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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차례가 왔습니다

사랑하는 가족의 죽음, 그 잃음의 과정과 그리움의 편린들
전수영 저자(글)
안단테마더 · 2018년 08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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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인간의 삶을 100% 관통하는 죽음, 사랑하는 존재를 잃어가는 공포감과 잃음의 과정, 그 뒤를 바짝 따르는 그리움과 다시 차오르는 생의 욕구. 입 밖으로 낼 수 없던 마음의 단상을 기록한 책이다. 오랜 시간, 읽힐 일이 없으면 좋을 책일지 모르나 오랜 세월 먼지를 뒤집어 쓰고도 책장에서 살아남는 책이 되어, 언젠가 “당신의 차례” 가 왔을 때 이 기록들이 당신을 위로했으면 좋겠다

작가정보

저자(글) 전수영

뉴욕 FIT, 피렌체 POLIMODA 에서 여성복 디자인을 공부하고 연세대학교에서 소비 심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6년부터 10년간 ORGANIC BORN 대표 겸 디자이너로 영유?아 옷을 만들었고, 디자인 회사 SMALL WORK 를 통해 엄마와 어린이를 위해 직접 옷을 만드는 삶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출판사 ANDANTE MOTHER?발행인으로 [사진집: 아빠! 안녕히 다녀오셨어요] [차일드후드: 나의 어린시절 옷장 이야기] [차일드후드: 나의 어린시절 동물친구들] [차일드후드: 나의 어린시절 상상여행]을 기획했다. 작고 평범한 인간이지만 '나 태어남'의 쓸모와 의미를 계속 찾고 있으며, 소박한 형태로도 근사한 가치를 지닌 것들을 애정하고 탐색하며 살고 있다. 7년을 기다려 사랑한 사람, 그 결실인 딸과 아들, 세상 앞에 내 역할을 이끌어 내준 친정엄마와 함께 자연을 곁에 두는 제주에서의 섬 삶을 시작했다.

목차

  • 계속되는 아빠/대접받아야 할 죽음/소용 없는 일/고통의 한 가운데/설득하며 사는 삶/준비 없는 미래/나의 눈코입/나의 차례/어느 여름날 아침/고인이 된 아빠/무능력/남은 자의 태도/너무 아프다/선배, 이제는 당신의 차례/아픔의 사진/그만할 때/사랑이란 단어/어떡해요/보고 싶다/아빠 상태/중환자실 앞/오열의 날들/아빠를 사랑해서/손가락 하나/오직 아빠/그곳에서 만나요/겁이 나/자라고 사라지고/아빠의 싸움/에크모/압도되는 마음/보석 같은 눈물/아빠에게서 온 나/좋은 사람/몸살/사랑하는 자/장남/미역국,카레,장조림/아기 아빠/감사해요/죄책감/심장이 아파요/책밖에 모르던 사람/터널을 걷다/대기 상태/제발/침묵하는 고목/다시 공부/수술중의 의미/불면의 날/이 길을 같이/잘 된 수술/아빠의 상태/눈 한번 깜빡/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문제/눈맞춤/기관지 삽입/속죄/소나기 슬픔/절실한 15분/우리 여기/엄마는 나의 희망/꼭 평범하게 일상으로/아빠, 저 어딘가/소생술/문틈 사이/2016.8.6/과거시제/무사한 아빠/마지막 순간/처리 과정/ 두 음절/엔딩/계속 되는 마지막/미안해요/끝까지 간절하다/덩그러니/외로운 바다/볼 수 없는 사람/평안/죽음에 대한 무지/장례 1일/고문/아빠의 학생들/좋은 사람/슬픈 입관식/화장터/가루가 된 아빠/16.8.13, 21:33 엄마문자/나의 일/가족의 합창/결정할 수 없는 결정/똑같은 우리들/좋은 싸움/인간의 무능과 지혜/가지 마세요/쾅/복선도 없이/죽음으로 말미암아/무섭지 않다/한 올의 희망/벌써 그곳/신비한 죽음/돌아갈 자연/10초만 더/하늘에도 있지요?/보따리에 담긴 사랑/떠나간 사람의 가을/너를 잃은 줄 알고/희극을 위한 노력/안전하고 안심하고/제자의 엽서/영정 사진/아빠가 있는 곳/독일인의 사랑/어림 없는 일/빠른 날/아빠의 동물친구/2016.9.5 엄마 문자/한 달 2016.9.6/ 두 달 2016.10.3/잘 지내요, 엄마/일상이 된 그리움/여행 중/떠나는 사람/다른 이름/마음 상태, 몸 상태/잘 가라는 인사/살고 싶지 않으셨을까/삶은 부러운 존재/애도의 시간/냉정한 나/무기/오빠보다 아빠/애도 여행/부모와 자식/아빠 꿈/작별/헤어지는 연습/아빠의 부재/2016.09.26. 문자/2016.09.27. 문자/나의 파파/2016.9.25. 엄마문자/연소/따뜻한 카푸치노/엄마 있는 곳에 가고 싶다/아빠의 엄마/할머니/아빠의 엄마/이중섭/하늘나라의 맛/정, 안정, 불안정/천 가지를 숨긴 마음/시/아빠 같은/슬픔이 돌아오길/ 남은 자의 방식/징징/잔인하고 친절한/우리들의 같은 이야기/치유하는 대화의 시간/죽음이 주는 것/젊은이와 노인/죽음 또 죽음/과제 그리고 답/그곳의 걸음/하늘로 돌아가다/100%/반복하는 슬픔/취향의 사람/아빠의 공원/다시 소망/등장/예쁘다 가을/꺼져버린 땅/화/특별한 생의 목표/밀알/2016년 마지막 날/감정의 변덕/장막/그리운 것들/아름답고 좋은 감정/나의 세상 타인의 세상/두 개의 세계/아이러니/다짐받기/그럼에도 불구하고/무탈의 시간/인간의 복/백투홈/슬픔이 없는 슬픔/단순화/나를 청소하기/타인을 향한 애정/계속하는 힘/일상이 된 죽음/할아버지 없는 아이/모두가 아빠/제자의 눈물/나의 모든 것/공포감/오래된 사랑/긴 세월 많은 이야기/제 자리 찾기/호기롭게 적당하게/넘치도록 풍요로운/보통날/소망의 이유/깨어/하나님, 아빠 잘 있나요?/실패한 애도/남은 시간/1,2,3인칭의 죽음/죽음에 관한 책/영혼의 돌봄/대견한 일/구름과 함께 오는 아빠/닥치면 알게 되는 일/본능이 하는 일/내 것/혼자 하는 작별/홀로 하는 일/흔한 이야기/죽음의 방법/감사할 일/구원의 길/간절함/제주도/예감/아픈 보석/백 개의 이유/착한 아이처럼/중요한 것/선물/썰물과 밀물의 교차/살리고 싶은 마음/죽음에 대한 이야기/병상 준비/최고의 관찰자/손을 놓아준 아빠/모순과 진실/지탱의 힘/아빠가 있던 시간/감사/아름다운 그늘/사랑은 그리움은/2016.9.23. 엄마문자/슬퍼하지 않는 세상/할아버지와 손자/내 품의 아빠/혼잣말/아빠의 마음/내 아픔 아시는 당신께/좋아하는 것/슬픔의 힘/아빠의 마중/우리는 분명 다시/진정 원하는 것/건강해야 할 이유/미래를 위한 에너지/앎의 의미/목표 설정/잃는 것/미궁 속으로/내가 흘린 눈물/예쁜 하늘나라/지금 필요한 마음/모른다는 것/정해진 답/고령의 죽음/꼼꼼한 확인/완성된 삶/슬픔의 시작과 끝/정신적 쇼크의 비밀/삶보다 죽음/잠들기 전 기도/양가감정/지금 온전히/아빠를 발굴하다/천천히 퍼즐 맞추기/죽음/아빠의 눈/겪은 경험/양면성/죽음의 나이/신비로운 존재/유비무환/이따 또 보자/귀중한 사람/2016.10.16 꿈/하루 아니 조금 더일지라도/말라버린 휴지 뭉치/소금 같은 죽음/ 변화의 이유/다정한 연락/기록들/2016.8.9 일기/한번만 다시/충만한 끝/새끼 손가락/아빠가 많이 아파요/ 엄마가 많이 아파요/반전의 미소/어려운 죽음/아빠의 냄새/아빠다운 떠남/혼잣말/호통의 위안/인도하는 아빠/질서의 회복/사라지지 않는 바람/힘을 내자고요/사랑의 메모/천천히 보여주는 인생/편린/죽음은 진짜/고아가 된 아빠/죽음의 순간/수천 개의 만약들/떠나기 좋은 날/찾아오는 기억/빛이 없을 리가/축복/오늘밤 죽음/가치관/보석/비워진 자리 채우기/현명한 이별/행복의 기준/아빠가 필요해요/책으로 견디기/식물에 대한 애정/이런 식으로 흘러감/욕망/친근한 고독/아빠와 함께 살던 집/사랑/행복하다는 말/질서를 찾아가다/어디에나 할아버지/삶이 만든 상처/하늘 가는 길/책의 도움/죽고 없다/천 번을 반복해 읽은 시/다시 만나게 될 비탄/손녀의 꿈/공부하는 아빠/용기가 필요하다/꽃은 어떻게 세상을 바꾸었을까/아이와 같은 자/인사 없이/가슴에 떠오르는 스승/괜찮다/섭리/아빠가 있던 곳/사랑의 그냥/그/5.24. 할아버지 생일/발견/방어기재/여전히 함께하는 삶/불면을 이기는 이유/부자의 방/빵 한조각/아빠와의 교제/하모니카/기억이 안내하는 곳/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기한과 정도/쇠락의 풍경/희망과 절망/부서지는 말들/침묵으로 흩어지고/끝의 새 시작/아름답게 하는 것/옛 사진/마음의 힘/삶은 이렇게/가만가만한 명상/고요의 반복/노을의 선물/같은 기억/빈자리/보고 싶은 통증/숨쉬는 것들에 대한 애정/꿈/자연으로 이주/다시 같이 살자/직시/죽음의 계기/아주 편안한 죽음/경고/큰 그림/특별한 안내자/혼밥/회상/2016.8.29 문자/모른 척/서로를/잔인한 마술/그때/죽음의 윤기/아빠의 보살핌/그대로 있는/안내자/토끼와 거북이/잃은 자와 잃지 않은 자/마지막 성장, 마지막 자유/마지막 호미질/흡족한 삶/영원할 것 처럼 사는/해우/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안위/왜 살아 있을 필요가 있는가/아빠에게 마짐가으로 묻고 싶은 말/ BRAVO/EPILOGUE

책 속으로

죽음은 끝이 아니라 하늘나라로 떠나간 사람과 여전히 같이 사는 아주 새로운 국면의 삶이다.

아빠의 주름 박힌 이마에 손을 얹고서 간절한 기도를 하고, 아빠의 차갑게 퉁퉁 부은 발을 모든 기운을 담아 주무를 때, 내 인생에 중요하지 않은 모든 욕망과 바람들은 천천히 떨어져 나갔다. 오히려 바라는 것들이 단순해지고 욕망하는 것들의 수가 줄어들길 바랐다. 다만 그것이 아빠의 죽음을 대가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생각해 본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429p [토끼와 거북이]

우리는 그냥 마치 슬로우 모션처럼 두 손바닥을 입가에 가져다 대고, 스스로 말문을 막았다. 터져 나오는 큰 소리는 없었고 깊게 들이 마시는 숨과 깊게 내뱉는 큰 숨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끝끝내 삼켜내던 울음은 그 후 조금씩 조금씩 터져 나왔다. 그날 그 모습들을 달리 표현할 길이 없다. 기어코 사랑하는 자를 잃은 모습을. 340p [죽음의 순간]

"이제 괜찮은가요? 잘 지낼 만한가요?"란 말은 여전히 참 두려운 질문이다. 시간이 많이 지났다 한들 누군가 아직 슬프다고 한다면, 그는 아직 슬픈 것이다. 슬픔의 기한과 슬픔의 정도는 누구나 같지 않고 또 그만둘 만한 때란 없다. 슬픔을 잘 극복해 낸 것일 수도 있으며, 슬퍼할 게 아직 많이 남아 있음이기도 하다. 392p [기한과 정도]

아이의 행복하다는 말을 듣고 나는 모든 것이 괜찮고, 앞으로 모든 것이 나아질 거라는 마음이 잠시 들었다. 그런 풍요로운 마음의 발현이 내게 큰 위로가 되었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다시 행복을 찾아가는 방향을 잡고, 행복해지기 위해 해야하는 어떤 행동들을 취한다. 우리를 삶의 고난으로부터 벗어나 자유하게 해주는 것, 그것은 떠나간 사람이 주는 선물 중 하나이다. 360p [행복하다는 말]

출판사 서평

죽음은 누구에게나 지극히 개인적이고 매우 비밀한 이야기로 이루어지지만, 모든 인간이 빠짐없이 맞닥뜨려야 하는 100% 공동의 사건이라는 것이 죽음의 본질이다. 죽음에 관한 타인의 이야기가 지금 당신에게는 너무도 상관없는 일일 수 있겠으나, 그날은 충격적 일만큼 홀연히 찾아온다. 그날이 오면, 무엇으로부터든, 누구에게로부터든 깊은 위로를 받고 싶어진다. 그런 순간에 이런 책들을 찾아 읽게 된다. 죽음에 관한 것, 애도와 사별, 사랑하는 사람의 부재, 견딤에 관한 책들. 아픔을 기록한 타인의 이야기를 미친 듯이 뒤지고 탐독하는 그 시간들을 지나가는 동안, 떠나간 사람에 대한 그리움이 편안한 일상이 되어 갈 수 있을지 모른다.
죽음의 본질 자체가 원래 막연하고 모호한 것이다. 그렇기에 죽음은 우리에게 평생을 거쳐 두려운 존재일 수밖에 없다. “언제가 순서입니다” 라는 번호표 따위 없이 날벼락처럼 훅 주어지는 죽음의 차례. 뉴스 속의 그 흔하기만 한 죽음의 소식들, 지인들의 부고, 그러나 사랑하는 내 가족에겐 없을 줄만 알았던 죽음을 만나는 순서는, 어제 잠자리에 잘 들고 오늘 잘 일어났는데 “미안해. 이번 차례는 너였어” 라고 냉소하듯 홀연히 찾아온다. 언젠가 (혹은 이미) 당신의 이야기일 수도 있는 기록이기에 죽음과의 만남이 매우 평범하고 당연하게 스며들기를 바란다. 당신이 모르고 있었지만, 결국은 알아야 할 이야기이기 때문에……
다행인 것은 죽음은 끝이 아니라 하늘나라로 떠나간 사람과 여전히 같이 사는 매우 독특하고 새로운 국면의 삶이다. 그 삶은 어쩐지 아름답기도 하다.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91195495863
발행(출시)일자 2018년 08월 06일
쪽수 444쪽
크기
132 * 189 * 24 mm / 460 g
총권수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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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무겁게도, 가볍게도 해주는 책
10점 중 10점
/최고예요
가족 혹은 사랑하는 가까운 이를 보내지 않았더라도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에게 사랑을 표현할 용기를 주는 책입니다.
묵묵히 그리고 담담히 써 내려간 필체 가운데
진심을 진심으로 표현한 글귀가 많아서
학습지가 아닌데도 자꾸 파란펜으로 밑줄 긋게 됩니다.
예쁜 마음이 어여쁜 글이 되어 한권의 책이 된 이야기
추천합니다.
10점 중 10점
/고마워요
누구나 겪는 가장 큰 상실에 대한
정직하고 진솔하며 아름다운 고백의 책 입니다.
책의 제목처럼 언젠가 나에게 그 차례가 반드시 올때에
이 책이 있어서 위로가 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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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주름 박힌 이마에 손을 얹고서 간절한 기도를 하고, 아빠의 차갑게 퉁퉁 부은 발을 모든 기운을 담아 주무를 때, 내 인생에 중요하지않은 모든 욕망과 바람둘은 천천히 떨어져 나갔다.
나의 차례가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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