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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1) 저자 : 이재언. 목포과학대학교 섬해양선임연구원.
2) 학력 : 중, 고 검정고시, 동아보건대학, 칼빈신학대학, 경희사이버대학 4년, 목포대학교 대학원. 2009년-2019년까지 국립 목포대학교 도서(섬)문화연구원 소속 연구원.
그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섬 탐험 전문가이다. 섬에서 나고 자란 그는 1990년부터 지금까지 447개의 모든 섬을 직접 배를 타고 선장 겸 항해사가 되어 수차례 답사했다. 그 많은 섬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섬의 기본 현황과 문화, 역사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기록했다. 그 와중에 목포 근처 무안 복길항에서 배가 침몰되기도 하고, 몇번이나 목숨을 잃을 뻔하기도 했다. 배 사고로 벌금 때문에 교도소를 가는 에피소드도 있다. 하지만 그는 결코 섬 탐험을 멈추지 못했다. 그것은 섬이 곧 자신이고 자신이 곧 섬이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섬을 사랑한 한 청년의 젊음과 열정이 오롯이 바쳐진 섬 탐험의 역사이다. 섬의 역사와 함께 그도 중년을 훌쩍 넘겼지만 이제 우리나라에서 섬에 관한 한 그를 빼놓고는 이야기 할수는 없다. 전 MBC 느낌표 '산 넘고 물 건너 바다를 건너다' 섬소개 고정 개스트(5개월), kbs 9시 저녁 뉴스 출현, 지상파와 라디오 방송 출현, 메이저 신문 등 다수 기사화 하였다.
3) 수상경력 : 해수부 산업포장훈장, 장보고 대상, 여수시장상, 서울공동모금회 회장상
4) 발간 연도 : 2015년 5편, 2016년 3편, 2017년 5편 등 총 13편임
5) 집필 동기 : 1989년 바나바 선교회의 섬 선교사로 파송되어 남해의 섬들을 3년간 순회하면서 선교와 복지 사업을 하다가 섬에 관한 문자 정보의 빈약한 모습을 목격하고 후배들과 우리나라 섬 발전을 위하여 1996년에 책을 한 권 출간하였다. 그 뒤에 2009년 목포대학교 도서(섬)문화연구원의 초빙을 받고 본격적으로 섬 연구를 시작하면서 3년간에 걸쳐서 각 지자체 단위로 13권의 책을 집필하였다. (전남 7권, 경남북 2권, 제주, 전북, 충남, 인천 경기)
6) 후원사 : 이 책이 출간하는 데는 포털 사이트 네이버의 재정 후원이 있었다.
이 책 13권은 포털 사이트 네이버 지식백과에 등재되어 있을 정도로 호평을 받고 있다. (특징 섬의 곳곳을 드론 사진으로 직접 촬영하여 수록함) 또 목포대학교 도서(섬)연구원(원장 강봉룡)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목차
- 군산시
개야도
개야 죽도
관리도
대장도
두리도
말도
명도
무녀도
방축도
비안도
비응도
선유도
신시도
십이동파도
야미도
어청도
연도
오식도
장자도
부안군
거륜도
계화도
상왕등도
식도
위도
정금도
하도
하왕등도
고창군
내죽도
외죽도
출판사 서평
‘한국의 섬’ 시리즈 13권 기획의도
(섬과 바다의 중요성을 알리는 추천 도서 ‘한국의 섬’)
. 책의 내용
조선 중기 택리지의 저자 이중환은 30년간을 전국을 돌아다니며 지리·사회·경제 등을 연구하여 인문 지리학의 선구자로 활약하였다. 이 책은 저자가 선장과 항해사를 겸하면서 직접 배를 타고 전국의 섬을 방문하여 집필하였는데 제2의 ‘섬택리지’라고 불릴 정도로 국내 최초의 섬에 관한 사전적인 책이다. 이 책은 섬의 인문, 사회, 지리, 역사, 문화, 풍광, 주업, 환경, 생태 등 섬의 종합적인 내용이다.
. 이 책에 대한 평가
지금까지 섬에 관한 책은 드물게 나왔지만 유명한 섬을 중심으로 몇 개를 골라서 부분적으로 집필하였다. 그러나 ‘한국의 섬’ 시리즈 13권은 저자가 직접 배를 타고 오랫동안 섬 현장을 누비면서 발로 쓴 책이다. 전체를 본다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그래야 좋은 그림이 나오기 때문이다. 저자는 1991년부터 지금까지 세 번이나 전국 섬을 순회 답사하였다. 교감 출신 오문수 선생은 이 책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동안 섬 하면 멀고, 교통이 불편하고, 소외되고 여행하기가 어려운 미지의 세계로 알려져 있었다. 이 책은 섬이란 다가가기 어려운 곳이라는 편견을 깨고 누구나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안내자 역할을 한 책이다”라고 평했다.
목포대학교 전 도서(섬)문화연구원 강봉룡 원장은 저자를 이렇게 표현하였다.
누군가 “꿈꾸는 자는 멈추지 않는다”라고 했다. 저자는 어느덧 60대 중반에 접어들었음에도 생생한 섬 사진을 얻기 위해 직접 드론을 조종하여 섬 항공 촬영에 나서는 등 여전히 젊은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이제 마지막 그의 소원이 있다. ‘우리나라 섬 구석구석’ 이란 앱을 만들어 IT에 첨단 기술을 접목한 섬 문화 콘텐츠를 국민에게 제공하고 싶다고 하였다. 가진 것이 없는 그가 소망하는 건 전 국민을 상대로 한 모금을 통해 배를 장만해 섬 마니아들과 다시 한번 전국 섬을 순회하는 것이다. 그는 ‘육지에 김정호, 바다에 이재언’이랄 수 있는 그의 마지막 꿈이 이뤄지길 빈다.
. 지금까지의 우리의 섬에 대한 인식
1) 유인도는 행자부와 국토부가 담당하고, 무인도는 해수부 소속이다. 섬 정책에 대한 분리로 연속성과 협치, 미래지속 가능성이 떨어진다.
2) 조선은 사농공상 우대, 해양 수산 조선업, 섬을 천시하였다.
3) 우리 민족은 섬과 바다와 밀접한 관계가 있고, 우리나라는 수운의 나라로 바다에서 한강, 낙동강, 영산강, 금강, 압록강, 대동강을 통하여 내륙으로 문물이 운반되었지만 이런 사실을 잘 모른다.
4) 세곡을 운반하는 배 즉 조운선이 한양으로 세곡을 운송할 때 수많은 사고로 섬과 바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가득하였다. 대표적인 흔적으로 태안군·서산시 일대에 있는 '굴포운하'는 12세기((1134년)에 굴착이 시작된 국내 최초 운하 유적이다. 태안반도의 안흥량 해역은 조류가 빠르고 수로가 매우 험난한 데다 암초가 많아서 '마‘의 바다'로 불리었다. 삼남지방(三南地方)의 세곡(稅穀)을 서울로 운송하는 조운선이 풍랑으로 침몰하기 일쑤였다. 인적 물적 피해가 실로 막심했다. 이를 피하기 위한 것이 바로 굴포운하를 만드는 것이었으나 이마저도 여의치 않았다. 무려 530여 년간 공사가 계속됐지만, 전체 7㎞ 중 4㎞만 뚫고 나머지는 완공하지 못했다.
5) 섬은 단절, 고립, 가난, 무지, 질병, 해난 사고의 대명사로 버려진 자식이었다.
6) 섬은 말 목장과 귀양처로 인식, 단순한 변방. 쓸모없는 땅, 기피자의 도피처로 여겼다.
7) 그러나 해양 선진국에서는 도서가 갖는 국제영유권과 자원의 보고인 섬을 확보하려는 치열한 노력이 작금의 현실이다. 이제 섬을 새롭게 재인식하고 연구하여 우리 학생들에게 알려야 한다. 다행히도 우리나라는 1996년 바다의 날, 2018년에는 세계 최초로 섬의 날이 재정되어 2019년 제1회 섬의 날은 목포에서, 올해는 통영, 내년에는 군산에서 열린다. 이런 변화는 섬과 바다의 중요성에 관한 인식의 변화로 인한 것이다. 최근에 전라남도에서는 올해 5월 29일 ‘전남 섬’ 가치 재조명 차원에서 섬 교과서를 만든다고 언론에 기사화되었다. 섬의 다양성과 특수성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섬 교과서’가 제작되어 오는 7월 섬 학교 재직 교사들에게 먼저 배포할 예정이라고 한다.
. 섬의 역사적 가치
1) 완도 청해진에 근거지를 두고 서남해 바다 제패 - 장보고 시대의 무역과 해적 소탕의 역사
2) 항몽 중심지 - 강화도, 압해도, 진도, 제주도
3) 왜적을 물리친 역사의 현장 - 한산도, 진도 명량, 여수 묘도, 남해 설천면 노량
4) 독립운동의 성지 - 완도군 소안도, 신지도, 대모도
5) 소작쟁의 시발점 - 신안군 암태도, 하의도, 장산도, 비금도, 도초도, 매화도, 지도
6) 해상 국립공원, 한려수도.
7) 수많은 유, 무형의 문화재 보유, 천연기념물 69개, 지정문화재 44개 등
. 이 책이 우리 시대에 시사하는 점
1) 이 책은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우리 해양국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모험 정신과 탐험 정신을 가지고 나갈 수 있도록 안내하는 안내서이다. 중학교 2학년은 1년간 자유 학기제가 있는데 이 기간에 우리 국토의 일부이며 신비에 싸여 있는 섬을 탐방하면서 걷고 연구한다면 우리 학생들의 국토에 관한 인식의 영역이 굉장히 넓어질 것이다. 또 섬과 해양은 사회 확산이 많이 될 것이다.
2) 섬과 바다는 우리에게 중요한 자원이다. 지금과 같은 지구 온난화와 바다와 육지의 오염이 심각한 적은 없다. 육지 오염원이 바다로 유입되는 것을 최대한 방지하여 해양오염 근본 원인부터 해결해 나가서 대한민국 바다를 청정바다로 만드는데 우리 학생들이 일찍 깨닫고 관심과 참여가 요청된다. 이 책은 그런 시사적인 내용이 많이 들어있다. 도서, 해양 지침서로, 특히 자라나는 미래세대가 읽어야 할 교양서라고 판단된다.
. 저자의 백절불굴의 개척 정신
저자는 50이 넘어서 중, 고등학교 검정고시, 신학대학, 전문대학, 사이버대학 4년, 대학원을 마쳤다. 그는 사진술도 글재주도 항해술도 후원자도 돈도 없었지만, 백절불굴의 용기를 가지고 1991년부터 전국의 447개 주요 섬을 직접 배를 타고 3번이나 순회하면서 섬에 대한 탐험과 연구를 시작하였다. 섬에 대한 기초 자료를 모으면서 수많은 사람을 만났다. 저자가 직접 배를 타고 다니면서 여러 번 파선의 위험과 죽을 고비를 넘겼으며 배의 고장으로 해경 경비정에 9번이나 견인되었다. 나중에는 배가 침몰당하여 벌금을 내지 못해 교도소에 들어가는 에피소드도 있다.
마침 인터넷의 발달로 수많은 섬에 관한 내용을 인터넷을 통해 수집하였다. 그리고 포털 사이트 네이버의 라이브러리에 동아일보, 한겨레신문, 경향신문, 매일경제신문 등 창간 때부터 볼 수 있다. 4개 언론사에 섬 관련 기사를 검색하여 이 책을 집필하는 데 큰 도움을 받았다. 그리고 네이버가 저자의 재정 후원사로 묘한 인연을 가지게 되었다. 네이버는 섬을 홍보하는데 일등 공신 역할을 한 셈이다.
‘한국의 섬’ 시리즈 13권이 출간되면서 지상파 3사의 보도와 교양프로 출연, 주요 언론매체의 관심 속에 신문에 기사화될 수 있었으며, 우리나라 역사 이래로 남들이 감히 상상하지 못하는 일을 했기 때문에 KBS 저녁 9시 뉴스에도 나갈 정도로 알려지게 되었다. 그러나 정작 수많은 사연을 안고 빛을 보게 된 이 책은 일반인들과 학생들에게 잘 읽히지 않고 있다. 그만큼 섬에 관한 관심이 부족하고 조선 시대부터 이어져 오는 유교적인 영향과 출판 당시에 발생한 세월호 사건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 미래의 섬과 바다는 어떤 곳인가 (섬과 해양의 재발견)
1) 앨빈 토플러 - 해양개발, 정보통신, 우주개발, 생명공학을 미래의 4대 핵심 산업으로 꼽았다.
2) 유네스코는 신안 다도해 생물권 보전 지역으로 지정하였다. (2009년)
3) 섬과 바다는 생물 다양성과 보전과 지속 가능한 이용의 조화가 가능한 곳이다.
4) 서남해의 섬과 갯벌을 세계 자연문화 유산으로 추진해야 한다.
5) 섬은 청정 산업 메카이며, 최후의 휴양지로 주목을 받고 있다.
6) 해양 자원 - 석유 30%, 망간, 니켈, 코발트, 구리 등 4대 광물, 희토류, 심층수 등 수산자원이 풍부하다.
. 결론 - 문명사적인 패러다임
우리나라는 세계 1위의 선박 건조 능력과 세계 5위의 해운 강국이며, 세계 10위권의 수산대국이지만 섬과 해양을 연계하는 정책이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섬 주민들의 발인 여객선은 너무 미흡하여 원성이 자자하다. 이제 우리 학생들과 국민들은 공간인식을 육지 중심에서 섬과 바다로 확대하고 섬을 통해서 바다를 보고, 바다를 통해서 세계를 보아야 한다. 바다는 세계로 통하는 열린 길이며 섬은 세계로 가는 징검다리이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다양한 생물과 문화환경을 보존하고 있는 우리의 섬을 알게 됨으로써 국토 사랑을 위한 열린 마음, 세계로 향하는 도전적인 정신을 갖게 할 것이다.
갑갑해 떠났던 그 섬, 다시 돌아와 섬 전문가 됐지요
[중앙일보] 입력 2017.06.01
소년은 섬이 싫었다. 도시에 비해 갈 곳도, 놀거리도 부족한 섬은 심심한 공간이었다. 섬을 에워싼 푸른 바다는 마치 감옥의 담벽 같았다. 이런 이유로 50여 년 전 섬을 떠난 그가 섬 탐험가로 다시 돌아왔다. 고희(古稀)를 바라보는 그는 섬에 푹 빠져 있었다. 목포대 도서문화연구원 이재언(65) 연구원 얘기다.
이 연구원은 지난달 29일 『한국의 섬』 다섯 권을 출간했다. 전북의 31개 섬(9권), 경기·인천 43개 섬(10권), 전남 여수 48개 섬(11권), 완도 57개 섬(12권), 제주도 13개 섬(13권) 이야기가 담긴 책이다. 앞서 그는 전남·경남·경북·충남 지역 또 다른 섬을 소개한 책 1~8권을 냈다. 2015년 6월부터 총 13권의 책을 통해 대한민국 주요 섬을 소개한 것이다.
이 연구원은 섬 출신이다. 전남 완도군 완도읍에서 남서쪽으로 약 15㎞ 떨어진 완도 노화도가 그의 고향이다. 초등학생 때 아버지를 따라 우연히 육지인 목포에 왔다가 도시의 매력에 푹 빠졌다. 이 연구원은 “전기가 들어오고 수많은 자동차와 기차가 달리는 모습, 맛있는 음식을 파는 가게 등 모두 섬에서는 쉽게 볼 수 없었던 것들이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결국 14세 무렵 서울로 가출했다. 부모의 지갑에서 돈 몇 푼을 훔쳐서다. 낯선 도시에서의 생활은 쉽지 않았다. 그는 “중국집 배달원, 신문 배달원, 구두닦이, 트럭 운전 등 안 해본 일이 없다”고 했다. 이 연구원은 서울에서 우연히 알게 된 경찰관의 도움을 받아 중단했던 학업을 다시 시작해 전도사가 됐다.
1990년 이 연구원은 다시 고향 노화도를 찾았다. 교회가 없는 주변 섬 지역에서 선교활동을 하기 위해서였다. 이듬해부터 섬의 매력을 느껴 선교와 섬 탐사 활동을 병행했다. 전국 440여 개 유인도 탐사를 시작한 순간이었다. 목사보다는 섬 탐사 전문가에 가까워지던 무렵인 2009년 지인의 소개로 목포대 도서문화연구원 연구원이 됐다. 이듬해 목사직에서 은퇴하고 본격적으로 탐사 활동에 나섰다. 도서문화연구원 측 지원을 받아 『한국의 섬』 시리즈 출간을 준비했다. 58세의 나이에 새 도전을 시작한 것이다. 섬 탐사 과정에 여러 차례 죽을 고비를 넘기기도 했다. 탐사선 등대호(4.5t)를 직접 운항하던 중 바다 한가운데서 고장이 나 위기에 처했다. 해경 경비정으로부터 9차례나 도움을 받았다. “배가 파손돼 물에 잠기기도 했습니다. 정말 죽는 줄 알았죠.” 91년부터 지난해까지 25년간 전국의 유인도를 탐사하면서 역사·문화·지리 등에 대한 전문 지식을 쌓은 이 연구원은 문재인 정부 탄생에도 힘을 보탰다. 대선 기간 문재인 당시 후보 측은 그를 ‘전국 섬 발전 특별위원장’으로 임명했다. 낙후된 섬 주민들의 고충이 무엇인지 가장 잘 아는 전문가가 이 연구원이라는 판단에서다.
그는 “문 대통령의 공약인 ‘연안여객선 공영제’가 도입돼 누구나 안전하고 저렴한 비용으로 섬을 여행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국의 주요 섬 정보를 담은 스마트폰 앱을 제작하는 게 그의 또 다른 목표다. 이 연구원이 생각하는 섬의 매력은 무엇일까. 예상 밖의 답변이 돌아왔다. 과거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아름다운 바다와 산, 풍부한 어족 자원 등을 제쳐두고 그가 꼽은 건 ‘섬 사람’이었다. 이 연구원은 “섬 사람들은 불편을 감수하며 자신이 나고자란 고향을 지키고 살아간다”며 “때묻지 않은 이들의 순수한 마음이 섬의 가장 큰 매력과 즐거움”이라고 말했다.
국립 목포대학교(총장 최일) 도서문화연구원(원장 강봉룡)은 이재언 연구원이 ‘한국의 섬’ 시리즈 13권을 완간했다고 밝혔다. 전국의 섬을 대상으로 역사, 문화, 인문, 사회, 지리, 민속, 주업, 여행지 등의 자료를 모아 기행문 형식으로 엮었다. ‘섬 택리지’라 할만하다. ‘한국의 섬’ 시리즈는 3차에 거쳐 완간되었다.
그는 1989년부터 자신의 고향이기도 한 완도군 노화도에서 배를 타고 무교회 섬 선교활동을 시작했다. 섬 선교사로 활동을 하면서 섬에 대한 관심과 매력에 빠지게 되었다. 그의 역작 ‘한국의 섬’ 시리즈를 출간하게 된 건 섬 출신인 그에겐 숙명이었을까? 지인의 추천으로 목포대 도서문화연구원 강봉룡 원장을 만난 그는 ‘한국의 섬’ 시리즈 출간 계획을 본격화했다. 강원장은 그를 도서문화연구원 연구원으로 위촉하고 탐사활동 지원을 약속했다. 이에 용기를 얻은 그는 2010년에 목사직에서 조기 은퇴하고 섬 탐사에만 전념했다. 그는 1991년부터 작년까지 25년 동안 전국에 소재한 유인도 447개를 3번이나 돌았다. 아무도 가보지 않았고, 경험해 보지 못한 일, 남들이 상상도 하지 못하는 일을 그것도 한 번도 아니고 세 번씩이나 전국 유인도를 답사한 것은 불가능에 도전한 인간 승리이다. 다음은 그가 25년 동안 섬을 탐사하면서 그가 겪은 일화다. 바다 한 가운데서 타고 다니던 탐사선 등대호가 고장이 나서 해경 경비정에 아홉 번이나 견인되기도 했다. 배가 세 번 파선되어 물에 잠기고 죽을 고비도 여러 번 넘겼다. 이 일로 순천 교도소까지 간 웃지 못할 에피소드도 겪었다.
그는 뱃사람이 아니다. 후원자도 없고 사진술과 글재주도 없는 그가 이런 대작업을 끝낸 것은 한편의 드라마 같은 이야기이다. 불굴의 도전 정신을 발휘하지 않고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이다. 배를 타고 전국을 순회하면서 해양진출의 영웅 장보고와 해양 수호의 영웅 이순신 장군의 뱃길을 탐사하면서 두 영웅의 후예를 꿈꿨다. 그가 25년 동안 섬을 돌면서 느낀 보람은 섬에 사는 수많은 분들과 인연을 맺어 인적인프라를 확장시킨 것. 섬 전문가로 알려진 덕분에 문재인 캠프의 부름을 받아서 ‘전국 섬발전 특별위원장’을 맡아 활동하기도 하였다. 그가 섬 주민들을 위해 꼭 바라는 게 있다. 문재인 대통령 대선 공약인 ‘연안여객선 공영제’가 그것. 연안여객선 공영제는 섬 주민들은 물론 모든 국민들이 안전하고 쾌적하며 저렴하게 섬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일이다. 이것이 섬과 연안바다를 살리는 길임을 그는 믿고 있다.
또 다른 꿈을 꾸는 영원한 드림맨
누군가 “꿈꾸는 자는 멈추지 않는다”라고 했다. 그도 그렇다. 어느덧 60대 중반에 접어들었음에도 생생한 섬 사진을 얻기 위해 직접 드론(무인항공기)을 조종하여 섬 항공 촬영에 나서는 등 여전히 젊은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2년 전 드론을 배워서 우리나라 유인도 447개의 절반 정도 사진을 촬영했다. 드론사진 촬영하는 동안 그는 혹독한 대가를 치렀다. 비싼 드론을 4개나 수장시켰기 때문이다. 이제 마지막 소원이 몇 가지 있다. ‘우리나라 섬 구석구석’ 이란 앱을 만들어 IT에 첨단 기술을 접목한 섬 문화 콘텐츠를 국민들에게 제공하고 싶다. 가진 것이 없는 그가 소망하는 건 전국민들을 상대로 한 모금을 통해 배를 장만해 섬 마니아들과 다시 한 번 전국 섬을 순회하는 것이다. ‘육지에 김정호, 바다에 이재언’이랄 수 있는 그의 마지막 꿈이 이뤄지길 빈다.
기본정보
ISBN | 9791195838950 | ||
---|---|---|---|
발행(출시)일자 | 2017년 03월 15일 | ||
쪽수 | 228쪽 | ||
크기 |
192 * 246
* 11
mm
/ 587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한국의 섬 시리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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