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을 사용하는 법(큰글자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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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1949년 교토 출생. 교토대학대학원 문학연구과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오사카대학 문학부 교수, 동 대학 문학부장 및 총장을 거쳐서 현재는 오타니대학 교수, 센다이 미디어테크 관장, 오사카대학 명예교수로 재직 중이다. 철학과 윤리학을 전공했다.
저서로는 『모드의 미궁(モードの迷宮)』, 『현상학의 시선(現象学の視線)』, 『메를로 퐁티(メルロ=ポンティ)』, 『얼굴의 현상학(顔の現象学)』, 『듣기의 힘(聴くことの力)』, 『시대의 삐걱거림(時代のきしみ)』, 『기다린다는 것(待つということ)』, 『사고의 윤리학(思考のエシックス)』, 『꾸물거리는 이유(ぐずぐずの理由)』, 『사람의 현상학(ひとの現象学)』, 『평행한 지성(パラレルな知性)』 외 다수가 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및 동 대학원에서 일본어를 전공. 기업에서 일본을 오가며 마케팅과 신규 개발 업무를 활발하게 펼치던 중, 언어를 통해 한국과 일본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싶은 마음에 번역가로 전향한다. 옮긴 책으로는 『니토리 경영 분투기』, 『양말 외길 60년』, 『성공을 부르는 방 정리의 힘』, 『세계의 다리를 읽다』, 『결혼, 안 해도 좋아』, 『내 아이의 마음』, 『지혜로운 공부법』 등이 있다.
목차
- 머리말
제1장 철학의 입구
1. 철학의 문 앞에서
2. 철학의 종착점--하나의 예제
3. 철학 안티 매뉴얼
제2장 철학의 장소
1. 철학과 그 ‘외부’
2. 철학의 지혜--혹은 ‘기술의 기술’
3. 철학과 ‘교양’
제3장 철학의 임상
1. 철학의 ‘현장’
2. 철학의 현지 조사--철학의 임상(1)
3. 대화로서의 철학--철학의 임상(2)
종장 철학이라는 광장
에필로그--철학의 사자
역자 후기
주요 인용 문헌 일람
책 속으로
철학은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시대의 어려움과 동떨어진 장소에서 하는 지적 작업이 아니다. 오히려 시대적 문제야말로 철학적 양상을 띠게 되어 있다. 환경 위기, 생명 조작, 선진국의 인구 감소, 개호(介護)와 연금문제, 식품 안전, 세계 경제, 교육 붕괴, 가정과 커뮤니티의 공동화, 성차별, 소수 집단의 권리, 민족 대립, 종교적 광신, 공공성의 재구축……. 이들 현대 사회가 안고 있는 제반 문제는 더이상 과거처럼 정치 및 경제 레벨만으로 대응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또 특정 지역과 국가에서 처리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니다.
〈본문 26p〉
다시 말해 우리는 시간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강의 흐름을 바라볼 때와 같은 방식으로 시간의 흐름 밖에 있을 수 없다. 그럼에도 강에 비유하자면 우리는 아무리 멀리까지 내다봐도 강밖에는 보이지 않는 광대한 강 속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즉 흐름을 흐름으로서 지켜볼 수 있는 일정한 장 소가 어디에도 없는 것이다. 이때 사람은 ‘시간’의 한복판에 있으면서 ‘시간’이 움직이는 것이라는 걸 어떻게 알까?
〈본문 70p〉
정말로 중요한 것은 곤란한 문제에 직면했을 때 즉시 결론을 내리지 않고 문제가 자신의 내부에서 입체적으로 보이게 될 때까지 이른바 계속 잠수하는 것이다. 지성의 폐활량을 늘린다고 하는 것은 그런 의미다. 양자택일 혹은 이항대립이 눈앞에 있어도 결론을 서두르지 않고 계속 버티는 것, 대립을 앞에 두고 깊이 사고하고 생각한 끝에 밖으로 나오는 것이 사고의 원형인데, 그러한 대립을 사전에 삭제해두는 것, 평준화해두는 것이 현대인들의 사고 추세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철학은 이 같은 추세에 대항해 지성의 폐활량을 단련하는 것이다.
〈본문 96p〉
나카이가 앞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서로 이질적인 복수의 지혜를 연결하는 기능이 철학에 요구되고 있다. 광범위한 지식을 갖고 사회와 시대를 상공에서 조망하는 고답적인 ‘교양’이 아니라 오히려 무엇이 사람의 삶에 진실로 중요한지를 깊이 생각하면서 현실에 다양한 지혜를 배치하고 개선하고 통합해가는 기술로서의 철학이다.
〈본문 172p〉
철학 카페에는 전형이나 정형이 없다. 모임이고자 하는 것 외에는 말이다. 철학 카페에 정형된 방식이 없는 것은 ‘방법’이 먼저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방법’은 거기에 모인 사람들의 교류 속에서, 그 소용돌이 속에서, 저절로 떠오른다. 그렇다. 그것은 거기서 발생한다. 즉 사건인 것이다. 모인 사람들은 한 명 한 명 다른 장소에서 이 세계와 이 사회를 보고 있다. 그 전체를 부감할 수 있는 사람은 어디에도 없다. 그래서 철학 카페는 말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듣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 사안을 또 다른 방식으로 보기 위해, 한 가지 일을 다시점적으로 보기 위해 이 모임이 있는 것이다.
〈본문 263p〉
출판사 서평
리더스원의 큰글자도서는 글자가 작아 독서에 어려움을 겪는 모든 분들에게 편안한 독서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책 읽기의 즐거움을 되찾아 드리고자 합니다.
철학이란 학문은 도대체 무엇일까?
철학이란 학문으로서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 학문의 유구한 역사 속에서 어떠한 역할을 해왔을까? 다른 학문과는 과연 무엇이 다를까? 이 책은 철학에 대해 가질 수 있는 근본적인 물음을 깊이 있게 탐색한다. 철학을 배운다는 것이 의미하는 바를 날카롭게 분석하며, 변화무쌍한 오늘날에 철학이 점하는 그 의의에 대해서 곰곰이 생각해본다.
철학으로 지성의 폐활량을 늘린다!
현대인들은 직면한 문제 상황을 알기 쉬운 논리로 감싸버리며, 그 안에 틀어박히려 하는 경향을보인다고 저자는 말한다. 하지만 이래서는 문제에 제대로 대처할 수 없다. 이에 저자는 곤란한 문제에 맞닥뜨렸을 때 즉시 결론을 내리지 말고 문제가 자신의 내부에서 입체적으로 보이게 될 때까지 계속 버티며 깊이 사고하라고 말한다. 그것이 바로 지성의 폐활량이며, 사고의 체력 혹은 갈등의 풍파에 계속 시달릴 수 있는 내성이라고도 한다. 그래야 기존의 사고에서 벗어나 그동안 깨닫지 못했던 새로운 시각을 손에 넣을 수 있다고 말한다. 지성의 폐활량으로 문제를 마주하는 자세와 그 효과에 대한 상세한 이야기를 접할 수 있다.
현장에서 논하는 철학의 중요성!
저자는 사람들이 모여 직접 얼굴을 마주보며 논하는 철학을 강조한다. 연령, 성별, 지역, 지위를 초월하여 주제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상대방을 최대한 존중하며 자신의 의견을 마음껏 펼 수 있는 자리야말로 진정 다양한 담론과 이론이 오고 가는 철학의 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그래야 철학이 모든 제약에서 벗어나 진정 자신의 가치를 발휘할 수 있다. 그것은 곧 기존 물음과 해결책에 대한 새로운 인식의 전환을 이룰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을 통해 철학의 실용적인 사용법이란 과연 무엇이고, 어떠한 과정을 거쳐야 하며, 그것이 각자의 삶에 일으키는 긍정적인 작용이란 무엇인지 상세히 알 수 있다. 이론으로 그치는 철학이 아닌 진정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나갈 수 있는 원동력으로서의 철학의 중요성을 깊이 깨닫고 삶에 적용할 수 있는 실천적인 방법을 알 수 있다.
기본정보
ISBN | 9791127453770 | ||
---|---|---|---|
발행(출시)일자 | 2022년 06월 01일 | ||
쪽수 | 328쪽 | ||
크기 |
192 * 282
mm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리더스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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