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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철학이라면 방황하지 않을 텐데(지식이 터진다! 포텐 시리즈)

단단한 삶을 위한 철학 수업
지식이 터진다! 포텐 시리즈
서정욱 저자(글) · 구연산 그림/만화
보누스 · 2022년 06월 15일
9.2
10점 중 9.2점
(6개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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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철학이라면 방황하지 않을 텐데(지식이 터진다! 포텐 시리즈) 상세 이미지
우리는 늘 고민에 시달리며 살아가지만, 유독 청소년기에 불안과 질문이 많다. 방황하는 청소년을 위해 인생의 나침반이 되어줄 철학자의 말과 생각을 모아 소개한다. 2500년 철학사에서 가려 뽑은 거장들의 사상을 자신만의 사유와 가치관을 완성하는 데 발판으로 삼을 수 있는 책이다. 스스로 생각하고 확립한 자신만의 관점으로 세상과 나를 이해할 때, 불안과 불확실함에서 벗어나 자유를 성취하고 책임을 다할 줄 아는 진정한 어른이 될 수 있다.

이 책의 총서 (4)

작가정보

저자(글) 서정욱

서정욱

배재대학교 심리철학상담학과 명예교수. 계명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하이델베르크대학교 철학과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배재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고대 그리스 철학과 신칸트학파, 논리학 분야에서 여러 논문과 저서를 펴내며 연구 활동을 해왔다.
학술 분야 이외에 청소년과 일반 대중을 위한 철학 강의에도 관심이 많다. 특히 어릴 때부터 철학적 사고를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청소년을 위한 철학책을 다수 집필했으며, 소설이나 동화 또는 만화 형식을 빌려 철학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고자 노력했다.
주요 저서로 《인식논리학과 인식형이상학》 《사고와 언어를 위한 논리》 《필로소피컬 저니》 등이 있으며, 청소년 분야 저서로 《만화로 보는 3분 철학》 《철학의 고전들》 《플라톤이 들려주는 이데아 이야기》 《아리스토텔레스가 들려주는 행복 이야기》 《푸코가 들려주는 권력 이야기》 《아리스토텔레스, 시소를 타다》 《만화 서양철학사》 등이 있다.

그림/만화 구연산

대학에서 만화예술을 공부했으며, 프리랜서 일러스트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린 책으로는 《초등학생을 위한 개념 경제 150》 《정브르가 알려주는 파충류 체험 백과》 《정브르가 알려주는 곤충 체험 백과》 《초등학생을 위한 개념 한국지리 150》 《한 권으로 보는 그림 한국지리 백과》 《한눈에 펼쳐보는 우리나라 지도 그림책》 《봄·여름·가을·겨울 숲속생물도감》 《처음 만나는 난중일기》《처음 만나는 징비록》 《처음 만나는 열하일기》 등이 있다.

목차

  • 머리말 어른과 아이 사이에서 방황하는 이들에게

    1부 철학이 시작된 질문들

    1장 내가 이 세상의 중심일까?
    인간은 만물의 척도, 프로타고라스
    웅변가 고르기아스의 지식 허무주의

    2장 세상의 근원은 무엇인가?
    최초의 철학자 탈레스의 물
    모든 것은 흐른다고 말한 수수께끼 철학자 헤라클레이토스

    3장 도덕과 윤리는 꼭 필요할까?
    거짓말은 절대 안 된다는 소크라테스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중용의 덕

    4장 진짜란 무엇일까?
    플라톤의 이데아 세계
    데카르트가 찾아낸 거짓 없는 진리

    5장 진정한 행복은 어디 있을까?
    마음의 평안을 찾아 나선 에피쿠로스학파
    불행을 이기는 이성의 철학, 스토아학파

    6장 신은 존재할까? 믿어야 하는 존재일까?
    슈퍼스타 예수의 숭고한 믿음
    이성과 신의 존재, 아우구스티누스의 믿음

    7장 올바른 국가와 사회의 모습이란?
    군주에게 강한 힘을! 마키아벨리
    유토피아를 꿈꾼 토머스 모어
    계약을 통한 국가의 탄생, 홉스의 리바이어던

    8장 불안과 공포에서 벗어나는 방법이 있을까?
    키르케고르의 불안과 절망
    신의 죽음 덕분에 자유로운 니체

    9장 진정한 지식은 어떻게 얻을까?
    지식의 세계에서 우상을 몰아낸 베이컨
    로크의 하얀 종이와 정치사상

    2부 다시, 철학에 의문을 던진 질문들

    10장 내 언어의 한계는 내 세계의 한계인가?
    있는 것은 있고, 없는 것은 없다는 파르메니데스
    언어를 희롱한 비트겐슈타인

    11장 물질이 모든 것을 결정할까?
    자본주의의 기초를 세운 애덤 스미스
    마르크스, 모든 나라의 프롤레타리아여 단결하라!

    12장 좋은 공동체는 어떤 곳일까?
    사람을 목적으로 대하라, 칸트
    롤스가 말한 시민 불복종과 공정한 정의
    피터 싱어, 모두를 도와야 한다 동물까지도!

    13장 관념이 세상의 진실일까?
    의지와 표상의 철학자, 쇼펜하우어
    베르그송, 약동하는 생을 바라보다

    14장 모두가 행복해지는 방법이 있을까?
    공리주의자 벤담의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
    공리주의자 밀의 질적인 쾌락

    15장 신, 역시 믿어야 할까?
    아퀴나스의 신 존재 증명
    신을 바보로 만든 에라스뮈스
    스피노자의 능산적 자연과 결정론적 세계관

    16장 올바른 개인의 모습이란?
    마음을 읽고픈 심리철학
    감시와 처벌을 거부한 푸코
    생각 없이 살지 말자는 한나 아렌트

    17장 인간은 진정 자유로울 수 있을까?
    신이 없어 자유롭다는 레지스탕스, 사르트르
    신이 있어 자유로운 야스퍼스

    18장 경험은 과연 믿을 수 있을까?
    지식으로 모든 것을 알 수 있다는 버클리
    흄, 상상과 공상으로 지식을 얻다

    참고 서적 및 더 읽으면 좋은 책

출판사 서평

방황하는 청소년에게
나침반이 되는 철학적 사유의 힘


낯선 곳으로 갈 일이 생기면 우리는 지도를 찾아본다. 내비게이션이나 지도 어플을 켜고는 목적지를 검색해 본다. 가장 빠르고 편하게 갈 수 있는 길을 안내받고, 목적지 주변에 무엇이 있는지도 쉽게 볼 수 있다. 지도가 없다면 아마 우왕좌왕 헤맬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인생에도 지도가 있다면 좋지 않을까. 잠시 생각해 보면, 길 찾기뿐만 아니라 살아가는 데도 지도가 필요하다. 살면서 마주하는 수많은 고민이나 걱정거리를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지 도움을 주는 ‘지도’ 말이다.
《이런 철학이라면 방황하지 않을 텐데》는 삶의 길목에서 갈등과 혼란을 맞닥뜨렸을 때 유용한 지도가 되어줄 철학자의 말과 생각을 들려준다. 고대 그리스 철학에서 현대 철학에 이르기까지, 2500년 철학의 역사에서 거장이라 할 만한 이들의 사상을 가져와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게 설명한다. 어디로 어떻게 가야 할지 몰라 헤매는 청소년에게 철학자들이 건네는 지혜의 말 한마디가 삶의 나침반 역할을 할 것이다.

스스로 질문하고 탐구하며
내 삶의 단단한 토대를 마련하다


요즘 유행하는 좀비 드라마를 보면서 저자는 청소년과 좀비가 서로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산 자가 아니지만 죽은 자도 아닌 좀비. 어른이 아니지만 어린이도 아닌 청소년. 정체성이 모호하고 사회가 통제 대상으로 삼는다는 점이 닮았다는 것이다.
프랑스 철학자 푸코에 따르면, 사회는 제복과 규율을 이용해 군인과 죄수를 통제한다. 이것이 바로 사회가 권력을 행사하는 방식이다. 우리나라 청소년 대부분은 학생으로 사회는 청소년을 교복과 학교 규칙 또는 여러 규율로 통제한다. 같은 옷을 입히고, 같은 시각에 수업을 듣도록 하며, 특정한 시각이 아니라면 학교나 학원이 아닌 곳에 있지 못하도록 한다. 학생이 아닌 청소년도 청소년은 이래야 한다며 통제하려 한다.
청소년은 분명 스스로 통제할 능력이 있으며, 최소한 스스로 통제할 능력을 교육받아야 하는 존재다. 그런데 사회, 즉 어른은 청소년을 통제 대상으로만 생각할 뿐이고, 금기와 명령으로 다룰 뿐이다. 저자가 보기에 좀비처럼 청소년을 대하면, 청소년은 좀비 같은 어른만 될 수 있을 뿐이다. 청소년에게는 명령을 잘 따르는 능력보다는 스스로 생각하고 자율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그래야만 삶의 목적과 의미를 스스로 찾을 수 있으며, 비로소 자유를 성취하고 책임을 다할 줄 아는 진정한 어른이 될 수 있다.
대학에서 오랫동안 철학을 가르친 저자, 서정욱 교수는 이런 이유로 이 책을 많은 청소년이 읽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써 내려갔다. 청소년을 통제 대상으로만 대하는 현실을 비판하고, 청소년이 스스로 생각하고 자신만의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청소년 독자가 2500년 철학사에서 가려 뽑은 철학자의 말과 생각을 톺아보며, 철학 거장들의 사상을 디딤돌로 삼아 자신만의 가치관과 사유를 완성해야 한다고 독려한다.
우리는 늘 고민에 시달리며 살지만, 유독 청소년기에 불안과 질문이 많다. 청소년기에 스스로 사유하는 힘을 기르기보다 그저 보여주는 대로 보고, 들려주는 대로 들었기 때문이다. 자유로운 사고를 할 줄 모르는 사람에게 세상은 이해하기 어렵고 막연하며, 불안한 곳일 뿐이다. 그러나 자유 안에서 자신이 세운 목적을 향해 살아가는 사람에게 세상은 나름 질서와 이유를 갖춘 곳이다. 게다가 그곳은 자신의 참된 인생을 펼칠 무대이기도 하다.
철학이란 스스로 반성적 사고를 하고, 이를 바탕으로 자신의 관점을 확립해 세상과 자신을 이해하는 일이다. 남의 시선이 아닌 자신만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은 고유한 의미와 목적을 알려준다. 철학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철학으로 단련한 사유는 자기가 세운 목적을 실천하고, 세상을 헤쳐나가는 이유와 힘이 되어준다. 불확실하고 불안한 삶에 자기만의 단단한 토대를 마련해 주는 것이다.

불안과 고민을 마주할 때마다
지혜를 건네는 철학자의 말과 생각


철학이란 단어를 들으면 괜히 어렵고 고리타분하다는 생각부터 하지만, 사실 철학은 기존 사회의 편견이나 선입관 또는 지식을 의심하는 것에서 시작하는 발칙한 행위다. 옛 철학에 반기를 드는 일의 연속이 바로 철학의 역사이기도 하다. 따라서 대척점에 있거나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발전한 사상을 짝지어 살펴보면 철학을 깊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런 철학이라면 방황하지 않을 텐데》는 이 같은 발상을 큰 틀로 삼아 철학사를 둘로 나누어 살펴본다. 시간순으로 철학 사상을 나열해서 독자가 큰 혼란 없이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배려했지만, 1부와 2부로 나눈 구성을 취해 철학사를 조금이나마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의도한 것이다.
1부에서는 철학사적으로 의미 있는 질문을 처음으로 한 철학자를 소개하고, 2부에서는 그 질문에 다시 의문을 던지며 자신만의 철학을 구축한 철학자들을 소개한다. 이 지점에서 반역의 역사라는 철학사의 본질을 읽어내고, 왜 철학자들이 기존 생각에 의문을 품었으며 어떻게 자신만의 답을 찾았는지를 생각해 본다면, 철학의 본질에 한 발짝 다가선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철학사를 파악하는 일보다는 현재 자신이 품고 있는 고민과 걱정거리에 한 조각 지혜가 필요할지도 모른다. 그때에는 특정 부분을 찾아 읽어도 좋다. 예를 들어 불안한 생활이 고민이라면 5장 ‘진정한 행복은 어디 있을까’를 읽어본다. 이 장에서는 에피쿠로스학파와 스토아학파를 소개한다.
이 두 학파는 각각 쾌락주의와 금욕주의로 불리지만 상당 부분 사상이 비슷하다. 그들은 이성을 중심으로 세상과 자신을 이해하고 행동하면 불행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주장하는데, 어떤 철학보다도 실용적이고 실천적인 지혜를 건네준다. 특히 스토아학파는 고대 철학임에도 불구하고 20세기 들어 철학자가 아닌 일반 대중에 의해 현대인의 마음을 치유하는 새로운 철학 운동으로 부활했으며 지금도 큰 지지를 받는 중이다. 그만큼 현대인의 감성과 생각에 잘 들어맞으며 활용하기에도 좋다. 스토아학파의 특징이 잘 드러나는 격언 몇 가지를 살펴보면 이렇다.
“어떤 대상이 아니라 대상에 품은 생각 때문에 불행해진다.” “내가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구분하고, 할 수 없는 일은 신경 쓰지 마라.”

나만의 사유와 가치관으로
세상을 이해하고 실천하는 법


철학은 단순히 철학자가 만든 개념을 외우고, 시험지에 답안을 적는 데 쓰는 것이 아니다. 독자는 이 책에서 찾은 철학자의 생각과 말을 곱씹고 이해하는 단계를 거쳐야 한다. 필요하다면 특정 철학자를 깊이 다룬 다른 책을 읽어서 이해도를 높이고, 하나하나 스스로 생각한다. 그것이 저자가 바라는 바이며 이 책의 궁극적인 목표이기도 하다.
저자는 말한다. 철학자는 선배 철학자의 생각을 잘 배운 후에 자신만의 생각을 다시 확립했다. 이 책을 읽는 독자 역시 철학자의 사상을 달달 외우기만 해서는 안 된다. 기존 철학 사상을 잘 이해한 후에 자신만의 가치관과 사유를 완성해야 한다. 읽고 생각하고 실천하는 가운데 그럴 기회가 반드시 올 것이니 그 기회를 꼭 잡으라고 저자는 신신당부한다. 그럴 때야말로 앞서 말한 진정한 어른이 되는 길, 즉 자유와 책임 안에서 자신이 선택한 목적과 의미를 성취하며 살아가는 길이 열릴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철학이라면 방황하지 않을 텐데》에는 철학자들이 벼리고 벼린 생각과 논리가 가득하다. 그들이 남긴 보물 더미에서 자신에게 유용한 철학의 지혜를 얻어가기를 바란다.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 시리즈명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88964945605
발행(출시)일자 2022년 06월 15일
쪽수 304쪽
크기
152 * 215 * 24 mm / 607 g
총권수 1권
시리즈명
지식이 터진다! 포텐 시리즈

Klover 리뷰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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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점 중 7.5점



민감하고 혼란스러운 청소년 시기를 겨냥하여 교과서에 등장하는 철학자들의 사상과 생애를 정리한 책이다. 개인적으로 인문학에 관심이 가던 차에, 중고등학교 교과서를 다시 살펴볼 수는 없기에 기본서처럼 철학에 입문하기에 맞춤이었다. 

 



처음 사회에 문제를 던진 철학자와 그 문제 의식을 이어 받아 발전시킨 철학자를 나누어 소개했다.


대체로 시간순으로 철학자와 사상을 소개한 셈인데


앞선철학은 우주와 자연의 질서를 설명하고 후대철학은 인간의 질서와 윤리도덕, 개인의 자유까지 설명하는 단계에 이른다.





독자여러분도 우주와 자연과 같은 큰 대상을 자유롭게 먼저 생각한다음, 자신을 바라보기를 부탁한다.


대상을 먼저 이해해야 나를 이해할 수 있고 그래야 자신이 왜 방황하고 갈등을 겪는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머리말 중



   


점차 인식이 나아지고는 있지만 청소년을 아직 통제 대상으로 여기고 있기 때문에 청소년 시기에는 자기 자신과 자신에게 일어나는 일을 자유로이 생각하기란 쉽지 않고 그렇게 마주하는 세상은 불안할 수 밖에 없다. 나는 청소년 시기를 어떻게 컸나 돌이켜보면 사춘기랄 것도 없이 평탄하고 무탈하게 컸다. 심도 있고 근원적인 고민을 해본 것은 오히려 성인이 되어서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해답을 철학에서 찾을 생각을 해보지 않았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면 우리가 알고 행하는 보편 타당한 앎이나 행동들, 어떠한 결론에 이르는 모든 사유는 철학이라는 학문에 근거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이 주관적인 삶을 매일 성장시키는 동안, 우리가 못 느끼는 사이에 일상에서 가까이 하고 있는 학문이 철학 일 수도 있을 것 같다.



 



철학은, 보이지 않는 대상을 표현하는 방향으로 발전하였는데 대표적으로는 사람의 마음이다. 보이지 않는 것을 언어로 표현하다보니 각자의 논리가 만들어졌고, 고대 그리스 이후 변증법이 발달하며 논리적 사고를 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철학은 이렇게 논리를 바탕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인간과 세계의 문제를 다루며 발전하였다.



 



10점 중 10점
/재밌어요
『쾌락주의자로 알려진 에피쿠로스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에피쿠로스는 사람들이 죽음을 두려워하거나 걱정하는 것은 죽음 자체보다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라고 한다. “죽음을 두려워하거나 걱정할 필요는 없다. 죽음은 아무것도 아니다. 우리가 살아 존재하는 동안에 죽음은 절대로 존재할 수 없다. 그리고 죽음이 우리를 찾아와 존재하는 순간 우리는 더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니 사람이 생각할 필요가 없는 것 중 하나가 죽음에 대한 생각이라고 한다.』 => 에피쿠로스의 말도 맞지만 나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보다 죽음으로 인해서 남아있는 가족들의 걱정이 큰 고민이다. ‘어느 날 갑자기 우리 부모님이 사라진다면?’, ‘내가 사라진다면, 우리 아이들은? 남겨진 나의 가족들은?’ 이런 생각이 너무나 무섭기 때문에 생각을 하다보면 결국엔 나에게 닥칠 일이 아닐 것처럼 덮어버리게 된다. 죽음을 생각하면 불안과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가 없는데...에피쿠로스의 철학으로 내 고민을 해결하기는 역부족인 것 같다. 나의 죽음에 관한 가치관은 ‘다가오지 않은 일에 미리 겁먹지 말고, 현재에 충실하게 최선을 다하자’ 로 두루뭉실한 답을 내려왔었는데, 죽음에 대한 불안과 공포에서 벗어나기 위해 이 책을 좀 더 깊이 있게 읽어봐야겠다. 10년 넘게 고민했던 걸 이 책을 통해서 단 몇 주 안에 답을 찾기는 어려운 것 같다. 다만, 분명한 것은 철학자들의 사상과 이론을 통해 내 생각을 발전시킬 수 있음을 확인 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죽음에 대한 고민 외에도 ‘행복’에 대한 생각을 해보며 단단하고 지혜로운 삶을 위해 끊임없이 질문하고 답을 찾아보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인생의 본질을 알고 싶고, 삶의 지혜를 필요로 하는 분들이라면 추천하고 싶은 철학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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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점 중 10점



 
가장 원초적이고 기본적인 질문으로 시작는 철학.
세상의 근원은 무엇인지, 도덕과 윤리가 정녕 필요한 건지, 신은 존재하는지 철학적 질문은 정말 많고도 많다.



질문에서 질문으로 끝없이 이어지는 말과 말들은, 어쩌면 누구도 증명할 수 없는 논제이더라도 우리로 하여금 정답은 무엇인지 계속 생각하게 만든다. 우리는 끊임없이 생각함으로써 마음속 내면의 내공이 쌓이게 되고 그것은 어떤 시련과 방황의 시기가 닥치더라도 쉽게 흔들지 않는 삶의 잣대가 되는 것 같다.



철학에 정답은 없다고 믿는다. 결국 내가 맞는다고 생각하는 것이 진리이고 정답이다. 






 
2부에서의 논제는 특히나 재미있다. 
있는 것은 있고, 없는 것은 없다는 파르메니데스에서 나는 그 시절 철학자들이 겪은 괴변론에 다시 한번 빠졌다. 



 


"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 즉 이 세상에 없다는 것은 그냥 없는 것이지 그것이 존재할 수는 없다.
그래서 있는 것은 지금도 있고 앞으로도 있지만, 없는 것은 늘 없다"
-파르메니데스





존재한다는 것은 실존한다는 것이고 실존하는 것은 사라지지 않는다.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새로 생기지도 않는다. 그렇다면 새로 생기지도 않는데 어떻게 존재할까.  파르메니데스는 상상이나 생각을 하는 것과 실제로 존재하는 것은 같다고 봤다. 원래 있기 때문에 우리는 상상할 수 있다는 이치다. 우리는 태어나고 죽는다. 그는 죽은 이에게는 이름이라는 것도 있고 그의 행적도 남이 있기에 죽는다고 없어지는 것이 아닌 영원히 존재하는 것으로 보았다. 



이렇게 존재하지 않음이라는 간단한 명제도 깊이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 철학인듯하다. 



 
이 책의 결정적인 장점은, 정답이 없는, 아니, 오히려 정답이 무수히 많은 철학적 질문에 대해 대표적으로 상반되는 주장을 했던 철학자들에 대해서 설명한다는 점인 것 같다. 



예로, 8장에서 '불안과 공포에서 벗어나는 방법이 있을까?' 하는 논제에, 
실존주의 철학자 키르케고르와 니체의 주장들이 나오는데, 두 주장은 신기하게도 동전의 양면처럼 대립각을 이룬다. 키르케고르는 실존의 마지막 단계에서 종교적 실존, 즉 신을 믿고 의지해야만 인간에게 있는 절망, 공포 혹은 불안에 빠지지  않고 완전한 실존의 삶을 살 수 있다 주장한 반면 니체는 신은 죽고 없으니 자신의 운명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즐기며 사랑하라고 주장하는 부분이다. 
두 실존주의 철학자들의 출생 배경과 어렸을 적 겪었던 이야기를 통해  불안과 공포라는 주제에 대해 이렇게 상반된 결론에 도달하게 된 이유도 함께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신이 존재하든 존재하지 않든,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국가의 형태가 어떤 것이든, 중요한 것은 내가 어떻게 생각하느냐 인 것 같다. 수 세기 동안 내놓으라 하는 똑똑한 철학자들이 펼쳤던 논제와 주장을 접하면서 그 속에 나만의 확실한 의견과 생각을 가지고 나 스스로 어떤 모순점을 발견하거나 오류에 봉착했을 때 다시 한번 생각하고 수정해나가는, 나만의 철학을 가지고 있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 같다. 
그것이 개똥철학일지언정 그것도 철학은 철학이기에.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읽고 작성한 솔직한 리뷰입니다.


10점 중 7.5점
나의 청소년기 사춘기 시절을 생각해보면 점점 세계관이 넓어지면서 많은 의문들이 생기고 왠지 모를 불안과 신체변화에 대한 불쾌감, 내 존재 자체에 대한 가치관에 대해 생각을 많이 했던 거 같다. 이런 걱정거리에 대해 어른들은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버렸고 그럴때라며 정확한 답변을 생략해버렸다.
지금 아이를 키우고 있는 어른으로서 내 아이에게 만큼은 답답하지 않은 답변을 준비하고 싶어졌다.
 
 
이 책을 펴자마자 작가의 머리말이 가장 좋았다. "어른과 아이 사이에서 방황하는 이들에게"

청소년들이 가장 많이 갖는 불만이라면 통제와 감시일 것이고 규범과 규율을 지키도록 강요받는 것이지 않을까 싶다.
 

"

금기와 명령으로 배울 수 있는 것은 강제와 타율뿐이다. 좀비처럼 청소년을 대해서는 좀비 같은 어른만 기를 수 있다. 청소년에게는 금기를 잘 지킬 수 있는 능력보다 스스로 생각하고 자율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그래야 자유로운 사고 안에서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세상과 자신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다. 이 같은 능력을 바탕으로 자신의 삶을 스스로 정하고 책임지는 어른이 될 수 있는 것이다.




by 서정욱 [이런 철학이라면 방황하지 않을 텐데]
"
 
이 책을 기획한 이유에 대해, 자기 앞에 놓인 현실을 똑바로 보고, 자신의 갈등을 해결하면서 미래를 자기 뜻대로 설계하려는 청소년을 위해 썼고, 철학의 기본은 자유롭게 세상의 기존 생각과 주장을 비판적으로 생각해 보는 것이기 때문에 철학을 청소년이 알았으면 한다는 작가의 마음이 머리말에 잘 전해졌다.
 


"

철학자들의 생각과 이론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가치관과 사유를 완성할 기회가 찾아올 것이다. 그때를 놓치지 말기 마란다. 그 길이 방황과 갈등에서 벗어나 자유를 성취하고, 책임을 다할 수 있는 진정한 어른으로 인도하기 때문이다.




by 서정욱 [이런 철학이라면 방황하지 않을 텐데]
"
 
 




머리말과 뒷표지의 문구들이 너무나도 맘에 들었기 때문에 많은 것을 생각해보고 정립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책장을 기쁘게 넘겨 읽었다.
이 책의 구성은 철학이 시작된 질문들 1부와 다시, 철학에 던진 질문들 2부로 구성되어 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시대적 배경과 발전에 따라 그 시대의 철학자들이 가졌던 관념들을 적절한 질문에 따라 9장씩 구분하여 설명되어졌다.


















다 읽고 나서의 나의 생각은 이렇다.
인간은 태어나면서 고통을 느끼며 고통으로 인한 불안의 원인을 찾고자 했고, 불안으로 인해 만들어진 이 세상에 안보이는 존재에 대해서 설명하고자 노력했고, 행복을 찾기 위해 인간의 본질을 찾고 공동체 안에서 어떻게 살아야하는지에 대해 정의를 내리고자 노력했다는 것이다.
이 책 안에 설명된 많은 철학자들의 말을 다 듣고 모두 긍정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아마 저자도 이러이러한 철학들이 있지만 현재의 상황들과 너의 고민들을 연결지어서 비판해보라는 의미로 책구성을 하였고 각 질문에 대한 결론을 확실히 내려주지 않은 거 같다.

그래도 와중에 읽으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철학자를 꼽자면, 아리스토텔레스와 베이컨이었다. 살아가면서 내가 목표가 없어 방황할 때, 진실에 대한 의문이 생길 때 되뇌어 보면 좋을 사상들이 아닐까 싶다.
 

"

강한 의지로 중용을 꾸준히 실천할 때, 최고선인 진정한 행복이 이루어진다.


그리고 사람들은 스스로 행복이라는 만족감을 얻는다.


사람마다 궁극적인 목적과 만족감이 다르기 때문에 행복도 사람마다 다르게 느낀다는 것이 아리스토텔레스의 생각이다.




by 서정욱[이런 철학이라면 방황하지 않을 텐데] 57p
"
 
 


"아는 것이 힘이다."란 무슨 일이든 목표를 이루려면 지식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연을 자연과학적인 방법으로 알아내고 지배하자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그는 말장난에 빠진 연역법이 아닌 과학적 논증 방법인 귀납법을 중요하게 여긴 것이다.




by 서정욱[이런 철학이라면 방황하지 않을텐데] 139p
"
 
 
과학이 발달하고 정보를 빠르게 주고 받는 이 세상에 거짓들도 넘쳐나고 그 안에서 나 자신을 잃어버리는 사람들을 너무 많이 보게 된다. 그렇다면 내가 스스로 올바른 목표를 세우고 진실을 알기 위해 파헤쳐나갈 줄 알아야 한다 생각한다. 결국 나라는 인간의 본질을 알려하고 바른 삶을 살아가려 각자 노력할 때 좋은 관계를 맺고 건강한 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을거라는 결론이다.
나의 결론은 이렇지만 이 책을 읽은 다른 독자들은 각자가 생각했을 때 나와 맞는 철학자의 이야기를 조합해서 나만의 가치관을 만들어냈으면 좋겠다.

사람은 태어나서 혼자 살아 갈 수 없지만 나만의 개성을 갖고 있기에 혼자이다. 그렇기에 철학자들은 인간을 이해하고 세상을 이해하기 위해 현존하는 모든 언어를 사용하여 인간을 설명하려 했던 거 같다. 그들의 언변에 놀랍고 과거 고대시대부터 인간의 존재에 대해서 수없이 고민을 해왔다는 것에 놀랍다.
청소년들이 이 책을 읽고 자신의 고민과 대입하여 얼마나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다만 과거부터 현재까지 어느 시기에나 불안과 공포는 있었고 그를 극복하고자 노력했음을 알아줬음 좋겠다.

이 책의 아쉬운 점이 있다면,
사상에 대한 역사배경과 함께 왜 이러한 이론들이 생겨났는지 설명을 해주려고 한 부분은 좋았으나 챕터마다 있는 질문에 대해 이런 이론들이 있다라고만 얘기해주는 거 같아 아쉽다. 철학이론들과 접목해서 청소년이 자신의 고민들을 정리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마지막 섬세한 질문들이 더 있었으면 좋겠단 생각이 든다.
더 좋은 공동체를 위해 공산주의와 자본주의 어떤 것이 더 나을까? 국가 또는 학교가 나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을 어디까지 허용해야할까? 공부를 왜 해야하는 걸까? 현재 불안한 감정을 없애기 위해 어떤 목표를 세우면 좋을까? 등등 청소년들에게 더 생각할 시간을 갖게 하는 책이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그리고 서양철학에 대해서만 이야기 한 것 같아 다음 동양철학에 대한 후속편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중고등 윤리시간에 배운 철학 내용들을 다시 꺼내들어 어른이 되어 읽어보니 하나하나가 살면서 해오던 고민들에 대한 답변들이었다 생각한다. 복잡한 감정들을 정리하기 힘든 청소년들에게 인간의 본질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자신만의 가치관을 만들어보길 바란다. 좀 더 넓은 시야를 갖고 현재의 고민들에 너무 힘겨워 하여 방황하지 않길 바라는 맘으로 이 책을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증정 받아 솔직한 리뷰를 하였습니다.









10점 중 10점








좀비와 학생을 비교해 보니 공통점이 꽤 많았다. 폭행과 유혈이 낭자한 뻔한 스토리에 청소년들이 왜 그렇게 열광하나 이해가 되지 않았었는데, 이렇게 학생과 좀비의 공통점을 조목조목 따지고 보니 아이들이 좀비 이야기에 공감하고, 위로받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금기와 명령으로 배울 수 있는 것은 강제와 타율뿐이라는 문장이 마치 생선 가시처럼 목에 걸린다. 아무리 가두고 죽여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좀비들처럼 강압적인 규제는 상처받은 아이들만 더 많이 만들어내는 것이 아닐까 우려스럽다.
 
 
저자는 청소년에게 필요한 것은 금기를 잘 지킬 수 있는 능력이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고 자율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말한다. 그래야 자유로운 사고 안에서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세상과 자신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으며, 이 같은 능력을 바탕으로 자신의 삶을 스스로 정하고 책임지는 어른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좀비처럼 청소년을 대해서는 좀비 같은 어른만 기를 수 있다는 저자의 말처럼 우리 사회에는 벌써 좀비 같은 어른들이 넘쳐나는 것 같다. (지금 어른들은 지금보다 더 좀비 같은 대우를 받고 자란 세대니까) 좀비 같은 어른은 또 청소년들을 좀비로 만든다.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것은 ‘부산행’의 공유처럼 자신이 아무리 괴롭더라도 죽을 각오로 아이들을 지켜내는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게 많은 어른들의 희생으로 지켜낸 청소년이 유일한 희망이라 생각한다.
 
 
이 책은 처음 사회에 문제를 던진 철학자와 그 문제의식을 이어받아 발전시킨 철학자를 나누어 소개하고 있다. 앞선 철학은 우주와 자연의 질서를 설명하고, 후대 철학은 인간의 질서와 윤리 도덕, 개인의 자유까지 설명하는 단계에 이른다.
작가는 독자들도 우주와 자연과 같은 큰 대상을 자유롭게 먼저 생각한 다음, 자신을 바라보라 당부하고 있다. 대상을 먼저 이해해야 나를 이해할 수 있고, 그래야 자신이 왜 방황하고 갈등을 겪는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책을 통해 철학자들이 선배 철학자의 사상과 이론을 바탕으로 자신들의 생각을 발전시켰던 것처럼 철학자들의 생각과 이론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가치관과 사유를 완성할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청소년에게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어른이 돼라 강요하기에 앞서 어른 먼저 공부하고 스스로 통제하는 모습을 보여야만 한다. 나는 그 방법으로는 철학만 한 것이 없다고 믿는다. (철학의 기본이 자유롭게 세상의 기준 생각과 주장을 비판적으로 생각해 보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자기 앞에 놓인 현실을 똑바로 보고, 자신의 갈등을 해결하면서 미래를 자기 뜻대로 설계하려는 청소년을 위해 기획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이런 좋은 책이 있으니 읽어라 말하기 전에 어른 먼저 읽고 사유하기를 바라본다.







10점 중 10점
   철학에 대한 많은 내용들을 간략하게 잘 정리해 둔 책이라 생각된다. 어디서 많이 들어본 듯한 내용들도 나오고 최근 현대 철학자들의 내용도 있다.

   객관적이라는 것은 주관적인 내용을 대다수 사람이 동의하거나 인정한 것이다. 프로타고라스의 주관적 지식은 객관성을 인정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나 고르기아스의 생각은 다르다. 존재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있다고 하더라도 알 수 없다. 안다고 하더라도 남에게 알려줄 수 없다. 지식을 얻어도 남에게 가르쳐주지 못하는 지식 허무주의를 주장한다. 안다라고 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것 같다.

   고대 그리스 사람들은 이 세상을 움직이는 네 가지 기본 물질이 있다고 본다. 물, 불, 공기, 흙이다. 탈레스는 네 가지 물질 중 물이 생명을 살리거나 죽이는 물질로 생각했다. 헤라클레이토스는 모든 것은 변한다고 주장하면서도 변하는 만물 중에서 절대로 변하지 않는 것이 불이라고 보았다.

   사람이 어떤 목적을 정하고 실천하려는 이유가 아리스토텔레스는 선을 이루려는 목적이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상위의 목적을 향해 계속 올라가다 보면 더는 상위의 목적이 없는 목적이 최고의 선이다. 행복의 첫 번째 조건인 궁극성이라고 말하며, 자신이 세운 목적을 이루면 진정한 행복을 얻었다고 하지만, 사람마다 목적이 다르다. 같은 목적을 세운다 해도 얼마나 노력하며 실천하는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두 번째 조건은 스스로 만족함이다. 실천과 노력이 중요하며, 스스로 세운 목적을 이루고 만족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용기에 대해서는 지나치면 만용이 되고 모자라면 비겁하다고 한다. 중용은 정확하게 정의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늘 바뀔 수 있는 특징이 있다.

   데카르트는 항상 의심한다. 의심을 한다는 것은 생각을 하는 것이다.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존재한다"라는 유명한 명제를 남겼다. 에피쿠로스는 고급 사치품을 소유하고자 하는 마음을 자연스럽지 않으며 필요하지도 않는 욕망으로 보았다. 자연적이면서 필수적인 욕구가 최소한으로 충족될 때 정신적이고 지속적인 쾌락을 얻을 수 있다고 보았다.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우정, 욕구, 쾌락, 죽음에 대한 내용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참 많은 것과 얽히고설킨다. 즉 많은 사람과 교류를 하면서 살아간다. 공적인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개인적인 관계에 얽매이지 않고 살아가는 일은 가능할 것이다. 스토아학파는 이성이 질서를 갖고 있다고 보는데, 그 질서는 자연의 질서와 같다고 보았다.

   토머스 모어는 유토피아라는 이상 사회를 제시했다. 노동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휴식이다. 유토피아의 철학은 정신적 쾌락과 육체적인 쾌락을 동시에 즐긴다. 홉스는 자기의 삶이 보장되고 자유롭고 평화로운 삶을 얻을 수 있다면 법이라는 계약을 발판으로 국가를 만들어도 좋다는 것이다. 키르케고르는 사람은 살아가면서 한순간도 선택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 실존을 통해 완전한 삶을 살 수 있다고 믿었다. "아는 것이 힘이다."라는 베이컨의 명언은 지식의 필요성을 잘 표현한 말이다. 종족, 동굴, 시장, 극장의 우상이라는 대표적인 네 가지 우상은 인간의 정신에 의해서 만들어졌다.

   미국의 정치철학자 존 롤스는 민주주의를 실현하지 위한 노력 중 하나를 시민 불복종 이론에서 찾고 있다. 투표에서 과반수에 속하지 않는 사람을 소외하는 법이 만들어질 수도 있는 것이다.

   공리주의자 벤담의 주장 중 가장 유명한 말은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이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항상 느끼는 것은 고통과 쾌락이다. 사람은 고통을 멀리하고 싶고, 쾌락을 가까이하고 싶다. 가능하다면 윤리적 행동을 하면서 쾌락을 얻을 수 있는 행동을 하는 것이다. 실존주의자 사르트르는 "실존은 본질에 앞선다."라는 주장을 한다. 사물은 목적과 본질에 따라 만들어지지만 인간은 그렇지 않다. 개성에 따라 사는 것이 실존적 인간의 본성이다. 철학의 내용이 너무 많긴 하지만 윤리적이면서 스스로 행복한 삶을 사는 게 재미있는 인생이라 생각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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