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외의 사탄
작가정보

저자 버트런드 러셀 Bertrand Arthur William Russell (1872.05.18.-1970.02.02)은 영국의 철학자, 논리학자, 수학자. ‘20세기 최고의 지성’이라 평가받는 버트런드 러셀은 1872년 영국 만머스셔에서 태어났다. 어린 나이에 부모를 잃은 러셀은 조부모의 보살핌을 받으며 성장했고, 18세(1890)에 케임브리지 트리니티 칼리지 수학과에 입학했다. 스승 화이트헤드와 함께 〈수학 원리(Principia Mathematica)〉(3권, 1910-1913)라는 기념비적 저작을 탄생시켰다. 또한, 러셀은 과도한 존재론을 탈피하기 위해 술어 중심의 술어 논리를 논문 「지시에 관하여」(On denoting, 1905)에서 제안하였는데, 이 논문은 20세기 “철학의 패러다임”을 바꾼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러셀은 그의 긴 삶의 여정 동안 철학, 수학, 과학, 교육, 정치, 문학, 예술 등에서 많은 저서들을 남겼다. 그는 인류에 대한 희망, 사랑에 대한 열망을 실천하는 인도주의자, 평화주의자, 반전주의자였고, ‘혼외정사’와 ‘계약결혼’을 주장하기도 한 성적(性的) 진보주의자였다. 교육 혁신가로서 대안학교 ‘비콘힐 스쿨’을 설립하였고, 인습을 타파하는 행동과 사상으로 ‘미치광이’란 비난을 받기도 하였으며 이로 인해 교수 임용이 취소되는 등 경제적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행복의 정복〉(1930)은 ‘비콘힐 스쿨’의 재정난을 덜기 위해, 〈서양 철학사〉(1945)는 경제적 어려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쓴 책이었다.
「러셀 아인슈타인성명」(1955)을 발표하는 등 핵무기 철폐운동과 반전운동을 전개했고, 베트남전에 참여한 미국을 세계 평화를 가로막는 제국주의라 비난하였으며, 영국의 핵무장을 반대하며 시민불복종운동을 선동하여 89세의 나이에 투옥되기도 했다.
역자 신혜연은 대학에서 의상학을, 영국에서 영어를, 대학원에서 번역학을 공부했다. 글밥 아카데미를 수료했으며, 현재 바른번역에서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미술의 세계』, 『세상을 비추는 거울, 미술』, 『황금살인자』, 『얼굴, 감출 수 없는 내면의 지도』, 『설리, 허드슨 강의 기적』 등이 있다.
그림/만화 아우스게르스코트
목차
- 서문ㆍ7
교외의 사탄ㆍ9
미스 X의 시련ㆍ109
적외선-방사선 탐지기ㆍ153
파르나소스의 수호자들ㆍ203
정식 결혼ㆍ227
옮긴이의 글ㆍ259
추천사
-
버트런드 러셀은 명료하고 세련된 문장으로 글을 쓴다.
-
탁월한 흥미와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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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히 재미있는 컬렉션
책 속으로
“나는 모트레이크에 산다. 그리고 매일 기차로 출퇴근을 한다. 어느 날 저녁, 집으로 돌아오는데 매일 지나치는 어느 저택 대문에 처음 보는 놋쇠 안내판이 붙어 있는 것이 눈에 띄었다. 놀랍게도 그 안내판에는 흔한 진료 안내문 대신 다음과 같은 문구가 쓰여 있었다.
이곳에서 공포를 제조해드립니다.
신청은 머독 말라코 박사에게.
_본문 9쪽
“하지만 확실한 것은, 바로 내가 그 이상한 의사를 잊을 수 없다는 사실이었다. 그는 매일 밤 악몽 속에서 내 앞에 나타났다. ...... 이런 충동이 일종의 비정상적인 강박 상태임을 알면서도 나는 그것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 이 지독한 끌림은 점차 직장생활도 엉망으로 만들고 말았다. 결국 ......”
_본문 17쪽
나는 또 생각했다.
‘아마도 보다 완전한 도구가 되어 노아의 시대에 제대로 수행되지 못한 신성한 목적을 수행하는 것이 내 운명인가보다.’
_본문 89쪽
“그가 사악한 인간이라는 것은 내 마음 가장 깊은 곳에 자리한 믿음이었다. 그가 세상을 파괴하고자 한다면, 세상을 파괴하는 일은 사악한 일임에 틀림없었다. 내가 세상을 파괴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을 때는 세상이 깨끗해지는 상상을 했었다.”
_본문 100쪽
‘그렇지 않다, 착한 처녀여. 여전히 착각에 빠져 있는 것 같구나. 네가 맹세한 서약은 그 자체로 이미 죄악이고 신성모독이다. 그리고 내가 마법으로 저지하지 않는 한 너는 영원 히 악마의 힘에 지배받을 것이다. 이제는 도망칠 수 없다. 내 뜻을 따르지 않는다면 네게 남는 것은 고통뿐일 것이다.’
‘부디 자비를, 부디 자비를 베풀어 주세요.’
_본문 149쪽(미스X의 시련)
교전 중인 나라들이 드넓은 중앙 평야에서 맞닥뜨렸다. 전 투기들이 하늘을 까맣게 뒤덮었다. 원자 폭탄이 이곳저곳을 파괴했다. 어마어마한 신형 총기가 인간의 힘을 빌리지 않은 채 목표물을 쫓던 낯선 미사일을 날려버렸다.
............
기계들도 조용히 움직임을 멈췄다. 죽음이 전 세계로 퍼져 나 갔다. 화성인들이 온 것이었다.
_본문 198-199쪽(적외선-방사선 탐지기)
번역하는 내내 선택과 결정, 절망과 희망, 참과 거짓, 도전과 순응에 대해 생각했다.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은 마주치는 유혹의 순간, 과연 그 갈등의 소용돌이 속에서 우리가 절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무엇일까. 미스터리 소설이지만 그들이 처한 상황들은 결코 낯설지 않다. 어쩌면 우리 모두는 지금 모트레이크에 살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말라코 박사의 속삭임에 귀를 기울일 것인가 말 것인가. 선택은 여러분의 몫이다.
_옮긴이의 글
출판사 서평
20세기를 대표하는 철학자 버트런드 러셀의 SF 미스터리 소설. 1953년 출간되어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목록에 장기간 올랐던, 철학자 버트런드 러셀의 첫 소설집이다. 러셀은 그의 자서전에서 “교외의 사탄은 내가 모트레이크에서 길을 걷다 우연히 마주친 이상한 사람(a stranger)이 모티브가 됐다. 그는 나를 보자 십자가(Cross)를 그리며 길을 건너갔다(crossed)”라고 언급하고 있다.
러셀은 교외의 사탄에서 평범한 주민들이 어떻게 악의적이고 사악한 말에 따라 귀 기울이고 행동하는지를 이야기한다. 악한 것과는 동떨어져 보이는 평범한 교외의 주민들이 어떻게 이웃들을 파멸과 죽음으로 이끄는지를 보임으로써 러셀은 인간 내면에 잠재해 있는 욕망이 어떻게 잔인함과 사악함을 소환해 내는지를 보여주고자 한다.
누구나 살면서 한번쯤은 마주치는 유혹의 순간, 과연 그 갈등의 소용돌이 속에서 우리가 절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무엇일까. 미스터리 소설이지만 그들이 처한 상황들은 결코 낯설지 않다. 어쩌면 우리 모두는 지금 모트레이크에 살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옮긴이 신혜연
★ “나는 모트레이크에 산다”
저택을 방문한 이웃 주민들에게 일어나는 끔찍한 사건들
『교외의 사탄』은 의미가 상충하는 “나는 모트레이크에 산다”로 첫 문장으로 시작된다. 주인공인 ‘나’는 매일 지나치는 한 저택 대문에 어느 날 붙어 있는 이상한 안내판에 강한 호기심을 갖게 되면서 평범한 주민들에게 일어나는 끔직하고 이상한 일들을 목격한다.
우리는 SF 소설을 미래에 구현될지도 모르는 첨단 과학의 결과물을 기반으로 전개되는 소설로 이해하는 경향이 있다. 『교외의 사탄』에서 관찰자 ‘나’는 일상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관찰>하고, 이러한 사건들을 기반으로 <가설>을 세우고, 이를 <검증> 하기 위한 과학적 방법을 사용한다. 또한, 이러한 과학적 방법에 따른 추리를 기반으로 주인공 ‘나’는 자신의 두려움과 마주하고, 공포를 해결하기 위해 현대과학을 이용한다. 미시건대 문학교수 ‘글래디스 가너’ 교수가 『교외의 사탄』을 SF 소설로 규정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주인공 ‘나’는 말라코 박사의 저택 앞을 나서는 이웃주민들이 저마다 끔찍한 공포에 사로잡히는 모습이나 혼절하는 모습을 관찰하고, 이러한 사건들이 말라코 박사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가설을 세운다. 주인공 ‘나’는 이런 일련의 사건들과 말라코 박사와의 관련성을 검증하기 위해 자료를 수집해 나간다.
교외 주민들에게서 일어나는 끔찍한 사건들을 과학적 방법으로 추리하다
러셀은 교외의 착하고, 평범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인간 본성과 욕망 그리고 잔인함을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유효적절한 이야기이다.
이야기는 악의와 사탄적 본성을 갖는 말라코 박사를 중심으로 전개되지만, 도덕적이고 평범한 인간 내면에 숨어 있는 욕망, 비열함과 잔인함, 남들을 파괴하고 싶어하는 인간의 욕구들이 어떻게 연유로 소환되는지를 보여준다. 아버크롬비 씨는 대단치도 않은 작위 하나 받겠다고 아무 죄도 없는 사람에게 누명을 씌웠고, 모트레이크에서 그 누구보다 도덕적인 사람이라고 여겨졌던 비첨 씨는 몸가짐이 헤픈 한 여인을 만족시키려 어린 학생들을 거리낌 없이 망가트리려 했다. 카트라이트 씨는 과도한 사치를 위해 존경받는 이들에게 수치심과 고통을 끼치려 했고, 엘러커 부인은 사소한 행동이라지만 남편 엘러커가 끔찍한 죽음을 맞이하게 된 원인을 제공했다.
‘비열함과 잔인함, 대단한 인물이 되기를 갈망하는 미약한 인간의 무력한 분노가 그 전형적인 형태로 응축되어 있는 걸 보면 말라코 박사, 그 말라코 박사는 악마임에 틀림없어. ......’_본문 88쪽
버트런드 러셀은 막스 플랑크의 양자 도입(1900), 아인슈타인의 일반 상대성 이론(1916)과 하이젠베르크의 불확정성 원리(1926-1927)로 이어지는 양자론이 뉴턴 과학을 낡은 과학으로 만든 혁명적 사건과 같은 현대과학이 인간의 생각과 삶을 완전히 바꾸어 버린 모습을 직접 경험했다. 또한, 제1차 세계대전 및 제2차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현대과학의 어두운 얼굴 뒤에는 항상 인간의 그릇된 욕망과 사탄적 본성이 자리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교외의 사탄』에는 총 다섯 편의 단편이 실려 있다. 단 한 번의 타락으로 회복할 수 없는 파멸에 이르게 된 이들의 이야기 『교외의 사탄』, 단순한 호기심이 불러온 파국을 그린『미스 X의 시련』, 끝없는 탐욕으로 인해 결국 멸망하고 마는 인류의 초상을 담아낸 『적외선-방사선 탐지기』, 죄와 벌에 대한 진지한 물음 『파르나소스의 수호자들』, 그리고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결혼 이야기 『정식 결혼』이 그것이다.
“이런 이야기들을 쓰는 작업은, 그때까지 표출하지 못했던 내 감정들과 합리적 근거가 없는 두려움들을 언급하지 않고는 말할 수 없었던 내 생각들에 커다란 분출구가 되었다. 이야기의 범위도 점차 확대되었다. 나는, 오직 소수의 사람들만이 위험을 인식하고 있는 상황에서 어리석은 얘기로 여겨지기 쉬운 위험들을 이와 같은 소설 형태로 표현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았다. 어느 정도는 믿으나 믿음의 확고한 철학적 근거가 결여된 생각들을 소설에서는 말할 수가 있었다. 이런 방법으로 나는 가까운 미래에 발생할 수 있거나, 어쩌면 발생하지 않을 수도 있는 위험들을 경고할 수 있었다.”_버트런드 러셀 자서전
『미스 X의 시련』과 관련하여 러셀은 인터뷰에서 “마침 코르시카로 휴가를 떠나겠다는 자신의 비서에게 그곳에서 어떤 일이 닥칠지 모른다는 점을 경고하기 위해 쓴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서문에도 언급되어 있듯이 『미스 X의 시련』은 맥스 비어봄(Max Beerbohms)의 로맨틱 풍자소설 <줄리카 돕슨 Zuleika Dobson>(1911)과 앤 래드클리프(Ann Radcliffe)의 <우돌포의 미스터리 The Mysteries of Udolpho>(1974)에서 얻은 아이디어를 토대로 쓰여진 이야기다.
특히, 맥스 비어봄의 <줄리카 돕슨>은 ‘줄리카’라는 고혹적인 여성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데, 모든 사람들은 그녀를 보는 순간 사랑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정작 그녀가 사랑하는 남자는 모두 죽게 되어 영원히 ‘줄리카’는 사랑을 할 수 없는 역설적 구조를 담고 있다. 이는 러셀이 집합론에서 발생하는 논리적 역설을 지적한 점을 감안하면 러셀이 이런 역설적 이야기에 깊은 관심을 가졌을 것을 쉽게 추측할 수 있다.
버트런드 러셀은 소설들 속에 여러 가지 자신의 삶과 수학적이고 철학적인 암시를 남겨두었다. 예를 들어, “나는 모트레이크에 산다”라에서 모트레이크의 [Mort-] 에는 죽음이 암시되어 있으며, 말라코 박사의 이름인 ‘머독(Murdoch)’에서도 악함의 힌트를 엿볼 수 있다. ‘말라코 (Mallako)’라는 이름의 [Mal-]에서도 그가 사악한 인간임을 짐작할 수 있다.
또한 러셀은 등장인물들의 이름을 ‘Abercrombie, Beauchamp, Cartwright’ 등 거의 알파벳순으로 나열하고 있다. 이는 대수학에서의 일반적인 기호(A, B, C,..)를 의미하며, 즉 그들이 교외의 평범한 주민들임을 암시한다. ‘스크랙스(Scraggs)’라는 이름에서는 마르고 호리호리한 여인이 연상되고, ‘프렌더가 스트(Prendergast)’라는 이름에서는 왠지 도움을 청했을 때 기꺼이 손을 내어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이런 식으로 인물 들의 이름이나 지명을 찬찬히 음미하면 스토리 외에 또 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기본정보
ISBN | 9791196077907 | ||
---|---|---|---|
발행(출시)일자 | 2017년 06월 23일 | ||
쪽수 | 268쪽 | ||
크기 |
128 * 188
* 24
mm
/ 395 g
|
||
총권수 | 1권 | ||
원서(번역서)명/저자명 | Satan in the suburbs/Bertrand Russel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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