 사물과 사물의 모든 관계 속으로 옮겨놓는다”(박성현)는 말에서 눈치 챘겠지만 박노식의 시세계를 관통하는 것은 화엄(華嚴)이다. 화엄 속에서 타자의 슬픔과 아픔을 어루만지는 비손, 그리하여 세상의 안녕을 비는 어미의 비손이다.
더 기어 올라오라는 듯 벼랑 끝에서 인동초가 꽃을 내어 보인다
- 「인동초」 전문
시집 마지막에 단시 「인동초」를 배치한 것도 세상의 안녕을 기원하는 시인의 마음이 깃든 때문이 아닐까.
기본정보
ISBN | 9791191668421 | ||
---|---|---|---|
발행(출시)일자 | 2022년 05월 30일 | ||
쪽수 | 112쪽 | ||
크기 |
126 * 200
* 10
mm
/ 237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달아실시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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