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요, 말똥이 왔니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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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15전 16기로 46세에 사법고시에 합격, 늦깎이 변호사가 되었다. 주 변호사는 역경을 이겨내며 살아온 자신의 인생을 항상 마음속에 새기며 변호사라면 의뢰인의 마음까지 어루만져 주는 최후의 보루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변호사로서 출발은 비록 늦었지만 서초동에서 가장 인간미 넘치는 변호사 중 한 사람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주재현
(朱宰鉉)
경북 울진군 북면 하당리에서 태어났다. 울진종합고등학교와 부산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연세대 법무대학원에서 석사학위(공정거래법)를 받았다. 제46회 사법시험에 합격하여 사법연수원 제36기를 수료하고 2007년부터 법률사무소 진우의 대표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조정위원과 대한변호사협회 이사, 서울지방변호사회 공익활동심사위원장을 역임하고 현재는 대한변호사협회 사법평가위원과 자유한국당 법률자문위원 및 자유한국당 중앙위원회 법무행정분과위 수석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목차
- 프롤로그 004
1장 부모는 활이고 자식은 화살이다
강원도민으로 태어나 경북도민으로 살다 010
깨금발로 뛰고 외발로 자전거 타고 등하교 018
아버지의 따뜻한 등과 1차 다리 수술 045
이념갈등의 무고한 희생자 외할아버지 054
아버지의 따뜻한 등과 2차 다리 수술 061
나를 키운 8할은 어머니 인내심 076
2장 새우잠을 자도 고래꿈을 꾸다
중·고등학교 6년 매일 일기를 쓰다 094
두 달 만에 끝나버린 서울 유학 098
가을이면 송이장사로 학비를 벌다 118
리차드와 스텔라의 ‘라스트 콘서트’ 124
기대와 기다림의 오랜 싸움 시작 138
3장 아버지요, 말똥이 왔니더
15전 16기, 46세에 사법시험 합격하다 156
하당리 6반 말똥이, 사법연수원 6반 반장되다 169
보라색 털신으로 맺어진 천생연분 177
아버지는 내 마음속 영원한 파수꾼 186
4장 이웃집 친구 같은 우리 동네 변호사
서초동 법조타운서 변호사 개업 198
내 인생 가장 가슴 뭉클한 소송사건 207
내 인생 가장 가슴 미어진 소송사건 214
주례는 나의 ‘소확행’ 222
천원의 사랑으로 하루가 행복 231
에필로그 235
책 속으로
이듬해 친구들이 2학년으로 올라갈 때, 나는 1학년으로 다시 입학했다. 다시 초등학교에 다니던 중, 왼쪽 다리는 더욱 심하게 굽어져 왼쪽 무릎은 거의 90도로 붙어 버렸다. 퉁퉁 부었던 왼쪽 무릎에서는 고름이 터져 나오기 시작하였다. 헝겊으로 둘둘 감고서 학교에 다시 다니기 시작했다. 학교는 집에서 500m 정도의 거리에 있었다.(22쪽)
신림동 고시원 촌에서 합격자명단을 최종 확인했다. ‘11136114 주재현’, 수험번호와 이름이 뚜렷이 보였다. ‘아, 이제 다 왔구나’, 16년 가까이 이어져온 대장정이 끝났다. 15전 16기 참으로 긴 세월이었다. 너무나 오랜 기다림의 결과였다.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전화를 드렸다.(167쪽)
이렇게 조정조서에 쓰고 날인을 하고 아들 부부는 다시 가정을 지킬 수 있었다. 그날 저녁은 기분이 좋았다. 내 변호사 인생 최고의 소송사건으로 기억될 것 같았다. 이 소송사건을 계기로 나는 변호사도 심리학을 공부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의뢰인의 말만 믿고 법리적 판단에 따른 소송을 진행하다보면 의뢰인의 진심과는 다른 판단을 내릴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번 아들부부 이혼소송의 속 내막은 이혼이 아니라 가정을 지키며 살고 싶다는 것이었다.(213쪽)
몇 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내 머리 속을 떠나지 않는다. 아직 우리 사회는 너무 착하면 살아가기 힘든 사회다. 그래서 나와 같은 법조인들은 의뢰인의 마음까지 어루만져 주는 최후의 보루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내 인생에서 가장 가슴 미어지는 소송사건으로 남아 있다.(221쪽)
1,000원의 사랑으로 얻는 삶의 에너지는 굉장하다. 받는 사람인 택시기사도 행복하지만 주는 내가 얻는 행복에너지는 엄청나다. 택시에서 내리는 데 기사가 아무 말도 하지 않든가 아니면 빨리 가려고만 하는 것보다 “안녕히 가십시오. 사장님!” “고맙습니다. 사장님!” “오늘 대박나세요. 감사합니다!” 이런 큰소리의 인사를 받고 내렸을 때의 하루는 천양지차(天壤之差)다. 그것은 하루 일과에 지장을 미치기도 한다. (233쪽)
출판사 서평
서울지방변호사회 집계에 따르면 1990년 변호사 1인당 연간 본안사건 수임 수는 55.7건이었다. 이 수치는 2001년 41.7건, 2012년에는 28건으로 감소했고 2013년에는 24건으로 떨어졌다. 우리나라 변호사가 한 달 평균 2건의 사건을 맡고 있는 셈이다. 2018년 서울지역 변호사 1인당 월 평균 수임건수가 1.2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변호사는 세무사, 법무사, 부동산 중개업 등 새로운 시장을 찾아 영업범위를 넓히다 기존업계와 갈등을 빚기도 했다. 3년 전 30대 변호사가 공무원 최하위 직급인 9급 시험에 응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일부 변호사는 전관예우로 수임료가 수억 원에 이르는 등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뚜렷해졌다. 과거에는 공익성과 윤리성을 지향하다 보니 수임료를 생각하는 변호사는 질타를 받았다. 생존경쟁에 휘말리는 이제는 상인의 개념으로 빠르게 전환한 변호사들이 생존하는 현실이 되었다.
주 변호사는 올해로 변호사 업무를 시작한 지 13년째다. 돌아보면 정말로 많은 사건을 수임했다. 한 달 수임건수가 5~6건은 기본이었다. 많으면 13건까지 맡았다. 그중 20% 정도는 수임료를 받지 않거나 못 받았다. 나는 사건을 수임할 때, 수임료를 생각하지 않았다. 의뢰인이 의뢰한 사건만 보았다. 수임료를 내면 사건을 수임하고, 수임료를 못 낸다고 사건 수임을 거절하지 않았다. 한시라도 의뢰인의 진실한 친구가 되겠다는 초심을 버리지 않고 있다.
기본정보
ISBN | 9791196872700 |
---|---|
발행(출시)일자 | 2019년 12월 06일 |
쪽수 | 236쪽 |
크기 |
148 * 210
mm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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