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정보
저자 블레즈 파스칼은 프랑스의 수학자이며 물리학자, 철학자, 종교사상가.
1623년 오베르뉴 지방의 클레르몽 페랑에서 태어났다. 열두 살 때 파스칼이 혼자서 유클리드 제32명제를 풀고 있는 것을 목격한 아버지가 크게 놀라며 그때부터 수학과 기하학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열네 살 때에는 당대 과학자들의 모임인 메르센 아카데미에 출입했다. 열여섯 살에는 《원추곡선론》을 발표하여 당시 수학자들에게 주목받았다. 스물두 살 때에는 세무장관이던 아버지가 하는 일의 능률을 높이기 위해 계산기를 발명했고, 스물네 살 때에는 진공에 관한 실험을 실시하여 그 결과를 《진공에 관한 새 실험》에서 발표하였다. 이를 계기로 데카르트 및 노엘 신부 등과 일련의 논쟁을 벌였다.
파스칼은 자연과학과 수학, 기하학 등에서 탁월한 연구 성과를 보였다. 그러던 중 그는 얀센주의의 신앙혁신운동을 접하여 최초의 회심을 경험했고, 1651년 아버지가 죽은 후 사교계에 뛰어들어 인생의 기쁨을 추구했으나 혐오감이 자라면서 결정적인 제2차 회심의 환희를 체험했다. 그 이후 포르루아얄 수도원에 은둔하면서 기독교의 원리 탐구와 인간과 신에 대한 사색에 전념했다. 《죄인의 회심》, 《드사시 씨와의 대화》는 이 무렵의 저작이다. 당시 프랑스 가톨릭교회 내에서는 정치적 주도권을 쥐고 있던 예수회와 포르루아얄에 모인 얀센파 사이에서 격렬한 신학적 논쟁이 벌어졌는데, 그는 그 논쟁에 말려들었다. 파스칼은 《프로뱅시알》이라는 서한체 글을 익명으로 속속 간행하여 예수회 신학의 기만을 폭로하며 그 오만한 윤리를 공격했다.
1658년부터는 신을 믿지 않는 사람들에 대항하기 위해 ‘기독교 호교론’을 쓸 구상을 시작했으나 1659년부터 건강 상태가 악화되었고 1662년 8월 19일 지병이 악화되어 39세를 일기로 생을 마쳤다. 1670년에는 파스칼의 유고 출판이 성사되어 《팡세》 초판본이 출간되었다.
번역 이정미
역자 이정미는 1957년 서울 출생.
중앙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동대학원 석사 졸업, 박사과정 수료.
2007년 <월간문학> 문학평론 등단. 한국문인협회 회원.
중앙대, 부천대, 영동대 강사 역임.
대한고시연구원과 세한대 평생교육원의 한국어교사양성반 강사.
옮긴 책으로는 《어떻게 살 것인가 묻거든》, 《마키아벨리 군주론》,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명상록》, 《에밀 쿠에 자기암시》 등이 있다.
목차
- 제1장 정신과 문체에 대한 생각
여러 종류의 올바른 판단
섬세한 정신과 표현
언어의 기록
시적 아름다움
교양 없는 시인
제2장 인간의 비참함과 행복
학문의 공허
인간의 불균형
추측
상상력
기만적 능력
습관에 대하여
오류로 이끄는 편견
자애와 인간의 본질
기분과 마음의 변덕스러움
상반된 것들
권태
오락
소일거리
명예와 자만
공허함
비참
제3장 내기의 필연성에 대해
종교와 참된 행복
무한. 무(無)
제4장 신앙의 수단에 대하여
믿음의 방법
권위
복종
질서
제5장 정의와 현실의 이유
참다운 법률
정의, 힘
민중의 건전한 의견
부정(不正)
제6장 철학자들
생각하는 갈대
스토아 학파
사고력
퓌론의 회의주의
본능과 이성
모순
인간의 위대성
제7장 도덕과 교리
진정한 선과 정의
약함
타락한 본성
지체(肢體)
방종하게 사는 사람들
파스칼 명언
파스칼 연보
책 속으로
어떤 사람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훈계하고 잘못을 깨우쳐주려면 우선 그가 사물을 어떤 처지에서 보고 있는가를 알아야 한다. 그 사물은 일반적으로 그 사람 자신의 주관적 관점과 처지에서는 진실하기 때문이다. 이 진실한 점을 그에게 인식시킨 후에 그의 잘못을 일깨워주어야 한다. 그러면 그는 만족할 것이다. 그는 자기가 잘못했기 보다는 단지 사물을 여러 각도에서 보지 않았음을 깨닫게 되기 때문이다.
사람이 어떤 대상을 다양한 각도에서 관찰하지 않았다는 것에는 그다지 격분하지 않지만 오류를 범했다는 사실을 수치스러워 한다. 이로 인해 사람이란 원래 모든 것을 다 관찰할 수 없으며 자신들의 관심사나 사물을 바라보는 방향에선 오류가 없으며 감정에 따른 지각은 늘 진실하다고 여긴다.
-19쪽, 여러 종류의 올바른 판단 중에서
사람은 어떤 정욕이나 감명을 묘사한 자연스러운 담화를 들을 때, 자신이 듣고 있는 그 내용의 진실(전부터 자신이 지녔지만 미처 모르고 있었던 진실)을 발견하고 그것을 깨닫게 해준 사람에게 저절로 호의를 품게 된다. 그 사람은 우리에게 자신의 장점을 보여준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의 장점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지적 공감대는 우리에게 그에 대한 사랑을 필연적으로 일으킬 뿐만 아니라 우리가 그를 칭찬하도록 이끈다.
-22쪽, 섬세한 정신과 표현
당신은 다른 사람들에게 호의와 찬사를 받고 싶은가? 그렇다면 그 의도를 입 밖에 내지 마라.
-31쪽, 교양 없는 시인 중에서
사람은 참다운 인간이 되는 길에 대해선 가르침을 받지 않지만 그 외의 것은 모두 가르침을 받는다. 그래서 사람은 다른 어떤 일에 종사하는 것보다 참다운 인간이 되는 길을 알고 있음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그들은 자기가 유일하게 직접 배우지 않은 이것을 아는 것에서 자부심을 지닌다.
-35쪽, 학문의 공허 중에서
그는 10년 전에 사랑했던 사람을 지금 사랑하지 않는다. 이것을 당연하다고 여긴다. 그 여자는 과거와 같은 여자가 아니고 남자 또한 마찬가지이다. 그때 그들은 모두 젊었었다. 그러나 그 여자는 지금 완전히 변했다. 만약 그 여자가 그 당시와 같은 모습이라면 그남자는 여전히 사랑할지 모른다.
-78쪽, 상반된 것들 중에서
하찮은 일이 우리를 위로하는 이유는 그 하찮은 일이 우리를 슬프게 하기 때문이다.
-82쪽, 권태 중에서
인간은 한 개의 갈대에 지나지 않는다. 자연 가운데서 가장 약한 동물이다. 그러나 그는 생각하는 갈대다. 그를 억누르는 데는 전 우주의 무장이 필요 없다. 증기 한 줄기나 물 한 방울로도 그를 충분히 죽일 수 있다. 그러나 우주가 그를 억눌러 버릴지라도 인간은 그를 죽이는 자보다 한층 고귀하다. 왜냐하면 그는 자기가 죽는다는 사실과 우주가 자기보다 우월함을 의식하고 있지만, 우주는 그것들을 전혀 모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모든 존엄성은 사고력에서 비롯한다. 그 이유로 우리는 우리 자신의 존엄성을 지켜야 한다. 우리가 채울 수 없는 공간이나 시간은 문제가 안 된다. 그러므로 사고력을 발전시키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야말로 도덕의 근본이다.
-179쪽, 철학자들 중에서
출판사 서평
사람으로 산다는 것의 의미가 생생하게 전해진다!
삶은 매우 혼란스럽다. 지도도 나침반도 없이 가는 길은 더욱 그렇다. 내가 처한 상황을 이해하고 있는 어떤 이가 나타나 내 모든 의문에 답해줄 수 있다면 누구나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일 것이다. 그런 사람 중 하나가 바로 17세기에 살았던 블레즈 파스칼이다.
이 책은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다”라는 명구와 함께 《팡세》에서 경험하는 짧은 문장의 향연이며, 인간의 고독과 실존을 파헤친 명상록이다. 인생에 한 번은 만나야 할 이 책을 읽으면 인간의 정신과 영혼의 숨결, 믿음에 대한 고백, 비판적 자기성찰을 통한 놀라움과 기쁨이 생생하게 다가올 것이다.
◆출판사 리뷰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다”라는 명구와 함께 《팡세》에서 경험하는 짧은 문장의 향연!
삶은 매우 혼란스럽다. 지도도 나침반도 없이 가는 길은 더욱 그렇다. 내가 처한 상황을 이해하고 있는 어떤 이가 나타나 내 모든 의문에 답해줄 수 있다면 누구나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일 것이다. 그런 사람 중 하나가 바로 17세기에 살았던 블레즈 파스칼이다.
파스칼은 수학자, 물리학자, 발명가이면서 철학자, 종교사상가였다. 천재적인 그는 많은 업적을 남겼다. 물리학 기초인 파스칼의 원리를 만들었고, 전자계산기를 고안했으며, 기하학과 확률이론의 기초를 세웠다. 이뿐만 아니었다. 도시 끝에서 끝까지 왕복하는 합승마차 시스템을 개발해 오늘날 시내버스 제도를 정착시킨 주인공이기도 했다.
그는 우리가 절실히 원하는 지도와 나침반이 되어 줄 책을 쓰고자 했다. 그 책을 쓰기 위해 적어두었던 메모를 모아 정리한 것이 ‘생각, 사색집’이란 의미의 《팡세》다. 아쉽게도 그 책은 죽음이 가로막아 파스칼의 손에 의해 완성되지 못했다. 그러나 메모 자체만으로도 우리 영혼을 안내하는 지도와 나침반이 되어 350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파스칼이 《팡세》의 저자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별로 없다. 파스칼 하면 《팡세》를, 그리고 《팡세》 하면 파스칼을 떠올리는 것은 흔한 일이 되었다.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라든지 ‘클레오파트라의 코가 좀 더 낮았더라면 세계의 역사는 달라졌을 것이다’ 하는 명구들은 지금도 전 세계인들에게 회자되는 상징이자 은유다. 그러나 아쉽게도 그것뿐이다. 《팡세》에 담긴 인간의 행복한 삶 추구, 인간이라는 존재의 위대함과 비참함, 신앙의 본질, 종교적 세계관의 타당성을 논한 재치와 심오한 성찰에 관심을 갖거나, 파스칼의 생각에서 자기 생각을 이끌어나갈 가슴 설레는 새로운 시각과 방향을 발견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인간의 고독과 실존 파헤친 명상록
《팡세》는 책 자체가 아니라 책을 쓰기 위한 메모를 모아놓은 글이다. 파스칼이 살았던 시대와 그의 생각과 주제에 초점을 맞추고, 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를 돕기 위해 파스칼이 지도에 표시해놓은 주요한 좌표들을 읽어나가면 한 번뿐인 인생을 살아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파스칼은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것은 사유(思惟)가 있기 때문이라고 봤다. 그는 “인간은 자기가 비참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위대하다”고 했다.
“우리의 모든 존엄성은 사고력에서 비롯한다. 그 이유로 우리는 우리 자신의 존엄성을 지켜야 한다. 우리가 채울 수 없는 공간이나 시간은 문제가 안 된다. 그러므로 사고력을 발전시키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야말로 도덕의 근본이다.”
파스칼은 끊임없이 인간으로서의 자아와 이성을 강조한다.
그런데 사실 《팡세》의 원래 저술 목적은 기독교적 세계관을 널리 알리기 위한 데 있었다. 《팡세》에 담긴 내용들은 대부분 파스칼 자신이 절대자를 인정하게 된 사유과정이 담겨 있다.
파스칼이 활동하던 17세기 중반에는 이성(理性)이 본능이나 쾌락에 대비되는 개념으로 자리 잡고 있었다. 따라서 이성은 종종 종교적 경건함과 비슷한 개념으로 쓰였다. 파스칼은 이성과 영성을 동일시하면서 종교가 결코 이성에 어긋나는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
파스칼은 900여 편의 글로 기독교를 변증한다. 특히 성경과 교회사, 고전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기초로 인간의 한계를 드러내고 신앙의 중요성을 설득하고 있다. “인간은 오류로 가득 차 있는 주체일 뿐이다. 그 오류는 천부적이고, 따라서 은총 없이는 벗어날 수 없다.”
파스칼이 볼 때 하나님 없는 인간은 비참한 존재다. 인간은 완전하기를 원하지만 자신이 불완전하다는 것을 발견할 뿐이다. 그는 이를 절벽이 보이지 않도록 눈을 가리고 무분별하게 절벽을 향해 달려가는 상태로 비유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인간이 비참한 상태를 면할 수 있는 길은 무엇인가. 파스칼은 주저 없이 하나님이 존재한다는 편을 선택하라고 말한다.
파스칼은 독자들을 충격에 떨게 하면서도 자극을 주고 감탄시켰으며, 아연실색하게 했다. 이 책을 읽으며 반박을 하건 박수를 보내건 우리는 그로부터 배울 수밖에 없다. 신앙과 이성, 삶의 의미를 이해하고자 하는 우리의 탐구에, 그리고 우리 삶의 여정에 이런 노력은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추천사
파스칼을 독특하게 만든 점은 과학과 신을 열정적으로 추구하는 종교적 본성을 결합시킨 것이다. 파스칼은 모든 세대가 연구해야 할 작가다.
-T. S. 엘리엇
파스칼은 삶을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을 말해주었고, 삶의 영원한 문제들에 대해 독특하고 설득력 있는 시각을 제공했다.
-앨런 블름
파스칼은 천재적 재능을 가졌고, 기독교 역사상 성령의 특별한 체험을 가진 본보기가 되는 사람이다.
-마틴 로이드 존스
《팡세》는 파스칼이 오랫동안 병석에서 극심한 진통을 겪으며 우주와 인간에 관한 주옥같은 생각의 단편들을 문장으로 남겨 놓은 것이다.
-박이문(미국 시몬즈대 명예교수)
파스칼은 인간의 문제를 논하면서 ‘인간의 비참’을 깊이 취급한다. 그 비참은 인간의 정신적 본질이면서 인간적 한계를 넘어설 수 있는 관문이다.
-김형석(연세대 명예교수)
기본정보
ISBN | 9791195068975 |
---|---|
발행(출시)일자 | 2014년 08월 25일 (1쇄 2014년 08월 20일) |
쪽수 | 224쪽 |
크기 |
148 * 210
mm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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