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의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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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 미디어 추천도서 > 주요일간지소개도서 > 서울신문 > 2021년 5월 5주 선정
이 책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사진작가 9인과 사진 포트폴리오 공모전 당선자 10인 등 총 19인이 각기 다른 시선을 통해 팬데믹 시대를 표현하는 사진 130점이 수록됐다. 작가들은 사진만이 아니라 작가노트를 통해서 사진의 피사체인 청년, 자영업자, 시민들의 극적인 삶의 변화와 절절한 사연을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이 책의 기획자이며 저자인 (재)숲과나눔 장재연 이사장은 코로나19관련 국내외 통계 자료 분석을 통해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해 기술하고 있다. 인류 역사상 유래를 찾을 수 없이 전 세계 각국이 매일 집계해서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있는 확진자와 사망자 숫자를 다양한 시각으로 분석해 정부와 언론이 발표하는 확진자와 사망자 숫자 너머 보이지 않는 진실과 의미를 찾으려는 시도의 결과물이다.
코로나19는 의료 분야만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다양한 분야와 시민들의 삶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으나 이에 대한 체계적 분석은 미미하다. 이 책에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21개 시민사회단체가 코로나19 사태가 환경, 안전, 보건, 노동, 청년, 여성, 노인, 학교, 장애인, 농어촌 먹거리 등 분야에서 미친 영향에 대해 2020년에 수행한 연구조사 결과를 요약, 집대성해서 싣고 있다.
이 책은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한 변화와 그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담아 기록하고 후세에 전달하려는 아카이빙 작업이며, 서로 위로하고 공감과 공유, 소통을 위한 책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장재연
(Jae-Yeon Jang, 재단법인 숲과나눔 이사장)
서울대학교 약학대학을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 학위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4년부터 2020년까지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재직하고, 현재는 재단법인 숲과나눔 이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1984년 연세대학교 환경공해연구소 연구원과 예방의학교실 조교를 시작으로 환경 분야 연구를 시작했고, 1985년 온산병 사태 대책위원회 활동으로 환경운동을 시작했다. 근로복지공단 직업병연구소와 산업보건연구원, 스위스 로잔의과대학 산업보건연구소 등에서 책임연구원으로 일했다. 2001년 시민환경연구소 소장을 시작으로 서울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정책위원장을 거쳐 2012년부터 2020년까지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를 역임했다.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 대통령 자문 지속가능발전위원회 위원, 서울특별시 정책자문단 위원 등을 통해 정부의 환경 분야 정책에도 참여했다. 반도체 회사의 직업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산업보건검증위원회’의 위원장 역할을 맡아 조사와 검증, 소통과 협의의 과정을 통해 포괄적 보상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기업이 이를 전향적으로 받아들이면서 신뢰를 바탕으로 한 사회 문제 해결의 선례를 남겼다. 환경운동을 하면서도 항상 ‘시민’과 ‘과학’을 함께 생각하고, 최선의 합리적 대안과 갈등의 조정 가능성을 찾으려 노력했다. 지금은 기업이나 정부의 영향을 받지 않고 사회 구성원 모두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있는 독립적인 재단을 만들어 미래 세대의 인재를 양성하는 일에 전념하고 있다.
최근작: 공기파는 사회에 반대한다, 2019년 동아시아 출판사
저자(글) 최연하
(Yeonha CHOI, 독립큐레이터, 사진평론가)
사진, 여성, 생태주의 미학을 중심으로 글쓰기와 전시 기획, 강의를 하고 있다. 예술과 삶, 인간과 자연의 상호의존성을 사유하며 통섭으로서의 예술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대학과 대학원에서 사진학을, 박사 과정에서는 미술 비평을 공부했다. 〈전시로 보는 한국사회의 힘〉(2020), 〈크리스 조던 : 아름다움 너머〉(2019), 〈경기에서-천 개의 기억〉(2018/2020), 〈서울사진축제〉(2008/2016), 〈못살, 몸살, 몽상〉(2016), 〈현대 사진의 향연-지구상상전〉(2011), 〈델피르와 친구들〉(2010), 〈사라 문〉(2009) 등 70여 회의 전시를 큐레이팅했다. 저서로 『한국사진의 힘』(2020), 『사진의 북쪽』(2008), 공저로 『경기미술_20Artist & Critics』 각 5권(2008)과 6권(2009)이 있다.
최근작: 〈한국사진의 힘〉, 2020년, 월간미술
저자(글) 재단법인 숲과나눔
(도서출판 풀씨)
도서출판 풀씨는 (재)숲과나눔의 출판사다. (재)숲과나눔은 2018년 7월, 가정과 일터, 지역사회가 ‘숲’처럼 안전하고 건강하며 지속가능한 곳이어야 한다는 사회의 여망을 모아 창립한 비영리재단이다. 사회의 급격한 변화 때마다 가장 먼저 위협받는 환경ㆍ안전ㆍ보건 분야를 보다 건실하게 키워나가기 위해 ‘나눔을 실천하는 인재 양성’을 설립 목적으로 한다. 환경ㆍ안전ㆍ보건 분야의 미래 인재들이 창의적이고 과학적인 사고와 공동체에 대한 사명감을 바탕으로 학업과 연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시민들이 가진 작지만, 가능성 있는 아이디어의 실험을 돕고, 이를 사업화·정책화해 확산시킬 수 있는 사례로 키워나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다양한 사회적 난제의 대안 개발, 합리적 문제해결 방안의 논의와 확산을 위해 사회 여러 구성원과 대화를 통해 지혜를 나누며 실천해 나가고 있다. 또한 다양한 사회적 난제에 대한 시민 인식 증진을 통해 더 많은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특강, 문화행사, 캠페인 등 시민을 대상으로 한 교육·문화·홍보 사업도 운영하고 있다. 숲과나눔은 ‘가장 공공성이 강한 과학자’와 동시에 ‘가장 과학성이 높은 사회 운동가’를 키워내어 이러한 인재들이 만드는 ‘인재숲’을 희망하고 있다.
목차
- ㆍ 코로나19 숫자 너머, 『거리의 기술』 - 장재연
ㆍ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 장재연
ㆍ 코로나19 ‘19개의 시선’ PART 1
-고정남, 노순택, 박지원, 신웅재, 신희수, 오석근, 임안나, 최영진, 한금선
ㆍ 거리의 기술(記ㆍ技ㆍ術)-사진은 코로나를 어떻게 표상하는가? -최연하
ㆍ 코로나19 ‘19개의 시선’ PART 2
-강유환, 고은희, 김경훈, 박종권, 손현곤, 윤재운, 윤태형, 이희망, 정민식, 조은희
ㆍ 코로나19와 시민사회 - 21개 단체 리포트
-노인 여성 1인 가구의 삶에 끼어든 코로나19
-원격 수업시간
-한국 노동자 건강의 정치 사회적 결정 요인에 미친 영향
-교통수단 변화에 관한 분석과 대안 제시
-급증한 일회용품의 저감 정책 및 대안 마련
-코로나19 시대 한국 환경운동이 나아가야 할 길
-변화한 국내 고등 교육 환경 분석
-심화된 서울시 생활권 공원 이용 격차 실태 조사와 도시숲 정책 제안 연구
-대응 사례 조사 및 기록을 통한 시민사회단체들의 역할과 위상 검토
-지속가능한 교육 방안 마련을 위한 학교 교육 실태 조사 및 대안 찾기
-실버 라이닝 프로젝트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먹거리 체계에 미친 영향 분석 및 대안 모색
-안전을 위협받는 노동자의 목소리
-자립 생활을 지원하는 장애인 거주 시설에 미치는 영향과 대안 모색
-코로나19와 장애
-지워진 이방인, 강요된 침묵
-먹거리 생산과 소비의 변화 및 향후 과제 조사 연구
-포스트 코로나 뉴 노멀: 성평등
-드러난 돌봄 위기, 여성이 ‘해결사’로 호명될 때
-택배 노동자에게 미치는 영향 실태 조사와 대안
-재난에 대응하는 아동청소년 사회 급식
ㆍ 에필로그_ 그래도 삶은 계속된다
책 속으로
인류 역사상 그 어떤 질병도 이렇게 전 세계 각국의 신규 확진자 숫자를 매일 집계해서 실시간으로 전 세계가 공유한 경우는 없었다. 이런 숫자가 가끔은 언론의 선정적 보도와 맞물려 공포와 과잉 반응을 불러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반면 이런 통계를 제대로 비교 분석해 활용한다면, 현재 상황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나 각국이 실행하고 있는 방역 정책의 효용성 등을 판단하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p.9
확진자가 하루에 수십 또는 수백 명 단위로 발생할 때와 수천 또는 수만 명 발생할 때, 각각 대처하는 방식이 달라야 하는 것은 방역 상식이다. 하지만 비상식적으로 촘촘하게 단계를 구분하는 것은 확진자 수치가 조금만 변동되더라도 방역상의 문제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도 방역 단계의 적합성 논란이 빈번하게 벌어지는 원인을 제공한다.
p. 20-21
감염병 방역은 남에게 칭찬을 받으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또한 감염병 확산 상황이 장기화되는 국면에서 방역 시스템이나 국민의 경제·사회생활은 지속 가능해야 한다. 따라서 이제는 확진자와 사망자 수치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의 안정과 기본적 가치들을 얼마나 잘 유지했는지를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
p.27
어떤 사람들이 이 녀석을 ‘21세기 흑사병’이라 부르는 건 딱 맞지는 않더라도 고개를 끄덕일 만하다. 혹자는 이 녀석을 ‘신종 감옥’이라 불렀다. 우리는 ‘지은 죄’ 없이도 삽시간에 죄수가 되었다. 아니, 어쩌면 우리 모두가 마땅히 치러야 할 죗값을 치르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지구의 입장에서 인간은 가장 악독한 신종 바이러스요, 코로나19는 지구가 자신을 지키려는 자가 면역 체계일 수 있으니까. 그런 점에서 코로나19는 인간에게 무거운 거울을 내민다.
p 54
나는 9,156번 확진자다. 생과 사의 경계가 선명해질 즈음 ‘봉투 놀이’가 시작됐다. 나는 봉투를 뒤집어썼다. 살고 싶었던 것일까, 아니면 죽으려던 것이었을까? 몸속 깊은 곳에서 검고 뜨거운 숨이 차올랐다.
p 64
대부분 자영업자가 전 재산을 투자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일 년간 휴일 없이 운영하고 있어요. 이 가게가 저의 전부입니다. 이 상황이 몇 개월 지속하면 망합니다. 많은 자영업자가 거리로 나올 거예요. 정부의 방역 정책을 따르고 있어요. 하루빨리 이 상황이 해결됐으면 좋겠습니다.
p 84
거대 기업들은 코로나19 위기로 구조 조정에 손쉽게 들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서민의 마지막 보루로 생각했던 자영업의 위기는 코로나19로 적나라하게 민낯을 드러냈다. 자영업자들은 아무도 자신들을 보호해 주지 않는 현실을 고통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다.
p 88
사회를 배우는 최초의 교육 제도이자 환경인 유치원에서 실행되는 모든 것은 이제까지 어른들이 알고 있는 경험과 지식에 근거한 최선의 내용과 배려일 것이다. 그렇다면 아직 사회 공동체도 극복하지 못한 팬데믹 상황에서 유치원은 어떤 환경으로 아이들을 보호하고 있을까, 아이들은 그 안에서 어떻게 생활하고 있을까. 호기심을 안고 그 세계로 들어가 보았다.
p 110
누군가는 팔야야 살고, 누군가는 사야만 생존할 수 있다. 섭씨 35도가 넘는 땡볕에서도, 영하 20도 추위에서도, 코로나19 위협 앞에서도 팔아야 하는 사람과 사서 먹어야 하는 사람의 긴장은 절대 느슨해지는 법이 없다.
p 122
코로나19는 불편함과 힘듦을 강요하는 것을 넘어 일상과 인간관계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코로나19가 멈출 어느 날, 우리에게 이미 익숙해진 가상의 관계를 어떻게 거두어 낼지 고민하면서 손잡고 눈빛을 마주할 날을 준비한다.
p 134
코로나 때문에 만들어진 〈거리의 기술〉은 결국 전체에 가려진 작고 낮은 곳을 주시한다. 나와 세계의 거리를 탄력적으로 유지하는 기술(技術)을 연마하고, 사회적 전체성 속에 묻힌 이야기를 발굴해 사진과 글로 기술(記述)하고자 했다. 세계를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사진은, 사진과 함께 사진을 넘어 세상을 보라고, 사실을 기계적으로 생산하는 오류의 원천이 곧 사진이라고 역설한다. 그러니 전체에 포착되지 않고 어딘가에서 구체적으로 숨 쉬는 차고 넘치는 사연에 더욱 초점을 맞춰야 한다. 개인의 자율적인 삶을 유지하면서 공동체가 안전하게 영위되기 위해, ‘거리의 기술’은 코로나 이후를 살아갈 우리가 계속 살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한다.
p 142
드러난 것은 저속한 비난과 의미 없는 차별이었다. 보이지 않는 불안과 어디에서 감염될지 모른다는 불확실함을, 실체가 있는 적을 만들어 투영하고 구별 지으며 불안을 해소하려는 듯 보인다.
p 154
코로나19로 인해 하늘과 자연이 본래의 모습을 되찾아간다는 내용의 뉴스들이 쏟아졌지만, 사람들이 놓치고 있는 코로나19의 뒷모습은 처참하기만 했다. 나는 쓰레기 더미와 사람의 모습을 딥틱으로 배치하거나 일회용품 속에서 작아지는 인간의 모습, 강과 바다에 버려지는 쓰레기를 좁은 어항과 함께 표현하며 코로나19에 가려진 이야기를 보여 주려고 했다.
p 164
매출은 10분의1토막이 났고, 정든 10명의 친구들이 차례차례 잘렸다. 나를 포함해 가까스로 살아남은 직원들은 초단기로 근무시간이 조정되었다. 잘린 친구들은 하나같이 알바가 잘 구해지지 않는다는 소식을 전했고, 살아남은 직원들은 왠지 모를 죄책감을 가지며 괜찮아질거라고 위로의 말을 전했다.
p 219
소상공인이나 자영업자의 고통에 관해서는 여러 매체에서 다루어졌지만, 문득 20대의 이야기는 많이 보거나 듣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질문하는 사람이 없어서 코로나19가 가져온 20대의 고통이 묻힌 것 같았다. 그래서 20대 친구들의 이야기를 자세히 들어 보고 사진으로 담아야겠다고 결심했다.
p 224
학교도 갈 수 없고, 친구들과 놀 수도 없고, 코로나19 단계에 따라 학원이나 체육관도 갈 수 없는 학생들. 온라인으로 지식을 전달할 수는 있지만, 사회적 관계 맺기나 갈등 조절 능력, 협력과 도움, 몸 놀이 등의 다양한 가치는 과연 누가 채워 줄 수 있을까? 코로나19와 같은 재난 시기에 학교의 역할을 ‘학습 복지’로 재개념화해야 한다.
p. 253
코로나19 대유행은 글로벌 푸드 시스템으로 일컫는 세계 먹거리 공급-유통(가공)-소비-쓰레기 처리 전 과정이 감염병 대응 체계에 매우 허약하다는 점을 드러냈다. 먹거리 생산 측면에서는 이주 농업 노동자의 노동력 상실로 인한 생산 위기가 발생했고, 유통(가공) 측면에서는 공장식 생산 현장에서 노동자 집단 감염과 국경 봉쇄로 인한 운송의 병목 현상이 벌어졌다. 결국 많은 식량이 버려지는 일이 발생했다.
p.272
장애인 집단 거주 시설에서의 발병 문제, 그에 대한 대처 과정에서 나온 이른바 코호트 격리 문제를 비롯해 활동 지원을 통해 자립 생활을 하는 장애인에 대한 격리 조치와 예방적 차원에서 이루어진 장애인 거주 시설의 코호트 격리 조치, 그리고 장애인의 이동 제한 문제, 중요 정보의 수어 통역 문제, 온라인 교육이나 온라인 쇼핑 등에서의 시·청각 장애인 접근권 문제 등 많은 문제가 제기됐다.
p.278
코로나19로 생긴 돌봄의 공백은 그대로 가족에게 옮겨졌고, 그 책임은 여성에게 전가됐다. 포화된 의료 현장에서 타인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고강도의 노동을 담당하던 이들도 대부분 여성이었다. 전업주부, 맞벌이 여성, 돌봄 노동자인 여성 모두가 코로나19로 늘어난 돌봄 노동으로 육체적·정신적 고통을 받고 있었다.
p.285
코로나19 이후 택배 노동자의 업무상 사고 발생 빈도는 교통사고 발생 빈도보다 더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무량 증가가 다양한 사고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택배 노동자의 77%는 아파도 억지로 참고 일한다고 답했다.
p.289
출판사 서평
코로나19 팬데믹 시대, 사람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를 확진자 그리고 환자를 치료하는 병원과 의료진을 통해 인지하고 있다. 거리를 뒤덮은 마스크, 곳곳에 놓여 있는 손 소독제와 체온계, 그리고 QR 코드가 먼 훗날 우리가 기억하는 지금의 유일한 장면이 될지도 모른다. 이런 획일적 이미지에 가려져 이 어려운 시기를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의 삶의 모습은 기억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질 위험에 처해 있다. 제대로만 보면 더 명확하게 보이는 것이,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에 의해 보이지 않는 혼돈의 세상이다.
반드시 보고 다시 생각해야 하는 대상을 보고 있지 못하다면 어떻게 가시화시킬 수 있을까. 코로나19와 관련해 매일 쏟아지는 뉴스와 사진을 보며 실체는 어디에 있는가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무엇을 어떻게 보고 읽을 것인가?’는 언택트(Untact) 시대에 화두이고, 미디어리터러시 능력은 세계를 깊이 사유하기 위한다면 갖춰야 할 덕목이 되었다.
재단법인 숲과나눔은 2020년에 21개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코로나19가 우리 사회 각 분야에 미친 영향을 조사 연구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아울러 사진작가 9명에게 코로나19 기록 촬영을 지원했고, 시민을 대상으로 사진 공모를 열어 10개의 포트폴리오를 선정했다. “19명의 작가가 코로나19를 바라보는 19개의 시선”은 ‘사진’으로, “21개 단체의 리포트”는 ‘문서’로 정리해 기록의 중립적인 가치를 높이고 아카이빙의 면밀함과 충실함을 꾀하려는 의도였다. 그 결과를 정리하고 묶은 책이 ‘숲과나눔 코로나19 아카이빙’ 『거리의 기술』이다.
책의 타이틀인 ‘거리의 기술’은 사람과의 비접촉이 관계 맺음의 상식이 된 코로나 시대에 필요한 ‘거리 두기의 기술(技術)’을 의미한다. 또한 ‘코로나19를 사진과 글로 기록하고 기술(記述)한다’는 이중의 의미가 있다. ‘비대면’과 ‘비접촉’, ‘거리 두기’는 사회의 관계망을 뒤흔들며 생산과 소비, 유통의 전반적인 프로세스에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만남과 소통으로 영위된 사회 관계망이 해체될 위기에 처하자, “거리의 기술”을 필요로 하는 새로운 움직임도 다채로워지고 있다. 보이지 않지만 공유해야 할 이야기를 찾아 나누고 전파하기, 이웃의 낮고 작은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 곧 사라질 위기에 처한 특이한 현상을 포착하기, 코로나19가 일상생활에 미친 영향과 변화를 생생하게 기록하기 등 『거리의 기술』은 거리 두기가 빚은 온갖 사연을 포착하고 채록했다. 결국, 코로나19와 함께 거리를 유지하면서도 소통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거리 두기’의 가능성을 모색하고, 코로나19를 촘촘하게 기록하는 일이 ‘With Corona’시대에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이 (재)숲과나눔으로 하여금 이 책을 출판하게 했다.
이 책을 발행한 장재연 이사장은 “인류 역사상 그 어떤 질병도 이렇게 전 세계 각국의 신규 확진자 숫자를 매일 집계해서 실시간으로 전 세계가 공유한 경우는 없었다. 이런 숫자가 가끔은 언론의 선정적 보도와 맞물려 공포와 과잉 반응을 불러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반면 이런 통계를 제대로 비교 분석해 활용한다면, 현재 상황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나 각국이 실행하고 있는 방역 정책의 효용성 등을 판단하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다.”(p.9)고 말하며, 코로나19에 대한 다양한 시선과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생각과 모습을 이 책에 잘 담아 후대에 전달하는 일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거리의 기술』 출판과 연계해 숲과나눔 코로나19 사진전 〈거리의 기술〉이 2021년 4월 30일부터 5월 16일까지 보안여관(boan1492)에서 열려, 많은 관객의 관심과 성원이 이어졌다.
기본정보
ISBN | 9791197145520 ( 1197145524 ) |
---|---|
발행(출시)일자 | 2021년 04월 30일 |
쪽수 | 308쪽 |
크기 |
210 * 260
mm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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