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 드는 당신을 위한 밤의 심리학

수상내역/미디어추천
아주 사적인 하루의 끝
사려 깊은 심리학자가 써 내려간 서른 번의 밤
우울과 외로움을 강제로 부과하는 노역이며
꿈을 불러오는 통로...
심리학자는 잠들기 전에 무슨 생각을 할까? 사려 깊은 다섯 명의 심리학자가 서른 번의 밤을 기록했다. 사적인 매일의 밤과 그 감정들을 지난다.
이유 없이 고통스러운 밤은 없어 서른 밤의 작가들은 저마다 슬픔과 불안의 담요 아래 숨겨진 이야기를 무대 위로 끌어 올려 천천히 다룬다.
곤혹스러운 밤을 보내며 꺼내 쓰는 심리학적 재료들은 ‘그 누구에게나 밤은 괜찮지 않다’는 공감과 위로만큼이나 요긴하다.
작가정보

고려대 심리학부 교수
“과거도 미래도, 나의 지금을 함부로 어지럽힐 수 없다.” 불안의 밤 초등 6년, 우울의 밤 중등 3년, 그리고 심야 라디오와 PC 통신으로 불안과 우울을 잊으려 했던 고등 3년을 쌍둥이 동생과 간신히 통과한 사람. 거의 모든 밤을 임상심리 및 뇌과학 공부에 갈아 넣다가 이제 좀 건강한 루틴을 찾으려 노력 중이다. 〈나도 아직 나를 모른다〉를 썼다.
덕성여대 심리학과 교수
“난 긍정의 힘보다는 오기의 힘을 믿는다.” 밤이 되어서야 시간이 덧없이 흘러감을 느끼며 마음 급해지는 남자. 정신과 병원과 대학 교수를 모두 거친 진정한 임상심리학자로, 조울증 연구의 대가가 되기를 꿈꾸지만 학회에선 주로 민원 처리를 하고 있다.
충북대 심리학과 교수
“어떻게 하면 더 단순하게 살 수 있을까?” 밤에 일했던 것으로 먹고살고 있으나, 정작 밤에 일하는 것은 싫어한다. 세상사 마음먹은 대로 모두 되지는 않지만 인생이 대개는 꿈꾸는 대로 흘러간다 믿는 반신욕 애호가.
성신여대 심리학과 교수
“불면증에 시달리다가 수면을 연구하게 되었다.” 몰아치는 잡념 때문에 불면증에 시달리다가 수면을 연구하게 되었다. 더 많은 사람들이 더 편안하게 밤을 지낼 수 있도록 수면을 연구하며 여성과학자 양성에 힘쓰고 있다.
강원대 심리학과 교수
“뭔가 편치 않으면 눈을 감고 마음을 스캔한다.” 화려한 불빛으로 물든 서울에서의 기나긴 밤을 보내다 조용하고 미스터리한 런던의 겨울밤을 수년간 보내고 난 후 원래 계획에 없었던 연구자의 길을 걷게 되었다. 또 한 번의 계획되지 않은 일탈을 늘 꿈꾸고 있다.
목차
- 프롤로그. 우리에게도 밤은 여전히
part 1. 아주 사적인 하루의 끝
첫 번째 밤 / 불안이 나를 잠식할 새 없이
두 번째 밤 / 문득 정신을 차려보니 한 스푼 더 우울해졌다
세 번째 밤 / 당신의 사과 따위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네 번째 밤 / 이번 생은 망한 것 같아? 2회차 인생!
다섯 번째 밤 / 창조의 뮤즈는 언제 오는가
여섯 번째 밤 / 특별한 사람이 되고 싶나요, 괜찮은 사람이 되고 싶나요?
part 2. 긴긴밤 나에게 골똘히 매달리는 일
일곱 번째 밤 / 완벽해야 한다는 몹쓸 강박
여덟 번째 밤 / 님아, 그 선은 넘지 말지
아홉 번째 밤 / 쉽게 마음을 빼앗겼다가 크게 뒤통수 맞았다가
열 번째 밤 / 숨기니까 콤플렉스다, 복잡하니까 콤플렉스다
열한 번째 밤 / 새벽 2시 그의 문자에 답을 해야 할까?
열두 번째 밤 / 문헌 저장 강박자의 마감일
열세 번째 밤 / 아무리 생각해도 결정을 내리기가 힘들 때
part 3. 이유 없이 고통스러운 시간은 없으니
열네 번째 밤 / 누구나 독특하고 누구나 외로운 삶을 산다
열다섯 번째 밤 / 행복에 관한 흔한 착각
열여섯 번째 밤 / 나는 왜 가족이 불편한 걸까?
열일곱 번째 밤 /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해!
열여덟 번째 밤 / 둘은 편한데 셋은 힘들다면
열아홉 번째 밤 / 행복은 새삼스럽게
part 4. 가진 것 없이 낯선 곳을 헤매는 꿈
스무 번째 밤 / ‘과거 기억’이 나를 사로잡을 때
스물한 번째 밤 / 우울한데 아무도 모른다면
스물두 번째 밤 / 사람들이 나를 싫어할까 봐
스물세 번째 밤 / 이 순간이 나에겐 최고의 순간
스물네 번째 밤 / 불안의 중심지, 변연계를 진정시키는 방법
스물다섯 번째 밤 / 왜 자꾸 사소한 일에 집착하게 되는 걸까?
part 5. 담요 아래 숨겨진 당신과 나의 이야기
스물여섯 번째 밤 / 참고 버티는 연습
스물일곱 번째 밤 / 견딜 수 없는 고통을 넘어서
스물여덟 번째 밤 / 또 하루 멀어져간다
스물아홉 번째 밤 / 자야 하는데 오늘도 유튜브 알고리듬이 나를 이끌었다
서른 번째 밤 / 염려와 슬픔을 우스꽝스럽게 만들 수 있다면
후기
참고문헌
책 속으로
밤은 불안을 불러오는 재료이고 우울과 외로움을 강제로 부과하는 노역이며 꿈을 불러오는 통로이다. 이유 없이 고통스러운 밤은 없어 임상심리학자는 그 이면의 이야기를 자꾸만 고민한다.
실제로 많은 내담자는 유독 밤의 시간을 괴로워하여, 우리는 슬픔과 불안의 담요 아래 숨겨진 그의 이야기를 무대 위로 끌어 올려 천천히 다룬다.
서른 개의 이야기를 담고, 이 책은 이제 세상으로 나간다. 불안과 우울과 외로움을 넘어, 당신이 먼 꿈에 이르는 그 길이 심리학적 재료들로 조금 더 재미있어지길 바라며.
_ ‘프롤로그’ 중에서
원래 이런 건 갑자기 온다. 분명히 잘 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문득 시작된다. 차라리 무슨 일이라도 있었던 편이 더 낫다. 그러면 그 핑계라도 대겠지. 그런데 핑계거리도 없다. 그냥 쓱, 별일도 없이, 원래 그랬었다는 듯이, 우울이란 건 그렇게 찾아온다.
사실 나는 상담에서 다룰 일인지 아닌지를 결정할 때 종종 내담자들에게 “자고 일어나도 계속 신경 쓰일 만큼 크게 다가오나요?”라고 질문하곤 한다. 자고 일어나도 살아남는 것, 그것만 다루기에도 상담 시간은 충분하지 않다. 그런데 아침에 일어났는데도 기분이 개운하지 않다. 밑도 끝도 없이 마음이 가라앉는다.
아, 우울이다.
_ ‘문득 정신을 차려보니 한 스푼 더 우울해졌다’ 중에서
나는 내가 좋은 생각이나 태도를 가졌기에 이곳에 다다를 수 있었다고 믿지 않는다. 나는 그런 믿음을 가질 만큼 낙관적인 사람이 되지 못한다. 중요한 것은 순간순간의 위기상황에서 생존하며 지금까지 살아남았다는 것이다. 살아남았기에 그때의 오기와 열정이 의미가 있을 뿐이다. ‘시련이 약이 될 수는 없지만 시련 속에서의 생존은 인간을 강하게 만든다.’ 나는 이걸 긍정의 힘이라고 부르고 싶지 않다. 이건 생존의 미학이다. 그리고 긍정의 힘이라기보다는 오기의 힘이라고 보는 게 맞을 것이다.
“세상에 무언가를 기대하지 마. 그냥 그곳에서 당당하게 살아남아. 그리고 그렇게 고독한 싸움을 하는 너 자신을 응원해줘.”
멘트가 공허하다. 이미 학생은 떠난 뒤다.
그래도 너의 싸움이 승리로 끝나기를, 나는 응원한다.
_ ‘당신의 사과 따위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중에서
피하려고 해도 피해지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 관계가 사귀는 애인이거나 배우자이거나 아주 친밀한 관계일 경우, 벗어나고는 싶어도, 벗어나야 하는 것을 알면서도, 그 관계에서 벗어나는 게 말처럼 쉽지 않다. 남들은 쉽게 끝내는데 왜 이리 힘든지. 그러다 어느 날 격렬한 분노 끝에 관계를 단절하기도 한다. ‘두고 보자. 나 없이 얼마나 잘 사나’로 마침표를 찍는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역시 누군가와 가까워지는 건 힘들어’, ‘그래도 누군가가 필요해’, ‘없는 것보다는 있는 게 낫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다 보면 뭔가에 매달리는 것 같아 자신이 한없이 초라해진다.
지금 내가 고민하고 있는 관계에서 마법 지팡이는 누가 쥐고 있을까. 잠 못 드는 밤, 애태우는 관계의 중심, 바로 그 누군가 때문에 속상하고 불편하고 초라하고 화가 난다면, 혹시 나는 지금 마법 지팡이를 잃어버렸다고 투정하고 있는 건 아닐까. 마법 지팡이를 되찾기 위해 근육을 키우는 아이처럼 헛된 노력을 하고 있는 건 아닐까. 어쩌면 마법 지팡이가 잘 작동하는지를 시험하고 싶어서 심술을 피우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_ ‘둘은 편한데 셋은 힘들다면’ 중에서
일과 육아를 치열하게 끝내면, 하루의 끝은 어김없이 소파에 누워, 나와 리모콘과 텔레비전은 삼위일체를 이룬다. 이제 태어난 지 12개월 된 아이가 새벽에 깰 줄도 알고, 평소에 수면 부족이라 일찍 자야 한다는 것을 아는데도, 집 안 모든 사람들이 조용한 이 시간은 나에게 너무나도 소중하다. 이 시간은 나를 ‘정각충’으로 만든다. ‘12시06분이네, 딱 10분에 들어가서 자야지’, ‘이것까지만 보고 30분에는 꼭 들어가야지’, ‘엥, 벌써 43분? 그냥 정각에 자야겠다’를 반복하다 보면, 어느덧 늦은 새벽. 무의미한 스크롤링과 하나도 도움 안 되는 ‘짤(짧은 영상)’을 보고 낄낄거리며 오늘도 늦게 잔다.
사실 나는 수년 동안 이러한 패턴을 반복했다. 수많은 시간은 버려졌을 테고, 피곤함은 후회로 쌓였다. 매일 반복되는 다이어트 결심처럼, 오늘은 그러지 않겠노라 다짐하지만 또 무너진다.
_ ‘자야 하는데 오늘도 유튜브 알고리듬이 나를 이끌었다’ 중에서
출판사 서평
아주 사적인 하루의 끝
사려 깊은 다섯 명의 심리학자 써 내려간 서른 번의 밤
사려 깊은 다섯 명의 심리학자가 ‘그 누구에게도 괜찮지 않은 서른 번의 밤’을 기록했다. 밤은 불안을 불러오는 재료이고, 우울과 외로움을 강제로 부과하는 노역이며 꿈을 불러오는 통로이다. 이유 없이 고통스러운 밤은 없어 서른 밤의 작가들은 그 이면을 고민한다. 실제로 많은 내담자는 유독 밤의 시간을 괴로워한다. 슬픔과 불안의 담요 아래 숨겨진 당신과 나의 이야기를 무대 위로 끌어 올려 천천히 다룬다.
그 누구도 괜찮지 않은 시간
불면의 밤을 위한 본격 심리 에세이
심리학자들도 불안의 밤을 지나고 우울의 밤을 견딘다. 외로운 밤도 있고 억울한 밤도 있다. 창조의 뮤즈를 기다리며 밤을 지새우고, 사소한 행복을 온몸에 칭칭 두르고 잠을 청하며, 한낮의 잘못을 복기하고 오늘 하지 못 했던 말을 속으로 중얼거리며 몇 번이고 연습한다. 이불 속 발차기에서 그들도 미처 돌보지 못한 스스로에 대한 위로와 내일의 다짐까지, 저마다 긴긴밤 골똘히 매달렸던 일들이 펼쳐진다. 심리학자들은 고백한다. “사람 사는 게 참 거기서 거기라고. 우리에게도 밤은 여전히 어렵고 복잡하고 즐겁고 슬프다고.”
관계, 감정, 성격, 습관, 인지
심리학적 재료들로 당신의 내일이 조금 더 재미있어지기를 바라며
서른 밤의 작가들은 “엮인 글들이 계몽 목적의 교양 도서가 될 수 없다”고 말하지만, 심리학자들이 저마다 곤혹스러운 밤을 보내며 꺼내 쓰는 심리학적 재료들은 ‘그 누구에게나 밤은 괜찮지 않다’는 공감과 위로만큼이나 요긴하다. 관계, 감정, 성격, 습관, 인지 등 여러 면에서 조금 더 담담하고 조금 더 단단하게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는 심리학적 재료들을 발견할 수 있다.
임상과학, 심리치료, 뇌과학, 정신병리 등
심리학자들이 공부하며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게 된 순간들
불안이 잠식할 새 없이 슬기롭게 스스로를 굴리는 법, 다른 사람들이 나를 싫어하는 것에 무뎌지고 대범해지는 법, 뇌과학을 활용한 ‘잔잔바리(잔잔한 것을 조금씩 진행하는 것)’ 행복법, 나의 감정을 나의 입장이 아니라 관객의 입장에서 판단했던 소심하고 어리석었던 어제와 이별하는 법, ‘과거 기억’이 나를 사로잡을 때 새로운 뇌 지도를 만드는 법 등 저마다의 비책을 소개한다.
기본정보
ISBN | 9791197329517 |
---|---|
발행(출시)일자 | 2021년 05월 24일 |
쪽수 | 308쪽 |
크기 |
138 * 194
* 30
mm
/ 471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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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선택하고...
불면의 밤을 즐겁게
9시부터 지금 새벽 4시까지
이 책과 함께했습니다...
흐릿하게 눈은 잠겨오지만
서른번째 밤을 7시간만에
워프하게 만드는 추!진!력!
서른개의 이야기 구슬들을
내 소중한 7시간으로
한알 한알 꿰어서 창가에 매달고
이제 자장가를 들으며
잠을 청해봅니다
요약
그들도 잠 못잔다 나처럼
다행이다 나만 그렇게 못자는게 아니여서~
현실적인 내용이라서 좋았어요.
잔잔하게 위로가 되는 책입니다.
밤의 심리학이라는 제목 자체가 흥미로워서 구입했는데,
심리학자들도 나와 다르지 않다는 위로감도 들고.. 우리가 일상에서 느끼는 감정과 생각들을 심리학적으로 재밌게 풀어낸것같다.
몇년전 방영된 알쓸신잡을 매우 좋아했는데,
이 책을 보면서 심리학을 주제로 한 알쓸신잡 보는 느낌도 들었다.
밤에 창문 활짝 열어놓고 한장한장 넘겨가면서... 하루종일 애쓴 나를 생각하고 위로할수있는, 힐링하기 좋은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