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 부인을 얻고 싶다

이윤 저자(글)

미담길 · 2019년 11월 05일

책 소개

지루함을 벗어던진 신선한 수필 모음이다. 작가의 인간애가 도드라져서 페이지를 넘겨갈수록 가슴을 울리는 감동이 깊이를 더해간다.
이야기의 시작은 작가의 일상에서 출발한다. 뒤안길로 내몰린 이 시대 한 남자의 초상을 생생하게 그려놓기도 하고, 사람 향기를 그득 담아내기도 했다. 문장 문장마다 자신의 마음을 소중히 담아내는, 힘 있고 풍부한 필력, 술술 읽혀가는 속도감…, 수필문학의 새 바람을 맛볼 수 있다.

작가정보

저자(글) 이윤

작가는 경기도 안성 출생으로, 중앙대학교 국문학과 재학 시절 『중대신문』 편집장을 역임했다. 월간 『수필문학』으로 등단하여 한국문인협회 회원, 이음새문학회 회원 등으로 문단 활동이 활발하다.
그는 LG그룹, 국가정보원, 원자력문화재단, 경기도시공사 등을 거쳐 현재 KRT 고문으로 재직 중이다.

목차

• 책 머리에
  
  1부 유혹
  · 세찌와의 동거
  · 기차바위
  · 늑막염
  · 불편한 이웃
  · 코걸이
  · 보리밭
  · 회초리
  · 동동주 유감
  · 유혹
  · 빚
  
  2부 화석정
  · Y와 더치페이
  · 상사와 감정
  · 문상
  · 핑퐁 유감
  · 오피스 와이프
  · 동주
  · 외사 경할
  · 알파고
  · 스테인리스 칼라
  · 화석정
  
  3부 능지와 소지
  · 편지
  · 선생님
  · 비염
  · 고백
  · 얼굴
  · 능지와 소지
  · 평창 기행
  · 청수사 가는 길
  · 닉네임
  · 걷는 즐거움
  
  4부 처마 밑을 떠나며
  · 의문문 아내
  · 오이소박이
  · 게으른 옷차림
  · 진짜 아픔
  · 딸
  · 외손자 뒤통수
  · 처마 밑을 떠나며
  · 성묫길
  · 곶감하나
  · 연탄가스
  · 통장 B
  · 셋째 부인을 얻고 싶다
  
  · 이윤의 작품세계/ 이명재

책 속으로

집을 나서자 느티나무 밑을 지나는 상쾌한 바람이 나뭇잎 사이로 떨어지는 햇살을 흔들고 있다. -?평창 기행?

아파트 화단의 키 큰 백목련이 한낮의 수줍은 햇살에 옥양목 속치마를 뒤집어썼다. 한층 가벼워진 공기 탓인지 전철 안의 두런두런 말소리가 나른한 하품을 몰고 왔다. 긴 겨울의 움츠림을 벗어 던진 사람들의 표정에선 휴일 낮의 게으른 일정이 묻어난다. -?기차바위?


보리밭과 밀밭은 한 줄기 바람에도 황금빛 파도로 출렁였다. 보리 이삭, 밀 이삭의 속삭임에 고개를 숙였던 바람들이 일시에 머리를 쳐들어 "쏴~아"하고 달아났다. -?편지?

‘양달말’과 ‘응달말’을 번갈아 내달리던 바람이 잠시 숨을 고를라치면 하늘에선 찌르레기의 공중회전이 아득한 공명을 날렸다. -?보리밭?

단팥빵은 매력적인 이성과의 지적이고 친밀한 교류만큼이나 달콤하다. 지나온 삶의 여정이 크고 벅찬 유혹들과의 한판 승부였다면, 이제 남은 날들은 발길에 걸리는 자잘한 유혹들과의 멋쩍은 화해가 될 것만 같다. -?유혹?

출판사 서평

이윤 작품의 진가는 표제작에서 그 빛을 발하고 있다. ?셋째 부인을 얻고 싶다?는, 신혼 시절과는 너무나 달라진 채 무심하게 지내는 아내에게 에둘러 대화를 간청하는 메시지이다. 연령대에 따라서 부부간의 온도가 차츰 변해 가는 모습이 진솔하게 표출되고 있다. 80대 노부부가 나란히 낙엽 지는 산책로를 걷는 모습과 대조해 보면서 문득 생각하는 것이다. “지금 나는 누구랑 살고 있지?”
젊은 날에 만나서 함께해 왔던 그 아내는 아닌 것 같다. 그녀는 왜 떠났을까? 희고 투명한 피부에, 웃으면 솜털 봉오리를 막 열고 나온 백목련을 연상시켰는데…. 그녀의 활짝 웃는 해맑았던 얼굴을 떠올려본다. - 이윤의 작품세계 / 이명재 문학평론가

기본정보

ISBN	9791196828585
발행(출시)일자	2019년 11월 05일
쪽수	231쪽
크기	150 * 200 * 16 mm / 293 g
총권수	1권

Klover 리뷰 (5)

[zo******]

신선한 감각, 풍부한 감성, 멋진 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