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와 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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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가고 있는 ‘시간의 흐름’ 출판사에서 새 시리즈 ‘말들의 흐름’을 선보인다. 어린 시절 누구나 사랑했던 놀이인 ‘끝말잇기’를 테마로 한 이 시리즈는, 우리가 잊고 있던 문학의 즐거움을 다시 잇기 위해서 사람과 사람을, 낱말과 낱말을, 마음과 마음을, 그리고 이야기와 이야기를 차근차근 이어나갈 예정이다. 놀이의 규칙은 간단하다. 첫 번째 저자가 두 개의 낱말을 제시하면, 두 번째 저자는 뒤의 낱말에다가 새 낱말을 이어 붙이면 된다.
커피와 담배, 담배와 영화, 영화와 시, 시와 산책, 산책과 연애, 연애와 술, 술과 농담, 농담과 그림자, 그림자와 새벽, 새벽과 음악……
한 땀 한 땀 수를 놓듯이, 한 개의 이야기는 두 개의 이야기가 되고, 두 개의 이야기는 어느 순간 열 개의 이야기가 되어 우리 각자의 시간 앞에 놓인다. ‘말들의 흐름’ 시리즈엔 비밀이 있다. 이 시리즈가 어떻게 끝날지 아직 아무도 모른다는 것. 출판사 대표도, 디자이너도, 물론 저자들도, 모르긴 매한가지다. ‘음악과 커피’가 되어 다시 처음부터 이야기가 시작될 수도 있고, ‘음악과 소설’이 되어서 새로운 저자가 필요해질 수도 있다. 조금 짓궂게 독자 저마다의 몫으로 남겨둔 채 ‘음악과 땡땡’이라고 끝낼 수도 있다. 아니, 그런데 끝이 꼭 있어야 하나? 하고 되물을 수도 있다.
이런 마지막도 상상해본다. ‘말들의 흐름’ 시리즈의 한 권 한 권을 읽다 말고 갑자기 보고 싶은 사람들이 떠오르는 상상. 그 사람들과 끝말잇기가 하고 싶어 책장을 덮게 되는 상상. 얼른 두 낱말을 떠올리곤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거나 메일을 쓰게 되는 상상. 그렇게 저마다의 이야기가 시작된다면, 그것이야말로 이 시리즈의 완성은 아닐까?
『커피와 담배』, 소설가 정은
‘말들의 흐름’ 시리즈는 『산책을 듣는 시간』으로 사계절문학상을 수상했던 소설가 정은의 『커피와 담배』로 시작한다. 커피 한 잔의 시간과 담배 한 개비의 시간 속에서 저자가 바라봐왔던 인생의 면면들은 매일 아침 부스스한 얼굴로 주방에 서서 내리는 하루의 첫 드립커피처럼 몽글몽글하게, 출근 전 회사 앞에서 잠깐 피워내는 담배연기처럼 희뿌옇게 우리를 감싸 안는다.
당신에게 하루는 커피의 시간인가?
아니면 담배의 시간인가?
잘 모르겠다면 일단은 ‘커피’와 ‘담배’를 번갈아 떠올리며 이 책을 읽어보면 좋겠다.
이 책의 총서 (7)
목차
- 커피 주세요
분위기에 반하다
맥심과 자판기 커피
절에서 피우는 담배
아메리카노와 여의도 비키니
은하수
과테말라와 파나마
연애와 금연
커피와 시, 그리고 고독
공항에서 보낸 하룻밤
커피값
커피와 담배
책 속으로
한국에 있을 때 나는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다고 느꼈다. 그 어디에도 내 자리가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외국에 오면 마음이 편했다. 어차피 이방인이라면 낯선 곳에서 이방인이 되는 게 더 자연스러우니까. 낯선 도시를 여행할 때 커피는 내게 환대의 자리를 만들어주었다. 카페에 들어가서 커피를 주문하고 내 테이블에 커피가 놓이면 나는 잠시 동안 그 도시에 받아들여진 느낌이 들었다. 내가 커피를 한 잔 사 마셨다고 해서 그들이 나를 특별히 환대하는 것은 아니고 내가 있건 없건 아무도 신경 안 쓰겠지만. 낯선 곳에서 나만의 커피 한 잔이 내 앞에 놓일 때면 비로소 떠돌던 마음이 그 커피잔을 잡고 땅에 닿도록 내려앉는 게 느껴졌다. _커피 주세요(15쪽)
만약 그곳에 창문이 없었다면, 그가 매번 정확히 그 위치에서 담배를 피우지 않았더라면, 내가 그곳에 서 일을 오래 했을까? 그랬을 것이다. 프레임으로 짜여 진 이미지의 힘은 그만큼 강력하다. 나는 그 뒤로 흡연 량과 음주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었고 괴로워하면서 도 끊임없이 그를 미워해야 할 이유를 찾아냈다._분위기에 반하다(30쪽)
나의 담배는 그렇다. 다른 사람들도 각자의 담배가 있겠지. 담배에 불을 붙일 때면 함께 불려 나오는 기억들. 방처럼 펼쳐지는 기억들. 그래서 담배를 피우는 것은 집을 들고 다니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수많은 기억으로 이루어진 집. 그렇지만 무게가 전혀 나가지 않는 집. 담배에 불을 붙이면 그것들은 안정감 같은 특수한 감정의 형태로 몸에 잠시 내려앉는다. 그것이 담배를 끊지 못하는 이유다. 담배를 피우는 것은 단순히 담배를 피우는 것만이 아니라 어떤 기억을, 감정을 잠시 소환하는 의식에 가깝기 때문이다. _은하수(67쪽)
내가 추구하는 커피는 아무 생각 없이 다 마시고 난 뒤에 ‘그러고 보니 맛있었네’ 하게 되는 커피다. 은근한 배려 같은, 아무것도 강요하지 않는 편안한 맛. 대화가 없어도 편안한 오래된 친구 같은 커피. 그런 커피를 내리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직은 잘 모르겠다. 그냥 기도하듯이, 그런 맛이 나오길 빌면서 커피를 내리는 수밖에. _과테말라와 파나마(75쪽)
담배와 가장 잘 어울리는 장소는 물론 카페다. 그 리고 그다음은 공항이라 말하고 싶다. 공항은 이상 한 장소다. 장소와 장소를 연결하는 일종의 통로이면 서 동시에 머무를 수 있는 장소이다. 공항을 거치고 나 면 우리는 완전히 다른 시간대, 다른 날씨, 다른 공간 에 떨어지는데 그런 이상한 변화를 평범하고 일상적인 일들처럼 만들어준다는 면에서 공항은 특별한 장소다. 그리고 담배엔 공항 같은 구석이 있다. _공항에서 보낸 하룻밤(103쪽)
출판사 서평
삶이 괴로운가요?
커피를 한번 내려보세요
먼저, 커피 이야기. 9년 차 바리스타인 소설가 정은에게 ‘커피’란 낯선 곳에서 자신이 받아들여질 수 있는 가능성이자, 낯선 누군가를 겨우 받아들일 수 있는 매개체이다. 커피의 검은 수면을 들여다보는 것은 또 다른 나의 모습을 바라보는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커피와 담배』에는 저자가 경험했던 커피에 대한 여러 일화가 나온다. 식비의 대부분을 커피를 마시는 데 쓰며 보냈던 스페인 여행담, 커피 이상의 무엇이던 맥심 커피와 커피 자판기의 추억, 늘 같은 커피를 마시는 카페 단골손님과의 에피소드, 정말 이상했던 카페 사장님과의 면접, 절대 커피값만은 줄일 수 없었던 아르바이트를 하며 보냈던 노량진에서의 이야기. 하지만,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그런 사사한 일화들 때문이 아니다.
『커피와 담배』는 ‘커피마저 없다면 내 삶은 무미건조하고 비참해질 것’이라고 말하는 바리스타의 사랑스러운 이야기이자, ‘커피는 내가 지금 여기에 있다는 걸 완벽하게 느끼게 해준다’고 말하는 커피애호가의 솔직한 이야기이며, ‘무엇을 원하고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는 소설가의 고독한 이야기다. 아니, 사실은 그 무엇도 아닌, “삶이 정말 괴로운가요? 커피를 한번 내려보세요”라고 말하는 정은이라는 한 사람의 이야기다.
사는 게 외로운가요?
담배를 한번 태워보세요
담배 한 개비를 피우는 데 걸리는 시간은 몇 분일까? 좋아하는 사람의 옆에서 담배를 피우기에 적당한 나이는? 좋아하는 영화배우와 존경하는 작가 중에 누굴 흉내 내며 첫 담배를 피우는 게 좋을까? 정답은? 없다.
아무튼, 두 번째는 담배 이야기. 저자는 꽤 오랫동안 담배를 피우면서 간직했던 여러 기억들에 불을 붙여 문장이란 형태로 피워 올린다. 절에서 처음 만났던 S스님과의 일화, 좋아하는 사람 곁에서 담배를 피우기 위해 선뜻 흡연자의 길로 들어섰던 순수했던 사랑 이야기, 할아버지와 은하수에 얽힌 담배에 관한 첫 기억.
사람과 사람이 관계를 맺는 방식이 여럿이듯이, 사람과 담배가 관계를 맺는 방식 또한 여럿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담배를 피웠더라면 덜 외로웠을까?
아니, 담배를 피우지 않았더라면 정말 덜 외로웠을까?
정답은? 없다.
저자의 말처럼, 담배를 태울 때, 손을 들어 인사를 나누는 것보다는 가깝고 악수를 나누는 것보다는 먼, 딱 그 정도의 친밀함이 생겨난다면, 사는 게 가끔은 좀 외롭다고 느껴진다면, 한번쯤 담배를 태워보는 것도 나쁘진 않지 않을까?
당신에게 커피와 담배란 무엇입니까?
저자는 말한다.
“그것은 아마도 시간.”
“내가 나일 수 있는 시간.”
■ ‘말들의 흐름’
열 권의 책으로 하는 끝말잇기 놀이입니다. 한 사람이 두 개의 낱말을 제시하면, 다음 사람은 앞사람의 두번째 낱말을 이어받은 뒤, 또 다른 낱말을 새로 제시합니다. 하나의 낱말을 두 작가가 공유할 때 어떤 화학반응이 일어날까요. 그것은 쓰여지지 않은 문학으로서 책과 책 사이에 존재하며, 오직 이 놀이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머릿속에 잠재합니다.
1. 커피와 담배 / 정은
2. 담배와 영화 / 금정연
3. 영화와 시 / 정지돈
4. 시와 산책 / 한정원
5. 산책과 연애 / 유진목
6. 연애와 술 / 김괜저
7. 술과 농담 / 이장욱, 이주란, 김나영, 조해진, 한유주
8. 농담과 그림자 / 김민영
9. 그림자와 새벽 / 윤경희
10. 새벽과 음악 / 이제니
기본정보
ISBN | 9791196517168 | ||
---|---|---|---|
발행(출시)일자 | 2020년 03월 30일 | ||
쪽수 | 132쪽 | ||
크기 |
120 * 200
mm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말들의 흐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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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고 가볍게 나열한 일상의 단편적인 이야기 속에 작가의 과거와 현재를 지혜롭게 숨겼고 또 센스있게 내놓았다. 누구나 경험할 만한 일상들이라 나도 쓰겠다, 싶은 소재인데 한숨에 읽히도록 쓴 필력은 따르지 못할 것 같다.
커피에 진심인 작가의 카페에서 매일 같은 자리에 앉아 직접 내려주는 커피(인도네시아 만델링으로 주문해야지)를 꼭 마셔보고 싶게 만든 책.
��사람과 사람이 관계를 맺는 방식은 여러 가지가 있다. 사람과 사람 사이 거리의 스펙트럼도 무한대로 많다. 지속적으로 대화와 이것저것을 주고받으며 멀어졌다 가까워졌다 하면서, 멀어지지도 더 가까워지지도 않는 최적의 거리를 찾아내야 관계가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을 당시의 나는 몰랐다. (29쪽)
��노량진은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모두들 예민하고 그래서 서로 신경 쓰고 배려하려고 최선을 다했다. 비슷한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만 명 단위로 모여 있을 때 그 에너지가 시너지 효과를 일으킨다. (110쪽)
��좋아서 좋은 걸 어떻게 설명하나. 내가 좋아하는 것들의 합이 나일 텐데, 별거 아니지만 그걸 낯선 사람들에게 꺼내 보이려면 용기가 필요하다. (107쪽)
��커피는 생필품이지만 사치의 영역이기도 하니까 가능한 한 즐겁고 쓸데없고 재밌어야지. (79쪽)
��커피는 경험이며 느낌이며 감정이며 직관이고 방향성이 없는 사유이다. (93쪽)
��몸이 덜 힘들어야 마음을 곱게 쓸 수가 있었다. (1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