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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시티

대학과 도시의 상생발전
박태준미래전략연구총서 8
포항공과대학교출판부 · 2017년 10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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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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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시티-대학과 도시의 상생발전』은 대학과 도시의 상생발전에 뜻을 함께한 전국 여러 지역의 대학 총장 16인과 단체장 7인의 귀중한 제안과 포스텍 박태준미래전략연구소 연구원들이 쓴 ‘유니버+시티의 개념, 시대적 배경, 해외사례, 과제, 비전’에 대한 에세이를 모은 것이다. 포스텍 박태준미래전략연구소 ‘박태준미래전략연구총서’ 8권이자 포항공과대학교 출판부의 두 번째 출판물이다.

이 책의 총서 (7)

작가정보

엮은이 포스텍 박태준미래전략연구소는 2016년 12월 3일 개교 30주년을 맞았다. 연구중심대학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맡아온 포스텍은 그 동안에 쌓은 역량을 바탕으로 2016년 상반기부터 우리가 나아가야 할 새로운 방향에 대해 모색하였다. 포스텍 박태준미래전략연구소는 미래전략연구총서 제8권으로 『유니버+시티Unver+City: 대학과 도시의 상생발전』을 출간하게 되었다.
제1부 「대학과 도시의 상생발전: 유니버+시티는 우리의 미래」는 박태준미래전략연구소의 임영빈 박사를 연구책임자로 하여 정기준 교수, 이재열 교수가 참여한 협동 연구의 결과물이다. 이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이대환 자문위원이 첨삭과 윤문의 과정에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제2부 「대학과 도시의 상생발전: 지금 우리는 이렇게」는 총장님들과 시장님들의 귀중한 원고로 엮었다. 글을 싣는 차례에는 가나다순을 적용하기로 하고, 대학 이름을 기준으로 하되 영어약자로 표기하는 대학들은 그 우리말 발음을 기준으로 삼고 같은 지역의 대학과 도시는 같이 모으기로 했다. 그 밖에는 어떤 고려 사항도 없었음을 밝혀둔다.

목차

  • 책머리에 Univer+City: 대학과 도시가 협력하여 상생발전을 모색한다는 의미를 지닌 새로운 상형문자(象形文字) 김도연

    Ⅰ. 대학과 도시의 상생발전: 유니버+시티는 우리의 미래
    ‘유니버+시티 Univer+City’의 길
    ‘대학과 도시의 상생’이 등장한 배경
    한국 대학들의 역할이 확장되다
    대학과 도시가 걸어온 길
    러스트 벨트(Rust Belt)에서 벗어나기
    피츠버그대학ㆍ카네기멜론대학과 피츠버그
    애크런대학과 애크런
    펜실베니아대학(유펜)과 필라델피아
    존스홉킨스대학과 볼티모어
    일리노이주립대학 시카고 캠퍼스(UIC)와 시카고
    ‘말뫼의 눈물’과 말뫼대학
    일본 대학들의 도시재생 참여와 일본정부의 역할
    요코하마시립대학과 요코하마
    대학컨소시엄 교토
    프랑스의 도시재생과 대학의 역할
    영국의 도시재생과 대학의 역할
    대학과 도시의 상생으로 가는 우리의 발걸음들
    한국형 대학도시로서 유니버+시티
    유니버+시티, 문제는 의식ㆍ리더십ㆍ예산이다

    Ⅱ. 대학과 도시의 상생발전: 지금 우리는 이렇게
    대학의 현지화 전략과 도시의 혁신
    도시의 자산으로서의 대학: 대학과 도시의 파트너십 형성 전략
    대학과 인재가 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스마트도시, 부산
    유기체적 공간으로서 도시와 유기체로서 대학의 협력
    수출형 연구와 글로벌 창업생태계 구축을 통한 도시상생
    청년이 머무는 희망찬 울산
    한국의 관문 인천을 기반으로 세계와 미래로 나아가는 국립인천대학교
    공감ㆍ혁신으로 ‘Only One’ 브랜드 만들자
    Glocal University 전주대와 도시재생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전통적 가치와 건학이념에 기반한 대학르네상스 모형 개발
    인공지능(AI) 기반 Campus 조성: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스마트 시티 발전전략
    창원의 특수성과 창의적 인재 육성
    도시경쟁 시대, 지방정부와 대학의 상생전략으로 대응
    충남대학교와 대전ㆍ세종ㆍ충청 지역의 상생 발전 전략: 경험과 미래과제
    융합형 인재양성과 기술도시 생태계 건설
    과학도시 대전의 공동발전전략
    대한민국의 중심, 꿈을 이루는 창의공동체 충북대학교
    ICT 컬처 형성으로 대학과의 공존을 추진하는 청주시
    도시와 함께 가치를 창출하는 대학 포스텍: BOIC와 FOIC를 중심으로
    도시를 변화시키는 한동대학교
    담장을 넘어 도시 속으로
    지역사회의 회복과 지속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대학, 한림대
    전통의 도시 춘천, 대학과의 동반발전을 꿈꾸다

    책 출간에 부쳐

책 속으로

지난 십수 년 동안 우리나라에서 대학과 도시의 협력ㆍ상생 문제가 꾸준히 사회적으로 확장되게 만든 배경으로는 크게 두 가지를 짚어볼 수 있다.
첫째, 한국경제가 저성장 시대에 진입함으로써 다이내믹코리아의 동력을 상실해 가고 있다는 것이다. 그 결정적 계기는 여전히 ‘IMF사태’라 회자되는 외환위기사태였다.(...)
둘째, 지구촌이라는 말을 실감하고 체험하는 글로벌시대에 세계경제의 순환구조에 의해 후발개도국이 급부상함으로써 한국의 전통적 제조업을 비롯해 경제 주체들이 위축된 상황에서 지식기반, 지식융합의 새 지평이 활짝 열렸다는 것이다. - ‘‘대학과 도시의 상생’이 등장한 배경’ 중에서

유니버+시티를 완성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조건은 무엇인가? 최소한 세 가지는 강조해야 한다. 의식과 리더십, 그리고 예산에 관한 문제가 그것이다.
새로운 의식이 새로운 시작이다. 이 진리의 명제를 우리는 다시 주목해야 한다. 대학과 도시, 도시와 대학의 상생발전─유니버+시티의 새로운 비전에 도전하는 우리에게 가장 시급하고 가장 절실하게 요구되는 것은 무엇보다 하나의 공동체로 거듭나야 한다는 새로운 의식으로 무장하는 것이다. 지방정부(집행부+의회)와 중앙정부, 대학, 그리고 시민의 의식이 바뀌어야 한다. (...)
위기를 맞이해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는 것은 탁월한 리더십의 몫이다. 새로운 대세가 펼쳐지는 기미를 알아차리고 그 변화의 방향을 통찰하는 지기찰변(知機察變)의 안목과 지혜는 예나 지금이나 리더십의 필수 덕목이다. 그것은 조직이나 집단의 불행을 예방해줄 뿐만 아니라 미래의 주동적 지위를 담보해주는 예지이다. (...)
대학과 도시(지역사회)의 상생발전, 유니버+시티로 나아가기 위한 의식과 리더십이 충분히 갖춰졌다면 마지막 남은 문제는 그것을 제대로 펼칠 수 있는 예산을 확보하는 일이다. - ‘유니버+시티, 문제는 의식ㆍ리더십ㆍ예산이다’ 중에서

미래학자인 토마스 프레이는 ‘10년 후 일자리의 60%는 아직 탄생하지도 않았다’라고 말하면서 4차 산업혁명시대의 일자리 변화는 우리의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하였다. 또한 우리나라의 경우 저출산으로 인한 학령인구가 감소하여 앞으로 산업인력 수급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예측이 있다. 하지만 제4차 산업혁명시대는 기존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대신 새로운 일자리가 생기기 때문에 오히려 지금부터 준비하지 않는다면 취업이 더 어려워지는 기현상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지금부터라도 4차 산업혁명시대의 트랜드에 부합하는 교육 분야의 새로운 패러다임 적용과 지역의 미래 산업수요에 필요한 직무능력을 갖춘 인재양성을 위해 좀 더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준비가 필요하다고 하겠다. - ‘대학과 인재가 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스마트도시, 부산’ 중에서

모험생 양성 전략은 대기업이나 대도시 중심의 시선에 의존하는 현 취업진로 설정의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다. 또한 자신의 지역과 세계를 향한 도전을 기꺼이 수행하는 도전적이고 독립적인 창의적 미래 인재양성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향후 지역 사회 발전과 고용 안정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이에 따라 빠른 변화보다는 바른 변화를, 지름길보다는 바른길을, 일사불란한 획일성보다는 다양성을, 수치나 지표보다는 대학의 가치를 함축하는 브랜드를 추구하는 지속가능한 성장, 즉 ‘성숙’에 기반한 교육에 힘써야 한다. 교육은 백년지대계이며, 미래를 장전하는 무기이기 때문이다. - ‘공감ㆍ혁신으로 ’Only One’ 브랜드 만들자’ 중에서

출판사 서평

Univer+City는 밝은 미래로 나아가는 우리의 길 -
대학 총장 16인과 지역 단체장 7인이 대학과 도시의 상생방안을 제시하다
강동완 조선대 총장, 김도연 포스텍 총장, 김중수 한림대 총장, 문승현 GIST 총장, 손상혁 DGIST 총장, 신성철 KAIST 총장, 오덕성 충남대 총장, 오연천 울산대 총장, 윤여표 충북대 총장, 이남호 전북대 총장, 이호인 전주대 총장, 장순흥 한동대 총장, 전호환 부산대 총장, 정무영 UNIST 총장, 조동성 인천대 총장, 최해범 창원대 총장
+
권선택 대전광역시장, 김기현 울산광역시장, 서병수 부산광역시장, 안상수 창원시장, 이강덕 포항시장, 이승훈 청주시장, 최동용 춘천시장
+
포스텍 박태준미래전략연구소

이 책 『유니버+시티-대학과 도시의 상생발전』은 대학과 도시의 상생발전에 뜻을 함께한 전국 여러 지역의 대학 총장 16인과 단체장 7인의 귀중한 제안과 포스텍 박태준미래전략연구소 연구원들이 쓴 ‘유니버+시티의 개념, 시대적 배경, 해외사례, 과제, 비전’에 대한 에세이를 모은 것이다. 포스텍 박태준미래전략연구소 ‘박태준미래전략연구총서’ 8권이자 포항공과대학교 출판부의 두 번째 출판물이다. 1) 현재 각 시와 대학교에서 추진중인 과제, 2) 대학과 지방 혹은 중앙정부가 서로에게 요청하고 싶은 일, 3) 대학과 도시의 상생발전을 위한 시장과 총장의 새로운 제안, 그리고 4) 미래를 준비하는 창의적 인재육성 방안 등을 사회적으로 널리 공유(共有)하자는 취지로 기획한 이 책은, 여기에 결집된 Univer+City의 지혜가 대한민국과 도시들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길 소망한다.

‘유니버+시티’란 대학을 뜻하는 University의 ‘유니버(Univer)’와 도시를 뜻하는 ‘시티(City)’를 결합시킨 용어로, 포스텍이 2016년 5월 처음으로 대학과 도시가 함께 책임을 지고 공동체의 더 밝은 미래를 함께 열어나가야 한다는 차원에서 화두로 내놓은 말이다. 빅데이터, 바이오에너지 같이 일반 대중에게 익은 외래어는 아직 아니지만, 우리나라 여러 대학과 도시의 밝고 희망찬 미래를 담보한 말이어서 머잖은 장래에 많은 이에게 익숙한 용어로 자리 잡으면 좋겠다. 유니버+시티는 대학과 도시가 진정한 상생발전의 공동체로 거듭난 지역사회다.

세계의 변화와 혁신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세계는 이미 산학협력을 넘어섰다. 교육, 연구뿐만 아니라 창업과 창직(創職), 그리고 지역혁신에도 대학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대학 없는 지역발전 전략이나 정책이 불가능해진 시대에 우리는 들어와 있다. 의식이 바뀌어야 하고, 리더십이 지기찰변(知機察變)해야 하고, 중앙정부가 국가 미래를 위한 정책적 차원에서 Univer+City를 지원하고 이에 지방정부는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호응해야 한다. 대학과 도시의 상생발전으로 나아가는 Univer+City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우리나라의 경우, 미래 세대에게 지식을 전수하는 것이 유일한 목적이었던 전통적 대학이 연구를 시작한 것은 겨우 30년 전이다. 우리 사회는 그간 많이 달라졌으며 이제는 대학들도 새로운 미래를 준비해야 할 시점이다. 21세기의 지식산업 경쟁력 확보에 대학이 기여해야 한다. 특히 심각한 문제는 우리 사회가 전반적인 정체와 저성장의 늪에서 고통 받고 있다는 점이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대학들이 그간 교육과 연구를 통해 추구해 왔던 인재가치와 지식가치를 앞으로는 창업(創業)과 창직(創職)으로 연계하여 사회ㆍ경제발전에 좀 더 직접적으로 기여해야 한다.

지난 반세기 동안에 우리는 전자, 조선, 자동차, 철강 등 제반 산업 분야에서 기적 같은 발전을 이루었으며 그에 따라 산업도시들도 생성되고 번성했다. 그러나 과거보다 더 중요한 것은 미래이며, 특히 대한민국이 본격적인 선진국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대학이 해당지역의 도시경쟁력을 높이는 일에 적극 참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목적으로 울산 및 포항에서는 2016년부터 두 도시의 시청과 상공회의소 그리고 지역의 대학들, 즉 울산대학교, UNIST, 한동대, 포스텍 등이 함께 [Univer+City]라는 모임을 만들어 대학과 도시의 상생발전을 추구하고 있다.

대학과 도시는 상생발전을 위해 각종 제도를 완비하고 실천해야 한다. 대학이 도시의 현안 문제들이나 미래 과제들을 해결하고, 도시는 대학에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해줄 뿐만 아니라, 도시가 대학과 기업의 유기적 협력을 매개하고 지원하는 구조가 정착되어야 한다. 이는 도시와 대학이 더불어 상생발전의 길로 나아가는 선순환 발전 구조다. 상생발전을 추구하고 그것을 함께 수확하는 동상동몽(同床同夢)의 파트너로 굳어지는 것이다.

물론 대학과 도시, 그리고 기업의 고유 영역은 그대로 보존되고 존중되어야 한다. 대학과 도시와 기업이 운명공동체라는 인식을 공유하여 상생발전의 제도를 갖추고 실행하는 가운데, 대학은 더 좋은 인재를 길러내고 더 좋은 지식을 일궈내서 더 많은 창업과 창직(創職)에 기여하고, 도시(시정부)는 더 풍요로운 경제적 환경을 조성하면서 더 좋은 삶의 질을 보장하기 위한 행정 역량을 펼쳐나가고, 기업은 지속가능의 튼실한 경영을 확보하여 그만큼 더 지역사회에 기여하게 된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전통적으로 대학의 상징은 횃불이었다. 대학은 진리의 길을 밝히는 지성의 공간이고 지식의 집단이라는 뜻이며, 이것이 사회적 통념이기도 했다. ‘지식기반’을 넘어 ‘지식융합’이 대세를 형성하고 있는 우리 시대에 대학은 어떻게 횃불로서의 사명에 충실할 수 있을 것인가? ‘유니버+시티’는 그 중요한 대답이다.

한국사회에서 서울은 전국의 인재들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다. 이것이 우리나라 대다수 지방 도시에 ‘지식의 공동화(空洞化)’라는 심각한 문제를 야기했다. “쓸 만한 인재는 거의 다 서울 가고 없다”는 말을 실감하게 만들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의 대다수 도시들은 ‘지식의 시대’를 제대로 감당할 수 없다. 도시의 정체나 퇴보는 그 공동체의 대학에도 아주 나쁜 영향으로 회귀되기에, 여기서 대학과 도시가 설정해야 하는 새로운 시대적 좌표를 바라볼 수 있다. 서로 어깨를 함께하고 ‘대학과 도시의 상생발전’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대학과 도시가 공동체의 위기에 대응할 혁신에 대한 절박한 인식을 공유하고 상생발전의 제도와 문화를 정착시키며 지속가능한 밝은 미래로 나아가는 길─이것이 유니버+시티의 길이다.

◇ [박태준미래전략연구총서]를 펴내는 취지문
현재가 과거의 축적 위에 있듯 미래는 현재를 포함한 과거의 축적 위에 있게 된다. 과거와 현재가 미래의 상당한 실재를 담보하는 것이다. 다만, 소통의 수준에는 격차가 크다. ‘역사와의 대화’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현재가 과거와 소통하는 일은 선명한 이해를 이룰 수 있어도, 현재가 미래와 소통하는 일은 희미한 공감을 넘어서기 어렵다. 이른바 ‘ICT시대’라 불리는 21세기 ‘지금 여기’서는 더욱 그러하다. 현란하고 다양한 현재의 상상력들이 서로 융합하고 충돌하면서 예측불허의 창조적 조화를 생성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이 인간 또는 인간사회의 어떤 근원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
나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어떻게 살아야 인간답게 사는 것인가? 이런 질문들은 모든 개인에게 가장 근원적인 문제다. 이 문제의 완전한 해답이 나오는 날에 인문학은 사그라질지 모른다. 더 나은 공동체로 가는 변화의 길은 무엇인가? 더 나은 공동체로 가는 시대정신과 비전은 무엇인가? 이런 질문들은 인간사회가 결코 놓아버릴 수 없는 가장 근원적인 문제다. 이 문제가 ‘현재 공동체에서 벗어날 수 없는 우리’에게 당위적 책무의 하나로서 미래전략 탐구를 강력히 요청한다. 거대담론적인 미래전략도 있어야 하고, 실사구시적인 미래전략도 있어야 한다.
거대담론적인 미래전략 연구가 이상적(理想的)인 체제를 기획하는 원대한 작업에 주력한다면, 실사구시적인 미래전략 연구는 가까운 장래에 공동체가 당면할 주요 이슈들을 예측하고 대응책을 제시하는 작업에 주력한다. 박태준미래전략연구소는 앞으로 일정 기간 동안 후자에 집중할 계획이며, 그 결실들을 총서로 출간하여 더 나은 공동체를 향해 나아가는 사회적 자산으로 공유할 것이다. 꼭두새벽에 깨어난 이는 먼동을 예감한다. 그 먼동의 한 자락이 이 총서에 담겨 있기를 바랄 따름이다.

[책속으로 추가]

4차 산업혁명이 본격화되면 세상의 모든 인류와 기기가 연결되어 있는 만물인터넷(IoE) 시대가 열리게 될 것이다. ‘초연결’의 세상에서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시간과 공간의 물리적 간격을 뛰어넘을 수 있는 초연결 시대에서는 영토와 시차와 언어의 한계를 넘어 재화를 소비하는 경제권이 형성될 것이다. 독창적인 자생력을 갖추지 못한 지역은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대학은 한 도시에서 가장 발전적인 가치를 생산해내는 두뇌 집단이다. 도시와 대학의 구체적이고 전략적인 연대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야 한다.
- ‘융합형 인재양성과 기술도시 생태계 건설’ 중에서

이제 대학은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주역이 되어야 한다. 미국의 경우, 전체 기업의 4%에 불과한 벤쳐기업이 만들어 내는 신규 일자리는 절반 이상이며 영국도 최근 일자리의 60%를 벤쳐기업이 만들어 내고 있다. 대학 스스로가 연구성과를 이용해 이를 벤쳐기업으로 이어가야 하는 이유다. 이런 측면에서 대학은 창업도 연구의 주요 성과로서 그 가치를 인정해야 한다. 그러나 창업을 위한 연구만 의미가 있는 것은 당연히 아니다. 모든 자연현상에 대해 우리는 호기심을 지니고 있으며 이를 풀어가는 과정, 즉 기초연구에서 얻어지는 새롭고 가치 있는 지식은 대학의 가장 소중한 성과이며 자산이다.
이러한 가치창출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방안은 무엇일까? 포스텍은 과거 폐쇄적이었던 대학의 연구환경을 대폭 개방하면서 혁신을 모색하고 있다.
- ‘도시와 함께 가치를 창출하는 대학 포스텍: BOIC와 FOIC를 중심으로’ 중에서

‘Univer+City 포럼’과 ‘해오름 동맹’ 1년을 맞아 세 도시의 지방정부와 대학은 협력적 거버넌스를 구축해야 한다. 이를 위해 세 도시의 관계자와 실무자들이 참여하는 ‘산학연관 협의회’를 구성해 필요한 현안이 발생하였을 때 보다 원활하고 빠르게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며, 협의회에서 논의된 사업이나 협의사항은 해오름동맹의 주요 사업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만들어 나가야겠다.
이와 함께 세 도시는 대학과 협력활동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대학과 관련된 이슈나 문제가 발생하였을 때 소통할 수 있는 창구역할을 하고 지속적인 정책 추진에 기여하는 전담조직을 설치해야 한다.
이제 포항, 울산, 경주 3개 도시와 대학은 교류와 협력에 대한 의지는 갈수록 적극적이다. 지방의 한계를 극복하고 도시 간 협업과 융합으로 대한민국의 변화를 선도하는 모델이 될 ‘Univer+City 포럼’과 ‘해오름 동맹’이 상호 보완과 시너지를 확보하는 네트워크 시티(Network city)의 새로운 사례로 자리매김하고, 우리나라 경제를 재도약 시키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담장을 넘어 도시 속으로’ 중에서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 시리즈명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91196095864
발행(출시)일자 2017년 10월 20일
쪽수 336쪽
크기
150 * 223 * 21 mm / 495 g
총권수 1권
시리즈명
박태준미래전략연구총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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