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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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광민은 지난 40년간 역사전쟁의 한가운데에 있었다. 그는 항쟁에 대한 국가의 관제기억에 대해 또한 눈에 보이지 않는 온갖 차별에 대해 맞서 싸워야 했다.
부마항쟁은 대한민국이 민주화로 가는데 있어서 큰 공헌을 한 역사적 사건이었다. 흔히 부마항쟁은 4·19, 5·18, 6·10과 함께 4대 민주항쟁이라고 이야기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마항쟁은 크게 홀대받았다. 이런 속에서 부마항쟁의 역사 또한 모진 풍파를 겪었다.
정광민은 부마항쟁사의 왜곡에 대해 또는 기념사업 문제에 대해 서슴없이 붓을 들었다. 정광민은 부마항쟁이 저평가되어온 여러 요인을 고민했다. 그리고 대안도 제시했다. 부마항쟁 국가기념일 지정이나 부마항쟁기념관 건립 문제는 일찍이 정광민 이사장이 제안했던 것이었다.
이 책은 부마항쟁을 주제로 한 최초의 역사에세이다. 이 책에는 부마항쟁 40년의 역사가 살아 숨 쉰다. 뿐만 아니라 정광민이 살아온 삶과 사상도 살짝 비치고 있다.
작가정보

1958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1979년 10월 16일 부마항쟁 부산대 시위를 주도한 이래 두 번에 걸쳐 수인(囚人)이 되었다. 2001년에 5·18 민주유공자, 2015년에는 부마민주항쟁 관련자로 인정받았다. 부산에서 사회운동에 종사하다가 뒤늦게 공부에 발심하고 일본으로 건너가 교토대학, 나고야 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하고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저서로는 『김일성과 박정희의 경제전쟁』(2012), 역서로는 『나눔의 경제학이 온다』(2013), 『로치데 일공정선구자협동조합』(2013), 『영국 협동조합의 한세기』(2015) 등이 있다. 현재 사단법인 10·16부마항쟁연구소 이사장,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이사를 맡고 있다.
목차
- 추천사 - 최자영
추천사 - KEN
저자 서문
1부 항쟁에 대한 이중의 왜곡
부마항쟁은 어떻게 시작되었는가
부마항쟁 잔혹사
‘부마항쟁’이라는 용어는 옳은가
이행봉 교수에게 묻는다
내로남불의 기념사업론
박경환 원장님께
5·18 민주유공자와 10·16 그리고 나
37년 만의 무죄 선고
그들이 아닌 우리가!
10·16을 국가기념일로!
안상수 창원시장님께 올리는 글
문재인 대통령님께 올리는 글
2부 5·18에 묻힌 부마항쟁
DJ와 부마항쟁
이호철 씨에게
박정희의 공칠과삼은 정당한 것일까?
부마항쟁이 없는 한국현대사?
역사적 정체성을 망각한 도시
전쟁의 슬픔: 박정희의 군대, 전두환의 군대
호치민 斷想
위구라의 탄생
미국과 중국 사이: 한국은 어디로?
동주공제(同舟共濟)
3부 단상
나는 사회개혁주의자이다
성(城)에서 배우는 것
이런 독립공동체
부산사람 구별법
비판적 부산학의 계보
사람은 무릎 꿇고 살아서는 안 돼!
노래방 대화법
우동 한 그릇: 눈물의 파시즘?
설거지나 잘해
한정식이란 말
대통령이란 말을 바꿀 수 없을까?
‘포도원의 비유’가 의미하는 것
슬픔을 협동한다
잘사는 진보
책 속으로
작고한 시인 임수생 선생은 부마항쟁을 깨꽃혁명이라 불렀다. 시인의 말처럼 깨꽃은 짓이겨졌다. 필자는 오랫동안 깨꽃을 부마항쟁의 심벌로 여겨왔다. 부마항쟁의 기억은 필자에게 있어서 짓밟힌 깨꽃의 기억이었다.___p.11
1979년 10월 16일 새벽은 명징했다. 어둠 저편에서 희끄무레한 것이 점차 푸른빛으로 다가왔다. 도걸이 가고 없는 그 시간, 홀로 있는 것이 불안하긴 했지만 푸른빛의 신새벽을 맞이하는 설레임이 있었다. 학우들과 함께 민주화의 횃불을 들고 나아가는 것만큼 더 큰 희망
이 어디 있었겠는가.___p.24
사실적으로 인식하면 부마항쟁은 1979년 10월 부산과 마산에서 일어난 반유신 반독재 민주화운동을 말한다. 부마항쟁은 두 지역에서 일어난 민주화운동이었다.___p.44
역사의 진실을 따르는 자라면 부마항쟁기념관 건립을 반대할 이유가 없다. 쌍수를 들고 환영할 일이다.___p.91
나는 자유를 위해서 투쟁했지만 역사는 나를 자유롭게 두지 않았다. 이것이 나의 불행이라면 불행이다.___p.99
부마항쟁이라는 것은 고립되고 잊혀진 하나의 섬입니다. 부마항쟁 관련자들은 이 섬에 갇힌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진전시키는 데서 그 공로가 적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그에 걸맞은 대우를 받은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이런 홀대는 아마도 유례가 없을 것입니다. 우리가 이들의 헌신과 희생을 기억하지 못한다면 또 그에 대한 합당한 예우를 하지 않는다면 이들은 영원히 고립된 섬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입니다.___p.103
인간적인 연대를 기반으로 인정이 넘치는 따뜻한 나눔의 사회이다. 잘사는 진보는 이런 것이 아닐까?___p.258
출판사 서평
부마항쟁 관련자가 쓴 역사에세이
지난 40년간 부마항쟁을 다룬 책은 드문드문 있었지만 주로 증언집이거나 논문집이었다. 이 책은 부마항쟁 관련자가 쓴 역사에세이다. 이 책의 저자 정광민은 부마항쟁의 主役으로 이름이 꽤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오랫동안 부마항쟁 관련자의 조직에 관계해왔고 한편에서는 진상규명을 위해 다른 한편에서는 기념사업 추진을 위해 애써왔다.
이 책은 저자가 부마항쟁연구소 밴드 혹은 페이스북에 쓴 글을 모은 것이다. 『시월의 노래』는 제1부 <항쟁에 대한 이중의 왜곡>, 제2부 <5·18에 묻힌 부마항쟁>, 그리고 제3부 <단상>으로 구성된다.
항쟁의 왜곡에 대한 비평
이번에 빛을 보게 된 정광민 이사장의 『시월의 노래』는 대중들과 소통할 수 있게 수필의 형태를 갖춘 비평서이다. 비평이라 함은 부마항쟁에 대한 세간의 평가에 대해 비평적 시각에서 서술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소제목들에서 일견할 수 있듯이 항쟁에 대한 왜곡과 관련하여 작가 나름의 고민이 다소간에 담겨있다.
경이롭고 재미있는 산문집
이 책은 부마항쟁에 대한 評說 뿐만이 아니라 소소한 일상을 소재로 한 산문들도 다수 있다.
저자의 깊은 정신세계, 풍부한 지식, 별난 경험에 기초한 감상이 돋보인다. 부산에 대한 애정 풀이도 있고, 저자의 눈에 반짝이며 들어와 뇌를 자극하는 사물의 썰풀이도 들어있다. 한마디로 경이롭고 재미있다.
기본정보
ISBN | 9791196270322 |
---|---|
발행(출시)일자 | 2019년 03월 01일 |
쪽수 | 260쪽 |
크기 |
140 * 200
* 22
mm
/ 319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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