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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섭 저자(글) · 권혜진 그림/만화
용감한책 · 2015년 03월 20일 (1쇄 2015년 03월 12일)
8.2
10점 중 8.2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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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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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섭 소설 『상상(Imagine)』. 한때는 유능했던 장교 출신 보험영업사원 L. 그의 꿈은 작가다. 일은 제대로 하지 않고 몇 년째 글만 쓰지만 제대로 된 작품은 없다. 그리고 성공에 눈이 멀어 사기를 당한다. “34살. 언제부터 인가 내 인생의 키워드는 생존이 되었다. 더 이상 물러설 곳도 없는 나이, 꿈을 이루기 위한 노력은 나머지 인생을 담보로 한 도박과도 같은 선택이 되었다.” L의 푸념처럼 막막한 30대 중반이 되었다. L은 답답한 마음에 스님을 찾아간다. 스님의 말 “자네 사주에는 직장 운도 사업 운도 없어!” L의 사주에는 직장 운도 사업 운도 없다. “어떻게 살아야 할까?” 막연했던 꿈, 작가. L은 작가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 그리고 실패. 노력은 하지만 실패의 연속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김진섭

저자 김진섭(金鎭燮)은 79년 충남 부여 출생. 20대의 절반은 대학을 다녔고,
나머지 반은 나라를 지켰다. 행정학 전공, 31세 육군 대위 전역. 직장을
다니던 중 영화인 야구팀에 시나리오 작가로 소개되면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 글을 쓰기 시작한 이유는 단지 거짓말이 싫어서였다.
5년 동안 영화시나리오, 소설, 자기계발서, 에세이, 연극 대본 등 많은
작품을 집필했지만, 출판이 되거나 영화로 만들어지지는 못했다.
책 쓰기의 나비효과(가제) 출간예정(프리윌 출판사)
도서출판 용감한 책 대표.
“누구나 멋진 작가가 될 수 있다. 진실을 말할 용기만 있다면······.”

그림/만화 권혜진

목차

  • prologue. 푸념, 1장. L의 이야기, 2장. U 그리고 첫 번째 표지, 3장. 사랑의 은둔자, 4장. FEELING U, 5장. 혼자가 된 U, 6장. 4.11. 리버보이의 추억, 7장. 러브게임, 8장. 이젠 안녕, 꿈속으로, 9장. 정말로 사랑한다면, 10장. 마주 보며 이야기하고 싶은 소원, 11장. 평행선 선 하나의 이탈, 12장. 또 다른 U, 13장. joy is in the air, 14장. 2.0.1.3, 15장. 2.0.1.4, epilogue, 작가 그리고 후기, 못다 한 말, 지인들에게 쓰는 편지

책 속으로

34살. 언제부터 인가 내 인생의 키워드는 생존이 되었다. 더 이상 물러설 곳도 없는 나이, 꿈을 이루기 위한 노력은 나머지 인생을 담보로 한 도박과도 같은 선택이 되었다. 12 page

“내 노동은 키치를 만든 누군가를 위한 청춘 소모일 뿐이다” 18page

“나에게 꿈이 있다면, 나는 결코 그 꿈을 포기하지 않겠다” 19page

꿈 그것은 아무런 실체 없는 달콤한 허상이다. 21page

아버지 세대의 어른들이 하는 말 “힘든 시기에 태어나 힘든 풍파를 우리 자식이 아니라 우리가 겪어서 참 다행이다” 그리고 꼭 했던 말이 “너희는 공부나 열심히 해!” 그들의 생각이 우리를 나약하게 만들었다. 공부·지식 그딴 건 사용하지 않으면 아무 데도 쓸모없는 오히려 무거운 삶의 짐이 된다. 우리는 목적 없이 쓸모없는 것만 배워왔다. ‘물고기를 잡는 법을 배워야 함에도 물고기를 먹는 법만 배웠다’ 편하게 사는 방법. 나약한 우리 앞에 단단한 아버지 세대들이 만들어 놓은 벽은 높기만 하다. 지금 우리 앞에는 누군가 넘겨주지 않으면 넘지 못할 벽이 만들어져버렸다. 부모가 만들어주는 사다리. 누군가의 도움으로 벽을 넘는다? 편하게 사는 법만 아는 나약한 인간은 벽을 넘어선 안된다. 그렇기에 이세상이 섞고 있다. 25~26page

TV가 거짓말을 한다. ‘조선시대도 아니고……’ TV에 나오는 말들은 예쁘게 잘 포장된 거짓말 덩어리다. 그걸 계속 보고 있으면 순수함이 흐려진다. 신념이 사라진다. 치키의 노예가 된다. 55page

‘초심자에 대한 어설픈 평가는 꿈의 싹을 밟는 행위다.’ 67page

‘내 것이 아닌 것에 대한 가치부여는 무의미한 광신도(fanatic)를 만들 뿐이다’ 73page

L과 U의 대화 중 발췌 172~173page
“인생에 정답은 없어요. 하고 싶은 일, 하고 있는 일을 즐겁게 하는 것이 정답이라고 생각해요.”
“취직을 하지 말고 꿈을 찾아볼까요?”
U의 눈빛이 반짝 거렸다.
“꿈이 쉽게 찾아지지는 않을 거예요. 막연하지요. 어쩌면 일을 하다 보면 꿈이 나타날 수도 있어요.”
“그럴까요?”
“네 아마도요. 꿈과의 만남도 운명입니다. 어쩌면 만나지 못할 수도 있고요.”
“못 만날 수도 있다니 슬프네요.”
U는 실망스러운 표정이다.
“자아의 신화를 찾아 떠나세요. 연금술사 책에 나오는 산티아고 처럼요.”
“아. 어렵다. 헤헤.”
“지금까지의 모든 걸 버리기가 쉽지는 않으니까요. 그래도 꿈을 찾고 싶다면 과감하게 모든 걸 버려야 한답니다. 두려움도요.”
“그렇게까지 해야 할까요?”
“네. 자아의 신화를 찾고 싶다면요. 정말 극소수만 모든 걸 버릴 수 있고, 두려움을 이겨 낼 수 있지요. 그리고 그중에 극소수만이 자아의 신화를 찾지요. 그렇기 때문에 쉽지 않은 선택이라고 하는 겁니다. 그게 아니라면 열심히 행복하게 살면 됩니다. 답은 없잖아요.”
“네. 답은 없지만 답을 찾고 싶은 것이 청춘들의 고민이죠!”

‘사랑하고 싶다면 먼저 사랑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라!’ 210page

원점 회귀의 법칙. 결과가 없는 노력의 끝에 다시 원점으로 회귀한다. 214page

돈의 마력이 무서운 이유는 모든 것을 버릴 수 있는 용기를 만든다는 점이다. 230page

군인은 명예를 먹고 희생을 감당하는 직업이다. 명예가 바닥에 떨어진 이 시대에 희생의 대가는 봉급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직업군인의 불확실한 미래만 존재한다. 230~231page

대한민국에는 영웅이 없다. 254page

‘도대체 나는 누구를 위해 일을 하는가?’ 262page

주식도 키치다. 돈의 마력이 만든 키치. 돈이 돈을 만든다는 키치. 돈의 가치를 불린다는 키치가 만들어졌고, 사람들은 그 키치의 세계에 빠졌다. 누군가는 남의 돈으로 사업을 하고, 큰돈을 벌어들일 수 있었고 부귀영화를 누리고 있다. 증권사는 수수료를 남긴다. 하지만 수많은 개미들은 R과 같은 리스크를 즐길 뿐이다. 주식은 허무다. 누군가 말하는 가치는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불안함 그 자체다. 266page

『사랑에만 의지한 행복은 언젠가는 큰 상처로 돌아온다. 사랑을 지탱할 무언가를 만들지 못한다면 반드시 그렇다. 결코 사랑이 밥을 먹여 주지는 않는다. 사랑을 유지하려면 지탱할 수 있는 튼튼한 기둥을 만들어야 한다.』 273page

그들이 원하는 시나리오는 글에서 돈 냄새가 나야 한다. ‘글을 쓰는 방법이 틀린 걸까?’ 영혼없는 하찮은 기술. 그것이 필요한 건지도 모른다. 306page

‘싫지는 않았지만……’ 사랑하는 마음은 “사랑한다” 여야만 한다. “싫지는 않았지만……” 은 결국 싫었다는 뜻이며 언젠가는 싫어질 이유가 있다는 뜻이다. 그 이유가 무언지 본인도 정확히 모른다. 그냥 느낌이다. 그런 느낌으로 사랑할 수는 없다. 340page

마법의 계산법 복리. 은행에서 취급하는 진정

출판사 서평

▣ 책 소개
막막한 청춘. “어떻게 살 것인가?” 그리고 “어떻게 사랑할 것인가?”
작가는 주인공 L이 되어 꿈과 사랑과 삶에 대한 질문을 자신에게 계속 던진다.
직장 생활의 한계, 늦게나마 찾은 꿈. 30대 청년 L의 꿈을 찾아가는 이야기, 사랑을 꿈꾸는 이야기.

줄거리.
한때는 유능했던 장교 출신 보험영업사원 L. 그의 꿈은 작가다. 일은 제대로 하지 않고 몇 년째 글만 쓰지만 제대로 된 작품은 없다. 그리고 성공에 눈이 멀어 사기를 당한다. “34살. 언제부터 인가 내 인생의 키워드는 생존이 되었다. 더 이상 물러설 곳도 없는 나이, 꿈을 이루기 위한 노력은 나머지 인생을 담보로 한 도박과도 같은 선택이 되었다.” L의 푸념처럼 막막한 30대 중반이 되었다. L은 답답한 마음에 스님을 찾아간다. 스님의 말 “자네 사주에는 직장 운도 사업 운도 없어!” L의 사주에는 직장 운도 사업 운도 없다. “어떻게 살아야 할까?” 막연했던 꿈, 작가. L은 작가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 그리고 실패. 노력은 하지만 실패의 연속이다.
L의 앞에 나타난 운명의 여인 U 하지만 L은 사랑할 수 없다. “내 삶이 전쟁이기에 사랑조차 할 수 없다.” L과 U는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지만 다가서지 못한다. 그리고 남몰래 메시지를 주고받지만, 그 메시지는 L과 U 두 사람조차 확신 할 수 없는 메시지일 뿐이다. “사랑을 하고 싶지만 사랑할 수 없는 아이러니” 단지 비밀 메시지만 계속될 뿐이다.

포기를 모르는 꿈을 향한 도전 그리고 놓지 못하는 사랑, 그 과정을 그린 이야기. 그리고 결과······.

“꿈. 사랑 어느 것 하나도 포기할 수 없다. 모두 다 소중한 내 인생이기 때문이다.” 작가 L의 꿈을 찾아가는 이야기. 사랑을 꿈꾸는 이야기. 그 속에서 말하는 현실, 인생과 사랑과 꿈에 대한 철학을 말하는 이야기. 장편소설 상상(Imagine)

▣ 첫문장.
“34살. 언제부터 인가 내 인생의 키워드는 생존이 되었다. 더 이상 물러설 곳도 없는 나이, 꿈을 이루기 위한 노력은 나머지 인생을 담보로 한 도박과도 같은 선택이 되었다”

▣ 출판사 서평
작가는 책에서 안정과 성공을 갈망하는 불안한 20대, 30대를 말한다. 대한민국 청춘들의 고민을 풀어간다. 꿈이 없었던 젊은 시절을 후회하며, 늦은 나이에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주인공의 삶과의 투쟁을 그렸다. 인생에 정답은 없다. 하지만 L은 자신만의 삶을 개척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리고 사랑을 한다.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진행되는 이야기는 철저히 주인공 L의 시각으로 사랑과 인생과 꿈에 대한 철학을 이야기 한다. 이 책을 읽는 다면 “철저히 혼자가 되어야 한다.” 주인공 L이 되어 깊은 삶의 고뇌에 빠져야 한다. 꿈, 사랑, 그리고 인생이 담긴 책 “상상(Imagine)”
작가는 말한다. “글을 쓰고 싶어서 책을 쓴 것이 아니다. 살려고 발버둥 치고 있을 뿐이다” 책을 읽다 보면 절실하고도 처절한 삶의 투쟁을 느낄 것이다.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91195475308
발행(출시)일자 2015년 03월 20일 (1쇄 2015년 03월 12일)
쪽수 428쪽
크기
150 * 212 mm
총권수 1권

Klover 리뷰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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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점 중 5점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이 꿈꾸던 인생과는 달리 현실과 타협해, 때로는 먹고 사는 절실한 문제로 자신의 진정하는 꿈을 접어둔 채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누군가는 계속해서 그렇게 살아가고 또다른 누군가는 더 늦지 않겠다는 다짐으로 현재의 일을 그만두고 꿈을 쫓는 경우가 있고 또다른 누군가는 현재의 일을 하면서 자신의 꿈에 대한 도전도 하는 경우일 것이다.
 
『상상 (imagine)』의 주인공인 L은 한때는 유능한 장교였지만 지금은 보험영업사원이다. 그리고 L의 꿈은 작가이다. L은 여기저기 발을 담그고 있는 것처럼 보험영업일은 제대로 하지 않고 몇 년째 작가가 되기 위해서 글을 쓰지만 그마저도 시원치않아 작품이라고 부를 만한 글을 쓰지는 못했다.
 
거기다가 설상가상(雪上加霜)으로 성공해보려다 사기까지 당한 상태이다. 청춘이라 부르기엔 L의 사정은 너무 각박하고 미래에 대한 전망도 없어 보인다. 34살이라는 나이를 생각하면 못할게 없어 보이고 실패해도 다시 도전할 기회가 아직은 많아 보이지만 현실은 녹록하지가 않은게 사실이다.
 
너무 빨리 현실의 혹독한 상황에 놓인듯 L은 현재 이도저도 아닌, 이것저것 되는게 하나 없는 상태인 것이다. 어찌나 답답했던지 L은 한 스님을 찾아가고 스님은 L에게 직장과 사업 운이 없다고 이야기한다. 참 암담하다. 그렇다면 아무 일도 하지 말라는 것인가 싶은 생각마저 들 정도이다. 현실도 꿈도 어느 것 하나 제대로 하지 못하고 제대로된 운도 없다는 스님의 말은 L에게는 마치 사형선고처럼 느껴진다.
 
삶이 너무 고단하고 되는 일이 없을 때 우리는 가끔 사는게 전쟁 같다고 이야기 하는데 그런 L 앞에 운명의 여인인 U가 나타난다. 서로에 대한 호감이 있는 둘의 상황은 요즘 말로 썸남썸녀이다. 그러나 둘은 서로에게 적극적으로 다가서지 못하는데 L이 지금 자신이 처한 상황은 누군가를 사랑하기에 버거워 보인다.
 
자기 하나 건사하기도 힘들어 보이는게 현실에 누군가의 사랑하는 마음은 사치처럼 느껴지는 것이 지금 우리나라 젊은이들을 가리키는 삼포세대(연대, 결혼, 출산)를 떠올리게 한다. 실제로 통계조사를 보면 이전과는 달리 초혼의 나이가 점점 늦어지고 출산의 나이도 덩달아 늦어지고 있는데 이는 어려운 경제 사정 때문에 결혼도 늦추고 아이를 낳는것이 현실적으로 너무 부담스럽기 때문일 것이다.
 
나아가 이제는 결혼은 커녕 연애조차 하지 않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어서 본의 아니게 강제적으로 초식남, 건어물녀가 될 지경이다. 여기에 이 책의 주인공인 L도 가히 그런 상황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스스로의 삶이 전쟁 같으니 그 전쟁 속으로 좋아하는 사람을 끌어들일 수는 없지 않겠는가.
 
『상상 (imagine)』의 L은 분명 소설 속 주인공이지만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이야기인듯 너무나 현실적인 내용과 전개를 보여줘서 공감하게 되는 동시에 마음 한 구석이 씁쓸해지기도 했던 책이다.
 
10점 중 10점
1인 출판 시대라는 말을 들은지 조금은 된듯 하지만 막상 그러한 작품을 대하니 참으로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소설을 쓰는것 조차도 힘겨운 일이지만 홀로 출판까지 겸해서 이뤄낸 저자의 역량이 무척이나
뛰어나 나이만 먹었지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나와 같은 이가 비교를 감히 할 수 없다는 비하감이
들기도 한다.

언제부터인가 내 삶의 키워드는 생존이었다는 말이 무척이나 가슴에 와닿는다.
군대 전역 후 보험사의 영업맨으로 삶을 살아가는 L은 그래도 작가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간직하고
산다.
임시 비서인 U에게 호감과 농도 짙은 사랑을 느끼지만 혼자만 할 수 밖에 없는 짝사랑을 하게 되고
보험 영업이란것이 그리 쉽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 많은 사람들이 보험에 '보'짜만 들어도
손사래를 치는 등 우여곡절을 겪지만 영업이란 업에 대해 마음에도 들어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L은 자신의 꿈인 작가가 되는것을 포기하지는 않는다.
못다한 말에 쓰여진 자신감 넘치는 말 "책으로 세상을 정복하겠다"는 것을 보면 소설 속의 L은 실제
저자와 다름이 없는 인물이라고 보아도 무방할듯 하다.
아니 그의 자전적 소설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임시비서로 설정한 U와의 사랑, L의 사랑은 독자와의 끈끈한 책으로 이어진 사랑을 말하고 끊임
없는 사랑의 표현을 L은 갈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U를 작가의 책을 읽어 주어야 할 독자라고 하니 의외의 반전이랄 수도 있겠다.
팔리는 책이 아니어도 좋다. 아마도 저자는 팔리는 책을 위해 '팔리려면'이라는 수 많은 불편과
조건들을 감수해야 했을 것이고 저자는 그런 자신의 출판 계약이 못내 아쉽고 불만에 차 있었을
것이고 보면 직접출판의 길을 모색하고 스스로 표지 디자인과 책 편집에 대한 열정을 불살라
<도서출판 용감한 책>을 설립하고 진정성이란 무기 하나만을 가지고 소설속에 녹여낸 자서전과
다를바 없는 소설이라 평가하고 싶어진다.
10점 중 7.5점
책 제목  
 - 회계의 교과서


나의 상황 






 -  공통 : 2015년 현재 3살, 5살의 딸 둘이 있으며 현재 임신중인 셋째까지. ^^
             맞벌이를 지향했지만 현재는 외벌이를 진행중이며 수입이 내또래 평균은 되지 않을까 생각하면서도 삶의 질은 그렇지 않아
             보여 재테크 및 보험에 관심이 많은 평범한 직장인,
 
 - 책과의 연계 : 책이 읽고 싶었다^^ 표지가 끌려서~



 

 
줄거리(?) 요약​






  2011년 11월...34살, 언제부터인가 내 삶의 키워드는 생존이 되었다.
  이 책은 이렇게 주인공의 가치관을 한 줄로 표현하며 시작한다.
  열정이 식어버린 주인공 L. 시작부터 친구이자 팀장으로부터 퇴사의 압박을 받는다.
  물론 L도 처음부터 그러하지는 않았다. 한참 잘 나가는 보험회사 영업사원 L. 그의 잘 나가던 시절의 사진들이 회사 여기저기에 걸려 있다.
  지인들의 보험가입이 뜸해지자 새로운 곳을 탐색하던 중 친구의 소개로 어느 야구단에 가입하게 되고 그 야구단은 시나리오 작가나 영화 감독과 같은 사람들만 가입이 가능한 곳이었다. L은 그 야구단에 보험설계사가 아닌 시나리오 작가로 소개하며 들어가게 되었고 거짓말을 싫어하는 L은 실제로 글을 쓰기 시작한다. 그렇게 시작한 글쓰기는 점점 흥미가 붙었으며 급기야 그에게 있어 작가는 꿈이 되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L에 있어 작가는 꿈이다.
  그는 글쓰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 많은 부분을 포기한다.
  그럼에도 삶의 키워드는 생존이다.
  좀 아이러니한 부분은 있지만 꿈이 생기기 전 잘 나가던 시절로부터 다른 사람들과의 인연은 시작되고 꿈이 생기며 본업에 대한 열정이 식어버리며 사랑과 관계도 점점 멀어져 간다. 꿈은...아직 이루어지지 않았기에..


 

 
  감상평  






 
  이 책은 작가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에세이인지...소설인지....잘 모르겠다.
  물론 소설이다. 다만, 그 정도로 현실적이라는 이야기다. 소설 특유의 아름다움(?)음 좀 덜하다고나 할까?
  대신 작가가 끝에서 밝히는 것처럼 진정성은 충분한 것 같다.
  아...이 시대의 사람들을 대변하는 것 같지만....어둡다. 하지만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은 충분하다


.
 
 

​- 이 서평은 북까페 "책책책"에서 책을 제공받고 객관적으로, 그러나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

 
10점 중 7.5점
  생존하기 위해 살아가는 30대의 이야기이다. 아직 나는 20대 초반이기때문에 사실 이 책을 읽으며 현실을 실감하기보다는 그저 세상에 대해 겁을 먹었다. 정말 이런게 현실일까 싶은 생각도 들었고. 이 소설의 관점은 주인공 L이다. 주인공 L의 시점으로 모든 소설의 내용이 전개된다. 그는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군대에 들어갔고 직업군인으로 살아왔다. 그러다가 보험설계사의 좋은 면만 보고는 그에 혹해서 그 일을 시작했다고 한다. 그렇게 그는 보험설계사로 하루하루를 살고있다. 그리고 그의 꿈은 작가이다. 글 쓰는 것을 원래부터 즐겼던 것은 아니다. 설계사일을 하다가 어느 야구단에 가입하게 되었는데 그 야구단이 시나리오 작가나 영화 감독과 같은 사람들만 가입이 가능한 곳이었다. 그는 그 야구단에 보험설계사가 아닌 시나리오 작가로 소개하며 들어가게 되었다. 그렇게 그는 그 작가라는 이름에 걸맞게 정말로 글을 쓰고 싶어졌고, 쓰다보니 점점 흥미가 갔으며 꿈이 되었다. 그렇게 그는 작가라는 꿈을 쫒게 되었다. 그러나 그 꿈은 쉽지 않았으며, 현실의 압박으로 인해 생존에만 힘을 써도 모자랄 판이었다. 그러나 그는 계속해서 글을 쓴다. 생존마저 힘이 들 때에도 계속해서 글을 쓴다. 누군가 자신을 찾으며 사랑이 다가와도 그는 받아주지 않으며 생존에 힘써야 한다고 한다. 그러면서도 계속해서 그는 글을 쓴다. 마지막까지 그는 그렇게 한다.
 
  아직까지 글을 잘 못읽어서 그런지, 주인공 L에게 공감을 못해서 그런지는 잘 모르겠다. 그러나 L이 왜 이렇게 밖에 할 수 없었나 라는 생각이 들었으며, 생존만 생각하지말고 조금은 누군가와 함께 지내며 쉬어도 되지 않나 라는 생각을 했다. 그저 그는 달리고 달리고 달리다 힘이 들면 글을 쓰고 또 글과 함께 달린다. 이 책을 읽다보니 문뜩 세상에 대해 겁도 났다. 만약, 내가 이루려하는 그 무언가를 이루지 못하고 방황하게 된다면... 그렇게 된다면 나도 L처럼 이렇게 힘들게 생활을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생존을 위해 전투적으로 살아가게 될까 하는 생각을 하게됐다. 정말 내가 생각하는 안정적인 삶이란 다 로망이 되는 것인가 하는 그런 걱정들이 스쳐지나갔다.
  이 책을 만난 시점이 지금이라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 지금 나는 20대 초반. 그러나 내가 원하는 그 무언가를 향해 내달리다가 지금 주춤하게 되었다. 사실 L처럼 꿈을 향해 달리는 것이 아닌 안정적인 삶을 향해 달리는 도중이라 그 절실함을 느끼지 못했기에 첫 도전에서 어쩌면 실패할지도 모른다는 그 기로에 놓여있다. 아마 이 책을 조금 일찍 만났다면 이보다 더 이해를 못했을지도 모른다. 왜?라는 말만 가득했을 것이다. 왜 그는 사기를 당했으며, 왜 친구에게 그 많은 돈을 빌려줬고, 그리고 잊지 못하는지. 그리고 왜 그리 많은 빚이 생겼으며, 그렇게 힘든데도 불구하고 왜 일은 제대로 하지않고, 왜 글을 놓지 못하는지.. 아마 내 서평에는 왜 라는 단어만 한가득 했을 것이다. 약간의 실패를 맛 본 지금. 아직 사회생활도 못해본 나지만 조금은, 아주 조금은 알것도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게 만약 정말 현실이라면...'이라는 생각으로 이 소설을 생각하며 매일 한걸음 더 나가야 겠다는 결심을 굳게 다짐할 수 있지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10점 중 10점

『상상(imagine)』을 읽고
 

우리 인간의 위대함은 얼마든지 상상할 수 있다는 점이다.
자신만의 소중한 꿈은 물론이고, 현실에서의 그 어떤 목표도 세워서 준비하고 실천해 나가는 모습이 최고 모습이라 평소에 생각한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상상한 것을 꼭 실천을 통해서 멋진 결실로 만들어내야 한다는 점이다.
결국 결과로 만들어내지 못하면 반감되기 때문이다.
어쨌든 상상과 생각이 있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지금 당장은 어렵고 힘들어도 용기를 갖고 생활할 수 있는 그래서 가장 위대한 우리 인간이라 할 수 있다.
바로 이 상상과 꿈, 사랑 등 인생 이야기가 진솔하게 담긴 책이다.
특히 인생에서 가장 왕성하게 활동해야 할 30대 중반의 한 단면을 통해서 많은 교훈을 얻는 시간으로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제 막 진입한 직장에서의 왕성한 활동을 통해서 일을 하거나 아니면 아직 직장을 잡기 위해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하는 시기의 일이어서 이 나이대의 사람들은 분명코 느끼는 바가 다르리라고 본다.
장교 출신이지만 보험영업사원으로 일하는 L의 이야기이다.
맡겨진 일보다도 글쓰기에 임하면서 작가의 꿈을 그려보지만 결코 쉽지는 않다.
이 과정에서 당하는 사기로 더욱 더 심각해진다.
그래서 찾은 스님과의 상면 과정도 매우 인상적이다.
사주에 직장이나 사업에 운이 없다고 한다.
34살의 어찌 보면 이제 막 출발이라 할 수 있는 소중한 나이에 실질적으로 느껴보는 최고 선택의 지혜를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찾고서 다시 진정한 각오로써 시작할 수 있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이래서 좋은 작품은 우리 독자들에게 큰 스승이 된다.
누가 권해서 아니면 스스로 선택해서 얻은 작품 속에서 내 경우와 일치되는 상황이었을 때 얼마든지 내 자신을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아주 멋진 선물의 기회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어찌 보면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청춘의 30대 초반의 시기를 어떻게 살 것인가의 직장 선택과 어떻게 사랑할 것인가의 좋은 사람과 만남의 시간은 최고의 모습이라 할 수 있다.
작가가 직접 주인공 L이 되어서 펼쳐 나가는 꿈과 사랑, 삶의 이야기들을 진지하게 접할 수가 있다.
중요한 것은 바로 이런 삶을 통해서 내 자신의 모습을 대비해보아야 한다.
그리하여 뭔가 느낌이 온다면 이제 과감하게 나만의 멋진 인생을 위해서 상상의 시간을 가져야만 한다.
그리고 그 상상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 새롭게 마음의 준비와 행동을 통한 최고의 모습을 보여야만 한다.
그래서 이 책은 소중한 선물이라 할 수 있다.
당당한 최고 인생을 위해서 멋진 출발을 원하는 30대 초반의 젊은이들에게 소중한 꿈과 멋진 사랑을 꼭 이뤘으면 하는 강력한 바람을 가져본다.
10점 중 7.5점
[소설 상상] 삼십대 중반의 삶, 당신은 매일 어떤 상상 속에 살고 있나.
 
상상이란 실제로 경험하지 않은 것이나 꿈꾸던 것을 마음속으로 그려보는 것이다. 하룻동안 하는 많은 생각 중에 상상이 얼마를 차지할지 잘 모르지만 아마도 많은 시간을 상상 하지 않을까. 때로는 자신이 되고 싶은 모습을 그려보고, 때로는 자신이 성공한 모습을 상상할 것이다. 그런 상상이 하루를 버티는 힘이 되기도 할 것이다.




  
표지엔 미남, 미녀의 직장인이 멋진 차림으로 건물 사이를 당당히 누비는 모습으로 그려져 있다. 88만 원 세대이기에 잘 차린 옷차림으로 대형 건물 사이를 활보하는 것은 상상 속에서나 가능한 일일까. 소설을 읽으면서 꿈이 상상에 그치지 않기를,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삼십대이기를 빌었던 소설이다.
 
소설 속 주인공은 30대 중반의 미혼 남자 L이다. 현직은 장교 출신의 보험영업직 사원이지만 꿈은 성공한 작가다. 하지만 현실은 제대로 된 글을 써서 책을 내거나 공모전에 당선되거나 한 적이 없다. 직업인 보험영업직보다 꿈을 향한 글쓰기에 몰입하다 보니, 회사에선 퇴사 권유까지 받는 실정이다. L은 남들에게 내세울 것 없지만 그래도 꿈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언젠간 꿈을 이룰 거라는 상상에 현실의 비루함은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다 L은 회사의 시간제 비서로 있는 U에 대한 끌림을 갖게 된다. 하지만 안정된 삶이 아닌 L로서는 사랑도 상상 속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서로가 끌리지만 L은 U를 향한 대시에 머뭇거릴 뿐이다. 그러다가 시나리오 공모전 출품하게 되고 전자 출판이지만 출판의 꿈도 이루게 된다.
 



 
삼십대 중반이 꿈을 이야기 한다면 어정쩡한 나이가 될까. L의 주변인들도 꿈과 현실 사이에서 방황하기는 매한가지다. 영화를 전공한 10년 지기 친구 J의 꿈, 개그맨 꿈을 포기하고 고향으로 돌아간 무명개그맨 C 등 모두 안정된 삶과는 거리가 멀다. 누구는 현실의 팤팤함으로 꿈을 잃거나, 다른 누구는 그런 현실임에도 불구하고 꿈을 이루고자 하는 삼십대 중반의 애환을 담은 현실 같은 소설이다.
 
책을 읽으면서 스타 서빙 최효찬의 이야기가 떠오른다. 자신을 잘 관찰해서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것을 하라는 말이. 십대도 아니고 이십대도 아닌 중년을 향한 삼십대의 꿈을 향한 상상 이야기가 사막의 신기루로 끝나지 않게 노력하길 빈다. 현실 속에선 잡힐 듯 잡히지 않는 꿈이지만 주변의 조언을 받아 상상의 결실을 맺고 꿈을 이루길 빈다. 백세장수 시대에 삼십대란 아직 기회의 시기일 듯한데…….








10점 중 7.5점
 
 




 주인공 L은 지방에서 학교를 졸업하고 직업군인으로 청춘을 보낸후 전역해 보험회사 영업사원으로 근무하는 사람이다. 한떄 보험왕까지 하며 최고를 달리던 그였지만 전공과 무관하며 자신의 꿈과는 상반된 일에 회의를 느끼는 사람이다. 그의 꿈은 작가가 되는것이다. 글이라는 꿈과 매일 고객을 상대해야 하는 치열한 현실과는 동떨어진 두개의 삶을 사는 인물이다. 언제든 마음은 영업사원이라는 직함을 버리고 싶지만 금전적인 문제앞에 가로막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채 자신의 삶에서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하는 나이가 되어버린 이시대의 평범한 남자일 뿐이다. 그러던 그에게 새로운 비서로 알바생 여자 U가 나타나고 L에게도 새로운 변화가 생겼다.
능력있고 아름다운 취준생인 그녀는 무료했건 그에게 활력소 같은 사람이다. 서로 말한마디 제대로 나누지 못한 사이였지만 L의 자리이동, 그리고 힘든 U를 달래주며 친밀해 졌지만 그다지 둘사이에 커다란 진전은 없다. 달라진 것이 있다면 카카오톡 상태메세지를 통해 서로에게 표지를 주는것. 같은 시간 둘만이 알수있는 표지를 남기며 마음을 키워가지만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방황하는 L은 조심스럽기만 하다. U가 취업을 위해 떠나고 L도 자신의 꿈을 위해 노력하지만 둘만의 표지는 계속된다. 서로 알지만 용기없는 그에게 그녀는 더이상의 표지를 남기지 않고 L도 다른 U를 만나지만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 노력한다. 그러다 작가라는 자신의 꿈에 한발짝 다가설때쯤 둘만의 표지로 U와 다시 만나며 이야기를 끝이 난다.
 
 상상은 작가의 상상이 아닌 자신의 이야기를 해주는 듯 하다. 주인공이 작가의 이력과 현재와 맞아서 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또 작가뿐만이 아닌 여자인 나에게도 L의 상황이 이해될 정도로 지극히 현실적이다. 전공과 무관한 일을 하면서 일에 회의를 느끼지만 여자로 다시 어딘가로 이직을 할 용기도, 꿈을 찾아갈 힘도 없는..
 사랑도 현실의 안주속에 있어야 더 아름다울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까지 말이다. 카카오톡 메세지나 문자, 전화로 전했으면 덜 했을 감정이 현재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는 상태메세지로 짧게 표현함으로 더 긴 여운을 남긴다. 메세지 앞 숫자가 사라지지 않았다고 조바심 내지도 않고 빠른 답장이 오지 않는 다고 겁먹지 않는다. 그래서 더 애틋할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반면에 마주하지 않고 상태메세지의 변화만으로 서로에게 표현을 하기에 더 솔직해 보이기도 한다. 작가의 말처럼 키치의 삶에서 상상의 실현을 통한 표지를 따라 가는 삶..책 읽는 것을 좋아하고 글쓰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중에 작가의 삶을 바라는 이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속에 실천하지 못하는 것이 대다수 일 것이다. 하지만 작가는 요새 트렌드라고 할수 있는 1인 출판사를 통해 자신의 꿈을 현실로 만들었다. 얼마나 갈망하던 현실이었을지 느껴질정도로 이 한권의 책속에서 작가의 노력이 보인다.
 
초심자에 대한 어설픈 평가는 꿈의 싹을 밟는 행위다. 가능성은 무한하지만 그건 아무나 볼 수 없다. -p. 67
 
처음이라는 말처럼 두렵지만 설레는 단어도 없을것같다. 용기있는 작가의 첫 시작을, 첫 작품을 진심으로 응원한다.
10점 중 10점
나는 도서 중 소설류는 즐겨 읽는 분야가 아니였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며, 계속 읽고 또 읽고 하는 분야는 자기계발서, 시, 에세이를 좋아한다.
하지만, 도서 "상상"을 읽게 된 계기는 책 소개를 보았을때 작가님이 말하는 자기계발서 같았다.
 
김진섭 작가님은 주인공 L 이라고 지칭했고, 책 첫 장에도 소설로, 허구임을 밝혀있다.
하지만, 나는 도서 "상상"을 읽고 많은걸 느낄 수 있었다. 딱딱하고, 무한 긍정만의 결론을 내주는 자기계발도서 보다 말이다.
 
꿈과 사랑이라는 주제는 있지만,
주인공 L 이라는 주변 인물, 직장 생활, 가족, 생계유지, 안정을 결정해야하는 시기, 수없이 하게 되는 고민들, 내 선택의 두려움, 막막함,
그리고, 사랑까지 내 주변과 같이 일어나고 있는 평범하지만, 쉽지않은 30대의 모습이였기 때문에 더 공감이 갔을지도 모르겠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책을 지필한 작가와 읽는 독자인 내가 맞는 궁합이랄까..
 
물론 나의 꿈은 작가는 아니다. 하지만, 주인공 L과 꿈의 종류만 다를뿐, 꿈의 의미는 같기에, 남의 이야기로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내 생각, 머리속과 같음을 읽는 내내 느끼는 감정이였다.
 
출판사에서 말한 "작가님의 이야기는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습니다." 라는 말은 틀린 말인것 같다.
옷도 수많은 디자인이 있는것처럼, 도서 또한 같은 주제로도 수많은 책들이 존재한다.선택은 독자의 몫이다. 옷으로 만들어졌으면, 옷인것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옷, 나쁜 옷이 아니라, 내 취향이 아닌 옷, 내 취향인 옷인것이다. 나의 취미 생활인 공연, 영화도 마찬가지이다. 그 작품을 만든, 감독, 연출자는 흥행을 보고만 작품을 올리는 것은 아닐것이다. 그리고, 나쁜 작품 또한 없다.
 
​도서 "상상" 또한 그렇게 어렵게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힘겨운 숨 고르기를 한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졌음 좋겠다. 오랜만에 참 공감할수 있는 도서 "상상"을 읽었다.
10점 중 7.5점
이루어질 수 없는 "상상"은, 그 상상의 실현 난도에 비례하여, 품기에는 더 달콤해집니다. 쉽게 이룰 수 있는, 혹은 조금만 노력하면 안 될 것도 없겠다 싶은 꿈은, 그리 매력적이지 않습니다. 주인공 L는 삼십대 중반에 접어든 노총각입니다. 지방대를 다니며 ROTC 복무로 남들보다 더 늦게 사회로 귀환한 그는, 일단 전역장교가 손쉽게 잡을 수 있는 일자리인 보험 영업직을 선택합니다. 학벌도 능력도 특출한 바 없는 그였지만, 한 번 정도는 전성기가 찾아오는 이 업종의 특성상, 정말 한 때 연봉 8천에 이르는 성과도 낸 바 있습니다. 그 후로는 슬럼프라 과거 실적에 의거한 수당과 약간의 실적만으로 간신히 수입을 채우는 그인데, 솔직히 보험영업이란 게 다 그렇겠죠. 처음에야 있는 인맥 없는 연줄 다 그러모아서 잘나갈 것처럼 보이지만, 그 다음이 문제입니다.



소설의 "상상", 혹은 주된 줄거리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같은 사무실에 근무하는 여성 U, 학교도 자신보다 나은 수도권 상위대를 나왔고(알 수 없습니다. 자신이 보기엔 그렇다는 의미겠죠), 키도 크고 예쁜(...) 편인데다, 나이도 어린지라(이 비서직은 알바일 뿐입니다. 곧 정식 취업을 할 것으로 기대 중이죠), 사실 자기 깜냥으로 넘볼 수 없는 상대입니다. 본인 눈에도 그렇고, 제3자 눈엔 더욱 그렇습니다. 다만 U는 성격이 착하고 사회의 때가 덜 묻어서, 한때나마 잘 나갔고 뭔가 듬직하고 진실해 보이는 L을, 같은 사무실 안에서 줄곧 얼굴을 마주대하는 그 정(情)으로, 남친 비슷한 사이까지 진행시킬 수 있는 그런 여성입니다. 결국 그 비슷한 사이까지 가서, 카톡의 상태 메시지와 프로필 사진을 매일 저녁 L이 혼자 훔쳐 보는 장면은, "서로 하는 짝사랑(책에 나오는 표현입니다)"이란 이상한 상황에 빠져 본 이들은 공감할 수도 있겠습니다. 주인공 L의 꿈, 상상은, U를 향한 연정 외에 더 큰 게 있다면, "작가가 되고 싶은 꿈"입니다. 보험 영업직이 흔히 그렇듯, 사무실에 출근만 하고 혹 일이 없으면 그냥 시간을 때웁니다. 이것 비슷한 게 금융사 채권 추심 업무죠. 이분들도 참, 남들 보기엔 편한 팔자라고 볼 수도 있는데, 자신들은 바늘방석에 앉은 듯 안절부절입니다. 사기나 의욕은 더 이상 바닥을 칠 수 없을 만큼 가라앉아 있죠. 그러나 L은 그렇게, 남은 시간을 모두 "집필 작업"에 바칩니다. 그에게는 오직 달콤한 꿈이 있기에, 타자 치는 시간이 즐거운가 봅니다. 늙수구레한 중노년 작가 지망생이, 혹시 출판사의 눈에 띄지나 않을까 하는 길거리 캐스팅을 바라는 요행심리로 하루 종일 집필 아닌 집필에만 목을 매는 모습은 상상만 해도 소름끼치지만, 자신은 그것과는 다르다며 당당히 투고를 출판사에 대고 시도합니다. "제 이야기를 한번 읽어 보시고 출판을 검토해 주십시오."돌아오는 답변은 한결같습니다. "주신 원고는 잘 읽었으나 저희 출판사의 방향과는 잘 맞지 않는 듯합니다." 심지어 어떤 담당자는 "작가님, 작가님의 이야기를 궁금해하는 독자는 아무도 없습니다." 라는 말까지 합니다. L에게는 비수와도 같은 상처를 남기지만, 솔직히 읽는 저로서도 "이보다 더 정확한 말은 없다."는 생각이었습니다. 내 친한 친구가 자기 사연을 구구절절 끄집어내어도 그거 들어 주는 게 고역입니다. 하물며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설사 유명인사라고 해도 그렇습니다), 자기 이야기를 돈까지 받아가며 듣기(=읽기)를 청한다면, 시간과 돈이 아깝다 이전에 그저 피곤해서라도 그 시간에 잠을 청하고 싶은 게, 회사 다니는 이라면 다 공통된 마음일 것입니다. 그 작가를 폄하해서가 아닙니다. 직장인이라면 누굴 폄하하고 낮춰 볼 여유도 차라리 사치에 가깝습니다. 그럴 시간에 일하거나 쉬거나 해야죠.



어려서부터 작가가 되기를 꿈꾸는 인생이, 요즘 대한민국에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머리도 총명하고, 책을 많이 읽어서 글도 잘 쓰고 지식도 많고, 상상력도 풍부한지라 작가로서 자질이 충분해도, 그 성공의 가망이라는 게 지극히 희박하며 거의 운에 좌우된다는 걸 알기에, 설사 그런 재목이라도 인생의 이른 단계에서부터 다른 꿈을 꾸는 게 대부분일 겁니다. L은 아직 젊은 편이라고나 하지만, 그리고 영화산업 쪽에서 시나리오를 받아 줄 인맥이나 있다고 하지만(영화 산업도 어차피 모험 투기성이 강한 건 마찬가집니다. 레귤러 플레이어도 한순간에 망하는 게 보통인데 하물며), 작가를 꿈꾸는 많은 이들 중에는, 이처럼 영업의 남는 시간에 혹시나 하는 희망으로 길거리 캐스팅을 바라며 타자를 치는 강태공들이 제법 많을 것입니다. L이 그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첫째 정직하게 살아 온 사람이다. 둘째 글을 쓸 때 꾸밈없이 담백하게 쓴다(비록 맞춤법과 띄어쓰기를 자주 틀릴망정). 셋째 U같이 괜찮은 여자하고 제법 진도도 많이 나갈 만큼 그 인간성만큼은 진국이다. 넷째 부모님께 어떤 경우에도 손 안 벌릴 만큼 최소한의 도리는 지키는 사람이다. 다섯째 사기꾼 선배한테 돈을 떼일지언정 못된 소리는 안 늘어놓는 신사다. 뭐 이 정도입니다. 그는 소설을 마무리하면서, "나의 부족한 점은 내 스스로 잘 알고 있으나, 나는 나의 진정성만은 누구에게도 안 밀린다고 생각하며, 세상이 나의 진정성을 알아 봐 주기만을 기대한다"는 소박한 희망을 밝히고 있습니다. 베스트셀러 출판을 금전적 대박으로 속되게 연결시키지 않고, 사랑하는 여성을 외적 스펙으로 평가하는 가식이 끼지 않은 그 "진정성"은, 언젠가 세상 모두가 그 가치를 알아 줄 것입니다. 세상 모두가 겉꾸밈이 아닌, 오직 "진정성"만으로 소통하는 그날이 빨리 오길 기대해 봅니다. 책 디자인이 예쁘고, 장정이 참 튼튼하게 만들어졌습니다.
10점 중 5점
 

 
저자는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상상(Imagine)'을 정의해 놓았다. 그저 상상한 일을 소설로 표현했다는 뜻일까? 그건 소설의 기본 요소를 지켰다는 뜻일 뿐이다. 제목에서 무엇도 유추해 내지 못한 채 작가의 상상 속으로 들어가 본다.
 

소설의 주인공은 장교 출신인 보험영업사원 L과 비서로 근무했던 U 다. L은 한때 보험왕이 될 정도로 실적이 좋은 사람이었다. 하지만 우연한 기회로 인해 작가가 되고 싶다는 꿈이 생기고, 본업에 소홀히 하면서 글 쓰는 작업에 매진한다. 하지만 써 놓은 작품은 어느 출판사에서도 출판제의가 들어오지 않은 채 실패만 거듭하게 된다. 그러다 같은 직장에서 아르바이트 겸 비서로 일하고 있는 U를 알게 되고, 그녀를 조심스럽게 사랑하게 된다.


 
서로가 호감을 갖지만 다가서지 못하는 짝사랑이다. 두 사람은 카톡의 상태메시지를 바꿔가며 그들만의 비밀 메시지로 거리를 둔 사랑을 시작한다.


사랑이라고 말하기엔 사랑이 아닌 것 같고, 연인이고 싶지만 그렇게 되는 것이 두려운 무엇이 늘 그들 사이를 가로막는다. 그들 사이를 가로 막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L의 상상 때문이다. 돈에서 자유롭지 못하면서 생겨난 자신의 어두운 그림자들을 없애야만 그녀에게 다가 설 수 있다는 생각이다. U를 사랑하기 위해서는 작가로서 성공해야 하고, 빚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L의 상상 때문에 다가서지 못하고 항상 U를 상상하기만 한다. 그리고 확실한 연인도 아니면서 헤어짐과 만남을 반복을 한다.
 

소설은 사건들을 토막 내어 짧은 글들로 묶여져 전체의 이야기를 꾸려 나가고 있다. 자칫 이야기의 흐름이 깨질 수 있는 우려가 있었는데 L과 U의 안개가 드리워진 사랑이야기가 맥을 붙잡아 주고 있는 것 같았다. 소설의 재미는 개성 있는 캐릭터가 전반적인 이야기의 흐름을 좌우하는데 이 소설에서는 아쉬운 점으로 남는다. 그러다보니 여러 등장인물이 나타나 새로운 이야기로 전환을 시도 하지만 주목을 끌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하지만 L와 U의 사랑의 결말을 알고 싶다는 궁금증을 유발시킨 것은 성공한 것 같다. 사실 두 사람의 이야기가 궁금해서 소설을 단숨에 읽게 되었기 때문이다. 다행이도 L과 U의 만남을 예상하며 소설의 끝을 내줘서 작가에게 고마운 마음이 들 정도였다.

나중에 에필로그를 읽고 나서 이 소설이 작가의 삶을 반영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소설도 다른 출판사에서 계약해 주지 않아 직접 제작과 출판을 했다는 사실도 말이다. 조금은 당황스러웠지만 소설의 주인공 L이 작가를 대변한 거라면 작가는 힘겨운 상황에서도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당당하게 이 세상을 살아가라고 보여주고 싶었을 것이다. 유명작가의 글에 비해 부족한 면도 보이지만 두 연인의 사랑이야기에 강한 끌림이 있었고, 작가라는 꿈을 포기하지 않고 세상에 자신의 글을 보여주고자 했던 저자의 당당함이 무척 인상 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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