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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을 이야기하다 정읍을 노래하다

정읍인문도시기행
김재영 저자(글)
기역 · 2022년 05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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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정읍을 이야기하다
정읍에 관한 책이 의외로 적다. 그 원인이 책을 읽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서이기도 하겠지만, 그렇지 못한 책임이 나를 포함한 글을 쓰는 사람들에게도 있을 것이다. 글을 쉽게 쓰지 않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마저도 발간된 책 중에는 오류가 적지 않다. 책을 너무 쉽게 내기 때문이다. 돈만 있으면 누구든 낼 수 있는데다 책을 쓰기 전에 관련분야의 책을 읽고, 생각하는 시간을 많이 갖지 않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일 것이다. 연구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그 책임이 면해지는 것은 아니다.
책을 쓰기 위해서 관련 분야 전문가 의견을 받거나 감수 과정을 거치는 것은 오랜 관행이기도 하고, 오류를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이다. 그런데도 자문을 받지 않다가 큰 사고로 이어지기도 한다. 최근 비슷한 사례가 2020년 3월부터 10월까지 국립중앙박물관에 올라 온 중국의 동북공정 시각이 담긴 영상자료이다. 무려 1억 2,000만 원이 투입된 이 영상자료를 외부 전문가의 감수 없이 박물관 자체적으로 만들다보니, 중국 위나라의 영역을 당시 백제가 위치한 충청도까지 포함해 표기한 동북공정의 주장을 그대로 노출시킨 것이다. 다녀간 사람들이 무려 57만 명이었다는 점에서 이는 결코 가볍게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
그럼에도 대부분 자문을 받지 않는 것은 쓸데없는 권위의식이 작동했거나 자신만의 글이나 힘으로 책이나 작품을 낸 작가라는 이야기를 듣고자 하는 조급함 때문일 것이다. 글을 쓰는 사람들은 책을 내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글에 대한 책임을 마지막까지 져야 하기 때문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김재영

대표작으로 『정읍을 이야기하다 정읍을 노래하다』 등이 있다.

목차

  • 펴내는 글

    한반도의 배꼽, 정읍
    인문학(인문과학)이란 무엇인가
    미래 정읍의 희망, ‘인문학(人文學)’에 있다
    한국 최고 인문도시, 정읍의 역사·문화적 상징성

    정읍을 이야기하다
    정읍, 샘골인가 샘고을인가
    정촌(井村/井邑)과 샘실[泉谷]은 치환될 수 없는 전혀 다른 말
    정읍의 풍수, 오수지리설(五獸地理說)과 행주형(行舟形)의 형국
    동학농민혁명 구전과 야사(野史), 이제라도 정리하자
    무성서원이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이유
    조선왕조실록을 정읍 내장산으로 피란 보존시킨 이야기
    호남을 대표하는 태산선비문화, 어떻게 계승해야 하는가
    정읍서 파리장서에 유일하게 서명한 애국지사 김양수 선생
    태인 유림들이 주도한 3·1독립만세운동 [자료]
    청산해야 할 정읍지역의 왜색지명
    문화훈장을 받은 빨치산 토벌대장, 차일혁 경무관 이야기
    정읍사 망부석, 북면 월붕산에 있었다
    고부 두승산에 정읍사 망부석이 절대 있을 수 없는 이유
    정읍사 여인, 남편을 기다리다 과연 돌이 되었는가
    잘못된 역사 조형물, 어떻게 해야 하는가
    정읍지역 비지정 미등록 문화재의 조사 및 발굴
    모정(茅亭)을 통해서 보는 호남과 영남의 문화 읽기
    석탑의 층수,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정읍의 관문, 왜 ‘말고개’인가
    리얼리티(reality)의 극치, 백암리 남근석
    차향(茶香) 가득한 향기도시, 정읍에서 만나자
    구한말 호남인재 양성의 산실, 영주정사와 영학숙
    정읍을 상징하는 우물과 담쟁이덩굴의 생명력

    정읍을 노래하다
    막걸리를 부르는 권주가, 정극인의 상춘곡(賞春曲)
    겸손하지 못하면 들어오기 어려운 모임, 주립대학과 국사모
    왜 음악을 ‘인문학의 완성’이라 하는가
    ‘김재영, 정읍을 노래하다’ 제작 뒷이야기

    맺는 글
    추천의 글

책 속으로

[펴내는글]

정읍을 이야기하다

정읍에 관한 책이 의외로 적다. 그 원인이 책을 읽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서이기도 하겠지만, 그렇지 못한 책임이 나를 포함한 글을 쓰는 사람들에게도 있을 것이다. 글을 쉽게 쓰지 않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마저도 발간된 책 중에는 오류가 적지 않다. 책을 너무 쉽게 내기 때문이다. 돈만 있으면 누구든 낼 수 있는데다 책을 쓰기 전에 관련분야의 책을 읽고, 생각하는 시간을 많이 갖지 않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일 것이다. 연구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그 책임이 면해지는 것은 아니다.
책을 쓰기 위해서 관련 분야 전문가 의견을 받거나 감수 과정을 거치는 것은 오랜 관행이기도 하고, 오류를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이다. 그런데도 자문을 받지 않다가 큰 사고로 이어지기도 한다. 최근 비슷한 사례가 2020년 3월부터 10월까지 국립중앙박물관에 올라 온 중국의 동북공정 시각이 담긴 영상자료이다. 무려 1억 2,000만 원이 투입된 이 영상자료를 외부 전문가의 감수 없이 박물관 자체적으로 만들다보니, 중국 위나라의 영역을 당시 백제가 위치한 충청도까지 포함해 표기한 동북공정의 주장을 그대로 노출시킨 것이다. 다녀간 사람들이 무려 57만 명이었다는 점에서 이는 결코 가볍게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
그럼에도 대부분 자문을 받지 않는 것은 쓸데없는 권위의식이 작동했거나 자신만의 글이나 힘으로 책이나 작품을 낸 작가라는 이야기를 듣고자 하는 조급함 때문일 것이다. 글을 쓰는 사람들은 책을 내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글에 대한 책임을 마지막까지 져야 하기 때문이다.

요즘 쓰레기 정보나 정말 쓰레기 같은 책과 논문, 그리고 가짜뉴스, 비틀어 쓴 왜곡기사, 무책임한 오보기사가 넘쳐나고 있다. 왜 이들 때문에 국민들이 사실관계를 따져보기 위해 귀중한 시간을 허비해야 하는가. 그런데도 정작 장본인들은 부끄러워할 줄을 모른다. 정읍도 예외가 아니다. 더 큰 문제는 이 잘못된 정보나 기사에 동조하거나 여기에 그치지 않고 열심히 퍼 나르는 한심한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오죽하면 앞으로 나라가 망한다면 이런 것 때문에 망할 것이라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겠는가.
한번 잘못 쓴 글이나 논문은 글쓴이가 그 주장을 수정하거나 철회하지 않는 한 그 책을 읽은 독자의 입을 통해 마치 기정사실인 양 유포되고, 그 글을 읽은 사람들은 좀처럼 팩트를 인정하려 하지 않는다. 책이란 게 오류가 많고, 그 빈도가 높으면 높을수록 책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기 마련이다. 많이 읽혔다고 하는 책이나 논문도 마찬가지다.
또 심각하게 저작권을 침해하는 글도 자주 보게 된다. 남의 연구결과를 인용 없이 자신이 연구한 것처럼 쓰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이는 지적재산권에 대한 침해이자 불법이다. 언론에 종종 논문 표절이 사회문제가 되는 것도 바로 그런 것이 아니겠는가. 다 알려진 사실이야 관계없으나 그렇지 않은 것이라면 두 줄만 인용해도 그것은 표절에 해당한다.
그러고서도 비전문가가 전문가 행세를 하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글뿐만이 아니다. 남이 한 것을 마치 자신이 한 행적처럼 이야기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고 있다’는 말이 결코 빈말이 아니다.

최근 정읍사 망부석의 위치 규명 문제로 연구자들 사이에 논란이 크다. 특히 지역사 연구에 오랫동안 천착하지 않은 이들이 갑자기 나타나 터무니없는 주장을 펴고 있다. 그런데 이들의 논리가 부족하다 보니 지역의 역사학자를 향토사학자로 폄하하고 지역주의의 저항으로 몰아가고 있다. 선무당이 따로 없다. 논리는 논리로 대응하면 될 일이다. 우리 역사학계가 어쩌다 이런 지경이 되었는지 안타까울 뿐이다.

이 책을 쓰게 된 동기는 이와 같이 정읍에 관한 책이 생각보다 적다는 주변의 의견과 잘못된 것을 바로잡아주고, 잘 알려지지 않은 것들을 쉽게 풀어 써 달라는 지인들의 요청이 있었기 때문이다. 또 정읍을 노래했으니 이제 정읍을 논하든 이야기하든 시리즈가 나오는 것이 순서다. 그것도 빠른 시일 내에 착수하라는 당부 아닌 강요를 지인들로부터 받았기 때문이다. 지인으로부터 받은 이 기분 나쁘지 않은 강요를 나는 받아들이기로 했다.
다만, 어렵게 쓰지 말고, 일상사를 이야기하듯 써라. 그리고 몰라도 좋고 알아도 좋은 그런 이야기, 다만 알면 더 좋은 것들을 조금 엉성해도 좋으니 당신의 논리로 정읍을 위해서 다시 글을 쓰라는 주문이었다. 그런데 이런저런 글을 쓰고 모으다 보니 결국은 잡탕이 되었다. 정읍의 정체성과 관련된 글, 언론에 투고했던 글,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 글, 대중이 원하는 것들, 대안을 제시하거나 제안하는 것들 그리고 애정을 가지고 정읍에 사는 이야기를 두루 쓰다 보니 그렇게 됐다. 다 쓰고 읽어 보니 내가 봐도 어렵게 써진 부분이 있다. 독자들의 넓은 양해를 구한다.

2022년 4월 김재영 씀

[추천의글]

‘정읍을 이야기하다’ 발간에 부쳐
-시인 최낙운/국(麴)사모 국두

정겨운 사람들 옹기종기 모여 살고
읍내의 오일장 분주하던 옛 정읍
을씨년스럽게 온 동네 비어도

이곳에 자랑스러운 정읍문화 풀어보네
야속한 산업화로 사람은 줄어가도
기어코 이루려던 선조들의 깊은 뜻
하늘이 사람이고 사람이 하늘이다
다 못다 푼 정읍역사 여기에 풀어보네

정읍예찬
- 채규달/변호사, 주립대학(酒立大學) 학장

고향 정읍에서 유년기를 보낸 후 35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와 생활하고 있다. 타향에 있으면서도 언젠가는 꼭 돌아가야지 했던 고향이었는데, 조금이라도 빨리 와서 더 좋았다는 생각이 든다. 지난 세월 내내 전주와 서울에 있을 때는 고향 소식이 한 뼘이라도 전해지면 그리 반가울 수가 없었다. 물론 좋은 소식이 들리면 여기 저기 소문을 내서 전파하곤 했지만, 좋지 않은 소식이 들리면 애써 화제를 다른 것으로 돌리곤 했다. 전주에서 고등학교를 다닐 즈음엔, 친구들과 신호등이 몇 개 있느니, 육교가 몇 개 있느니 하면서 정읍이 그 흔한 시골이 아니었음을 강조하는 유치함도 있었다. 책으로 언론으로 정읍사와 상춘곡, 동학농민혁명, 내장산을 접할 때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벅차올라 어깨가 한껏 올라가 외로움을 잊은 적도 있었다. 그 기분으로 고향 사람이라도 만나 술잔을 기울이며 고향에 대한 추억으로 밤을 지새우곤 했다.
이제 고향으로 내려온 지 7년이 되었다. 들리는 건, 인구가 줄어 소멸도시가 된다든지, 젊은 친구들이 일자리가 없어 수도권으로 향한다든지, 아기 울음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든지, 변변한 대학이 없어 배움을 위해 서울로 진학한다든지, 의료 환경이 열악하여 시간을 다투는 심장 수술임에도 구급차로 전주나 광주로 가면서 시간을 허비한다든지, 사람들이 없어 먹고 살 길이 막막하다든지 등등 온통 좋지 않은 소식들뿐이다.
어릴 때에는 동네에 또래들이 집집마다 있어 여러 집단으로 나누어 놀 만큼 친구들이 많아,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로 깔깔거리는 즐거움이 많았다. 레슬링(김일 박치기)시합과 권투시합이 있을 때면 동네에 몇 대 안 되는 텔레비전을 보기 위해, 옆집이 식사 중임에도 애써 밥을 먹고 온 것처럼 하면서까지 창피함을 무릅쓰고 구석에서 눈치를 보면서 텔레비전을 시청하기도 했다. 명절이면 쌀밥에 고깃국을 먹고 새 옷으로 갈아입고, 성림ㆍ정읍ㆍ중앙ㆍ유림극장에서 이리저리 사람들에게 시달리면서도 인파를 뚫고 영화를 보았다. 짜장면을 먹을 수 있는 졸업식을 고대하던 그 날이 오면, 교복을 찢고 밀가루를 뒤집어 쓴 선배들을 보던 시절도 있었다.
고광헌 시인의 ‘정읍장날’이라는 시를 보면, 예전의 우리네 시장 풍경과 어머니, 아버지의 애틋한 마음이 잘 나타나 있어, 절로 그 시대의 풍경이 그려진다. 당시에는 우리처럼 6남매는 기본이었고, 가족끼리 야구팀, 축구팀도 만들 수 있는 가정도 많았다. 정부에서 장려하는 산아제한 정책에 모두 공감하며 학교에서 숙제 내준 표어, 포스터를 휘갈겼으며, 머지않아 식량이 부족하여 많은 사람들이 굶어 죽어 지구 종말이 올 것이라는 두려움도 있었다. 그때 기준으로 보면, 지금은 공간이 너무 많이 남아 오히려 빈집이 시골에 넘쳐날 정도가 되었다. 당시 기준으로 보면, 현재는 산아제한이 뜻대로 되어 유토피아 세상이 되었다. 예전보다는 훨씬 여유롭고 풍족한 세상에서, 자신을 가꿀 수 있는 현실이 되어 있다. 사람이 갈수록 없어져 유령도시가 될 것이라는 걱정 근심은 붙들어 매고, 긍정적인 생각으로 현재에 충실하면서 정읍 사람임을 만끽할 때인 듯싶다.

고향에 돌아와서 비로소 느낄 수 있었다
고향으로 돌아와 지난 7년 동안 살면서, 그동안 잊고 살던 고향의 진면목을 보며 느낀 점들이 많다.
첫째, 시내에 있는 성황산이 그동안 다녀본 서울의 북한산, 관악산, 청계산보다도 더 좋다고 느끼는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우선 접근성이 좋아 걸어서 갈 수 있고, 보드라운 흙으로 이루어져 걷기 편하다는 점이다. 덤으로, 지형이 완만하여 부담감이 없고 시내를 한눈에 굽어볼 수 있어 정겨움이 한껏 묻어난다. 황톳길로 유명한 대전 계족산보다 맨발로 산행하는 기쁨이 더 있다.
둘째, 시내에 있는 여느 식당도 전국 유명 맛집보다 훨씬 값싸고 맛있게 그리고 더 흥겹게 식사할 수 있다. 정읍 어디를 가더라도, 그저 바라만 보고 있어도 모든 곳이 관광지이고, 모든 곳이 맛집이다.
셋째, 정읍사람 모두가 인정이 넘치고 활기차고 배려심이 많다.

고향에 돌아와서 비로소 알 수 있었다
서울까지 가서 공부를 하고 왔어도 고향에 대하여 모르는 것이 많은 듯하여, 김재영 박사의 인문학 강의를 듣게 되었다. 시시콜콜한 것까지 제대로 자세히

출판사 서평

정읍을 노래하다


사람이란 게 일을 하지 않기로 하면 할 일이 없는 것 같고, 막상 일을 하려고 작정하면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은 것이 사실이다. ‘백수가 과로사한다’는 이야기가 그래서 나온 것이 아닐까 하는 엉뚱한 생각을 해본다.
책이 나왔다고 해서 일이 끝난 것이 아니다. “쉬지 않는 것이 쉬는 것”이라는 역설적인 말이 있듯이 이제 다음 일을 계획하고 고민해야 할 시점이 되었다.
지역사 연구가 분류사로 전환된 지 이미 오래다. 그럼에도 현재 해방 이후의 정읍현대사는 미개척 분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거시적으로 볼 때 이를 묶어서 정읍의 고대에서 현대까지를 관통하는 정읍통사(通史)가 나와야 한다. 또 미시적으로는 이제 마을사가 나와야 하는 시점이 되었다. 또 지금 우리는 인성교육의 부재라는 교육의 위기를 맞고 있다. 옛날 서당과 향교에서 인문교육과 인성교육을 받은 이들이 올바른 가치관과 역사의식을 가지고 한평생을 살았듯이 그런 의미에서 이제 우리 지역의 교육사를 돌아보고 정리해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여기에 더해 그간 우리가 다 다루지 못한 지명과 유적지, 현상이 아닌 본질을 다룰 수 있는 사상과 철학, 그리고 음악과 미술을 포함한 예술분야, 기성종교와 민족종교를 아우르는 종교사를 간단없이 풀어내는 일 등이 남아 있다. 특히 정읍시는 그간 축구, 농구, 핸드볼, 검도 등 학교체육과 유도, 레슬링, 마라톤 등의 사회체육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실적을 올린 바 있다. 여기에 더해 정읍시가 ‘생활체육도시’를 표방하면서 학교체육 중심에서 벗어나 사회체육 발전에 크게 이바지함으로써 전국에서도 상당한 인지도를 갖게 되었다. 따라서 전국 최초의 지역체육사를 발간하는 일은 그래서 의미가 있다. 또 정읍을 주제로 한 가사나 가요, 정읍 출신의 가수들을 정리하는 작업이 남아 있다. 누가 봐도 정촌가요특구에서 해야 할 일이다. 문학에서는 정읍 출신의 시인과 소설가, 평론가 등을 조명하는 작업 등이 아직도 연구자들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그런 가운데 전북대학교 국문학과의 김익두 교수가 쓴 『정읍사상사』(2017)가 출판되어 고려 백운화상을 비롯, 호남성리학의 비조 일재 이항, 내단사상의 최고권위자 청하 권극중, 간재 전우의 문인으로 화도주석(華島柱石)으로 불리는 양재 권순명, 동학농민혁명의 농민군 최고지도자 전봉준, 종교천재 증산교 창시자 강일순 등의 사상이 조명되었다. 또 정읍학연구회를 통해 마을문화와 관련된 논문을 게재하기도 했다. 『정읍학 6호』에 정읍시 마을문화-아카이브 조사 정리(2019), 정읍진산동 영모재 구중절 화전놀이(2020), 『정읍학 7호』에 정읍지역 마을문화 특집(2020) 등이 바로 그것이다.
최근에는 고향문학의 시적 정리라는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반가운 책이 나왔다. 이 고장 출신 최명표 박사가 쓴 『정읍시인론』(2021)이라는 책이다. 이 책은 “정읍은 소문난 문향이자 시의 고장”이라는 서문으로부터 시작된다.
그도 그럴 것이 정읍에는 백제가요 정읍사와 가사문학의 효시인 상춘곡이 있고, 시문에 능했던 한국문학사의 맨 앞자리에 위치해 있는 고운 최치원(857~?)이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고려 백운화상을 비롯, 말년에 내장사에 주석하면서 반선반농을 주장한 백학명 스님과 독립운동가이자 사상가인 정우홍 시인, 정읍 사람답게 고장의 역사적 배경을 시로 풀어낸 정렬 시인, 아침엔 텃밭 농부, 낮엔 문화지킴이, 밤엔 글을 쓰는 고부의 은희태 시인, 한 집안에서 4남매의 시인을 배출한 장지홍 시인, 시를 통해서 교육민주화를 주창했던 고광헌 시인, 시인이자 소설가, 영화와 문화평론가, 영화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는 방송인 하재봉 등 총 56명의 쟁쟁한 시인의 시와 시집을 소개하고, 시 창작의 배경과 그들의 시 세계를 분석하고 있다.
이를 종합하여 내린 결론은 명쾌하다. “정읍문학은 한국문학사의 근원이자 수원지”이다. 하지만 이 같은 정읍문학에 대한 갈무리 작업과 의미를 부여하는 일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따라서 이를 기반으로 한 후속작업이 필요함은 말할 나위가 없다.
이밖에도 정읍을 구성하는 문화요소를 중심으로 시리즈를 발간하고도 남을 만큼 기록으로 남겨야 할 역사는 차고 넘친다. 이에 빗대어 관내에서 논술을 지도하고 있는 박규한 원장은 그의 저서인 『치유』(2021)에서 우리 지역의 문화를 이렇게 진단했다. ‘정읍은 퍼내고 퍼내도 마르지 않는 우물과 같다.’ 이렇게 작은 지역에 이토록 많은 신비를 간직하고 있는 고장이 또 있을까. 고인돌, 내장산, 한글문학, 판소리, 의병, 동학혁명, 수제천, 정읍사, 이순신 장군, 최치원, 무성서원, 백정기 의사, 조선왕조실록, 민족종교의 뿌리 보천교 등, 그리고 최근엔 소설 『엄마를 부탁해』의 신경숙 작가에 이르기까지 대충 막 생각나는 문화유산과 인물만 적어 봐도 그렇단다. 국문학을 전공한 분인데 지역의 역사문화를 꿰뚫고 있는 그 통찰력이 예사롭지 않다.
“선비의 학문은 힘쓰는 데 있는 것이지, 남이 알아주는 것을 구하지 않는다”고 했다. 필자가 평소 아직은 정읍에 희망이 있다고 하는 것은 다른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다. 이 같이 드러내지 않고 묵묵히 고향사랑을 실천하는 이들이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다 담지 못했을 뿐이다.
지금도 ‘정읍’ 소리만 들으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쿵쾅거린다는 사람들과 태산선비문화권의 중심인 태인과 칠보에서 나고 자란 것을 큰 자랑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있다. 또 동학농민혁명을 학술적으로 규명하고, 그 정신을 계승하는 일을 필생(畢生)의 사명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있다. 여기에다 80이 넘었어도 인문학을 공부하기 위해 자신을 낮추고 배움의 자세로 돌아가려는 겸손한 어른들이 있기에 정읍의 미래는 밝다.
정읍시가 인문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이와 같은 시민들의 자부심과 인문학적인 지식이 기반이 되지 않고서는 성립될 수 없는 일이다. 이를 위해서 필자가 정읍을 구성하는 문화요소를 아래와 같이 33가지로 정리하였다. 연구자마다 그 선정이 달라질 수 있으나 크게 차이가 없을 것이다.

한국근대사의 서막, 동학농민혁명
조선왕조실록 유일본의 피란과 보존
한글로 된 현존 유일의 백제가요, 정읍사
구한말 호남 인재양성의 산실, 영주정사와 영학숙
전국 최초의 창의서원, 세계유산 무성서원
가사문학의 효시, 정극인의 상춘곡
가사문학을 현대적으로 계승한 고단 여사
태산선비문화의 중심, 칠보(정읍풍류의 맥, 유상대와 피향정)
을사늑약 이후 호남 최초 의병, 태인의병[병오창의]
출판문화와 기록문화 보존의 성지, 정읍
500년 전통을 이어 온 최초의 민간향약, 고현동 향약
전북 최초의 서원, 호남성리학의 비조 일재 이항을 모신 남고서원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과 독립운동 자금지원의 중심지, 보천교
조선 선비정신의 표상, 홍범식-김영상-김천술
한국불교 근대 선의 중흥조, 태인의 만공스님
아나키스트 백정기 의사의 항일투쟁
파리장서에 서명한 독립의군부 참모관 김양수
3·1독립만세운동 민족대표, 박준승
태인 유림들이 주도한 3·1독립만세운동
6·10만세운동의 주역, 산외 향산 이동환
사진을 접목한 최초의 근대 초상화가이자 어진화가, 채용신
추사가 인정한 조선 후기 명필, 창암(蒼巖) 이삼만
최초의 여류 천재 서예가, 몽연 김진민
블랙 투어리즘의 대표 지역, 신태인읍 화호리
리얼리티의 극치, 국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백암리 남근석
백제와 신라계 양식을 절충한 고려시대 정읍의 석탑
미륵신앙의 성행과 정읍의 불상
국내 최초 종자 파종에 의한 재배 다원, 소천[오가와/小川]다원
향제 줄풍류의 고장, 정읍
국립공원 내장산과 고찰 내장사
호남 대표명당에 세워진 김명관 고택
솟대가 세워지는 마을, 산외 목욕리
100년 전통의 서민의 술, 정읍 막걸리

이를 우리연구소가 주관하든, 문화원이나 박물관에서 주관하든 지역의 인적자원을 활용한다면 못할 일이 없다. 그만큼 지역의 역사문화 연구 인력이 두터운 층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인문관광도시, 역사문화도시답게 누구든 역사의 현장을 찾아 그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그런 책이 빨리 나와야 한다. 일반인들의 정읍역사에 대한 인문학적인 지식과 역사이해를 돕기 위해서도 필요하다. 이로써 정읍이 인문도시, 문화도시로 가는 디딤돌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91191199390
발행(출시)일자 2022년 05월 31일
쪽수 176쪽
크기
153 * 226 * 19 mm / 418 g
총권수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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