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미메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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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모방할 순 없지만, 사랑은 결국 닮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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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칼춤이 되어서는 곤란하다. 이는 작품 해석과 평가를 넘어서 텍스트를 난도질하고, 그래서 비평가가 애초에 구상한 ‘사유의 침대’ 에 작품을 욱여넣는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를 자처하는 일이 되고 만다. 지금의 비평이 지금까지 독자들에게 외면 받은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일지도 모른다. 펜대에 힘을 주고 과잉된 자의식으로 텍스트를 움켜쥔 데서 비롯하는 비평적 권위는 정작 텍스트의 결을 일그러뜨린다. 더 나아가 텍스트의 목소리를 틀어막아 비평가의 입맛에 맞게 변형된 텍스트 해석을 독자 앞에 내놓는다. 독자들이 대개 텍스트만을 선호하고, 그 텍스트에 대한 비평은 소홀히 대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성가시기 때문이다. 비평이 난해한 까닭도 있지만, 독자의 텍스트 독법에 사사건건 간섭하고 금을 긋는 듯한 비평언어에 독자들이 기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떻게 생각해보면 모든 비평언어가 태생적으로 지니는 숙명이 바로 메타담론의 형식을 가장한, 작품에 대한 훈수가 아닐까 하는 의구심도 드는 게 사실이다. 작가를 두고 비평가가 한 마디 던질 수는 있지만, 텍스트의 신비한 물결을 두고 창백하면서도 날 선 언어로 말의 윤슬에 돌팔매질을 해댈 수는 없는 노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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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표현의 욕망에 결국 굴복한, 나약하지만 고귀한 존재다. 비평가는 그 작가의 운명을 수긍하고, 그럼으로써 고독한 작가의 운명에 동참하는 동반자가 아닐까. 이 두 존재가 손을 맞잡고 함께 걸어가는 길은 험난하고도 가파르다. 그럼에도 저자는 이들이 행복하다고 확신한다. 맞잡은 두 손에 송글송글 맺혀 피부를 적시는 땀방울은 이 세계와 힘겹게 싸우고 겨룬 흔적이자 자국에 가깝다. 작가의 눈길과 비평가의 눈길이 교차하는 좌표에서 둘은 부둥켜안고 아이처럼 환호성을 지를 것이다. 해답이 묘연한 이 세계에서 글쓰기로 함께 하는 짧은 시공간의 터가 바로 천국에 가까울지도 모른다. 각자의 포즈와 마음으로, 또한 제각각 다양한 곡절로 ‘천국의 전장’ 에 나선 것이다. 여기에서 우리는 결코 증오의 짝패가 되어서는 안 되겠다. 그렇다면 사랑? 분명히 말하자면 우리에게 사랑은 필요하되, 완전히 제거될 길이 요원한, 증오와 시기와 원한을 야기하는 욕망의 시스템을 스스로 멈출 각오가 되어 있어야만 한다.
이 책의 총서 (4)
작가정보
저자(글) 정훈
문학평론가. 1971년 마산에서 태어났다. 2003년 부산일보 신춘문예에「약시와 투시, 그 황홀한 눈의 운명 - 기형도론」으로 등단했다. 부산외국어대학교와 부산대학교 대학원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하고「김지하 미학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부산외국어대학교, 부산대학교, 한국해양대학교 등에서 문학과 교양을 가르쳤다. 저서로는 평론집『시의 역설과 비평의 진실』과 공저『지역이라는 이름의 아포리아』외 다수가 있다. 이밖에 문화공간 ‘수이재’와 부산작가회의 회원으로 활동 중이며, 계간《주변인과 문학》,《사이펀》과 인문무크지《ARCH》편집위원으로 있다.
목차
- 머리말 - 사랑과 절망을 넘어서
제1부
업둥이 비평의 운명 - 고현철 비평이 남긴 숙제를 생각하며
시가 무엇인지 묻는 일, 혹은 ‘고쳐 쓰기’의 시론
말과 몽상 - 비평에 대한 또 다른 생각
종교와 문학, 혹은 ‘기도’와 ‘글쓰기’에 대하여
제2부
아무것도 아니면서 그 모든 것, 김수영의 ‘사랑의 시학’에 관한 소고(小考) - 사랑의 미메시스
성스러움의 그늘 - 구상의 종교시에 나타난 미메시스의 한 양상
김지하의 시론과 생명사상
우울과 순수 - 김민부 시의 두 측면
산조(散調)의 시와 투명한 정신의 삶을 위한 엘러지(elegy) - 임수생 시의 세계
무중력 시학의 무늬와 빛깔 - 이린 시의 세계
제3부
시의 상처와 언어의 ‘거스름’ - 사회적 트라우마의 시적 재현의 극복을 위한 방식 하나
재현의 한 양상 - 박남철의 시 「왼쪽 삼각형 정원의 나무」 의 경우
생이 소진하는 어귀, 혹은 다시 부풀어 오르려는 고요의 잠 - ‘독거’ 라는 이름의 존재방식
로컬리티, 삶 - 생명으로서의 축전 현장 - 생명축전은 지역생명운동의 일환이어야 한다
미주
추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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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시대 진(秦)나라 군주 목공(穆公)이 융(戎)족의 사신으로 온 유여(由餘)에게 강국임을 과시하기 위하여 화려하고 거대한 궁전과 진기한 보물들을 보여주었다. 궁궐과 재물들을 바라보던 유여가 이렇게 말했다. “이런 보물은 귀신이 만들어도 지쳤을 것인데, 백성들이 만들었으니 고달픔이 이루 말할 수 없었겠군요.”
사마천의 사기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말의 고삐를 쥐고 온몸으로’, ‘밀고 나가는’ 시인과 시를 대하는 정훈 비평가의 모습에 유여의 옆모습이 겹친 것이지요. ‘시가 말하지 않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역설하며 ‘말의 틈새에 도사리고 있는 수많은 타자의 웅성거림’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한 글들은 저승과 이승이 비벼지는 저녁노을처럼, 조요를 품은 시와 젊음과 탄생이 뒤섞이는 아침노을처럼 박동을 품은 시를 ‘말과 말 사이에 존재하는 드넓은 세계’로 품어냅니다. 겸허와 직관, 종교의 힘을 발견하기도 하고 ‘세계의 열쇠를 찾은 자의 벅차오르는 단독성’으로 ‘고독’을 마주하기도 하면서 ‘세속의 번잡한 욕망을 성취하는 방편’의 글쓰기 시도는 단호히 배척하지만, ‘시인이 마련한 아름다운 말들’은 껴안은 것인데요. ‘경쾌한 리듬으로 세계의 표피를 톡톡 건드리며 산책하듯 시편들을 읽’ 어 내는 글들을 읽다 보면 ‘어느새’ 함께 ‘저도 모르게 흥얼거리게’ 되는 서글픔과 흥겨움의 미메시스입니다. -
내가 알기에 정훈은 별 욕심이 없는 사람이다. 무욕의 평론가다. 그의 어투, 그의 얼굴, 그의 등짝을 보면 그런 것이 느껴진다. 나는 그 무욕의 깊이에 가끔 발이 빠지기도 했다. 하지만 저 무욕의 의지가 각을 세우는 평론, 평하고 논하는 글을 어떻게 감당할 수 있을 것인가! 그는 ‘자기를 없애야 사랑을 쟁취할 수가 있다’고 한다. 나는 그 말이 맞다고 생각한다. 그는 ‘자기를 온전히 없애버려야지만 비로소 자유의 능동적인 에네르기를 발산할 수 있다’며 사랑과 자유를 한 다발로 묶고 있다. 그런 데서 빚어지는 것이 ‘성스러움의 그늘’, ‘무중력의 무늬와 빛깔’, 그리고 ‘아무것도 아니면서 모든 것’이라는, 글과 삶이 서로를 비추며 중중무진해지는 지경일 것이다. 이런 것이 우리가 닿고자 하는 묘처다. 그렇게 그는 이 세계와 삶을 가로지르는 길을 열어 보이려 한다. 옛 대청마루도 문장을 쓴다고 하니 그것은 군더더기 없이 반질반질한 깊이 있는 문장이다. ‘문질빈빈’, ‘문질반질반질’의 경지로 나아가길 바란다.
책 속으로
고현철의 비평이 견지하는 부분이 이것이다. 그의 비평은 동시대를 숨 쉬는 시인의 사회의식에서 생겨나는 미세한 분열증이나 균열의 징후를 포착하며, 이러한 부정성이 발현하는 당대의 위기적 정황을 탈근대의 시선에서 분석한다. ‘어떻게’라는 시적 방법론에 대한 중요성의 역설과 함께, 고현철 비평이 주력했던 것이 ‘무엇을’ 말했는가 하는 ‘주제의식’ 의 영역이다. - 19p
비평의 목소리를 빗겨나가는 시는 아주 나쁜 시이거나, 아니면 비평의 목소리가 감히 흉내 내거나 쳐다볼 수조차 없는 곳에 놓인 시라고 보면 된다. 그러나 한편으로 거의 모든 시는 이 양극단의 사이에 있다. 그 사이의 시들이 기실 우리 시의 양분이다. 박태일의 저서는 바로 이 가운데의 시에게 올리는 헌사일 따름이다. - 34p
말이 글로 옮겨질 때 글 쓰는 사람이 의식하지 못하는 말들이 삭제된다. 아니, 지워버린다. 삭제되고 지워진 말들은 무의식 속에 고스란히 저장된다. 없음의 세계로 진입하게 되는 것이다.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말이 자신의 언어를 갖지 못하고 배회했던가. 이들의 죽음 속에서 현상된 말들이 태어난다. 비평은 사라진 말들을 찾아야 한다. - 43p
김수영에게 시는 사랑의 뒷면에서 아득하게 펼쳐져 있는 말들의 무덤이자, 내동댕이쳐진 온몸의 웅변이며 자유의 상처다. 몸과 몸의 결속이면서 구애받지 않는 사상과 이념의 나래다. 모든 존재의 에너지와 마음의 진행 상태와 의지의 지향이 행복하게 합류하는 지점에서 사랑은 샘솟는다. 시는 이러한 사랑이 말의 고삐를 쥐고 온몸으로, 동시에 밀고 나가는 소통 행위의 매개여야 한다. - 68p
분열과 죽임의 문화가 횡행하는 현대사회에서 참 생명의 문화, 살림과 모심의 삶의 윤리를 요청하는 김지하의 논리 속에 삶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예술적 진리를 민중적 미의식에 초점을 두고 파헤치려는 의지 또한 내장해 있다. 그리고 이것은 눈에 보이는 형식적·형상적 세계와, 눈에 보이지 않는 비형식적·잠재적 세계 사이에 이루어지고 있는 소통과 길항의 속내를 응시하면서 우주와 세계의 질적 변화를 꿈꾸는 시인의 욕망의 또 다른 이름인 것이다. - 104p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을 되풀이해서 맞이하는 이 자연의 순리 앞에서 시인은 가을에다 삶의 마침표를 찍고 싶어 했다. 그리고 그는 가을에 죽었다. 죽음은 삶의 뒷면이고 낯선 손님이다. 이 낯선 손님이 시인의 발목을 붙잡을 무렵 그의 시는, 여태껏 그가 꿈꾸었던 지복한 무늬로써 얼굴을 쳐들지 않았을까. 순백한 종이 위에 써 내려간 온갖 그리움의 글씨들이 가을날 보도 위에 떨어지는 가랑잎처럼, 혹은 백사장에 반짝거리는 사금파리처럼 떠올랐지 않았을까. - 118p
임수생의 시는 정확하게 그 지점에서 출발하는 듯하다. 시인의 몸과 마음이 누운 곳에서 시는 낮은 데로 흘러간다. 하지만 그 시의 얼은 늘 높은 데로 향하기 마련이다. 높은 곳에서 아래로, 수직으로 내리꽂는 빛이 시 정신이고 시혼이다. 따라서 우리 시대의 정신을 말해야 하는 시일수록 세상 가장 낮은 곳에서 시작하여 세상 제일 꼭대기까지 더듬어야 할 것이다. 물(物)에서 혼으로, 존재에서 생성으로 탐색하는 매서운 눈초리만이 아직도 척박한 시대인 2000년대 한국사회의 희망이 될 수 있다. - 134p
이린의 시는 무중력 시의 전형을 보여준다. 현실 세계의 중력에서 자유롭게 말의 배설을 감행하기 때문이다. 그의 시는 ‘의미화’ 대신 느슨한 말의 밸브를 통한 횡단을 감행하기를 즐겨한다. 따라서 구속이나 억압조차 말의 자유로운 발화를 통해서 한갓 물거품으로 화해버린다. 경쾌한 리듬으로 세계의 표피를 톡톡 건드리며 산책하듯 시편들을 읽다 보면 어느새 저도 모르게 흥얼거리게 된다. 그런데 이 경쾌함과 발랄함은 이 세계의 중력장 끝까지 헤엄쳐 본 자만이 시늉할 수 있는 포즈일 것이다. 따라서 시편들이 남기는 향취가 더욱 오래도록 은은하지 않겠는가. - 151p
사회는 사람을 포괄하고, 이러한 사람의 목숨 줄을 쥐고 있는 것은 바로 우주 생명의 파노라마 같은 ‘마음’이다. 이것은 사회 구성원들이 서로 주고받는 가운데 싹트는 ‘잉여’이고, 전체와 개인, 그리고 개인과 집단이 복잡한 방식으로 엮이는 중에 툭 떨어지는 ‘이물질’ 같은 것이다. 언어는 그것을 기록하고, 시는 그런 언어로 이루어지는 형식이다. 그리고 바꿔 말해 시가 상처를 드러내고, 시가 드러낸 상처를 언어는 하나의 ‘거스름’으로 독자들에게 내어준다. - 166p
시인은 현실과, 현실을 바라보는 시각뿐만 아니라 반드시 그리되어야만 하는 시적 유토피아로서 이상적인 상태를 드러낸다. 시적 언어란 이런 것이다. 그것은 시인의 잠재의식이 생활언어를 ‘시’로 끌어들이는 과정에서 새롭게 용솟음치는 하나의 시적 비전으로서, ‘운명’에 맞서고 이를 뚫어야만 하는 시인의 지독한 숙명을 말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 176p
출판사 서평
ㆍ 한국문학공간에 펼쳐진
언어와 재현 구조를 분석하다
작가의 언어는 반드시 무엇을 매개로 해서, 혹은 모상을 관념적으로 재현하는 방식으로 표현되거나 형상화된다. 이 과정에서 끼어드는 것이 바로 욕망이다. 아니, 욕망이 먼저 존재하고 언어의 모상 재현이 이루어진다고도 할 수 있다. 비평은 이러한 미메시스의 메커니즘에 들앉은 작가의 욕망구조와, 그것이 어느 정도 응축되거나 해소되었을 때 작가가 선택하는 미학적 기대지평의 속살을 들춰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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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에 대한 언어적 반응이 넓은 의미에서 비평의 기능이라고 한다면, 비평은 일종의 미메시스적 메커니즘에 작품과 동참하는 일이 된다. 모든 해석과 평가는 환상의 그물에 걸려드는 일이다. 어떻게 해서 작품이 스스로 그려 놓은 언어의 무늬에 메스를 가할 수 있겠는가. 그러니 ‘비평’ 이라는 자의식을 잠시 옷걸이에 걸어두고 알몸의 피부로 작품을 어루만지고 킁킁 냄새를 맡고, 그리하여 작품의 촉감을 온 뇌세포를 통해 향수하는 일이 우선시 되어야 하지 않을까. 이런 물음은 저자로 하여금 이루 말할 수 없는 사유의 질량과 부담을 안겨다 주었다. 마치 미로를 헤매듯, 분명 눈앞에 있는 말들인데 다가갈수록 뿌예지거나 저만치 물러서는 언어의 표정에 쉽사리 절망해서가 아닐까. 물구나무서서 춤을 추는 듯 현란하면서도 난해한 언어였는데 자세히 들여다보니 소박한 옷차림과 정연한 걸음걸이로 숲으로 난 길을 걷고 있었다고 저자는 고백한다. 이는 무엇을 말함인가. 저자는 작가의 작품이나 비평가의 해석에는 정답이 없다는 식의 빤한 통념을 말하는 게 아니라고 이야기한다.
“한국문학공간에 펼쳐진 언어와 재현의 구조를 다양한 텍스트를 분석하는 중에 더러 발생한 시각의 편차와, 때로는 제동장치 없는 비평적 글쓰기에 빠져 나 자신조차 이성을 추스르기 힘든 글들이 있었음을 밝힌다. 그러므로 여기에 실린 글들은 오로지 이 저서의 부제에 통일되어 있는 ‘질서화된’ 텍스트는 아니다. 기도하듯 글을 쓰고 싶었지만 애초의 마음은 온데간데없고 지치고 헤진 정신의 깃발만이 누추하게 바닥에 뉘어 있음을 확인하곤 절망에 빠지기도 했다. 그러나 절망 뒤에 찾아오는 무언가가 있기에 또다시 글을 쓸 수가 있었다. (...) 폐허에 엎디어 메마른 흙과 돌멩이, 그리고 누군가 흘리고 갔을 몹쓸 그리움을 온몸으로 감싸 안은 채 낮은 포복을 하듯 앞으로만 나아가야 한다. 그 모양이 실존의 잔혹한 몸부림이 되었건 황폐해진 정신을 스스로 치유하는 괴벽이 되었건 상관하지 않겠다. 가다 보면 목이 마를 테고 허기도 질 것이다. 이미 떠난 사람들이 미처 잣지 못한 옷감을 요리조리 매만지다 보면 희한하게도 엇비슷한 무늬를 새기고 있었음을 발견하게 된다. 그러니까 나도 별수 없이, 새기다 만 무늬에 선을 보태거나 시침질을 해댈 뿐이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이 평범한 진실을 알기까지 겪었던 숱한 방황과 고민들은 이제 털어버리기로 한다.”
- 머리말 中
ㆍ ‘비평의 바다’를 항해하는 두두 비평선
인간과 삶의, 예술과 사회의 새로운 가능성을 꿈꾸며
비평(criticism)은 가치 판단이다. 비평적 사고와 글쓰기는 우리 사회의 모순과 부조리를 타격하는 언어적 불화를 통해 인간 삶의 새로운 가능성을 정초하고자 하는 가치 투쟁이다. 두두출판사의 비평문 시리즈는 한국 사회의 이념적 금기를 부수며 건강한 공동체의 가치를 직조하고자 하는 사회학적 실천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비평의 바다’란 기득권의 견고한 상징체계를 ‘범람’하는 사유의 파고이다.
- 두두 편집부
기본정보
ISBN | 9791196456283 | ||
---|---|---|---|
발행(출시)일자 | 2020년 09월 20일 | ||
쪽수 | 216쪽 | ||
크기 |
140 * 226
* 17
mm
/ 306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비평의 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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